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재가노인통합지원센터는 한전KPS(주)월성2사업소의 후원을 통해 지난 1일~3일 정월대보름 맞이 ‘영양이오다(多)’지원을 실시했다. <사진> 경주재가노인통합지원센터를 이용하는 130여명의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해 오곡을 전하며 새해인사와 안부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오곡을 들고 방문해 일상생활 지원과 대면 교류를 통해 이용 정서적 지지를 위해 진행됐다.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으며 한 해의 복을 기원하는 세시풍속처럼 풍성한 대보름을 보낼 수 있도록 찹쌀, 수수, 청차조, 차기장, 불린콩으로 구성된 오곡을 전달했다. 대상자들은 “벌써 정월대보름이 다가온 줄도 모르고 지냈는데 찾아와주어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경태 소장은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주신 한전KPS(주)월성2사업소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2023년 한 해 경주재가노인통합지원센터 어르신 모두 건강과 풍요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경주시가 ‘2023년 지역사회 서비스 투자사업’ 신규 이용자 1100명을 모집한다. 투자사업은 가구별 특성과 욕구를 고려해 복지 수요자에게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복지서비스 대상자가 필요한 서비스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모집분야는 △노인 보행능력 향상서비스 △시각장애인 안마서비스 △아동·청소년 심리지원 서비스 △아동·청소년 비전형성 지원서비스 △지역아동과 함께하는 희망이 꽃피는 나무 등 총 5개다. 지원 대상자는 기준 중위소득 120~160%(종류별로 상이) 이하에 해당하는 가구로, 소득과 연령 기준에 따라 선정된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바우처 카드를 발급받은 후 오는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서비스 제공기관에서 본인 부담금을 내고 원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용을 희망하는 사람은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거주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서, 건강보험증 등의 자료와 사업별 필요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경주시 홈페이지(경주소식/고시공고)를 참조하거나 경주시 복지정책과로 문의하면 된다.
아동수당 수급권을 두텁게 보호하고 아동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미혼부 자녀의 아동수당 신청절차가 개선되고 부득이한 사정으로 늦게 신청한 경우 소급지원을 확대한다. 그동안 미혼부의 경우 자녀의 출생신고를 법원에서 진행하고, 유전자 검사 결과를 제출해야 아동수당을 신청할 수 있었다. 하지만 친자관계 확인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생모가 출생신고를 기피하거나 의료기관 외에서 출산해 증명 서류를 발급받기 어려운 경우 신고가 지연돼 아동수당 신청에 불편함이 있었다. 이번 제도 개선에 따라 출생신고 전 미혼부 자녀는 유전자 검사 결과 없이도 친생자 확인이나 출생신고 관련 법원 절차 서류가 있으면 아동수당을 신청할 수 있도록 간소화 했다. 미혼부와 생모의 출생미신고 아동에 대해 아동수당을 지급한 후에는 출생신고 진행 상황, 아동양육 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출생미신고자 지원 전담팀에서 출생신고 지원 및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연계한다. 필요한 경우에는 아동 보호조치도 실시한다. 또 아동수당을 제때 신청하지 못한 경우 친생자 확인 등의 법원 절차, 천재지변의 사유에만 소급지급 하던 것을 앞으로는 재난 발생, 감염병으로 인한 입원·격리, 신생아나 산모의 입원치료(조산포함) 등의 사유도 확대해 소급지급한다. 아동수당 신청방법은 읍·면·동 주민센터에 내방하거나, 복지로(www.bokjiro.go.kr) 또는 정부24(www.gov.kr) 누리집, 앱에서 신청 가능하다. 경주시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미혼부 자녀들의 아동수당이 많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며, 출생신고에 어려움을 겪는 부모가 아동수당을 신청할 수 있도록 주변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경주시가 대중교통 혜택이 어려운 벽지마을 주민들의 교통서비스 일환인 ‘1000원 행복택시’가 안정적으로 정작하고 있다. <사진> 이는 주낙영 시장의 민선7기 공약으로 오지마을 ‘천원콜택시’ 바우처 제도다. 벽지마을 주민들에게 교통복지 서비스를, 코로나19 등으로 힘든 택시업계에는 경영안정 등에 기여하는 일거양득 소확행 사업이다. 시는 오지마을 주민들의 교통불편 해소를 위해 지난 2019년 3월부터 ‘1000원 행복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대중교통 접근성이 취약한 읍면과 도농복합지역 주민들의 이동편익을 위해 이용자들이 원하는 시간대에 탑승권 1매와 1000원만 내면 읍면동 소재지까지 추가요금 없이 이동할 수 있다. 본인 부담 1000원을 제외하고 부족분은 시에서 충당한다. 대상은 동경주를 포함해 9개 읍면과 불국·선도·월성동 3개 도농복합지역 등 총 12개 지역 125개 마을 2493세대 4071명이 해당된다. 택시업계는 개인 및 8개 법인택시 모두 참여하고 있다. 이들 마을 거주자는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1가구당 분기별 탑승권 15매(월 5매×3개월)를 기본 배부하고 부족한 가구는 예산 범위 내에서 추가 배부하고 있다. 