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급성 기관지염은 다빈도 500개 질병 중 2017년 질병 순위 1위를 차지했다. 급성 기관지염은 바이러스 또는 세균 감염에 의한 하기도의 염증으로, 보통 5일 이상 지속되는 기침을 주 증상으로 하는 급성 질환이다.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에 의하며 특별한 치료 없이도 3주 이내 호전이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질환의 정의, 원인, 임상증상과 진단, 감별진단 및 치료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자.
경주교육지원청(교육장 권혜경)은 지난 4일 경주교육지원청 3층 대회의실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청렴서약 다짐식’ 및 ‘2019년 청탁금지법 및 공무원 행동강령 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다짐식에서 직원들은 청렴서약서를 낭독하고 법과 원칙 준수, 사익보다는 공익 우선의 직무수행, 지위·권한 남용 및 향응 수수 금지 등을 다짐함으로써 청렴 의지를 재확인했다. 권혜경 교육장은 “직원 모두가 소통과 참여로 신뢰받는 청렴한 교육행정이 구현될 수 있도록 힘써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지어 경주 학생들과 시민들조차 동학 발상지가 전라도 어디인 것으로 압니다” 최근 천도교와 관련한 한 경주 인사의 볼멘소리다. 중·고등학교 역사 교과서에 동학에 관한 기술이 지극히 단편적이고 그나마 고부군수 조병갑의 탐학과 그에 따른 농민운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동학의 발상지를 헷갈리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동학은 수운 최제우 대신사가 지금의 경주시 현곡면 용담정에서 득도하면서 일으킨 근대종교다. 사람을 하늘 같이 받들어야 한다는 동학사상은 우리나라 근대 인권운동에서 눈부신 업적을 이뤘다. 지난호에서 기술한 대로 신분철폐, 신분의 차별 타파를 최초로 공론화 한 것이 동학이며 여성참정권과 아동 존중을 처음으로 주창한 것 역시 동학의 정신이다. 동학은 3대 교주 의암(義菴) 손병희(1861~1922)에 의해 면모를 일신한다. 손병희는 동학사상을 체계화해 대중적 종교의 형태로 발전시켰으며 동학의 이념을 구체적인 출판 사업으로 문서화시키기도 했다. 천도교는 개화기 우리나라 문명사에도 큰 발자국을 남겼다. 항일계몽의식을 함양한 잡지 개벽(1920년)을 간행했고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지라 할 수 있는 부인(1922년-신여성(1923년)의 전신)을 발간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어린이 잡지인 어린이(1923년)를 손병희의 처남인 소파 방정환이 주도해 창간했다. 어린이라는 말을 최초로 쓴 것도 바로 천도교에서 비롯됐고, 어린이 날 제정 역시 천도교의 노력에서 비롯됐다.
우리나라 도예사(陶藝史)에서 지산(芝山) 이종능 작가를 능가할 만큼 도전적이고 그런 한편 성공적인 작가를 찾기란 쉽지 않다. 토기(土器)에서 도기(陶器)로 도기가 청자, 분청자, 백자, 청화백자 등으로 진화하는 순간의 모험과 내적 갈등, 그 결과에 탄성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런 순간순간의 변화 과정만큼을 이종능 작가는 자신의 작품 세계에서 끊임없이 추구해 왔다. 그러면서도 그 변화가 언제나 만족할 만한 평가로 귀결됐고 도자기 애호가들의 선택을 유도했다. 그렇다고 토흔(土痕)으로 대별되는 그의 기본적 작품관이 흔들린 것은 아니다. 흙과 불, 유약의 만남이 제각각 자신의 특성을 드러낼 수 있도록 중재하는 작가 특유의 작법은 이미 오래전 일가(一家)를 이뤘다. 달항아리의 풍족함과 토흔의 질박한 비대칭, 물방울 다기류의 소담스러움과 과감하게 평면을 구사한 최근 작품들까지 그의 변화는 완고하면서도 파격적이다. 30년 도예 외길의 성과는 그가 대한민국 대표 도예가라는 이름으로 이벤트화 된 것으로 인정받았고 세계 각국의 한국 문화원이 그를 초청해 전시회를 연 것으로 그 가치가 증명됐다. 