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그동안 접근성 문제가 제기돼왔던 온라인 ‘시민청원’의 운영방식을 일부 개선해 내달 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 4개월 동안 시민청원 운영성과와 미비점을 분석해 성립기준을 완화하고 SNS 등을 이용한 동의방법을 추가하는 등 접근성을 개선해 소통행정을 강화할 계획이다. 청원 성립기준은 종전 20..
본지가 주최·주관하고 경주시와 경주시의회가 후원하는 ‘제8회 경주 천년나들이’가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닷새간 농협하나로클럽 성남점에서 개최된다. 올해 8년째를 맞이하는 ‘경주 천년나들이’는 수도권 시민들에게 청정 경주의 우수 농·축·수·특산품을 선보이는 행사로 매년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해 왔으며 30여 업체와 농가가 참가한다.
경주신문이 우리지역 농·축·수·특산품을 수도권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제8회 경주천년나들이’가 올해도 농협하나로클럽 성남점에서 열린다. 경주신문이 경주만의 우수한 농·축·수·특산품을 발굴, 육성해 지역경제발전과 농가발전에 기여하고자 매년 수도권에서 열고 있는 ‘경주천년나들이’는 수도권 시민들에게 큰 각광을 받아왔을 뿐만 아니라 참여하는 지역 특산품 생산업체들의 만족도 또한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무엇보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출향인들과 연계해 이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출향인들에게는 고향 경주의 자긍심을 심어주고 있으며 이들은 참여 업체들에게 수도권의 든든한 홍보지원군이 되고 있다. 특히 매년 많은 출향인들이 행사장을 찾아 고향 특산품을 맛보고 구입·홍보하는 애향심을 보이고 있어 타 지자체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올해도 재경경주향우회를 비롯한 각 읍면동 향우회, 각 학교별 동문회, 출향인 기업들이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밝혀 와 경주천년나들이가 축제 속에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천년고도 경주는 선조들이 우수한 역사문화유산뿐만 아니라 청정 경주에서 생산되는 우수 농·축·수·특산품의 경쟁력 또한 뛰어나다.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 기름진 옥토에서 생산한 경주 농산물 대표 브랜드 ‘이사금 쌀’을 비롯해 전국 최대 한우 생산지 위상에 걸맞은 육질을 자랑하는 경주축협의 ‘천년한우’, 청정 동해에서 생산되는 경주 수산물 대표 브랜드 ‘해파랑’은 그동안 꾸준한 홍보를 통해 전국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또 경주지역 농가들이 정성들여 생산한 각종 특산품은 이제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 경주천년나들이는 닷새 동안 수도권 시민들에게 우리지역 특산품 홍보·판매뿐만 아니라 경주의 문화·관광홍보도 대대적으로 전개한다. ‘경주시 홍보관’을 설치해 고객 대상 SNS 이벤트를 진행한다. 홍보관에 마련된 신라 복식을 갖춰 입고 인증샷을 해시태그(#)와 함께 본인 SNS에 공유할 경우 경주의 유명 사적지 무료입장권을 제공한다. 또 토함산 자락에 위치한 ‘코오롱 호텔’에서 숙박할 수 있는 ‘1일 숙박권’이 특별 이벤트로 제공된다. 경주천년나들이는 이제 우리지역 우수 농·축·수·특산품을 홍보·판매하는 역할 뿐만 아니라 경주의 역사·문화·관광홍보하고 경주 출향인들에게는 자긍심을 심어 주는 명품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998년 IMF당시 경영정상화를 위해 매각건물 대상으로 지정했던 보문관광단지 내 보문상가가 장기간 방치되고 있지만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은 관리주체인 경북문화관광공사(전 경북관광개발공사/2012년 6월 설립)의 책임이 무엇보다 크다고 할 수 있다. 한국관광의 역사와 상징을 담고 있는 경주보문관광단지는 1979년 4월 개장해 경주를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 중 대부분이 찾는 우리나라 대표 관광휴양단지로 인기를 끌었다. 개장 당시 보문관광단지에는 인파가 구름처럼 몰렸을 만큼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보문관광단지를 관리·운영하던 공사는 2000년 이후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콘텐츠 개발에 소극적이었고 운영적자를 메우기 위해 부지의 용도 변경해 무분별하게 매각하면서 급기야 명품 보문단지를 난개발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보문관광단지 내 2만600여㎡ 부지에 조성된 보문상가에는 13개동 56개 점포와 야외공연장 등이 들어서 있는 단지 내 상징적인 시설물들이다. 1979년 문을 연 이후 1980년대 초반까지는 신세계백화점과 경주상공회의소가 입점해 기념품매장을 운영했고 이후엔 소규모 상인들이 임차해 식당이나 토산품점 등을 운영해 왔다. 1998년 당시 한국관광공사가 매각을 추진했으나 무산됐으며 이후 경북문화관광공사가 물려받았다. 2014년 처음 매입하려는 기업이 나섰으나 경주시의 매각보류 요청으로 무산됐다가 경주시가 소극적으로 나서면서 매각이 흐지부지됐다. 공사는 올해 7월 경북도지사 승인 없이 감정가액 137억7000만 원에 매각 공고했으나 경북도의회의 지적을 받고 철회했다가 지난 9월 27일에 다시 매각공고를 냈다. 일련의 과정을 보면 주체인 경북문화관광공사나 상호 밀접한 관계에 있는 경북도와 경주시가 침체된 보문관광단지 활성화에 대해 관심은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 경주관광에서 보문관광단지는 경주의 역사문화관광에 중요한 보완역할을 하는 자원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공사의 운영 실태를 보면 보문단지 활성화를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거나 주도적으로 운영하려는 의지를 찾아 볼 수 없다. 공사는 더 늦기 전에 ‘경상북도의 역사·문화·자연·생태자원 등을 체계적으로 개발 홍보하고 지역관광산업의 효율성을 제고하여 지역경제 및 관광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설립목적에 맞는 역할을 하기바란다.
