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햇살이 따가운 어느 토요일 오후였다. 나는 일과를 마치고 퇴근하여 자주 들리는 다방으로 갔었다. 아는 사람도 없었고 약속한 사람이 없으니 친구를 만날 수도 없었다. 주말, 그것도 맑게 갠 가을날-. 무언가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은 날에 그냥 멍하니 앉아 있을 수도 없었다. 막걸리가 한 잔 생각나는 계절에 집으로 들어가서 낮잠을 자기도 그렇고 책읽기도 따분했다. 나는 기발한 생각을 하나 해낸 것이다. “세 번째 사람” 우연히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는 그 길로 다방에서 나와 어느 대포 집으로 들어가서 술과 안주를 시켜놓고 오후 3시가 땡 치게 되면 이 대포 집 앞으로 지나가는 세 번째 술꾼과 술을 마시기로 작정했다. 지금부터다. 창가에 앉아 길을 지나가는 “아는 사람” “세 번째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는 사람이 둘 지나가고 이제부터 남은 한 사람이 결정적으로 나와 술을 마실 사람이다. 조금 있으니 드디어 아는 술꾼 한 사람이 어슬렁거리며 지나가는 것이 아닌가. 벌떡 일어나 창문을 열고 소리쳐 불렀다. 바로 권윤식 선생이었다. 권윤식 선생 이야말로 어쭙잖은 변명을 늘어놓으며 가버릴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너무 잘 알았기 때문에 안심하고 불러들였다. 나는 그에게 그가 세 번째 사람이라는 것을 설명하고 오늘은 운명적으로 그와 술을 마셔야 한다는 이유를 또 설명하였다. 주선(酒仙)에 가까운 그가 술과 술친구를 두고 그냥 가버릴 사람이 아니다. 그러니 그 날의 술은 물어 보나마나다. 권윤식 선생은 아호를 운원(雲園), 또는 소정(素丁)이라 했다. 그는 철학을 전공하면서 수필을 쓰는 문인의 한 사람이다. 그는 ‘神의 原罪’라는 희곡을 쓰고 있을 때였다. 우리는 주로 술 이야기, 문학 이야기, KBS에서 방영되고 있었던 ‘이산가족 찾기(잃어버린 30년)’ 등에 관해서 이야기 한 것으로 기억된다. 나는 그때 영남일보에 <千字春秋>를 썼는데 거기에 찬주론을 쓰면서 술에는 장점도 많다는 것을 역설해서 주당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 사실을 아직 상기하고 있다. 문학과 술은 떨어 질레야 떨어질 수 없는 함수관계가 작용한다고 우리는 느끼면서 술도 못 마시는 사람이 무슨 글을 쓰느냐는 우리대로의 술에 대한 철학을 역설하기도 했었다. 운원 선생의 그때의 주론은 그와 함께 술을 마시다가 도망갈 수 있도록 그물을 뚫어 놓고 마신다고 했다. 술 상대가 가고 싶으면 언제든지 가도 좋다는 것이다. “체력이 부족하면 언제든지 가라” “재력이 부족하면 언제든지 가라” 다시 말하면 돈 없고 술을 못 이기면 언제든지 빠지라는 것이다. 이 두 가지가 모자라면 언제든지 가도 좋은데, 잡거나 붙잡는 일은 없다는 것이다. 이것이 운원 선생의 음주철학이다. 나는 이 말에 박수까지 치면서 호응했다. 처음 들으면 술꾼의 체면과 자존심을 건드리는 말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자세히 생각하면 운원 선생의 지론에 일리가 있다는 생각마저 든다. 그는 그 만큼 술을 아끼고 술을 사랑하고 술에 대해서 자신을 가지고 술을 마시는 ‘찬주론자’이기 때문이다. -정민호 (시인·동리목월문학관장)
(재) 문화엑스포는 오는 7월 6일 오후 4시 경주엑스포 문화센터에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기념관 개관을 축하하는 피아니스트 정한빈 초청 콘서트를 개최한다. 피아니스트 정한빈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 음대에서 수학한 유럽 정통파로 지난 2012년 프랑스 파리 그랑프리 아니마토 국제콩쿠르에서 사상 최초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우승했다. 국내외 유수 콩쿠르를 우승하며 프랑스 리옹쇼팽협회 아티스트로 선정됐고 다수의 방송 출연과 공연프로젝트 ‘음악 읽어주는 남자’를 진행하며 클래식 음악계의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초청 콘서트에서 그는 바흐 칸타타 ‘양들은 평온하게 풀을 뜯으리’, 베토벤 소나타 23번 ‘열정’, 리스트 소나타 나단조 등 섬세하고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을 70분간 들려준다. 이번 연주회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20년 역사가 담긴 기념관의 개관을 축하하는 자리인 만큼 많은 내빈이 참석할 예정이다. 연주회 입장권은 2만원이며 인터넷을 통해 판매된다. 네이버에서 ‘경주엑스포’를 검색한 후 N예매에 들어가 ‘정한빈콘서트’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잔여석에 한해 현장 발권도 진행된다. 문의는 경주엑스포 콘텐츠부(054-740-3990).
하이쿠는 일본 고유의 단시 17음 형식으로 짧지만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시 문학이다. 누군가는 하이쿠를 글로 찍는 한 장의 사진이라고 말하듯 하이쿠는 설명도 묘사도 아닌 바로 표현의 예술이다. 하이쿠가 좋아 매달 정기적인 모임을 갖는 단체가 있다. 한국하이쿠연구원(원장 곽대기)에서는 하이쿠의 문학적 감성을 나누며 일본과 한국 양국의 국경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 한국하이쿠연구원은 지난 24일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회의실에서 합동 하이쿠집 제9집 ‘담쟁이 蔦’ 발간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곽대기 원장을 비롯해 장윤익 문학평론가, 나카에 아라타 하이쿠시인, 김성춘 시인, 강석근 교수, 권순채 민조시인 등 25명이 참여한 가운데 백강 허화열 선생의 정가 축하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사람의 만남, 시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열린 행사는 1부 ‘현대한일 시가의 비교와 낭송’, 2부 ‘합동구집 ‘담쟁이 蔦’ 제9집 낭송과 감상’으로 나눠 진행됐다. ‘담쟁이 蔦’는 한국하이쿠연구원 회원들의 지난 1년간의 발자취가 담겨 있는 책이다.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저녁 월요강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며 그들은 하이쿠를 중심으로 일본 문학과 문화를 함께한다. 뿐만 아니다. 비교문학과 문화의 차원에서 향가와 시조 등 전반적인 한국문학과 한국문화와의 비교를 동반한다. 그리고 그들은 단순한 공부에만 머물지 않고 창작활동으로 이어간다. 이번 제9집 합동 하이쿠집 ‘담쟁이’에는 한국인 작자로 고민환, 곽대기, 권순채, 김만수, 김일민, 김풍택, 김현, 박봉조, 박서희, 박유원, 박정원, 배정호, 서용갑, 손상조, 신혜정, 이남식, 이대희, 정장주, 정장화, 정진주, 최성만, 최영우, 하말임 등 한국인 작자 23명의 139구와 일본인 작자인 아오사와 가쓰코, 이시카와 아케미, 오자키 타카에, 노리코, 사토 미치코, 데라구치 히사꼬, 니시무라 가즈미, 히로세 에이코, 홍고 타미오, 요메하라 사다코 등 10명 회원의 42구 하이쿠가 소개됐다. 곽대기 원장은 “하이쿠는 일본을 대표하는 정형시로 이미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의 향가와 시조 등 우리의 문화도 한반도를 넘어 세계인들과 소통하며, 널리 사랑받기 위해서는 이미 국제화된 하이쿠의 먼저 간 궤적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하이쿠연구원은 한국과 일본 양국의 문화에 관한 연구와 대중화의 바탕 위에 자연을 소중히 여기며 상대와의 공존을 통해 대중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 분야의 질적 향상과 상호 교류 발전을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2006년 2월 27일 공식적으로 개원했으며 한·일 문화예술교류에 앞장서고 있다.
