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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으로 키워 내고 신용으로 건강을 전하는 동원농장
지역 최초 유기농 인증 ‘동원농장’
이필혁 기자 / dlvlfgur@hanmail.net 1154호입력 : 2014년 08월 21일
|  | | | ⓒ (주)경주신문사 | |
배고픔을 달래려 그저 한 끼 때우던 시대는 지났다. 건강을 생각한 밥상으로 한 끼를 채우는 이들이 많아졌다.
그중에서 농약과 비료를 쓰지 않는 농법으로 생산한 유기농 제품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역에는 유기농법으로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고 있다.
그 가운데 지역 최초로 유기농산물 인증을 받아 변함없이 소비자의 밥상을 건강으로 채우는 곳이 있다. 외동읍 말방리에 위치한 ‘동원농장’이다.
유기농산물은 우리나라 친환경농산물의 최상위단계로 친환경농산물은 환경을 보전하고 소비자에게 더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농약과 화학비료 및 사료 첨가제 등 화학 자재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생산한 농산물을 말한다.
동원농장은 16년 전 농사를 짓던 김복술(70) 대표가 무농약으로 농사를 지으면서 시작한 곳이다. 그는 농사를 지어오며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농약과 비료를 사용해 농사를 지었다. 우연히 약을 치지 않고 농사를 지었는데 농약과 비료를 친 것보다 생산량과 품질면에서 뛰어난 쌀이 생산됐다.
약을 치지 않고 농사를 지어보자는 마음에서 우렁이로 무농약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하지만 비료와 농약으로 길든 환경에서 무농약 쌀을 재배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잦은 병해충으로 수확량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약을 치지 않으니 잡초 제거 등 할 일은 많아진 데다 물바구미, 벼멸구, 홍명나방 등 병충해 피해까지 겹쳤습니다. 수확량은 줄어들고 할 일은 많아 유기농 농사를 포기하고 싶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죠”
김 대표는 농약과 비료를 쓰지 않고 병충해를 없애기 줄이기 위해 연구에 연구를 거듭했다. 물을 줄이는 방법과 우렁이 등 천적을 이용한 방법으로 병충해를 이겨냈다.
“포기하지 않고 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습니다. 저농약 인증을 받고 무농약 인증까지 쉽지 않은 길이었지만 누군가는 가야 할 길이라 생각했습니다”
동원농장은 유기농으로 재배한 일반 쌀인 동원 쌀, 찹쌀, 흑찰향미, 찹쌀 현미 등을 재배 판매하고 있다. 거기다 꾸지뽕도 함께 생산해 농가 소득을 올리고 있다.
최근엔 꾸지뽕을 찾는 손님이 늘면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동원농장은 무농약으로 재배한 쌀이 다른 쌀들과 혼합되지 않게 가공하는 자가도정 시설도 구비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처음 동네 사람들이 자기네 쌀을 도정해 주지 않는다고 말들이 많았죠. 제가 재배한 쌀이 다른 쌀과 섞이게 되면 아무 의미가 없기에 고집을 부렸죠. 이제는 주민들도 알아줍니다”
이런 한 대표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지역에서 유기농산물 인증을 최초로 받았고 제31회 한국유기농업대회에서는 유기농인상 대상을 수상하는 등 그의 노력이 인정을 받았다.
“먹는 것은 신용이 전부라 생각합니다. 확실하고 믿을 수 있는 것만을 고객에게 전하려 노력하고 있죠. 특히 꾸지뽕이 알려지면서 찾는 이들이 많아졌습니다”
유기농으로 어려운 길을 택하며 어느덧 지역에서 자리 잡았지만 동원농장은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바로 해외시장 개척이다. 꾸지뽕을 해외에 알리면서 최근 해외 시장으로 물꼬를 텄다.
“현재는 유기농 쌀의 판매량이 많지만 꾸지뽕이 해외에 알려지면 꾸지뽕의 매출이 상승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동원농장 김 대표는 해외 시장 개척과 함께 이루고 싶은 희망이 있다. 바로 대를 이어 유기농을 잇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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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으로 재배하는 것이 단기간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건강한 먹거리를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는 것이 가장 기쁜 일입니다. 이 기쁨을 대를 이어가고 싶습니다” |
이필혁 기자 / dlvlfgur@hanmail.net 1154호 입력 : 2014년 08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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