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귀로」다방 정민호 그 때는 그랬지, 멋스럽게 기대앉아 종일을 몸을 비비고 차를 마셨지 오가는 농담으로 마담과 함께 희망곡도 보내고 모닝커피도 마셨지. 시인 한하운도 왔었고, 가짜 귀하신 몸, 이감석도 앉아 경찰서장에 전화 걸어 호통도 치던 그 때 그 시절, 「귀하신 몸, 어찌 혼자 오셨나이까?」 다음부터 여기 오는 손님은 모두 귀하신 몸, 한하운 시인을 만나러 수 십리 길을 걸어오고... 붐비던 곳, 그 ‘귀로’다방 2층은 늘~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며 오르내렸지. 그 쿵쿵거리는 소리도 추억으로 길 떠나고 아득한 세월 속으로 묻혀 사라벼버렸다. 옛날 「다방」, 지금은 「커피샵」으로 낭만도 없고 멋도 없는 그냥 그대로 남기고 「귀로」다방은 멀리 길 떠나고 돌아오지 않았다. -위대한 낭만시대의 초상 ‘귀로’ 옛 다방은 추억을 소환하는 장소다. 특히 1950년대가 그랬다. 한국 전쟁 이후 1955년부터 전국에 그런 낭만적인 풍경이 펼쳐졌다. ‘네슬레’, ‘제너럴 푸드’ 같은 회사가 생산한 다국적 커피가 우리의 입맛을 다스리며 우아하고 세련된 마담과 미니스커트와 뾰족구두 차림의 레지들이 구수한 향기를 복음인 양 실어날랐다. 예술인, 문인은 말할 것도 없고, 내로라하는 “귀하신 몸들”이 몰려들어 풍성한 담론들을 만들어냈다. 그런 문화 사랑방 역할을 한 ‘귀로’, ‘파초’, ‘청기와’가 경주에 문을 연 것도 1955년 무렵이다. 지금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곳은 ‘청기와’가 유일하지만, 당시 쪽샘과 함께 ‘귀로다방’은 경주를 방문한 멋스러운 남자라면 다 들러봤던 곳이다. ‘귀로’는 고도 경주 일번지인, 경주역에서 형산강으로 이어지는 5차선 화랑로 중간지점 조금 못 미치는 곳, 현재 고바우약국 지점에 위치해 있었다. 얼마나 유명했던 곳이면 ‘경주의 백구두는 귀로다방에 다 모였다’는 말까지 있었을까. 이 시에서는 다방 ‘귀로’를 추억하는 두 가지 사건을 소환해낸다. 첫째가 시인 한하운의 방문이다. ‘가도 가도 붉은 황토길/ 숨막히는 더위뿐이더라.’ ‘남은 두 개의 발가락이 잘릴 때까지/가도 가도 천리길 전라도 길.’(「전라도길」)이라는 천형의 아픔을 가진 시인의 방문은 많은 사람들을 “수 십리 길을 걸어오”게 한다. 둘째가, 1957년 “가짜 귀한 신 몸, 이강석” 사건이다. 대통령 아들 행세를 하는 그가 “경찰서장에 전화 걸어 호통”을 치고 경찰서장은 “귀하신 몸, 어찌 혼자 오셨나이까?”로 되받았다나? 그에게 수백만환을 건네고 몸져누운 사람도 있었다는 풍문이다. 시인에게 ‘귀로’는 또 뮤직박스에 “희망곡 보내고”, 푹 꺼진 가죽의자에 “멋스럽게 종일을 몸을 비비고 차를 마시”던 곳이었다. 특히 “늘〜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던 2층 목조계단을 오르던 “그 쿵쿵거리는 소리”로 남아 있다. 이 모든 풍경을 거느린 ‘낭만시대’는 스토브 속, 석탄에 피어오르던 그 환한 불꽃과 함께 이제 종막을 고했는가. 「커피샵」으로 간판을 바꾼 찻집에는 “낭만도 멋도 없