고도(古都)의 모습을 탐방하기 위해 수년전 일본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일본인들이 마음의 고향으로 여기고 있는 아스카무라(飛鳥村), 경주의 자매도시인 나라(奈良) 그리고 교토(京都) 지역을 둘러보았다. 이제는 어엿한 중견 작가의 반열에 올랐지만 그 무렵 막 사진에 취미를 붙인 권 변호사는 연신 셔터를 눌러댔다. 뭘 그렇게 열심히 촬영하느냐고 물었더니 가게의 간판들이 하나 같이 멋있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그러고 보니 무채색의 자그마한 간판에 각기 특색 있는 글씨나 형상이 한 눈에 들어왔다. 목소리로 치자면 속삭이는 정도에 불과했지만 그것으로도 충분히 간판으로서의 자기 역할을 다하고 있었다. 오히려 자그마한 간판은 가게와 건물을 그대로 드러나게 하였고 가로(街路) 본래의 모습을 더욱 돋보이게 하였다. 모차르트의 고향 찰츠브르크의 게트라이데 거리를 걷노라면 마치 새가 노래하는 듯한 아름다운 간판에 매료된다. 출입구 처마 위에 조그마하고 간단하게 만들어 부착되었지만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그것만으로 무엇을 하는 가게인지 단번에 알아낼 수 있었고, 그림과 글씨가 조화를 이루어 그 자체로서 하나의 미술품처럼 아름다웠다. 중세풍의 단조로운 건물들이 늘어선 거리에 가게의 간판들이 음(音)과 색(色)을 더하여 가로의 풍경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었다. 간판은 그 도시의 품격을 나타낸다. 버스를 타고 경주터미널에 도착하면 건물 전체에 전구를 달아 번쩍이는 건물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건물 위에는 대형 광고판을 부착하여 그곳이 여관과 모텔이라고 표시하고 있다. 멀리서도 그 불빛을 보고 부나방처럼 찾아들라는 표시인 듯하다. 환하게 밝히고 있는 실내조명만으로 누구든지 그곳이 식당이라고 알 수밖에 없지만 건물 건체를 간판으로 뒤덮고 식당이라고 고함치고 있다. 무엇이든지 크게 튀어 보이게 하려는 것이다. 크고 요란하게 보이려는 것은 소비자들이게 힘으로 상품의 정보를 주입하는 것으로써 후진문화의 표상이다. 무분별한 간판은 도시의 미관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시각적 공해를 일으킨다. 일부 분별없는 간판이 천년 고도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있다. 간판은 광고의 가장 기본적인 수단이다. 광고는 자본주의 사회의 필수불가결한 제도인 동시에 기업 마케팅 활동의 필수요소일 뿐만 아니라 상품의 품질, 특징 등의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역할을 한다.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더 크게, 더 요란한 간판을 내 걸고 손님을 유혹하고 싶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간판의 설치를 방임할 경우에는 도시의 가로(街路)는 상인들의 경쟁으로 인하여 공사판, 난장판으로 전락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상점들은 동일한 지역 내에서 서로 경쟁하기 때문에 규칙을 정한다면 간판의 과잉경쟁으로 인한 도시 미관의 파괴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간판은 자율적 규제보다는 타율적인 규제에 더 적합하다. 간판은 법적으로 옥외 광고물로 분류되어 「옥외광고물등 관리법」의 적용을 받고 있다. 이 법은 아름다운 경관과 미풍양속을 보존하고 공중(公衆)에 대한 위해(危害)를 방지하며 건강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고, 옥외광고물에 대한 질적 향상을 도모할 책무를 기본적으로 자치단체에 부여하고 있다. 이 법은 규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치단체로 하여금 옥외광고물의 질적 향상을 위하여 예산을 확보하고 관련 정책을 수립할 것을 동시에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경주시는 천년고도의 품격에 맞는 간판 문화를 조성할 일차적 책무를 부담하고 있다. 경주시는 「옥외광고물관리조례」를 제정하고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 조례는 전국 249개의 시군구 조례와 그 내용이 거의 동일하여 천년고도로서의 특징을 찾아보기 어렵다. 경주를 여느 도시와 다른 품격 높은 도시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경주시의 각별한 관심과 노력이 요구된다.
민족 대 명절 추석이 지나고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부니 정말 가을이 온 걸 말해주는 듯하다. 축제의 계절답게 전국적인 행사·축제에서부터 동네 소모임, 야유회까지 각종 행사와 모임이 개최되고 있다. 우리 고장 경주에서도 새로운 가을의 상징으로 거듭난 핑크뮬리가 아름다운 군락을 이루며 장관을 연출하고 있고, 지난 3일부터 시작한 ‘2019 제47회 신라문화제’를 시작으로 각종 행사와 축제가 한창이다. 규모가 크든 작든 각종 행사·축제가 열리는 것은 지역민·관광객 누구에게나 기쁜 일이지만 선거관리위원회 입장에서는 염려되는 것이 한 가지 있다. 바로 정치인들의 기부행위이다. 내년에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가 예정돼 있기에 많은 정치인들과 그 관계자들이 이 시기에 지역 행사·축제·모임 등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면 가리지 않고 얼굴을 비추고 유권자들의 호의를 사려고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금전이나 물품이 오고 갈 수도 있는 데 공직선거법에서는 이것을 ‘기부행위’라고 한다. 공직선거법에서 말하는 기부행위란 “선거구안에 있는 자나 기관·단체·시설 및 선거구민의 모임이나 행사 또는 당해 선거구의 밖에 있더라도 그 선거구민과 연고가 있는 자나 기관·단체·시설에 대하여 금전·물품 기타 재산상 이익의 제공, 이익제공의 의사표시 또는 그 제공을 약속하는 행위”를 말한다. ‘기부행위’ 라는 말만 놓고 보면 바람직한 행위 같지만 선거와 관련하여 정치인들의 기부행위를 무제한 허용하게 된다면 사람들이 모이는 축제·행사·모임에서 금전·물품 기타 재산상 이익의 제공 또는 찬조·후원금 명목으로 막대한 금전을 살포하는 등 유권자들의 표심을 돈으로 사려고 할 것이다. 