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고번호 : 경북-경주시-2022-00726 용강동 원화로 514 길거리 돌아다니다가 7월 21일 구조 순하고 사람을 잘 따름. 함께 구조된 4남매 중 한 마리.(피부병 조금씩 있음) 믹스 / 여아 / 2개월 / 1.5kg 1차 접종 완료 / 중성화x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은 ‘제로 웨이스트 활성화 사업’ 2기 마지막 강의가 지난 22일 제로 웨이스트 샵 ‘숲을’에서 진행됐다. 이날은 ‘숲을’ 운영자인 전지혜 씨가 ‘제로 웨이스트 키친 실천 방법’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전지혜 강사는 우선 ‘자연스러움’에 대한 정의를 되짚어 보며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해야 하는 당연성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참가자들 각 가정에서 당장 활용할 수 있는 식재료 제로 웨이스트 보관법, 쉽게 버려지는 귀한 음식을 살리는 방법, 육식을 줄여야 하는 이유 등에 대해 강의를 진행했다. 전지혜 강사는 이날 강의에서 “현시대의 자연스러움은 인류의 편의를 위한 인위적인 자연스러움”이라면서 “자연의 순리대로의 자연스러움을 이루기 위해서는 일정 부분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불편함이 과거로의 퇴행이 아닌 자연과 어우러지기 위한 불편함으로 환경을 위해 감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의 일반 대중들의 일방적인 생각에서 나답게, 환경을 위한 차별화된 생각과 실천이 필요하다”며 “가정에서 조금 불편하더라도 진정한 자연스러운 제로 웨이스트 실천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체험으로는 버섯을 주재료로 채수와 채개장 등 가정에서 직접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채식 메뉴를 연습해 보는 시간도 가졌다. 강의에 참석한 한 참가자는 “30년 넘게 주부생활을 해왔지만 처음 살림을 하는 것 같은 설레는 마음으로 강의에 참석하게 됐다”면서 “참가자 중 나이가 많은 편에 속하지만 함께 많은 것을 공유하고 배울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사업은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경주경찰서 직장협의회가 ‘경찰국 신설’에 반발하며 “포장지만 검수완박이고, 알맹이는 경찰통제 의도가 있는 경찰제도 개선방안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경찰국 신설에 따른 집단 반발을 ‘중대한 국가기강 문란’으로 규정하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경주경찰서 직장협의회는 7월 초부터 간부와 임원진이 자발적으로 출퇴근 시간인 오전 8시부터 (구)경주역사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간다. ‘NO행안부 경찰국’, ‘국민의 경찰청YES’, ‘포장지는 검수완박 알맹이는 경찰통제’, ‘정치적 중립 훼손하는 행안부 경찰국 신설 반대’ 등 푯말을 들고 시위를 벌인다. 이들은 “현재 1인 시위에는 간부와 임원진 위주로 이어지고 있지만, 시위에 힘을 보태겠다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며 “경찰권 장악과 경찰조직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경주경찰서 직장협의회도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지역 관광 경기가 뚜렷한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지역 부동산 경기는 하락 국면에 접어들면서 거래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지난 19일 발표한 2022년 5월 중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보문관광단지 숙박객 수는 17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적별로 살펴보면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눈에 띈다. 이 기간 내국인 관광객은 8.6% 증가했지만 외국인 관광객은 114.6% 증가하며 한동안 발길이 뜸했던 외국인이 다시 경주를 찾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광객들은 콘도와 리조트 16.6%, 연수시설 33.3% 중심으로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감소세와 맞물린 단체 관광객 증가로 풀이된다. 경주지역 관광 경기 회복은 보문관광단지 숙박객 수 증가와 함께 지역 관광지인 동궁과 월지 입장객 수 증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동궁과 월지를 방문한 관광객 수가 지난해보다 같은 기간 대비 최고 60%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동궁과 월지 입장객 수<표참조>를 확인하면 지난 4월에는 14만9261명이 찾아 지난해 4월 9만6427명 대비 36%로 증가했다. 5월에는 입장객 17만3693명이 찾아 지난해 5월 12만4132 대비 39% 증가했으며 6월에는 15만2458명이 동국과 월지를 찾아 지난해 5월 9만4442명 대비 61%까지 증가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올해 초 코로나가 정점에 달한 시기에는 동궁과 월지를 찾는 관광객이 지난해 대비 1/3로 줄었지만, 코로나가 진정되면서 다시 관람객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본격적인 휴가철인 7월과 8월에는 경주를 찾는 관광객이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 관광 경기는 회복하고 있지만 부동산 경기는 하락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자 부담 등으로 부동산 거래량이 줄면서 가격 오름폭도 감소하고 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에 따르면 경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폭이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살펴보면 3월 6.1%에서 4월 5.7%, 5월 5.2%로 점차 감소하고 있다. 특히 5월 변동률은 지난해 5월 부동산 가격 변동률 10.2%에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매매가격 오름세가 감소하면서 전세가격도 오름폭이 축소되고 있다. 경주지역 전세가격 변동률은 3월 5.4%에서 4월 5.0%, 5월 4.6%로 점차 감소하고 있다. 지역 아파트 변동률 오름폭 감소와 함께 거래량도 감소하고 있다. 