국내외 유명 소장가들의 애장품으로 그의 작품이 각광 받는 것으로 토흔의 현실적 위상도 각인됐다. 다른 예술장르와 달리 유독 척박하고 소외된 도예분야에서 ‘이종능’ 이름 세 글자를 각인하고 고액의 작품가를 부를 수 있게 된 것 자체만으로도 현대 도예가(陶藝家)에서 기록할 만한 일이다. 2004년 세계 각국 글로벌기업 최고 경영자들의 찻잔을 제작한 것에서부터 2007년 대영박물관 백자 달 항아리 특별전, 이후 도쿄, 오사카, LA, 뉴욕, 워싱턴에서 열린 초대전 등을 굳이 거론하는 것은 노파심 때문이다. 오사카 역사박물관과 우리나라 대통령실 등 내로라하는 곳에서 그의 작품을 소장한 사실들을 열거하는 것 역시 지나친 부연설명이다. 그의 작품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은 국내외 평단의 소감을 말하고 싶지만 그 역시 큰 의미가 없다. 예술가는 오로지 자신의 작품으로 말할 뿐, 그의 작품을 대하는 순간 공통적으로 느낄 만한 감흥이야말로 그간의 유명세나 평단의 평가에서 떠난 맨몸 그대로의 이종능과 토흔으로 각인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를 키운 산천이야말로 가장 큰 스승임을 자각한 듯 자신의 기량을 그 산천에 비추어 보려는 심정. 그러나 이 모든 사족(蛇足)들이 고향 경주에서 전시회를 구상 중인 그에게는 다 필요한, 한 사람에게라도 더 전달되기 바라는 노심초사의 단면들일 뿐이다. 5월 중순 경 이종능 작가는 그의 인생 60년, 도예인생 30년 만에 처음으로 고향 방문전을 기획 중이다. “고향에서 작품전을 연다는 것이 얼마나 부담스럽게 느껴지는지 모릅니다. 경주에도 뛰어난 예술혼을 가진 도예가들이 계실 것이고 신라의 후예답게 수준 높은 안목을 가진 애호가 분들도 많이 계실 것입니다. 그분들의 시각에서 제 작품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는다면 그보다 더 기쁜 일이 없을 것입니다” 다른 어떤 곳에서의 작품 전시회보다 고향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그의 소망은 금의환향류의 자만의식이 결코 아니다. 자신을 도예의 길로 들어서게 한 것이 어려서부터 눈 익게 보아온 경주의 예술과 유적과 산천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그다. 마치 오랜 동안 집을 떠난 아들이 온갖 데 떠돌며 세상을 공부하다 홀연히 고향의 넉넉한 품이 그립고 그를 키운 산천이야말로 가장 큰 스승임을 자각한 듯 조심스럽게 자신의 기량을 그 산천에 비추어보려는 듯한 모습이다.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깊이 생각해서 하나씩 마무리 지어나갈 예정입니다. 다만 연말에 아랍에미리트 수도 아부다비에서 전시회가 예정돼 있으므로 시기를 고려할 때 상반기 중에는 경주에서 전시회를 열고 싶습니다” 만으로 예순, 중노(中老)의 나이지만 그의 몸과 정신은 다행히 굳건하고 그의 열정 또한 젊은이 못지않다. 30년 넘은 작품기간은 어쩌면 고향에서 이립(而立), 또 다른 성숙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일지도 모른다. 때문에라도 그의 작품에 쏠릴 경주의 평가가 몹시 궁금하다. 경주사람과 경주에 잦아있는 신라 예술혼은 그를 어떻게 볼 것인가?
현곡농협 조합장 선거에는 3명의 후보가 출마한다. 전·현직 조합장과 농협중앙회 실무경험자의 삼자대결 구도가 진행 중인 현곡농협에서 정체된 현곡농협을 재도약 시킬 조합장으로 선택받을 후보는 누구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천북농협은 8년을 기다려온 전 조합장 기호 1번 최동식 후보와 8년으로 부족한 현 조합장인 기호 2번 김삼용 후보가 앞으로의 4년을 두고 또다시 격돌한다. 로컬푸드 직매장의 효율적인 운영과 고령화된 조합원 복지 및 영농지원 등의 공약을 준비한 두 후보 중 누가 앞으로 4년을 맞게 될지 주목된다.
외동농협은 이채철 후보와 현 조합장인 이상은 후보가 맞대결을 펼친다. 이채철 후보는 ‘조합장을 섬길 줄 아는, 농학석사’임을 강조하며 표심을 얻고자 다양한 공약을 선보였다. 반면, 이상은 후보는 농협 평직원을 거쳐 지난 4년간의 조합장을 역임한 점을 강조하는 ‘검증된 농업지킴이’를 자처하고 공약들을 제시했다.
