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안전무시 관행 신고활동을 위해 출범한 경주시 안전보안관 대표단 간담회가 지난 15일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렸다. <사진> 경주시 안전보안관은 손석만 대표 등 35명으로 구성돼 지난해 12월 발대식을 갖고 본격 활동하고 있다. 안전 무시 7대 관행에 대해 위반행위를 찾아 신고하는 임무 수행과 시에서 추진하는 안전점검 활동, 안전문화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이경원 안전정책과장과 안전보안관 대표단(대표 손석만, 부대표 이경희)들 비롯해 회원들이 참석해 올해 월별 활동계획을 확정했다. 특히 안전무시 7대 관행인 불법 주·정차, 비상구 폐쇄 및 물건 적치, 과속운전, 안전띠 미착용, 건설현장 안전규칙 미 준수, 등산 시 인화물질 소지, 구명조끼 미착용 등의 근절을 위해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이경원 안전정책과장은 “시민 안전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 안전사고 없는 경주시 만들기에 적극 힘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주고도보존회 2019년 신년교례회가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한정식 연회식당 서라벌에서 이정락 회장 등 40여 회원들과 내빈, 경주시 주낙영 시장과 왕경조성과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모임에서는 ‘경주다운 경주, 고도다운 경주의 보존만이 시민의 살 길’임을 재확인하고 이런 정신이 경주시민들과 경주를 바라보는 정책가들, 관광객을 비롯한 국민들이 공유돼야 함이 화두가 됐다. 특히 이날 모임에서는 지난해 경주고도보존회가 심혈을 기울여 2차 아파트 건설 저지운동을 벌인 불국사 앞 두산위브 아파트에 대해 심도 있는 보고회를 가져 주낙영 시장호에 거는 경주고도보존회의 기대를 드러냈다. 이정락 회장(변호사)은 인사말에서 그간 경주고도보존회가 실시해온 입법지원, 답사, 고향방문 등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고 “경주 고도보존회가 14년째를 맞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데 작년부터 임기를 시작한 주낙영 경주시장이 회에 관심을 가지고 특히 고도보존에 관한 기본적인 철학이 본회의 취지와 부합해 경주의 미래가 밝다”고 전제하고 “시의 적극적인 고도보존 의식이 경주의 미래를 보장한다”고 역설했다. 이정락 회장은 또 고도보존회 14년에 경주를 보존하는 것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14년 동안 한결같이 회에 참여해온 회원들 모두의 가치 역시 함께 보존돼야 한다며 회원들을 격려했다. 이날 축사에서 이진곤 광화문포럼 회장(경희대 겸임교수)은 “이정락 회장님이 더욱 건강하셔서 경주고도보존회를 더 잘 이끌어 주시기 바란다”고 축원했다. 이어 주낙영 시장은 축사를 겸한 소감에서 “출향인 단체들 경주고도보존회가 누구보다 경주를 사랑하는 모임이라 들었다”고 화답하고 지금까지 경주시를 이끌어온 간략한 보고를 한 후 “제가 시장에 나오면서 경주를 한국의 로마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로마가 역사적인 곳은 그대로 보존하면서 사람들이 사는 주거지역은 따로 발전시켜 나갔듯이 경주도 고도의 보존과 사람들의 삶이 존중되는 도시가 되도록 꾸미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주낙영 시장은 최근 월정교 고증논란과 관련해 많은 비용을 들여 만들어진 월정교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전제하고, 지금 월정교 진위여부에 대한 논란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현세 화백 특별한 축사, 최상룡 교수 ‘최치원 선생 특강’도 한편 이날 회의에서 이현세 화백에 대한 각별한 축하가 있었고 이현세 화백이 축사자로 나서 각별한 의미를 더했다. 