서성대는 아들 녀석 보고 편하게 있으라고 했더니 의자 위에서 양반다리를 한다. 순간 피식하고 웃음이 나왔다. 아빠가 하는 걸 일부러 흉내 내나 싶어서 그게 편하냐고 물어보니 녀석은 대답 대신 씨~익 웃는다. 아주 만족하고 있다는 표정이다. 아마 집집마다 상황은 비슷할 거다. 텔레비전을 봐도 그렇다. 곱창을 좋아한다는 어느 가수는 밥을 먹을 때도 조그만 상 앞에서 양반다리로 먹는다. 뒤에 식탁이 보이는 데도 그런다. 아, TV를 보면서 식사를 하려니 어쩔 수 없었나? 아닐 거다. 양반다리가 더 편해서일 거다. 다리가 엄청 긴 여자 모델도 긴 다리를 접어가며 거실에 앉아 있다. 비싸 보이는 가죽소파는 그저 기대는 용도다. 낯설지만 한편으로는 전혀 그렇지 않은 이 모습은 우리나라 사람은 양반다리가, 다시 말해 좌식(坐式) 문화가 얼마나 익숙한지를 증명한다. 세상은 변했다. 어느덧 ‘침대는 과학(?)’이라는 주장이 일반화되고 집집이 침대가 있어 좌식 문화가 입식으로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꼭 그런 것 같지는 않다. 입식형 부엌이 보편화되었고 식당은 물론이고 절 법당에도 연세 많은 어르신들 무릎 아프다고 방석 말고 걸상을 구비해 놓은 데가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편하게 앉으라면 누구나 슬그머니 소파에서 내려와 양반다리를 한다. 아마도 우리 몸에 양반다리 유전자가 있는 게 틀림없다. 하기사 일본 사람들은 또 잘만 꿇어앉는 걸 보면 문화적인 성향도 있을 테다. 양반다리로 오래 앉아 있으면 아무래도 고관절에 무리가 간다. 허리에도 좋지 않다. 허리에 과다한 힘이 주어지니 요통이나 척추 추간판이 파열되어 디스크(추간판 탈출증) 위험도 있다. 오랫동안 양반다리를 하다 보면 정상적인 척추 배열이 비정상적인 일자 형태로 변형되어 척추관 협착증 등이 올 수도 있다. 이래도 예의 바르고 매너 있는 자세라고 양반다리를 고수해야만 할까? 흔히 요가나 참선(參禪)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양반다리다. 부처도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을 때의 모습을 보면 양반다리를 하고 있다. 가부좌(跏趺坐)라고 한다. 석굴암의 본존불을 떠올려보면 이해하기 쉽다. 오른쪽 발을 왼쪽 허벅다리 위에 놓고 왼쪽 발을 오른쪽 허벅다리 위에 놓고 앉아 있는 부처는, 소위 결가부좌(結跏趺坐)를 하고 있다. 그럼 여기서 부처는 허리나 엉덩이 관절에 무리가 가는 양반다리를 하고 있는지 의문이 생긴다. 편하기야 가부좌보다는 반(半)가부좌가 편하다. 다리를 쭈~욱 펴고 앉는 게 더 편하고, 어디 기대는 게 더 편하며, 아예 눕는 게 제일 편하다. 육체적으로는 말이다. 하지만 가부좌를 하면 몸은 힘들지라도 정신적으로는 아주 안정된 자세임을 바로 느낄 수 있다. 그저 허리를 곧추 세우고 가부좌를 한 것만으로도 생각이 차분해지고 산만했던 마음이 어느 한 지점으로 모이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이건 왜 이럴까? 가령, 내일 중요한 시험이 있고 지금은 저녁 11시다. 정리하고 외워야 할 건 산더미인데 아뿔싸, 슬슬 배가 고파온다. 까만 뿔과 함께 꼬리가 달린, 악마처럼 생긴 놈이 내 오른쪽 귀에다 대고 유혹한다. “라면 한 그릇 먹고 해, 배고프면 넌 집중 못 하잖아” 3초도 안 있어 왼쪽 귀에 하얀 날개와 하늘거리는 옷을 입은 천사가 나타나 이런다. “아니야, 저 악마의 소리 듣지 마, 넌 배 안 고파.” 유혹과 이성에 정신 못 차리는 이때, 내가 슬그머니 결가부좌를 한다면 이 자세는 분명 이 모든 사태를 마치 관조(觀照)하겠다는 느낌이다. 팔짱이라도 끼면 더욱 그럴듯하다. 마음속에서 벌어지는 온갖 ‘유혹’과 이에 맞서는 ‘이성’의 그 끝없는 싸움을 마치 불구경하듯 바라볼 수 있는, 아무런 의도나 선입견 없이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는 그 자세가 양반다리고 결가부좌다. 보리수 아래에서 마군(魔軍)을 물리치고 드디어 깨달음을 얻은 부처의 앉은 모습, 바로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이다.
