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 전환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경주 e-모빌리티 연구단지 구축과 기업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이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된다. 경주시는 올해 △e-모빌리티 배터리 공유스테이션 통합관제허브센터 건립 △탄소소재 부품 리사이클링센터 준공 △미래차 첨단소재 성형가공센터 활성화 △다양한 기업지원 사업 등에 117억원을 투입한다. 시는 올해 e-모빌리티 배터리 공유스테이션 통합관제허브센터 건립에 85억원을 들여 오는 12월 준공을 목표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공유스테이션 실증·평가·분석 장비 9종을 구축해 배터리 제품 표준화와 인증 지원은 물론 공유스테이션 기술개발 및 비즈니스 사업 모델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 탄소소재 재활용·제품화를 위한 거점기관인 탄소소재 부품 리사이클링센터는 4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리사이클링센터는 탄소복합재 재활용을 위한 열분해 시스템을 포함한 장비 14종을 구축해 초경량·고강도 소재인 탄소복합재의 재활용 기술을 연구하고 재제조 기술 상용화를 지원한다. 지난해 4월에는 경주 e-모빌리티 연구단지 내 지역에서 처음으로 자동차 소재부품 연구센터인 미래차 첨단소재 성형가공센터가 문을 열었다. 자동차 부품 설계·해석부터 시제품 제작, 평가·인증까지 전주기적 지원이 가능한 장비 10종을 구축해 미래차 전환 시대 방향성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시는 또 올해 기업 연구개발 및 맞춤형 지원 사업에도 32억원을 들여 지역 기업의 기술혁신·고도화를 지원한다. 세부 사업으로는 △차량용 첨단소재 성형가공 기업지원(6억6000만원) △수출지향형 중소기업 기술혁신개발 지원(5억5000만원) △시군구 연고산업 육성(5억1000만원) △지역특화 미래신산업 전환 촉진 기업 지원(4억5000만원) △자동차 부품산업 기술경쟁력 강화 지원(2억1000만원) △탄소소재 부품기업 지원(2억원) 등을 중점 수행·지원한다. 시는 2~3월 중 각 사업별 모집 공고를 거쳐 사업 수행자 선정 후 협약을 체결을 통해 연구 개발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 e-모빌리티 연구단지와 연계한 중소기업 연구개발 지원으로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 기반을 마련해 산업·경제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미분양 물량이 줄어들지 않으면서 경주가 25개월 연속, 전국 최장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됐다. 주택보증공사는 지난 5일 제85차 미분양 관리지역 선정 회의에서 경주시를 비롯한 대구·경북 4개 지역 등 8개 지방 도시에 대한 미분양 관리지역 기간을 오는 3월까지 연장키로 했다. 경주시는 지난 2022년 3월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된 후 오는 3월까지 기간이 연장되며 전국에서 가장 오랫동안 관리지역으로 머물게 됐다. 경주는 미분양 해소 저조(최근 3개월간 미분양세대수가 1000세대 이상으로 최근 3개월간 전월보다 미분양세대수 감소율이 10% 미만)의 이유로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됐다. 관리지역으로 선정되면 지역 내에서 분양(PF)보증 발급 시 사전심사를 받아야 한다. 미분양 1398호 지역 미분양 물량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형국이다. 경주시 미분양 현황을 살펴보면 2023년 11월 30일 기준 총 1398호가 미분양 상태다. 2022년 12월 미분양 물량 1474호에서 1년 동안 고작 76호가 줄어든 것이다. 지역에서 미분양이 가장 많은 곳은 진현동 엘크루 헤리파크다. 이곳은 총분양 337가구 중 269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 분양률 21%에 그쳤다. 그리고 천북면 휴엔하임 퍼스트는 2016년 분양했지만 현재까지 미분양 물량이 쌓여 지역에서 가장 오랜 기간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가장 최근 분양한 황성동 힐스테이트는 전체 608가구 중 미분양 물량을 미공개했다. 경주시에 따르면 미분양 해소가 미미한 사업시행자가 미분양 비공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현재 미분양 물량을 비공개한 곳은 힐스테이트 황성 608세대와 신경주역 더메트로 줌파크 549세대다. 줌파크와 힐스테이트 황성 미분양 물량이 공개되면 지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거래량은 증가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지역 부동산 거래량은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증가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2023년 11월 중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경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상승과 하락으로 엇갈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9월 0.1%에서 10월 0.2%, 11월 0.2%로 최근 조금씩 상승했다. 반면 지역 아파트전세가격 변동률은 9월 0.1%, 10월 0.2%로 상승하다 11월 -0.1%로 감소했다. 부동산 매매 가격이 상승하면서 부동산 거래도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에 따르면 아파트 등 주택매매건수가 전년동기대비 9월 21%, 10월 25%, 11월 38%로 상승했다. 하지만 이러한 거래량 증가와 가격 상승은 부동산 경기 회복으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의견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11월 거래량 증가와 가격 상승은 2022년 하반기 급격한 거래량 감소와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수치상 상승으로 보이는 것이다”면서 “실제 2022년 하반기 거래량은 전년 대비 50% 이상 하락한 수치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래량 증가가 경기 회복의 신호로 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2036년까지 동경주 지역 3개 읍면에 도시가스 공급을 위한 계획을 마련한다. <사진> 시는 지난 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동경주지역 도시가스 공급 타당성 조사용역’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 이번 용역은 감포읍, 문무대왕면, 양남면 등 3개 읍면의 도시가스 공급에 대한 마을 형태별 적합한 도시가스 공급체계를 개발하고 향후 원자력 산업 발전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진행했다. 