따라서 공직선거법에서는 이러한 ‘금권선거’를 방지하기 위해 국회의원·지방의회의원·지방자치단체의장·정당의대표자·후보자(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자 포함)와 그 배우자에 대해 상시적으로 기부행위를 제한하고 있으며 위반 시 처벌 조항도 두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기부행위를 한 자 이외에 기부행위 수수자에 대해서도 제공받은 금액 또는 음식물 등 가액의 10배 이상 50배 이하에 상당하는 금액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규정(최고 3000만원)을 두고 있다. 과거 입후보예정자가 지역 축제에 참석해 주민들에게 상품권을 돌리거나 산악회 모임에서 출마 예정자가 차량지원과 음식물을 제공한 것이 적발되어 금전·물품 등 수수자에게 과태료가 부과된 사례가 모두 이 때문이다. 이처럼 선거와 관련없이 단순히 선의인 줄 알고 받았다가 나중에 수십 배의 과태료로 되돌아오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따라서 과태료 부과 대상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각종 행사나 모임 참석 전에 해당 행사·모임의 성격이나 주체 등을 반드시 확인하고 누군가 선물을 건네거나 단체모임에서 식사를 제공한다고 할 때 거절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또한 정치인들로부터 금전이나 물품, 식사 등을 제공받았더라도 자수를 한다면 과태료를 감경 또는 면제 받을 수 있으니 선거범죄신고 대표전화 1390으로 걱정말고 연락해 주기를 바란다. 정치인들의 기부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매년 각종 홍보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선거철마다 기부행위로 인한 조사와 처벌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를 끊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유권자들 스스로가 주의를 기울이고 적극적인 신고·제보를 통해 대한민국 공명선거의 뿌리를 더욱 튼튼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회재(晦齋) 이언적(李彦迪,1491~1553)선생의 유일한 혈손인 잠계(潛溪) 이전인(李全仁,1516∼1568)은 1547년 정미사화로 평안도 강계에 유배된 부친을 지극정성으로 모시며 학문을 계승하였고, 사후에는 유명(遺命)의 의해 명종에게 진수팔규(進修八規)의 글을 자신의 상소문과 함께 올려 부친의 복권(復權)을 이룬 효성스런 인물로 유명하다. 이렇듯 부모에게 효도하고, 임금에게 충성하는 기본의 도리는 바로 잠계 자신에 대한 엄격한 잣대가 있었기에 가능하였으며, 그는 평소 「서천잠(誓天箴)」을 지어 앉는 자리에 두고 마음을 다잡았다. 잠(箴)은 자기 자신이나 타인을 경계하는 내용을 담은 글로, 병신년(1536.21세) 12월 기해(己亥)일에 붉은색 글씨로 적고, 훗날 정미년(1547.32세) 5월 2일에 다시금 하늘에 맹세하였으니, 모두 『잠계유고(潛溪遺稿)』에 전한다. 정자(程子)는 “내가 차라리 성인의 경지를 배우려고 노력하다가 이루지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한 가지 선행을 해서 이름을 이루는 일 따위는 하고 싶지 않다.〔吾寧學聖人而未至 不欲以一善成名〕”라 하였으니, 잠계는 정자의 말씀을 언급하며 ‘성인이 되려고 공부를 하게 되면 비록 그 뜻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현인(賢人)은 될 수가 있으니, 하나의 선행으로 이름을 이룬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함께 논할 만한 일이겠는가?’라며, 성인을 본받는 일을 자기의 일로 삼았다. 유학(儒學)의 기본 도리를 한마디로 정리하기는 어렵다. 다만 위인(爲人)을 위해 우선 위기(爲己)를 이뤄야하기에 더욱 위기지학(爲己之學)이 필요하며, 이후에 추기급인(推己及人:입장을 바꾸어 남의 처지를 헤아리는 일)으로 이어져야한다. 이는 단순한 이기심이 아니라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미뤄 타인에 이어지는 인(仁)의 마음으로 스스로를 엄격한 규범에 몰아넣고 법도를 어기지 않는 것에서 그 시작을 삼는다. 서천잠(誓天箴)은 인욕(人欲)을 배제하고 천리(天理)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온 힘을 다해 성인을 본받으며 꾸준히 노력해야 된다는 핵심내용을 담고 있으며, 잠계는 부친 회재선생과 주고받은 경학(經學) 의의(疑義)를 몸소 실천하고 행동에 어긋남이 없고자 하였다. 당시 회재선생과 잠계의 학문적 계승은 「관서문답록(關西問答錄)」에 상세히 기록되었고, 잠계와 그의 아들 이준과 친교가 깊었든 양동마을의 청허재(淸虛齋) 손엽(孫曄,1544∼1600)이 「관서문답록」을 알리는데 일조를 하였다. 잠계는 부친의 음덕으로 주어진 벼슬을 마다하고 경학공부와 실천적 자세를 평생의 할일로 삼았으며, 독락당을 지키며 후학양성과 가업을 계승하는데 전력하였기에, 그 공덕을 기려 1780년 후손들이 장산서원을 세우고, 1847년 후손인 이기(李耆)가 『잠계유고』 편찬을 도왔다. 이때 손엽이 묘지(墓誌)를, 김건준(金建準)이 묘갈명을, 송환기(宋煥箕,1728~1807)가 묘표(墓表)를, 홍직필(洪直弼,1776~1852)이 서문을, 송래희(宋來熙,1791~1867)가 행장을, 박광보(朴光輔,1761-1839)가 장산서원 봉안문을, 남병기(南炳基,1887-1979)가 장산서원 유허비명을, 강필효(姜必孝,1764~1848)가 자서(自序) 서문 등을 지으며, 유학자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서천잠(誓天箴) 차라리 성인의 경지를 배우려고 노력하다가 미치지 못함이 있더라도, 한 가지 재주와 하나의 착함으로는 이름을 이루기가 어려우니, 아침 일찍 일어나고 밤늦게 자며 부지런히 일하여 조금도 게으름이 없어야한다. 부지런히 힘쓰고 노력하기를 위로는 임금과 아버지와 조상님이 계신 듯 하고, 아래로는 깊은 못의 얼음을 밟는 듯 조심하여, 온 정성을 다하고 죽은 후에야 그만둘지니, 진실로 어김이 있다면 마침내 이 맹세의 말을 생각할지라. 우(又) 한결같은 마음의 사이 그리고 한 가지 생각의 겨를에 무릇 하늘의 바른 이치와 인간욕심의 싹을 살피고, 만약 그것이 하늘의 바른 이치라면 힘써 그것을 하고, 인간의 욕심이라면 능히 그것을 끊으리라. 만약 이 맹세를 어김이 있다면 하늘이 반드시 벌할 것이리라.