행복택시 첫 도입시기인 2019년 7336회를 시작으로 2020년 1만8768회, 2021년 3만1308회, 2022년 6만5410회로 4년간 총 12만2822회 이용실적을 기록했다. 또 택시업계 운행손실금은 2019년 5627만원에서 2020년 1억5947만원, 2021년 2억6868만원, 2022년 6억652만원으로 4년간 총 110억9096만여원이 지원돼 업계 경영안정에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 올해는 시비 5억50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행복택시를 운영한다. 주낙영 시장은 “대중교통 불편·소외지역 주민들이 읍면 소재지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천원행복택시처럼 소확행 사업을 더욱 발굴해 시민복지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지평 시인의 시 ‘달항아리’를 낭송하던 칠순 어름의 여성 낭송자가 시를 읊다말고 우두커니 서서 어깨를 떨고 있다. 정적의 순간..., 객석 이곳저곳에서 동시에 흐느끼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나 싶더니 삽시간에 행사장이 울음바다로 변해버렸다. 사회를 보던 최대남 시인이 울먹이는 목소리로 어렵게 말을 잇는다. “여러분... 시가... 사람을 울리지요. 이게 시 아닐까요?” 낭송하던 여성이 반 울음으로 짧은 시 낭송을 마치자 구지평 시인이 낭송자를 안아드린다. 객석에서 따스한 박수가 터져 나와 한동안 그칠 줄 모른다. “제가 오래전 영국에 갔을 때 마침 대영박물관에서 우리나라 도예가의 백자 달항아리 특별 전이 열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큰 감명을 받고 그 후로 달항아리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공부했습니다” 구지평 시인은 달항아리가 워낙 커서 윗판과 아랫판을 따로 만들어 붙여야 하는데 이 작업이 여건 어렵지 않다는 것, 1300도 이상의 고온을 견뎌야 비로소 도자기가 된다는 것 등을 설명하며 어머니들이 자식을 낳고 키우는 무한한 정성과 인내를 달항아리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마침 객석에는 80% 정도의 관객들이 중년을 넘긴 여성들이었다. 누군가의 어머니로서 시 속에 녹아 있는 뜨거움을 느끼고도 남을 관객들이었다. “제 시가 이처럼 많은 감동을 줄지 몰랐습니다. 시를 쓰는 이유가 더 분명해졌고 시를 더 진지하게 써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6남매 오누이를 낳아 길러신 끝에 코로나19가 한창이던 때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절절함이 시 속에 들었노라 설명하는 구자평 시인은 시낭송회 행사를 통해 오히려 자신이 정화됐다며 고마워했다. 가장 많은 관객으로부터 낭송을 들은 김재원 시인은 다른 사람이 낭송하는 모습을 통해 자신의 시를 듣으면서 자신이 시인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털어놓는가 하면 자신의 시를 다시 돌아보게 된다며 그 순간의 의미를 되새겼다. 오정후 시인의 ‘모순의 시간’을 낭송한 역시 칠순 어름 여성 낭송자의 시 낭송이 끝나자 엉뚱하게도 ‘앵콜’이 터졌다. 노래나 연주가 아닌 시낭송에 터진 앵콜이라 사회자가 일순 당황했지만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로 결국 앵콜 낭송이 이루어졌다. 오정후 시인은 시를 들으며 자신의 시가 이렇게 멋진 시였는지 미처 몰랐다며 행복해했다. 이호남 시인의 ‘비밀의 방’을 읊은 낭송자는 이호남 시인이 남성 시인인 줄 알았다가 뜻밖에 여성 시인이라는 것을 알고 오히려 반겼다. 이호남 시인은 글을 짓는다는 것은 한 자 한 자씩 소중히 다루는 자신의 마음의 표현이라며 시를 쓰는 마음을 전했다. 임왕주 시인은 자신의 시 ‘섬’이 낭송된 후 ‘시는 결국 섬과 섬을 이어주는 매개체가 아니겠느냐?’고 말해 공감을 자아냈다. 장원의 시인의 ‘목련꽃 그늘 아래’가 낭송된 후 장원의 시인은 ‘삶과 죽음 기쁨과 고통이 같은 뿌리에서 피어나는 인생의 꽃이라 생각하며 그 길 위에서 만나는 모든 것을 사랑하고 싶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시를 통한 폭소와 미담도 이어졌다. 장형갑 시인의 ‘상심’을 낭송한 관객이 무슨 일로 그렇게 상심했느냐고 물었다. 어떤 철학적이고 심오한 절망감을 기대하는 물음이었다. “어릴 때 짝사랑하던 여학생이 후배와 사귀고 결혼했습니다. 그때 느낀 상실감입니다” 장형갑 시인의 솔직하고 순수한 대답에 장내에 폭소가 퍼졌다. 최대남 시인의 시를 읊은 주부 박정후 씨는 ‘2018년 어느 국수 집에서 열린 시낭송회에 참석한 것이 계기가 되어 최대남 시인을 알게 되었다’고 소개한 후 그 인연으로 시를 가깝게 여기고 시낭송의 재미를 느꼈다고 소개했다. 인천 송도에서 이 행사를 보기 위해 이틀째 방문 중이라고 소개한 박정후 씨는 시 낭송도 멋지게 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스님인 임왕주 시인이 참석하지 못했지만 낭송은 진행됐다. 시낭송 행사는 관객이 이번 행사에서 발간된 시집을 보고 낭송할 시를 골라 낭송하면 해당 시를 지은 시인이 나와 시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시를 쓰게 된 배경이나 모티브를 설명하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신기한 것은 2시간 30분간 진행된 긴 행사에 70% 이상 관객이 남아서 끝까지 참석하고 갔다는 것이다. 그들 모두에게서 지루하거나 따분한 눈치는 전혀 없었다. 행사를 주도하고 사회까지 맡아본 최대남 시인은 그때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은 관객들이야말로 최고의 문화인이자 그 자체로 시인이라고 극찬했다. ‘바로 이런 행사를 만들고 싶었던 것이 시인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꿈꾸던 바람이었다’며 감격했다. 지난 2월 4일부터 8일까지 대학로 ‘혜화아트센터에서 열린 시화전 ‘시가 꽃으로 피어날 때 2023’는 ‘시인만을 위한 행사’가 아니라 시인과 관객 모두를 위한 행사로서 부족함이 전혀 없었다. 혜화아트센터가 지난해에 이어 추천한 화가 박순영 작가를 포함한 23인의 화가들이 각각의 시에 아름다운 그림을 제공했다. 이 전시에는 이날 행사 중간중간 통기타 그룹 ‘보헤미안’의 흥겨운 노래와 반주가 선물되었고 시인의 삶을 짧고 강열하게 표현한 모노드라마 배우 김자숙 씨의 열연이 펼쳐졌다. 이들 공연은 오히려 지나칠 만큼 끓어오르는 낭송 열기를 적절히 식혀주었고 시를 향한 마음을 더욱 두드러져 보이게 했다. 경주에도 출중한 시인들이 활동하고 시를 좋아하는 많은 독자들이 있다. 이렇게 시인과 독자가 소통하는 행사가 열린다면 경주의 시(詩)가 조금 더 가깝게 시민들에게 다가가지 않을까? 경주의 멋진 시인들이 이 행사를 참고하기 바란다.
