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서울 코엑스에서는 세계 3대 아트페어인 영국 프리즈와 국내 최대 아트페어인 키아프가 공동개최되며 국내 미술시장에도 많은 변화와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NFT를 기반으로 젊은 작가들은 유행에 맞게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며, 최근 새로운 컬렉터인 MZ세대들이 급격히 미술시장에 유입되면서 컬렉터의 세대 변동이 이뤄지고 있는 요즘이다. 코로나19로 전체적인 경기가 위축된 상황임에도 미술 경매시장은 호황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국내 주요 아트페어 현장에는 역대급 관람객과 판매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단색화 작가나 해외 유명작가의 가격이 오르면서 국내 신진작가 혹은 덜 주목받던 작가들의 작품도 상승세를 보인다. 분할소유권 및 NFT 아트에 대한 관심과 디지털 친화적인 MZ세대의 미술시장 진입으로 온라인 미술시장의 성장세도 지속되고 있다. 이는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자연스레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커진 부분도 있겠지만 미술품이 각종 세금에서 자유롭다는 것 역시 그들이 미술품에 주목하는 이유다. 경주에서도 이달 말 경주HICO에서 ‘경주아트페어2022’를 개최한다. 투자와 감상이라는 미술품의 양면성으로 탄생한 아트테크를 시도하려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본지는 변화하는 미술시장의 흐름에 맞는 경주아트페어의 방향에 대해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아트경주2012 2012년, 미술시장의 불모지였던 경주에 아트페어가 처음 열렸다. 대중적이고 참여적인 신개념의 미술시장을 추구하고자 마련된 아트경주2012가 경주실내체육관과 경주예술의전당 알천갤러리, 야외전시장에서 펼쳐진 것. 아트경주는 갤러리들이 한 장소에 모여 작품을 판매하는 미술시장을 뜻하는 아트페어 성격과 유명작가를 초청해 마련된 작가 전시 위주의 아트페스티벌 요소를 절충하고 융합해 탄생한 경주만의 문화예술프로젝트다. 경주시는 시장성과 예술성의 조화를 추구하며 신흥미술시장으로 발돋움하고자 연륜과 경험을 갖춘 조선화랑 권상능 대표를 아트경주 운영위원장으로 추대하고 미즈갤러리 정종현 관장 운영팀장으로 초빙했다. 아트경주2012에서는 국내 40개 화랑과 일본 등 해외 5개 화랑 총 45개 화랑이 참여해 4000여점의 작품을 선보였으며, 경주시 자체예산 1억4000만원, 경북도 보조금 6000만원 외 기업의 협찬금 등의 예산으로 진행됐다. 경주에서 처음으로 진행된 프로젝트다 보니 당시 미술품 판매에 대해 큰 기대 없이 참가한 갤러리들도 적지 않았다. 경주가 가진 매력적인 환경자원이 그들을 사로잡은 것. 하지만 예상과 달리 첫날 아트페어가 오픈되자 많은 관람객이 전시장을 방문했고, 아트페어 기간 내내 공동조직위원장이었던 최양식 전 경주시장이 매일같이 방문하며 아트경주에 대한 애정과 관심,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리고 그런 모습은 지역미술인들과 아트경주에 참가한 갤러리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미술의 대중화를 위한 ‘100만원 특가전’, 아시아권 젊은 작가들의 ‘아시아 현대미술의 지금’, ‘오늘의 일본 현대미술의 단면’ 등도 함께 진행됐으며, 특별전시와 이벤트도 다양하게 열렸다. 특히 현 국립현대미술관 윤범모 관장이 기획했던 ‘법고창신-경주에서의 대화’, 동국대 이점원 명예교수가 기획한 야외조각 특별전, 경북예총 최용석 자문위원이 기획한 경주, 포항, 울산, 영천 ‘지역미술인 초대전’ 특별전이 기간 내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에서 마련돼 고루 인기를 얻었다. 당시 (사)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 지회장은 맡았던 최용석은 회장은 “당시 특별전은 21세기 전통문화예술이 살아 숨 쉬는 신라천년의 고도 경주에서 가까운 지역의 원로, 중견, 신진작가들 간 소통과 교류의 장을 통해 자생적 지역미술인들의 생태기반을 만들어가고 싶었고, 지역미술인들의 작품을 많이 알리는 데 초점을 뒀다”면서 “제한된 전시 장소 관계로 더 많은 지역 미술인들의 참여를 끌어내지 못했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참여하신 분들의 화합과 관심이 당시 첫 아트경주2012를 성황리에 치를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렇게 경주지역에서 첫 번째로 개최된 아트경주2012는 국내외 현대미술의 동향을 보여주고, 치열한 미술시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다. #6번의 아트경주, 그리고 씁쓸한 퇴장 아트경주2013은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이듬해에도 열렸다. 