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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문화제서 문화관광 축제 발굴하기


경주신문 기자 / gjnews21@hanmail.net1357호입력 : 2018년 09월 13일
↑↑ 김규호 교수 경주대 문화관광산업학과
ⓒ (주)경주신문사
제46회 신라문화제가 10월 3일부터 9일까지 7일간 열린다. 모두 10개 분야에 44개 행사가 개최될 것으로 예정돼 있다. 이번 신라문화제는 편성된 재원이 23억 2800만원으로 규모면에서 적지 않은 금액이다. 경주시가 많은 예산을 들여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것은 오랜 역사를 지닌 신라문화제 활성화와 문화관광 축제에 선정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신라문화제가 많은 사람을 불러 모을 정도로 손꼽히는 축제로 거론됐지만, 근래에는 그 존재조차 가물거리는 처지가 돼 아쉬운 실정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역사문화관광도시에서 정부가 선정하여 육성하고 지원하는 내로라할 축제하나 없는 형편이니 부끄러워할 일이다.

경주시가 예년보다 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신라문화제를 활성화하고 문화관광 축제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는 늦은 감이 있지만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신라문화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관광 축제 선정 기준을 충족시키는데 한계를 지니고 있다.

금년에 모두 44개 행사가 개최되는 신라문화제는 종합문화예술제 성격을 지니고 있어 그 자체가 문화관광 축제로 선정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문화관광 축제로 선정돼 성공한 사례는 종합문화예술제 성격을 지닌 개천예술제가 아니고 유등축제라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한다.

개천예술제 일환으로 치러지는 진주남강 유등축제가 보령머드축제, 안동탈춤축제와 함께 대표축제를 거쳐 글로벌육성 축제로 선정되어 국제무대로 진출한 것을 본보기로 삼아야한다. 다양한 행사가 7일에 걸쳐 동시에 진행되는 신라문화제는 그 자체가 문화관광 축제로 선정되기를 기대하는 것보다 문화관광 축제 선정기준에 적합한 행사를 발굴하는 기회로 삼아야한다.

문화관광 축제 선정은 주제와 소재가 명확하고 개성을 지닌 프로그램에 의한 방문자 흥미 유발과 만족도,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정도를 주요 충족요건으로 설정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문화관광 축제를 선정하여 지원하는 목적은 지역관광 활성화에 있다.

1995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문화관광 축제 지원과 육성 정책은 지역의 전통문화와 독특한 주제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관광 상품성이 높은 축제를 대상으로 선정하고 있다. 문화관광 축제로 선정되고 방문객들에게 재미를 주는 성공한 축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해당지역의 문화적 특성이 반영된 소재를 발굴하고 재해석하는 작업을 통해 가능하다.

진주 유등축제처럼 지역의 독특한 문화적 유산을 축제 소재로 활용하여 재해석할 때 차별성과 경쟁력을 갖추어 성공한 축제가 될 수 있다. 신라문화제는 많은 행사가 신라문화를 소재로 구성되어 있고 과거보다 예산이 늘어났다고 하나 한정된 예산으로 많은 행사를 동시에 치르다보니 행사내용의 질이 떨어지고 축제의 주제나 소재가 불분명해질 우려가 크다.

백화점식으로 개최되어 축제의 질이 떨어지게 되면 관광객은 물론이고 지역주민들조차 외면하게 된다. 외면당하는 축제는 지역문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지 못하기 마련이다.

지역에서 개최되는 축제는 기능과 역할에서 많은 관람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상품성을 강조하고 있는 새로운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과거 생산방식에 있어서 공동체 의식을 강조하는 농경사회 축제가 사회구성원들의 통합과 긴장해소가 주된 관심사였다면, 현대사회에서는 축제의 경제적 역할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 축제에 대한 의미 변화다.

축제가 지역의 문화예술과 산업 활동의 만남의 장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하여 지역문화예술과 지역의 전통산업의 발전계기로 삼고, 관광객을 유치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담당할 수 있어야한다. 경주시의 정책적 의지가 높아 모처럼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신라문화제는 경주를 상징하는 문화관광 축제 발굴 기회로 삼고, 이러한 축제가 대표축제를 거쳐 세계무대에 당당하게 내놓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경주신문 기자 / gjnews21@hanmail.net1357호입력 : 2018년 09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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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신라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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