용역 결과 3개 읍면의 100m당 4세대 이상 마을, 주배관이 지나는 마을 등 7200여 세대에 도시가스 공급이 타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배관 70㎞와 공급관 171㎞에 대한 전체 배관 공사비는 1058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공사기간은 2025년부터 주배관 공사를 시작으로 2036년까지 4세대 이상 마을과 주배관이 지나는 마을 등에 공급관을 순차적으로 시행하도록 계획했다. 배관공사 완료 후 내관·인입배관의 자부담 비용은 7200여 세대에 총 313억원으로 한세대 당 432만원 정도로 추정했다. 또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에 대해서는 소형 LPG저장탱크 보급 대안을 제시하며 자치단체와 주민의 설치부담 비율을 안내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9월 착수보고회 이후 설문조사와 상담을 포함한 주민설명회를 거쳤다. 시는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면밀한 사업검토를 통해 향후 서라벌도시가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동경주 도시가스 공급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주낙영 시장은 “동경주 지역의 오랜 숙원이었던 도시가스 공급으로 주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한 친환경 에너지원을 통해 삶의 질이 향상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시와 서라벌도시가스㈜가 지난 5일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모화1,3리·남산동·하동지역 도시가스 배관망 구축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협약식에는 주낙영 시장, 김준석 서라벌도시가스대표, 이동협 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한 지역 이장 등 15명이 참석했다. 향후 두 기관은 사업비 75억2200만원(도·시 65%, 서라벌 35%)을 들여 12월까지 552세대를 대상으로 도시가스 배관망을 구축한다. 사업규모는 △모화1·3리(공급관 7㎞) △남산동(본관 2.7㎞, 공급관 7.1㎞) △하동(본관 0.1㎞, 공급관 4.4㎞) 등 총 21.3㎞ 구간에 도시가스배관이 매설된다. 업무협약에 따라 시는 각종 인허가 지원과 공사 구간 내 파손·누설되는 상하수도 배관 보수를 담당한다. 서라벌도시가스는 도시가스 배관망 구축사업 시공 총괄과 배관 및 정압기 관리를 담당한다. 두 기관은 이달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3월부터 공사에 착수해 연말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주낙영 시장은 “안전하고 저렴한 도시가스 공급으로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줄고 삶의 질이 높아질 것”이라며 “사업추진 기간 중 안전하고 완벽한 시공에 최선을 다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주시와 서라벌도시가스㈜는 지난 2014년부터 도시가스 배관망 구축사업에 총 364억5000만원을 투입해 배관망 136.29㎞를 구축, 1만 2천여 세대에 도시가스를 보급했다. 현재 지역 내 72%의 도시가스 보급률을 보이고 있다.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가 오는 23일까지 ‘2024 친절한경자씨 자원봉사 재능대학’(이하 재능대학) 상반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자원봉사 재능대학은 다양한 분야의 재능자원봉사자 교육 및 양성을 통한 재능자원봉사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2013년부터 현재까지 진행해오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웰빙 떡 한과 △바리스타 △정리수납 △아로마 테라피 총 4개 강좌, 80명의 수강생을 모집하며, 바리스타 및 정리수납, 아로마 테라피 강좌는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다. 또한, 오는 4월, 6월, 8월, 10월 셋째 주 수요일은 ‘특강 Day’로 지정되어 전기안전교육, 심폐소생술교육, 법률상식, 아로마 원데이 클래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될 예정이다. 신청은 만18세 이상 1365자원봉사포털에 가입된 자원봉사자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www.경주자봉.org)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 후 방문접수 및 이메일(gyeongju1365@hanmail.net)을 통해 신청 할 수 있다. 기타 재능대학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054-771-1365)로 문의하면 된다.
한국농어촌공사 경주지사는 올해부터 고령농업인의 영농은퇴 이후 생활 안정을 돕기 위해 ‘농지이양 은퇴직불제’를 신규로 추진한다. 이는 65~79세 고령 농업인이 소유한 농지를 공사 또는 청년농업인 등에 매도·이양하는 경우, 매월 일정 금액의 직불금을 최대 10년간 지원하는 제도다. 고령 농업인에게 이양받은 농지는 청년 농업인에 우선 제공해 농업 생산성 향상과 스마트팜 등 미래농업 조성에 활용될 예정이다. 가입 대상은 65세 이상 79세 이하 농업인 중 10년 이상 계속해 농업경영을 하고 있는 농업인으로, 3년 이상 소유하고 있는 진흥지역 및 경지 정리된 비진흥지역 농지를 대상으로 한다. 이관우 지사장은 “농지이양 은퇴직불제 도입을 통해 농업·농촌의 선순환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청년농업인의 안정적 영농정착과 고령농업인의 노후생활 보장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농지지원을 확대하고,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농지은행사업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농지은행포털, 또는 농어촌공사 경주지사를 방문해 상담받을 수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8일부터 월성1호기 최종해체계획서 초안의 주민공람 절차에 들어갔다. 최종해체계획서는 원자력발전소를 해체하기 위해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해 승인을 받아야 하는 인허가 문서다. 안전성평가, 방사선방호, 제염해체활동, 방사성폐기물 관리 및 환경영향평가 등 해체에 관한 종합적인 계획이 기록돼있다. 주민공람은 원자력안전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경주, 울산(북구, 중구, 남구, 동구, 울주군), 포항 등 주민의견수렴 대상지역 내 7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시행한다. 이번 주민공람은 오는 4월 7일까지 60일간 시행된다. 각 기초자치단체가 지정한 장소에서 월성1호기 최종해체계획서 초안을 공람할 수 있다. 최종해체계획서 초안에 대한 의견이 있는 주민은 주민의견제출서를 거주지 기초자치단체에 제출하면 된다. 사업자인 한수원은 이를 최종해체계획서에 반영하고 주민의 요청이 있을 경우 별도의 공청회를 개최해 추가적인 의견수렴을 할 예정이다. 향후 한수원은 주민의견 수렴 결과를 반영한 최종해체계획서 및 주민공람·공청회(필요시) 결과 등을 연내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월성1호기 최종해체계획서 초안의 주민공람 절차에 들어갔다.