이현세 화백은 올해로 40년째 만화를 그렸는데 ‘힘들고 지쳐 은퇴를 고려했다’고 밝힌 후 이어 자신의 심경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설명해 회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진 순서에서 고도보존회 황병길 사무국장이 불국사 앞 두산위브 아파트와 관련, 지난해 고도보존회에서 부당성을 지적하며 논란을 벌여온 사항들을 순차적으로 보고했다. 이 보고에서 두산위브 부지가 미관지구에서 주차장 용도로 다시 건축용도로 변경되는 과정의 의혹, 주차장 불발 이후 시공사와 경주시간의 소송과정에서 벌어진 해프닝, 법원의 이해되지 않은 판결, 소송당사자인 경주시가 보인 납득할 수 없는 과정, 두산위브를 한수원 직원 아파트로 결정할 당시 한수원 사장과 국회의원, 시장, 시의회 의장 등의 담합의혹 등에 대해 고도보존회가 제시한 의혹들이 상세히 지적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상룡 고려대학교 명예교수가 약 30분에 걸쳐 최치원 선생에 대한 특강을 해 주목을 끌었다. 최상룡 교수는 최치원 선생의 역저 계원필경을 최근에서야 읽게 됐다고 고백하고 최치원 선생은 동시대 동북아 최고의 지성이며 당대 최고의 철학가라 극찬했다. 특히 최상룡 교수는 누구나 계원필경을 말하지만 실제로 계원필경을 읽어본 사람은 극히 드문게 현실이라면서 유불도 세 종교를 아우르고 중국의 풍류에 도를 접목해 ‘풍류도’로 완성한 최치원 선생의 사상이 현대사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최치원 선생에 대한 재인식을 역설했다. 한편 이날 모임에는 이종욱 전 서강대학교 총장이 초대됐고, 오지철 전 문화부 차관, 최정필 국립박물관 문화재단 이사장, 김정술·정주교·권은민 변호사 등 상임이사단과 권택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변우희 한국관광학회 명예회장을 비롯한 이사진이 참석했다. 또 초대인사로 참석한 송재용 뉴코리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감독, 한공식 국회 입법차장, 박해영 전 경주농협지점장 등은 모임 후 이구동성으로 향후 경주고도보존회 정식 회원으로 참여할 뜻을 밝혔고, 이에 이정락 회장은 바야흐로 경주고도보존회가 새로운 융성기에 접어들었다며 이들의 의사를 환영했다.
서울 서초구 법원 검찰청 근처 빌딩 1층에 경주사람들 눈에 쏙 들어오는 상호가 있다. ‘서라벌 한정식’ 허구 많은 이름 중에 하필 ‘서라벌’이라고 지었을까 궁금하겠지만 답은 너무 쉽다. 이 한정식당의 사장이 경주출신 신동구 사장이기 때문. “서라벌은 신라의 수도였습니다. 통일신라는 고구려, 백제, 신라의 각 지역 음식점이 상호 교류되며 다채로운 식생활 문화가 발전했는데 서라벌이 그 중심이었습니다” 경주사람이기 때문이라는 말보다 이 큰 뜻에 더 매료돼 이름을 결정했다는 신 사장은 “세계화 시대 한류 바람으로 한국 음식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시점에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고급 퓨전 요리로 한식발전의 중심에 서고 싶었다”고 밝혔다. 마침 15일에는 경주고도보존회 행사가 이 한정식 집에서 열려 50여 참가자가 음식을 즐기며 큰 만족을 얻었다. 신년 교례회를 호텔에서 주로 열었던 전례에 비추어 서라벌에서 행사를 한 것은 이 한정식집의 품격이 호텔을 능가할 만큼 좋았기 때문. 다양하게 나오는 음식은 정성스럽고 맛있어 참가자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고도보존회 이정락 회장은 비단 고도보존회 뿐만 아니라 자신이 속한 경주 법조인 모임인 법경회 행사도 적극적으로 추천했다고 털어놓을 만큼 서라벌을 칭찬했다. 