깡통전세 등으로 인한 피해가 가장 큰 서울시가 깡통전세·전세사기 피해자가 더 늘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강력한 대응방안 마련에 착수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이를 세부적으로 보면 법률지원, 제도개선 및 건의, 불법 현장 감시 및 단속, 피해자 구제 및 지원 등이다. 서울시는 지난 1일부터 깡통전세·전세사기 피해 상담을 돕는 ‘전·월세 종합지원센터’ 확대 운영에 들어갔으며, ‘민간 부동산 플랫폼’을 통해 전세가율 등도 공개 중이다. 또 ‘전세임대 제도’를 악용한 전세사기 피해사례 조사와 함께 ‘신축빌라 분양예정가 신고제’ 신설 등을 위한 법 개정 건의도 진행했다. 가장 우선적으로 전세사기를 당한 시민이 더 큰 피해를 입기 전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법률 상담을 지원하고, 추가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정보를 집중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금융 지원, 주택임대차·전세가격 상담, 지역별 전세가율 정보뿐 아니라 변호사, 법무사, 공인중개사 등 상주 전문인력이 깡통전세·전세사기로 불거진 전세보증금 반환소송, 경·공매, 임대차계약 내용 등의 전문적인 법률 상담도 지원한다. 서울시는 또 깡통전세·전세사기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시 토지관리과·민생사법경찰단, 자치구 합동으로 ‘전세사기 가담 불법 중개행위’ 현장 점검 및 단속에도 나선다. 또 깡통전세, 전세사기 피해는 지자체·정부 간 협력이 절실한 사안인 만큼 건축법 개정 등 전·월세 피해 지원 및 예방을 위해 지난 달 ‘신축빌라 분양예정기준가격 신고제’ 신설을 위한 「건축법 시행규칙」 개정을 건의했으며 임차인이 주택임대 관리업자의 재무건전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주택임대관리업 신고항목에 ‘채무현황’ 추가를 위한 「민간임대주택 특별법」 개정도 건의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30세대 미만 공동주택, 집합건물, 다가구 주택의 경우 감정평가 확인서 사본 제출을 의무화하고, 서식에 ‘분양예정기준가격’을 작성토록 항목을 추가하여 신축빌라·오피스텔 등 건축물 사용승인 시 허가관청이 확인 및 고시하도록 건의했다. 아울러 ‘서울시 신혼부부·청년 임차보증금 이자 지원 사업’을 통해 대출을 받은 가구 중 전세피해를 입은 가구의 대출 상환 및 이자 지원을 조속히 연장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협의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미국 소설가 펄벅(1892∼1973)이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때 늦은 가을의 경주를 찾은 일화는 유명하다. 특히 경주에서 감나무에 매달린 몇 개의 홍시들이 까치들 파 먹으라고 일부러 남겨둔 ‘까치밥’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한국인의 따듯한 마음에 감동했다는 이야기다. 경주가 다른 지방에 비해 감나무를 많이 심는 지역이니 경주에서 생긴 이야기겠지만 이런 풍습은 감나무가 있는 어느 곳이나 비슷하다. 펄벅이 한국인의 심성에 감동한 것은 까치밥에서 그치지 않고 소 모는 농부 이야기까지 미친다. 소에게 짐을 지어오는 농부가 모든 짐을 소에게만 지우지 않고 자기도 지게에 진 것을 보고 한국인들은 동물들까지 아끼는 고운 심성을 지녔다고 감동했다는 이야기다. 따지고 보면 고수레 풍습은 미물에게 까지 미친 한국인의 심성으로 손색 없고 굿에 쓴 음식을 동네어귀에 널어 두는 등의 풍습 역시 동물들과 교감한 사례다. 그 음식을 주워다 먹으면 부정 탄다고 해서 손대지 못하게 한 것은 동물들이 먹게 한 방책인 셈이다. 민담과 설화에는 개를 비롯해 범, 여우, 구렁이, 두꺼비, 꿩 등 우리 민족이 동물들과 교감한 이야기는 차고 넘친다. 경제가 좋아지면서 애완동물이 급속이 늘어나고 그 명칭조차 애완동물에서 ‘반려동물’로 격상시킬 만큼 동물에 대한 우리 국민의 마음은 각별하다. 박전애 씨가 페이스북에 새들을 위해 나뭇가지에 사과를 매달아 둔 사진을 올렸다. 이유인즉 최근 시골집이나 폐가 리모델링 하는 유튜브 영상을 즐겨 보던 중 새들을 위해 작은 연못도 파고 새집도 만들어 주고 과일도 나뭇가지에 걸어주는 것을 보고 신박해서 따라 해보았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동네 길고양이들을 오랜 기간 돌봐오던 박전애 씨라 그런 마음을 내고도 남았음직하다. 만약 펄벅이 다시 한국을 찾아 이번에는 사과까지 걸어놓은 모습을 보았다면 무어라 말할까? 시대는 변했지만 따듯한 마음을 가진 한국인 고유의 심성은 변하지 않았다고 감탄하지 않을까? 입춘도 지나 이제 봄바람 불 날을 기다리는데 박전애 씨 페이스북에는 이미 봄이 찾아왔다.