경주,포항 접지인 형산(兄山) 에 왕룡사란 절이 있다. 일명 왕룡사원이라 고도하며, 산마루에 흰색대형 좌불이 동해로 흐르는 형산강을 내려다보고 있는 게 특이하다. 고려 의종 때(1127-1170)창건된 것으로 추정하며, 110여년 전에 다시 지어진 것으로 전한다. ▼2개의 목조 문무인(文武人) 상 이야기 이 곳「왕장군 용왕전」에 나무로 만든 문무인상(경북 민속자료 제 73호)이 있는 데, 우측은 문인상(키 120여 센치), 좌측은 무인상이다. 문인상은 얼굴이 황백색갈이고, 관모를 쓰고 있으며, 청색 옷을 입고, 왼손으로 수염을 쓰다듬고 있다. 무인상의 얼굴은 붉은 색으로 삼지창과, 투구를 쓰고 왼손으로 턱을 괴고 있다. 특히 문인상의 코 잔등에 칼자국이 있는데,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다. 신라 마지막 왕 경순왕은 치수(治水)의 군왕으로 백성들의 존경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형산강 주변의 물난리에 대해서는 뾰족한 대책을 마련치 못하고 전전긍긍해 왔다. 마침 대장군인 태자가 이 분야에 조예가 있어 자주 그와 상의하곤 했다. 여름 어느 날, 왕은 이곳 수해방지를 위해 그와 숙의를 했으나 의견차이가 심했다. 서로가 양보 없음에 왕은 내기를 걸었다. 지는 쪽이 이기는 쪽의 칼을 맞는 걸로 하자고. 왕은 그의 고집을 사전 꺾기 위한 수단으로 일부러 내기를 건 것이다. 그러나 목숨을 걸자는 왕의 말씀에 태자는 포기 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지엄한 왕의 분부라 어쩌지 못해 승낙하고 말았다. 결과 왕이 졌다. 태자가 왕을 쳐야하지만 왕을 범할 수가 없어, 머뭇거리다가 칼등으로 내리치는 척, 왕의 콧잔등에 상처만 살짝 입혔다. 왕과의 약속을 이행하게 되고, 불충도 면하게 되었다. 이들을 모신 법당을 「왕장군 용왕전(王將軍 龍王殿)」이라 하여, 용왕이라 믿는 경순왕과 왕장군이 주거하는 곳임을 암시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 목상은 바다 속의 용왕과 신하들이 그려진 큰 탱화 앞에 있는 데, 영조 때 경주 서악장을 지낸「유상익」이란 사람이 만들어 세웠다고 한다. ▼형산 산허리 청동불상이 있던 용당터 이야기 중명리에서 형산으로 오르는 중턱에 2미터정도의 펀펀한 넓은 바위가 있고, 형산강을 내려다보며 앞이 훤히 터여 있다. 예부터 용당 터라고 불린다. 여기에 청동불상이 있었고, 아랫마을에 부조장이 생기면서 풍농과 풍어를 기원하고, 어부와 상인들의 안전조업을 비는 기도처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장터처럼 북적이게 되자, 지체 높은 사람들 사이에 불만이 생기게 되었다. 결국 한 유생이 이 불상을 떼어내어 형산강에 던져버렸다. 그런 후 심한 풍랑으로 어부들이 죽게 되고, 고기잡이도 안 되는 등 주변 마을에 흉사가 끊이지 않았다. 사람들은 다시 나무로 목상을 만들어 청동불상대신 안치하고, 재앙을 없게 해달라고 빌게 되었다. 이 절 주변을 둘러보면 경순왕을 목상을 만들어 이 용당터에 봉안하다가, 왕룡사 절로 옮기고, 법당(왕장군 용왕전)을 지어 주변에 물속의 왕과 신하, 장군을 배치하여 경순왕과 함께, 치수와 마을의 안녕을 위한 불교기도 도장으로 삼아온 것으로 생각이 든다. ▼형산 왕룡사와 경주사람 고려무신 이의민의 이야기 왕룡사는 형세가 피어나는 연꽃을 닮아 처음 옥련사라 불렀다. 이 절은 고려 무신 3인방의 한사람인 고려후기 경주사람 이의민(?-1196)의 어머니가 노비로 있던 절로 전해온다. 그는 소금장수 아버지와 이 절 종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전한다. 아버지 꿈에 그가 푸른 옷을 입고 황룡사 9층탑을 오르는 꿈을 꾸고, 훗날 아들이 크게 출세할 것으로 믿어왔고, 그래서 가끔 황룡사에 들러 탑에 그 소원을 빌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어릴 때부터 폭행이나 하고 금전을 탈취하는 시장바닥 건달로 자랐다. 당시 안찰사였던 「김지양」이 8척 거구에 힘이 장사고, 배포도 커 쓸만하다 싶어, 그를 개경을 경비하는 군인으로 추천했다. 그는 무술도 잘하고, 특히 수박희(手搏戱)에 능하여 당시 왕(의종)눈에 들어 별장이 된다. 그 후 정중부의 난(亂)에 가담, 장군이 되고, 정중부, 이의방과 함께 3인방에 들었다. 천민으로 결국 당대 최고 권력자 그룹에 속하는 입지적 인물이 되었고, 명종14년(1184)에서 시작된 13년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 그러나 결국 신진 무신 세력인 최충헌의 결사대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그 가족들도 몰살을 당했다고 전한다. 이종기 문화유산해설가·시민전문기자 leejongi2@hanmail.net
