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피아니스트 이권희 씨가 8월 말 신작 음원 ‘K-Miracle’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음원은 경기도 문화재단이 기획한 ‘코로나19 예술백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선정되어 음원에 담긴 이권희 씨 의 음악에 각별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 문화재단의 기획의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공연계가 큰 시련을 맞은 가운데 발표되는 이번 음반은 자연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환경을 보호하자는 메시지로 기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및 외부활동·공연의 전면 중단으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문화예술계를 지원하는 목적도 아우른 것으로 알려졌다. K-Miracle은 ‘코로나19’에 맞서는 의료진들을 포함한 각지의 방역단들의 긴박한 현장상황과 정부의 지침에 동참하는 국민들의 의연한 모습, 자연의 생태계 보존의 중요성, 자연과 인간이 함께 공생해 가야한다는 메세지들을 영상에 담아 유튜브와 각종 SNS에 공유할 계획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의료진과 보건방역단, 감염자를 포함한 모든 국민들이 큰 어려움에 처해 있지요. 이분들에게 제 음악이 작은 격려와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 특히 의료진과 방역당국의 모든 분들께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번 음원은 이권희 씨가 2019년 2월 도시를 떠나 자연의 삼나무 숲속에서 영감을 받은 피아노 즉흥연주로 낸 음반 ‘나를 만나다’를 발표한 뒤 1년 6개월 만이라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룹 ‘사랑과 평화’의 키보디스트로 활동 중인 팝피아니스트 이권희 씨는 “이번 코로나19를 계기로 거리두기와 공연장 폐쇄로 인해 주변 사람들과 관객분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또 자연이 우리에게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지를 다시금 절실하게 느꼈다”며 “예전처럼 전 세계인이 자유롭게 하늘과 바다와 대륙을 여행할 수 있고 곳곳에서 공연 문화예술 활동이 활발히 재개되어 모두가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옥이 가지는 매력은 여러 가지 있지만 그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한옥 자체의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정감일 것이다. 특히 전통기술로 제대로 지어진 한옥일수록 고아한 매력과 한옥 특유의 견고함과 친환경적 매력이 잘 드러난다. 경주에는 서원과 고택을 비롯, 한옥체험형 숙박시설이 늘어나고 있어 전통 도시 경주의 참맛을 알리고 한옥이 주는 건강함을 제대로 전파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곳이 작가 겸 문화재 해설사로 활동하는 이재호 선생이 운영하는 수오재(守吾齋)다. 웅장한 팔작지붕 아래 고풍을 한껏 자랑하는 다섯 간 본채, 그 맞은편과 오른쪽에 자리 잡은 넉넉한 모습의 별채들와 시원한 바람을 안은 정자옥 등 그림같은 고택들이 수오재의 명성에 어울린다. 좀처럼 보기 힘든 잘 짜여진 문살과 시원한 대청마루와 툇마루, 들어 올리면 전방이 탁 트이는 겹문도 수오재가 가진 자랑이다. 효공왕릉과 이웃한 경주시 배반동 217번지에 자리 잡고 있는 수오재는 칠곡, 마산, 영광, 김제 만경대 등 여러 곳에서 사라질 뻔한 고택들을 그대로 해체해서 옮겨와 다시 지은 한옥이다. 이 중에서 본채는 마산에서 황부자집으로 소문났던 고택을 옮겨 온 것이고 식당 앞에 자리잡은 건물은 가장 오랜 한옥으로 1815년 지어 무려 205년 된 것으로 김제 만경대에서 옮겨왔다. 들어가면서 오른편 건물은 칠곡 석정면에 구미 제3공단 부지가 생기면서 헐릴 뻔한 150년 된 집을 옮겨왔다. 이렇게 각 지역에서 모두 13채를 가져와 5채를 지었다가 전체 균형이 맞지 않아 한 채는 도로 해체하고 정자를 포함 4채가 수오재의 구성을 이루었다. “경주에서 살기 시작한 1995년부터 이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한옥을 살린다는 의미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문자 그대로의 전통한옥을 즐기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100년 넘은 전통 한옥을 옮겨 오게 된 것이지요” 집을 옮겨와서 다시 짓는다는 것은 새로 집을 짓는 것보다 훨씬 큰 어려움과 비용이 들지만 이재호 선생은 기꺼이 이 길을 선택했다고 회고하며 당대에는 새로운 한옥을 결코 짓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는다. 여기에는 전통한옥에 대한 특별한 사랑도 작용했지만 최근에 경주 도처에서 짓고 있는 ‘무늬만 한옥’인 건물들에 대한 회의도 깊게 자리 잡고 있다. “경주에 큰 지진이 나고 경주 일대의 한옥들이 큰 피해를 입었어요. 