참나무, 호두, 단풍, 무화과, 유칼립투스 나뭇잎이 천 자락에 살며시 내려앉는다. 생쪽풀의 옥색부터 발효과정을 거치면서 발색하는 다양한 푸른빛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경주시내에 위치한 갤러리카페 공감에서는 윤종순 작가의 천연염색 전시 ‘자연의 가치를 담다’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천연염색지도자협회, 백송지도사협회 회원 등 적극적인 활동으로 천연염색문화를 선도해 가고 있는 윤 작가의 첫 번째 천연염색 작품전이다. 길게 늘어트린 무명 원단에 저마다 특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용맹한 호랑이가 신년의 나쁜 기운을 막아주고, 자작나무 숲이 여유로운 분위기를 선사한다. 매화 향기 자욱한 잔잔한 호숫가, 가을을 수놓은 듯한 붉고 노란 정원이 괜스레 마음을 설레게 한다. 2012년 경북서예대전 문인화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문인화 작가로 먼저 이름이 알려진 윤종순 작가는 10여년 전 우연히 마주한 통도사 서운암 천연염색축제에서 오방색 품고 흩날리는 하늘 꽃의 항연에 매료된 것이 천연염색을 하게 된 계기라고 했다. 본가에 심어져있던 감나무와 너른 마당도 그녀가 천연염색을 하는데 한몫을 차지했다. 이후 천연염색지도자 과정을 이수하고 본격적으로 천연염색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그녀다. 이번 전시 중 기자는 나뭇잎 모양을 천에 염색한 에코프린팅 작품이 흥미로웠다. 윤 작가는 “에코프린팅 기법은 나주천연염색재단에서 개발한 염색기법으로 나뭇잎과 꽃 등 식물을 천에 접촉시켜 증열처리에 의해 염색하는 기법”이라면서 “의류, 패션소품 등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화학 약품으로 인위적인 색깔을 입힌 것이 아닌 자연이 만든 순수한 색으로 우리의 정서를 한 층 돋보이게 하는 천연염색의 매력. 알면 알수록 신비로운 천연염색 세계에 무한한 감동과 매력을 느낀다는 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고유의 전통염색인 천연염색의 가치와 우수성을 많은 이들이 공유하고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천연염색의 다양한 기법 연구는 물론 문인화를 융합한 창작활동을 통해 계속해서 시민들과 소통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윤종순 작가는 나주 천연염색 박물관 단체전, 통도사 하늘빛 축제 단체전, 백송지도사협회 단체전 등 꾸준한 고민과 노력으로 천연염색 작품활동을 선보여왔다. 현재 한국천연염색지도사협회, 백송지도사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사)한국미술협회, 남리먹그림집 회원으로 문인화 부문에도 상당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2012년 경북서예대전 문인화 부문 대상을 비롯해 전국 서예·문인화 공모전에서 다수의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매일서예대전, 경북서예대전, 신라미술대전, 고운서예휘호대전, 포항불빛미술대전, 국제유교서예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노인분들이 ‘입맛이 없다’, ‘잠을 잘 못 잔다’, ‘기운이 없다’고 해도 나이 탓 혹은 날씨 탓이려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다. 하지만 신체 증상을 자주 호소하고 건망증 증상까지 보인다면 노년기 우울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우울 증상은 65세 이상 인구 10명 중 2~3명이 경험한다고 알려질 정도로 고령층에서 매우 흔한 정신건강 문제다. 노년기 우울증은 다양한 치료법을 통해 회복이 가능하지만 방치할 경우 치매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노년기 우울증 증상과 치료법, 치매와 구분하는 방법등을 살펴보자. -노인 10명 중 3명이 겪는 우울증, 숨은 증상도 많아 우울증은 의욕 저하, 우울감을 비롯해 다양한 정신적·신체적 증상을 일으켜 일상 기능의 저하를 가져오는 질환이다. 노년기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이 자주 느끼는 대표 증상은 ‘기억력이 나빠졌다’는 것이다. 마치 치매에 걸린 것처럼 인지기능의 문제를 심하게 호소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진짜 치매는 아니지만 우울 환자에서 치매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뜻에서 ‘가성치매’라고 부르기도 한다. 기분이 가라앉거나 매사에 관심과 의욕이 떨어지는 것도 우울증 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입맛이 떨어져 체중이 줄거나, 잠들기 어려운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몸이 여기저기 아프거나 기운이 없고 소화불량, 가슴 답답함 등의 신체 증상을 자주 호소하거나 건강염려가 과도해 보이는 것도 노년기 우울증의 특징이다. 하지만 정작 우울증이 있는 노년층에게 요즘 기분에 대해 물으면 ‘잘 모르겠다’거나 ‘그냥 그렇다’고 대답하는 등 노년기 우울장애 환자들은 자신의 증상을 숨기거나 부정하는 경향이 높다. 특히 우리나라 노인들은 자신의 감정 상태에 무관심하거나 직접적으로 표현해본 경험이 적기 때문에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질 수도 있다. 따라서 노년층에서는 우울한 기분을 분명하게 호소하지 않더라도 그 이면에 우울증이 숨어 있을 가능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우울증, 치매로 이어질 수도 노년기 우울증을 잘 진단하고 치료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는 또 있다. 바로 치매와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 가성치매로 생각되던 환자에서 우울증상이 호전된 후에도 인지기능 손상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치매와 우울장애가 공존하는 경우도 흔하다. 치매 환자 중 20~25%가 우울 증상을 호소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지기능 이상 여부를 꾸준히 관찰해야 한다. 