식민지 조선의 실천하는 화가 土水 황술조(黃述祚, 1904~1939) 선생<인물사진>의 회고전이 오는 9월 15일까지 경주 솔거미술관 제1, 2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그가 세상을 떠난지 여든해, 35세로 생애를 마감하기까지 황술조 선생은 9년이라는 짧은 화업이 있었다. 사람들은 황술조 선생이 미술 운동에 흥미를 보이지 않고, 중앙화단에도 초연한 채 시골에 파묻혀 풍류를 즐기면서 무욕의 일상을 살아간 작가라고 평가한다. 게다가 그의 작품에서 밀도 있는 투철한 작가의식은 찾기 어렵다고까지 말한다. 하지만 그는 경주 근대화단의 최초 선각자요, 한국 근대미술에서도 위상이 높은 경주 출신 서양화가 1호라는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가 태어난 1904년의 조선 땅은 러일전쟁터였다. 그는 계림 보통 학교를 졸업하고 3·1만세 운동을 겪었고, 서구 문명이 해일처럼 몰려들던 경성에서 양정고보를 다녔다. 그리고 1930년 아시아 최고의 미술대학이었던 동경미술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귀국해서는 개성과 경주에서 머물면서 동경미술학교 동문전, 서화협회전, 목일회, 목시회 등 전람회와 단체활동을 했고, 경주 고적보존회에도 참여했다. 황술조 선생이 실천하는 화가였음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은 도시노동자의 힘찬 움직임을 그린 ‘연돌소제부’다. 동경미술학교 후배인 홍득순은 묵직한 주제를 과감하게 선택해 식민지 조선의 현실에 필요한 정치성 있는 시위를 암시한다고 평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황술조 선생의 유화 및 수채화, 드로잉 작품 9점이 제1기획전시실에서 전시되며, 제2기획전시실에서는 삼성미술관 리움에 소장돼 있던 사진 작품집을 통해 작품 이미지 34점과 1933년 조선중앙일보 연재 삽화, 1938년 동아일보 연재삽화가 최초로 공개된다. 또 일본동경미술대학 졸업전에 출품된 6점의 자화상을 영인본으로 만나볼 수 있다. 황술조 선생의 작품에는 뚜렷한 특징이 있다. 과감한 색채, 표현의 단순화, 그리고 후경과 전경의 색의 뒤섞임 등이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고 있는 ‘계림풍경’, ‘여인상’ 등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듯 그는 자연 그대로의 사실을 묘사하는 관념적 사실주의가 아닌 다양한 형식적 특징을 찾아내려고 했다. 황술조 선생의 작고 80주년을 맞아 개최하는 이번 회고전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선생의 작품 사진과 새로운 삽화들을 소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애선 전시기획자는 “이번 전시를 위해 조사한 결과 황술조 선생의 작품은 100여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소장처가 확실한 작품은 20여점에 불과하다는 점이 아쉬울 따름이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경주출신 황술조 선생의 새로운 작품을 발굴하고 그에 대한 연구로 이어지는 계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국최초 무역 마이스터고 입학을 위한 입학설명회에 학부모와 학생들이 몰리는 등 마이스터고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국제통상마이스터고(현, 감포고)가 지난 20일 HICO(화백컨벤션센터)에서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입학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전국 최초로 신설되는 무역 마이스터고에 대한 소개와 교육과정, 실습동 및 생활관, 취업처, 입학절차 및 전형 등에 대한 설명으로 진행됐다. 학부모와 학생들은 한국국제통상마이스터고(이하 한국통마고) 입학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학생과 학부모는 무역, 외국어, 공학의 대한민국 최초의 융합교육과정내용과 졸업 후 취업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았다. 한국통마고는 한국무역협회, 한국공항공사 등 총 78개의 업체와 업무협약을 통해 실무를 익히고 취업까지 연계할 방침이다. 또한 전교생 입학금 및 학비 지원, 방과후 교육비 및 기숙사 운영비 전액 지원, 중식 및 석식비 지원, 감포장학회(4년간 연 3600만원 지원) 장학금 지원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경제적 혜택도 줄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인재 양성이라는 교육목표에 걸맞게 독일, 캐나다, 호주 등 해외취업 선도학교로의 해외취업처 소개와 졸업 후 재직자 특별전형을 통한 수출입 무역 중견인력양성 등 꾸준한 교육활동에 대한 내용을 전달하며 학부모의 신뢰를 얻었다. 졸업 후 주요 취업처로는 금융권회사, 무역업관련 공무원 및 공기업, 무역사무원, 해외 영업원, 자동차부품기술영업원, 종합무역중개인, 수출입 기업, 무역 및 물류회사 및 관련 협회 등으로 취업처를 소개하며 100% 고졸 취업을 목표로 한 학교의 교육을 홍보했다. 한국통상마이스터고는 국제무역과 3학급(학급당 20명) 총60명을 모집하는 남녀공학의 학교로 2020년 3월 개교를 앞두고 있다. 현재 경주를 시작으로 대구, 울산, 포항, 서울 등으로 입학설명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마이스터고의 학생 모집은 전국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신입생 모집에서 지역 전형으로 경주지역 10%, 감포 10%의 학생을 배정돼 지역 학생의 입학에 길을 열어뒀다. 심영란 교장은 “국제통상마이스터고는 수출입관련 틈새시장을 공략해 성공적인 고졸취업의 유리한 시장을 선점할 수 있어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학교에서 배출한 우수한 인재들이 전세계 국가와 무역관련 일을 전문 직업인이 되도록 교육하겠다”고 말했다.