양남농협에서는 여러 농민단체에서 활동해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갖고 있는 기호 1번 백민석 후보와 양남농협에서 24년간 근무한 기호 2번 서대길 후보가 맞대결을 벌인다. 상반된 경력의 두 후보 중 조합원의 선택은 누구일까?
3명의 후보가 격돌한 안강농협은 농가에서 수확된 벼는 전량 수매하겠다는 공통적인 공약을 제시했다. 또 그외에 각각 차별화된 공약으로 조합원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1년 만에 조합장을 선출하는 안강농협 조합원들은 현 조합장에게 4년의 시간을 더 줄지, 아니면 새로운 조합장을 선택할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불국사농협은 5선에 도전하는 현 조합장인 김원태 후보와 새로운 조합장을 꿈꾸는 3명의 후보가 선거전을 치른다. 새로 도전하는 3명의 후보는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침체된 불국사농협의 재도약을 위한 공약을 제시했다.
동경주 농협의 화두는 단연 ‘농협의 정상화’, ‘합병’이다. 젊은 피의 기호 1번 김태열 후보는 ‘합병이 아닌 정상화’를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기호 2번 김재호 후보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영정상화’를 이루겠다고 밝혀 ‘동경주농협 정상화’를 이룰 후보로 누가 선택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내남농협은 신농업혁신타운 활용, 농촌 고령화 대책, 신설된 교통인프라 활용 등 침체된 농촌 분위기의 반전이 필요한 가운데 경주농협과 함께 가장 많은 5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결과를 예상하기 힘든 만큼 후보들은 저마다 표심을 사로잡을 수 있는 공약들을 준비했다.
수협은 현직 조합장인 하원 후보와 젊은 새 일꾼을 외치는 이영웅 후보 간의 신·구 대결이 펼쳐진다. 두 후보는 각각 어촌계의 편의와 수익 창출을 위한 방안들을 공약으로 발표하고 표심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에는 조합원들이 원하는 깨끗한 선거로 조합원들을 위한 정책만으로 승부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산림조합은 전직 경주시 산림과장 출신들이 맞대결을 벌인다. 두 명의 후보 모두 기존 숲을 활용한 조합원 수익 모델 마련에 바탕을 두고 공약을 제시했다. 기호 1번 이항목 후보는 농협과 유통인프라 구축을 통한 임산물 판로 확보 등을, 기호 2번 신용덕 후보는 산지 개발·인허가 관련 조합원 편의성 등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산림조합원의 권리와 이익을 위한 어떤 공약이 선택을 받을지 주목된다.
황도석 현 조합장이 출마하지 않고 5명의 후보가 선거전을 치르는 경주농협은 그 규모가 지역에서 가장 큰 조합으로 조합장이 누가 될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7년 준비된 농협전문가’ 박해영 후보, ‘준비된 큰 일꾼 진정한 농협 전문가’ 최준식 후보, ‘조합원의 든든한 일꾼’ 강상중 후보, ‘검증된 농업 전문인’ 정연권 후보, ‘든든한 농민조합장’ 한영구 후보 등 5명은 경주농협의 변화를 위한 공약을 제시했다.
강동농협은 손화익 현 조합장의 불출마로 이종해·권덕준 후보가 양자대결을 펼친다. 두 후보 모두 농협과 조합원 소득 증대를 위한 공약들을 제시하며 표심 얻기에 힘쓰고 있다. 기호 1번 이종해 후보는 작목반 활성화, 사료사업, 한우 육질진단 및 거세서비스, 벼 전량 수매 등의 농가 수익을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기호 2번 권덕준 후보는 특화작물 보조금 수령, 영농자재무상지원 확대 방안 등을 언급했다. 특히 조합장 특별상여금 폐지, 연말 손실 발생 시 연봉 50% 삭감 등 경영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강한 뜻을 내비쳤다.