그 때 온갖 데 한옥들을 다 돌아봤는데 대부분 기와가 줄줄이 흘러서 가장 피해가 컸지요. 허옇게 드러난 콘크리트 지붕들을 보면서 안타까움과 실망감이 컸습니다” 당시 수오재 한옥들은 기와 한 장 흘러내리지 않았고 기둥 하나 기울지 않았다며 이것이 바로 한옥이 가진 야무짐과 힘이라고 이재호 선생은 주장한다. 한옥을 옮겨오고 한옥에 묻혀 사는 이재호 선생이고 보니 경주의 한옥을 지키는데도 적지 않게 기여했다. 지금은 ‘황리단길’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해진 경주 황남동과 사정동 한옥들을 지키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 것. “황리단길이란 이름이 생기기 전에 황남동 일대 한옥들을 헐어내는 일이 벌어져 상당부분 철거가 진행되고 있었어요. 당시 국토연구원에서 그 일을 하면서 제게 공식 자문을 요청했습니다. 제가 그때 이 일대를 탐구하고 하서 전통도시의 문화는 건물과 골목이 있어야 하고 그 속에 사람들이 살아야 만들어진다고 강조하고 철거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의견이 받아들여져 철거계획이 중단되고 기존 황리단길 일대의 한옥들이 기적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지요” 아쉽게도 그때 철거된 황남동과 사정동 일대 한옥들은 일제강점기 건물들이 많아 수오재가 취할 만한 건물은 없었다고 회고한다. 이재호 선생은 대학과 대학원에서 미술을 전공하며 동시에 미술사를 비롯한 우리 문화에 대한 공부와 전국의 문화유적지를 오래도록 답사하는 등 각별한 공부를 해왔다. 1987년부터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박재동 화백 등이 주도하던 한국문화유산답사회 총무를 맡아 다년간 답사를 이끌기도 했다. 그런 과정을 통해 경주의 역사문화를 사랑하게 되었고 한 발 더 나가 그것이 굳이 경주를 택해 새로운 삶을 시작한 계기가 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경주 일대의 유적들과 이야기들을 모아 엮은 ‘천년 고도를 걷는 즐거움’ ‘삼국유사를 걷는 즐거움’ 공저로 ‘황금의 나라 신라 아름다운 경주’ 등의 책을 펴낸 것은 이재호 선생의 각별한 경주사랑과 중후한 역사문화적 내공을 보여준다. 현재 신라왕릉 이발하기 축제 위원장, 경주 길(왕의 길) 대표로 활동하면서 동국대에서 한국미술사와 동양미술사를 강의하기도 하며 다양한 언론매체에 경주를 소개하고 있다. 당연히 수오제를 찾는 고객들은 이재호 선생이 들려주는 아름답고 특별한 경주 이야기를 덤으로 들을 수 있다. -한옥의 고풍미에 현대적 편의시절 적용, 내로라하는 저명인사들 주로 찾는 경주의 또 다른 문화재 이재호 선생은 경남 의령에서 나고 자라 80년대 이후 서울살이를 했고 경주로 오면서 누구보다 경주를 사랑하는 진정한 ‘경주사람’이 되었다. “경주에 안착하면서 저 나름대로 정한 기준이 저녁노을을 볼 수 있는 곳, 영원히 개발되지 않을 곳 두 가지였습니다” 분지인 경주 지형상 노을 보기가 쉽지 않았고 마침 효공왕릉 옆이라 개발 가능성도 낮아 지금의 배반동에 자리 잡았다는 것. 수오재는 전통 한옥이긴 하지만 내부는 각 방별로 현대인들의 편의에 맞도록 보일러시설도 되어 있고 현대식 양변기를 포함한 화장실과 욕실도 갖추고 있다. 수오제가 보유하고 있는 방은 모두 12개다. 이중 4개는 이재호 선생 자신과 가족들이 사용하고 8개는 고객용으로 사용중이다. “2007년까지는 지인들이나 그들이 추천한 분들을 그냥 재워드렸어요. 그 후 전문적인 고택 체험을 표방하며 본격적으로 고객들을 모시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고택체험을 통해 2019년까지 수오재를 다녀간 사람들은 수 만 명에 이른다. 단체와 개인을 포함, 연간 약 3천명의 고객들이 수오재를 방문하고 입에서 입으로 건너간 만족도가 또 다른 고객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이쯤 되면 수오재는 단순한 고택체험 숙소가 아니가 경주의 또 다른 관광자산이라 불러도 모자랄 게 없다. 수오재가 다른 한옥 고택체험과 다른 것은 아침·저녁 식사도 제공된다는 점. 아침이 한식으로 차린 아침이 6000원이고, 무한정 삼겹살 바비큐를 포함, 밥과 국, 반찬으로 어울린 저녁이 1만50000원이다. 아침 밥값은 최근에 1000원 올렸고 저녁밥값은 10년 전 그대로의 요금이다. 밥으로 돈 벌 욕심이 아니라 일부러 외진 곳까지 와준 고객들의 편의를 돌봐드리기 위함이다. “우리나라 각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분들이 다 수오재를 들러 가셨다고 자부합니다. 그래서···, 누구건 잘 되고 싶으면 저희 집을 다녀가시라는 농담을 하기도 합니다 너털웃음을 웃는 이재호 선생의 말이 딱히 농담이라고만 할 수 없는 것이 경주에 오면서 수오재 정도의 고택을 마음에 둘 만큼 우리 문화에 대한 애정이 있는 사람들이니 그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잘 될 수밖에 없다는 역설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수오재를 찾는 분들은 경주를 더 깊이 있게 느끼고 싶어 하는 분들이라 여깁니다. 그런 만큼 다시 수오재 다녀가시면서 행복하고 건강하게 더 만족하실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제 의무겠지요” 고택체험한옥을 넘어 그 자체로 새로운 경주의 문화재로 발돋움하는 수오재이기에 고택보다 의미 깊어 보인다. 경주에 오면 수오재에 들러 전통한옥이 주는 매력 속에서 경주의 또 다른 풍모를 느껴보시기 바란다.
