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주로타리클럽(회장 윤명대)이 겨울을 맞아 ‘사랑의 연탄 나누기’행사를 펼쳐 훈훈함을 주고 있다. <사진> 동경주로타리클럽 회원 15명은 지난달 26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이웃 8가구에 연탄 2200장을 직접 배달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윤명대 회장은 “추워지는 날씨에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이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연탄 나눔을 하게 됐다.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연탄은 전달받은 사람들은 “따뜻한 관심과 정성어린 손길이 큰 힘과 도움이 된다. 동경주로타리클럽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동경주로타리클럽은 1978년 창단해 해마다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집 수리, 연탄나누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SNS 속 관심 키워드, 그날 본 영화, 친구들과의 대화 등 소소한 일상이 작품의 모티브가 된다. 유쾌하고 발랄한 미대생, 그녀들의 3색전 도전기! 동국대 회화과에 재학 중인 김민정·박수빈·이정은 양이 갤러리 란에서 오는 24일까지 삼색전을 펼친다. 이번 전시는 평소 작품 활동을 통해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우정을 키워 온 동국대 회화과 3학년에 재학 중인 3명의 학생이 기획한 예비 작가들의 풋풋한 전시다. 이들은 이번 삼색전을 통해 조화 속 행복, 소통과 희망을 전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과연 해낼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많이 했다는 이들은 전시 오픈과 동시에 작가로서 한 걸음 내디뎠다는 뿌듯함과 설렘, 작품이 판매되길 바라는 기대감 등 긍정적인 부분과 보완해야 할 부분을 새겨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한다. 이들 예비 작가들은 “작가라는 꿈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열심히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전시를 준비하면서 경험에서 오는 영감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꾸준한 드로잉 연습은 물론 다양한 경험, 여행을 통해 작가로서의 역량을 지금부터 키워 나가려합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갤러리 란 김정란 대표는 “이번 전시는 기성작가들을 긴장하게 만드는 새롭고 신선한 전시”라면서 “예비 작가들의 야무지고 탄탄한 작품들에서 희망의 싹을 엿볼 수 있어 반가웠다. 이번 전시를 기회로 더 열심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길 바라며, 아트페어, 공모 참여 등 활발한 활동으로 작가로서 역량을 키워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갤러리 란은 ‘벨이 있는 미술관’으로 코로나19의 확산방지를 위해 전시 공간 상시 방역, 관람객 체온 측정 및 출입명부 작성, 전시장 내 관람 인원이 제한 등 방역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해 운영하고 있다.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월요일은 휴관. 문의는 070-7360-3794.
최병섭 수필가가 에세이집을 펴냈다. ‘아내와 여자’라는 제목으로 펴낸 그의 에세이집에는 ‘내가 살던 고향은’‘솔아 솔아 푸른 솔아!’‘살진 젖가슴과 비리묵은 개등더리’‘빈대도 잡고 초가삼간도 지켜야 하는데’‘애틋하고 지혜로운 밀땅’등 75편의 글이 담겨 있다. 최병섭 작가는 그동안 세상의 흐름과 대중의 관심거리에 대해 작가의 세계관과 인생관, 문학적인 정서와 감성적 요소를 가미한 신문칼럼을 써오며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왔다. 이번 에세이집 ‘아내와 여자’에서는 60여편의 시론에 순수 수필이 더해졌다. 최 작가는 “여자와 아내의 마음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면서 신문 지면을 빌어 저잣거리 세상사를 논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일까 마는, 난의 정서와 감성에 주관적 담론을 담아 적절히 간 맞춰 버무려 보았다”면서 “아내와 여자의 남자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면서도 힘든 일인지, 두 사이에서 줄타기하며 용하게 살아온 사십 년 세월, 아직도 여자의 본성과 아내의 존재를 제대로 보듬지 못해 분란이 일어나면 마음공부가 턱없이 부족함을 실감한다”고 전한다. 이어 “무한한 관광자원이 즐비한 경주가 전국의 이름난 관광지임에도 불구하고 그 자원들을 활용하지 못함이 안타깝다. 경주의 구석구석에 담긴 다양하고 풍부한 이야기들을 감성적으로 풀어내 새로운 경주의 모습을 하나하나씩 찾아가고 싶다”면서 앞으로 지역사회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글을 쓰고 싶다는 계획을 덧붙였다. 수필가 최병섭 씨는 계명대 국어국문과를 졸업하고, 선덕여중·고 교장으로 퇴임했다. 2009년 실상문학상 수필부문으로 등단해 수필집 ‘소 찾아 걷는 산길’‘아내와 여자’를 비롯해 한·일 연구회 공저 동화집 ‘바다를 건넌 신’‘혹부리 영감’ 기타 학술세미나 소논문 및 특강자료 등 다수의 저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제펜 경주집 회원, 문인협회 경주지부 회원, 동리목월기념사업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경주문화원 이사, 경주문화축제위원회 위원 등 문단 활동과 각종 사회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자유롭고 거침없는 필선으로 매화나무가 쭉쭉 뻗어 나간다. 지난달 26일 동천동 한 화실에서 전 경주청소년 녹색사관학교 최명섭(77·인물사진) 교장이 카메라를 켠 채 매화를 그리고 있다. 운파 최명섭 선생의 ‘설중청객래(雪中淸客來)’가 2020 여초전국휘호대회(공모전)에서 기로부 대상작으로 선정돼 검증을 위한 휘호 촬영이 진행됐던 것. 