발레의 탄생기에는 발레의상이 일반 의상과 크게 다를 바 없었다. 그러나 발레가 대중예술로 자리잡아가면서 발레의상은 점점 가벼워지고 짧아진다. 고전발레에 이르러서는 남녀를 불문하고 보기 민망할 정도에 이른다. 일명 ‘쫄쫄이’라고 불리는 레오타드(leotard)가 그렇다. 레오타드는 의외로 사람의 이름이다. 프랑스의 곡예사 쥘 레오타드(Jules Léotard/1839-1870)가 개발하여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레오타드의 생김새는 아마추어 레슬링 선수나 여성 체조선수의 경기복장을 떠올리면 된다. 상하의가 딱 붙어서 몸에 꽉 끼는 옷 말이다. 예전에 개그콘서트란 코미디 프로그램에 ‘발레리NO’라는 코너가 있었다. 레오타드를 입은 남자 개그맨들이 기발하게 신체의 중요 부위를 가리면서 연기를 한다. 바로 이 쫄쫄이의 민망함을 소재로 큰 인기를 모았다. “어쩜 그리 예쁠 수 있을까?” 백조의 호수에 나오는 순백의 백조들을 바라보면서 저절로 내뱉는 감탄이다. 여기서 백조들이 입는 의상이 클래식 튀튀(classic tutu)다. 클래식 튀튀는 레오타드 위에 착용한 원피스로, 치마가 백조의 깃털처럼 허리선에서 옆으로 뻗어있다. 클래식 튀튀는 오늘날 발레하면 바로 연상되는 그 옷이다. 발레의상의 상징이나 마찬가지다. 낭만발레에 등장하는 종모양의 긴 로맨틱 튀튀보다 훨씬 짧아져 다리 전체를 드러낸다. 곧게 뻗은 다리로 현란한 기교를 뽐낼 수 있지만 실수에 노출되기도 쉬워 무용수의 입장에선 양날의 검이다. 클래식 튀튀는 보기엔 보들보들 아름답지만 치마부분을 만져보면 뻣뻣해서 조금 위험하다. 남성 무용수가 파드되(2인무)를 출 때 가끔 치마에 얼굴을 긁혀 상처를 입기도 한다. 치마 챙이 우산처럼 늘 펴져있으려면 어쩔 수 없다고 한다. 발레리나의 아름다움을 위해 발레리노가 위험을 감수하는 셈이다. 고전시대까지만 해도 발레의상이 곧 발레의 형식이었다. 즉 로맨틱 튀튀가 낭만발레의 형식이고, 클래식 튀튀가 고전발레의 형식이었다. 하지만 형식이 해체된 현대무용에서는 의상마저도 자유롭다. 요즘엔 쫄쫄이 대신 웃통을 벗어젖히고 깃털바지를 입은 남자백조가 무대를 활보하고 있다. 맨발에 헐렁헐렁한 이브닝드레스를 걸쳐 입은 여성 무용수의 모습도 흔히 볼 수 있다.
아름다운 국립공원을 학생들이 앞장서서 지키고 있다. 경주국립공원사무소(소장 김임규)는 지난 12일 2019년 경주국립공원 주니어레인저 수료식을 개최했다. 올해 3월 모집공고를 통해 선발된 경주국립공원 주니어레인저 29명은 화랑정신을 테마로 한 ‘우리나라 역사 바로알기’를 주제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해왔다. 연간과정으로 참여한 주니어레인저들은 역사문화 유적 답사, 역사 속 영웅 체험, 신라 화랑 심신수련활동, 역사해설 자원봉사 등 교실 밖 역사체험을 통해 우리나라 역사를 올바르게 이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임규 경주국립공원사무소장은 “최근 청소년들은 입시위주의 교육, 자극적 미디어 과잉노출 등으로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이번 역사 바로알기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의 청소년들이 우리 고장의 역사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자긍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주 SNS에 통일전 앞 은행나무가 유난히 자주 눈에 띄었다. 통일전 앞 은행나무길은 탁 트인 도로를 중심으로 오래된 은행나무들이 양쪽으로 길게 늘어서 있어서 시민들도 즐겨 찾고 경주를 찾는 관광객, 특히 사진 찍기 좋아하는 분들의 명소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 이곳에 가지치기를 한 후 해마다 접하는 풍경을 볼 수 없게 되었고 지나치게 가지치기를 한 바람에 경주의 명소를 잃어버렸다고 염려하는 분들이 많아졌다. 경주를 아끼고 사랑하는 시민들의 마음이 엿보여 더 관심 가는 도로다. 사진은 전정된 은행나무길과 이 전해의 은행나무길을 대조한 한 페이스북 이용자의 포스팅(본인의 요청으로 이름을 뺐습니다)! 그러나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듯싶다. 경주시 가로수를 전담하는 김조임 주무관은 이런 시민들의 우려에 대해 올해 한 해만 참아 달라며 기자의 전화문의를 오히려 반겼다. 김조임 주무관에 따르면 이 아름다운 은행나무들이 지나치게 속가지가 많아져 나무가 오래 견디기 힘든 상태라 장기적인 대책으로 가지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지치기 전제조건으로 수형을 최대한 살려 다시 속가지들이 돋아났을 때 아름다움을 유지하도록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가지치기를 단행한 데는 은행나무 양쪽으로 늘어선 농경지에 대한 피해도 어느 정도 고려했다는 대답이다. 보기에는 아름답지만 은행나무 열매들이 풍기는 악취와 농경지에 떨어져 악취와 독성을 뿜는 은행이 수확 앞 둔 농작물에 피해를 준다는 것. 그러나 적어도 아름다운 풍경이 사라진 것에 대한 걱정은 한두 해만 지나면 대부분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은행나무 속성상 속가지들이 금방 자라나 내년이나 2년 후 이맘때쯤이면 훨씬 멋진 모습으로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가로수 길을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늘 봐오든 아름다움 풍경을 못 본 것은 아쉽지만 조금만 참으면 더 좋은 길을 만날 것이란 말에 기대를 걸어보자. SNS상으로 안타까움과 염려 보내신, 경주를 아끼고 사랑하는 많은 분들에게 위로되었기 바란다.