이날 행사에서 서울 회원들뿐만 아니라 주낙영 경주시장과 경주에서 온 시 직원들 및 경주에서 온 참가자들도 ‘서라벌’이라는 이름만으로 고향의 기운을 느끼고 흡족해 했다. 특히 미식가로 소문난 변우희 한국관광학회 명예회장은 “이 정도면 어떤 한정식집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맛있다”며 서라벌 한정식의 코스 요리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서라벌 한정식은 다양한 고객층의 이용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2인부터 4인, 6인, 8인, 10인, 20인, 40인 이상 80명까지 행사할 수 있는 서비스룸을 확보하고 있다. 간단한 상견례부터 돌잔치·생일을 비롯한 회갑연, 세미나를 겸한 식사, 각종 다양한 비즈니스 행사를 가뜬하게 치를 수 있다. 행사 치르기 위한 마이크 시설이나 빔 프로젝트도 빠짐없이 갖췄다. 도심이라 접근성도 좋고 발레파킹도 해주기 때문에 주차에 대한 염려도 없다. 메뉴도 다양하다. 평일 점심특선 2만3000원부터 가장 인기 있는 15개 코스요리 ‘수정식’이 불과 3만9000원이다. 이 속에 계절죽부터 활어회 초밥, 해파리 냉채, 전유화 또는 새우튀김, 잡채와 보쌈, 칠전판과 쇠고기 갈비찜, 대하찜, 탕과 찌개까지 포함됐다. 어지간히 긴 행사에도 맛난 음식이 끊임없이 나오는 셈. 여기에 1만원을 더하면 수삼냉채와 조기구이가 추가되는 서라벌 정식, 다시 1만원이 추가되면 자연산 송이구이와 메로구이, 육회와 보리굴비가 추가되는 일품정식이다. 이외 21가지 코스 명품정식(6만9000원), 25개 코스 수라상정식(11만원)은 혼자서 다 먹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들 만큼 문자 그대로 명품정식이고 수라상이다. 아쉬운 것은 서라벌 한정식이 강남권에 포진하고 있어 강북권에서는 접근하기 어렵다는 점. 그러나 이런 걱정은 그야말로 기우다. 양천구 목동에 비슷한 규모의 서라벌 한정식이 또 하나 있다. 이곳은 신동구 사장의 부인인 이옥주 씨가 대표로 등록돼 있으며 이 씨 역시 경주출신으로 부부가 함께 서라벌 한정식을 경영하고 있는 것. “특급 호텔에서 행사하려면 아무리 못해도 일인당 7~8만원은 소요되는데 서라벌 한정식에서 행사하면 음식은 호텔보다 2~3배 좋고 가격은 4~5만원 정도 됩니다. 최고 수준으로 대접받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서라벌 한정식을 꾸준히 이용할 생각입니다” 황병길 경주고도보존회 사무국장은 호텔보다 서라벌 한정식에서 행사했을 때 만족도가 훨씬 높다며 특히 경주 출향인들의 행사를 적극적으로 권했다. 신동구·이옥주 부부 사장도 경주 출향인이라면 누구보다 더 정성을 기울여 모시겠다며 향우들의 방문을 기대했다. -예약 서초점 02-599-5288 목동점 02-2696-5233)
재경외동향우회(회장 이정우)가 지난 15일 서울 전쟁기념관 뮤지엄 웨딩홀에서 2019년 외동인 가족 신년교례회를 열었다. <사진> 이날 행사에는 외동향우회 홍춘표 고문, 이진락 명예회장, 홍두표 수석부회장, 남호관 외동중 서울동창회장, 최병대 외동중서울동창회 명예회장 등이 참석했다. 재경경주향우회에서는 이태우 조직부회장, 박동일 사무총장, 재경외동지역 초등학교 회장, 향우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해 덕담과 새해 인사를 나누며 새 출발을 다짐했다. 이정우 회장은 “아침부터 눈이 내려 길이 미끄러운 데도 행사를 빛내기 위해 참석해 주신 여러 향우님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한 후 “이진락 명예회장님을 비롯해 역대회장님들 덕분에 외동향우회가 지속돼왔다. 