대학생들에게 지역 중견기업 대상 특강을 통해 대학과 기업을 이어주는 행사가 개최됐다. <사진> 동국대 경주캠퍼스 대학일자리센터는 지난 19일 교내 백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중견기업 바로알기 특강 및 상담회’을 개최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와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에서는 재학생 4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중견기업 바로알기 특강’을 주제로 중견기업의 정의와 기업 분류기준, 지역별 대표 중견기업을 소개하는 등 중견기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또한 ‘중견기업 취업전략 상담회’를 통해 중견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취업전략을 수립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전문 멘토와의 1대1 집중상담을 실시했다. 김신재 동국대 경주캠퍼스 대학일자리센터장은 “학생들이 중견기업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희망 기업을 선택하는 시야를 넓히는데 기여하고자 이번 특강을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중견기업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노력을 다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동국대 경주캠퍼스 대학일자리센터는 지역 중견기업에 필요한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고 청년 취업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기업 탐방, 기업분석 경진대회, 중견기업 바로알기 특강 및 상담회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황남초(교장 박영근)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방과후학교 수업 공개 주간을 운영했다. 이번 일정은 올해 초 학교를 이전해 새로운 건물로 보금자리를 잡은 후 공개되는 첫 수업인 만큼 학부모들의 관심과 기대 속에 진행됐다. <사진> 황남초는 첼로, 플롯, 바이올린, 드럼 등의 음악 수업 및 다양한 방과후학교 수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학생들의 재능 및 바른 인성을 함양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이번 수업 공개는 영어, 바둑, 멘사, 주산·연산, 컴퓨터, 미술, 방송댄스, 독서논술, 음악줄넘기, 과학실험, 로봇과학, 바이올린, 플롯, 첼로, 드럼 등 18개 수업에서 진행됐으며 학생들이 자신의 특기, 적성 신장을 위해 한 학기동안 열심히 노력했던 결과를 보여 주는 좋은 계기가 됐다.
#핵심 언론인·유명 법조인·고위 공직 인사들의 경주사랑 광화문 연가 지난 20일 강남 모처에서 광화문 포럼 회원들과 일단의 초대손님들이 모여 2019년 상반기 정기총회와 회장 이취임식을 열었다. 2007년 광화문 포럼을 함께 만들고 10년 동안 회장직을 맡아온 이진곤 전 국민일보주필(경희대 겸임교수)이 최종천 글로벌경제신문 사장에게 회장직을 전하며 2기 광화문포럼 시대의 막을 올렸다. 이날 최종천 회장을 필두로 고문에 백수활 현대기전 사장, 장기일 전 부산시인력개발원장, 최태열 전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 사무총장 3명을 위촉했다. 부회장으로 전충렬 전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황선욱 YTN 행정부 선임기자, 전명호 김앤장 변호사가 위촉됐고, 감사로 박진우 삼일회계법인 전무를 위촉했다. 총무는 한동욱 매일경제 특별사업팀장이 당분간 유임하기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임한 이진곤 전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이날 회의에서 이진곤 명예회장은 “지금까지 10년 넘게 광화문 포럼을 이끌며 늘 이 자리를 물려주려고 애썼는데 최종천 회장 덕분에 원을 이루었다”고 전제하고 ‘경주를 위해 말 한 마디라도 제대로 하자는 목적으로 이 회를 열었는데 새로운 임원들이 그 목적을 잘 이루어 주기 바란다’는 요지로 인사한 후 지금까지 참가해준 회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신임 최종천 회장은 이진곤 회장의 노고를 기리는 감사패 전달 행사를 마친 후 “호시탐탐 노리던 회장 자리를 이제야 획득했다”며 농담, 분위기를 띄운 후 “광화문 포럼이 설립 취지에 맞게 경주 사람들끼리 우의를 다지고 경주를 위해 우리의 역할을 하자”고 독려했다. 특히 최종천 회장은 앞으로 젊은 인재들을 흡수하여 광화문 포럼이 좀 더 활성화 되도록 힘써 보겠다고 약속하고 회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광화문 근처 출향인들 점심 모임이 경주 위한 의기로 발전 광화문 포럼은 2007년 서울 ‘광화문’ 거리를 중심으로 흩어져 근무하던 경주 출신 언론인, 공직자, 사업가들이 ‘친목도모를 위한 점심이나 먹자’는 취지로 모였으나 모임이 잦아질수록 고향을 위해 무언가 뜻 깊은 일을 해보자고 전열을 정비, 오늘에 이르렀다. 광화문 주변 지역은 반경 2킬로미터 이내 국내 주요 언론사들이 밀집 포진해 있고 창립당시에는 각종 행정기관들이 밀집해 있어 자연스럽게 주요 언론인들과 공직자들, 법조인들과 사업가들이 모임을 가지며 지금까지 이어왔다. 주요 회원으로는 이날 위촉된 회장단과 서울대 법대학장 출신인 정종섭 국회의원, 우창록 전법무법인 율촌 대표, 김&장법무법인 권은민 변호사, 이동한 전 세계일보 사장, 손병기 경주중고 동창회장(전 중앙일보 상무), 이진희 전스포츠한국 사장을 비롯한 언론인들, 교육부 고위 공무원 출신인 이성희 전 경주대총장, 하상구 경무관 등 전현직 공직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이날 모임에는 김석기 국회의원과 이정락 경주고도보존회장,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백승관 경주향우회 회장, 이태형 경주중고 재단이사장, 최호식 서울지방법원 부장판사, 정희찬 경주시 서울사무소장, 최진환 ADT캡스 사장 등이 초대손님으로 참석해 회원들을 축하했다. 이날 이정락 경주고도보존회장은 축하 인사를 통해 “광화문 포럼은 우리 경주고도보존회와 매우 친근한 모임”이라고 강조한 후 “앞으로 경주를 위해 손잡고 함께 일하자”며 서로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 김석기 국회의원은 “경주가 어려운 중에 전기자동차 공장이 금년 말까지 경주에 완공된다”는 소식을 전하며 “일 잘하는 주낙영 시장과 함께 뜻을 모아 열심히 경주를 위해 뛰겠다”고 약속한 후 “영광스러운 고도 경주를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 모두 뜻을 모으자”며 회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어 정종섭 국회의원은 최근 공부한 윤휴 공의 자료와 경주문화원에서 발간한 ‘근대경주’ 등 자료들을 나열하며 “임진왜란 때 경주 선조들이 ‘경주성’을 수복하고 적의 복보급로를 차단해 전쟁의 전환점을 이루었다” “근대경주를 보니 근대시대 경주의 발전을 위해 많은 분들의 수고가 있었다” “경주최부자 집으로 알려진 문파선생 집안의 현실을 경주가 관심을 가지고 제 자리를 찾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는 등 소감을 피력한 후 광화문 포럼과 경주시민의 노력을 강조했다.