‘2019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전국 최초로 선보인 맨발 둘레길이 화려한 첨단 기술 사이에서 여유와 힐링을 제공하고 있다. 경주엑스포는 20여년 동안 엑스포공원 내의 유휴부지로 남아 있던 ‘화랑숲’을 맨발 전용 둘레길로 개발했다. 2km 길이의 ‘비움 명상길’은 호수와 억새풀, 야생이 키워낸 울창한 숲이 어우러지며 최적의 둘레길 코스로 재탄생했다. 알찬 구성과 힘들지 않은 높낮이의 코스는 맨발걷기를 처음 접하는 입문자부터 수년간 맨발걷기를 실천한 관광객도 걸음을 하고 있다. 맨발 걷기가 낯선 관광객들은 신발을 신고 산책을 하며 코스를 감상해도 좋다. 코스의 구성도 다양한 테마를 주제로 만들어져 구간마다 색다른 체험을 가능하게 한다. 코스 중간에 있는 해먹 정원도 숲속에서 하늘을 쳐다보는 잠시의 여유를 만든다. 비움 명상길은 밤이되면 신라의 신화와 전설이 이끄는 황홀한 빛의 탐험이 시작된다. 경주의 8색인 적색과 홍색, 황색, 녹색, 청색, 자색, 금색, 흑색을 주제로 조성했다. 해미석과 화강 디딤석이 신라 화랑이 지녔던 멈추지 않는 혁신의 길을 상징하고 콩자갈과 화강석 벽돌이 경주의 사철 소나무와 같은 푸른 청렴의 길을 상징한다. 이 밖에도 야광 조약돌과 황토 세라믹볼, 소나무, 현무암, 편백나무 칩, 보석 자갈 등이 각자만의 이야기로 관광객을 맞이한다. 또 자연 상태로 유지된 화랑숲 속에서 자생한 ‘사랑나무’와 ‘화살나무’ 등 비움 명상길의 매력을 더한다. ‘사랑나무’는 수령 100년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참나무 연리목으로 뿌리가 다른 나무가 자라면서 하나로 합쳐진 연리목이 됐다. 다정한 연인이 마주 보는 것 같은 이 나무는 하트 모양으로 하늘을 향해 줄기를 뻗고 있어 사랑나무로 이름이 붙었다. 특히 연리목 아래서 소원을 빌면 사랑이 깊어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어, 경주엑스포는 ‘사랑나무’ 주위에 소원지를 작성해 붙이는 소원존으로 꾸몄다. 흔들리는 억새풀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가을의 풍광이 연출되는 ‘비움 명상 길’에서 가을정취를 즐겨보는건 어떨지.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미래 사회를 대비한 교육을 실현해 모든 아이들이 저마다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학교업무정상화를 통해 선생님을 아이들 곁으로 돌려보내겠다. 농산어촌의 작은 학교를 살리고 교육 소외 계층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 소통하고 존중하는 민주적인 학교 문화를 조성하겠다. 임종식 교육감이 추진하고자 하는 경북교육 정책 방향이다. 취임 2년째 들어서는 임종식 경상북도교육감의 2019년 상반기 주요 실적과 교육정책에 대해 들어보았다. -2019 상반기 경북교육청에서는 우수한 실적을 많이 거양했는데 그 중 대표적인 실적 몇 가지만 말씀해 주신다면? 교육부가 지난 해 12월부터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초·중·고 교사 5천1백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원 행정업무 경감 만족도 조사에서 최고 점수 획득(배점 3.0, 취득점수 3.0)으로 매우우수를 받았다. 학교업무정상화는 경북교육의 미래를 바꿀 핵심적인 동력으로 보고 취임 직후부터 현재까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교원들이 아이들의 수업과 생활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어, 선생님들을 아이들 곁으로 돌려보내기 위해서 추진했다. 작년에는 본청 기준 129건의 사업을 정비해서 17%를 감축했고, 올해는 143건, 23% 감축했다. 임기 중 총 50%의 사업을 줄여서 교원들이 교육활동에 전념하고 아이들과 더 많이 소통하여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학교자율경영체제를 보장해주는 것이 궁극적 목표이다. 직업계고 고교 취업률도 지난 2월1일자 기준 전국 직업계고등학교 취업률 통계 자체 분석 결과 55.6%(전국평균 32.8%)로 전국 최고의 취업률을 달성했다. 체계적인 산학 연계 활동으로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현장실습운영이 정착되고 우수 기업체 취업연계에 효율적인 매칭으로 학생들의 취업 만족도가 높아 전국 최고의 취업률을 달성할 수 있었다. 또한, 지난 5월 개최된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역대 최다 금메달 39개(종전 38개), 은메달 33개, 동메달 49개를 수확하며 경북체육의 위상을 높이는 큰 성과를 거뒀다. -무상급식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은? 2018년에는 초등학교와 읍·면지역 중학교, 특수학교 전체와 동지역 중학교, 고등학교 일부 등 전체 학생수 기준 70%인 19만명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했었다. 올해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을 통해 동지역 중학교까지 친환경 무상급식을 확대 실시해 초·중·특수학교 전체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무상급식 지원 비율은 전체 초중고 학생수의 85% 정도다. 2020년부터 고등학교도 무상급식을 실시하게 된다. 물론 현재에도 고등학생 중 저소득층 자녀, 3자녀 이상 다자녀가정 학생 등에 대해서는 급식비를 전액 지원하고 있다. 2020년에는 고3학년, 2021년에는 고 2,3학년, 2022년에는 모든 고등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을 실시함으로써 경북은 2022년에 모든 초·중·고학생들에게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게 될 예정이다. 앞으로 고등학교 무상급식 확대·시행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경북도청과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주요 정책은 어떤 것들이 있나? 지난 3월 미래 사회를 대비해 창의성과 문제 해결력을 갖춘 융합인재를 기르겠다는 마음으로 본청 과학직업과를 창의인재과로 개편했다. 올해는 ▲상상하고 융합하는 과학교육 ▲체험하고 즐기는 수학교육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소프트웨어교육 ▲상상하고 공유하는 메이커교육을 추진하려 한다. 상상하고 융합하는 과학교육을 추진하기 위해 즐기고 소통하는 기초 과학교육과 창의융합교육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학교 내 창의 융합형 과학실 구축 ▷STEAM 선도학교 운영 ▷창의융합 과학 동아리 운영 ▷미래과학자 양성프로그램 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다. 체험하고 즐기는 수학교육을 추진하기 위해 ▷경북수학문화관과 수학체험센터 구축 ▷수학 나눔학교 운영 ▷교사연구회 및 수학교육지원단을 운영하려 한다.