황금 돼지해를 맞아 회원님들의 가정에 사랑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또 남호관 외동중 서울동창회장은 “전쟁의 교훈과 나라를 위해 순직한 선열들의 호국 추모를 목적으로 조성된 전쟁기념관 내에서 행사를 갖게 돼 의미가 깊다”며 “우리도 고향과 외동향우회의 미래를 위해 역사를 만들어 가는 노력을 함께 하자”고 역설했다. 이날 모임에서 이진락 명예회장에게 감사패를, 최근환 사무국장, 장경애 재무국장, 허분행, 오정순 총무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황남초(교장 김용구)가 지난 14일 천마관에서 권혜영 경주교육장, 교육관계자 내·외빈 및 졸업생 가족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4회 졸업식을 가졌다. 소재지인 황남동에서 열린 황남초의 마지막 졸업식은 김용구 교장의 정년퇴임식도 함께 진행됐다. 총 4부로 준비된 졸업식은 학교 홍보 영상 상영, 졸업생의 6년 학교생활, 축하공연 등 '오픈의 장'에 이어, 1부 ‘수료의 장’에서는 학교장 회고사, 2부 ‘비전의 장’에서는 졸업장 수여, 비전선포식, 3부 ‘석별의 장’에서는 재학생 축하 영상, 졸업식 노래 제창 등이 진행됐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동문들의 ‘용강시대의 황남초를 축하한다’ ‘80년 황남시대를 넘어 800년 용강이 되길’ ‘새로운 황남초의 앞에 꽃길만 있길 바란다’ 등의 동영상 축사도 전해져 의미를 더했다. 권혜영 교육장은 축사를 통해 “졸업식을 가진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축하한다. 황남동에서 맞이하는 마지막 졸업식이라고 해서 황남초의 정신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면서 “현재 장소는 전국 최초의 발명체험교육관으로 재단장해 80년 황남초의 정신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구 교장은 회고시를 통해 “70년대 졸업생수가 500여명이 넘던 황남초가 오늘 졸업식에는 100분의1인 5명이 졸업을 하게 됐다”며 “폐교 위기의 학교를 구해낸 여러분은 자랑스런 황남인이다”고 말했다. 한편 황남초는 1940년 5월 5일 개교한 이래 올해까지 제74회 졸업식을 거행해 총 1만788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올해 새학기부터는 용강동으로 이전된 학교에서 또 다른 역사를 시작하게 된다.
“문을 열어 고하니 나쁜 액살 막아주고 만복을 빌어주세~!” 흥겨운 소리와 장단이 어우러져 겨울의 끝자락 움추린 어깨가 저절로 들썩인다. 지난 16일 경주서라벌문화회관에서는 에너지 넘치는 국악공연 전통연희단 잽이(단장 전상오)의 창단연주회가 화려하게 펼쳐졌다. 그리고 그들의 첫걸음을 응원하기 위한 관람객들로 공연장은 만석을 이뤘다. 첫 여밈 ‘노닐다’는 주제로 펼쳐진 이날 공연은 ▷열고 빌다(지신밟기) ▷신; 요고(가죽악기 놀음) ▷타풍류(창작 사물놀이) ▷노닐다(판굿)로 나뉘어 긴장감과 열정 넘치는 국악 공연을 신명나게 선보이며 관객을 사로 잡았다. 민속극, 놀이마당에서 악기연주를 맡은 전문 악사라는 뜻의 ‘잽이’. “흔히 국악을 지루한 음악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다.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더하다. 전통연희단 잽이는 전통연희를 젊은 감각으로 재조명해 여러 세대가 함께 국악을 즐기길 바라는 마음에서 동국대 한국음악과 동문들로 구성된 단체”라고 전상오 단장은 소개했다. 