경주시는 올해 지속적으로 전기차충전소를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 전기차 공용 충전소는 현재 38개소 57기이며 미가동중인 충전기는 이달 중으로 모두 가동될 예정이다. 이는 관광도시인 지역의 특성상 전기차 렌트카를 이용하는 관광객들과 전기차를 이용하는 지역주민들을 위해 전기차충전 인프라를 확대하겠다는 것. 환경부가 주관하는 전기차충전소 설치사업에 경주시는 지난 1월 지역에 전기차충전소를 추가 설치할 장소를 사전 조사했고, 7개소 9기의 전기차충전소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해 환경부에 전했다. 시 관계자는 “환경부의 결정에 따라 더 늘어날 수도, 줄어들 수도 있다”며 “외부에서 지역으로 들어오는 전기차 이용자들이 많은 지역 특성상 지속적으로 전기차 충전소를 확대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또한 경주시는 민간사업자가 공용 전기차 급속 충전기를 설치를 할 경우 1000만원의 설치보조금을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전기차 급속 충전기는 설치하는데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 이를 민간사업자에서 설치할 경우 환경부에서 50%를 부담한다”며 “환경부에서 50%를 지원하지만 워낙 고가라 경주시가 1000만원의 추가 보조금을 지원해 민간사업자의 개인부담을 줄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현재 설치된 지역 공공용 전기차 충전기(급속)는 다음과 같다. ▲충전기 3기-경주시청, 화백컨벤션뷰, 경주IC휴게소 ▲충전기 2기-한국전력공사 경주지사, 건천 휴게소 서울방향, 건천 휴게소 부산방향, 천북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포항방향, 예술의 전당 주차장, 외동휴게소 울산방향, 외동휴게소 포항방향, 경주국립공원사무소, 건천 운동장, 월정교 주차장, (재)문화엑스포, 동국대 경주캠퍼스, 서라벌광장휴게소 ▲충전기 1기-외동읍, 양남면, 경주휴게소 하행, 감포읍사무소, 안강읍사무소, 내남면사무소, 현곡 제1공영주차장, 황남동주민센터, 선도동주민센터, 선도동주민센터, 홈플러스, 남경주IC 행복충전소, 불국사, 황성공원, 화물자동차공영차고지, 안강운동장, 강동면, 양북면, 천북면, 서면, 경주국민체육센터, 경주시 사적관리과, 서라벌문화회관.
지금부터 100년 전인 1919년 3월 1일. 이날을 기점으로 일제 치하에 맞서 시작된 만세운동은 전국으로 확산됐다. 경주에서도 3월 11일, 12일 밤 노동리 교회당(현 경주제일교회)에서 두 차례 비밀모임 끝에 13일 거사를 일으키기로 계획했지만, 주동인물들이 경찰에 체포되면서 이날의 만세운동은 실패로 돌아갔다. 그러나 일제의 억압에도 굴하지 않았다. 바로 이틀 뒤인 3월 15일 당시 작은 장이 열리던 노동리 봉황대에서 애국군중들의 태극기를 앞세운 독립만세 함성은 천지를 진동시켰다. 경주에서 실제로 만세운동이 일어난 날은 바로 ‘1919년 3월 15일’이었고, 장소는 당시 작은 장이 서던 봉황대였다. 이날의 의미를 되새기는 ‘경주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가 오는 16일 오후 2시부터 경주제일교회와 봉황대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경주기독교연합회, 경주제일교회가 주최·주관해 열리는 행사는 1부 기념행사와 2부 3.1운동 재현 및 기념식으로 진행된다. 먼저 경주제일교회에서 기념예배를 시작으로 3.1운동 영상 시청, 경주 근대사를 연구하고 있는 일본인 아라키 준 박사의 경주 3.1운동 관련 세미나가 이어진다. 특히 경주 3.1운동을 주도하다 옥고를 치렀던 박영조 경주제일교회 제2대 담임목사의 외손인 김광세(79) 장로와 박문홍 영수(현 안수집사)의 외손인 이봉천(52) 씨 가족 등 독립운동가 후손들에게 감사패를 증정할 예정이다. 2부 행사는 3.1운동 재현을 위한 거리행진이 경주제일교회-화랑로-봉황대 앞 잔디광장까지 이어진다. 100년 전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현장인 봉황대에서는 3.1절 노래와 애국가 제창, 독립선언서 낭독, 독립만세 삼창 등이 진행된다. 또 일제의 경주 3.1운동관련 공판 기록을 토대로 해 당시 상황도 재현된다. -기독교인들이 주도했던 ‘경주 3.15 만세운동’ 독립기념관 자료와 경주제일교회 90년사 등에 따르면 1919년 3월 15일 경주 만세운동은 당시 노동리 교회(현 경주제일교회)의 기독교인들이 주도했다. 