추석연휴를 앞두고 마련된 두 번째 아트경주는 국내 유명 46개 화랑이 참여해 회화, 조각, 사진, 판화 등 다양하고 수준 높은 작품을 전시·판매했다. 또한 신라문화의 특수성을 살려낸 ‘명장 5인전’, ‘신라의 신화:15인전’과 한국미술협회 대구·울산 지회와 경북 16개 지부가 참가하는 ‘영남대표작가 초대전’도 함께 진행됐으며, 관람객들이 미술품을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도슨트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2014년에는 전국지방선거로 인해 아트경주가 한차례 연기됐고, 2015년 3월 경주화백컨벤션센터가 개관함에 따라 5월 초 컨벤션센터 1층에서 열렸다. 두 차례 아트경주가 진행되는 동안 공적자금으로 치러지는 행사인 만큼 지역 미술발전과 미술시장 활성화를 위한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됐고, 3회차 아트경주에서는 지역의 갤러리 라우 송휘 관장이 총괄운영팀장을 맡아 진행하게 됐다. 사실 아트경주 마련되기까지 송휘 관장의 노력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2009년 경주에서 갤러리 라우를 개관하며 국내외 아트페어 참여는 물론, 미술공부도 게을리하지 않았던 그녀는 경주미술시장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해 경주시에 꾸준히 어필했다. 그렇게 2년 만에 아트경주가 개최됐고, 그간의 노고와 업적이 인정돼 경주시에서는 송휘 관장에게 총괄 운영을 맡긴 것. 아트경주2015는 국내 갤러리와 해외(프랑스, 일본, 중국 등)갤러리 55개가 참여했으며, 도슨트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람객들의 쉽고 편안한 관람을 도왔다. 지역의 역사성을 토대로 미래의 정체성 확립에 대한 사유를 기억, 욕망, 관계라는 3가지 섹션으로 나눠 ‘오래된 미래’라는 특별전을 진행했다. 또 조영남 작가를 초청해 ‘현대미술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과 초대전을 진행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아트페어의 대중화를 위해 ‘한 집 한 그림 걸기 50만원전’ 이벤트로 많은 관람객이 작품을 구매해 아트페어의 의미를 더했다. 송휘 총괄운영팀장은 갤러리의 역량이 향상되고, 작가들도 지속적인 활동이 보장되며, 소비자 역시 만족을 할 수 있는 아트경주를 만들기 위해 꾸준히 동분서주했다. 그렇게 아트경주2016에 이어 2017까지 총괄 운영을 맡으며 아트경주를 끌어왔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총괄운영팀장의 공정한 공모절차 부재, 임기 제한 등의 문제점이 꾸준히 제기됐고, 아무런 해결방안 없이 아트경주는 2018를 끝으로 더 진행되지 않았다. #경주블루아트페어와 크리스마스 아트페어 2020년 8월, 아트경주2018이 퇴장하고 2년 만에 경주에서 새로운 미술 장터가 열렸다. 부산 도슨트협회에서 주관하는 ‘2020경주블루아트페어’가 그 것. 경주의 브랜드 가치와 지역 문화 수준을 다시 한번 높일 좋은 기회라 반기는 시민들도 있지만, 경주에서 개최하는 아트페어임에도 지역갤러리와 지역미술인들에게 협조 공문 없이 진행되는 것에 대한 불편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경주블루아트페어’는 ‘더골프쇼 in 경주’ ‘경주맘아랑베이비페어’와 함께 화백컨벤션센터의 공모를 통해 선정된 사업이다. 부산 도슨트협회 측은 해마다 호텔 객실에서 블루아트페어를 진행해 왔었고, 그해 사업선정으로 인해 장소를 부산의 호텔 객실이 아닌 경주 하이코로 옮겨 경주블루아트페어로 진행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많은 갤러리가 아트경주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으며, 개최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아쉬워한다. 