폐선된 동해남부선 활용에 시민들은 친환경 숲길과 주차 공간 조성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이 만드는 경주 폐철도 부지조성 주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열고 폐철도 부지 활용 주민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폐철도 대책위는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지난 1월 29일까지 40일간 경주지역 아파트와 상가, 주요 거리에서 대면조사와 온라인 투표를 통해 3502명이 시민이 투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39.9%가 ‘수목의 다양성이 보장되며 인공구조물이 없는 친환경 숲길’로 만들어야 한다고 답했다. 뒤를 이어 세대별 복합공원과 자전거 도로, 맨발 산책로 등 다양한 산책로 조성을 요구했다. 그리고 심각한 주차난 해소를 위해 실시한 주차장 조성 찬반 투표에는 응답자 중 87.3%가 찬성해 주차난 해결이 주민 숙원사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민들은 최소 1300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대책위는 “이런 결과는 주민들의 일상적인 고충이자 숙원문제라는 것을 여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폐철도 부지조성에 주민 입장과 요구가 받아들여지고 실현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경주시가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에 앞서 지난 4일 경주시청에서 경주주민대회를 개최하고 폐철도 활용과 주권자로서 권리 행사를 위한 주민선언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주민선언문은 정책 결정과 예산 편성에 대해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겠다는 의지와 요구를 담고 있다. 이광춘 폐철도 대책위 공동위원장은 “주민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치는 모든 현안에 직접 요구하고 개입하는 주민 직접 정치를 발전시키겠다”면서 “시민의 뜻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적극적으로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김석기 국회의원의 의정활동 평가에서는 경주시민 59%가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경주시민들을 대상으로 ‘김석기 의원의 의정활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매우 잘하고 있다’ 30%, ‘다소 잘하고 있다’ 29%로 총 59%가 긍정적인 평가를내놓았다. 또 ‘다소 잘못하고 있다’ 14%,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14%로 부정적인 평가는 28%였다. ‘잘 모르겠다’는 13%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긍정평가 57%, 부정평가 32%, 여성은 긍정평가 61%, 부정평가 24%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70대가 긍정평가 70%, 부정평가 20%로 긍정평가가 가장 높았으며, 40대에서는 긍정평가 51%, 부정평가 34%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긍정평가 72%, 부정평가 20%,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긍정평가 21%,부정평가 62%로 정당지지별로 의정활동 평가 결과가 큰 차이를 보였다. 무당층에서는 긍정평가 58%, 부정평가는 42%였다. -차기 국회의원 선택 기준은 ‘정책과 공약’ 차기 국회의원 후보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에 대한 질문에는 정책과 공약이 28%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력과 자질 25%, 도덕성 21%, 소속 정당 14% 순이었다. 기타 6%, 잘 모르겠다는 5%였다. 성별로는 남성이 정책과 공약 29%, 여성은 경력과 자질 및 정책과 공약이 각 27%로 가장 많이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20대 정책과 공약(37%), 30대 경력과 자질(32%), 40대 정책과 공약(34%), 50대 정책과 공약(27%), 60대 경력과 자질(27%), 70대 이상 정책과 공약(23%)을 우선순위로 손꼽았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66%로 크게 앞서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66%를 얻어, 더불어민주당 13%, 개혁신당 6%, 이낙연신당 3%, 녹색정의당 2%, 진보당 1% 등과 큰 차이를 보였다. 기타정당 1%, 무당층인 지지정당 없다 6%, 잘 모르겠다는 2%로 각각 나타났다. -조사개요 이번 여론조사는 경주신문이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일과 4일 2일간 경주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 전화조사(무선 가상번호 90.3%, 유선 9.7%)를 실시했다. 2024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연령대별·권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응답률은 12.9%(무선 17.1%, 유선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3선에 도전하는 김석기 현 국회의원이 적합도 조사에서 3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경주신문이 여론조사기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일, 4일 이틀간 실시한 경주시 차기 국회의원 적합도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중 39%가 김석기 국회의원을 지지했다. 이어 국민의힘 이승환 수원대 공공정책대학원 행정학과 특임교수가 23%였다. 김석기 의원과 이승환 특임교수 간의 적합도는 16%p 차이로, 김 의원이 오차범위를 넘어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더불어민주당 한영태 전 경주시의원 11%, 국민의힘 박병훈 전 경북도의원 9%, 국민의힘 박진철 법정책연구소 대표 6% 순이었다. 이외에 ‘기타 다른 후보’ 2%, 무당층으로 분류되는 ‘지지후보 없음’ 6%, ‘잘 모름’은 3%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층 적합도 김석기 ‘52%’ 지지 정당별 차기 국회의원 적합도 분석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김석기 의원이 5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이승환 특임교수, 26%, 박병훈 전 경북도의원 10%, 박진철 법정책연구소 대표 6% 순이었다. 한영태 전 경주시의원은 2%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한영태 전 시의원 64%, 이승환 특임교수 12%, 김석기 의원 10%, 박병훈 전 도의원 6%, 박진철 대표 1% 순이었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에서는 이승환 특임교수 21%, 김석기 의원 20%, 한영태 전 시의원 및 박진철 대표 각 5%, 박병훈 전 도의원 4% 순이었다. -지역별·성별·연령별 조사 결과 김석기 ‘우세’ 선거구별 조사 결과에서도 전체 지역에서 김석기 의원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지역별 적합도 분석 결과 제1선거구(현곡면, 성건동, 황성동)에서는 김석기 36%, 이승환 24%, 한영태 14%, 박병훈 9%, 박진철 5% 순으로 나타났다. 제2선거구(감포읍, 외동읍, 문무대왕면, 양남면, 동천동, 보덕동)는 김석기 42%, 이승환 19%, 박병훈 11%, 한영태 9%, 박진철 6%였다. 제3선거구(안강읍, 강동면, 천북면, 용강동)는 김석기 41%, 이승환 19%, 한영태 12%, 박진철 9%, 박병훈 7%로 집계됐다. 제4선거구(건천읍, 내남면, 산내면, 서면, 중부동, 황오동, 황남동, 선도동, 월성동, 불국동)에서는 김석기 39%, 이승환 30%, 한영태 10%, 박병훈 9%, 박진철 4% 순이었다. 성별 조사 결과 남성에서는 김석기 38%, 이승환 25%, 한영태 11%, 박병훈 8%, 박진철 7%였다. 여성은 김석기 40%, 이승환 21%, 한영태 12%, 박병훈 11%, 박진철 5%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 김석기 32%, 이승환 27%, 한영태 15%, 30대 김석기 38%, 이승환 23%, 한영태 16%, 40대 김석기 36%, 이승환 22%, 한영태 18% 순이었다. 50대 김석기 35%, 이승환 30%, 한영태 10%, 60대는 김석기 42%, 이승환 24%, 박병훈 15%, 70대 이상은 김석기 49%, 이승환 15%, 박병훈 13% 등의 순이었다. -조사개요 이번 여론조사는 경주신문이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일과 4일 2일간 경주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 전화조사(무선 가상번호 90.3%, 유선 9.7%)를 실시했다. 2024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연령대별·권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응답률은 12.9%(무선 17.1%, 유선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농협중앙회 우리농업지키기운동본부 경북지역본부는 지난달 31일 경주시 장애인종합복지관과 장애인단체협의회를 찾아 취약계층을 위한 사랑의 떡국떡 2kg 400상자(600만원 상당)를 지원했다.이번 지원사업은 우리농업지키기운동본부가 주관하고 농협중앙회와 NH농협은행에서 후원한 것으로 민족의 명절 설을 맞아 어려운 ..