비로전 서편에 있는 나한전에는 부처님과 그의 제자인 16분의 나한을 모시고 있다. 불국사에는 8세기 중엽에 16응진전과 500명의 나한을 모신 500성중전을 건립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후 1593년 임진왜란 중에 불국사의 모든 전각이 불에 탄 후 1647년에 16나한전이 새로 건립되었으나 이때의 위치는 본래 자리가 아니어서 1760년 원위치로 자리를 옮겼다고 한다. 현재의 나한전은 1979년에 건립된 것이다. 가운데 삼존불 모시고 좌우로 각각 8분씩 16나한을 배치하고 있다. 나한(羅漢)이란 산스크리트어 아라한(Arhat)의 음사(音寫)로 부처님의 제자 중에 수행을 통해 최고의 경지에 오른 분들이다. 소승불교에서는 깨달은 사람을 예류(預流), 일래(一來), 불환(不還), 아라한(阿羅漢)의 4위(位)로 구별하는데 여기에서 아라한 즉 나한은 최고의 위치에 해당된다. 나한은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는 뜻에서 무학(無學)이라 하고, 진리에 도달했다는 뜻에서 응진(應眞)이라고도 했다. 또 마땅히 공양받을 만한 분이라는 의미로 응공(應供)이라고도 한다. 나한을 모신 전각으로는 나한전, 응진전이 있다. 석가모니불이 주불이 되고 좌우에 석가모니의 제자인 아난과 가섭을 협시로 모신다. 그리고 그 주위에 16나한상을, 양끝에는 범천과 제석천을 함께 봉안하는 경우가 흔하다. 은해사 거조암 영산전의 경우에는 500나한을 봉안하고 있다. 이곳 불국사 나한전은 석가모니를 주존으로 모시고 양 옆에 보살이 협시하고 있다. 그 좌우로 8분씩 16나한상이 배치되어 있다. 부처님의 제자라고 하면 먼저 떠오르는 분들이 가섭과 사리불을 포함한 10대 제자이다. 10대 제자는 10가지 분야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가장 잘 실천한 인물이다. 그래서 10대 제자는 각 분야에서 제일이라는 칭호를 갖는다. 지혜제일 사리불, 신통제일 목건련, 두타제일 마하가섭, 해공제일 수보리, 설법제일 부루나, 논의제일 가전연, 천안제일 아나율, 지계제일 우바리, 밀행제일 라후라, 다문제일 아난 등이 그들이다. 16나한은 정법을 지키기로 맹세한 부처님의 직제자로 빈두루 바바라타사, 가락가발사, 가라가바리타사, 소빈타, 낙구라, 발타라, 가리가, 벌사라불다라, 술박가, 반탁가, 라호라, 나가사나, 인게라, 벌라바사, 아시다, 주다반탁가 등이다. 이 16나한에 제빌다라와 빈두루 두 존자를 더하여 18나한이라 한다. 또, 부처님의 열반 직후 왕사성(王舍城)에 모여 불전(佛典)을 편찬한 500분의 부처님 제자들을 나한들로 꼽기도 한다. 나한은 그림이나 조각에서 종교적 색채가 짙은 불·보살상과 달리 만드는 이의 개성이 한껏 드러나도록 자유분방하게 표현한다. 그 모습을 규정한 것이 없기 때문에 나한들은 우리 민족의 소박한 심성을 닮은 익살스런 얼굴 표정을 넘어 파격적인 모습으로 제작되었다. 부처님은 재세 시에 수많은 제자들을 두고, 각각 배우고자 하는 사람의 개인차에 맞게 가르침을 베풀었는데, 이를 ‘대기설법(對機說法)’이라고 한다. 『법화경』 ‘약초유품(藥草喩品)’에 의하면 삼천대천세계의 산과 강과 골짜기와 평지에서 자라는 초목과 숲과 약초의 종류가 많지만 각기 그 이름과 모양이 다르다. 비가 내리면 모든 초목과 숲과 약초들의 뿌리와 줄기와 가지와 잎이 두루 젖는다. 한 구름에서 내리는 비이지만 그 초목의 종류와 성질에 따라 저마다 달리 자라며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같은 땅에서 나고 같은 비에 젖지만 여러 가지 초목이 각기 다른 것이다. 그래서 부처님은 각자의 자질에 맞게 수많은 제자를 가르쳤다는 것이다. 이어령은 ‘베스트 원[Best One]이 아닌 온리 원[Only One]이 돼라’라는 칼럼에서 “한 방향으로 달리면 일등은 하나밖에 없지만 360도의 제각기 다른 방향으로 달리면 360명이 모두 일등을 할 수 있다”고 하였다. 부처님은 제자들을 Best One이 아닌 Only One으로 가르친 것이었다. 그래서 10대 제자는 지혜제일, 신통제일, 두타제일 등으로 각 분야의 제일이라는 칭호를 갖게 되었다. 오늘날 교육에 임하는 사람들이 새겨야 할 것이다. 이 나한전의 서편과 뒤편 공터에 수많은 돌탑이 있다. 『법화경』에서는 ‘어린 아이가 장난으로 모래탑을 쌓더라도 한량없는 복락을 받아 부처가 된다.’고 하였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옛적부터 돌로 작은 탑을 만들어서 자신의 소원을 기원하는 풍습이 생겼다. 이 작은 돌탑을 쌓은 이 모두가 원하는 바를 이루었으리라 믿고 싶다.