12시 ㈜지산의 점심시간, 비서 공OO씨가 한주식 회장에게 다가와 오늘은 비지찌개 전문인 OO식당에 예약됐는데 손님과 함께 오시겠느냐고 묻는다. 한주식 회장, 당연한 듯, 그러마 하고 기자를 이끌고 식당으로 간다. 식당에는 내근 중이던 임직원 50여명이 식당 이곳저곳으로 나뉘어 앉아 밥을 먹는다. 도중에 어느 테이블에서 반찬이 떨어지자 직원 중 한 명이 당연한 듯 주방으로 가더니 모자라는 반찬을 덜어온다. 식당 주인이 응당 그러려니 보고만 있다. 한 회장이 설명한다. “이 바쁜 시간에 큰 소리로 식당 주인 부를 게 뭐 있나요? 직접 가서 가져다 먹으면 되지. 우리 직원들은 저렇게 다 익숙해져 있거든…” 그러고 보니 식탁에 못 보던 게 있다. 와인병이 올라 있고 각자 앞으로 소주잔에 한 잔씩의 와인이 따라져 있다. 또 하나, 비타민이 포장된 채 한 알씩 놓여 있다. 밥 먹다 혹은 밥을 다 먹은 직원들이 비타민을 먹는다. 식사 중 마침 한 회장 맞은편에 앉은 신입사원에게 한 회장이 말을 건넨다. “자네, 집이 어데고?” 사원이 어디라고 하자 한 회장이 반긴다. “아, 내 거기가 고향인데 그럼 자네 그 동네 OO학교 나왔나?” 사원이 그렇다고 하자. “그럼 거기서 조금 더 가는 OO리도 알겠네” 사원이 연신 고개를 끄덕인다. “자네 그 동네 커다란 대추나무집에 머리 하얀 할배 살던 거 기억나나?” 사원이 어떻게 그렇게 상세하게 아시느냐 묻자 한 회장 ‘내가 그 동네 살았고 내가 바로 그 OO초등학교 나왔다’고 하며 반가운 얼굴로 손을 내민다. 신입사원이 격하게 공감하는 얼굴로 함께 반가워하자 하이파이브까지 한다. 그 모습을 옆에서 보던 윤모 이사가 ‘또 새 동문 만드셨다’며 웃는다. ‘회장님께서 이렇게 만든 동문이 사내외에 죽 깔렸습니다’는 말과 함께다. 기자는 순간 소름이 돋았다. 이 단순한 농담이 사실이라면 한주식 회장은 우리나라 지도를 머릿속에 다 넣고 있다는 말이 된다. ‘대추나무 집 머리 하얀 할배’는 시골이면 어느 동네나 있는 할배일 법하니 한주식 회장은 자신의 지도 기억에 적절한 공통분모 하나를 슬쩍 올려놓고 멋지게 신입사원과 소통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그 사실을 안 신입사원도 그때서야 벙벙한 얼굴로 웃는다. 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니 넓은 사무실에 불이 꺼져 있다. 직원들은 한 명도 보이지 않는다. 대신 사무실 옆에 마련된 넓은 체육실에 직원들이 전부 들어가 있다. 탁구대 4개와 각종 헬스 장비들이 놓여 있는 체육실에는 직원들이 운동에 여념 없다. 한 회장 자신도 라켓을 잡고 기자에게까지 라켓을 건넨다. 그때부터 20분쯤, 땀이 흠씬 흐른 후에야 탁구를 끝낸다. 이렇게 하는 이유를 물었다. “12시부터 점심시간인데 보통 30분 안에 밥 먹으니까 그때부터 1시간은 운동시간입니다. 누구나 예외 없이···,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이렇게 하니까 업무능률도 훨씬 좋더군요” 이에 덧붙여 한 회장은 ㈜지산은 전 직원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오랜 기간 금연을 장려하고 흡연자에게 운동비를 지원해 담배를 끊도록 유도하는 등 금연정책을 펴온 결과다. 짧은 시간, 인터뷰보다 훨씬 특별한 한주식 회장에 대한 신선함이 기자의 마음을 파고 든다. -연간 10억 이상 기부활동, 가족 아너소사이티, 가족 최초 레드크로스 피플로 선정되기도 간단히 세수하고 집무실로 돌아오는데 사무실 입구의 트로피들이 눈길을 끈다. 각종 감사패와 공로패, 기념패들이 놓여 있는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것이 있다.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1억 이상 기부자 혹은 5년 이내 기부를 약속한 사람들의 단체) 감사패다. 한 회장은 자신은 물론 가족들까지 포함해 연간 10억 원 이상의 재원을 기부에 사용하는 ‘가족 아너 소사이어티’다. 본지에서 지난 1월 24일자 한주식 회장이 용인시 처음으로 레드 크로스 피플(Red Cross People-적십자사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도운 사람에게 수여하는 감사패)로 선정됐고 이 역시 최초의 가족회원이라 보도한 바 있다. “종교인들은 십일조를 내는데 나는 종교가 없으니 십일조를 주변의 이웃과 나눌 뿐입니다” 어린 시절 가난으로 인해 장티푸스를 제 때 치료하지 못해 죽음까지 갔다가 기적적으로 되살아났다는 한 회장은 사업을 시작한 후 기회 있을 때마다 자신이 아닌 다른 삶들의 가치를 보살피기 위해 조건 없는 기부를 해왔다. ㈜지산 예하의 기업은 거대 냉장·냉동물류창고와 산업단지, PC공장, 와인과 맥주 수입 유통 등을 포함하여 10여개, 회사에 종사하는 전체 직원이 170여명이고 외주 처리된 ‘동반성장’ 기업 직원이 500여명에 이른다. -후리소매(厚利少賣)가 기업전략, 출향사회와 고향마을에도 후덕한 인심 “학교에서는 사업하는 것을 가르쳐 주지 않아요. 필요에 의해서 그때그때 공부하고 터득한 겁니다” 한 회장은 살 집을 제대로 짓고 싶어 우연히 건축을 공부한 것이 계기가 돼 이후 냉장창고까지 건설하는 건축전문가가 됐고 건축을 하던 중 허가되지 않는 부지에 대해 형질변경을 하는 과정에서 터득한 자신만의 노하우로 이 분야 독보적인 전문가가 됐다고 회고한다. 뿐만 아니라 전혀 생소한 사안에 대해 남다른 시각으로 접근하다보니 오랜 동안 한 사업에 종사한 전문인들이 찾지 못하는 획기적인 방법과 기술을 찾아 이것으로 특별한 사업 아이템을 만들어왔다고 소개한다. “많은 회사들이 100원 투자해서 10원 정도 얻으면 사업 잘했다고 말하지요 그러나 우리회사의 모토는 100원 투자하여 900원 벌자는 것입니다. 박리다매(薄利多賣)가 아닌 후리소매(厚利少賣)인 셈이지요” 이를 위해 한 회장은 그 자신, 모든 사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그 중에서 특별한 아이디어를 찾아내려 노력한다고. 어떻게 하면 한주식 회장 자신처럼 쉽게 부를 이룰 수 있느냐는 무지한 질문에 한 회장의 대답은 의외로 엉뚱하다. “사람들마다 자기 기준과 방법이 정해져 있으니 남이 어떻게 하건 그것은 남의 일일 뿐입니다.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까 보다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하면 만족하게 살지에 오히려 비중을 두어야 합니다. 내가 만족하지 못한데 돈이 어떻게 벌릴 것이며 내가 오그라져 있는데 무슨 복이 들어오겠습니까? 그런 다음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살다보면 남들이 못 보는 여러 가지를 볼 수 있게 됩니다” 한 회장은 자선과 기부에 대한 기본철학도 바로 이와 같은 것이라고 설명한다.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 내가 만족하기 위해서 하는 하나의 방법인데 결과적으로 나를 위해 행한 선행이 나를 어려움에서 구해주더라는 것이다. 상생과 공존의 시대를 살아야 하는 모두가 새겨볼 만한 일이다. 마침 한 회장은 자신의 고향인 사방리에 삼 년 전부터 돼지를 잡고 술을 보내 잔치를 열어주는 또 다른 자선행사를 시작했다.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고향마을 이웃친지들에게 진 태생적 은혜를 이런 행사를 통해 조금이나가 갚고 싶어서라고. 뿐만 아니라 한 회장은 자신의 모교인 경주중고 서울동창회와 경주향우회 행사에도 와인과 맥주를 등 다량의 물품을 아낌없이 후원해 후덕한 동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의 특별한 안목으로 새롭게 번창하는 ㈜지산이며 그만큼 즐거움을 함께 누리는 이웃과 경주출향인 사회, 고향마을이 됐다.