여초전국휘호대회는 당대 최고의 명필 여초 김응현 선생의 숭고한 얼을 기리고 서예 인구의 저변 확대를 위해 강원도 인제군문화재단 여초서예관에서 매년 개최하고 있는 휘호 대회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 휘호 및 심사에서 우편으로 작품을 접수하는 공모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당초 지난달 28일 여초서예관에서 실시예정이었던 대상, 최우수, 우수상 작가의 검증 휘호 역시 영상으로 촬영해 이메일로 발송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명섭 선생은 “오랜 기간 글을 써왔고, 글을 쓰다 보니 문인화를 자연스럽게 시작하게 됐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것은 몇 해 전 노인복지관에서 혜인 선생님을 만나면서다. 부족한 저를 이끌어주신 혜인 최명희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먹과 붓을 도반 삼아 선생님의 가르침대로 꾸준히 해오다 보니 이렇게 큰상을 받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팔순을 기념해 지금까지 해온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개인전을 해보고 싶다”면서 “문인화는 심신을 맑고 건강하게 한다. 건강 유지를 위해서라도 꾸준히 정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복지관 수업이 휴관되자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 위해 화실을 찾아온 복지관 수강생에게 자신의 화실을 흔쾌히 내어준 최명희 선생. 혜인 최명희 선생은 “최명섭 선생님의 꾸준한 연습과 노력이 있어 큰상 수상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축하드린다. 앞으로 어떤 작품들을 해나가실지 기대감으로 가득하다”고 말했다. 운파 최명섭 선생은 여초 선생추모 전국휘호대회 대상을 비롯해 고운서예휘호대전, 신라미술대전, 마한서예문인화대전 등 다수의 전국공모전에서 입상했다. 녹색사관학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사)자연사랑 경주시 지회장, 시니어클럽 숲생태 해설가, 경주 왕의 길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2020 여초 선생추모 전국휘호대회 입상작 전시는 내년 5월 중 여초서예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운동을 위해, 사회성을 기르기 위해, 무대에서 예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시작했던 벨리댄스가 아이들의 꿈이 되고 미래가 된다. 경주시벨리댄스연합회(회장 박미영) 소속 벨리댄스 전공학생 정연화(선덕여고2), 김소은(선덕여고1), 최연지(경주여중3), 안성현(화랑중3) 양이 경주시장학회에서 주관하는 2020 경주시장학생 특기생 부문에 최종 선발됐다. 이들은 모두 금장초 방과후벨리교실로 벨리댄스를 시작한 무용 특기생들이다. 경주시벨리댄스연합회 박미영 회장은 “경주는 춤추는 아이들에겐 선택의 폭이 좁은 지역이다. 춤을 전문적으로 배우기 위해 대구, 부산 등 대도시로 몇 배의 시간과 비용을 들여서 레슨을 다니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춤을 사랑하는 경주의 학생들이 더 이상 대도시로 빠져나가지 않길 바라며, 이번 장학생 선발로 그 소망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정연화 양은 경주시청소년어울림마당 걸스힙합댄스동아리인 R.E.D crew의 리더로서 경주지역은 물론 타지역까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김소은 양은 15세에 벨리댄스 종주국인 이집트 최고의 세계벨리댄스대회 Raqs of course에서 아시아댄서 최초로 라이징스타부문 챔피언을 수상한 바 있다. 이후 대만,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에서 개최되는 국제대회에 참가해 탑클래스의 성적을 거뒀다. 최연지, 안성현 양은 내년 선덕여고 무용 특기생으로 입학 예정이다.
베어링, 볼트·너트, 숟가락, 포크, 자전거 체인 등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철로 된 것들이 다양한 공예 작품의 재료가 돼 보는 이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건천 주민인 이안우 씨는 2년간 취미생활로 만들어 온 철공예 작품들 53점을 오는 29일까지 건천에 소재한 Sabrina 커피점 2층에서 전시회를 통해 지역민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평소 그림과 모형 범선제작 등을 취미생활로 하던 이안우 씨는 2년 전부터 철공예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의 작품들은 2019년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를 보며 만든 ‘헝가리 다뉴브강 2019 심해 잠수사’, 6.25 100주년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휴전’, 독도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외로운 섬 독도’ 등 화제가 된 사건·사고, 기념일, 그 밖에도 일상에서 얻을 수 있는 소재를 표현했다. 거칠고 투박하기 이를 데 없는 철의 표면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소재의 역동적이고 세부적인 표현은 취미생활로 만들어 온 아마추어 작가의 실력이라고 보기에는 믿기 힘들 정도. 특히, 작품들을 최대한 움직일 수 있게 관절 구조로 만들어 더욱 생동감 있게 표현함으로써 철공예만의 장점을 살리기도 했다. 전시회를 준비한 이안우 씨는 “철공예를 직접 해보니 주제에 맞는 재료 수급이 가장 힘들었다”면서도 “4~5일 정도 소요되는 작품을 완성하고 나서 느끼는 성취감이 큰 원동력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흔쾌히 전시회 공간을 허락해 주신 사브리나 최석문 대표에 감사드린다”며 “부족한 작품이지만 많은 분들이 잠시 들려 여유를 만끽하면 좋을 거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안우 씨는 한국미술진흥원에서 개최하는 ‘2021 한국미술진흥원 특별기획전’에도 출품해 내년 1년간 온라인 전시를 진행한다.
