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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대와 서라벌대학 통합 제대로 하면 살 수 있다
이성주 편집국장 기자 / 1322호입력 : 2017년 12월 21일(목)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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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학교운영 전반에 큰 위기를 맞고 있던 경주대(4년제)가 최근 같은 원석학교법인 산하 서라벌대학(2년제)과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경주대는 2015년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정원감축과 국가장학금 제한, 학자금 대출 일부 제한, 정부재정지원사업 참여 등의 제한을 받는 ‘D-’ 등급을 받았다. 2016년에는 정부재정지원제한을 받는 대상인 ‘패자부활전’ 성격의 재평가에서도 가장 낮은 등급인 ‘그룹3’으로 통보를 받았고, ‘2017년 대학구조개혁 2차 평가결과’에도 재정지원제한 유지 대학으로 지정되는 등 좀처럼 회생 기미를 보이지 못한 채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 서라벌대학도 한때 수 천 명에 달하던 학생 수가 급감해 학과가 폐쇄되는 등의 위기를 맞고 있다.

그동안 부실대학으로 낙인이 찍힌 경주대와 점차 위축되고 있는 서라벌대학의 통합 문제는 몇 년 전부터 지역사회에 회자되어 왔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이번 두 대학의 통합 추진에 대해 학교 관계자들과 총학생회 등은 학교를 살려야 한다는 차원에서는 수용하고 있는 분위기다. 그동안 경주대 재단 측과 대립해 온 경주대 교수협의회도 기본적으로 두 대학의 통합을 찬성하면서도 교육부로부터 종합감사를 받고 있는 중에 경주대 측이 갑작스레 통합카드를 꺼낸 저의를 의심하고 있다.

경주대는 이번 두 대학의 통합과 관련해 정부의 교육정책과 시대적, 사회적 요구, 대학 구조조정을 통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전격 통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통합대학교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고 지역산업과 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제공하는 등 융복합형 평생교육 선도대학을 만들겠다고 했다. 학교가 통합되면 문화관광, 창의융합, 보건복지를 3개 축으로 하는 평생학습 특화체계 구축하고 통합대학교의 특성화 추진 모델을 정립해 지역 및 기업과 대학을 연계하는 평생교육 핵심역할을 구현할 계획이라는 게 현재 구상이다. 현재 경주대가 밝힌 구상이라면 가장 이상적인 통합이 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지만 지역에서는 아직 ‘기대 반 우려 반’하는 여론이 적지 않다.

현재 경주대는 19개 학과에 2900여명, 서라벌대학은 11개 학과에 800여명의 학생이 등록돼 있다. 특히 경주대는 4년제 대학으로서 이미 그 역할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침체돼 있다. 이는 학생수 감소로 인한 외부적인 요인도 있지만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맞게 대학의 수준을 끌어 올리지 못한 부실한 학교운영도 한 몫을 했다고 본다.

지역에 있는 대학의 존폐는 지역의 교육환경 및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아직 법적인 절차 등이 남아 있지만 두 대학이 통합을 한다면 단순히 물리적인 통합으론 또 다시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두 대학이 통합을 하려면 재단의 개혁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두 대학이 갖고 있는 기반을 충분히 분석하고 장기적인 대학발전계획을 투명하게 수립해야 만이 회생 가능성이 높다. 경주대 재단 측은 두 대학의 통합이 학교를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점을 직시하고 제대로 추진한다면 지역사회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사료된다.
이성주 편집국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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