지역 아파트 거래량을 살펴보면 지난해 아파트 거래량은 1월 274건, 2월 228건, 3월 302건, 4월 269건, 5월 242건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1월 168건, 2월 182건, 3월 169건, 4월 239건, 5월 21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거래량이 줄어들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 관계자는 “최근 이자 부담 등 전국적인 아파트 거래 감소와 가격 하락이 지역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아파트 가격 오름폭이 축소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경주시협의회는 지난 2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제20기 민주평통 지역대표 위촉장 전수식을 가졌다. 전수식은 7월 1일자로 위촉된 지역대표 자문위원이 대통령 자문위원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지역통일 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의지를 고취하기 위해 개최됐다. 협의회는 의장인 대통령을 대신해 대행기관장인 경주시장이 위촉장을 전수한 후 자문위원에게 민주평통 기능과 역할, 협의회 활동현황을 소개했다. 지역대표는 지난달 실시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지역주민이 선출한 도·시의원으로, 지역의 통일의지를 대변하고 범 국민적 통일의식을 제고시키는 선구적 역할을 담당한다. 윤주호 회장은 “민주평통 경주시협의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불안한 국제정세 속에 한반도 평화정착에 일조할 수 있도록 맡은 바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헌법에 설립근거를 둔 대통령 직속 자문기관으로 전국 시도, 시군구, 해외 131국에 설립돼있다. 경주시협의회는 직능대표 52명, 지역대표 27명(광역6, 기초21)로 구성돼 있다.
KTX 신경주역 공영주차장 확장 조성사업이 8월말 완공될 전망이다. 성수기 역세권 주차난을 덜어주기 위해 조성 중인 경주시에 따르면 토지보상비 49억원 등 사업비 82억원을 들여 지난해 4월부터 착수한 ‘KTX 신경주역 공영주차장 확장 및 승강기 설치사업’이 공정률 90%를 보이고 있다. 별다른 문제가 없는 한 신경주역 광장을 연결하는 15인승 엘리베이터 1대와 차량 439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 증설 공사가 다음 달 말 마무리된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신경주역 공영 주차장의 주차대수는 기존 232면에서 671면으로 늘어나게 된다. 앞서 경주시는 신경주역의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12년 11월부터 신경주역 광장 인근에 공영주차장을 운영해 왔지만, 이용객 증가로 주차면 증설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KTX 신경주역은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 한 해 평균 일일 이용객은 SRT를 포함해 5786명으로 집계돼, 2017년 4940명, 2018년 5162명과 비교하면 이용객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또 한국철도공사의 자회사인 코레일 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주차장의 1일 최대 요금이 1만3000원인데 반해, 경주시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신경주역 공영주차장의 1일 최대 요금은 6000원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경주시는 기존 공영주차장과 맞닿은 곳 부지 1만9796㎡을 추가로 확보하고 사업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옹벽과 급한 경사 탓에 주차 후 이동에 불편을 겪던 이용객들을 위해 엘리베이터를 설치키로 일부 계획을 변경했다. 경주시는 주차면수 증설과 역광장을 잇는 엘리베이터 조성 외에도 기존 공영주차장 출입구가 교차로에서 멀어 이용객들에게 불편을 초래했던 점을 감안해, 진출입로를 새로 만드는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주낙영 시장은 “보다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을 추진해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주차난을 해소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을 맞았던 4월 이후 처음으로 일일 확진자수 500명을 넘어섰다. 경주시는 지난 26일 코로나19 확진자가 513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재유행이 시작된 가운데 경주지역에서도 7월 들어 확진자수가 증가추세다. 주간 확진자수를 보면 지난 6월 넷째주(20일~26일) 224명으로 올해 들어 가장 낮아 안정세를 찾는듯 했다. 하지만 이후 매주 더블링 현상을 보이면서 지난 7월 넷째주(18일~24일) 주간 확진자 발생 수는 2054명으로 한 달 전 보다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최근 신종변이 발생 및 시간경과에 따른 기존 접종자의 예방접종 효과 감소 등에 따라 확진자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휴가철을 맞아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방역당국의 고심도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주시는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적극 독려하고 나섰다. 지난 25일 보건소 관계자에 따르면 위중증·사망자의 대부분이 고위험군에서 발생하고 있어 접종률 제고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4차 접종 권고 대상은 50세 이상 연령층, 18세 이상 기저질환자, 감염취약시설 등이다. 3차 접종 후 4개월 경과한 시점부터 화이자·모더나·노바백스 백신 중 원하는 백신으로 선택해 접종할 수 있다. 또한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됐더라도 접종을 원하는 경우에는 확진일로부터 3개월 경과 후 접종할 수 있다. 접종 예약은 사전예약 누리집을 통한 예약(ncvr.kdca.go.kr) 또는 콜센터(질병관리청 1339, 경주시보건소 760-2070)를 통해 전화예약이 가능하다. 스스로 예약하기 어려운 60세 이상 고령층은 거주지의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나 보건소를 통해 대리 예약이나 전화 예약도 가능하다. 