근화여고(교장 서정태) 학생들이 경북교육청이 주최한 제2회 청소년 사회참여 활동 및 정책제안 발표대회에서 최우수 교육감상을 수상했다. 이날 발표대회에서 정하늘, 김희진, 주세림, 김효진(이상 2년) 학생으로 구성된 정차위치준수해조는 등하굣길 안전을 위한 참여 활동으로 수상했다. 학생들은 평소 등하교 시간에 차량과 노선버스 등이 정해진 정차 위치를 지키지 않아 학생들의 등하굣길 안전이 위협받는다는 문제점을 직접 해결하기 위해 5m짜리 현수막을 제작하고 직접 인간 펜스가 되어 개선 정도를 관찰했다. 이를 통해 실제 효과를 확인한 후 경주시 시민 제안을 통해 펜스 설치를 건의했다. 또한 노선버스가 정차 위치를 준수하도록 해당 버스회사에 민원을 접수하고 인근 학교에도 등하굣길 안전을 위한 포스터를 제작·배포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정차위치준수해조 김희진 학생은 “그동안 불편한 게 있어도 그냥 감수하고 생활했다면 이제는 우리도 이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주체라는 걸 알게 됐다”면서 “직접 기관을 방문하거나 학교 밖 활동을 하는데 다소 제약이 있지만 더 적극적으로 활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배효빈 지도교사는 “경험을 통한 배움은 세상을 읽는 관점과 태도를 바꾸는 힘이 있다고 믿는다”면서 “이번 경험은 학생들의 성장을 돕는 큰 배움의 기회가 되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양동초 학부모회(회장 최임선)는 학부모참여지원사업으로 지난달 29일 양일간 세심권역 농어촌 인성학교에서 농어촌 현장 체험학습을 진행했다. <사진> 이날 체험학습에 참여한 학생들과 학부모 45명은 자연에서 얻어진 천연재료로 나만의 손수건 만들기, 꽃마차 타고 역사탐방, 밀가루를 반죽하고 밀어서 직접 만들어보는 손칼국수를 함께 체험하며 유대관계를 다졌다. 최임선 학부모회장은 “아이들과 함께하는 체험이기에 무엇을 하든 기대감이 있었지만, 우리의 전통문화를 매개로 부모와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었던 이날 체험은 특히 의미 있는 교육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체험에 참여한 한 학생은 “양동마을 근처에 이렇게 좋은 곳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면서 “엄마와 함께 다양한 체험을 하며 평소 부족했던 대화를 많이 나눌 수 있어서 좋았고 더 다양한 체험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안강읍에 위치한 세심권역 농어촌 인성학교는 효 사상을 중심으로 한 인성학교다. 문화유산들의 시대적 패러다임을 활용해 농어촌 현장 체험 활동으로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지정된 농어촌 마을 권역으로 2014년 농어촌 인성학교로 지정됐다.
만엽을 신라향가 창작법으로 달구어 대면 일본인들의 해독과는 달리 황금물이 녹아나온다. 앞 칼럼에서 다룬 서기 736년 그 해 신라국에 온 사신단의 작품들도 마찬가지였다. 달구어진 원석에서 금물이 녹아나오듯 문자들에서 몰랐던 사실들이 드러났다. 녹아나온 결과는 다음과 같다. <3578번가> 창고는 어울린다, 바닷가와. / 그대 마을의 강은 어울린다, 모래섬과. / 조우관(鳥羽冠)을 갖추어 썼다. / 그대들은 오래토록 기려질 것이다. / 바다물결이 좋지 않으니 (노 젓는) 노비들을 곱절로 늘려라. 조우관(鳥羽冠)은 삼국시대 한반도 국가들의 관리가 쓰던 관이다. 일본국의 대사가 신라로 출발하면서 조우관을 챙겼다. 바닷가와 창고가 어울리고, 강과 모래섬이 어울리듯, 신라 조우관이 신라대사와 어울린다고 하였다. 또한 길이길이 역사에 기려질 수 있도록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다짐한다. 신라로 출발하면서 지은 만엽가임을 단박에 알 수 있다. <3587번가> 여러 날 오래 걸렸다, 신라국 국경이. / 너희들은 기려지리라. / 고집을 부려 너희들에게 베풀터이니 편안히 쉬라. / 나도 너희들과 함께 하려 한다. 천신만고 끝에 신라국 국경에 도착한 다음, 일행의 노고를 치하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상함이 느껴진다. 일행과 함께 쉬겠다고 한다. 신라대사가 그렇게 한가한 자리였던가. 이 장면에서 신라가 일본 사신단의 입국을 막았다는 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눈길이 간다. 사신단에 대한 이야기로는 <속일본기>에 실린 내용들 외에 알려진 것이 없다. 