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보문관광단지가 ‘관광역사공원’ 조성사업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는 소식이다. 보문관광단지는 대한민국 최초의 관광단지로 지난 1979년 조성돼 40년 넘는 역사를 지녔다. 1971년 고 박정희 대통령의 경주 활성화에 언급된 경주관광종합개발계획에 의해 조성돼 현재까지 국내 관광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경북도와 경북문화관광공사는 보문관광단지의 역사적 의의와 가치를 알리기 위해 호수변에 위치한 사랑공원 내 ‘관광역사공원’을 조성키로 하고 지난 25일 기공식을 가졌다.
사업비 50억원을 들여 5000㎡ 부지에 쉼과 휴식이 있는 체험·휴게형 공원을 오는 2023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공원 내에는 보문관광단지의 개발 발자취를 담은 역사를 상징하는 기억의 공간과 조형물, 미래를 향한 도약의 공간, 과거와 현재의 공유를 통한 소통의 공간이 마련된다.
또 관광객과 시민들이 함께할 수 있는 포토존과 도심 속 쉼터가 되어줄 산책로 및 휴게 공간 등이 조성된다. 이를 통해 역사·문화·자연·사람을 담은 공원으로서 보문관광단지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관광역사공원’과는 별도로 경주시는 보문관광단지 활성화를 위해 짚라인 조성, 호반산책로 야간조명 보강, 상징조형물 조성 등 관광단지 리노베이션 사업도 추진 중에 있다.
1979년 개장한 보문관광단지는 그동안 호텔과 위락시설 등이 들어서면서 국내 대표 관광지로 발전을 거듭해왔다. 하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과제들도 산적해있다. 민간사업자에 매각된 뒤에도 방치되다시피 한 보문단지 내 중심상가와 구 콩코드호텔, 그리고 운영이 중단된 구 신라밀레니엄파크 등이 바로 그것이다.
향후 완공될 보문관광단지 ‘역사문화공원’에 이런 역사도 담을 것인지 묻고 싶은 이유다. 미래 100년을 내다보며 보문관광단지의 역사와 가치를 담게 될 역사문화공원에 ‘옥에 티’를 남겨서는 안 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