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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암은 신라시대 신령스러운 땅, 문화유적가치 높아
제4회 표암학술대회 신라건국과 표암
이성주 기자 /  1151호입력 : 2014년 07월 24일
|  | | | ↑↑ 제4회 표암학술대회가 지난 18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 | ⓒ (주)경주신문사 | |
(재)표암문화재단(이사장 이상록)이 주최하고 동국대 신라문화연구소(소장 김복순)가 주관하는 제4회 표암학술대회가 지난 18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렸다.
‘신라건국과 표암’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서 주제발표는 ‘신라 사령지회의와 표암’-발표 박대재 교수(고려대), ‘신라건국신화와 6촌’-윤선태 교수(동국대), ‘문헌자료로 살펴본 표암의 문화적 가치와 의미’-강석근 교수(동국대 파라미타칼리지), ‘표암과 주변 문화유적의 의의’-남시진(계림문화원 연구원)이 각각 진행했다. 종합토론은 김정배 명예교수(고려대)가 좌장을 맡았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참석자들은 표암(瓢巖)은 신라 때 국가의 대사를 논의하던 신령스러운 땅이며 문화유적지로서의 중요한 자원인 만큼 이에 걸맞는 국가지정문화재 등록이 요구된다고 했다.
다음은 이날 주제발표내용 요지.
박대재 교수/신라 사령지회의(四靈地會議)와 표암
=삼국유사에 따르면 신라에는 네 곳의 신령스러운 땅 사령지(청송산, 우지산, 피전, 금강산)가 있었는데 국가의 대사를 의논할 때마다 그곳에 모여서 의논하면 그 일은 반드시 이루어졌다고 한다.
부곡의 금강산 가운데서도 남산의 우지암에 비견되는 대신회의 장소로 가장 주목받는 곳은 표암봉(瓢巖峰)이 아닌가 생각한다. 특히 표암봉 정상의 광임대(光臨臺) 일대는 너럭바위가 분포하고 있어 남산의 우지암이나 백제의 정사암과 같은 대암(臺巖)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표암봉 일대가 대신회의와 같은 국가 대사를 의논하는 회의처로 선택되었을 가능성은 신라 건국시에 6부(6촌)의 시조들이 알천(閼川)의 언덕 위에 모여 군주를 세우고 입방설도(立邦設都) 할 것을 논의하였다는 기록에서 엿볼 수 있다.
알천의 언덕 위가 정확히 어디인지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국가의 대사를 논의하는 대신회의가 열렸던 사령지 중 북쪽의 금강산이 바로 알천 북쪽에 연해 있으며 그 중에서도 표암봉이 위치한 곳이 금강산에서 알천 쪽으로 뻗은 가장 눈에 띄는 암봉이라는 점에서 주목되는 것이다.
강석근 교수/ 문헌자료로 살펴본 표암의 문화적 가치와 의미
=표암은 경주 이씨의 시조인 알평(謁平)의 탄강지이며 신라의 개국과 박혁거세의 옹림에 관련된 이야기를 간직한 유서 깊은 곳이다. 그러나 표암에 대한 이야기에도 설화와 역사가 혼용되어 있어 연구와 해석에서 수많은 이견을 보여 왔다. 표암연구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그 위치다.
표암에 관련된 가장 오래된 문헌이 삼국유사인데 이 책은 경주 이씨의 시조인 알평의 하강처가 표암봉이라는 정보를 담고 있다.
그러나 기록이 너무 간단해 표암의 위치가 어디인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지 못한다. 표암이 경주 이씨의 성산(聖山)이라는 인식이 처음 드러나는 문건은 1602년에 표암 경내에 세워진 경주부윤 이시발의 ‘이부윤유애비문’이다.
이 문건은 경주 이씨 문중에서 표암을 성산으로 인식하고 있었다는 간접적인 증거가 된다. 가장 구체적이고 오래된 정보의 존재는 이휘일의 ‘감포암사(感瓢巖辭’와 이현일의 ‘남정기행(南征紀行)’에 실려 있다. 특히 ‘감표암사’에는 표암이 백률사 동록(東麓)이 끝나는 지점에 있다는 기록은 표암의 위치에 대한 가장 중요한 정보이다.
그리고 표암에 대한 박바위의 전설 등의 정보도 있는데 이 전설의 주요 내용은 영웅 탄생이고 표암에서 서라벌을 위압할 상서로운 기운이 나온다는 것이니 이는 큰 인물의 탄생을 의미한다. 이 박바위의 전서로가 알평이 이끌었던 화백제도로 표암이 가진 가장 중요한 문화콘텐츠적 자산이다. 재미있는 이야기로 스토리텔링할 필요가 있다. |
이성주 기자 / 1151호 입력 : 2014년 07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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