노년기 우울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크게 두 그룹으로 나뉜다. 첫 번째 그룹은 젊은 나이에 우울증이 발생했다가 노년기에 재발해 나타나는 ‘조발성 우울증’이다. 반면 두 번째 그룹은 젊었을 때 별다른 문제가 없다가 노년기에 처음으로 우울증이 발생하는 경우다. 이를 ‘만발성 우울증’이라고 하는데, 뇌의 퇴행성 변화가 동반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치매로 이어질 수 있어 특히 주의 깊게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또 우울증 초기부터 인지기능의 문제가 동반되거나 당뇨, 고혈압 등 뇌신경혈관계에 영향을 주는 신체질환이 있거나, 치료 중 우울 증상은 좋아졌지만 기억에 호전이 없다면 아직 드러나지 않은 신경 퇴행성 질환이 동반됐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우울증 치료에 반응이 좋지 않은 경우에도 이 같은 가능성이 존재하므로 세심한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가장 확실한 치매 예방법은 ‘노년기 우울증’ 치료 우울증이나 치매에 걸리면 일상적인 활동이 줄어들 수 있다. 이럴 때는 우울증으로 인해 의욕이 없고 귀찮아서 ‘안’하는 것인지, 아니면 인지기능에 문제가 있어서 실수가 잦고 ‘못’하는 것인지를 잘 구분해야 한다. 치매는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치매를 예방하기 위한 중요한 방법 중 하나는 우울증을 잘 치료하는 것이다. 특히 경도인지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우울 증상이 있는 경우 치매가 더 빨리 진행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우울감이 지속된다고 느끼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상담과 적절한 치료를 받아 치매 진행 가능성도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이미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면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정기적으로 병원에 내원해 인지기능을 체크한다면 건강한 노년을 유지하고 문제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노인 우울증은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될 수 있어 노년층은 우울증 발병률이 높은 데 비해 치료를 받는 비율이 매우 낮다. 우울증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삶의 질이 낮아지고 기존의 신체질환이 악화되거나 사망률을 높이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먼저 앓고 있는 신체질환이나 통증, 복용 중인 약물 등이 노년기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최근에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사건이 있었거나 불안정한 환경요인, 경제적 문제 등 다양한 원인이 작용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러한 원인들을 포괄적으로 평가하고 개입하면서 적절한 보호자 교육을 병행하는 것 또한 치료 과정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노년기 우울증은 약물 치료, 정신 치료, 가족 치료 이외에도 경두개 자기자극법(TMS)이나 경두개 직류자극법(tDCS), 전기경련요법(ECT)등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대부분 약물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하지만, 치료법 선택에 환자와 보호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항우울제 치료는 노인에서 효능보다는 부작용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성인에 비해 저용량으로 시작하여 치료 용량에 이를 때까지 서서히 증량해야 하며 충분한 기간 동안 사용한 후 반응을 보고 다음 치료를 결정해야 한다. 노인들은 대부분 신체질환을 동반하고 있어 다양한 약물을 복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약물 상호작용도 고려해야 한다. 이후 전문의에게 처방받은 대로 꾸준히 잘 복용한다면 첫 약물 치료에서 40~50%의 환자는 치료 반응을 보이게 된다. -노년기 우울증, 치매와 구분하려면 우울증과 치매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여러 질문을 통한 포괄적인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경우에 따라 인지기능 검사나 MRI와 같은 뇌 영상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우울증과 치매를 구분할 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인지기능이 어떻게 나빠져왔는가’에 대한 내용을 확인하는 데 있다.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 중 80% 이상은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신경 퇴행성질환이다. 이러한 퇴행성 질환은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나빠진다. 예를 들어 우울증 환자의 경우 기억력이 ‘갑자기 나빠졌다’ 혹은 ‘기분 상태에 따라 좋았다 나빴다 한다’고 보고할 수 있지만, 퇴행성 치매 환자는 기억력이 ‘조금씩 점차적으로 더 나빠진다’고 보고한다. 따라서 우울증과 치매를 구분하려면 현재의 인지기능뿐만 아니라 2~3년 전 기억력도 파악해야 한다. 또 작년과 올해의 기억력도 비교해봐야 한다. 치매 환자와 우울 환자는 인지기능을 평가할 때 태도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치매 환자는 인지기능 평가에 적극적이지만 오답을 제시하거나, 그런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기가 힘들어 화를 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울환자는 인지기능 평가에 의욕이 적고 모른다는 말을 반복하며 증상을 스스로 과도하게 걱정하며 도움을 청하는 양상을 보인다.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발췌 글: 울산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방영롱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광역시지부 건강검진센터