이번 아트페어는 블루아트페어의 일환이지만 아트경주의 연장선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듬해 크리스마스 시즌, 경주하이코에서는 2021경주아트페어가 (재)경주화백컨벤션뷰로 주최, 주관으로 진행됐다. 국내 50여개 갤러리에서 300여명의 작가, 1000여점의 작품이 전시됐지만, 이 중 경주에 있는 갤러리는 예안갤러리와 휴먼갤러리 두 곳뿐 지역 갤러리와 미술협회, 지역작가들의 참여율은 바로 앞 ‘경주블루아트페어’보다 저조했다. 혹자는 경주시 출자 출연 기관에서 주최, 주관하는 행사임에도 지역갤러리와 작가들과의 정보교류, 소통 부재, 지역 연계성 부족 등의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2022경주아트페어 경주화백컨벤션센터가 주최, 주관하는 ‘2022경주아트페어’가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경주HICO 1층 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전국 50여개 갤러리 부스에서 국내외 유명작가의 작품과 인기작가, 중견작가, 청년작가의 다양한 예술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김상원 작가의 통도사 소나무풍경 대형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김상원 특별전, 경주의 청년작가가 참여한 청년작가특별전, 조형 특별전도 함께 진행된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지난 13, 14일 양일간 문무대왕면, 천북면 등지에서 태풍 피해복구 활동을 도왔다. 차성수 이사장을 비롯한 공단 청정누리봉사단 50여명은 제11호 태풍으로 침수 피해를 입은 천북면 일원 비닐하우스에서 토사와 이물질 제거 작업을 도왔다. 또 대종천 범람으로 침수 피해를 입은 월성원전방폐장 민간환경감시기구와 지역 복지시설을 방문, 기자재에 묻은 토사를 씻어내고 주변 환경정리 등을 도우며 구슬땀을 흘렸다.
경주시새마을회와 경북도 시군 새마을회는 지난 8일 태풍 피해를 입은 천북면 모아리와 진현동 일대에서 긴급 피해복구 작업을 펼쳤다. 이날 복구 작업은 경주시새마을협의회와 경주시새마을부녀회의 주관으로 경주시와 경북 7개 시군(영천, 군위, 성주, 고령, 칠곡, 예천, 봉화) 새마을지도자 15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침수된 주택을 방문해 밀려든 토사와 가재도구를 정리하고 집안 곳곳 물청소와 장판을 정비했다. 또 주택 인근 논에 있는 부유물과 나뭇가지 등을 차량 통행이 가능한 도로로 꺼내는 등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기본여건을 마련해 줬다.
경북문화관광공사 직원 30여명은 지난 14일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은 농가를 위해 재해 복구를 지원했다. 공사 직원들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큰 피해를 입은 공사 인근의 암곡마을 일원을 방문해 침수 농가의 조속한 복구에 힘을 더하며 주민들을 위로했다.
경주시시설관리공단 임직원 18여명이 지난 13일 암곡 왕산마을 피해현장을 찾아 수해복구 봉사활동에 나섰다. 이곳은 태풍 ‘힌남노’로 마을 대부분이 1m이상 침수되는 등 피해가 심각해 복구 작업을 위한 일손이 절실한 상황이다. 공단 임직원은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침수피해를 입은 작물을 걷어내고 빗물에 밀려든 토사와 각종 쓰레기를 정리하는 등 복구활동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는 지난 11일, 12일 양일간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은 보덕동과 내남면 일대 수재민들에게 도시락을 지원했다. ‘참! 좋은 사랑의 밥차’를 이용해 태풍 피해로 망연자실한 주민들에게 친절한 경자씨 20여 명이 참여해 1500개의 도시락을 배부했다. 앞서 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는 경주시 재난현장 통합자원봉사지원단(이하 지원단)을 구성해 타 시군 자원봉사센터 지원 요청과 수해복구, 급식 및 세탁지원 등 이재민들을 위한 다양한 피해복구 활동을 펼쳤다. 3일간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신라봉사회, 시군 자원봉사센터(안동·예천·고령·청도·칠곡), 적십자봉사회, 자유총연맹, 의용소방대, 라이온스 356-E지구 경주지역 등 16개 단체에서 720여명이 힘을 모았다.