일본 연구가들이 푼 만엽집 속에는 구체적 이야기가 없다. 찐빵에 앙꼬가 없다. 필자는 현재까지 사신단이 남긴 145장 중에서 일부의 작품만을 풀었다. 만엽집 4516여장의 작품을 random sampling해서 전체적 윤곽을 파악하려다 보니 사신단의 작품까지 손이 미치지 못했을 뿐이다. 두 작품만 풀었을 뿐인데도 신라향가 창작법이 풀어낸 내용에서는 문 열린 새장에서 종달새 날아오르듯 구체성이 튀어 나왔다. 그 결과 필자가 푼 550여장의 작품 모두에서 일본인의 만엽가와 필자의 만엽가 사이에 큰 간격이 벌어지게 되었다. 전개될 미래를 예고한다. 생각지도 못한 만엽집이 있었다. 이 사실은 일본인들이 만엽집의 내용을 모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들이 만엽의 실체를 몰랐다는 게 어쩌면 축복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들이 알았다면 오남용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일 양국 사이에는 고대문자 해독과 관련해 불행했던 경험이 있다. 사례 중 하나가 광개토대왕비 문제다. 일본인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부터 광개토비는 국제적 위변조 논란에 휩싸이게 되었다. 진실을 대신해 주장이 넘쳐난다. 만엽집은 위변조 논란이 없을 공개된 문서다. 실체를 몰랐기에 위변조를 하려야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지금부터 위변조하기에는 너무 공개되어 버렸다. 4516장의 해독되지 않은 원사료가 21세기 우리에게 남아있게 된 것은 한일 두 민족과 고대 동북아인들을 위해 다행이다. 만엽은 고대 동북아 역사와 문화 속의 진실이 담겨 있는 황금광 원석이다. 신라향가 창작법이라는 해독법을 손에 쥐게 된 필자 포함 소수의 초기 연구자들은 선점의 자리에 설 수 있게 되었다. 이를 기회로 여겨 고대인들이 남긴 원석에 오물을 끼얹거나 문화적 테러를 가하면 안될 것이다. 탐욕의 품성은 향가와 만엽을 더럽히고 모욕할 것이다. 진리를 향한 욕심없는 품성만이 향가와 만엽을 왜곡하지 않을 것이고, 거기에서 밝혀지는 진리의 광휘가 한일 양국을 이어줄 미래의 힘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 어느 대학에 향가해독과 관련지어 생각해 볼만한 표어가 있다. 일제 강점기 남의 나라에 와 향가 전체를 풀어낸 소창진평(小倉眞平) 교수가 재직했던 대학이 경성제국대학이다. 경성제대의 후신이 서울대학교다. 서울대의 표어가 베리타스 럭스 메아(VERITAS LUX MEA)다. "진리는 나의 빛"이라는 뜻이다. 또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Veritas vos liberabit)"는 바이블 구절(요한복음 8장)도 있다. 이는 연세 대학의 표어다. 둘 다 진리를 강조하는 내용이다. 양주동 박사님의 묘소 앞에서 신라향가 창작법으로 이어질 기연을 얻은 필자는 독자 여러분들을 만엽의 동굴 속으로 안내하고 있다. 조심하고 또 조심하겠다고 다짐한다. 역사를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보려 한 광개토대왕비 해독 과정을 보고 느낀 바가 컸기 때문이다. 만엽집에는 고대 동북아인들의 모습이 생생히 들어 있었다. 그러나 전체의 모습은 필자도 아직 확정하지 못한다. 향가와 만엽의 실체는 향가 25장, 만엽 4516장이 완독된 다음에야 드러날 것이다. 현 단계에서 향가와 만엽의 완독은 개인 연구자의 범위를 넘어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인만으로도 안되고, 일본인만으로도 되지 않을 일이다. 한일 양국의 집단지성이 풀어가야 할 과제로 생각한다. 일본으로부터 소아를 버린 고귀한 지성의 호응이 있기를 기대한다. 만엽을 윤곽이나마 볼 수 있게 되니, 어떤 길로 갔어야 만엽의 정상에 오르는 지도 보였다. 만엽의 봉우리는 만엽만 보아서는 절대 갈 수 없는 곳에 있었다. 만엽은 신라향가라는 진리의 등불을 치켜 들고 가야만 하는 곳에 있었다. 만엽으로 가는 길은 신라향가의 등불이 밝혀주어야 갈 수 있는 길이었다. >>다음에 계속