(재)경주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단은 경주시민들의 새로운 취향을 발굴하고 일상에서 문화예술 경험을 확산시키고자 기획된 ‘문화발굴터’ 참여할 사업자를 모집한다. 문화발굴터는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생활문화 발굴 파도파도’ 사업 중 취향발굴 프로젝트다. 생활문화 발굴 파도파도는 파도파도 나오는 경주의 유물과 발굴을 할 때 땅을 파는 이미지, 문화예술이 파도처럼 다가와 경주를 적신다는 중의적인 표현으로 문화시민협의체의 논의를 통해 명명됐다. 그 중 취향발굴 프로젝트 ‘문화발굴터’ 사업은 경주에 소재해있는 기존 생활문화 및 문화예술 관련 공간을 문화발굴터로 지정해 생활문화 및 예술인들과 시민 간의 문화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고, 일상생활 속에서 문화예술활동 참여 기회 확대 및 사업자에겐 사업장을 홍보해 소득창출로 연결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모든 문화발굴터 종료 후에는 더 많은 경주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체험하고 누릴 수 있도록 운영 사업자 및 참여자들이 주관하는 생활문화페스타를 개최할 예정이다. 문화도시사업단 측은 “경주시 소재의 생활문화를 비롯해 시각·공연·식문화·원예 등 문화예술 관련 사업소를 운영하는 사업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지역 간 문화격차 해소를 위해 외곽지역의 사업자는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화발굴터는 총 20개소를 모집할 예정이며 공모 접수는 17일까지다. 모집요강 및 신청서 양식은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재)경주문화재단은 경주의 문화와 축제를 알릴 시민 SNS 서포터즈를 모집한다. <사진> 축제와 문화를 직접 전하고, 즐기고 싶은 만 7세 이상의 경주시민 또는 경주 내에서 재직 및 재학생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경주시가 주최하고 (재)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경주벚꽃축제, 제50회 신라문화제 등의 경주 대표 축제를 비롯해 공연, 전시, 행사 등을 개인 SNS를 활용해 홍보하면 된다. 선발된 서포터즈에게는 소정의 활동비가 제공되며, 활동 말에는 우수 서포터즈로 선정되면 추가 활동비도 수여된다. 이외에도 SNS 트렌드를 반영한 특강과 경주예술의전당의 공연장을 둘러볼 수 있는 백스테이지 투어 등 다양한 교육 및 체험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재단이 주관한 ‘앙리 마티스’ 특별전 등 전시 또는 기획공연 초대권을 1회 받을 수 있다. 접수 기간은 오는 20일 자정까지다. (재)경주문화재단 및 경주시청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다운로드해 작성한 후 전자우편(sillabell@naver.com)으로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경주문화재단 축제사업팀(054-777-5954)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지난 8일 ‘2023 재단 온라인 사업설명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날 사업설명회에서는 2023년 예술인복지사업의 변경사항을 소개하고 참여 방법, 기준 등에 대해 안내했다. 올해의 주요 변화는 △‘예술인권리보장법’ 시행에 따른 예술인 신문고 등 권리보호 노력 확대 △창작준비금 대상 확대(2만1000명→2만3000명) △예술인파견지원-예술로 사업(이하 예술로 사업) 책임 멘토링제 도입을 통한 사업 개선 등이다. 2023년 예술인복지사업 중 예술로 사업은 2월부터 참여자 모집을 시작한다. 예술인생활안정자금(융자)은 매달 1일~10일에 정기적으로 신청접수를 받으며 창작디딤돌을 비롯한 기타 사업별 자세한 일정은 재단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난 5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안강 육통리에서는 650여년된 회화나무 앞에 주민들이 모여 마을의 안녕과 풍농을 기원하는 동제를 봉행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는 마을의 자연물을 신성하게 여기어 신앙의 대상으로 삼아 마을의 평안과 번영을 비는 지역공동체적 의례가 전해 내려왔다. 이날 동제는 초헌관에 박원현 육통마을 이장이 참여했으며, 아헌관에 최임학, 종헌관에 류은규, 대축관에 김경제가 각각 맡았다. 당초 정월 대보름 첫 새벽 자정에 동제를 지내왔던 육통리는 올해 시간을 옮겨 오전 10시에 진행했다. 박원현 이장은 “육통마을에서 오랜 역사와 전통 속에 이어온 동제이지만 늦은 시간에 지내다 보니 그동안 마을 어르신들 몇 분만 모여 지내왔었다. 제수음식도 마을주민들이 함께 나누거나 즐기기에 불편한 부분이 많아 이번 동제는 시간을 옮기고, 주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마을 단합대회를 겸해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안강 육통리는 매년 정월대보름 월성 육통리 회화나무 앞에서 한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육통마을 주관해 자연유산에 담긴 전통과 소중함을 알리는데 기여해왔다. 