경주경찰서는 지난 15일 태풍 피해를 입은 경주지역의 피해복구를 돕기 위해 복구지원작업에 나섰다. 태풍피해 복구를 위해 경찰력 120여명을 투입, 천북면 등 5개 읍면동에서 침수가구 복구, 폐기물처리, 농가 현장 복구 등 피해지역 회복에 힘을 보탰다.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이 지난 16일 주낙영 시장과 함께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은 천북면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고 장병들의 적극적인 대민지원을 독려했다. 이날 경주를 찾은 박 육참총장과 주 시장은 천북면 신당리 시설재배농가의 복구 상황을 점검한 뒤 장병들을 격려하고 피해 주민들과 소통했다. 국군은 지난 6일부터 육군 제50보병사단을 통해 경주에 장병과, 굴삭기, 제독차, 살수차 등 장비를 투입해 신속한 피해복구를 돕고 있다. 특히 추석 연휴기간에도 가용 역량을 동원해 피해복구를 지원했고, 이재민들을 위해 선물세트 400여개를 기탁하는 등 시민들의 조속한 일상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박정환 육참총장은 “수해현장을 와 보니 피해가 예상보다 커 주민들의 상실감이 매우 큰 상태”라며 “수재민들이 다시 희망을 가지고 삶의 터전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경주시와 긴밀히 협조해 육군의 가용한 병력과 장비를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시 환경 관련 단체회원과 시청 환경과 직원이 합동으로 태풍 ‘힌남노’가 할퀴고 간 수해현장을 방문해 피해복구에 힘을 보탰다. 지난 17일 형산강 하천변에서 집중호우 및 태풍으로 인해 발생된 수해쓰레기와 각종 부유물 수거작업을 실시했다. 이번 수해복구 활동에는 자연보호경주시협의회(대표 박옥연), 환경운동실천협의회(대표 김헌규), 환경보호국민운동본부 경주지역본부(대표 이상호), 환경야생동물보전협회(대표 김건오), 환경보전협의회(대표 송양목) 등 220여명이 참여했다.
경주시는 민관 합동으로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침수된 보일러·전기설비 긴급복구에 나섰다.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기름보일러 침수 피해가 집중된 황남·내남 163가구에 대해 한국열관리시공협회 중앙회·경상북도회·부산지회·안동지회와 귀뚜라미보일러·㈜경동나비엔 AS팀 90여명, 도·시 공무원 10여명이 보일러 점검 및 무상 수리를 실시했다. 또 침수로 콘센트·차단기 등 전기설비에 피해를 입은 324가구에 대해서는 지난 16일 한국전기기술인협회 중앙회·동도회·서도회 회원 100여명과 공무원 10여명이 전기안전 점검과 누전설비를 교체하면서 수재민들의 조속한 일상회복에 힘을 보탰다. 특히 전기설비 긴급복구는 피해 집중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건천·강동·보덕 등 시 전역에서 이뤄졌다.