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소프트웨어교육 활성화 정책으로 컴퓨팅 사고력 신장을 위한 코딩 교육과 디지털교과서 맞춤형 교육 서비스 강화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상상하고 공유하는 메이커교육 추진을 위한 인프라 구축으로 메이커교육관과 메이커교육센터를 비롯해 학교 내 메이커 공간을 연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7월 구미시와 경북메이커교육관 구축과 메이커교육 프로그램 운영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올해는 이미 구축된 20개 발명교육센터를 활용한 메이커교육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전국 최초의 발명교육체험관이 경주에, 체험과 교육활동이 동시 가능한 경북메이커교육관이 구미에, 활동과 놀이중심의 수학문화관이 포항에 각각 구축되면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한 창의융합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산어촌 작은 학교 활성화를 위해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를 추진한다고 했다. 추진배경과 현황, 향후 추진 계획은? 경북에서는 지난 10년 간 학생 수가 9만 4천여 명 감소했고, 128교의 학교가 폐교되었다. 또한 앞으로도 학생 수는 계속 감소 될 전망이며 학교의 폐교로 인해 농산어촌 황폐화는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우려된다. 경북교육청은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교육청 자체 통폐합 중점추진 기준(본교 15명 이하, 분교 10명 이하)을 없애고 대신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운영을 통한 작은 학교를 살리기 방향으로 정책기조를 바꾸었다.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는 큰 학교 학생들이 ‘주소이전 없이’ 작은 학교로 전입이 가능하도록 학구를 조정해 작은 학교를 활성화하는 정책이다. 올해 29개 초등학교에서 첫 시범운영 되어 105명의 학생이 유입되었고(입학 79명, 전학 26명) 9개의 복식학급이 해소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내년에는 초등학교 62개를 추가로 지정하여 91개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그리고 중학교는 내년 시범적으로 사립중 2개교와 공립중 8개교 총 10개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임청각에서 하얼빈까지’독립운동순례단을 무사히 마치셨는데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과 학생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올해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이다. 경북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고장이며, 그 중심에 임시정부의 초대 국무령을 역임한 이석주 선생을 비롯해 11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임청각이 있다. ‘임청각에서 하얼빈까지 독립운동길 순례단’프로젝트는 지역 고교생들에게 임청각에서 출발해 하얼빈까지 독립운동길 순례를 통해 지역 애국지사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배우고 3·1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 평화의 시대를 주도할 인재를 육성하는데 있다. 독립운동길 순례에 앞서 지난 13일과 14일 안동 경북독립운동기념관에서 ‘역사 강의, 경북 독립운동 성지 현장탐방, 독립군 사관학교 훈련체험, 조별 나눔 활동 등’ 1박2일 사전연수를 했다. 사전연수 때와는 달리 순례길 현장에서는 우리 학생들의 자세와 눈빛이 달랐다. 힘들고 무더웠을텐데도 학생들이 한마디 불평도 없이 잘 따라줬다. 떠나오면서 학생에게 손편지를 받았다 평소 ‘역사는 시험공부로만 생각했는데 직접 현장에 와서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정신과 애국정신에 감동을 받고 우리나라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되고 자신의 행동을 바꿔야겠다는 결심을 했다’는 내용인데 감동을 받았다. 국가발전과 오늘의 편안함이 그냥 오는 게 아니라 독립운동가들의 희생덕분이었다는 것을 학생들이 한번 더 생각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앞으로 추진해야할 주요 정책을 소개한다면? 학교업무정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서 교원들이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고 학교의 자율경영 체제를 지속적으로 보장할 생각이다. 또 경북형 혁신학교인 경북미래학교 운영을 통해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미래 역량을 키워주고 공교육의 신뢰도를 높이겠다. 사회적 요구와 여건이 많이 달라져서 학교뿐만 아니라 지자체, 지역사회가 함께 협력해야 한다. 그래서 2020년에는 의성을 비롯한 5개의 지역에서 경북미래교육지구를 운영한다. 시·군청과 교육청이 협력하여 더 나은 교육환경 조성과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미래교육지구에는 연간 4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서 융합교육을 강화하려고 한다. 수학문화관과 수학체험센터를 구축해 체험하고 즐기는 수학교육으로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높여주겠다. 탐구 중심 과학교육으로 문제해결력을 높여주고, 소프트웨어교육과 메이커교육으로 융합적 사고력을 향상시키겠다. 학교폭력 사안과 교권침해에 대한 전문적 지원을 강화하겠다. 또 고등학교까지 전면 무상급식과 무상교육을 확대하여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겠다. 특수교육 맞춤형지원강화와 다문화 학생 통합지원을 통해 모두를 존중하는 교육을 실현하겠다. 마지막으로 쾌적하고 안전한 학교환경을 조성하겠다. 미세먼지 발생에 대비한 공기청정기 설치와 보건용 마스크 지급, 학교 석면제거를 위한 석면 지도 오류 검증과 단계별 석면 제거 계획 수립, 지방자치단체와의 CCTV연계 사업 확대 시행, 학교 공간 혁신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또 참여와 협력의 교육공동체 실현을 위해 지자체, 지역사회와 경북교육 거버넌스를 구축하여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함께 준비하겠다. -끝으로 한 말씀? ‘인재의 고장 경북’이라는 명성을 오늘에 되살려 미래 사회를 주도할 역량 있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 교육의 기본을 굳건히 다져서 경북교육 새천년의 주춧돌을 놓아가겠다. 올 상반기 경북 교육가족들의 행복한 교육동행으로 많은 실적을 이룰 수 있었다. 