지난해 문화재청 주관으로 열린 제1회 당산나무 할아버지 전국대회에서 전 김상동 이장이 자연유산을 보존·관리·활용하는 마을 대표로 ‘당산나무 할아버지’에 위촉된 바 있다. 지역주민들이 적극 참여해 마련한 이날 동제는 문화재청에서 진행하는 2023년 자연유산 민속행사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박원현 이장은 “동네 주민분들과 마주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이번 동제를 통해 주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화합의 장이 마련됐다”면서 “육통마을 회화나무 동제가 마을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민속행사이자 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의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월성 육통리 회화나무는 오랜 세월동안 조상들의 관심과 보살핌 속에 자라났으며, 민속적·문화적 가치가 높아 198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하고 있다.
경주미술협회 제20대 회장선거가 오는 18일 경주예술의전당 내 예술향차이나에서 치러진다. 출마자는 최영조, 최한규 후보다. 기호 1번 최영조 후보는 미술협회 발전적 주역으로 일신하겠다는 신념으로 지난 3년간 뛰어왔다. 그는 “발전적 변화를 새로움으로 웅비할 시점”이라면서 “회원 복지를 구체적으로 활성화시키고, 회원으로 참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초석돌을 만들어 다지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기호 2번 최한규 후보는 경주미협 사무국장 12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협회를 이끌겠다는 각오다. 그는 “한국문화예술 100년사를 선도해 온 경주미협의 정통성과 다가올 새로운 미래를 잇는 가교역할의 중심에 서서 경주미술의 르네상스를 열겠다”고 밝혔다.
동국대 WISE캠퍼스 창의융합공학부 전동협<인물사진> 교수가 지난달 24일 자연과학 분야 SCI급 국제 저명 학술지 ‘ACS nano’에 논문을 게재했다. 전동협 교수는 이번 논문을 통해서 리튬이온배터리 생산 중 발생하는 전해액 함침 현상을 규명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함으로써 배터리 제조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배터리 수명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밝혔다. 전동협 교수는 논문에서 제 1저자 및 교신저자로 DGIST 이종원 교수가 공동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전 교수는 리튬이온배터리 상용화 초기부터 현재까지 20년 이상 이 분야를 연구해오고 있으며 전해액 함침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전문가 중의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19년 저명 국제학술지인 ‘Energy Storage Materials (IF=20.831)’에 리튬이온전지내 전해액 함침 현상을 규명한 논문을 최초 발표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후속논문에서는 배터리의 전해액 함침 향상을 위한 방법들을 제시해 왔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격자 볼츠만법과 임피던스 분광법을 이용하여 전해액 함침 과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했다. 연구진은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하여 산업계의 오래된 문제를 해결할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배터리 기술 발전을 위하여 이번에 개발한 방법은 특허출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동협 교수는 “전해액 미함침 문제는 고품질의 배터리 구현을 위해서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였으나 학계에서는 연구성과는 미미하였다”며 “이번 연구의 성과로 저가의 배터리는 물론 장수명 고안정성의 배터리 달성도 얼마남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중견연구자지원사업과 국가슈퍼컴퓨팅센터로부터 혁신지원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경북교육청은 오는 3월 1일부터 정상등교 원칙과 코로나19 상황을 동시에 고려해 가정학습 출석인정기간을 60일에서 40일로 20일 축소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가정학습은 교외체험학습의 한 형태로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상황에서 학생의 건강을 지키고 감염병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학교에서 수업하던 것을 가정에서 온라인으로 학습하는 제도다. 가정학습은 코로나19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경계’또는‘심각’인 경우에 한해 신청할 수 있으며, 학교장은 교육과정 운영에 지장이 없다고 판단하는 경우 허가한다. 가정학습을 위해 경북교육청은 2022년부터 교외체험학습 온라인 관리시스템인 온체험 홈페이지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온체험은 교외체험학습 신청, 허가 및 결과보고서 제출 등 전과정을 문서로 하던 것을 온라인화했다.