경주시의회 이철우 의장과 시·도의원들은 지난 17일 김석기 국회의원과 함께 휴일에도 태풍 피해 복구 현장을 점검하는 등 강행군을 이어갔다. 17일 오전에는 문무대왕면 호암리에 위치한 기림사와 주변의 침수 피해를 입은 주택, 도로 등을 점검한 뒤 붕괴위험이 있는 권이저수지를 방문해 관계자들에게 조속한 복구를 요청했다. 또 황용동의 주택 침수 및 매몰 현장을 방문해 연일 복구 작업을 실시하고 있는 공무원 및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경주상공회의소 이상걸 회장을 비롯한 지역 기업인들과 만나 기업들의 피해 현황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오후에는 50가구가 침수된 황남동 선두마을을 찾아 복구현장을 점검하고 11가구가 임시거주하고 있는 신라초를 방문해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로했다. 앞서 경주시의회는 지난 16일 동남권시군의회 의장협의회에서 기탁한 위문품을 문무대왕면을 비롯해 내남면, 산내면, 천북면, 황남동 등 9개 읍면동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14일엔 이철우 의장과 이동협 부의장, 시의원, 의회사무국 직원 등 30명은 9월 14일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불국동 진티마을을 찾아 복구 작업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경주시가 이달 24일 개최 예정이었던 ‘제35회 경주시민체육대회’를 내달 22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태풍 ‘힌남노’의 기록적인 폭우로 입은 피해 복구활동에 전념하기 위해서다. 경주시와 경주시체육회 및 읍면동 체육회는 피해복구를 조속히 완료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온전한 일상으로 복귀가 이뤄지도록 최우선으로 행정력을 집중하기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
경주시의회가 경주시의 제11호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를 위해 23일 예정됐던 행정사무감사를 취소키로 했다. 경주시의회는 지난 16일 제271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2022년도 행정사무감사 취소의 건’을 의결했다. 앞서 경주시의회는 지난 9일 의장실에서 긴급 의장단 간담회를 열고 이 안건을 상정하기로 결정했었다. 이번 정례회는 9월 16일부터 10월 7일까지 22일간의 일정으로 개회했다. 정례회 기간 중 행정사무감사는 9월 23일부터 10월 1일까지 9일간의 일정으로 계획돼있었다. 하지만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에 전체 행정력을 투입하고자 행정사무감사를 취소키로 결정했다. 또 조례안과 결산심사기간은 29일부터 10월 4일까지 연기해 시행하기로 했다. 이 기간 각 상임위별로 2021회계연도 결산 및 예비비지출 승인의 건과 조례안 일반 안건 등을 심사하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도 결산 및 예비비 지출에 관한 심사를 할 예정이다. 이철우 의장은 “행정사무감사는 지방의회의 가장 대표적인 권한이지만 태풍피해의 신속한 조사와 응급복구에 전력을 다하기 위해 행정사무감사를 취소하기로 전체의원의 뜻을 모았다”며 “앞으로도 집행부와 함께 현장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복구될 수 있도록 시의회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부분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정질문은 오는 10월 6일 제2차 본회의와 7일 제3차 본회의에서는 계획대로 이뤄진다. 또 이번 제1차 정례회를 통해 ‘경주시 통일전 관리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등 4건의 조례안과 ‘(재)경주시장학회 장학기금 출연 동의안’ 등 14건의 동의안, ‘경주시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안)에 대한 의견제시의 건’ 등 3건의 의견제시의 건, ‘경주시 음식물 자원화시설 증설 사업’ 등 2건의 2022년도 공유재산 관리계획 제5차 변경(안)과 함께 2021회계연도 결산 및 예비비지출 승인의 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젠, 복구에 전념할 때…
경주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제안이 나왔다. 최영기 의원은 지난 16일 열린 제271회 경주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경주시의 외국인 정책의 변화를 요구했다. 최 의원은 “경주시 등록 외국인 수의 증가로 외국인 1만명 시대가 도래했고, 거주하는 재외동포 ‘고려인’과 미등록 외국인의 숫자를 포함하면 2만명에서 3만명 정도 추산된다”며 “외국인과 관련된 범죄·환경오염 등 많은 사회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있지만 정책지원과 관리를 중점적으로 주관하는 행정기관은 없고, 내·외국인 간 협력과 소통으로 사회적인 이질감을 없애려는 노력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성건동 상권 이용이 대학생에서 외국인 중심으로 대체되면서 이들이 성건동 상가 활성화의 주역임을 인식하고 외국인 지원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 의원은 경주시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위해 △어린이집 보육료 및 유치원 교육비 지원 △공동 육아 돌봄 나눔터 등의 커뮤니티 공간 제공 △외국인 지원업무팀 등 경주시 외국인지원센터 컨트롤타워 역할 수행 조직 신설 △주거환경 및 보행환경 개선, 외국인 운영 식당 간판 정비, 거리 경관 조명 설치 등을 통한 ‘외국인 특화거리’ 조성 △한국어 심화교육 과정, 문화 이해교육 등 외국인을 위한 프로그램 확대 및 개발 △재외동포를 위한 특수시책 발굴을 외국인을 위한 정책과 병행해 실시 등 6개 정책을 제안했다. 