경주소방서(서장 안태현)는 지난 24일 전촌해수욕장에서 여름철 물놀이 피서객 안전 확보를 책임질 119시민수상구조대 발대식을 가졌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소방공무원, 119시민수상구조대원 및 해수욕장 번영회 관계자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119시민수상구조대원의 선서 및 결의문 낭독, 소방서장의 격려사, 소방안전 및 심폐소생술 교육 순으로 진행됐다. 발대식 이후 119시민수상구조대는 오는 7월 12일부터 8월 18일까지 38일간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해수욕장 5개소(오류·전촌·봉길·진리·관성해수욕장)에서 순찰근무를 하면서 긴급 상황 발생 시 인명구조 활동과 응급처치 등 생명보호에 앞장서게 된다. 안태현 서장은 “우리 지역 안전을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시민수상구조대원들의 봉사정신에 감사드린다”며 “올해도 지역 안전지킴이로서 피서객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역에는 108개 약국 약사들이 모여 있는 경주시약사회(이하 약사회)가 있다. 약사회는 1955년 즈음해서 지금까지 지역에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공공기관, 지역의 아동시설, 저소득가정, 거주 외국인 등에 약품을 지원하며, 의사회와 함께 교통이 불편한 지역을 찾아 무료진료 투약, 지역 학교 학생들에게 약사에 대한 직업소개 및 진로강의 등 다양한 활동으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약 바로쓰기 캠페인 등은 어르신들이 집안에 오래 보관해 변질된 약의 위험성을 알리고 약의 바른 복용법을 알려 호평을 받고 있다. “약국이란 것이 이익을 추구하는 곳이지만, 그 이익을 지역에 환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약국이 생기면서 약사회도 함께 생겨났고, 약사회 이전에 우리도 지역의 일원입니다. 때문에 지역사회에 공헌활동을 하는 것은 지역민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약사회 이문희 회장과 회원들은 칭찬이란 ‘마음을 치유하는 약’이라고 표현했다. “약이 아픈 사람들의 육체적인 부분을 치료하는 것이라면, 칭찬이란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정신적인 부분의 약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가볍게 타인에게 건네는 칭찬한마디가 상대방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마음의 응어리를 풀어주는 마음을 치료하는 약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부터인지 우리는 칭찬에 인색하고, 남의 잘한 일을 깎아내리고, 안 좋은 점을 더 강조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린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가족과 이웃들에게 칭찬한마디를 건네면 서로 행복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약사회 회원들은 칭찬 문화가 지역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자신들부터 먼저 칭찬을 건네겠다고 강조했다. “약국을 찾은 사람들에게 약을 건네주면서 칭찬한마디씩 건넨다면 아픈 것도 빨리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분 좋게 웃으면서 주는 약과 그냥 주는 약은 같은 약일지라도 받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웃으면서 건네주는 약을 받은 사람들은 기분도 좋아져 병을 이겨내겠다는 마음가짐이 달라지겠죠. 항상 기분 좋게 약을 건네줄 수 있도록 우리 약사들이 더 열심히 서로를 칭찬하고, 칭찬을 생활화 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서민들의 안정적 자금 지원을 위해 노력하는 서민금융이 찾아가는 서비스로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 경주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센터장 홍우표)는 지난 25일 서민금융 이용 희망자들이 보다 손쉽고 빠르게 서민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장(겸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이 경주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찾아 영세자영업자와 채무조정 희망자를 상대로 일대일 현장 상담을 실시하고 서민금융 이용자의 금융애로사항도 상담했다. 이 원장은 이날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구축과 지역협의체 구성에 그치지 않고, 실생활에 바쁜 서민들에게 직접 찾아가는 현장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계문 원장은 “지역 서민금융 유관기관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해 경주 지역에 맞는 서민금융 지원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면서 “서민금융지원제도를 몰라서 고통을 겪는 서민들이 없도록 서민금융을 더욱 적극적으로 알리고, 특히 전통시장과 같이 영세자영업자가 많은 곳의 서민금융 홍보 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난 20일 지역 여행사 대표 11명과 황룡사역사문화관 회의실에서 관광발전과 활성화 방안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변화하는 관광흐름에 맞춰 관광산업의 수준을 높여 나가야 한다는데 모두가 한목소리를 냈다. 또 여행사 대표들이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주시 관광전반에 대한 정책을 제안하고, 관광발전 방안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여행사 대표들은 이날 다양한 경주투어 프로그램 개발, 고부가 관광 상품 개발, 관광버스에 경주관광 홍보 랩핑광고, 체류형 관광 콘텐츠 개발, SNS 활용 등으로 맛집 소개, 착한숙소, 친절교육 강화 등 다시 찾는 관광경주 만들기를 위한 다양한 제안을 내놓았다. 주낙영 시장은 “외국인 관광객 확대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관광트렌드에 맞는 새로운 콘텐츠 개발, 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에 대해서도 앞으로 여행업계와 머리를 맞대고 좋은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만남의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6.25전쟁 69주년 기념행사가 지난 25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개최했다. <사진> 경주시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대한민국의 자유 수호를 위해 희생한 참전용사와 유족을 위로하고, 시민들의 안보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기념행사를 가졌다. 6.25참전유공자회(회장 권영세)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주낙영 시장, 김석기 국회의원, 윤병길 시의회 의장 등을 비롯해 6.25참전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 학생, 군인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행사를 통해 6.25전쟁의 역사적 의의와 교훈을 되새기고 호국영령과 참전용사들의 위훈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는 국민의례, 6.25전쟁 제69주년 영상물 상영, 표창패 수여, 회고사, 군가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경주시립합창단 50인이 애국가, 6.25의 노래 등을 함께 부르면서 경건하고 엄숙하게 진행됐다. 