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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라벌광역경제권 구축을 위한 경주·포항·울산 통합
경주신문 기자 /  1025호입력 : 2012년 02월 13일
 |  | | | ↑↑ 임배근 경북정책연구원장, 동국대 교수 | | ⓒ (주)경주신문사 |
경상도라는 어원이 고려시대 당시 최대 고을이었던 경주와 상주에서 따왔을 정도인데 인구감소나 지역경제력 위축으로 이제 경주의 위상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경북도청도 2014년 6월이 되면 안동으로 이전하여 경주는 더 변방이 된다. 지역균형발전차원에서 북부권으로 도청이 이전되지만 인구수나 경제력 집중이 훨씬 큰 경주를 비롯한 동남권은 많은 불편과 비용을 감수하게 될 것이다.
지금 시점에서는 도청이전을 일단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는 것이 우선이겠지만 도청이전 이후 불거져 나올 제 2청사 건립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경기도도 본청은 수원에 있지만 북부청사가 의정부에 있다. 이점을 감안하면 경북도청 남부청사 건립은 경주지역 입장에서는 검토되어야 된다고 본다.
하지만 경주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그림은 더 크게 그릴 필요가 있다. 그것은 동해안권 3개 도시 경주, 포항, 울산의 통합이다. 3개 도시는 역사적으로나 정서적으로 경주를 중심으로 한 동일 권역이었다. 산업화와 더불어 포항과 울산은 자체적으로 성장하였지만 대규모 경제권으로 성장하기에는 아직 규모가 작다.
그렇지만 3개 도시가 합치면 인구 200만 명에 면적은 부산의 765.9km2 보다 훨씬 큰 3,511.3km2나 되어 새로운 광역경제권이 탄생된다. 울산의 자동차와 조선 및 석유화학, 포항의 철강, 경주의 자동차부품 산업단지와 동해안을 따라 울진·월성·고리 원전으로 에너지 클러스터가 형성되면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그리고 광역경제권이 되면 중앙정부의 예산지원을 훨씬 더 기대할 수 있고 지역별 중복투자를 막고 예산집행과 행정의 효율화를 기할 수 있다. 그리고 외동과 안강 등 경주의 경계지역이 발전하고 무계획적인 도시 연담화 현상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정부의 5+2 광역경제권에 경주, 포항은 대경권에 포함되어 있고 울산은 동남권에 포함되어있지만 그것은 행정적인 분류일 뿐이고 각 권역에서 중심역할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기능적으로는 3개 도시가 오히려 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2008년부터 경주에서도 경북정책연구원의 세미나 이후 몇 차례 세미나를 거치면서 작년 12월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의 세미나에서도 통합에 대한 지역의 관심을 촉구한바 있다. 2014년이면 포항-울산 간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울산-포항 간 동해남부선도 복선전철화가 준공되어 경주 포항 울산은 30분 거리로 통합되게 된다. 그리고 울산신항과 영일만항의 활성화로 일본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환동해안권 경제의 주축으로 떠오를 수 있는 계기를 맞이하게 된다.
경주가 두 산업도시와 통합되면 역사도시의 정체성 훼손의 우려는 있지만 낙후된 지역경제를 살리고 울산과 포항의 분산 중복된 문화관광 투자를 경주로 집중시키는 계기를 만들 수 있고 도시의 교육 및 연구 기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통합은 단번에 실시되기 어려운 점이 많지만 먼저 자치단체 간 협력기구를 구성하고 동일 행정구역내에 있는 경주와 포항의 통합부터 논의하고 행정통합보다 경제통합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면 동해안광역경제권 구축이라는 좋은 결실이 있을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역사적·지리적 중심에 위치한 경주가 포항과 울산의 중심에서서 서라벌(또는 신라)광역경제권의 논의를 진지하게 검토해 보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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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네시주립대 경제학 박사
<전>경주지역발전협의회 회장
경주지역혁신협의회 의장
<현>경북도 미래경북전략위원회 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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