현대 차문화 속 빛나는 분청민화 현재 분청 차그릇과 달항아리의 제작에 전념하고 있다. 분청에 민화를 응용해 표현하는 작업에 매진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기명절지도’는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주제다. ‘기명절지도’란 고요한 아름다움을 지닌 고대의 제기, 식기, 화기 등을 표현하는 ‘기명도’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아낸 꺾인 꽃이나 나뭇가지를 그린 ‘절지도’가 결합된 그림으로 각 요소마다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한다. 예를들어 ‘고동기’는 신비로움과 왕권을 표현하는 힘을, ‘화병’은 안정감과 평온함을, ‘책과 문구’는 학문과 벼슬길을, ‘모란’은 부귀와 성공을 상징한다. 우리 전통민화가 현대의 차문화와 어우러지는 모습을 상상하며, 도자기를 빚고, 찻잔에 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통해 전통과 현대가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한다.
코로나19 이후 줄곧 설 선물 예약 주문이 예년 같지 않다고 한다. 고물가에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소비 위축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민족 최대 명절 설을 앞두고 있지만, 경기가 풀릴만한 국내·외적인 환경이 요원한게 현실이다. 경주지역 농·축·수·특산물을 나누는 지혜가 발휘돼야 할 시기다. 설과 정월대보름 대목을 앞두고 지역 농·특산품 업체들이 특색 있는 선물세트를 만드는 일로 분주하다. 그러나 표정이 밝지 못하다고 한다. 예약 주문이 과거 같지 않고, 또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도 없어서다. 시중의 마트나 전통시장 역시 상황이 만만찮다고 한다. 지역 내 대형마트들은 일찌감치 명절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했지만 예약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한숨이 나온다고 한다. 더구나 열악하기만 한 전통시장의 힘겨운 사정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렇다고 설 대목을 앞두고 기대를 접을 수조차 없는 노릇이다. 지역의 농·축·수산품 업체들의 다양한 제품들이 설을 맞아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선보인다고 한다. 오는 12일까지 농특산물 10~20% 할인, 경주천년한우 최대 30% 할인, 전통시장 수산물 온누리상품권 환급이 대표적이다. 농특산물은 온라인 경주몰에서 20% 할인, 오프라인 매장인 본점, 불국점에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사금쌀을 비롯해 버섯, 벌꿀, 들기름, 미역, 전통차 등 고품질의 농수산물부터 지역 특색이 담긴 기념품까지 준비했다. 경주천년한우는 외동·보문·용황·본점에서 9일까지 양지, 차돌박이, 다짐육, 목심 등 제수용 고기를 15~27% 저렴하게 판매한다. 수산물은 성동시장과 중앙시장에서 8일까지 당일 국산 수산물 구매금액의 최대 30%(최대 2만원)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준다고 하니 관심을 갖고 살펴볼 일이다. 경주지역 농축산물은 청정하고 품질이 뛰어나 명절 선물로 인기가 높다. 무엇보다 설 명절 선물은 고향 땅에서 농민들이 땀 흘려 생산한 우리 농축산물이 으뜸이다. 농민들의 정성으로 안심하고 먹을 수 있어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만족할만하다. 지난해 농가는 거의 모든 영농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치솟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인건비와 기름값, 농사용 전기요금까지 동반 상승했다. 이처럼 심각한 상황에서 설 대목에 농축수산물 소비가 살아난다면 지역 농민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모쪼록 우리 농축산물 선물 주고받기가 활성화돼 농민과 시민이 함께 웃는 넉넉한 설이 되길 기대한다.
한국물가정보가 최근 발표한 올해 설 차례상 구매비용이 심상치 않다. 설 명절을 앞두고 제수용품 위주의 장바구니 물가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지갑이 얇은 서민들의 한숨 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물가정보의 조사 결과 올해 차례상 비용은 4인 가구 기준 전통시장 28만1500원, 대형마트 38만580원으로 지난해 설 대비 각각 8.9%, 5.8% 치솟았다. 한국물가정보가 매년 설 연휴 전 조사한 차례상 비용 중 최고로 높은 가격이다. 설 명절 성수품 물가뿐만 아니라 채소, 과일 등 식탁에 자주 오르는 품목과 외식물가까지 오르지 않은 게 없을 정도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서민들의 주름살이 쉽게 펴지지 않고 있다. 이에 경주시는 오는 12일까지를 물가안정 특별기간으로 정하고 성수품 가격과 원산지 표시 등에 대해 대응하기로 했다. 시는 물가대책 종합상황실을 꾸려 사과, 배, 소고기, 돼지고기 등 16개 관리품목에 대해 중점관리한다.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 경주페이 인센티브 한도 상향, 온누리상품권 특별판매 등도 추진해 명절 생활물가 잡기에 나선다. 또한 물가안정 지도점검반과 읍면동 물가책임관을 편성해 대상품목의 가격 동향을 조사하는 동시에 가격표시제, 원산지표시 이행 여부 등 불공정 거래행위를 단속한다. 아울러 12일까지 중앙시장, 성동시장 등 전통시장 주변 도로에 대해서는 2시간 내 주차 허용 구간을 지정해 방문객들의 편의를 높인다. 원래 명절이 가까워지면 물가가 뛰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는 그 오름세가 더욱 가파르다. 명절 때면 매점매석으로 폭리를 취하는 상인들도 있다. 원산지 표시 위반도 마찬가지다. 불공정거래는 물가 상승의 요소 중 하나다. 이 같은 사례들이 심심찮게 나오는 만큼 올해는 경주시가 물가안정을 위한 지도점검과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서 물가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경주시가 민관의 힘을 모아 물가 및 민생경제 안정에 총력을 다해주길 바란다.