또 참석한 6.25참전유공자 모두에게 ‘희생과 헌신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문구를 새겨 넣은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행사 참석자들에게는 손태극기를 제작·배부했다. 주낙영 시장은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자유와 평화를 누릴 수 있었다”며 “6.25전쟁이 남긴 역사적 교훈을 되새기고 나라사랑과 보훈정신을 함양하길 바라며 국가유공자 명예선양과 예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38선 전역에 걸친 기습 남침으로 시작된 비극의 역사는 조국을 지키기 위해 참전한 한국군 13만7899명이 전사했고, 대한민국의 자유 수호를 위해 알지도 못하는 낯선 이국땅에서 유엔군 4만670명이 눈을 감아야 했다. 포화가 쏟아지는 전선에서 죽음을 무릅쓰고 싸웠던 이도 있었지만, 계속되는 전투에서 발생하는 부상병을 야전병원에서 눈물을 흘리며 돌본 참전용사들이 있었다. 현재 경주에는 간호보조로 6.25전쟁에 참전했던 여성 참전용사 2명이 생존해 있다. -애절한 외침, 18육군병원 참전용사 장혜정 여사. “지금도 눈을 감으면 꿈속에서 ‘누님! 살려줘요!’라고 애타게 외치던 어린 학도병, 병사들의 울부짖는 소리가 들립니다. 더군다나 6월만 되면 그 목소리와 모습이 꿈에서도 나옵니다” 장혜정(88) 여사는 아직도 그때의 끔찍한 장면을 기억하고 있었다. 함경북도 성진에서 태어나 6.25전쟁이 발발하자 홀로 월남한 장 여사는 낙동강 전투가 한창이던 1950년 8월과 9월 경주에 설치된 제18육군병원 간호보조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당시 낙동강 전선에는 최후의 방어선을 구축한 국군과 유엔군, 최단 시간에 한반도를 점령하려는 북한군 간에 처절한 전투가 이어졌고 경주에는 수많은 부상병들이 치료를 받기위해 장사진을 이뤘다. “경주에 있던 제18육군병원은 5개의 병동이 운영됐어요. 그만큼 부상자들이 많았죠. 제가 근무했던 본동은 지금의 월성초였고 제1병동은 경주공고, 제2병동은 계림초, 제3병동은 황남초, 제4병동은 경주중·고였죠” 제법 규모가 있는 학교는 밀려드는 부상병들을 위한 병동으로 바뀌었고 장혜정 여사는 붕대와 침대보 등을 세탁하는 일을 주로 했다고 한다. “어린 병사들이 정말 많았어요. 폭탄에 팔다리가 절단된 어린 병사,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숨을 거둔 병사 등 그곳에 도착한 사람들은 멀쩡한 사람이 없었죠. 정말 끔찍했습니다. 한 학도병은 ‘누님! 살려줘요! 살려줘요’라며 붙잡고 애타가 울부짖었지만 정작 할 수 있는 게 없었어요” “그래도 의료기술도 부족하고 의사도 턱없이 부족했지만 미군의 원조품이 큰 힘이 됐어요. 일반인은 당시 구경하기도 힘든 페니실린 등 약품을 사용할 수 있었고 붕대도 공급해 주었거든요. 정말 고마웠었죠” 장 여사는 미군이 전투는 물론 부상병들을 위한 의약품 원조가 있었기에 한 생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인천상륙작전과 국군의 반격이 시작되며 장혜정 여사는 육군병원을 나오게 됐고 휴전이 된 후 교직생활을 하며 가정을 꾸렸다. 2013년 세상을 떠난 국가유공자인 고 정철화 씨가 그의 남편이다. 정철화 씨는 1993년 국가유공자로 등록됐고 충무무공훈장, 화랑무공훈장 등 2개의 훈장을 받았다. 하지만 간호보조로 참전했던 장혜정 여사는 10년 전인 2010년 국가유공자로 등록됐다. 장 여사는 매년 6.25 참전자들에게 연금을 보내주는 정부에게 고마운 마음과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수십 년 세월동안 찾지 않았고 2010년 유공자 등록도 보훈처 공고 등을 보고 한 것이 아니라 간호보조로 함께 참전했던 수원에 사는 친구에게서 연락을 받고야 신청하게 됐다는 것. “이름도 군번도 없이 수많은 어리고 젊은 병사들이 희생됐어요. 상상하기도 싫을 만큼 끔찍한 기억이죠. 그들의 희생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조국 강산에는 아름다운 봄이 찾아왔고 어느덧 여름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이때만 되면 저는 가슴이 먹먹해 집니다. 병상에서 신음하던 전우들을 생각나 가슴이 시려지는 계절입니다. 69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눈부신 발전을 이뤄 경제 대국이 됐습니다. 호국정신이 따로 있을까요? 조국을 수호하고 지키려는 마음, 나라를 사랑하고 국민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 호국정신입니다” 한편, 당시 육군병원에서 장혜정 여사와 함께 근무했던 생존자들이 전국 각지에 있다. 김경주(수원 거주), 황숙향, 김옥련, 정순희, 김진선(명해-개명) 등 4명이 그들이다. -낙동강 방어선 동부전선에서 함흥까지, 강수자 여사. 강수자(90) 여사는 영덕 강구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던 중 6.25전쟁을 맞게 됐다. 그는 6.25전쟁 발발 초기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강구 해변으로 북쪽에서 많은 목선들이 내려왔어요. 피난민들이 타고 있었던 거죠. 그들을 집으로 데리고 와 쉴 곳과 먹을 것을 제공했는데 빨리 남쪽으로 피난을 가라고 얘기했었죠” 며칠 뒤 쾅쾅거리는 포탄 소리와 함께 군인들이 마을에 들어와 피난을 지시했고 강수자 여사 가족은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 남겨두고 남쪽으로 피난을 가게 됐다. 포항에 도착한 강 여사는 아버지 걱정에 가족들과 헤어지고 다시 영덕으로 돌아가게 됐다고. “너무 마음이 불편했어요. 전쟁이라는 것을 몰라서 죽는다는 생각보다 혼자 계신 아버지가 더 걱정됐죠” 영덕 고향 집에 도착했지만 아버지는 어딜 가셨는지 찾질 못했다. 결국 강수자 여사는 남쪽으로 후퇴하는 군인들과 함께 포항으로 내려오던 중 잠잘 곳과 먹을 것을 위해 군부대에 몸을 맡기게 됐다. 북한군의 빠른 남침으로 전선은 얼마 지나지 않아 강 여사와 군부대가 있는 포항의 청하 인근까지 내려오게 됐고 부상병이 속출하자 주변 사람들의 권유로 간호보조를 맡게 됐다. “부상병을 돌보는 위생병들과 간호사들 중에 초등학교 선생으로 근무할 때 만난 선생님들이 있었어요. 그들이 도와달라고 해서 시작한 것이 간호보조의 시작이었죠” 부상병을 돌볼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 강수자 여사는 지인들과 다른 부대에 지정됐고 의료기구들을 씻고, 식사를 전달하는 등의 일들을 맡았다. 계속되는 국군의 후퇴로 포항 남부까지 내려온 강 여사는 부대를 나와 가족들을 찾았지만 결국 찾지 못하고 부상병을 돌보는 일을 계속하게 됐다. 이후 국군과 유엔군의 반격이 시작돼 북진하게 되자 평소 많은 도움을 줬던 부대장이 함께 북진할 것을 권유했고 가족과 헤어지고 갈 곳 조차 마땅치 않았던 그는 부대와 함께 원산을 거쳐 함흥까지 올라갔다. “함흥까지 올라갔을 때 두만강을 곧 볼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부대장과 군인들은 두만강만 건너면 고향으로 돌아가 환대를 받을 수 있다고 좋아했었죠. 