당일접종을 원하는 경우, 위탁의료기관으로 사전에 유선 연락해 잔여백신을 예약하면 된다. 지난 22일 코로나19 4차 백신접종을 마친 최재순 경주시보건소장은 “3차 접종군 대비 4차접종군의 중증화 예방효과는 50.6%, 사망 예방효과는 53.3%로 확인된다”며 “재유행 대비 및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4차 접종 대상인 시민 들은 접종에 적극 참여해주시길 거듭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경주시 공영자전거 ‘타실라’가 시범 운영을 마치고 8월 1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경주시는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대여와 반납을 간편화한 공영자전거 ‘타실라’를 도입하고 지난달 25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 바 있다. 시범운영 기간 1일 평균 510회의 대여 횟수를 기록했다. 이 기간 사용자 미숙과 홍보 부족으로 자전거 잠금 현상 등이 일부 오류가 발생했지만, 시스템 보완과 사용방법 안내 등으로 미비점이 보완됐다. 일부 대여소의 경우 보행자 통행에 불편을 초래한다는 지적에 따라 재배치했고, 우천 시 사용이 불편하다는 지적을 반영해 대여소 내 비가림 시설 설치 및 자전거의 안장을 방수재질로 교체한다. 이밖에도 대여소·반납소가 더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도심권역 행정복지센터와 주요 공영주차장 내에 추가 설치한다. 경주시 공영자전거 ‘타실라’의 운영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대여가 가능하며, 반납은 24시간 언제든 가능하다. 대여와 반납은 도심권역 101곳의 대여소를 이용하면 된다. 이용요금은 1회 90분 기준 1000원이며, 추가 30분당 500원이다. 정기권은 △1년권 3만원 △6개월권 1만 8000원 △1개월권 5000원 △1주일권 2500원이다. 현재 신용카드 결제만 가능하며, 8월 말까지 휴대폰 소액결제 기능이 추가된다. 플레이스토어 또는 앱스토어에서 ‘타실라’ 앱을 다운받아 회원 가입 후 즉시 이용가능하며, 안전을 위해 만 15세 이상만 이용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타실라 고객센터로 연락하면 안내 받을 수 있다. 주낙영 시장은 “다음달 1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가는 공영자전거 ‘타실라’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써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통해 환경문제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낙영 시장이 지난 23일 첫 ‘오늘은 통하는 날’을 열어 시민의 고충과 민원 사항을 직접 듣고 해법을 찾아가는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사진> 앞서 주 시장은 시민의 어려움을 듣기 위해 시장이 직접 주재하는 직소(直訴)민원 창구 정례화를 민선 8기 공약으로 약속한 바 있다. ‘오늘은 통하는 날’은 관련 부서에서 해결하지 못한 민원을 시장이 직접 나서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절차다. 민원인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시장에게 중간 과정 없이 직접 전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날 접수된 민원은 △어촌뉴딜사업에 따른 조망권 훼손 △하천 무단경작지 행정대집행에 따른 민원 △오수관로 연결 요청 △관광농원 사업승인 불허에 따른 민원 등이다. 이날 참석한 민원인 A씨는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참석했는데 시장과 직접 대화와 소통을 하니 속이 후련한 것 같다”며 “앞으로도 ‘오늘은 통하는 날’이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낙영 시장은 시민들의 요구 및 건의사항을 심도 있게 청취하고, 현황과 문제점 등을 파악한 뒤 관련 부서와 해결방안을 찾기로 약속했다. 특히 필요시 후속 대화를 통해 충분한 답변이 이뤄지도록 관계 공무원들에게 주문하며 적극적인 민원 해결 자세를 보였다. 또 일부 민원에 대해선 관련 법령과 절차·규정에 따라 안 되는 것은 행정에서도 안 된다며, 민원인에게 희망고문의 여지를 남기지 않았다. 주낙영 시장은 “힘들고 속상해서 오신 시민을 외면한 채 시정의 발전을 도모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오늘은 통하는 날’ 개설로 시정 운영의 중심인 시민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 시정에 적극 반영하는 소통행정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늘은 통(通)하는 날’은 매월 넷째 주 토요일에 개최되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경주시 시민소통협력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경북도가 (재)문화엑스포 등 출자·출연기관의 통폐합 추진과 관련, 경북도의회와 기초자치단체를 패싱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북도의회 배진석 의원은 지난 22일 제33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철우 도지사가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출자·출연기관 통폐합 과정과 절차에 대해 ‘도의회와 기초자치단체 패싱’이라고 했다. 배 의원은 “제10대, 제11대 의정활동을 통해 비효율적이고 방만한 공공기관의 문제를 바로잡고 경영효율화를 위해 인사검증제 확대 요구 등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다”며 구조개혁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했다. 하지만 이를 추진하는 과정과 절차에서 소외되고 있는 도의회 및 기관이 소재한 기초자치단체와 반드시 협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북도가 공공기관 구조개혁이라는 중차대한 정책을 추진하면서 도민의 민의를 대변하는 대의기구인 도의회가 정책결정과정에서 철저히 배제되고 있음을 지적한 것. 특히 경북도의 개혁안이 발표된 후 열흘이 지나도록 설명조차 없어 ‘도의회 패싱’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질타했다. 