아파트는 서민들의 꿈이자 가정경제에서 제일 비싼 구매 품목이다. 전세일지라도 신혼집으로 아파트를 장만해야 비로소 결혼 준비가 된 것이고, 자가로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경제적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아파트는 좁은 면적에 많은 세대수가 거주할 수 있는 효율적인 공동주택으로 국토 면적이 좁고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합리적인 주거유형이 될 수 있다. 아파트는 건설 분야에서 생산하는 하나의 제품이기는 한데, 자동차와 같은 타 생산품과는 달리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가격이 떨어지는 감가상각이 잘 일어나지 않는다. 오히려 물가상승률을 웃도는 수준으로 매매가격이 지속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는 아파트를 생활공간이 아닌 자산 증식의 수단으로 보는 시각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재개발과 재건축은 아파트 중심의 주거유형 확산을 더욱 부추겼다. 재개발은 단독주택과 다가구주택으로 다양화되어 있는 주거유형을 아파트단지로 획일화하는 데 이바지했고, 재건축은 기존의 낮은 아파트단지 층수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는 분양세대수를 늘려 발생한 수익을 공사비로 충당하는 재건축사업비 구조가 한몫하고 있다. 재건축을 통해 살던 집의 평수도 넓히고, 집값도 올려 자산도 증식시키는 것이 가능했지만 이 방식은 지속성이 없고 분명한 한계와 문제점이 존재한다. 첫째, 세대수를 늘려 아파트를 재건축하면 각 세대의 토지 지분이 줄어든다. 단독주택이 깔고 앉은 부지는 당연히 해당 주택 1채 소유지만,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에서는 아파트단지 전체 면적에서 해당 세대의 평형과 면적 비율에 해당하는 토지 지분만을 갖는 구조다. 그렇게 되면 세대수가 많을수록 세대당 지분은 줄어들게 된다. 전쟁, 지진이나 화재와 같은 불의의 사태로 건물이 무너지거나 철거되면, 유형의 자산인 아파트는 사라지고 오로지 땅에 대한 소유권만이 남게 되는데, 아주 작은 면적일 가능성이 높다. 어디까지나 아파트 가격은 그곳에 건물이 서 있을 때의 가치를 반영한다. 둘째, 남의 돈으로 집을 고쳐 짓는 데는 한계가 있다. 5층짜리 아파트를 15층으로 재건축하고, 다시 30층, 50층으로 재건축하다가는 언젠가 한계에 맞닥뜨리게 된다. 노후 아파트를 수선하거나 재건축하기 위해 아파트 소유 세대가 공사비를 내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다. 수도권에서는 더 이상 추가 세대수를 늘릴 용적률* 확보가 어려운 아파트단지들이 각 세대가 부담금을 내는 리모델링을 선택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자재비 상승 등으로 인한 건축비용 증가로 용적률을 높이고도 각 세대가 내야 할 부담금이 크게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서울의 몇몇 재건축단지에서는 시공사가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며 공사를 중단하기도 하고, 사업성이 맞지 않아 애초에 재건축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건설사도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셋째, 주거환경의 악화가 우려된다. 과거 5층짜리 주공아파트와 비교했을 때 최근의 아파트들은 너무 빼곡히 건물이 들어서 있다. 지하 주차장도 넓어지고 최신 인테리어에 부대시설도 확충되어 전보다 편리해졌다 할 수 있지만,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해 무리하게 세대수를 늘린 탓에 높아진 층수와 대형화된 건물로 인해 햇빛을 보기 어려워졌고, 바람도 잘 통하지 않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이는 결국 아파트단지의 진정한 가치를 떨어뜨리게 된다. 집은 사고파는 것(trading)이 아닌 사는 곳(living)으로 인식해야 한다. 최근 경주는 미분양주택이 1000세대 이상에 해당되어 주택도시보증공사에서 관리하는 미분양관리지역 지정이 연장되었다.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있음에도 향후 아파트 공급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파트가 필요한 사람은 아파트에 살아야 하고, 단독주택이 좋은 사람은 단독주택에 살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 선택지가 그리 넓지는 않은 것 같다. 살기 좋은 곳에서 편하게 주거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경주시민들의 주거 수요에 맞는 주택 공급 정책도 필요하지만, 시민들도 아파트에 대한 가치를 제대로 판단해 봐야 한다. *용적률: 대지면적에 대한 건축물의 연면적(지하층 제외 층별 면적의 합) 비율로, 용적률이 높을수록 층수가 높아진다.
