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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가르침 五濯惡世(오탁악세)


경주신문 기자 / gjnews21@hanmail.net1390호입력 : 2019년 05월 16일
↑↑ 최석규
동국대 경주개 동경이
연구소 센터장
지난 12일은 불기 2563년 부처님 오신 날이었다. 성현의 세상관을 곱씹는 날이다. 21세기는 나만을 위해, 가족만을 위해, 소속된 집단만을 위해, 자국민만을 부르짖는 세상으로 되어가고 있다. 나와 가족과 소속 집단의 이익만을 위해 주변을 아우르지 않는 것이 오늘날의 불편한 진실이다.

위대한 미국 만들기만을 외치는 미국은 과거의 우방은 아닌 듯하다. 통일을 위한 북핵의 해결방법도 주변국과 우방과 여야의 외침도, 우리 민족의 안위와 미래보다는 그들의 이익만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주장이 낯설지 않고, 지차체에서도 이를 배워 횡행 되는 것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자기주장만을 담은 편향된 SNS가 시도 때도 없이 개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휴대폰으로 전달된다. 개인 만족과 자기만을 위한 표현에 빠져 있다. 비방과 비판이 난무하고, 요구 관철을 위한 주장으로 난장판이 되고 있다. 경주도 대단위 국책사업의 유치 후유증으로 인해 칭찬과 배려가 사라지고 비판과 비방과 주장만이 난무하고 있다.

불가(佛家)에서 혼탁하고 악한 세상을 일컬어 오탁악세(五濁惡世)라 한다. 오탁(五濁)은 겁탁(劫濁), 견탁(見濁), 번뇌탁(煩惱濁), 중생탁(衆生濁), 명탁(命濁)을 말한다. 겁탁은 기근과 질병, 전쟁이 난무하는 사회를 말하며, 견탁은 도덕적으로 그릇된 행동이 난무하여 사회를 어지럽히는 것이며, 번뇌탁은 지도자와 교육자, 종교인이 권세와 명예의 욕심으로 사회를 더럽히는 것이며, 중생탁은 나쁜 일을 일삼고 반성하지 않음이요, 명탁은 사람의 생명이 점차 짧아지고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을 우려하는 것이다. 성현은 이와 같은 오탁이 난무하는 세상을 말세라 하였다.

오늘날의 사회학자는 ‘현대사회는 불확실성과 그에 의한 위험이 전 지구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한다. 인터넷에 의해 쏟아지는 검증되지 않은 정보와 편향된 수많은 언론과 자기 결정권이 난무하는 SNS는 각자의 주장과 생각을 제한 없이 쏟아부어 사회를 당황하게 하고 있다. 다양한 온라인으로 공론화할 수 있는 길은 열렸지만, 말들의 홍수로 인해 생각하는 기회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로 인한 피해는 개인의 신상털기로 일방적으로 매도하고, 자기의 의견이 관철되지 않을 땐 사회적 악행으로 나타나고 있다.

신라, 백제, 고구려 삼국 중 신라의 경주는 자연환경과 지리적 여건이 열악한데도 불구하고 세속오계와 화백정신, 화랑도 정신을 공동체 중심으로 계승하여 천년왕국 신라를 이루었다. 세속오계의 강렬한 공동체의식의 기반과 화백정신으로 사회를 만들어 천년을 이은 힘이 되었다. 과거 천년은 공동체문화가 사회적 발전의 원동력이 된 것이다.

현재의 경주는 검증되지 않는 주장과 불신이 난무하고, 가진 자의 의도대로 만들어지는 사회가 되어 지속적인 발전의 내공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고 본다. 천년 왕도의 자존심, 왕족의 느낌에 안주한 기성세대가 사회적 공동체를 훼손한 결과가 경주의 걸림돌이다.

미래를 위한 경주의 바램은, 오탁악세(五濁惡世)로 치닫지 않기 위해서 사회지도층이 함께 베푸는 배려와 칭찬이 절실하고, 개인보다 공동체 의식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지도자들은 대중적인 단결을 끌어내어 혼탁하고 악한 사회에서 칭찬과 배려가 넘치는 사회로 전환하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경주의 희망이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경주신문 기자 / gjnews21@hanmail.net1390호입력 : 2019년 05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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