동국대 WISE캠퍼스 LINC 3.0 사업단은 지난달 30일 ㈜에스엠에스 회의실에서 (사)중소기업융합 대구경북연합회 코리아융합교류회와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 이날 행사에서 대구경북지역에 소재한 한국알파시스템, 케이앤열정보시스템, 소프트코리아, 유비테크등 27여개사가 참석한 가운데 LINC3.0 협력체제 구축과 산학협력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간담회 주요 내용으로는 △대학과 산업체의 공유 협업을 통한 공동기술개발, 공용장비 할용 등의 참여 △기술혁신을 위한 정보공유, 전문가 활용, 학생 현장실습 및 취업 등의 지원 방안 △애로 기술지도, 경영컨설팅 등 산업체 현안 해결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이다. 동국대 사업단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WISE캠퍼스의 특화 분야인 미래자동차소재부품 분야의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보다 혁신적인 협력 활동을 진행하고, 경북지역의 주요 거점 대학으로서 그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해<인물사진> 경주시의회 의원이 문화중·고등학교 제20대 총동창회장으로 취임했다. 문화중·고 총동창회는 지난 3일 라한호텔 컨벤션홀에서 총동창회장 이·취임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김형수 제19대 이임회장, 제20대 김동해 취임회장, 주낙영 시장, 이병락 문화고 교장과 재단관계자, 이동협 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해 각 지역 동문대표와 기수회장·임원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동문들은 이날 학교발전 장학금 1000만원 기탁 등 모교사랑의 깊은 애정을 표시하기도 했다. 현재 문화중·고 졸업생 등 동문은 총 3만9000여명으로, ‘문화人, 우리는 하나다’라는 기치를 내걸고 전국 각지에서 경주의 명예를 드높이며, 경주발전에도 남다른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김동해 취임회장은 “막중한 회장 직무를 맡으면서 전국 각지의 동문들과 유기적 소통을 통해 지역사회와 동문회, 본교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동문회의 지속적인 발전에 회원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을 당부했다.
한국스라랑카불교복지협회가 지난해 12월 26일부터 2023년 1월 16일까지 약 3주간 스리랑카에 열린 한국어의 날 행사에 맞춰 물품도 지원하고 봉사활동도 하고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헌대 회장은 지난해 말경 경주시와 자매결연된 스리랑카 캔디시를 방문해 노트북 2개와 장학금 800만원을 전달하는가 하면, 이곳 오지 마을학교에 학용품세트 1000만원 상당을 전달했다고 알려왔다. 정헌대 회장은 특히 지난해 12월 29일 캔디(Kandy)시 시내에 약 2500명의 학생 동아리들이 매년 12월 29일을 한국어의 날로 지정해 행사하는 것을 적극 지원, 이날 행사에 한복을 비롯해 김밥과 김치, 라면 등을 함께 지원했다. 이와 함께 경주시청에서 마련한 비단벌레 목걸이 10개도 함께 선물했다고 밝혔다. 정헌대 회장은 이 한국어의 날 행사는 스리랑카에서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행사로 스리랑카 교육부 차관이 직접 참가해 격려하고 지지해주기도 했다고 전했다. 캔디시는 스리랑카의 수도인 콜롬보에서 약 110km 떨어진 지방도시다. 정헌대 회장은 “배움은 전 세계인의 공통적인 희망이자 꿈이다. 지금까지 29년째 스리랑카에서 어려운 학생들과 학교를 도와왔지만 지난 2년 동안은 코로나19로 인해 지원을 하지 못했다. 이제는 코로나19도 주춤해진 만큼 앞으로 다시 꾸준하게 지원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주시 고향사랑기부금 제4호 고액 기부자가 탄생했다. 경주시 성건동 출신인 박진영(56) ㈜코스메랩 대표. 박 대표는 지난 3일 고향사랑e음을 통해 개인 연간 한도액인 500만원을 쾌척했다. ㈜코스메랩은 서울에 소재하고 있으며, 화장품 연구, 기획, 제조, 유통 등 영역의 중심에 있는 기업이다. 또 박 대표는 경주시 고액 1호 기부자인 백봉희 대표와 같은 광화문포럼 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영 대표는 “경주를 떠나온 지 오래 됐지만 형제와 친구들이 지키고 있는 소중한 고향 경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부하게 됐다”며 “기부금이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소중하게 활용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광화문포럼은 서울 거주 경주 출신 공무원, 사업가, 언론인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고향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