또 전 단장은 “국악청년들의 열정과 패기로 늘 새롭고 젊은 국악을 보여 드리는 것이 전통연희단 잽이의 목표”라며 “비록 큰 선생님들처럼 농익은 소리와 연주, 화려한 춤사위는 아니더라도 새로운 도전과 다양한 시도로 항상 최선을 다하며 열정 넘치는 공연을 보여 드리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사)한국국악협회 정원기 경주지부장은 이날 공연을 관람하고 “최근 국악 공연 중 완성도가 가장 높았던 작품”이라면서 “부산, 울산, 경주, 포항 등 출신지역이 다른 젊은 국악인들이 경주에서 하나 돼 공연하는 모습에서 진한 감동이 전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아직은 젊은 국악인들이 기성 국악인들에 비해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자리가 많이 부족하다”면서 “유능한 젊은 국악인들이 경주에서 마음 놓고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어느 해 봄 소풍이었다. 소풍 장소는 선도산(仙桃山)이었는데, 학생들은 고무신 선생이 술을 좋아하기 때문에 우선 술을 준비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는 주로 막걸리가 주류를 이루었으니 학생들은 미리 양조장에 가서 술을 준비하여 당일 아침 학급 반장들이 모여 막걸리 말을 한데 묶어 나무 작대기에 꿰어 어깨에 메고 선도산까지 운반했다. 고무신 선생은 아침부터 계속 막걸리를 마시기 시작하여 점심도 안 먹고 오후 쯤 되니 완전히 취하게 되었다. 술이 취하면 번득이는 기행과 주벽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고무신 선생은 학급 반장을 집합시켰다. 좋은 일 궂은일 할 것 없이 무슨 일만 있으면 학급 반장을 집합시키는 것이 보통이었다. 각 학급 반장들이 어김없이 집합했다. 고무신 선생은 그 앞에서 일장 훈시를 시작하는 것이다. “아-.학급 반장 여러분, 내가 제군들을 집합시킨 것은....” 하고 서두를 시작했다. 다른 동료 직원들은 취한 고무신 선생을 진정시키려고 끌고 다른 곳으로 가려했으나 허사였다. “야, 이놈들아, 경주시내에 막걸리 밖에 없더냐? 응, 맥주나 위스키는 모두 씨가 말라죽었다 하더냐. 응, 이놈들아” 하고 호통을 치기 시작했다. 학급 반장들은 모두 잘못했다는 눈치로 사죄하는 시늉을 한다. 그 때다. 정말 순식간에 벌어진 사태였다. 훈시를 하던 고무신 선생이 갑자기 막대기를 휘둘러 앞에 서서 훈시를 듣고 있던 학생의 머리통을 후려갈겼다. 학생의 머리에서는 붉은 피가 흘러 내렸다. 학생이고 선생이고 모두 어수선한 분위기에 겁에 질려 어쩔 줄을 몰랐다. 우선 학생들은 피가 흐르는 그 학생을 운반하여 병원에 가는 등, 사뭇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소풍 행사는 끝이 났다. 그러나 며칠 후에 학생들은 고무신을 쫓아내자는 데모를 모의하고 있었다. 학생들 사이에는 이런 일이 있은 다음 날부터 수군수군하기 시작했고 나중에 고무신 선생의 사건은 불문에 붙이기로 하여 그 후 차츰 잊어가고 있었다. -정민호(시인. 동리목월문학관장)
한·중·일을 대표하는 3국의 건축가들이 동아시아 현대건축과 천년고도에 담긴 사유와 디자인 전략을 논하는 자리가 경주에서 펼쳐진다. 경주시와 한중일협력사무국이 공동주관하고, 한국수력원자력주식회사가 후원하는 ‘경주 디자인 포럼’이 오는 26일 오후 4시 30분부터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것. ‘역사 도시와 로쿠스 디자인 전략’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날 포럼은 ▷이대준 건축가(한국)의 ‘경주 디자인 포럼의 전략’ ▷장용호 건축가(중국)의 ‘중국 역사도시의 경우’ ▷마키 후미이코 건축가(일본)의 ‘일본 역사도시의 경우 순으로 주제발표 ▷이대준 건축가를 좌장으로 토론 ▷리셉션 순으로 진행되며 원할한 포럼진행을 위한 한중일 동시통역이 제공된다. 한중일협력사무국 측은 “한 시대의 건축양식에는 그 나라의 문화와 기술, 철학이 오롯이 담겨있다”면서 “이번포럼을 통해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개성 있게 발전해 온 3국의 건축을 통시적, 공시적으로 살펴봄으로써 우리 건축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경주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랐다.