부산 초량동에 1970년대 지어진 오래된 양옥 한 채가 되살아났다. 이 구옥을 변신시킨 주인공은 ‘대추밭백한의원’ 백진호 원장이다. 그가 부산시 초량동과 남천동 두 곳에 미술애호가로서 작은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바로 ‘SPACE MATTRESS’. 백 원장은 경주를 대표하는 영향력있는 한의사로 5대째 가업을 이어오며 장학재단 운영과 사회참여를 통한 사회 기여로 지대한 역할을 하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백 원장이 부산시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건축가와 설치미술가가 함께 참여해 새로운 형태의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는 도시재생 프로젝트에 참여해 ‘SPACE MATTRESS’를 지난달 연 것이다. 경주작가들과도 긴밀한 작업이 연계될 이 문화공간은 새로운 시도로서 신선한 작업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초량동은 산복도로 아래 수 십 년간 누군가의 주택으로 사용되던 공간이었으며 남천동은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진 상업지구의 지하에 위치해 있다. 아무도 시선 두지 않던 부산의 초량동 가파른 언덕배기 오래된 골목에 있는 구옥은 허물지 않고 감각적으로 개조해 더욱 편하고 살갑게 다가온다. 멀리 부산항이 바라보여 확트인 영구 조망권이 확보되는 이 공간은 도시재생의 새로운 감각과 해석에 기반한다. 해풍은 도시골목을 건너오느라 누그러뜨려진 대신, 가득한 햇살 속 전시실에선 작품들을 더욱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이 두 공간 모두 백진호 원장과 함께 설치미술가 한원석 작가, 건축공간연구소 매트리스(MATTRESS) 신지섭 소장이 함께 작업했다. 이 두 곳에선 오는 10일까지 첫 전시 ‘ADAPTATION(순응)’이 열리고 있다. ‘도시를 보는 두 가지 시선’ 이라는 주제의 이번 전시는 젊은 사진작가 안수향과 윤상혁의 작품들이다. 작가 안수향은 고택(경주 독락당)과 사찰, 유적지를 관찰하며 우리들이 지켜온 기억을 오브제 삼아 집중된 사진에 담는 작업을 한다. 작가 윤상혁은 도시에 대한 관찰에서 비롯한 분석으로 일상적이지만 마주하기에는 불편한 기억을 한 발짝 뒤로 물러나 풍경으로 담아낸다. 백진호 원장은 “부산에서도 이런 공간을 열어보고 싶었습니다. 미술애호가로서 예술가들에게 작은 힘이 되고 싶어 열게 됐는데 갤러리와 복합분화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남들을 따라 하는 전시장의 형태를 벗어나 새로운 시도로서 설계해보고 싶었죠. 이곳 주민들과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젊은층도 흡수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래서 첫 전시명으로 ‘순응’을 정했던 거죠. 주류에 속하지 않은 작가군도 발굴할 계획입니다. 경주 작가에게도 문을 활짝 열어 부산 작가와의 동반 전시도 기획구상하고 있습니다” 2021년, 백 원장의 탄탄하게 다져진 안목과 시선으로 기획돼 펼쳐질 이곳에서의 연중기획전시 구상도 단단하다. 비영리공간을 표방하며 운영하는 이들의 소신있는 움직임야말로 도시를 재생하는 선한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사회서는 이미 유명한 콜렉터로도 알려져 있으며 예술시장을 선도적으로 간파하는 안목이 깊은 이로도 이름난 백 원장은 향후 경주 모처에 한의원 이전과 함께 미술관 개관도 준비중이다.
원흥대(56) 한수원(주) 월성원자력본부장이 지난달 30일 취임했다. 원 신임 본부장은 이날 월성본부 처·소별 주요 현안 보고를 시작으로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취임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생략했다. 원흥대 본부장은 “어려운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 월성원자력본부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갖고 있는 모든 역량을 바쳐 충실히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또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며 지역과 직원으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는 월성본부를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포부를 밝혔다. 원흥대 본부장은 수원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했으며, 신월성건설소 해상공사부장, 중앙연구원 플랜트건설기술연구소장, 원전건설처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한편 월성원자력본부 1발전소 김재원(전 1발운영실장) 소장, 2발전소 전준경(전 2발운영실장) 소장도 이번에 임명됐다.