지난달 24일부터 6월 2일까지 경주예술의 전당과 경주시민운동장에서 한수원아트페스티벌이 개최됐다. 행사기간 중 가장 많은 인파가 모인 것은 5월 25일 열린 공연이었다. 워낙 유명한 가수들이 출연한 행사였기에 경주시민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2만여명으로 추산되는 관중이 자정 무렵까지 성황을 이루었다. 많은 관람객이 모여든 덕분에 공연일 저녁 무렵 행사장 주변지역 음식점은 문전성시를 이루는 호황을 맞고 있었다. 늦은 밤에 공연이 끝나 숙박시설도 그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주최한 행사가 지역주민에게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한 동시에 지역경제에 많은 기여를 한 셈이다. 이번 공연행사처럼 체류가 불가피한 방문형태는 관광소비지출이 많을 수밖에 없다. 관광소비지출에서 당일관광보다 숙박관광 형태의 비용지출과 그로 인해 지역에 파생되는 관광소득 승수효과가 높은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런 까닭에 지역에서는 보다 많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노력하면서 가능하면 관광객 체류 연장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숙박관광 비율이 높다고 해도 발생된 관광소득이 지역에 정착되지 않는다면 경제적 실효성을 거두기 어렵다. 방문객 소비지출에 의한 관광소득 승수효과는 관광객이 이용하는 숙박시설 유형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외부자본 의존도가 높은 숙박시설은 관광소득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비율이 높지만, 지역의 자본과 자원 및 노동력을 활용하는 정도가 높은 숙박시설일수록 승수효과가 높다. 지역에서 발생된 관광소득이 외부로 유출되는 비율이 낮을수록 지역의 관광소득승수가 높아 지역경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바가 큰 것이다. 결국 아무리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체류기간이 연장된다고 해도 관광소득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비율이 높으면 지역경제에 그다지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따라서 보다 많은 관광객 유치와 체류기간 연장과 더불어 관광소득이 지역에 정착되어 경제적 효과의 실효성을 거둘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한다. 그러한 대안 중 하나가 지역의 고유한 자원과 노동력을 활용한 지연산업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관광 상품개발이다. 경주지역 관광소득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과제는 지난해 7월 경주시에서 발표한 「2017경주관광실태조사보고서」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경주를 방문하는 관광객의 평균 여행기간이 2013년 1.3일에서 2017년 1.9일로 늘어났고, 같은 기간 당일여행 비율이 44.6%에서 37.5%로 감소한 반면에 숙박여행이 55.4%에서 62.5%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방문객의 체류기간이 증가하는 긍정적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긍정적 변화 가운데 경주지역을 방문한 여행경비가 1인당 평균 12만 7624원을 지출한 반면에 2018년 5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2017국민여행실태조사」에서 국내관광여행 1회 평균 지출액이 13만 1083원, 경상북도 1인 평균 19만 422원으로 나타나고 있어 전국과 경상북도 평균금액보다 적은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경주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 소비지출이 적은 이유는 경주관광 불편 사항에 대해 여행 중 다양하지 못한 쇼핑품목에 18.5%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는 점과 경주관광 발전을 위해 가장 중점적으로 개선해야할 대상에 특산·기념품 및 유명 먹거리 활성화가 18.8%로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서 유추해 볼 수 있다. 