무수한 삶의 언어와 열정의 숨 가쁜 향기가 어우러져 치유의 작품이 완성된다. 렘트갤러리에서는 31일부터 9월 27일까지 캘리그라퍼 이현정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 ‘글씨가 빛나는 순간 書樣年華’전이 펼쳐진다. 서예가이자 캘리그라퍼, 문자 디자이너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현정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행복이 웃으며 내게왔다’ ‘가슴에 피는 꽃’ ‘가화만사성’ 등 코로나19로 정신적 후유증을 앓고 있는 많은 이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할 수 있는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한점 안으니 스미고, 한점 높으니 퍼지고, 한점 찍으니 웃는다’ 시간과 노력 사이에서 작가가 찍은 먹의 한 점이 번짐을 통해 치유의 꽃을 피운다. 작가는 먹의 퍼짐이 주는 아름다움에 반해 수많은 시도와 함께 번짐이라는 꽃을 만들었다. 한 점을 놓고 원하는 퍼짐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기를 반복하면서 마음에 드는 형상이 드러났을 때 작가는 일상에 지친 마음이 조금씩 치유되어가는 것 같다고 말한다.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분이 정신적 후유증으로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빛나고 화려한 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이번 전시는 작품이 주는 화려함도 있지만 ‘치유’라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제가 작품 활동을 통해 스스로의 마음을 치유해 갔듯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편하게 감상하시면서 소소한 번짐에 웃음 짓고 행복해지셨으면 합니다” 관심 있는 전시가 있으면 장소와 장르를 불문하고 어디든지 찾아 나서는 작가. 호기심 많은 작가에게 책은 상상력의 원류가 되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은 작품의 모티브가 된다. 정통서법을 바탕으로 예술성과 대중성을 가미하며 글씨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시도하며 디자인하는 작가 이현정.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글씨의 단순한 영역을 초월해 그림처럼 보이는 ‘아트글씨’ 작품을 중점적으로 선보이며 대중과의 소통에 나선다.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이현정 작가는 졸업 후 서예가 솔뫼 정현식 선생으로부터 정통서법을 사사했다. “‘캘리그라피는 손끝에 감성만을 들춰낸 것이 아닌 우리 정통이라는 무게감이 존재해야 한다’고 늘 강조하셨던 솔뫼 정현식 선생님과의 인연이 제 삶에 있어서 가장 큰 기회이자 복인 것 같아요. 서예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작가로서 역량을 키워 갈 수 있었던 것도 선생님의 꾸준한 피드백이 있었기에 가능했죠” 물음을 구할 스승이 있다는 것은 늘 감사할 일이라는 작가는 남들보다 더 열심히 정진했고, 서예를 기반으로 캘리그라퍼, 문자 디자이너로서 꿈을 키워나갔다. 그렇게 경주, 포항에서 최초로 캘리그라퍼로 활동하며 지역에 캘리그래피를 알리기 시작했다. 지금도 작가 활동은 물론 후진 양성을 위해서도 열심히 활동 중인 그녀. 작품의 한계에 부딪히지 않고 늘 변화를 시도하는 이현정 작가는 전시가 시작되는 이 시점에도 또 다른 재료와 주제로 새로운 작품을 진행해 가고 있다고 한다. 다양한 재료와 오브제를 통해 자신만의 개성 있는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늘 도전하고 노력하는 작가. “저에게 있어 재료와 기법은 끊임없이 받아들이고 표현해야하는 것입니다. 전시를 통해 부족한 부분은 계속해서 보완하고 채워나가며, 충족을 느낀 부분 역시 더 깊고 풍부한 작품으로 새롭게 선보일 수 있도록 무한의 계획과 바람으로 정진해 나가겠습니다” 고운 이현정 작가는 영남대 문화예술디자인 대학원을 졸업했다. 대한민국서예대전, 대한민국캘리그래피대전 초대작가이며, 2016년에는 대한민국신진작가에 선정됐다. 김생전국휘호대전 대상, 고운서예전국휘호대전 최우수상, 불빛미술대전 최우수상 외 다수의 공모전 수상경력이 있으며 남도서예문인화 대전, 김생서예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그가 쓴 손글씨로는 포항시 산림조합 ‘숲마을’을 비롯해 포항 국제 불빛축제 타이틀, 옹해야 막걸리, 포항해변마라톤대회 타이틀, 영일대 장미원 등이 있으며, 현재 영남대 시각디자인 겸임교수, 포항시 평생학습원, 포항여성문화회관 외 다수 기관에 출강, (사)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회원, 포항미술협회 회원, 고운이현정캘리그래Feel연구소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경주문화원(원장 조철제)은 지난 21일 경주문화원 강당에서 ‘2020 관광 분야 전문가양성교육’ 개강식 및 첫 수업을 진행했다. 2020관광분야 전문가양성교육은 문화유산 및 관광 실무교육을 통한 문화관광해설사의 해설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이날 교육은 ‘신라왕경 형성과정과 전개’를 주제로 화랑문화재연구원 오승연 원장의 강의로 진행됐으며,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발열체크 및 거리두기 좌석제 등 방역지침에 따라 진행됐다. 앞으로 기본적인 이론 교육 및 현장 답사, 관광지 해설도 함께 진행되며, 지난해 큰 호응을 얻었던 수강생 1인 1특기 단소 교육도 이뤄질 예정이다. 경주문화원 측은 “이번 교육을 통해 경주, 포항, 울산 해돋이 역사 기행과 연계한 관광 분야 전문가 양성을 통해 지역 관광의 질적 향상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20관광분야 전문가양성교육은 오는 11월 말까지 약 3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코로나19가 전국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경주지역의 문화예술행사가 다시 줄지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함에 따라 지난 23일 국립경주박물관이 개관 석 달 만에 다시 휴관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당초 9월 4일에 예정된 심포지엄 ‘통일신라 문자의 세계’도 잠정적 연기됐다. 경주예술의전당은 하루 뒤인 24일부터 공연, 전시, 아카데미 등 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한다고 공고했다. 이에 26일에 예정돼 있었던 8월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있는날 ‘조아콘서트’가 11월 25일로 일정이 변경됐으며, 27일 공연 예정이었던 ‘한여름밤의 OST콘서트’는 취소됐다. 