이들 기록을 살펴보면 이 같은 결론에 이르게 된다. ‘1919년 3월 11일, 12일 노동리 교회당(현 경주제일교회)에서 박래영·윤기효·박문홍 세 사람은 뜻 있는 성도 5~6명과 비밀모임을 갖고 경주에서 만세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김성길, 김술룡 등도 규합해 3월 13일 경주읍 큰 장날 거사를 일으키기로 뜻을 모았다. 이들은 12일 밤 박문홍의 집에서 태극기 300개를 만들어 13일 새벽 동지들에게 배부했다. 이때 수상한 기미를 눈치 챈 경찰은 박내영과 조기철의 집을 수색했고, 각각 거실에서 태극기 2장, 30장이 발각됐다. 이로 인해 주동인물 박문홍 외 15명이 경찰에 체포되면서 13일 거사는 실패하게 된다. 그러나 3월 15일 읍내 작은 장이 열리는 봉황대 주변에서 오후 3시 30분 박봉록, 서봉룡, 박무훈, 최성렬, 김억근 등 청년 30여명이 주도해 12일 밤 박문홍의 집에서 만든 태극기를 앞세워 독립만세를 고창했다. 이 때 장에 있던 장꾼들도 일제히 호응하면서 독립만세의 함성이 천지를 진동했다고 한다. 독립만세 운동이 일자 경찰들은 곧바로 총검으로 위협하며 군중을 해산시키고 주동인물들을 검거했다. 현재 경주시청의 수형자 명부에는 이때 검거된 주동인물 가운데 박영조·박문홍·김학봉·조기철 징역 10월, 이승태·최수창 징역 8월, 손석봉·최성열 징역 6월, 김성길·박봉록 징역 5월, 전성필·김천근 징역 4월, 김억근은 징역3월(집행유예1년)을 언도받아 각각 대구형무소에 투옥됐다는 기록이 있다. 징역형을 선고받은 이들이 모두 경주제일교회의 전신인 노동리 교회 박영조(호적 박래영) 당시 담임목사, 박문홍 영수를 비롯한 기독교인들이었다. 이는 경주 3.15 만세운동의 중심에는 기독교인들이 중심에 있었던 것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오는 16일 열릴 예정인 ‘경주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를 경주기독교연합회와 경주제일교회가 주최·주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전점득 경주제일교회 장로는 “경주 독립만세운동이 기독교를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것을 알려주는 의미 있는 재판기록이 있지만 기독교인이나 시민들이 잘 알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향후 (가칭) 경주 3.1운동 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설립해 기독교, 동학, 애국군중 등이 참여한 경주의 독립 운동사를 정립하고, 독립운동사적지 정비 등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족운동 신라고적환등회로 이어져 경주 3.15 만세운동은 1921년 금관총 출토유물 경주유치(留置)운동과 민족운동인 신라고적환등회로 이어졌다. 이번 기념행사와 함께 발간되는 논문집 ‘경주의 3.1운동 전개와 의의’에 따르면 경주 만세운동이 규모면에서 다른 지역에 비해 크게 주목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항일 정신은 이후 일어나는 금관총 출토유물 경주유치 운동, 신라고적 환등회가 전국적으로 이어져 독보적인 운동이 됐다고 평가했다. 금관총 출토유물 경주유치 운동은 1921년 9월 일제에 의해 발굴된 금관총의 출토유물을 경복궁 내 총독부박물관으로 이전하려던 계획에 맞서 대부분의 유물들을 지켜냈다. 또 신라고적환등회는 경주 3.15만세운동 이후 하나의 민족정신을 깨우는 운동이었다. 1923년부터 전개된 신라고적환등회는 겉으로는 경주제일교회 부설 교육기관인 사립계남학교의 학자금 모금을 위한 것이었지만, 내면은 민족의 기원인 신라문화를 소개하며 민족적 자부심을 고취하는 정신운동이었다. 이 같은 내용은 동아일보 1923년 7월 7일자, 11월 19일자 등의 기사에 상세히 기술되기도 했다. 특히 금관총 출토유물 경주유치운동과 신라고적환등회는 동아일보와 당시 경주청년회, 경주제일교회의 적극적인 관여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박동환 경주제일교회 담임목사는 “100년 전 기독교인들을 중심으로 일어난 경주 3.15만세운동은 금관총 출토유물 경주유치운동과 신라고적환등회로 이어진 범시민 나라사랑 운동이었다”면서 “100주년을 맞아 선조들의 숭고한 뜻을 경주지역 청소년과 시민들에게 널리 알려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해 나가길 기원드린다”고 말했다.
