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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안전한 대한민국, 안전한 경주를! [6-마지막]
사회전반에 깔린 안전불감증 없애는 노력 절실
이성주 기자 /  1168호입력 : 2014년 1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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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중앙119구조단 내에 설치되어 있는 수중구조훈련장, 시민들이나 단체에서 견학을 하는 곳이다. | | ⓒ (주)경주신문사 | |
세월호 침몰참사는 그동안 정부를 비롯한 관계기관, 지자체, 국민들 사이에 만연해 있던 우리사회의 안전불감증을 여실히 보여준 충격적인 인재(人災)였다.
이번 ‘2014 지역신문발전기금 제2차 공동기획취재’는 자연재난재해나 각종 인재 등에 대한 우리나라의 위기관리시스템을 알아보고 정부와 지자체가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인지 조명해보는 한편, 자연재난재해를 극복하려는 일본의 자세를 알아보는 기회가 됐다.
이번 국내외 공동취재 과정에서 기자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자연재난재해나 인재는 정부와 지자체, 관계기관, 국민 어느 한 쪽이라도 안전불감증이 만연하다면 그 피해가 걷잡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자연재난재해와 인재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지만 피해를 최소화하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철저한 위기관리시스템 구축과 국민들의 안전의식이 사회 전반에 확산되고 정착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형식과 서류에 치우치는 안전시스템 문제없나?
일본의 재난재해 대응대처시스템을 취재하면서 정부와 지방정부, 시정촌의 관리시스템과 시민단체와의 연대, 역할분담 등은 잘 갖춰져 있었다는 점을 확인했다.
우리나라는 세월호 침몰참사 이후 정부의 재난대응체계를 비롯해 지자체의 재난대응시스템은 강화됐다. 재난발생 상황에서부터 수습, 대응, 복구 등의 시스템, 각 부처별 역할분담과 유관기관과의 연결고리도 별 문제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일본과 우리나라의 큰 차이점은 재난재해를 극복하기 위해 시스템 못지않게 교육프로그램운영, 각종 체험 등을 국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사카 쓰나미다카시오스테이션, 효고현 광역방재센터, 사람과 방재 미래센터(고베 지진체험관) 등은 과거 대재난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이를 되새겨 개인의 재산과 생명을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점을 주문하고 있다. 재난재해와 인재의 극복은 결국 사회안전망 구축과 함께 국민들의 안전의식이 함께 높아져야 그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재난재해 대처 시민단체 역할 중요하다.
우리나라 시민사회단체도 태풍이나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하면 복구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단체마다 임무가 있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자발적으로 참여해 기관에 협조하고 있다.
일본의 시민단체도 재난재해가 발생하면 각 지자체의 시민단체와 연대를 통해 복구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 이 보다 더 중요한 역할은 대응대처를 위해 사전 교육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민단체들은 다른 지자체 시민단체와 공조하면서 기관과 협조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각종 재난재해에 대응할 수 있도록 연중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은 오사카 볼란티어 시민활동센터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센터에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재해재난 시 행동해야 할 지침 등을 교육하고 있다. 특히 재해재난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고령자나, 독거노인 등의 보호를 위해 시스템을 갖추고 복지차원에서 접근하고 있었다.
|  | | | ↑↑ 오사카 볼란티어 시민활동센터에서는 시민들이 재해가 발생했을 때 행동해야 할 지침 등을 교육하고 있다. | | ⓒ (주)경주신문사 | |
#시민참여로 경각심을 심어주는 훈련을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발생 이후 일본 오사카시에서 새롭게 실시하고 있는 것이 시민들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지진해일 대비훈련이다.
오사카 재난위기관리실에서 맡아 하는 이 훈련은 지난 9월 5일에도 실시됐는데 지진발생, 쓰나미 경보 등을 통해 시민들과 외국인들이 지켜야 할 지침 등을 점검한다. 그리고 훈련전과 훈련당일, 훈련 후 시민들이 행동해야 할 내용을 주지시킨다.
일본의 경우 지진, 태풍, 해일 등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자연재난재해에 대한 대처는 우리나라보다 더 철저하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자연재해재난에 대처와 함께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일어나는 인재를 예방하는 노력이 절실하다. 하지만 대부분 행정과 관계기관, 해당 사업체를 중심으로 훈련이 실시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반복되는 인재, 누구를 탓할 것인가?
1994년 성수대교 붕괴사고,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2003년 대구 지하철화재사고, 올해 일어난 경주마우나오션리조트체육관 붕괴사고, 세월호 침몰사고, 판교 환풍구 붕괴 추락사고 등은 결국 정부와 지자체의 관리 부재였다. 여기에 각종 규정을 지키기보다는 편리주의에 편승한 의식이 사회전반에 깔려 있었기 때문이다.
안전의식이 부족하면 결국 같은 사고는 반복되어 일어난다. 대형 참사가 끊이지 않는 이유도 결국 관리부재와 국민들의 안전불감증이 뒤엉켜 있기 때문이다.
인재를 막으려면 국민들에게 안전의식을 심어주는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이 중요하다. 어릴 적부터 개인의 생명과 재산을 스스로 보호할 수 있도록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 교통안전이나 각종 사고발생 시 행동요령 등의 교육은 어릴 적부터 배우고 행동에 옮기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다. 자연재난재해와 인재로부터 평소 준비와 철저한 인식만이 개개인의 목숨을 지킬 수 있다는 점을 각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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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 하였습니다. |
이성주 기자 / 1168호 입력 : 2014년 1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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