배 의원은 “언론보도를 통해 경북도의 28개 산하공공기관을 19개로 통폐합한다는 소식을 접했다”면서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문화재단으로 통폐합 계획도 경주시나 엑스포와 어떠한 협의나 의견소통도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해 지역주민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철우 지사는 도민을 대표하는 대의기관으로 경북도정을 함께 이끌어가는 한 축으로서 도의회를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배 의원은 또 “민주주의는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 독단적인 정책추진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고 공공기관 구조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도의회 동의가 필요하다”며 “기관 통폐합에 대한 전문가 의견 수렴을 통해 올바른 방향성 제시가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를 위해서는 현실을 면밀히 분석해 성공적인 출자·출연기관 개혁을 위한 제도 마련과 동시에 인력과 조직 개편에 대한 준비과정을 통해 신뢰받고 지지받는 경북도정으로 새로운 경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 24일 배진석 의원의 “도민과의 소통 없이 공공기관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는 5분 발언에 대해 다소 오해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주시가 오는 2025년 대한민국에서 개최되는 제32차 APEC 정상회의의 경주 유치를 위해 민·관·의회가 함께하는 ‘특별전담조직’을 즉시 구성해야 한다.” 이경희 의원은 지난 25일 열린 제26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이 같이 촉구했다. 이 의원은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벌써부터 대한민국 유수의 도시들은 물밑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경주도 유치전에 뛰어들었지만 반드시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경주의 모든 역량을 하나로 결집시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주가 APEC 정상회의를 유치한다면 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관광도시로서의 확고한 위상을 확립하게 돼 경주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진다”며 “해외 관광객 유입, 기업 투자 유치 등으로 엄청난 경제적 파급효과를 얻게 돼 지역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시민 삶의 질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또 “대구경북연구원의 2021년 분석에 따르면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로 경북지역 경제에 생산 유발효과 972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4654억원 등 천문학적인 경제수익은 물론, 7908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까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경주 보문단지는 국내 최고 숙박시설과 회의장을 보유하고 있고, 1시간 내외 거리에 국제공항이 있다. 무엇보다 신라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대한민국의 뿌리이자 성지로, 가장 한국적인 도시가 경주다”며 “경주는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할 수 있는 최적의 요건을 갖춘 준비된 국제회의 도시”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유치 경쟁을 펼치는 타 도시들보다 경주가 모든 면에서 절대적으로 뛰어나다고 판단된다”며 “이제 필요한 것은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에 대한 경주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경주의 역량을 총결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경주시는 지금부터 즉시 민·관·의회가 함께하는 2025년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를 위한 ‘특별전담조직’을 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경주 전 시민이 APEC 정상회의 유치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함께 의지를 모아나갈 방안을 모색해 경주의 매력적인 자원을 전 국민에게 알리는 대국민 홍보 전략을 즉각 수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끝으로 이경희 의원은 “경주가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최선을 다한다면 반드시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래 세대에게 자랑스러운 경주를 물려주기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제9대 경주시의회가 예산결산·윤리·원전 등 3개 특별위원회 활동을 본격화했다. 경주시의회는 지난 25일 제26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국책사업추진 및 원전특별위원회·윤리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의결하고, 각 특위별 위원을 각각 9명씩 선임했다. 예결특위는 박광호 위원장과 최영기 부위원장, 김종우, 이강희, 최재필, 김소현, 정원기, 정종문, 정희택 의원 등 9명으로 구성했다. 예결특위는 의회에 제출되는 경주시의 예산안, 결산, 기금운영계획안 등을 심사하며, 재정 운용의 개선 방향을 제시하는 등 감시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원전특위는 이경희 위원장과 최재필 부위원장, 김항규, 오상도, 한순희, 최영기, 박광호, 정희택, 주동열 의원 등 9명을 선임했다. 원전특위는 3대 국책사업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유치지역 지원 사업, 원전 관련 업무 등에 관한 사항을 논의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윤리특위는 정종문 위원장, 김종우 부위원장, 이동협, 이강희, 김소현, 정성룡, 정원기, 이락우, 김동해 의원 등 9명이 활동한다. 이로써 경주시의회는 의회운영위원회, 행정복지위원회, 문화도시위원회, 경제산업위원회 등 4개 상임위원회와 3개 특별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이철우 경주시의회 의장은 “상임위원회 구성과 더불어 이번 임시회를 통해 3개 특별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해 2년간 의정활동을 위한 모든 준비는 마쳤다”며 “앞으로 각 위원회별로 더욱 열심히 현장을 뛰어다니며 시민들을 위한 의정활동으로 더욱 발전하는 경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리특별위원회 구성·설치 상설화 경주시의회는 이번 임시회에서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그 운영을 상설화했다. 