「용이 검은 옥대를 가져와서 바쳤다. (중략) “왕께서 이 대나무를 가져다가 피리를 만들어 부시면 천하가 화평해질 것입니다. 왕(신문왕)의 아버님(문무왕)께서는 바다속의 큰 용이 되셨고, 유신공은 다시금 천신이 되셨습니다. 두 성인이 한마음이 되어 값으로 따질 수 없는 큰 보물을 내어 저를 시켜 바치게 한 것입니다”」 신문왕 2년(282) 5월 16일 동해안 이견대 앞의 산(섬)에서 벌어진 장면으로 삼국유사 기이 만파식적조의 기록이다. 계속해서 「17일에 기림사 서쪽 냇가에 이르러 수레를 멈추고 점심을 먹었다. 태자 이공(효소왕)이 궁궐을 지키다가 이 일을 듣고 말을 달려와서 하례드렸다. 천천히 살피더니 “이 옥대의 여러 쪽들은 모두 진짜 용입니다”. “네가 어찌 아느냐?”고 왕이 말하자 태자가 “쪽 하나를 떼어 물에 넣어 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왼편 두 번째 쪽을 떼어 시냇물에 담그니,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 그 땅은 연못이 됐는데 용연(龍淵)이라 부른다.」 신라 역사 속에서 용에 얽힌 전설이 자주 나타난다. 처용은 동해 용왕의 일곱 아들 중 하나였고 수로부인이 강릉으로 가던 중에 용이 붙잡아 가자 구해낸 이야기도 있다. 또 거타지에게 나타난 노인[西海若]도 서해 용왕이었다. 2024년, 올해는 청룡(靑龍)의 해라고 하여 유별스레 띠에 대한 가치 부여가 높다. 경기가 좋지 않고 정치권에 대한 기대 심리가 좌절되다시피 하니 더욱 그런지도 모르겠다. 용은 사신(四神)의 하나로 동쪽을 수호하며 오행 중 나무(木)와 봄을 관장하며 청색을 상징한다. 비와 구름, 바람과 천둥 번개를 비롯한 날씨와 기후, 식물도 다스린다. 또 모든 생명의 탄생을 관장하는 역할도 가지고 있다. 12지, 열두 띠(동물) 가운데 유일하게 상상 속의 동물로 기린, 봉황, 거북과 더불어 사령(四靈)의 하나다. 이러한 용은 고대 이집트, 바빌로니아, 인도, 중국 등 인류 문명의 4대 발상지에서 모두 나타난다. 세계의 여러 민족은 시대와 사회환경에 따라 다양한 용의 모습을 상상하였고, 그 용이 발휘하는 조화능력을 신앙해 왔다. 중국의 문헌인 광아(廣雅) 익조(翼條)에 용의 모습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용은 인충(鱗蟲) 중의 우두머리로서 그 모양은 다른 짐승들과 아홉 가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즉, 머리는 낙타와 비슷하고, 뿔은 사슴, 눈은 토끼, 귀는 소, 목덜미는 뱀, 배는 큰 조개, 비늘은 잉어, 발톱은 매, 주먹은 호랑이와 비슷하다. 아홉 가지 모습 중에는 9·9 양수(陽數)인 81개의 비늘이 있고, 그 소리는 구리로 만든 쟁반(銅盤)을 울리는 소리와 같고, 입 주위에는 긴 수염이 있고, 턱 밑에는 명주(明珠)가 있고, 목 아래에는 거꾸로 박힌 비늘(逆鱗)이 있으며, 머리 위에는 박산(博山)이 있다.」 또한 관자(管子) 수지편(水地篇)에는 「용은 물에서 낳으며, 그 색깔은 오색을 마음대로 변화시키는 조화능력이 있는 신이다. 작아지고자 하면 번데기처럼 작아질 수도 있고, 커지고자 하면 천하를 덮을 만큼 커질 수도 있다. 용은 높이 오르고자 하면 구름 위로 치솟을 수 있고, 아래로 들어가고자 하면 깊은 샘 속으로 잠길 수도 있는 변화무일(變化無日)하고 상하무시(上下無時)한 신이다.」라 표현했다. 청룡(靑龍)은 한자 문화권의 상상의 동물로, 파란색 또는 초록색을 띤 용을 의미하며, 다른 색의 용들에 비해 유명하다. 같은 푸른 창(蒼)자를 써서 창룡(蒼龍)이라 부르기도 한다. 전설에서는 용이 도를 깨우치면 비늘의 색이 파란색이나 초록색으로 변해 청룡이 된다고 한다. 사신 가운데 가장 존엄하고 고귀한 존재이고 심해 용궁에 살며 하급 용들의 수장이라고 한다. 풍수지리에서는 동쪽에 흐르는 물을 놓으면 청룡의 힘을 끌어내 길조가 된다고 전해진다. “물주쇼!, 물주쇼!. 용왕님네 물주쇼!. 뚫이라!, 뚫이라!. 물구멍만 펑펑!.” 정초가 되어 풍물단이 마을의 안녕과 발전을 빌러 다닐 때 상쇠잡이가 하는 선창 소리이다. 풍물단이 동네를 돌 때 반드시 우물가에 들러 주위를 빙빙 돌면서 빠른 농악을 울리다가 갑자기 뚝 그치고 나서 상쇠가 우물을 향하여 외치던 기원의 주문이다. 이처럼 경주도 이제 물받아서 펑펑 뚫렸으면 좋겠다. 경주의 신라시대 지명은 ‘새벌(동쪽 벌판)’이었다. ‘셔블’에 가깝게 발음하는 고유명사에서 수도를 일컫는 보통명사화로 되고 지금의 ‘서울’ 지명이 되었다. 동쪽을 지키는 수호신인 용, 그것도 청룡의 해를 맞이하여 동쪽 땅 경주가 대도약 하였으면 한다. APEC(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 개최 도시로 선정되어 승천하였으면 한다. 용의 순우리말은 ‘미르’인데 경주의 ‘갑진년(甲辰年)’이 값진년이 되고 ‘미르’가 미래(未來)까지 이끌어 주었으면 한다. 역경(易經) 문언전(文言傳)에 ‘풍운지회(風雲之會)’라는 말이 있다. 용이 구름을 타고 범이 바람을 만난다는 말로서 영웅호걸이 시기를 타서 큰 뜻을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뜻이다. 또 ‘비룡재천(飛龍在天) 이견대인(利見大人)’이라 하여 나는 용이 하늘에 있으나, 대인을 만나야 이롭다는 뜻이다. 곧 총선이 다가온다. 제대로 된 사람을 알아보고 세우는 일이 우리 경주시민, 즉 대인의 몫이 아닐까.