아울러 전체 41.7%가 특산품 및 기념품을 구입했거나 구입 예정이라고 응답한 경우 31.6%가 황남빵, 경주빵, 찰보리빵 등 빵 종류를 구입한 것에 치우쳐 있고, 58.3%는 구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관광객 수는 늘어나고 있지만 지역을 상징하는 마땅한 기념품이나 특산물이 빈약한 실정을 반증해주는 결과다. 관광객들이 쇼핑할 대상이 없다는 것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역사문화도시로 유·무형의 다양한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이러한 자산을 재해석하고 활용하여 지역의 토착산업으로 발전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주관광 소득의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새로운 형태로 변화하는 관광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기념품과 특산물을 제조 및 판매 사업 육성이 시급한 과제라고 하겠다.
15. 子貢問曰 孔文子何以謂之文也 子曰 敏而好學 不恥下問 是以爲之文也 자공문왈 공문자하이위지문야오? 자왈 민이호학하고 불치하문이라. 시이로 위지문야니라. <주석> 孔文子 :성은 孔, 이름은 圉(어), 衛니라 大夫. 시호는 文. 文 :諡法에 勸學 好問曰 文이라 하였다. 敏 :聰敏이다. 不恥下問 :아랫사람에게 묻기를 부끄러워하지 않음을 말한다. 下問은 자기 아래에 있는 사람에게 물음이다. <번역> 자공이 물어 말하였다. 孔文子를 일컬어 어떻게 文이라 합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聰敏하면서 배우기를 좋아하고 하랫 사람에게 묻기를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이러므로 그를 일컬어 文이라 하였다. <묵상> 敏而好學, 不恥下問. 이게 아무나 쉽게 하는 게 아니다. 민이호학은 자기 노력에서 이루어지고 불치하문은 자기 수양에서 나온다. 이 둘을 몸에 익히면 과연 文이란 이름을 얻을 기초는 닦여지리라 믿어진다. 그러나 범인은 민이호학도 어렵거니와 불치하문은 더 힘든다. 16. 子謂子産 有君子之道四焉 其行己也恭 其事上也敬 其養民也惠 其使民也義 자위자산 유군자지도 사언이니 기행기야공하고 기사상야경하고 기양민야혜하며 기사민야의라. <주석> 子産 :성은 公孫 이름은 僑. 정나라 대부이다. 자산은 그의 자이다. 恭 :겸손이다. 敬 :謹恪이다. 惠 :은혜를 베풂이다. 義 :合宜, 合理이다. <번역> 공자께서 자산을 평하여 말씀하셨다. 그는 군자가 되기에 합당한 네 가지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자기의 몸가짐을 겸손히 하고 윗사람을 섬김에 공경스럽게 하며 백성을 기름에 은혜롭게 하고 백성을 부림에 의롭게 하였다. <묵상> 공자로부터 이런 평가를 받은 정치가는 그리 많지 않다. 그만큼 子産은 훌륭하였던 것이다. 정나라는 소국이었다. 晉 나라와 楚 나라 두 강대국 사이에 끼어 있는 소국으로서 비굴하지 않고 자만하지도 않으면서 나라의 위신을 지키며 임금을 잘 받들고 백성을 잘 돌본 것이다. 그리하여 이런 칭찬을 받은 것이다. 공자께서 오늘의 정치가를 보시고는 어떻게 평하실지 궁금하다. 윗사람과 아랫사람은 옛날에만 존재하였던 낡은 사회의 유물이 아니다. 민주사회에서도 엄연히 존재한다. 직장에서는 상사가 있고 선배가 있으며 집안에서도 어른이 있는 것이다. 그들을 섬김에 공경스럽게 하여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그 사회가 순조로이 그리고 화목하게 돌아가는 것이다. 여기 양민이라는 말은 백성을 잘 기른다는 뜻으로 오늘로 말하면 복지의 차원을 말하는 것으로 그 복지를 아주 은혜롭게 하였다는 것이다. 또 사민이란 말은 백성을 부린다는 말인데 백성들로부터 세금을 받고 병역의 의무를 지우는 등의 일을 시킴이다. 이를 의롭게 하였다는 것이다. 공평하게 일을 시키면 불평이 없어지고 결국 의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오늘 사회에서도 꼭 지켜야 할 네 가지 덕목이다.
