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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독립운동 정신의 근원
경주신문 기자 /  1128호입력 : 2014년 02월 20일
 |  | | ↑↑ 최정대 대광상사 대표
코리아타임즈칼럼리스트 | | ⓒ (주)경주신문사 |
95년 전 대한민국 전국에서 울려 퍼진 ‘대한독립만세’ 함성을 회상하며 기념 하게 될 삼일절이 곧 다가 오고 있다.
우리나라 헌법전문에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 이념을 계승’ 한다고 명시되어있다. 이렇듯 3·1운동은 대한민국의 건립에 있어 역사적 대전환점(turning point)이 되는 사건이 아닐 수 없다.
3·1운동은 우리민족의 일제 강점기 시대 무단통치에 항거하여 자유와 평화를 위하여 온 민족이 하나가 되어 조선이 독립국임과 조선인이 자주 국민임을 세계만방에 선포함으로써 우리민족의 정기와 독립정신을 세계만방에 펼친 위대한 독립운동이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3·1운동 당시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민족대표 33인 중 15명이 천도교인이라는 사실과 전국에 배포된 3·1독립선언문 3만5000여부를 천도교 직영 인쇄소인 보성사(현 서울종로구 수송동 조계사후문)에서 인쇄한 사실 등으로만 보아도 과거 천도교가 3·1운동 거사에 미친 영향을 단순히 글로만으로는 형용(形容)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 민족의 근대사에서 3·1독립운동이 있었기에 상해임시정부가 수립되어 8·15민족해방과 현재의 자유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이다.
3·1운동은 종교적인 이념과 사상을 초월하여 천도교뿐만 아니라 기독교, 불교가 합심(合心), 동참하였다. 종교지도자들이 민족 대표가 되고 전국적으로 빈부귀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온 민족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일제의 식민지 통치에 항거하여 궐기한 항일·자주·자립의 비폭력 무저항의 평화적 구국운동이었다.
1919년 3월 1일 민족항쟁을 추진 당시 천도교 3세 교주 의암 손병희선생을 중심으로 한 수많은 천도교인들은 10여년에 걸친 수련과 만반의 준비로 ‘나라를 보호하고 백성을 편안히 하자’는 보국안민(輔國安民)과 ‘널리 백성을 구제하자’는 광제창생(廣濟蒼生)의 사회적 구원사상을 바탕으로 민족구국운동을 전개하였다.
즉, 1894년 갑오동학혁명의 민주주의적 구국의식이 충만하였던 천도교는 한일합병(韓日合倂) 이후 전국적 조직망을 통해 항일 민중구국, 범국민운동을 계획하여 실천하였고, 타 종단들과 함께 3·1운동의 거사 성사에 중심 역할을 담당하였다.
이처럼 모든 한국인들이 염원하던 자유를 향한 3·1독립운동정신은 1860년 수운 최제우선생이 경주시 현곡면 가정리 구미산 용담정에서 천도교를 창도할 때 설파한 만민평등의 인간존엄을 강조한 인내천(人乃天)사상에서 발아되었다.
따라서 경주는 근대민주주의의 발상지이자 3·1운동정신의 정신적 출발지이며, 민주화운동 정신의 금자탑을 세운 천도교(동학)의 성지로 각광을 받아야 한다.
특히 천도교의 종지(宗旨)인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인내천(人乃天)사상은 민주주의적 평등사상으로서 관존민비(官尊民卑)의 차별이 팽배했던 당시 민초들에게 큰 희망이 되었다. 천도교는 이 사상을 바탕으로 3·1운동이 전개되기 이전에도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각성으로 반봉건, 반외세의 갑오동학혁명, 갑진개화운동(甲辰開化運動)을 주도했다.
이러한 역사적인 사건들은 조선의 민족자결주의(民族自決主義) 정신을 고취시켜주었고, 3·1 독립정신으로 승화되어 오늘날 대한민국 근대 민주화의 근간이 되었다.
비폭력 무저항의 정신으로 외친 그날의 함성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어떠한 교훈을 주고 있는지 자각 할 때 비로소 우리 선열들의 피와 목숨이 고귀하다고 생각된다.
지난 역사는 단순히 과거로 잊지 말아야하며 오늘의 후손들에게 값진 가치와 교훈을 주는 것을 망각 하면 안 된다. 따라서 이 숭고한 3·1운동정신이 그 가치가 왜곡되지 않고 후손들에게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으로 온전히 계승과 발전되어야 우리 민족의 대통합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이며, 자유와 평화사회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경주 시민들은 세인들의 기억 속에 망각되어 되고 있는 3·1독립운동 정신이 154년 전 수운 최제우선생이 경주에서 창도한 동학 천도교 사상에서 발아 되었다는 사실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 |
경주신문 기자 / 1128호 입력 : 2014년 0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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