수선화가 활짝 피었다. 따사로운 햇살과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이 더해져 겨우내 움츠렸던 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린다. 꽃을 매개로 인간의 사랑과 열정을 화폭에 담는 송해용 작가<인물사진>의 ‘사랑을 꽃 피우다 展’이 오는 26일부터 경주예술의전당 갤러리달(B1)에서 열린다. 2019 경주작가릴레이전 첫 번째 주자로 나서게 되는 것. 이번 전시에서 송 작가는 달맞이 꽃, 수선화, 능소화 등 우리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을 소재로 작가의 내면이 투영된 작품 20여점을 전시한다. 작가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고향집 담장에 피던 능소화가, 논두렁 옆에 피어있던 달맞이꽃이 옛 시절 추억과 함께 스쳐 지나간다. 경남 창녕에서 태어난 송 작가는 교사였던 아버지를 따라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경주에서 보냈다. 결혼과 함께 다시 찾은 경주. 건천읍 화천리 부근에 전원생활을 하면서 그의 작품에는 자연과 꽃들이 하나 둘 피어났고, 지금은 ‘꽃의 화가’로 불리며 영남권을 대표하는 중견작가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작가의 초창기 작품 ‘잔재(2003)’를 보면 지금과는 사뭇 다른 소재의 작품이 극사실적으로 표현돼있다. 대학 졸업 후 공모전 출품을 위한 작품 활동을 해왔던 작가의 당시 작품은 극사실 표현의 정물과 풍경작이 주를 이뤘다. 작가는 2010년 대구 작가촌에 합류, 본격적인 미술시장에 뛰어 들면서 작품에도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화려하고 강렬한 색채, 우연성과 절제된 구성이 만들어낸 필연적 화면구성. 작가는 오랫동안 쌓아온 작품활동으로 작품성은 물론 상품성과 대중성까지 인정받으며 미술애호가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송 작가는 1962년 경남창녕 출생으로 영남대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개인전 28회 및 다수의 기획 그룹전 및 국내외 아트페어에 참가하며 예술적 기량을 선보이고 있으며, 현재 한국미술협회 회원, 담전, 전업작가로 활동 중이다. 전시는 4월 21일까지이며, 작가와의 만남은 27일 오후 5시 경주예술의전당 갤러리달(B1)에서 진행된다. 경주작가릴레이전은 경주예술의전당 대표 브랜드로 ‘2019년 경주문화대단 지역예술인 지원사업(시각예술)’의 공고를 통해 역량 있는 지역예술가들을 선발해 개인전을 위한 전시 전반인 미술평론, 전시자문, 홍보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지역예술발전에 기여가 높은 중견작가와 지역예술의 미래를 이끌어 갈 신진작가로 총 4명의 작가들로 구성됐다.
집중력이 필요할 때 우리는 커피를 찾는다. 빠른 각성 효과가 있기 때문. 담배 역시 각성 효과와 함께 긴장감을 줄이는 효과가 있어 예술가들의 애호품으로 꼽힌다. 하지만 건강에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잘 선택해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재)경주문화재단(이사장 주낙영)은 ‘한수원과 함께하는 지역예술인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공연예술분야 공연제작비 지원사업’을 공고했다. 이 사업은 한국수력원자력(주)의 후원 사업으로, 2016년 경주 아티스트 페스티벌을 개최해 지역예술인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했으며, 2018년 경주예총과 함께 가족 오페라 ‘마술피리’를 제작한 바 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20일 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2019년 봄 학위수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학위수여식은 삼귀의례, 학사보고, 식사 및 치사, 축사, 학위수여, 상장 수여, 사홍서원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서는 학사 1357명, 석사 58명, 박사 2명, 평생교육원 학점은행제 학위과정 7명 등 총 1424명이 학위를 취득했다.