지금까지 많은 고생을 했지만 보상받을 수 있다는 얘기도 저에게 해줬어요” 하지만 해를 넘긴 1951년 1월. 중공군의 개입으로 국군과 유엔군은 후퇴하게 됐고 동부전선에 있는 강수자 여사가 머물고 있는 부대도 후퇴하기 시작했다. “눈이 무척 많이 왔었어요. 잠깐 식사하고 나면 군용차가 안보일 정도로 눈이 많이 왔었죠. 그렇게 행군을 하며 후퇴하다가 부대에서 낙오하게 됐어요” 부대에서 낙오하게 된 강 여사는 피난민과 군인들을 태우기 위해 흥남부두에서 정박하고 있던 빅토리아호에 타게 됐고 4일뒤 부산항에 도착하게 됐다. 그 후 포항으로 돌아온 그는 우여곡절 끝에 가족들을 만나게 됐고 돌아간 영덕에서 아버지를 다시 만나게 됐다. 강수자 여사는 휴전 후 고향으로 돌아간 젊은 시절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가족과 떨어져 군부대에서 생활했던 것이 좋지 않은 소문들을 만들어 냈었죠. 군인과 놀아났다느니, 북한군 부상병을 치료했다는 이야기들이었죠”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군부대에 있을 때 피 범벅이 된 부상병에게 붕대도 감고 전사자들도 숱하게 보며 고생했는데 그걸 모르고 나쁜 소문이 돌고 하니...” 강수자 여사는 2010년 국가유공자로 인정을 받았다. “그때의 힘들고 끔찍했던 일들을 잊지 말아줬으면 해요”
경주시의회가 제8대 출범 1년간의 주요 성과로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 △집행부 견제와 감시 활동 강화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결의안 채택 △소통하고 함께하는 열린 의회 구현 등을 꼽았다. 시의회에 따르면 개원 이후 제233회 임시회를 시작으로 제242회 제1차 정례회까지 113일간의 회기를 운영하며 예산안 및 결산심사, 행정사무감사, 조례안 심사 등 경주시 발전과 시민 복지 증진을 위한 대의기관 역할을 수행했다. -현장중심 의정활동 ‘발로 뛰는 의회상’ 정립 제8대 전반기 1년간 경주시의회는 ‘현장에 답이 있다!’를 모토로 시민 생활과 밀접한 민생현장을 찾아가는 현장중심 의정활동에 무게를 뒀다. 지역의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의정활동에 반영하기 위해 각 상임위원회별로 주요현안 사업장의 방문횟수를 늘려가며 사업 타당성과 실현가능성 여부를 확인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국내 타 시·군·구의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며 경주 발전을 위한 의정활동에 반영하기 위해 발로 뛰는 의회상을 정립해나갔다. 시의회에 따르면 문화행정위원회는 지난 1년간 노인전문요양병원, 화랑마을, 노인종합복지관, 하늘마루관리사무소, 동경이사육장, 경주시종합사회복지관, 황룡사역사문화관, 장애인기초재활교육센터 등 주요사업 현장을 점검했다. 또 충남 태안 수선화꽃축제장, 청산수목원, 세종시 베어트리파크수목원, 안동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등 타 지역 우수 축제 및 현장 비교 견학을 통해 경주시의 문화관광산업 발전 방안을 위한 의정자료로 활용했다. 경제도시위원회는 지난해 폭염으로 인한 가축피해 현장과 폭우로 인한 도로파손 현장, 가뭄현장을 찾아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그리고 종합자원화단지, 에코물센터, 경주시근로자종합복지관 등 주요 사업장을 둘러보며 현안사항을 점검했다. 또한 지역 농어민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순창고추장민속마을, 강천산군립공원, 창원도시재생지원센터, 창원화훼단지 등을 찾아 의정자료를 수집하고,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집행부 견제와 감시활동 강화 경주시의회는 지난 1년간 2번에 걸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총 956건에 대한 자료를 요구하고 검토해, 시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여부와 추진 과정 등을 면밀히 따졌다. 지난해 첫 행정사무감사를 통해서는 시정 7건, 처리 133건, 건의 47건 등 총 187건을 지적하는 등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역할에 충실했다. 올해는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9일간 경주시 본청과 출자·출연기관, 읍·면·동에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효율적인 감사를 위해 의원들은 현장방문과 합동교육을 통해 능동적인 감사활동을 펼쳐 시정 등을 요구했다. 또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예산의 효율적 운영과 편성의 적정성 등을 면밀히 분석해 전시·축제·선심성 예산, 불요불급한 예산은 삭감 또는 감액해 예산의 효율성 및 투명성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지역현안 해결 위한 결의안 5건 채택 시의회는 1년 동안 지역경제 회복과 산재한 현안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5개의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채택된 결의안은 청와대 및 관련부처에 전달해 경주시민의 뜻과 의지를 분명히 밝히기도 했다. 채택한 결의안은 △청와대 소재 경주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 반환 촉구 결의안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방사성폐기물 반입·처분중지 및 민관합동조사단 구성 촉구 결의안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계획 수립에 대한 경주시의회 결의안 △판문점선언 국회비준을 촉구하는 경주시의회 결의 청원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경주 유치지지 결의안 등이다. 이 같은 결의안 채택을 통해 지역현안 문제에 대한 시의회 차원의 목소리를 높여 나갔다. -시민과 소통하고 함께하는 열린 의회 구현 지난 1년간 의정홍보활동 강화로 시민과 소통하는 봉사의정에도 충실했다. 다양한 언론매체를 통한 보도와 함께 영상물, 의회보, 소식지 등을 배포해 의정운영 방향과 성과에 대한 생생한 정보를 알림으로써 시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켰다. 시민·사회단체, 기관단체와의 간담회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가는 노력과 더불어 사회복지시설과 어려운 세대에 연탄배달, 김장담그기, 자원봉사활동 등 봉사의정에도 주력했다. 또한 더 넓은 소통과 상생을 위해 국내 및 국외 의회와의 교류를 통해 상호기관 간 우호를 다지는 등 세계 속 경주를 알리기 위한 국내외 해외교류활동도 펼쳤다. 이외에도 의원 역량강화교육, 각종 워크숍, 행정사무감사 실무교육, 원자력산업에 대한 전문교육 등 ‘연구하고 공부하는 의회’를 통해 지역 현안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윤병길 의장은 “다가가는 의회, 시민화합을 기반으로 한 화합된 의회, 믿음을 주는 신뢰받는 의회를 구현하는데 열과 성을 다해왔다”면서 “항상 처음처럼 한결같은 마음으로 시민이 행복하고 살기 좋은 경주 건설을 위해 21명의 의원들이 혼신의 힘을 다 바치겠다. 경주시의회는 항상 열려 있다”고 지난 1년간의 의정활동 소감을 밝혔다.