전국 풀뿌리 주간지 연대모임인 (사)바른지역언론연대(이하 바지연)는 28일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전국 40여개 회원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풀뿌리 미디어가 희망이다’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 이번 세미나에서는 ‘코로나 시국의 지역신문 생존전략 우수사례발표’를 시작으로 ‘지역신문 육성을 위한 지역조례 제정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와 ‘코로나19 시대 지역신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묻다’를 주제로 한 대표자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영주시민신문 오공환 국장은 유튜브와 영상제작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지역미디어시장을 개척한 사례를 소개했다. 오 국장은 “지역 내 각종 기관단체의 강의 영상이나 라이브 방송을 제작, 방송해 수익을 올렸고, 지면광고 수주와 구독자 증가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지역 언론인들에게 “이제 방송을 겸하자”고 제안했다. 당진시대 최종길 편집인은 ‘코로나19 시대에 지역신문의 나아갈 방향-지역디지털산업 진출은 미래전략이 아닌 생존전략’을 사례 발표에서 “당진시대 방송미디어협동조합을 조직해 조합원을 활용한 영상 미디어 시장을 개척했다”며 “지역신문의 지역디지털산업 진출은 생존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지역신문 육성을 위한 지역조례 제정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에서 이용성 한서대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각 시도의 조례제정 현황과 내용을 소개했다. 이 교수는 “지자체장의 의지나 제 역할을 하는 지역 언론이 자리 잡지 않으면 지역신문조례 제정이 쉽지 않은 데다 도의회나 기초의회 의원의 지역신문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제한 요소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 고시공고 및 시정 광고 홍보사업을 지원하는 조례를 제정했다”며 “지자체 홍보예산을 투명하게 운영하는 계기가 될지, 언론통제수단으로 전락할지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영아 고양신문 대표는 주제발표를 통해 “분권과 권력의 견제, 다양성 존중 등 민주주의적 가치 실현을 위한 여론 광장으로 건강한 지역신문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법과 지역 조례가 같이 운영되면서 같은 사업 취지의 사업이 중복되거나 지원제도를 활용한 지방정부의 전횡이나 권언유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중앙정부는 우편료와 인쇄비 등 경영 직접 지원을 하고 광역과 기초지방자치단체는 구독 지원, 광고지원, 공모사업 또는 공공프로그램 지원으로 지원기능을 분담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지원대상과 관련해서는 지방자치단체별로 1곳의 지역신문만 선정해 정부 지원 대상 선정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지원 대상 신문사 선정과 관련 “ABC가입여부, 최저임금제, 편집권 독립, 자체 생산 기사량을 체크해 주요 기준으로 삼자”고 제안했다. 지원 범위에 대해서는 “광역단체 지역신문 지원센터를 구성해 광역지방자치단체는 지방일간지와 지역주간지, 기초자치단체는 지역주간지를 대상으로 공공사업을 진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지원 방법으로는 학교와 소외계층, 주민자치위원에 대한 구독 지원, 광고 지원, 공공 프로그램 (토론회, 여론조사, 문화 프로그램 등) 등을 예시했다. 또 이에 필요한 예산은 기금을 적립해 지원하되 광역자치단체는 정부 광고 수수료에 따른 일부 정부 지원을 받고 기초자치단체는 광역자치단체의 기금을 일부 지원받는 방안을 내놓았다. 이 대표는 “지역신문 지원정책이 제대로 효과를 나타내도록 하기 위해서는 관련 지원 기준을 강화하고 기금을 통한 안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에는 김경숙 구로타임즈 대표의 사회로 김경희 경기도의원, 정현옥 남해군의원, 정연구 춘천사람들 이사장이 참여했다. ‘코로나19 시대 지역신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묻다’를 주제로 지역신문 종사자들의 고충을 나누고 대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세미나는 바지연 주최와 한국언론진흥재단 후원으로 개최됐다. 개회식에서는 오마이뉴스 우수제휴사로 뉴스사천(대표 하병주)이 선정돼 오마이뉴스로 부터 감사패와 상금을 받았다.
농협경주시지부, 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 고향사랑주부모임 경주시연합회 회원 등 20여명은 지난달 27일 농협경주시지부에서 ‘2020 사랑의 쌀 나누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쌀 나누기 행사에는 각 단체에서 모은 쌀 160포(10kg들이)를 지역의 사회복지시설과 다문과 가정 등 소외된 이웃들에게 전달했다. 또 회원들은 사회복지시설인 성애원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전인식 농협경주시지부장은 “올해는 지역사회의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매년 실시하는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를 쌀 나누기 행사로 대체하게 됐다”며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되길 바라고 각 단체들이 조금씩 모은 쌀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쏠라이트 야구단(단장 남현진)이 KBO 직장인 야구대회 우승에 이어 대한체육회장기 야구대회에서도 우승하는 쾌거를 이뤘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최·주관하는 ‘제11회 대한체육회장기 생활체육 전국야구대회’가 지난달 21~2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렸다. 전국에서 각 시·도를 대표하는 10개 팀이 참가하는 이 대회에 쏠라이트 야구단은 경북대표로 출천했다. 쏠라이트 야구단은 1회전에서 만난 충남의 당진시대표팀을 11:7으로 이기며, 우승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2회전에서는 서울시대표팀과 만나 11:3으로 승리를 거둬 4강에 진출했으며, 4강에서는 강원의 동해파로스에 12:5로 이겨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인천시대표팀을 12:1로 눌러 모든 경기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남현진 단장은 “많은 관심과 응원 보내주신 주낙영 경주시장님을 비롯한 모든 단체 및 시민여러분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경주의 대표로 야구대회에서 참가를 해 우승을 거둔 것이 기쁘고 대회를 통해 경주를 전국에 더욱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쏠라이트 야구단의 최동국 선수는 최우수선수상과 타점상, 홈런상을 받았고, 투수상은 선성권 선수, 감독상은 소영철 감독, 공로상에는 남현진 단장이 선정됐다.
경주는 최근 황리단길 인근 도로의 교통 혼잡으로 관광객은 물론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에 시는 한시적 교통 통제를 통한 주말 ‘차 없는 거리’를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를 시행 전 주민과 일부 상인들의 반발이 거세지며 제도 시행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시행 이후에도 여전히 차 없는 거리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 보행자 안전을 위한 ‘차 없는 거리’가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에 선 경주. 타 지자체는 차 없는 거리 시행으로 어떤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을까?