경주경찰서 외국인범죄예방대책위원회 정기총회가 지난 20일 외동읍민회관에서 열렸다. 정기총회에서는 회장단(회장 한동수)의 2018년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2019년 주요업무 추진사업계획에 대한 안건을 논의했다. 또 신규 회원 4명에 대한 위촉식도 가졌다. 외국인범죄예방대책위원회는 외동읍에 지속적으로 외국인이 증가해 외국인밀집지역으로 변모함에 따라 경주경찰서에서 2011년 발족했다.
경북동해안상생협의회가 20일 경주시청 대회의실에서 경북 동해안균형발전 촉구 결의문을 작성·발표했다. 경북동해안상생협의회는 포항시, 경주시, 영덕군, 울진군, 울릉군 등 경북 동해안 5개 시·군협의체다. 회의는 2019년 회장도시인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해 이강덕 포항시장, 정규식 영덕부군수, 권태인 울진부군수, 김헌린 울릉부군수와 5개 시·군 민간위원 10명 등 25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경주시가 올해 지역 어르신들의 사랑방인 경로당을 더욱 행복하고 활기찬 복지공간으로 조성한다. 노인들의 여가활동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마을 경로당을 집중 지원, 건강 100세 시대를 맞아 행복한 인생2막이 되도록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조성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시는 노인복지의 핵심을 경로당 복지기능 강화에 두고 올해 40억원의 사업비로 616개소의 경로당 운영지원과 환경개선에서부터 건강관리, 운동 및 교육 프로그램, 안전관리사업 등 여가선용의 공간으로 조성하는데 중점 지원한다.
사단법인 전국자원봉사연맹이 지난 19일 경주시청을 방문해 실버카 200대를 기탁해 어르신들을 위한 뜻깊은 나눔의 기회를 제공했다. 경주시는 이날 기탁된 실버카를 저소득 노인과 차상위계층 및 수급자 독거노인 200세대에 전달한다. 전국자원봉사연맹은 1992년 설립해 국가공익과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과 섬김, 사랑의 정신을 실천하는 비영리법인이다.
지난 19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산내 신원리 매골경로당에서는 마을주민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정월 대보름맞이 윷놀이 및 한궁 화합 한마당’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부녀회에서 마련한 식사와 마을에서 마련한 선물이 더해져 더욱 풍성하게 진행됐다. 행사에 참여한 주민들은 “산속 마을이지만 놀이도 날이 갈수록 다양하고 재미있어지고 모두가 함께 할 수 있어 더 즐겁다”면서 “지금처럼 마을 어르신들의 환한 웃음을 오랫동안 볼 수 있고 윷이야하고 던지는 함성소리처럼 마을전체가 건강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민병찬)은 오는 3월 31일부터 7월 13일까지 매주 토요일 교육 프로그램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와 함께 할 대학(원)생 서포터즈를 모집한다. 1954년에 시작된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는 어린이들에게 경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알리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우리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알고, 바르게 배워 우리 문화를 지키는 밑거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돼, 올해 제66기 입학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경주시 주최, 경주문화축제위원회 주관, 경북도가 후원한 제18회 정월대보름축제가 지난 19일 서천둔치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 4시경까지 비가 내려 부대행사 진행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오후 6시부터 진행된 2부 대보름만사형통 기원제에는 시민, 관광객 등 2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달집을 태우고 한해 무사안녕과 만사형통을 기원했다.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 부설 노인대학 농악단(단장 김상도, 이하 농악단)은 지난 18일 경주시노인복지관에서 불우이웃돕기 쌀 나눔 행사를 가졌다. 농악단은 소속단체인 노인대학에 년간 100만원씩의 지원을 해왔다. 올해는 그동안의 활동을 통해 모금한 수익금으로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 산하 23개 분회마다 각 대상자를 신청받아 쌀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