당초 동영상 평가도입 및 무관중 공연 등으로 행사를 축소해 진행할 예정이었던 ‘장월중선 명창대회’도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11월 14, 15일로 대회가 연기됐으며, 2020국제문화재산업전도 11월 26일부터 28일까지 연기됐다. 경주브랜드공연 ‘월명’으로 관람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재)정동극장은 25일부터 29일까지 한시적 휴관에 들어갔다. 서라벌문화회관의 경우 객석을 50명으로 제한해 운영했던 공연장은 지난 24일부터 9월 12일까지 휴관에 들어갔으며, 미술관은 코로나19 대응 지침에 따라 별도의 오픈 행사 없이 전시만 진행하고 있는 등 외부에서 유입되는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반면 지역의 카페 갤러리 등의 소규모 예술 공간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및 솔거미술관, 2020경주블루아트페어 등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일각에서는 전국단위로 몰리는 공공시설과 행사로 인해 코로나19로 인한 시민과 관광객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며 지금은 모두가 합심해 조심하고 자제해야 할 상황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역에서 카페 갤러리를 운영하는 A관장은 “지치고 각박한 삶 속에서 전시를 통해 위안을 받는다는 시민들의 얘기를 요즘은 더 자주 듣게 된다”면서 “입장 인원 제한 및 관람 간격 조정 등 정부방침에 따라 철저한 방역과 예방 수칙을 준수해 운영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측은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현재 엑스포공원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이 눈에 띄게 줄어든 상황”이라면서 “전문 방역업체를 통해 정기소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최신형 열화상 감지를 설치해 체온 확인 및 마스크 착용 점검 후 입장권 발권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대응 지침에 따라 확산 방지와 예방을 위해 한층 강화된 방역 수칙을 통한 제한적 운영 형태로 운용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0경주블루아트페어 측은 “당초 두 홀을 합쳐 사용할 예정이었던 전시장을 각 홀로 구분 지어 진행할 예정이다”면서 “아트페어 관람객들은 반드시 마스크 착용 및 체온측정, 손 소독, 질문서 등을 작성 후 전시장을 이용할 수 있으며, 제한적 관람 및 거리 두기 등 시민과 관광객들의 안전한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화예술시설의 재개관 시점은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결정될 계획이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2학기 수업을 개강 후 7주 간 ‘비대면 수업’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지난 25일 학생대표 등이 참여한 코로나19대응 TFT회의를 개최하고 2학기 수업에 대한 대응 방안을 결정했다. 전공 이론수업은 개강 후 7주간 비대면 수업으로 운영하고, 전공 실습수업은 개강 후 2주간 비대면 수업으로 운영하되 2주 후에는 교수와 학생 간 협의를 통해 수업 운영 방식을 결정한다. 대학원 수업은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며 교수와 학생 간 협의에 따라 수업을 운영한다. 단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 당초 계획한 대면, 비대면 동시수업으로 진행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강화되면 모든 수업은 비대면으로 전환한다. 이영경 경주캠퍼스총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강화됨에 따라 학생 안전을 지키고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을 위해 학생 대표가 참여한 TFT회의를 통해 2학기 수업 운영방식을 결정했다”면서 “교육부로부터 1학기 원격수업 우수사례 대학으로 선정된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의 안전을 지키고 교육이라는 대학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근원적인 것을 보여주는 능이 있기에 고도의 풍경은 아름답다’-‘강석경의 경주산책’ 中에서. 코로나 19의 기세가 등등하다. 그러니 여행자의 시선도, 지역민의 외출도 경직일로다. 이럴 때 갑갑한 심사를 트여주는 경주 왕릉 산책은 어떨까. 경주의 왕릉은 경주의 핵심 키워드자 상징이다. 경주 도심권에서 그리 멀지 않은 왕릉을 찾으며 인접한 유적지와 연계해 감상해 본다면 안전하면서도 의미있는 사색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을 것 같다. 관광객들이 몰리기 일쑤인 이름난 유적지에선 맛볼 수 없는 호젓함을 즐기면서 느릿느릿 능을 산책하는 길은 마시멜로우를 먹는 것처럼 달콤하다. 왕릉 가는 길은 소나무 숲을 지나야하는 공통점이 있지만 이마저도 각기 다른 모습이며 어떤 계절에 찾느냐에 따라 그 감상을 달리할 수 있어 특히 매력적이다. 차 한 잔을 담아 출발하는 솔숲에 에워싸인 왕릉과의 데이트!! 왕릉으로 이르는 솔숲을 거닐며 지친 내면을 위로하고 쓰다듬어 주는 일은 상상보다 근사해 다시 일상을 견디는 큰 힘이 될테니 말이다. 여름의 왕릉 솔숲은 생기가 가득했다. 왕릉을 내려오며 길을 되짚어 돌아보면 왕릉은 또 다른 풍치와 풍경을 선사한다. 지난 23일과 24일, 비교적 도심과 멀지 않은데도 경주인들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은 경주 경덕왕릉, 경주 진덕여왕릉, 경주 정강왕릉, 경주 헌강왕릉 등 네 곳을 찾았다. -경주 경덕왕릉... 신라 왕릉이 지닌 매력 두루 갖춘 격조 있는 왕릉, 꼭꼭 숨어있어 더욱 신비롭고 격조 있어 경덕왕릉은 사적 제23호로 경덕왕의 무덤으로 알려져 있다. 경덕왕은 중앙 관제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지방 군현의 이름을 당나라식으로 바꾸었으며 불국사와 석불사를 창건하고 춘양교와 월정교를 놓았으며 황룡사 대종을 주조했다. 이 능은 왕경의 서남쪽에 해당하는 산 능선 위에 있다. 내남 용장마을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경덕왕릉 표지를 만난다. 중앙고속도로를 이고 있는 교량 하나를 지나면 곧장 내남 덕천리가 나타나고 마을 안쪽에는 1000년 수령을 자랑하는 노거수를 발견한다. 경덕왕릉 주변은 영락없는 농촌의 한 풍경이다. 시골의 이런 작은 마을에 이 왕릉의 존재를 아는 이가 몇이나 될까 싶을 정도로 꼭꼭 숨어있다. 