시의회 윤리특위는 그동안 필요한 경우에만 비상설 기구로 운영을 해왔지만, 이번에 구성과 설치·운영이 상설화된 것이다. 이는 올해 1월부터 시행된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에 따라 선택사항이었던 시의회 윤리특위 운영이 같은 법 65조에 의무로 규정된 데 따라 취해진 조치다. 윤리특위는 의원의 윤리강령과 윤리실천규범 준수 여부 및 징계에 관한 사항을 심사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조례안 등 각종 안건 의결 경주시의회는 이날 제2차 본회의에서 각 상임위원회에서 심의한 △경주시의회 위원회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경주시 공익신고자 보호 및 공익신고 활성화에 관한 조례안 △경주시 관광진흥조례 전부개정조례안 △경주시 수운기념관 및 교육수련관 설치운영조례안 등 4건의 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 이중 경주시의회 위원회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제9대 시의회부터 사용하기로 했던 시민보건위원회를 ‘행정복지위원회’로 명칭을 변경하는 내용이다. 이외에도 올해 행정사무감사를 오는 8월 예정된 제1차 정례회 기간 중 9일간 각 소관 상임위원회별로 감사를 실시하기로 하는 내용의 ‘2022년도 행정사무감사 실시시기 및 기간 결정의 건’도 의결했다.
지난 16일과 17일 양일간 포항국제클라이밍센터 경기장에서 진행된 제18회 경북 스포츠클라이밍 선수권대회에서 경주시 선수단이 종합우승을 거머쥐었다. (사)대한산악연맹 경북도지부가 주최하고 포항시 산악연맹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제103회 전국체전 경북대표 선수 선발전을 겸해 남·녀 난이도 부문, 남·녀 스피드 부문으로 나눠 열띤 경쟁을 벌였다. <사진> 경북선수권대회와 도민체전 경기를 합산, 종합순위를 가린 이번 대회에서 경주시 선수단은 금 2, 은 2, 동 2개로 총 16점을 확보해 막판까지 경쟁했던 포항시를 0.5점 차로 누르고 종합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경북선수권 대회 여자 일반부에서 황동자 선수가 난이도와 스피드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차지하며 여자 스포츠클라이밍 최강자임을 과시했다. 남자 스피드에서는 서현두 선수가 금메달, 나대홍 선수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어진 경북도민체전 경기에서도 여자 일반부 황동자 선수는 스피드 은메달, 난이도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남자 스피드에서는 서현두 선수가 금메달, 나대홍 선수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총감독을 맡았던 박병훈 경주시산악연맹회장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김경례 감독과 선수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국제규격 인공 암반장이 없는 경주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는 선수들을 위한 훈련 인프라 구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내 대부분의 시ㆍ군이 국제규격의 인공 암반장을 갖춰 스포츠클라이밍 선수들이 훈련하는데 부족함이 없는 반면 이를 갖추지 못한 경주시 선수단은 다른 지역 암반장을 빌려 눈칫밥을 먹으며 연습해온 것으로 알려져 이번 종합우승이 더욱 값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주시가 운영의 문제점을 드러낸 경주자원회수시설과 협약을 해지키로 했다. 시는 지난달 자원회수시설의 실시협약 위반과 정상 운영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운영사인 ㈜환경에너지를 상대로 의무사항 미이행 사항에 치유 이행을 요구했다. 치유 이행은 민간투사업 협약에 따른 것으로 미소각 쓰레기 처리와 소각로 정상화, 인력 충원 및 환경복원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치유 이행 요구에도 환경에너지는 이를 이행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결국 협약을 해지하기로 한 것이다. 시는 의무 소각 불이행, 유지보수 및 관리 태만에 따른 실시협약 위반, 소각장 처리 능력 감소, 출자사인 서희건설 재정지원 없이는 경영 회복 불가, 쓰레기 대란 우려 등의 이유로 해지를 통보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서희건설 측과 협약 해지 관련해 논의는 있었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소송 가능성까지 대비하며 협약 해지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각장이 운영되지 않으면서 매립장이 포화하고 있다. 자원회수시설이 정상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 자원회수시설은 지난 2013년 서희건설과 동부건설이 출자한 ㈜경주환경에너지가 민간투자 방식으로 380억을 들여 조성한 곳이다. 경주환경에너지는 2013년부터 오는 2028년까지 15년간 운영 예정으로 매년 시로부터 쓰레기 소각 비용 등으로 연간 50~60억의 예산을 지급받고 있다.
제77회 광복절을 맞아 건천읍체육회에서는 다음달 15일 건천운동장에서 ‘일천 정수기 의사 추모식 및 8·15기념 건천읍민화합축구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추모식과 축구대회로 나뉘어 진행이 될 예정이다. 먼저 건천 출신 독립운동가이자 광복투사인 일천 정수기 의사 기념비에서 그의 숭고한 나라 사랑과 희생정신을 기리는 추모식이 진행된다. 일천 정수기 의사는 건천읍 신평리 출신으로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구국운동에 뜻을 두고 군자금 모금활동을 전개하다 왜경에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이에 1968년 건천의 지역 유력인사들로 구성된 ‘의사 일천 정수기 선생 기념사업회’에서는 송선리에 기념비를 건립했으며, 정부에서는 1990년 정수기 선생의 뜻을 기려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정수기 의사를 기리는 추모식이 끝나면 건천운동장에서는 건천읍민 화합을 위한 축구대회가 개최된다. 매년 100여명 이상 참가해 읍민 간 화합의 장이 펼쳐지는 축구대회에 올해도 많은 선수들이 참가해 실력을 겨루고 친목을 다진 예정이다. 