10년 직장생활도 접고 창업을 선택할 만큼 요리를 좋아한 김대호(39) 대표. 그는 요리 중에서도 일식, 그 중에서도 라멘을 가장 좋아한다고 했다. 사회복지사로 직장생활을 하던 중 ‘아, 내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것으로 진짜 해보고 싶은 일을 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고 창업에 도전하게 됐다. “직장생활을 하던 당시에도 틈틈이 일식을 배우고 있었습니다. 모든 음식을 다 좋아하지만 일식을 특히 좋아해서 자주 먹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라멘을 좋아하고 관심도 많아 ‘라멘을 직접 배워보자’라는 마음에 창업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창업을 결심한 김 대표는 직장을 퇴직하고, 일본의 ‘라멘대학’에서 정식으로 라멘에 입문하게 됐다. “그저 육수 우려낸 국물에 면을 넣고, 고명만 얹으면 될 정도의 단순한 요리라고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라멘이라는 음식을 배워보니 생각했던 것처럼 단순한 요리가 아니었습니다. 육수를 내기 위한 불의 강약조절, 몇 시간을 우려내야하는지, 육수를 내기 위한 뼈의 비율, 어떤 면을 써야하는지 등 사소한 것 까지 배워야 할 것들이 많았습니다” 김 대표는 한국으로 돌아와서도 라멘에 대한 연구를 끊임없이 했다. 국내에 이미 자리 잡은 유명 가게를 찾아다니고, 라멘을 함께 공부한 동료들과 함께 연구를 하며 자신만의 레시피를 만들어갔다. “우리나라의 식자재를 가지고 일본식 라멘을 구현한다는 것은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식감과 맛에서 미묘한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만의 라멘. 지역의 식자재를 활용한 라멘을 만들기 위해서 많은 연구를 했습니다. 대호당의 라멘은 가장 기본의 일본라멘 베이스에 경주지역의 곤달비, 지역의 돼지와 소를 이용한 육수, 계절별 고명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호당의 상품은 백호면, 적호면, 마제소바 단 3개다. 맑은 국물의 백호면, 얼큰한 국물의 적호면, 그리고 최근 유행하고 있는 마제소바가 대호당의 주력 상품이다. 라멘집인 만큼 라멘만으로 승부하고 싶다는 김 대표. 3가지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대호당의 진짜 상품은 ‘맛’과 ‘정성’ 이라고 강조한다. “기본적으로 육수를 아주 오랜 시간 우려냅니다. 프랜차이즈 라멘과는 국물의 색 부터가 다릅니다. 사골은 우리면 우릴수록 색이 누렇게 변하고 국물이 진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상 대호당의 상품은 오랜 시간동안 우려낸 육수의 ‘정성’과 깊은 ‘맛’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저희 대호당은 직접 면을 뽑기 위한 시설도 다 갖춰져 있습니다. 현재는 혼자 일하고 있어 면을 받아 사용하고 있지만 곧 직접 제면까지 할 예정입니다” 대호당은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되며, 사회적기업으로 전환을 목전에 두고 있다. 사회적기업으로 전환되면 지역민들을 고용하고 그들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라멘에 대한 지식과 창업컨설팅 등을 아끼지 않고 지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제가 가지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많은 분들에게 알려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면 지역에도 활기가 돌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사회적기업으로 지역민과 지역농가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김대호 대표. 김 대표는 창업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준비와 연구를 해보고 창업에 도전하라’고 전한다. “창업은 정말 많은 고민과 연구를 하고나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대처를 할 수 있는 능력이 본인에게 있는지 파악해야 하고, 자신이 하려는 창업 아이템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인지도 생각해야 합니다. 무턱대고 뛰어든다고 해서 성공할 수 없습니다. 준비를 철저히 하고 창업에 도전하십시오”
경주시의회가 일본 정부를 향해 후쿠시마 원전방사능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경주시의회는 지난달 30일 열린 제256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계획 규탄 및 철회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은 한영태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 결의안에서 일본 정부가 2022년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저장탱크가 소진된다는 이유로 태평양에 오염수를 방류한다는 계획에 대해 규탄하고, 이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결의안에 따르면 일본 내 시민단체, 지자체, 그리고 어업 단체조차 오염수 방류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고, 일본 국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50%가 후쿠시마 오염수 바다 방류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도 일본 정부가 오염수에 대한 정보공개와 객관적인 검증도 없이 태평양 방류를 시도하겠다는 것은 인접한 한반도 주변 바닷물의 심각한 오염은 물론, 인류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경주시의회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계획을 강력히 규탄하고, 이와 관련한 일련의 계획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또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현황과 재처리 방법에 관한 모든 정보를 국제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할 것도 요구했다. 대한민국 정부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시도에 대한 모든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단호하게 대처할 것을 촉구했다.