능은 멀리서는 얼핏 왕릉을 감추고 있다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평범한 모양의 야산 속에 있었다. 그러나 왕릉의 입구부터 아연실색하게 하는 울울창창한 소나무의 물결은 가히 압도적인 장관을 연출한다. 오후 다섯시 경 이 능을 찾았는데 서쪽으로 기울어진 해는 솔숲의 명암을 더욱 짙게 하고 있었다. 태양은 어두컴컴한 솔숲에서 시선이 멈추는 끝자락에 있는 능을 향해 마치 집중 조명을 비추는 형상이었다.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았는지 능을 오르는 흙길은 푸석거리고 울퉁불퉁했다. 자연스런 질감에 만족할 즈음 이 왕릉의 능역이 유난히 넓은 것이 느껴졌다. 특히 이중 둘레돌에 놀라게 되는데, 둘레돌의 버팀돌에는 갑옷을 입고 무장을 한 십이지신상이 부조로 조각돼 있다. 십이지신상은 마모는 되었지만 거의 원형에 가깝게 보존돼 있어 더욱 놀라웠다. 몇몇 십이지신상은 매우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이 신상들의 자세나 표현 수법은 신라 미술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둘레석 사이에는 같은 크기의 판석이 일정한 간격으로 깔려져 있었다. 성덕왕릉 이후부터 신라 하대 이전까지의 왕릉은 그 크기가 고총고분에 비해 축소되었으나 이 능은 십이지신상으로 장엄한 탱석과 난간석, 회랑 등으로 화려한 멋을 자랑한다. 이 능 외에 회랑과 난간석을 두른 고분은 성덕왕릉과 김유신묘뿐이다. 신라 왕릉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두루 갖춘 격조 있는 왕릉이었다. 그러니 경덕왕릉을 처음 찾은 기자는 기대 이상의 능의 아름다움에 감탄사를 지를 수밖에...... 이 능으로 이르는 과정에서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왕릉의 규모나 격조에 비해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점과 도심서는 15분 정도 걸리는 시골마을에 위치해 있어 표지판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경주 진덕여왕릉...능역 소담스럽고 아파트 촌 지척에 있어 아이들과 산책하기 좋아 경주 진덕여왕릉은 사적 제24호로 신라 제28대 진덕여왕을 모신 곳으로 알려져 있다. 진덕여왕은 선덕여왕의 사촌동생이다. 신라의 두 번째 여왕으로서 김춘추와 김유신의 도움으로 왕위에 올랐고 재위기간(647~654)에 관료와 군사 조직을 정비하고 당나라의 제도와 문물을 적극 받아들였다. 이 무덤은 안태봉 남쪽 은선에 단독으로 있다. 현곡면 오류리에 있는 이 능은 아파트 군락을 지나 산의 9부 능선 즈음에 있다. 오후 6시 30분 도착한 진덕여왕릉은 주차장이 따로 있는데 여기서 약 5~6분여 오솔길을 걸어 올라가면 만날 수 있다. 오르는 길은 제법 숨이 찰 정도였다. 이 능은 경덕왕릉에 비해서는 소박한 고졸미를 자랑한다. 위압적이지 않고 능역도 소담스럽다. 능의 가장자리에는 돌판과 버팀돌로 둘레석을 둘렀고 버팀돌에는 갑옷을 입고 무기를 든 십이지신상을 조각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십이지신상은 형체를 알아보지 못할 만큼 마모돼 있어서 안타까웠다. 다른 왕릉에 비해 십이지신상이 작고 조각이 얕아 신라 왕릉의 십이지신산 중 늦은 시기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한다. 남아있는 석재도 능 옆 한쪽에 놓여 있었다. 경덕왕릉 봉분에는 하늘거리는 연분홍의 무릇이 한창이었다면, 진덕왕릉의 봉분에는 오이풀이 자라고 있어 매우 자연스러웠다. -경주 헌강왕릉...능역 주변의 소나무와 함께 이른 봄 군락 이루며 피는 진달래가 압권 경주동남산 가는 길에서 통일전으로 가는 도중, 만나는 두 왕릉이 있다. 옆으로 난 길로 신라 49대 헌강왕릉, 50대 정강왕릉이 차례로 나타난다. 특히 이 두 왕릉은 능역 주변의 소나무와 함께 이른 봄 군락을 이루며 피는 진달래가 아름답기로 이름나 있다. 정강왕릉에서 헌강왕릉으로 향하는 오솔길을 따라 소나무 숲 사이는 온통 진달래 정원이 된다. 경주 왕릉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 중 능 주변에 진달래꽃이 피는 3월말은 ‘엄지 척’이다. 지금은 여름, 진달래 능선의 흐드러진 꽃 사태 감상은 할 수 없지만 솔숲에서의 산책은 차분하고 여유 있는 시간을 가지기에 충분하다. 이곳은 경주 남산의 북동쪽 자락이다. 사적 제187호인 헌강왕릉은 신라 제49대 헌강왕을 모신 곳으로 알려져 있다. 헌강왕은 불교와 국학에 큰 관심을 가지고 문치를 지향했다. 재위기간(875~886)에 해마다 풍년이 들어서 태평성대를 이뤘다. 무덤 아래 4단의 둘레석이 둘러져있고 1993년 발굴 조사로 석실내부 구조를 확인했다. 무덤보호석을 4단으로 쌓아올린 것은 삼국통일 이후 신라 왕릉에서 보기 드문 형식이라고 한다. 현재, 경주박물관과 경북산림환경연구원을 잇는 2.3㎞ 구간에 자전거도로를 조성하고 있다. 이 길이 완성되면 자전거를 타고 왕릉까지 산책해도 좋을 듯하다. 이 숲에서는 꼭 아침 산책을 권하고 싶다. 이른 아침 산행을 하고 이 능을 잠시 들렀다 가는 이도 만날 수 있었다. 모 업체에서 왕릉 입구에 ‘묘터이장, 묘터 알선’ 등의 불법현수막이 소나무 사이로 걸려있었는데 볼썽사나웠다. 속히 제거돼야 할 것으로 보였다. -경주 정강왕릉...중첩되며 구불거리는 소나무의 몸통은 하나의 비구상작품 경주 정강왕릉은 신라 제50대 정강왕을 모신 곳으로 알려져 있다. 헌강왕릉에서 통일전 주차장쪽으로 잠시만 걸으면 정강왕릉이 나타난다. 정강왕은 경문왕의 둘째 아들로 헌강왕의 동생이다. 능의 위치도 가깝고 세상을 뜬 날짜도 같다. 그런데 정강왕 재위기간은 886~887로 만 1년에 불과하다. 정강왕은 형이 죽고 장례를 치르고 왕이 된 후 채 1년도 못돼 죽어 치적도 기록도 짧을 수밖에 없다. 능 입구서 200미터 정도 오르면 능을 만난다. 아침 8시경 찾은 여름 솔숲 왕릉에는 새소리와 매미소리가 쟁쟁거렸고 햇살은 아직 아침이슬을 덜 걷어낸 채 숲은 이제 막 깨어나고 있었다. 습기가 가득한 숲에는 소나무 정령들이 반기는 듯하다. 햇살은 깊은 소나무 숲 사이로 얼룩거리며 점차 그 기세를 올리고 있었다. 중첩되며 구불거리는 소나무의 몸통은 하나의 비구상작품으로 보이고. 능 주변에는 씨앗이 발아돼 어린 소나무 묘목이 자라고 있었다. 지척에서 이런 솔숲을 가진 도시가 몇 있을까. 이 능의 보호석으로는 십이지신상 없이 다듬은 돌로 3단을 쌓아 만든 단아한 둘레석이 둘러져있다. 역시 능 오른쪽에는 부재로 보이는 석재들이 놓여있다. 현재, 정강왕릉은 유적 정비를 위한 발굴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직접적인 능역으로는 들어갈 수 없었으나 충분히 둘러볼 수는 있었다. 왕릉들은 얼핏 그 모양이 유사해보이지만 능을 장엄하는 양식들이 다르고 주변의 경관도 각기 다르다. 이런 특징들을 비교해가며 감상해보면 더욱 좋을듯하다. 능은 반드시 360도 온전히 한 바퀴를 둘러보아야 한다. 어느 각도에서 보느냐에 다라 그 감상의 맛이 다르고 사진에 담겨지는 모습도 다르기 때문이다. 둘레돌의 세밀한 아름다움과 차이도 감상할 수 있으니까. 자연스런 왕릉의 경관을 최대한 존중하고 보존하되 제멋대로 해석해 왕릉을 꾸미는 일은 신중해져야 한다. 더욱 세심한 관심과 손길이 꾸준히 이어질 때 왕릉을 찾는 이들의 발길은 잦아질 듯하다.