재경경주향우회(회장·백승관)에서는 지난달 29일 여주CC에서 제3회 회장배가족친선골프대회를 열고 향우회원들의 향토애와 건강증진을 다졌다. 강보영(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장), 손영식 상임고문(조양그룹회장), 이현세 화백 등의 시타 행사에 이어, 총61팀 248명의 출향 골퍼들이 모여 대성황을 이루며 진행된 이날 대회는 박동일(소공화원대표) 향우회 사무총장의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사)대한노인회 경상북도연합회(회장 양재경) 경로당광역지원센터 주관한 2019 경상북도경로당 활성화 프로그램 강사교육이 지난달 31일 칠곡 호국평화기념관에서 도내 경로당프로그램 강사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어르신이 행복해야 경북도가 행복하다는 슬로건아래 마련된 이날 교육은 (사)대한노인회 경상북도 연합회에서 시·군 지역 경로당활동 강사들의 질 향상과 경로당 어르신들의 욕구에 맞는 프로그램 강사양성과정이다. 노인들에게 필요한 치매예방과 건강증진 강의에 대한 새로운 정보제공, 강사의 자세와 사명감을 고취하고 자긍심을 심어주는 교육으로 매년 실시해오고 있다.
세계적인 지휘자 함신익(61) 예일대 교수가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재)문화엑스포(이사장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함신익 지휘자를 경주엑스포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지난 4일 경주엑스포 접견실에서 위촉장을 전달했다. 함신익 지휘자는 한국인 최초의 미국 예일대 음대 교수이며 인기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배우 김명민이 열연한 ‘강마에’의 실존 모델로 유명하다.
경주교육지원청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지역 초등학교 5학년 학생 20명과 인솔자 6명 등 총 26명의 체험단이 참여하는 독도 체험학습을 실시했다. 독도가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우리 영토임을 이해하고 나라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관내 초, 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고 있다. 독도 체험단은 첫째날 통구미, 태하, 나리분지 등 육로 탐방을 중심으로 울릉도의 아름다운 경관과 다양한 생태계를 관찰하였으며, 둘째날은 독도에 입도하여 사진이나 영상으로만 보았던 모습을 실제로 바라보는 감격스러움과 함께 우리가 지켜야 하는 아름다운 영토임을 다시 한 번 생각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독도경비대 위문품 전달을 통해 평소의 감사함을 표현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경주교육지원청은 지난 1, 2일 화랑마을에서 중학교 2학년 학생 50명을 대상으로 한국국제스토리텔러협회와 함께 하는 청소년 국제 스토리텔링 영어 캠프를 개최했다. 이번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은 한국의 단군신화, 천지창조 신화, 경주의 전설, 덴마크와 태국 신화 등 신화와 전설을 바탕으로 스토리를 만들고 퍼포먼스로 완성해 공연을 했다.
경주경찰서는 지난 3일 외동읍에서 외사치안협력위원회와 함께 외국인 밀집지역 법질서 확립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번 캠페인에는 외국인 범죄예방 및 외국인혐오를 해소하기 위해 지역주민과 기업체 대표,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치안봉사대, 외국인자율방범대, 경찰 등 60여명이 참여했다. 외국인이 많이 모이는 입실시장 등 입실리 일대를 합동순찰함과 동시에 쓰레기 수거도 하면서 체류외국인에게 참여치안을 유도하고 외국인에 대한 의식전환의 계기를 마련했다.