나삼(羅蔘)은 경주에서 나는 질 좋은 인삼으로, 우리나라 인삼 중에서 영남(嶺南)에서 나는 것을 나삼, 영동(嶺東)에서 나는 것을 산삼(山蔘), 평안도 강계(江界)에서 나는 것을 강삼(江蔘), 함경도에서 나는 것을 북삼(北蔘), 집에서 재배하는 것을 가삼(家蔘)이라 하였다. 앞서 신라에서 난 산삼을 나삼이라 불렀고, 아쉽게도 조선후기로 오면서 공납(貢納)과 환곡(還穀)의 폐단 등으로 나삼은 거의 종적을 감춘다. 나삼의 약효에 대해 명확히 설명하는 문헌이 없지만, 『신농본초경소(神農本草經疏)』에 의하면 “인삼은 오장(五臟)을 보호하고, 정신을 편안하게 하고, 혼백을 안정시키고, 놀란 것을 멈추게 하고, 나쁜 기운을 제거하고, 눈을 밝게 하고, 마음을 열어 주고, 지혜를 더한다”라며 광범위한 효험에 대해 언급하였다. 신라의 유명한 나삼이 조선에서도 효능이 인정되어 왕실의 고급 약재로 사용되었지만, 실상에서는 공납과 환곡의 폐단이 심하였다. 게다가 통신사가 요구하는 많은 인삼 등으로 부족한 양을 충족하려고 질 낮은 일반 인삼이 나삼을 둔갑해 진상되었는데, 정조 14년(1790) 3월에 부사직 강유(姜游)가 “일본으로 보내던 통신사가 머지않아 출발을 해야 하는데, 거기에 필요한 인삼이 2백 60근(斤)이나 됩니다”라며 산삼 공납의 폐단을 상소한 적이 있다. 당시 금 한 푼[分]의 가격은 겨우 돈으로 6전(錢)이었는데, 유독 나삼 한 푼의 가격이 4냥(兩), 강삼 한 푼의 가격이 1냥 4전(錢)으로 금옥(金玉) 보배보다도 훨씬 귀하고 비쌌다. 그리고 강유가 1759년에 경주에 갔을 때 나삼 한 돈쭝의 가격이 20냥이였는데 지금은 40냥이라며 치솟은 나삼의 가격을 언급하였다. 영조 9년(1733) 7월에 서명균(徐命均)은 내의원 약재에 대해 아뢰기를 “강원도에서 봉진(封進)하는 인삼이 이전보다 품질이 나빠져서 전 제조 김재로(金在魯)가 전에 화전을 일구는 화경(火耕)을 금지하도록 진달하였다고 합니다. 화경 때문에 인삼이 나는 곳에서 점차 씨가 마르게 되자 강원 감영에서 각 읍으로부터 값을 거두어 인삼 상인에게 내주는데, 백성이 채취할 만한 곳이 없으므로 자연히 값이 비싸져서 이런 폐단이 생겼습니다. 어공(御供)의 경우는 오로지 나삼을 거두어 쓰는데, 근래에는 크기가 작고 품질이 열악합니다. 전 경상 감사 조현명(趙顯命)의 말을 들으면 경주의 인삼밭이 폐기되어 인삼 상인들이 관동과 서울에서 사가지고 와서 나삼이라 일컫는다고 하니, 일이 지극히 한심합니다”라며 화전으로 인한 나삼의 생산지 축소와 열악한 품질 그리고 인삼밭 폐기로 부족한 수요의 나삼을 다른 지역의 조악한 인삼으로 속여 대체한 일을 지적하였다. 그리고 정조 14년(1790) 4월에 우의정 김종수(金鍾秀)는 “나삼이 극히 귀해지는 폐단 역시 영남 감영의 관속과 독점 상인배가 이권을 독점하고 조종하기 때문이며, 5, 6배의 높은 값을 주고 사서 진상하는 것도 모두 가삼(家蔘)이기 때문에 계속 퇴짜를 맞는다고 합니다”라며 독점 상인과 부정한 관리로 인한 폐단의 실상을 아뢰었다. 정약용은 나삼을 바치는 자가 나삼 한 냥마다 돈 400냥으로 값을 정해서 내의(內醫)의 집에 바치고, 내의는 그 10분의 1로 삼을 무역해서, 자신이 바치고 자신이 받으면서 남은 10분의 9를 먹는 방납(防納)을 지적하였다. 방납은 하급 관리나 상인들이 공물을 나라에 대신 바치고 대가로 백성들에게서 더 많은 것을 받아 내던 일을 말하는데 당시 온갖 물품의 공(貢)이 모두 이와 같았으니 백성의 삶이 어떠하였는지 짐작이 간다. 영조 42년(1766) 3월 영조에게 병이 있자, 영조의 계비인 정순왕후(貞純王后) 오빠인 김귀주(金龜柱)는 홍양해(洪量海)의 문인으로 효과가 좋은 이 나삼을 쓸 것을 주장하고, 혜경궁의 부친 홍봉한(洪鳳漢)은 그냥 일반 인삼을 쓸 것을 주장하였다. 이후 영조 48년(1772) 7월 21일에 김귀주와 그의 사촌동생 김관주(金觀柱)가 상소하여 그때의 일을 가지고 홍봉한을 비난하였으나, 영조는 오히려 김관주와 김귀주를 해임하여 일을 문책하고, 이 일을 다시 거론하지 말도록 명한 적이 있었으니 영조의 정치적 현명함과 나삼에 얽힌 비하인드가 재미를 더한다. 결국 나삼은 비용을 들여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일이 산을 누비며 손으로 캐야 하는 힘든 노동의 결정체였다. 하지만 그 가격이 전보다 10배씩이나 오르고, 장사치의 농간에 가격이 요동치는 상황에 백성의 생활은 더욱 힘들고, 게다가 나삼 씨가 말라 이제는 볼 수 없는 귀한 것이 되었으니 참으로 아이러니하면서도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당시 경주지역 산삼의 주생산지역을 면밀히 연구해 지역 특산물로 활용되길 소망해본다. 산삼의 고장 경주.
인공지능 알파고와 세계적인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바둑 대결을 펼쳤고 이세돌 기사는 단 한 번의 승리를 맛봤을 뿐이다. 이후에도 계속된 인간과 알파고의 대결은 계속되었지만, 이세돌 9단이 단 한 번 승리한 것이, 인간이 알파고를 이긴 유일한 승리다. 챗GPT가 나오고 딥러닝 기술과 인공지능이 여기저기서 일상이 되고 있다. 아줌마는 새로운 시대를 또 맞이하고 있나 보다. 아줌마가 어렸을 때는 곤로에서 밥하고 집 밖에 화장실이 있고 수도는 집 안으로 들어오는 중이었다(처음에는 마당에 수도가 있다가 나중에는 부엌에 수도가 설치되었다). 아주 어릴 적에는 동네에 물을 받으러 가는 곳이 있었다. 동네 수도라고 하면 될까? 시골 할머니 댁에 가면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가마솥에 밥하고 먹었다. 빨래나 목욕은 용천대(제주도 해안가에 민물이 나오는 곳)에 가서 하고, 동네 수도는 식수와 관계된 것에만 사용했다. 그랬던 우리가 지금은 집안에 화장실과 수도가 완벽히 구비된 안락한 집에서 생활한다.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다. 우리 부모님은 1930~40년대에 태어나셨으니 더욱더 느끼셨을 것이다. 이제는 딥러닝 기술과 인공지능이 우리 삶 여기저기에서 보인다. 우리가 인지하기도 전에 이미 깊숙이 들어와 있다. 그런데 문제는, 앞으로 더 큰 변화가 올 것 같다는 것이다. 알파고를 만들었던 사람은 온 인류가 힘을 합쳐 인공지능을 제어해야 한다고 한다. 영화 <터미네이터>의 세계가 오지 않으리라는 확신이 없다는 것이다. 그전에 전쟁 드론, 표적 킬러 등 인공지능을 탑재한 전쟁기술들이 악용된다면 세계가 혼란스러워지고…. 물론 어두운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사회는 새로운 변화를 겪게 되고 사람은 더 이상 불필요한 노동을 하지 않아도 된다. 