지역 대학가 상가 및 원룸들이 코로나19 재확산 소식에 분위기가 얼어붙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반년 넘게 지속되면서 경기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대학가 앞 상가와 원룸들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지역 대학들의 온라인 강의로 인해 이미 한차례 어려움을 겪고, 방학까지 겹쳐 소비가 위축돼 활기가 넘쳐야 할 거리는 오가는 사람 없이 한적하다. 대학들의 개강만을 기다린 상인들은 코로나19 재확산 소식에 울상이다. 학생들로 북적이던 대학 주변 상가들은 곳곳에 임대 현수막과 안내문구로 가득하다. 건물주가 직접 상가를 운영하는 곳은 버티기가 가능하지만 임대로 상가를 운영하는 업주들은 월세를 내지 못해 보증금에서 월세를 제하며 근근이 버티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고위험시설(노래연습장, PC방 포함)이 다수인원의 집합이 제한되면서 2학기 개강부터 대면수업 전환만을 기다린 상인들에게는 폐업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석장동에서 오랫동안 PC방을 운영해온 A(남·43)씨는 “매출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할 정도이다. 월세를 내지 못한지가 벌써 수개월이다. 보증금에서 월세를 제하면서 버티고 있지만 보증금도 슬슬 바닥이고, 폐업을 하고 싶어도 이 상황에 누가 가게를 인수하겠느냐”며 “장사가 잘 될 때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가게를 내놨지만 문의 전화만 다섯통 정도 받았을 뿐 직접 보러오는 사람은 없었다. 혼자면 어떻게든 버티겠는데 가정이 있어 가게일 마저 하지 않으면 가족들이 불안해 할까봐 쉽게 폐업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아르바이트라도 하고 싶지만 내 나이에 어디서 아르바이트생으로 고용하겠냐. 코로나19 이전에 매장 PC들을 큰돈 들여 업그레이드 했지만 전국적으로 폐업하는 PC방들이 많아서 PC값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늘 환기시키고 손님이 이용한 자리는 철저하게 소독을 유지하고 1자리씩 떨어지게 자리 배치를 유도하며 근근이 버텼는데 PC방이 고위험군 시설로 지정되면서 사실상 사망선고 받은 것과 마찬가지인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석장동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하고 있는 상인 B(58, 남)씨도 “다른 업종들과 마찬가지 상황이다. 대학주변 상가들이 보통 학기 중에 벌어들인 수익으로 학생들이 없는 방학 때 월세를 내고 버티는데 올해는 벌어들인 돈이 없으니 방학을 버티는 것도 힘들었는데 코로나19 재확산의 조짐이 나타나면서 사실상 장사를 포기했다”며 “한 두 테이블은 손님들이 있었는데 그마저도 없다. 직원 없이 혼자 장사하면서 어떻게든 버텨보려 했지만 너무 힘이 든다”고 말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상가만이 아니었다. 대학가 주변 원룸들도 세입자가 없어 공실률이 60%가 넘고 있는 상황이다. 계절학기 수업도 비대면 수업이 90% 이상인데다, 유학생들의 입국이 어려워지고 있어 문제다. 신축 원룸이 구축 원룸과 비슷한 금액으로 방을 내놓았지만 나가지 않고 있다. 구축 원룸주인들도 원룸을 전체 수리하며 2학기 개강만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연일 터지는 뉴스에 불안감만 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 원룸 주인은 “1학기 때 학생들이 없어서, 이번에 새롭게 도배도 하고, 수리도 했다. 2학기에는 대면수업으로 전환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있었는데, 계속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뉴스에 벌써부터 불안하다”며 “이 동네 대부분의 원룸 건물들이 공실이라 거리에 지나다니는 사람이 없어 무섭기 까지 하다. 이렇게 까지 사람이 없었던 적이 없었는데 사람이 없으니 편의점과 마트도 폐업하고 휴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대부분의 원룸들이 공실률이 높다. 한 건물 전체에 방 하나만 세입자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며 “월세방이 안 나가는데다 년초에 이미 기존 세입자들이 떠나면서 방이 남아돌고 있다. 몇몇 집주인들은 월세 인하와 관리비 무료 조건을 걸고 있지만 방이 나가는 곳은 거의 없다. 최근 몇년동안 이례적으로 공실이 생기고 있다. 상가역시 시내중심상가 만큼은 아니지만 임대를 내놓은 곳이 생겨나고 있다”고 전했다. 대학가 주변 원룸들은 통상 연초인 1~2월 월세 계약을 하기 때문에 3~4월은 방을 구하는 것이 사실상 힘들어진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이례적으로 대학가 원룸들이 공실이 지속됐고, 2학기 대면수업도 확실치 않아 상황은 더 악화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3일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고위험시설(노래연습장, PC방)이 집합 제한되면서, 지역 내 기준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4명이상 이거나, 일주일에 3회 이상 4명 발생 시 2단계원칙대로 고위험시설들은 운영중단 된다.