경주시의회 박광호 의원은 지난달 30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한국수력원자력(주)이 지난 2016년 본사 경주이전 당시 발표한 경주종합발전계획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먼저 “한수원은 지난 2016년 4월 27일 5대 프로젝트 및 10대 생활체감형 사업을 포함한 경주종합발전계획을 발표했다”면서 “이들 사업 계획 중 한수원 본사 경주 이전으로 관련 민간 기업들도 당연히 동반 이전돼 인구유입, 세수확보,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시민들은 크게 기대했다”고 설명했다. 또 “경주시도 당시 한수원 이전에 발맞춰 조직개편을 통해 관련부서 신설 등 전략적으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 의원은 “현재까지의 경주종합발전계획 이행상황을 보면 허탈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일례를 들었다. 박 의원은 “한수원과 경주시는 본사 이전에 따라 경주로 이전한 기업과 인원이 102개사 1339명으로 발표한 바 있다”면서 “하지만 경주이전 기업 가운데 66개 업체는 직원 수가 10명 이하이며 이 중 20개 업체는 직원이 1~2명에 불과하고, 한수원의 용역업체로 1~2개월 경주에 머물다 용역이 끝나면 철수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또 박 의원은 “10대 생활 체감형 사업들도 대부분 장기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할 사업임에도 단기성 사업으로 완료됐다고 해 한수원이 경주시민들을 우롱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 경주시민들은 방사능으로 인한 안전 우려, 방폐장 유치에 따른 갈등, 맥스터 추가 건설에 따른 갈등 등 한수원이 추진하는 사업으로 인해 시민들 간에는 많은 갈등과 피해가 있었다”며 “그 중심에는 늘 한수원이 있었지만 지역발전을 생각하며 모두 감내해 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광호 의원은 “한수원 본사이전을 통해 경주시가 크게 발전할 것으로 생각했던 시민들의 희망과 기대가 헛되지 않도록 경주종합발전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해 중단 없는 경주발전의 디딤돌이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경주시는 한수원이 약속한 관련기업 이전 등 경주종합발전계획에 대해 전면적인 재점검과 함께 이행 사항을 강력히 촉구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행정을 요구했다.
경주시의회 이만우 의원이 열악한 경주시장애인협회 안강분회 사무실의 시설 보수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30일 열린 제256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 같이 요구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안강분회 사무실은 20여년전 양월3리 소재 점포 4평 정도를 임대해 사용해오다 독지가의 도움으로 현재 장소 부근의 타인 소유 대지에 조립식 건물을 지었다. 이후 이곳은 칠평천 강변로 확장공사에 따라 편입되면서 보상받은 금액과 기존 건축자재를 활용해 20평 규모로 건립했다. 하지만 당시 적은 공사비로 건물을 신축하다보니 여름과 겨울에는 더위와 추위로 인해 상상도 못할 열악한 환경에서 장애인들이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 또 주방과 화장실은 온수시설이 없고, 싱크대 역시 수납공간이 없는 최악의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또 수년간에 걸쳐 북경주행복복지센터에 안강분회의 열악한 시설을 리모델링 해줄 것을 건의했지만 무산됐다고 밝혔다. 이는 장애인복지법 제81조 비용보조의 법령에 따라 복지시설의 종류인 거주시설, 지역사회재활시설, 직업재활시설, 의료재활시설에 해당하지 않아 지원이 어렵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이만우 의원은 “거동이 불편하고 특별히 갈 곳이 부족한 장애인들의 유일한 쉼터인 지회사무실은 점심을 나눠먹고, 서로에게 위안을 주는 등 유일한 낙을 제공하는 공간”이라며 “경주시가 법의 적용을 좀 더 넓게 해석해 안강분회 사무실을 보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애인복지법이라면 사용자인 장애인들에게 최소한의 복지를 통해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기본이며 그 취지에 맞을 것”이라며 “경주시가 시정의 여러 가지 문제점이 많지만 장애인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도움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장애인 안강분회 사무실은 서로에게 위로가 돼 함께 살아가는 것을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들의 소중한 공간”이라며 “장애인들에세 최소한의 생활이 가능한 공간을 만들어 줄 것”을 재차 강조했다.
경주시의회는 지난달 30일 의회 본회의장에서 오는 12월 22일까지 23일간 일정으로 열리는 제247회 제2차 정례회를 개회했다. 30일 열린 제1차 본회의에서는 제256회 경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 회기 결정의 건, 2021년도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의 건, 2021년도 예산안 제안설명 및 기금운용계획 보고 등이 있었다. 12월 1일부터 14일까지 휴회 기간 중에는 상임위원회와 특별위원회 활동으로 2020년도 주요업무 추진실적 보고, 조례안 및 일반안건 심사, 2021년도 세입·세출 예산안 심사 등이 진행된다. 2021년도 예산안을 최종 심의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위원장 임활 의원, 부위원장 김태현 의원을 비롯해 김상도·김순옥·김승환·이동협·김수광·서선자·이락우·이만우·최덕규 위원이 선임됐다. 15일 열릴 제2차 본회의에서는 2021년도 세입·세출 예산안 심의, 2020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제안 설명의 건 등을 처리한다. 16일부터 20일까지는 상임위원회 및 특별위원회 활동으로 2020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조례안 및 일반 안건을 심사한다. 21일엔 제3차 본회의를 열고 상임위와 특위에서 심의한 추경안과 조례안 등을 의결한 뒤 시정에 관한 질문 등을 진행했다. 끝으로 22일 제4차 본회의는 시정에 관한 질문, 기타 안건을 처리하고 올해 전체의사 일정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