행사를 주최한 건천읍체육회 이기협 회장은 “일천 정수기 의사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희생한 숭고한 정신을 가지신 건천의 자랑인 분”이라며 “자라나는 세대에게 정수기 의사의 업적을 기리고 그 정신을 전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코로나19로 3년 만에 개최되는 8·15기념 건천읍민축구대회는 오랜 전통을 가진 행사로서 건천읍민 화합에 많은 기여를 했다”며 “3년 만에 치러지는 대회인 만큼 읍민 간 친목을 도모하고 지역 발전을 위한 화합의 장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시내버스 운영사가 경주시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연이어 패소하며 보조금 사용에 신뢰도를 잃게 됐다. 경주 시내버스 운영사인 ㈜새천년미소가 지난해 3월 2018년과 2019년 2년간 발생한 18억1152만원의 적자가 운송사업의 손실분이라며 경주시가 손실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시를 상대로 제기한 손배소 사건은 1·2심에 이어 지난 17일 대법원에서도 기각됐다. 또 새천년미소는 2020년 보조금 중 6억5165만원을 2019년도 경비로 사용해 시가 보조금 반환 처분했다. 하지만 새천년미소는 관련 법령을 위반하지 않았고 처분이 비례의 원칙을 위반한 과도한 처분이라 주장하며 지난해 3월 보조금반환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도 1심과 2심에 이어 지난 6월 대법원에서도 최종 기각되며 보조금 부정사용이 확인됐다. 재판부는 ㈜새천년미소의 2018~2019년 손해액과 2016~2017년 손해액을 비교할 때 큰 차이가 없어 운영적자로 보기에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해당 연도에 교부된 보조금을 전년도 인건비 등으로 지출한 것과 관련해서는 규정을 명백하게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 시 관계자는 “새천년미소가 제기한 두 사건이 모두 기각됨에 따라 경주시는 새천년미소에 손실보상금을 지급해야 할 의무가 없게 됐다”면서 “이미 교부된 보조금은 환수 조치할 계획으로 고지서 발부 후 미납 시 보조금과 상계 처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용역 예산 1900만원으로 가능할까? 시내버스 운영사에 지원하는 보조금 문제가 소송까지 이어지면서 운송원가 산정에 대한 개선 요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9일 열린 시내버스 정책심의위원회에서도 시내버스 경영분석 및 운송원가 산정 용역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됐다. 회의에 참석한 위원들은 용역 예산과 계약 방식 등에 문제점을 지적했다. A 위원은 “매년 수십억에서 수백억에 이르는 보조금이 지원되고 있지만 운송원가 산정 용역에 고작 1900만원의 예산이 책정됐고 이마저도 수의계약이다”라면서 “작은 예산도 문제지만 수의계약으로 진행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역의 신뢰성을 높일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2년마다 실시되는 ‘시내버스 경영분석 및 운송원가 산정 용역’은 대구의 한 업체가 지금까지 수의계약으로 용역을 맡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용역 업체는 대구 경북 지역 운송원가 산정용역을 많이 하는 곳으로 원가 산정 역량이 부족하다고 판단되지 않는다”면서 “인근 지자체 용역 예산을 비교해도 경주시 용역 예산은 적정한 수준이다”고 말했다. 운송원가 산정 용역의 수의계약 문제와 함께 전문가 참여 필요성도 제기됐다. B 위원은 “다른 지자체 사례를 보면 반복된 소송 제기와 함께 소송비용까지 보조금으로 받아 가는 사례가 있었다”면서 “책임 소재와 차후 조치를 위해서라도 제대로 된 분석을 위한 공인회계사 등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책심의위원회 위원들의 요구에 시는 지도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는 2년마다 실시하던 ‘시내버스 경영분석 및 운송원가 산정 용역’을 연 1회로 확대하고 현재 운용 중인 유가보조금관리 시스템과 버스정보 시스템을 통해 유류비와 운행기록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시내버스 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한 시내버스 재정지원금 운용의 적정성을 수시로 평가할 계획이며 용역 기간을 늘리고 위원회 참여 여부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예산 증액은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혀 용역의 신뢰성 확보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경북도의 (재)문화엑스포 통폐합 추진과 관련한 논란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 24일 “경주시민이 원한다면 문화엑스포를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겠다”는 새로운 방안을 경북도의회와 경주시에 제안하면서다. 앞서 경북도는 도내 산하공공기관 28개를 19개로 통합하는 안을 발표하면서 경북문화재단을 중심으로 문화엑스포, 경북콘텐츠진흥원을 하나로 묶는 방안을 포함시켰다. 이와 관련해 경북도의회 배진석 의원은 지난 22일 제33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이철우 도지사가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출자·출연기관 통폐합 과정과 절차에 대해 ‘도의회와 기초자치단체 패싱’이라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문화재단으로 통폐합 계획도 경주시나 엑스포와 어떠한 협의나 의견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해 지역주민의 반발을 사고 있다”며 “비효율적이고 방만한 공공기관의 문제는 바로 잡아야 하지만 이를 추진하는 과정과 절차에서 소외되고 있는 도의회 및 기관 소재 기초자치단체와 반드시 협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관련기사 4면> 이와 관련 경북도는 24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산하 공공기관 구조개혁과 관련해 기관의 통폐합뿐만 아니라 기능조정, 관리권한 이양 등 다양한 방안을 함께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철우 도지사는 “경주시민이 원한다면 문화엑스포를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겠다”는 새 방안을 제안했다. 