사용후핵연료 공론조사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개최돼 관심을 모았다. 고준위핵폐기장 건설반대 양남면대책위와 월성원전 핵쓰레기장 추가건설 반대 경주시민대책위는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론조작 진상규명과 맥스터 건설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산업부와 재검토위원회가 145명 시민참여단을 구성하며 찬반 비율을 반영하지 않았다며 공론화가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재검토위원회는 자신의 잘못을 새로운 공론기법으로 포장하고 있으나 말이 안된다”면서 “찬반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정책 결정 공론조사는 찬반 비율을 정하고 시민참여단을 모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산업부와 재검토위는 맥스터 찬성률이 58.6%에서 숙의토론을 거듭할수록 81.4%로 높아졌다는 주장도 검증대상이다”며 “숙의토론과 무관하게 80%의 찬성 주민을 모아놓고 숙의토론을 실시했을 가능성이 높다. 출발부터 찬성이 압도적으로 높은 불공정한 공론조사였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산업부와 재검토위원회가 공정성을 증명하기 위해 3000명 설문조사를 비롯해 경주지역 공론조사 전반의 모든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진상조사에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맥스터 8월 착공은 한수원의 억지 주장일 뿐이다. 지금은 공론조작의 진상규명이 절실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정부와 경주시, 한수원이 월성원전 맥스터 건설을 강행한다고 우리의 투쟁은 멈추지 않는다며 건설 저지 투쟁과 공론조작 진상규명 운동을 시민과 함께 이어갈 것이다고 밝혔다.
용황초(교장 한환욱) 탁구부 학생들이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두호고 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경북학생종별탁구대회 겸 제36회 대통령기 전국시도대항탁구대회 예선전에서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탁구부는 여초부 단체전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5-6학년부와 3-4학년부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또한 1-2학년부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제20회 경북학생종별탁구대회 겸 제36회 대통령기 전국시도대항탁구대회 예선전 대회 중 경북탁구협회에서는 경북탁구 우수팀으로 용황초등학교를 선정했으며 3학년 이유빈 학생은 저학년임에도 각 종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꿈나무상을 수상했다. 한환욱 교장은 “전국시도대항탁구대회 예선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자랑스럽다”면서 “열심히 기량을 닦아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렌탈 종료된 제품이 고객 소유임에도 이를 알리지 않고 타인에게 넘기려해 불만이 터져 나왔다. W사 정수기를 5년간 사용한 A씨는 최근 영업사원에게 렌탈 만료 전화를 받았다. 영업사원은 렌탈이 만료를 알리고 재 렌탈 여부를 문의했다. 그는 “5년 렌탈이 만료됐다. 다시 렌탈 안하면 철거하겠다”면서 “철거하면 고객 정보 삭제를 위해 사업자 번호와 주민등록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씨는 고객 정보 삭제에 필요하다는 말에 순순히 사업자 번호와 주민등록증을 건냈다. 하지만 고객센터에서 명의 변경을 위해 휴대폰 인증이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고 무엇인가 잘못된 것을 인지했다고 말했다. A씨는 영업사원에게 개인 정보와 인증이 필요한 이유를 묻자 명의를 변경해 다른 고객에게 다시 빌려주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영업사원은 “고객에게 제대로 된 설명이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잘못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에 A씨는 “영업사원은 렌탈이 만료 되면 정수기가 고객 소유가 된다는 것을 숨기고 개인정보까지 가져가 명의를 넘기려 했다”면서 “제대로 된 설명 없이 명의 변경을 시도한 것은 사기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명의 변경 사례가 전국에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 차원에서 사과는 물론 최근 유사한 사례가 얼마나 있었는지 확인해 재발을 막아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W 정수기 회사 관리자는 “고객에게 정확하게 설명하도록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했지만 이런 일이 생겨 죄송하다”면서 “하지만 유사한 사례에 대한 자료는 제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원자력발전소 발전량을 기준으로 부과하는 지역자원시설세의 사용범위 제한을 주요골자로 한 ‘경주시 원자력 발전 지역자원시설세 특별회계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부결됐다. 경주시의회 경제도시위원회는 지난 24일 제253회 임시회에 한영태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개정안을 표결 끝에 부결시켰다. 표결 결과는 찬성 1명, 반대 5명, 기권 4명. 한 의원이 발의한 이번 개정안은 지역자원시설세의 사용처 중 시가 추진하는 지역개발사업과 그 밖에 시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한 사업 예산이 각각 총 세입액의 100분의 25(25%) 범위를 초과할 수 없도록 했다. 2개 항목의 사업비가 총 세입액의 50%를 넘지 못하도록 했다. 대신 재난방재 사업과 주민 안전 관련 사업 등을 우선순위에 두고 지역자원시설세 목적에 맞게끔 예산비중을 높이자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재난 방재대책 전반에 대한 사업 △주민의 안전과 관련한 환경개선사업 △기후변화 정책추진에 따른 조사, 연구, 시설, 교육, 홍보 등에 관한 사업 △에너지산업의 육성 및 에너지 절약 사업 △신재생에너지 사업 △소방사무에 소요되는 경비 △시가 추진하는 지역개발 사업 △그 밖에 시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한 사업 등 8개 항목에 사용하는 것으로 개정안을 추진했다. 기존 조례에 명시된 △국·도비 등 의존재원에 의한 총 투자사업비 20억원 이상 사업 중 시비부담이 과중한 사업의 시비부담을 위한 회계 간 전출 △도 자체 사업 중 시에 보조되는 사업 △특별회계의 관리 및 운용에 필요한 경비 △동해안원자력클러스터 조성 및 육성에 관한 사업 등 대부분의 항목은 삭제했다. 