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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화랑 그 명성 그대로, 경주고 봉황대기 8강!
충주성심, 공주고,
포철고를 차례로 꺾고 8강 진출
8강전 천안북일고와 경기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접전 끝
8대 7로 무릎꿇어
이제윤 시민 기자 /  1158호입력 : 2014년 09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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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화랑 그 명성 그대로였다. 경주고가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8강에 진출하는 대파란을 일으켰다.
지난달 28일 개막, 이달 14일까지 포항과 군산야구장에서 나뉘어 개최된 제4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한국일보사 주최)에서 지난해 1, 2학년생으로 구성, 재창단된 경주고(감독 정경훈)가 14명의 선수 중 가용선수 12명으로 8강에 진출하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1회전 청각장애인 학교인 충주성심학교에 11대 0, 6회 콜드게임승을 거둔 경주고는 2회전 공주고와의 경기에서도 선발 김표승(1학년) 투수의 호투 속에 6대 3으로 승리했다. 기세가 오른 경주고는 16강전 포항제철고와의 경기에서는 그야말로 각본없는 드라마를 연출해 야구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우천으로 순연, 지난 4일 오후 3시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16강전 포철고와의 경기에서 경주고는 피말리는 승부 끝에 8대 7 케네디스코어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경주고는 선발 김표승 투수가 6과 1/3이닝 동안 3실점으로 포철고 타선을 틀어 막고, 박성우와 조국현 선수가 2타점씩을 거두는 등 투타 고른 활약을 보인 끝에 승리했다. 승부를 가른 것은 8회. 경주고는 2안타 2사사구, 2범실을 묶어 대거 6득점, 8대 3으로 뒤집으면서 승부가 경주고로 기우는듯 했다.
하지만 포철고의 반격도 만만찮았다. 7, 8, 9회 각 2점을 얻어 8대 7 한점차까지 추격했지만 9회말 마지막 공격 노아웃 주자만루상황에서 프로야구에서도 보기 드문 경주고의 삼중살(Triple) 플레이로 포철고를 셧아웃시켰다.
이렇게 승승장구하며 8강전에 진출한 경주고는 11일 포항야구장에서 야구 명문고 천안북일고와 일전을 벌였는데 아쉽게도 연장 10회 승부치기 접전 끝에 8:7로 석패했다.
경기 초반에는 두 학교가 엎치락 뒤치락하면서 경주고가 9회까지 5:5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면서 또다시 기적을 이루는가 했지만 연장 10회초 천안북일고 공격때 3실점, 이어진 10회말 2점을 얻어 1점차까지 따라 붙었지만 도전은 거기까지였다.
특히 8강전에서는 고교야구 사상 근래 보기 드물게 약 1000여명의 경주고 재학생(400여명)과 동문들 및 시민들이 버스를 대절, 포항야구장을 찾아 열띤 응원전을 펼치기도 했다.
정경훈 감독(경주고 졸업, 1995년 프로야구 올스타전 최우수선수, 전 중국국가대표팀 감독)은 “이번 쾌거는 모두 묵묵히 잘 따라준 선수들과 연일 응원에 동참해준 전국 각지의 동문들과 야구 애호가들의 성원이 있었기 가능했다면서 앞으로도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이제윤 시민 기자 / 1158호 입력 : 2014년 09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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