제24회 세계환경의 날 기념식 및 제13회 Beautiful 경주! 환경대축제가 지난 1일 황성공원 시민운동장에서 열렸다. 6월 5일 세계환경의 날을 기념해 매년 열리는 이 행사는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주관했다. 이번 행사는 시민, 학생, 기업체, 사회단체 등 1500여명이 행사장을 찾아 환경대축제 한마당을 펼쳤다.
전국 소비자로부터 최고의 맛과 영양을 인정받고 있는 ‘경주 체리’가 본격 출하되고 있다. 과일의 여왕으로 불리는 체리는 한 달 내로 반짝 출하된다. 수확시기가 짧아 5월 하순부터 본격 수확·판매가 시작된 체리는 6월 하순이면 모든 작업이 끝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제철 과일을 맛보려면 구매를 서둘러야 할 것으..
제12회 경주시민의 날 기념행사가 ‘아름다운 경주人, 꽃으로 피어나다’를 주제로 오는 8일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봉황대 특설무대서 열린다. 이번 시민의 날 행사에는 범시민캠페인인 ‘아름다운 경주 만들기’와 ‘칭찬릴레이’의 확산을 위한 아주 특별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8일 오전부터 기념식 주제에 맞춰 유월..
경북도는 지난달 31일 안동그랜드호텔에서 장애 당사자와 가족 및 기관 단체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지체장애인협회 경북협회 주관으로 ‘2019년 경상북도 장애인종합예술제’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올해 32회째로 도내 장애인들의 예술적 관심과 잠재능력 향상은 물론, 자립과 재활의지를 도모하고 비장애인들이 장애인들의 작품 관람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편견 해소와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상호 통합을 이루기 위해 마련했다.
경북도는 내수부진 장기화,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1700억원 규모(포항시 318억원 포함)의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을 특별지원 한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어려운 경제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추경예산을 특별히 편성, 지역경제의 버팀목인 중소기업에 자금지원으로 기업 일자리 지키기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지원대상은 도내 사업장을 두고 매출액이 20%이상 감소한 중소기업(중소기업기본법상의 중소기업)이며 매출액 감소 비율에 따라 기업당 최대 5억원까지 융자 지원하고 대출이자 2%(포항소재기업 3%)를 1년간 지원한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조경학과 졸업생들이 후배를 위해 10년간 장학금 전달로 재학생들의 희망이 되고 있다. 졸업생들은 지난달 31일 조경학과 발전기금으로 10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발전기금은 올해 입학 30주년을 맞은 동국대 경주캠퍼스 조경학과 89학번 동문들이 성실하고 우수한 조경학과 후배를 지원하고 학과의 발전을 위해 뜻을 모아 조성한 것. 또한 이날 오후 6시에는 교내 백상관 컨벤션홀과 경주 대명콘도에서 조경학과 89학번 입학30주년 홈커밍데이 행사와 선후배 간 간담회 등이 진행됐다.
경주시는 지난 1일 경상북도 청소년어울림마당 동아리 경진대회장을 찾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도로명 주소 홍보활동을 실시했다. 이날 도로명 주소 홍보부스에서 알쏭달쏭 도로명주소 퀴즈 풀기 및 실제로 제작된 건물번호판을 행사장 내에 설치해 홍보했다. 특히 건물번호판을 찾아 사진 찍고 SNS에 공유하는 등 이색적인 이벤트를 통해 참여자들이 도로명주소의 부여 원리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경주시는 이달 14일까지 2019년 상반기 가축통계 조사를 실시한다. 조사는 6월 1일 기준 한·육우, 젖소, 돼지, 닭 등 주요가축 4종을 사육하고 있는 전 농가를 대상으로 한다. 가축 사육두수, 사육농가 수 등 기본사항과 사육규모별 성별·연령별 마릿수 등 세부사항에 대해 읍면동 축산담당자와 이·통장이 농가를 직접 방문해 조사할 계획이다.
경주시보건소는 제32회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지난달 31일 주민건강지원센터 2층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금연동아리 학생 및 금연자원봉사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행사는 식전 금연퍼포먼스와 금연홍보 영상, 특강 및 거리캠페인 등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