이는 (재)문화엑스포가 그간 여러 차례 치러진 국제행사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역량과 전문성을 가진 기관으로 성장한 사실과 경주시에서 문화엑스포가 가지는 지역적 상징성을 고려한 제안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경북도는 또 문화엑스포는 1996년 출범해 26년 동안 도 산하 공공기관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고, 그간 굵직한 국제행사를 10회 이상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도민의 신뢰를 받아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북도의회와 언론 등을 통해 문화엑스포 기능의 한계성, 방만한 경영 등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며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고자 ‘공공기관 구조개혁 추진 방향’을 공론화했고, 그 안에 문화엑스포 통합 방안도 포함돼 있었다”고 기관 통합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처럼 경북도가 (재)문화엑스포 통폐합을 추진하게 된 배경 중 하나로 ‘도의회 등으로부터 문화엑스포 기능의 한계성, 방만한 경영 등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는 점을 들었다. 매년 투입되는 예산에 비해 경영성과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면서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 대한 관리권을 경주시에 이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예산과 운영의 부담을 경주시에 넘기려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7월 말까지 전문가 등을 포함한 실국별 T/F 구성을 완료하고, 8월부터 구조개혁 타당성에 대한 세부적인 검토와 의회, 주민의견 청취 등 모든 민주적 절차를 밟을 예정이었다”며 “구조개혁 과정에는 도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할 것이다”고 밝혔다. 앞서 경주시의회와 경주지역 사회단체인 (사)천년미래포럼도 경북도의 문화엑스포 통폐합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사)천년미래포럼은 지난 17일 성명서를 통해 “명분 없는 경주엑스포대공원 통폐합에 강력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 단체는 “경주엑스포대공원을 경주시민의 의견을 들어보지 않고 일방적으로 통폐합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행정편의’를 넘어 ‘행정독재’나 마찬가지다”며 “경주엑스포대공원에 대한 통폐합이 필요하다면 경주시민을 대변하는 시의회와 지역 문화예술 단체 등과도 객관적이고 투명한 협의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통폐합 추진에 반발했다. 경주시의회 문화도시위원회도 지난 19일 “(재)문화엑스포에 경북문화재단이나 경북콘텐츠진흥원이 통합돼 경주엑스포대공원을 사용하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다른 기관의 사용은 경주시의회가 절대 불허할 것”이라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문화엑스포 통폐합 추진과 관련, 지역 반발에 이어 경북도가 관리권 경주시 이전 카드를 내밀면서 향후 예산 부담 등을 두고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캔버스에 스며든 소박한 마음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피어나는 일편단심 해바라기처럼... 핑크 꽃잎으로 소박한 작은 마음들을 여러 칼라로 찍어봅니다. 점 하나가 위로가 되고, 점 하나가 사랑이 되고, 점 하나가 기쁨이 되고, 점 하나가 일상의 소망이 되어 오늘도 캔버스에 깊이 스며듭니다.
올여름 이른 무더위와 반복되는 폭우가 이어졌다. 불안정한 날씨 때문에 작업실의 여러 재료가 걱정되었다. 특히 온습도에 민감한 먹의 상태가 마음에 걸렸다. 물리적인 외부 충격이 없어도 먹은 온도가 높고 습도가 낮은 곳, 짧은 시간에 습도의 변화가 나는 곳, 갑자기 환경이 바뀐 곳에서 파손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아끼던 송연먹(소나무로 만든 먹) 중 하나가 위 아래로 살짝 금이 가있었다. 후회와 안타까움의 마음으로 먹을 정성스럽게 천으로 싸고 유물을 보관하는 데 사용하는 오동나무 보관함에 두었다. 보름 정도 시간이 지났을까. 다시 살펴본 먹에는 놀라운 일이 벌어져 있었다. 그 사이 먹에 난 금이 흐릿해지고 원래의 상태로 돌아간 것이었다. 사람의 몸이 상처를 회복하는 것처럼 먹 또한 상처를 회복한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가 있었다. 예로부터 ‘먹은 살아있다’라는 말이 있는데, 정말 먹은 꿈틀꿈틀 생명력을 갖고 살아있는 것인가? 먹은 몸 전체에 공기구멍이 있다. 제조할 때 생긴 이 미세한 구멍들로 호흡하기 때문에 온도와 습도의 영향을 받는다. 습기가 많은 날에는 구멍에서 수분을 흡수하고 습기가 적은 날에는 수분을 방출한다. 사람이 공기로 숨을 쉬듯 먹은 수분으로 호흡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먹의 주원료인 아교가 변화하면서 먹의 상태가 변한다. 아교는 동물성 단백질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먹의 또 다른 주원료인 그을음과 자연적으로 융합되면서 변화한다. 와인의 포도 당분이 효모를 만나면서 알코올로 변화하는 것처럼, 먹도 그을음이 아교와 만나 화학적인 변화가 생기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 때문에 먹도 와인과 위스키처럼 숙성된다고 할 수 있다. ‘(양질의 재료로 만든) 먹은 오래될수록 좋다’라는 말이 있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숙성된 먹은 색이 깊어지고, 입체감과 투명감 역시 좋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전에는 먹을 만든 후 오랜 기간 묵힌 후 사용했다. 200년 이상 먹을 만들어 온 일본의 기업, 묵운당(墨運堂)의 사장이었던 마쓰이 시게오(松井茂雄)는 먹의 성장 변화를 사람의 일생에 비유했다. 그는 『묵운당묵보 백선묵 상권(墨運堂墨譜 百選墨 上卷)』에서 제조 후 2~3년이 된 먹을 유년기라 표현했고, 6~7년이 되면 소년기, 8~15년은 청년기, 16년 이상 되어야 장년기, 그리고 그보다 더 오래 묵힌 먹을 노년기로 구분했다. 오랫동안 먹을 만들어왔던 마쓰이 시게오는 어느 정도 숙성기를 거쳐야 먹다운 먹이 된다고 본 것이다. 좋은 먹이 환경 변화를 거치며 끝까지 사용될 수 있기 위해서는 주인과의 관계도 중요하다. 사물과 사용자와의 관계가 어디 먹뿐이겠는가. 