끝으로 최영기 의원은 “현재 계절 근로자 요청, 임금체불, 비자 연장, 건강보험 및 의료기관 이용 등의 수요는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민간 외국인도움센터와 경주시가 긴밀히 협조해 우리 실정에 맞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점차 확대해 제공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경주시가 소형모듈원자로(SMR) 국가산단 유치를 위한 타당성 연구 용역에 나선다. 지난 21일 경주시에 따르면 사업비 2억5000만원을 확보하고 ‘경주 SMR 국가산업단지 타당성 조사 연구 용역’을 착수해 내년 3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과거 대형원전으로 대표되던 글로벌 원전 시장이 현재는 다양한 수요처에 공급가능하고 제작비용이 저렴한 소형모듈원전으로 급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 세계가 글로벌 원전시장의 새로운 먹거리인 SMR시장 선점을 위해 개발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SMR은 세계 20여 국가에서 71종이 개발 중에 있으며, 영국 국립원자력연구소는 2035년 SMR 시장규모가 6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윤석열 정부는 최근 원전수출을 국정과제로 제시하고, 차세대 SMR 독자노형 개발 등 미래 원전기술 확보를 위한 대규모 R&D사업에 투자해 원전 최강국의 지위를 복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경주시는 입찰공고를 통해 타당성 연구 용역 업체를 선정해 다음 달 초 착수보고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연구 용역 최종보고서에는 △국가산단 지정 필요성 △지역여건분석 △국가산단 주요 유치업종 설정 △입주업체 수요조사 △국가산단 기본구상 및 부문별 개발계획 수립 △사업타당성 분석 및 재원조달 계획 수립 △국가산업단지의 효율적 관리방안 등이 담길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주시는 다음 달 말까지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신규 국가산업단지 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주낙영 시장은 “세계적으로 소형원자로에 대한 관심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모든 것이 집약된 경주가 SMR 국가산단의 최적지”라며 “SMR국가산단 유치를 통해 경주를 글로벌 원전시장의 새로운 먹거리인 소형모듈원자로(SMR) 산업의 세계적 거점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제11호 태풍 ‘힌남노’에 의한 경주지역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제15호 태풍 ‘난마돌’이 지난 19일 예상보다 큰 피해 없이 지나간 반면, 앞서 6일 경주를 강타한 힌남노의 피해가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마감한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NDMS)에 입력된 공공시설 피해 금액은 1147억원으로 최종 집계됐다. 태풍이 빠져난 뒤 본격적인 집계를 시작한 지난 8일 298억원에 비해 4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또 복구비용으로는 모두 2874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파악됐다. 사유시설 피해금액은 20일 현재 412억원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NDMS 집계 마감인 23일까지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태풍 힌남노로 공공시설 피해는 모두 796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하천·소하천 265건, 624억원으로 피해액이 가장 컸고, △도로·교량 68건, 127억원 △수리시설 64건, 109억원 △기타시설 25건, 108억원 △소규모시설 297건 98억원 △산사태 47건, 34억원 △문화재시설 14건, 16억원 △상·하수도 9건 4억원 △해양시설 7건 3억원 등이다. 사유시설 피해는 지난 20일 현재 주택 11동이 전파되고, 9동이 반파, 798동이 침수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상가와 공장이 각각 276건, 69건 침수됐다. 