학구적 열의 역시 인공지능 칩을 통해 인간의 뇌를 최대치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의 삶은 육체적으로는 최대의 편의를 제공 받게 될 것이다. 물론 이런 삶이 인간의 자주적인 삶인지, 인간이 인공지능의 반려인이 된 것은 아닌지는 모르겠다. 여하튼 의식주가 해결되고, 신체적, 정신적인 장애로 힘든 삶을 살아가지 않아도 되는 것은, 많은 분이 노후에 요양병원에서 삶을 마치는데 지금 상황을 본다면 기적 같은 삶이기도 하다. 엄청난 변화의 시대다. 앞으로의 10년은 지난 10년의 변화와 다를 것이다. 앞으로의 20년은 지난 20년이 아니라 지난 200년의 변화와 같은 격변일 것이다. 지난 200년 중에 가장 큰 변화였던 산업혁명으로 전 세계 경제와 삶이 바뀌었듯이 이번 변화는 전 세계인의 삶을 또 한 번 바꿀 것이다. 산업혁명과 다른 점은 그 변화의 강도와 축이 더욱 강하고 엄청나리라는 것만 예상될 뿐이다. 지난 인류의 역사를 보면 그래도 인간은 인간의 길을 꿋꿋이 걸어왔다고 믿어본다. 물론 말도 안 되는 역사의 흑점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래도 인간이길 포기하지 않으며 살아왔지만, 앞으로도 그럴 수 있으리라는 확신은 없다. 지금 인간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인공지능이나 딥러닝을 제어하고 발전을 억제해야 한다고, 아줌마는 생각하지도 않는다. 이것은 이미 시대의 흐름이다. 그러니 인공지능이나 딥러닝을 우리의 삶에서 거부하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인공지능의 완전 제어가 가능하리라고 보지도 않는다. 인간은 언제나 편법을, 돌아가는 길을 찾는다. 지구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은 개미도, 완벽한 군집 생활을 하는 것 같지만 2~30%는 별종이라 엉뚱한 짓을 해서 다른 개미들의 일을 증가시키지 않는가! 기적 같은 삶을 인류에게 베풀어 줄 수 있다. 인류를 반려인으로, 때로는 인류의 종말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축복일까, 재앙일까? 과연 ‘우리에게 선택권은 있을까?’ 아줌마는 생각해본다.
개종 끝에 1897년(37세) 빈 국립 오페라 극장의 음악감독에 취임한 말러는 독일계 선배인 글루크, 모차르트, 베토벤의 오페라를 자주 무대에 올렸다. 그럼, 살아생전 종교적 문제로 불편한 관계였던 바그너의 음악극은 어땠을까? 말러는 바그너에 대한 지지를 접지 않았다. 워낙 (까다롭고 비용이 많이 드는) 대작이라 엄두를 내기 힘들었지만, 말러는 기회가 날 때마다 바그너의 오페라를 지휘했다. 빈 국립 오페라 극장의 음악감독으로 명성을 떨치던 말러는 42세라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한다(1902년). 상대는 말러만큼이나 유명한 여인이었다. 그리고 말러보다 무려 19살이나 어렸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거장 클림트(Gustav Klimt, 1862-1918)의 첫 키스 상대라고 알려진 그녀의 이름은 알마(Alma Schindler, 1879-1965)다. 말러는 빈 사교계 최고의 미인을 아내로 맞이한 것이다. 결혼 즈음의 빈 시절은 말러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행복했던 시기였다. 말러의 교향곡은 매우 난해하지만, 가장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곡을 고르라면 아마 ‘5번’일 것이다. 5번 교향곡은 알마와 교제할 때 만들어졌다. 특히 4악장 아다지에토(Adagietto)는 현악기와 하프로만 연주되는 매우 아름다운 악장이다. 현악기의 서정적인 선율과 하프의 몽환적인 느낌이 어우러져 신묘함을 드리운다. 4악장은 말러의 알마에 대한 사랑고백이라고 한다. 하지만 마냥 설레는 사랑가는 아니다. 말러 특유의 불안감이 한 스푼 녹아있기 때문이다. 이곡에는 남녀의 비극적인 사랑을 다룬 바그너의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모티브가 숨어있다. 아마 중년의 말러가 젊고 아름다운 알마를 놓칠 수도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지 싶다. 이쯤에선 베토벤이 아름다운 1악장과는 달리 광폭한 3악장에서 (말러처럼)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불안감을 표현한 월광소나타가 오버 랩된다. 5번 교향곡이 유명하게 된 건 토마스 만(Paul Thomas Mann, 1875-1955)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베니스에서의 죽음’(Morte a Venezia, 1971년 개봉) 때문이다. 영화 내내 작곡가 구스타프 아센바흐(더크 보거드 扮)가 미소년 타지오(비요른 안드레센 扮)를 향한 안타까운 사랑의 시선이 화면을 채울 때 4악장의 멜로디가 흘러나온다. 능히 짐작할 수 있겠지만, 아센바흐는 말러이고, 타지오는 (性이 다르지만,) 알마다. 우리나라에서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2022년 개봉)에 이 4악장이 배경음악으로 사용되어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영화 처음에는 서래의 남편이 산을 타며 듣는 음악으로 쓰이지만, 차츰 해준(박해일 扮)과 서래(탕웨이 扮)의 마음을 암시하는 메타포로 기능한다.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경주시 지원 2024년 제14기 밝은빛누리 장애인대학 교육생을 모집한다. 밝은빛누리 장애인대학은 장애인자립생활에 관련된 인권, 법률, 금융 및 재테크 등 다양한 강의, 현장견학, 졸업여행, 수료식 등 총 30회 과정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개강식은 오는 3월 28일이다. 교육대상은 지역등록장애인 및 장애인가족, 장애인자립생활에 관심있는 비장애인 30명이다. 교육은 매주 목요일(13:30~15:30)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 2층 교육장에서 진행된다. 지난해 장애인대학은 53명의 교육생이 참여해 자립생활교육에 대한 관심도와 참여도를 높이고, 지역사회로의 참여를 확대시키는 계기가 됐다. 신청 문의는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 자립생활지원팀(054-775-6623)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