문방사우(文房四友)라는 표현이 있듯 먹을 친구로 생각하며 아끼는 사용자를 만난다면, 그 먹은 쓰는 이의 학문 혹은 예술적 성장과 더불어 계속해서 거듭날 수 있다. 반면, 먹을 함부로 대하고 도구적 관계만을 맺는다면 그 먹은 청년이 되기 전에 숨을 멎을 수도 있다. 동아시아에서 먹은 이천여년 동안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데 사용되었다. 그러나 서사(書寫) 도구의 변화에 따라 최근 한 세기 동안 먹은 시나브로 사라져가고 있다. 당연히 전통 방식으로 먹을 만드는 곳도 거의 사라졌고, 값싼 원료로 제작한 저가의 먹들로 품질도 떨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먹이 살아있다거나 먹을 묵힌다는 말은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들릴 수 있고, 먹과의 지기(知己)관계는 지나치게 낭만적이라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서예가나 작가들이 먹을 써서 계속해서 작품을 창작하는 한, 본연의 재료인 먹을 한번쯤 돌아볼 필요가 있다. 먹의 숙명은 유물처럼 고이 보관되는 것이 아니라, 벼루에 갈려 닳아 없어지는 것이다. 먹의 일생 동안, 주인과 좋은 관계를 맺는다면 먹은 물질적으로 소멸하더라도 글씨나 예술작품으로 남아 또 다른 형태로 생명을 갖고 살아갈 수 있다. 사라졌지만 다른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는 사물, 먹에서 시작한 이런 생각은 필자와 같은 예술가들이 전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직 남아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다.
최근에 경주 유림(儒林)에 소속된 분들과 만날 일이 더러 있었다. 경주의 정신문화의 산실인 유림(儒林)에 관계된 분들을 만난다는 것은 교육학을 전공한 필자에게는 너무나 큰 행운이라 여겨진다. 그런 인연으로 경주향교 선비학교에서 역사 이야기 수업을 질문교육으로 재단장해 아이들을 만나기도 하는 기회도 생겼다. 유림의 회원이신 분들은 일단은 원로이시고 인생으로 보면 대선배님이시다. 개인적으로 만나면 몇 시간이고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경주 이야기를 듣는 행운도 누린다. 그야말로 진짜 경주 이야기이다. 삶 속에서 각색이 안된 채 면면히 유지되는 우리의 전통교육문화이자 역사다. 그야말로 생생히 살아있는 경주 이야기라 펄떡펄떡 뛰는 느낌이다. 경주사람에게 조차 경주는 객관적인 도시이다. 어릴 적부터 교과서에서, 책을 통해 경주를 배운다. 이런 경주이야기는 좀 무미건조하다. 논쟁이 되는 부분들도 있고, 왜곡된 채로 수용이 되는 부분도 있지만, 대부분의 이야기가 기정사실화되어 뻔하기(?)까지 하다. 경주향교의 전) 전교님도 만나서 아직도 건재하게 현역 이상의 활약을 하고 계셔서 힘을 얻기도 하고, 아직도 경주에 건재한 유림에 대한 소식도 들을 수 있어서 새로웠다. 또한 서악서원을 지키고 계신 최병환 유사님은 적벽가를 멋들어지게 불러주시기도 하고, 경주 사마소를 중심을 모이는 유림의 역사에 대해서도 구수하게 들려주셨다. 또한 전국의 명문가의 종손들을 만나고 온 이야기를 재미나게 들려주신다. 얼마 전에는 내남 신리 오우당에서 90이 넘은 노모를 모시고 계신 오우당 문중 14대 주손인 시인 남계 이창희 선생님도 만날 기회가 있었다. 선생님의 부친과 조부의 이야기만으로도 경주의 살아있는 한 역사이어서 오우당 툇마루에서 무척 기쁘게 이야기를 듣고 왔다. 동경열전에는 오우당에 얽힌 다섯 형제의 지극한 효성과 우애가 실려있다고 한다. 이런저런 인연으로 6월에는 경주 유림의 최고 원로들이 모이신 정풍회에서 퇴계 선생의 가학(家學)과 가서(家書)라는 주제로 강의 요청도 받아 기쁘고 설레는 마음을 다녀오는 기회도 있었다. 아프리카에는 ‘노인 한 사람이 죽으면 도서관 하나가 불타는 것과 같다’라는 속담이 있다. 중세까지 노인의 지성과 경험과 지혜는 마땅히 후세사람들이 배워야 할 스승으로 모셨다. 그런데 어느 순간 우리는 노인이라는 단어조차 그분들의 인생을 폄하하는 단어로 쓰고 있는 듯하다. 퇴계 선생의 가학과 가서를 통해 본 가정교육이 그날 강의의 주제였지만 정풍회의 어른들을 만난다는 것은 마치 퇴계 선생을 만나는 것 같은 설렘을 안겨주었다. 노인이 도서관 하나라면 젊은 세대들은 얼마나 자주 만나야, 그분의 일생과 지식과 경험과 지혜를 다 배울 수 있을 것인가? 또 노인들은 평생 일구어 온 논밭의 결실을 어떻게 차세대에게 물려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유대인들은 은퇴라는 말이 없다고 한다. 학자로, 교사로, 과학자로, 사업가로 살아온 평생의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유아나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책을 쓰고, 교육한다고 한다. 퇴계 선생이 말년에 후학을 가르치기 위해 선조의 부름을 마다하고 도산으로 내려온 이유와도 같을 것이다. 퇴계 가의 가학(家學)은 그런 학문과 가풍의 전통을 말한다. 퇴계의 아들과 손자를 비롯해 친손들과 외손들, 처가 식구들까지 대부분 퇴계의 문하생으로 이름을 올렸다는 것은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그날 경주 정풍회에 40여분 앉아계신 자리는 도서관 40개가 있는 곳, 마치 전설속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한가운데 있는 듯 가슴이 벅찼다. 현재 유림 소속 유학자들은 연세가 대부분 70이 넘으셨다. 천자문을 5세 때 떼는 방법을 알고 계시고 지금도 한문 원전을 줄줄이 외우고 인용하시고 풀이하신다. 어마어마한 기억력으로 선대의 집안 역사 즉 유림의 역사이자 경주의 역사를 그대로 꿰고 계신다. 현시대의 서양학 혹은 동양학 전공자들이나 학자 중에 저 정도의 기억력으로 줄줄 외면서 이야기를 풀어갈 사람이 얼마나 될까를 생각해 보았다. 그날 정풍회 강의 때 탈무드 원전 1권을 가지고 갔다. 타블로이드 양장판이고 한 손으로 들기에도 무거운 책이다. 저 탈무드 72권을 유대인들은 아직도 유아들부터 읽고 외우고 토론한다고 전해드렸다. 다들 놀라시는 눈치였다. 그들의 공부법은 안식일을 통해 한자리에 앉아서 조부로부터 부모 세대 그리고 자녀들에게 전수된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전통 교육법을 체득해서 아는 세대들이 대부분 70이상 되신 노인 세대들이다. 방대한 도서관이 불타 없어지기 시작했다. 이번에 사라지면 다시는 찾지 못한다. 왕경도시를 복원하는 것보다 이 어르신들의 정신문화와 공부법을 전수받는 것이 시급하다. 너무나 아까운 우리의 공부법이 고리타분하고 구세대적이라고 버려질 때 유대인들은 아직도 그 방법으로 배우고 세계를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선도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의 전통 교육에 그 답이 있는데 왜 유대 교육이나 다른 나라의 교육에서 해법을 찾으려고 할까? 유림의 어르신들을 만나고 반가운 마음과 또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적어본다. 이 논단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