농작물 피해는 1150ha가 침수되거나 유실 또는 매몰됐으며, 가축폐사 94두, 양봉피해 874군, 어선 1척, 양식장 2개소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민과 일시 대피자는 150세대 388명으로, 현재까지도 내남면, 황남동 등 9개 읍면동 39세대 67명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경주시는 피해 복구를 위해 지난 20일 현재 누적 공무원 5295명, 군인 3256명, 자원봉사자 3902명 등 1만2453명의 인력과 굴삭기, 덤프, 양수기, 산불진화차, 살수차 등 장비를 현장에 투입했다. 또 피해 복구를 위한 재정으로 특별교부세 16억원, 행정안전부 구호기금 1억원, 경북도 구호기금 3억원 등을 확보했으며, 특별교부세 37억원을 추가 요청한 상태다. 특히 경주시는 수재민들의 주거안정을 지원을 위해 예비비 14억원을 시비로 전액 편성하고 침수주택에 대해 가구당 200만원을 선지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재민들의 주거 안정과 구호물품 지원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집중해 피해지역 주민들의 신속한 지원을 위해 현장지원반을 운영할 방침이다. 피해가 예상보다 심각한 가운데 주낙영 시장은 지난 15일 오전 알천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6일 발생한 제11호 태풍 ‘힌남노’에 대한 피해 및 복구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주 시장은 “태풍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시민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재민 지원과 구호에 가용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철저한 피해조사 및 신속한 시설물 복구와 함께 항구적인 풍수해 피해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태풍으로 매우 안타깝게도 불국동에서 인명 피해 1명이 발생했다”며 “희생자와 유가족께 비통한 심정으로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주 시장은 “자원봉사자와 군 장병, 공무원 등 피해복구를 위해 큰 힘을 보태주신 분들께도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딛고 더 안전한 경주시가 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국보 등 문화재 피해도 속출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국보를 비롯한 문화재 피해도 속출했다. 경주시에 따르면 태풍으로 훼손된 경주지역 문화재는 △국보 1건 △보물 3건 △국가민속문화재 1건 △사적 13건 등 총 18건이다. 현재 경주시와 문화재청은 관람객과 주민 안전을 위해 통행을 제한하는 한편, 응급복구 및 추가 훼손방지를 위해 긴급보수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시설물 침수 및 유실, 진입로붕괴, 석축훼손, 사면붕괴 등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완전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전망이다. 국보인 석굴암은 경내 진입로가 크게 훼손됐고, 계단 및 배수로 일부가 유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보물 굴불사지 석조사면불상은 계곡범람으로 불상 주변이 토사로 뒤덮이는 피해를 입었고, 보물인 기림사 대적광전은 석축 일부가 유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세계문화유산인 양동마을의 경우 양졸정의 우측 담장이 파손되고 가옥과 주변 일부가 침수됐다. 특히 동궁과 월지와 불국사 등 사적 역시 큰 피해를 입었으며, 월성(月城)은 남쪽 성벽 경사면 일부가 15m 가량 붕괴됐고, 추가붕괴 위험까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불국사는 극락전의 기와들이 떨어져 나가고 주변 나무들이 쓰러지는 피해를 입었고, 춘양교지는 목재 계단이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주시가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지원하기 위한 ‘의연금(품)’ 접수에 나선다.이번 접수는 태풍 피해로 실의에 잠긴 이재민을 돕고 어려움을 함께 나누기 위해서다.의연금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대표계좌(국민 054990-72-003752, 농협 106-90664-003747) 이체와 ARS 기부를 통해 참여..
‘2022 국제 문화재 산업전’이 15일부터 17일까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이 행사는 문화재청, 경상북도, 경주시가 공동 주최하고, 국립문화재연구원과 경주화백컨벤션뷰로가 주관해 열린다. 국내 유일의 문화재 전문전시회 개최로 경주시는 해당분야의 산업적 가치 창출과 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
경주시보건소가 제11호 태풍 ‘힌남노’ 피해지역에 긴급 방역 대응체계를 구축해 가동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특별 방역 소독반을 편성해 태풍피해 침수지역을 대상으로 집중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침수 지역은 수인성 및 감염병 매개체 전염병 발생 가능성이 높아 사전 억제 조치가 반드시 필요한데 다른 조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