배진석 경북도의원<인물사진>은 경상북도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배 의원은 서민경제의 근간이 되는 전통시장의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육성과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자문위원회’ 구성·운영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조례를 발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례안에는 경상북도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자문위원회의 설치와 기능을 신설하도록 했다. 또 경상북도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자문위원회 위원을 15명 이내로 해 시장 경영분야 전문가, 전통시장 등에 관한 지식과 활동경험이 풍부한 사람, 전통시장 등 관련단체 대표 등 구체적인 위원구성 등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배진석 의원은 “2019년 기준 도내 전통시장 등에 대한 지원 사업 24개, 총 예산은 341억원을 편성·지원하고 있다”며 “하지만 전통시장 및 상점가 등의 활성화를 위한 사업방향 및 내실화 등에 자문기능이 부족해 이를 개선하기 위해 관련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자문위원회의 설치와 기능을 규정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개정 조례안은 제309회 경상북도의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심의한다.
박차양 경북도의원<인물사진>은 제309회 제1차 정례회에서 ‘경상북도 농어촌민박사업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18년까지 명목 국내총산액은 약 811조원에서 1782조원으로 2.2배 증가했지만, 명목 농가소득은 1.6배 증가하는데 그쳐 도시근로자 소득대비 농가소득이 76%에서 65%로 감소했다. 특히 경북은 전국에서 농가수가 17만6000가구(전국 17.3%)로 17가장 많아 농가소득증대 등을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조례안 발의배경을 설명했다. 조례안은 농어촌 소득증대를 위해 농어촌정비법에 따른 농어촌민박사업 활성화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홍보·교육·환경개선 사업을 지원할 수 있게 했다. 또 관계공무원이 농어촌민박사업자를 지도·감독하고, 도지사가 시·군 및 관계 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을 담았다. 박차양 의원은 “농어촌과 도시의 소득격차로 인해 도내 경제발전에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도민 복리증진을 위해 지역 간 소득격차를 줄여 균형발전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농어촌 민박사업 활성화와 안전시설 설치지원을 통해 도내 문화관광 인프라를 확충함으로써 농어촌지역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례안은 제309회 경상북도의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심의·의결한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브랜드로 인정받았다. (재)문화엑스포는 지난 26일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에서 열린 ‘조선일보 선정 2019 국가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종합문화테마파크’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조선일보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하는 ‘국가브랜드 대상’은 대한민국 대표브랜드를 발굴하고 국가경제에 이바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우수기업·단체를 표창하기 위해 제정됐다. 브랜드 인지도, 선호도, 만족도 등 소비자조사는 물론 각계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브랜드 경영전략, 경쟁력, 성장성 등을 평가해 선정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1998년 세계 최초의 문화박람회로 시작해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까지 9회(국내 6회·해외 3회)의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우리나라 대표 문화브랜드로 성장해왔다. 그동안 415개국(누적)에서 8만4천여명의 문화예술인이 참여했으며 누적관람객만 2080만 명이 넘는다. 특히 56만㎡에 이르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원은 엑스포 기간 외에도 매년 상시 개장을 통해 다양하고 수준 높은 전시·공연·체험 콘텐츠를 선보이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종합문화테마파크’로 사랑받고 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원은 우리나라 대표 종합관광휴양단지인 보문관광단지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경주의 랜드마크인 경주타워, 고품격 문화공간이자 포토존으로 유명한 솔거미술관 등이 큰 인기다. 사계절 ‘누구나, 언제나, 즐길 수 있는 엑스포’를 위해 기획한 ‘5월 봄축제’에는 넌버벌 공연과 체험행사에 5만2천여명이 방문해 대성황을 이뤘고 오는 7월 27일부터 한달간 ‘여름 풀(Pool) 축제’를 개최해 시원한 물놀이와 화끈한 콘서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색 이벤트를 연다. 열 번째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10월 11일부터 11월 24일까지 ‘문화로 여는 미래의 길’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경주엑스포만의 특별한 역사·문화·교육 프로그램과 최첨단 ICT를 기반으로 한 실감·참여·학습·힐링 콘텐츠를 망라해 경주엑스포공원을 고품격 테마파크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류희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은 “앞으로 모든 연령대가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늘리고 시즌별 이벤트와 경주엑스포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관람객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 내남면 풍력태양광 발전소 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양봉구, 이하 대책위)는 지난 20일 내남면 복지회관에서 ‘청정 내남 사수를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하고 경주시의 개발신청 불허를 촉구했다. 대책위는 “태양광 발전소는 전기가 많이 필요한 공단, 도시에 소규모 분산형, 자가발전형으로 건설돼 산지를 보전해야 한다. 시 행정의 주인인 내남면민이 4년째 반대하는 것을 경주시가 허가해서는 안 된다”면서 “태양광 발전 사업주는 지난 4년간 쪼개기 꼼수 신청으로 내남면민들을 우롱·기만했고 돈으로 지역주민들을 매수해 마을 공동체를 분열·파괴시켰다”고 주장했다. 즉 발전시설 사업주가 불허를 고려해 경북도로부터 허가받은 7건 중 우선 1건만 개발행위 신청을 했고 허가가 난다면 나머지 6건도 불허될 이유가 없다는 것. 또 이들은 “경주시는 신청지인 박달리 일대가 개발보다는 보존이 우선시 돼야 할 지역이라고 밝혀왔으며, 허가권자인 경북도청에 발전사업 대상지는 생태등급 2등급, 산사태 위험 1등급 등을 이유로 ‘불가’의견을 제출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낙영 현 시장의 슬로시티 내남은 공약사항”이라며 불허 결정을 내리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내남면 주민 A씨는 “경주는 각 지자체에서 꺼린 방폐장이 있는 곳으로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의 범주에서 제외해도 된다”면서 “이를 경주시장이 정부에 강력하게 뜻을 전달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경북도에서 지난해 8월 허가된 내남면 박달리 일대 태양광 발전소는 총 7건으로 20만여㎡, 19MW급이다. 이 중 발전시설 사업주는 1건, 2만8966㎡에 2436kW급 발전시설에 대해서만 개발행위 신청을 지난해 11월 경주시에 제출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지난 5월 대구지방환경청으로부터 ‘사업계획대로만 진행되면 발전소 건립에 문제가 없다’는 내용을 받았다”며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재해영향평가가 완료되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대다수의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상황을 도시계획심의에 반영할 예정”이라며 “반대 주민들의 우려와는 달리 순차적으로 신청해도 심의기관에서는 개별 건으로 보지 않고 인접 발전 시설까지 포함해 심의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