경주시가 올해 미래인재 육성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교육경비를 지원키로 하고 명품교육 실현에 앞장서기로 했다. 올해 확정된 교육경비 지원 규모는 총 102억원으로, 교육경비를 지원한 이래 처음으로 100억원대를 넘어섰다. 경주시는 지난달 27일 경주시 교육경비보조금심의위원회를 열고 2019년 교육경비보조금 102억원을 심의·확정했다. 이번 심의를 통해 초·중학교 전 지역 무상급식지원, 희망사다리 도입 등 7개 분야 52개 사업에 102억원의 예산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경주교육의 질적 향상 및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을 목표로 한 교육정책 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분야별 지원규모는 지난해까지 의무교육대상의 80%정도 지원해왔던 무상급식을 올해부터는 전 지역 초·중학교 모든 학생들에게 전면 시행한다. 시는 45억원의 예산지원을 통해 학부모들의 급식비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교육바우처 지급 등 학교 밖에서 필요한 교육비를 지원하는 ‘희망사다리 사업’에 1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교육복지를 실현한다. 또 인근 포항, 울산과 경주시내에 비해 열악한 외동·안강지역 초·중등 교육환경개선을 위해 안강초 다목적 강당 증축 대응투자 등 8억3000여만원을 지원해 교육 불균형을 해소하고 감소하는 학령인구를 적극 유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세계적 관광도시 경주의 명성에 걸 맞는 글로벌 청소년 인재양성을 위해 초등학생 원어민 영어체험학습, 영어체험교실 구축, 모바일 영어학습 등 국제화 및 스마트에듀케이션 사업에 6억여원을 지원한다. 학력향상 및 특성화 교육을 위한 중학교 보충활동, 고등학교 특성화 프로그램, 감포고 마이스터고 전환 등에 15억3000만원을 지원한다. 아이들의 바른 인성함양 및 창의력, 협동심을 심어주기 위한 초등학교 서예교실, 리더십 캠프 등에 2억1000여만원을 지원하고, 자유학기제 활성화를 위한 진로체험지원센터 운영, 화랑마을 체험학습, 학교체육 육성 등에 7억5000여만원을 지원한다. 또한 급증하고 있는 다문화학생 맞춤형 교육을 위한 흥무초 다문화 예비학교 한국어교실 환경개선과 유림초 다목적강당 증축, 초등학생 방과 후 돌봄 교실, 배움터 지킴이 등에 16억1000여만원을 지원해 안전하고 쾌적한 학교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교육청·각급 학교의 신청과 적극적인 사업발굴을 통해 모바일어학학습, 안강초·유림초 다목적강당 증축 대응투자 등 학교시설 개선과 경주 플레이싸커 축구교실, 동물사랑 인성교육프로그램 등 21개 신규 사업을 새롭게 편성했다. 이를 통해 변화하는 사회트렌드와 교육현장 수요를 적극 반영하고 학생들에게 질 높은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영석 경주시 부시장은 “앞으로도 교육품질 향상과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실효성 높은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경주교육지원청, 학교, 학부모 및 교육관계자와의 협의와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명품 교육, 행복한 교육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민선 7기 출범 이후 교육경비 매년 10억원 확대 지원, 희망사다리 도입, 안강·외동지역 초·중등 교육환경 개선, 경주교육원탁회의 정기개최, 고교평준화를 위한 공론화 등 교육정책 핵심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오는 13일 실시되는 가운데 경주지역은 무투표 당선이 확정된 경주축협을 제외한 12개 조합(강동·경주·내남·동경주·불국사·안강·양남·외동·천북·현곡농협, 경주시산림조합, 경주시수협)에서 34명의 후보가 조합장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경주시 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조합장선거의 경주지역 총 투표 조합원수는 2만4189명. 경주농협이 4011명으로 가장 많고 그 뒤로 경주시산림조합 3634명, 안강농협 2941명 순으로 확정됐으며 경주시수협이 1042명으로 가장 적다. 이밖에 외동농협 2320명, 동경주농협 1979명, 현곡농협 1562명, 불국사농협 1547명, 내남농협 1385명, 강동농협 1377명, 양남농협 1300명, 천북농협 1091명 순으로 최종 확정됐다. 13일 오전 7시부터 오후5시까지 진행되는 투표는 15개 투표소에서 이뤄지며, 조합에 상관없이 모든 투표소에서 투표가 가능하다. 한편 이번 선거에 출마한 34명의 후보들은 지난 2일 각자 공약을 담은 공보물을 경주시선관위에 제출, 조합원들에게 전달됐다. 본지에서는 앞으로 4년간 각 조합을 이끌기 위해 출마한 후보들의 공약을 비교·정리해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