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가 활짝 피었다. 따사로운 햇살과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이 더해져 겨우내 움츠렸던 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린다. 꽃을 매개로 인간의 사랑과 열정을 화폭에 담는 송해용 작가<인물사진>의 ‘사랑을 꽃 피우다 展’이 오는 26일부터 경주예술의전당 갤러리달(B1)에서 열린다. 2019 경주작가릴레이전 첫 번째 주자로 나서게 되는 것.  이번 전시에서 송 작가는 달맞이 꽃, 수선화, 능소화 등 우리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을 소재로 작가의 내면이 투영된 작품 20여점을 전시한다. 작가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고향집 담장에 피던 능소화가, 논두렁 옆에 피어있던 달맞이꽃이 옛 시절 추억과 함께 스쳐 지나간다. 경남 창녕에서 태어난 송 작가는 교사였던 아버지를 따라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경주에서 보냈다. 결혼과 함께 다시 찾은 경주. 건천읍 화천리 부근에 전원생활을 하면서 그의 작품에는 자연과 꽃들이 하나 둘 피어났고, 지금은 ‘꽃의 화가’로 불리며 영남권을 대표하는 중견작가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작가의 초창기 작품 ‘잔재(2003)’를 보면 지금과는 사뭇 다른 소재의 작품이 극사실적으로 표현돼있다. 대학 졸업 후 공모전 출품을 위한 작품 활동을 해왔던 작가의 당시 작품은 극사실 표현의 정물과 풍경작이 주를 이뤘다. 작가는 2010년 대구 작가촌에 합류, 본격적인 미술시장에 뛰어 들면서 작품에도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화려하고 강렬한 색채, 우연성과 절제된 구성이 만들어낸 필연적 화면구성. 작가는 오랫동안 쌓아온 작품활동으로 작품성은 물론 상품성과 대중성까지 인정받으며 미술애호가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송 작가는 1962년 경남창녕 출생으로 영남대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개인전 28회 및 다수의 기획 그룹전 및 국내외 아트페어에 참가하며 예술적 기량을 선보이고 있으며, 현재 한국미술협회 회원, 담전, 전업작가로 활동 중이다. 전시는 4월 21일까지이며, 작가와의 만남은 27일 오후 5시 경주예술의전당 갤러리달(B1)에서 진행된다. 경주작가릴레이전은 경주예술의전당 대표 브랜드로 ‘2019년 경주문화대단 지역예술인 지원사업(시각예술)’의 공고를 통해 역량 있는 지역예술가들을 선발해 개인전을 위한 전시 전반인 미술평론, 전시자문, 홍보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지역예술발전에 기여가 높은 중견작가와 지역예술의 미래를 이끌어 갈 신진작가로 총 4명의 작가들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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