한 의원은 “원자력 발전 지역자원시설세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방재사업, 에너지자립도 제고, 지역 균형발전 등 목적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조례개정 취지를 밝혔다. 한 의원은 또 지난해 지역자원시설세 143억2400만원 중 일반회계로 전출해 사용한 일반사업은 △강변로·첨성로·나정로 개설 50억원 △황성공원 사유지 매입 50억원 △안강 중앙도시계획도로 20억원, 하서천 환경개선사업 10억원, 알천로 개설 10억원 등 총 140억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반면 특별회계에 부합하는 원전방사능방재사업은 3억2400만원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이처럼 지역자원시설세가 대부분 지역개발사업비에 사용되고 있는 반면 재난방재, 주민안전사업 등의 사용비율은 지극히 낮아 특별회계 목적세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며 “특별회계로 재난안전센터 설립해 수해 및 원전사고 등 재난에 대비해 교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시의회 경제도시위원회에서는 일부 의원들이 조례개정에 반대하는 취지의 발언이 나왔다. 지역자원시설세는 상위법에 명시된 것처럼 사용처가 방재대책 뿐만 아니라 지역개발사업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과 사용예산을 제한하면 사업추진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며 반대의사를 밝힌 것. 박광호 의원은 “지역개발사업에 예산 범위를 제한하게 되면 경주시가 추진하는 사업에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고, 사업규모가 큰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에 제약이 될 수 있다”며 조례안 개정에 반대했다. 최덕규 의원은 “재난방재사업은 경주만이 아니라 전국에서 추진해야 할 사업이며, 사업비는 국가예산으로 해야 한다”며 “지역자원시설세 목적에 지역개발사업이 포함돼 있듯이 예산에 제한을 둘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경주시도 종합의견을 통해 개정안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시는 지역개발사업 등에 대한 편성규모 상한을 두는 것은 지방자치단체장의 고유권한인 예산편성권을 제한하고, 지방세법에서 규정한 지역자원시설세의 사용목적과 부합되지 않은 조항이 많아 개정안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동해안원자력클러스터 조성사업은 동해안 권역발전을 위한 경북도와 경주시의 역점사업으로 조례 항목 삭제는 맞지 않고, 소방사무 소요경비는 소방분 지역자원시설세로 사용함이 적합하다는 등 개정안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결국 이날 심의에서 개정안은 표결에 부쳐졌고, 찬성표가 과반을 넘지 못해 부결됐다. 찬성은 서선자 의원이 유일했다. 최덕규, 박광호, 주석호, 임활, 이락우 의원은 반대했고, 김동해, 이만우, 장동호, 김수광 의원은 기권했다.
시민의 혈세를 사용하는만큼 알건 알아야 한다…
전 한국예총 경주지회 회장을 지낸 서영수<사진> 시인이 숙환으로 8월 25일 별세했다. 향년 81세. 서영수 시인은 1972년 현대시학으로 문단에 등단해 시집 ‘낮달(1979)’ ‘동전시초(東田詩秒)(1985)’ ‘선도산 일기(1994)’ ‘바람의 고향(2011)’ 등을 비롯해 많은 시와 시집을 남겼다. 서 시인은 한국문인협회 경주지부 지부장, 경상북도문인협회 회장, 한국시인협회 중앙위원, 한국현대시인협회 중앙위원,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사, 경상북도운영위원장, 한국문인협회 경상북도지회 지회장, 동리목월기념사업회 부회장,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경주지회 회장, 동리목월문학관 부회장, 상임이사 등을 맡아 문학발전을 위해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서 시인은 이러한 공로로 경북문화상(1987), 한국문화예술공로상(1990), 금복문화예술상(1991), 경주시민상을 수상했으며 시집 ‘바람의 고향’으로 2012년 제48회 한국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발인은 8월 28일(금) 경주시 내남면 화곡리 선영.
한국수력원자력 노사대표(사장 정재훈, 노조위원장 노희철)가 24일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사회 소비 활성화를 위해 ‘노경합동 사회적 가치 실천 협약’을 체결했다.한수원은 이날 협약을 통해 경영성과급 27억원으로 지역사랑상품권과 온누리 상품권을 구입해 전국적으로 산재해 있는 사업장 주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
경주시민 10명 중 6명이 향후 경주시 발전에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낙영 시장의 시정운영에 시민 55.9%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경주시가 주낙영 시장 취임 2주년을 맞아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시민만족도 및 행정수요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민선7기 ..
경주시는 2020년 하반기 행복톡톡 아이디어 공모를 개최한다.창의적 아이디어를 적극 발굴해 시정에 반영함으로써 소통과 시민참여 행정을 실현하기 위한 공모전은 24일부터 9월 29일까지 진행된다. 경주시 발전에 관심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공모 분야는 경주 시민의 행복 발전을 위한 생활밀착 아..
월성원전 내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맥스터) 증설이 확정된 가운데 경주시와 한국수력원자력이 지역 지원방안 마련 등 후속조치에 들어갔다. 경주시와 한수원은 21일 경주시청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맥스터 건설에 따른 합리적인 지역발전 방안을 수립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경주시와 한수원은 정부, ..
경주시가 조성 중인 청년거점공간 ‘경주시 청년센터(가칭)’ 명칭공모 결과 최우수작 ‘청년고도’, 우수작에는 ‘청년愛뜰’이 선정됐다. 시는 청년센터 명칭을 정하기 위해 지난 6월 10일부터 7월 10일까지 공모를 진행해 총 144건을 접수했다. 예비심사를 거쳐 지난 4일 경주시 청년정책위원회 위원 11명이 참석한 가운..
경주시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개최할 예정이던 한여름 밤 작은 음악회 ‘사로국 원두막 콘서트’를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지친 의료진과 성금을 기부한 후원자, 그리고 시민을 초청해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지방으로 전파되고, 경주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