학교업무를 정상화하고, 소통하고 존중하는 학교문화를 조성하여, 모든 아이들이 함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교육비 부담은 확실히 줄이고, 미래를 대비하는 교육을 하겠다. 도민의 말에 귀 기울이고, 현장의 소리를 들으면서 함께 만들어 가는 경북교육을 하겠다. 앞으로도 ‘삶의 힘을 키우는 따뜻한 경북교육 실현’을 위해 더 힘차게 뛰겠다. 한국지역신문협회 경북협의회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종성스님)은 지난 11일 지역장애인, 자원봉사자, 후원자, 지역주민이 함께 어우러져 다양한 볼거리, 놀거리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제16회 희망톡! 재활톡! 나눔톡!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과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서포터즈가 주최하고 불국사, 석굴암, 기림사, 불국사자원봉사단, 한수원(주) 월성원자력본부,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등 지역내 기업체와 사찰, 장애인복지관 서포터즈 22개 자원봉사단체가 후원 및 참여해 준비한 이번 행사는 풍성하고 다채로운 공연, 체험활동부스, 소확행 운동회 등이 준비됐다. 또한 이날 참석자들에게는 뷔페식 식사와 기념품이 무료로 제공됐다. 축하공연은 1부 ‘월성 아리오소 우쿨렐레연주단’의 합주, ‘가인 무용단’의 타악 사물놀이와 반고 공연, ‘주한스’의 일루전매직쇼에 이어 2부는 ‘행복 예술공연단’의 가요 및 국악공연이 펼쳐졌다. 특히 직업적응훈련반과 평생교육 에듀케어프로그램의 ‘발달장애인 난타 공연단’의 난타공연은 감동을 전했다. 기념식에서는 지역사회 발전과 사회복지증진에 기여한 후원자, 자원봉사자, 자원봉사단체에 유공자표창이 있었다. 수상자는 총 11명으로 ▷경주시장상-이병환 복지관서포터즈 부회장 ▷국회의원상-황인옥 복지관서포터즈 회장과 서정보 경주시 공무원 ▷경주시의회의장상-장명숙 자원봉사자, 자비회 봉사단체, ▷경주경찰서장상-한국도로공사 경주지사, 김재왕 화랑회 회장 ▷장애인복지관장상-김대우 이용자, 청머루미트앤팜 ▷운영위원장상-영신상사, 김원표 원장 등이다. 종성스님 “행사를 위해 후원 및 지원을 아끼지 않은 불국사복지재단, 경북도, 경주시, 각종 사회단체, 자원봉사자단체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지역의 장애인, 자원봉사자, 지역주민이 모두가 이웃으로 더불어 살아간다는 인식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부는 행복예술공연단의 음악을 시작으로 소확행 운동회를 진행했다. 장애인과 자원봉사자, 지역주민이 청·백의 두 팀으로 나뉘어 오색공 던지기, 색판 뒤집기, 기둥풍선 세우기, 신발컬링 등의 다양한 게임 참여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화합과 어울림의 장’을 만들었다. 부대행사로는 페이스페인팅, 풍선아트, 신라 복식체험 및 즉석 사진 촬영 및 인화 등의 체험활동을 준비했다. 행사에 참여한 주민에게는 기념품(진공텀블러)을 배부하고 행운권 추첨을 통해 1등 43인치 TV, 2등 무선청소기, 3등 공기청정기, 전자레인지 등 푸짐한 선물을 제공할 계획이다. 11년째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김명녀(한국자유총연맹 경주시지회) 씨는 “손길이 많이 필요한 행사에 아낌없이 베푸는 여러 자원봉사단체들이 감사하다”며 “함께 어울리는 동안 장애인 비장애인의 경계를 넘어 화합하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경북교육청(교육감 임종식)은 지난 4~6일까지 3일간 의성에서 열린 ‘제7회 경상북도 평생학습박람회’에 2만100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대성황으로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나와 세상을 바꾸는 힘, 평생학습!’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박람회는 경북도, 경북교육청이 공동 주최하고 의성군, 의성교육지원청, 경북교육청정보센터, 경북평생교육진흥원 등이 공동 주관했다. 박람회에는 경북 평생학습 성과를 한 곳에서 보고, 체험하고 공유하기 위해 23개 시·군, 지역 교육지원청, 도서관, 대학 등 120여개 평생교육기관과 단체가 참여했다. ‘화합존, 지혜존, 소통존, 의성존’ 등 4개 테마로 홍보체험부스 운영, 학습동아리 경연과 작품전시관 경연대회, 열린인문학 강연과 북콘서트, 평생학습 학술행사, 의성수학체험전, 창의 전래놀이, 어르신 골든벨대회, 중고도서 교환 프리마켓과 러닝 버스 등 모든 행사에 많은 관람객이 참여했다. 경주시는 행사기간동안 미래를 품은 평생학습도시 경주라는 주제로 ▷경주평생학습가족관의 신라 천년의 유산 석고방향제 프리저브드 만들기 ▷경주시평생교육사협회의 꽃누르미 열쇠고리 만들기체험 ▷경주교육지원청 외동도서관의 안경줄 만들기, 하바리움만들기 등에 참여했다. 또한 경북도 평생학습학술행사인 도민의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평생학습일자리 토론에 경주평생학습가족관 노태일팀장이 토론자로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22개 동아리팀이 참여한 평생학습 동아리 경연대회에는 ‘군위군 얼쑤민요’가 최우수상을, 22개 시·군 대표가 참여한 작품전시관 경연대회에서는 ‘성주도서관’이 최우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시·군 학습동아리 경연대회를 기획한 의성교육지원청 장효실 주무관은 “행사 이틀 전부터 태풍으로 비가 많이 와서 걱정이 많았으나 주위의 동료, 선배님들의 도움이 많은 힘이 되었다”며 “앞으로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를 유아부터 어르신까지 남녀노소가 참여해 100세 시대의 진정한 소통과 화합의 장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내년 평생학습박람회는 문경시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김용국 경북교육청 교육국장은 “한 건의 사고도 없이 행사를 치른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경북의 평생학습이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고 표준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시민과 외국인노동자, 다문화가족이 함께하는 제20회 지구촌 축제 한마당 행사가 지난 13일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사진> 경주시와 경주YMCA가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주낙영 시장을 비롯해 윤병길 시의장, 기관 단체장을 비롯해 시민, 다문화가족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난타공연, 다문화합창단 공연을 시작으로 올해 국제대회에서 세계인들을 감동시킨 경주YMCA소년소녀합창단의 하모니로 어울림 한마당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전통풍물패와 함께하는 세계 민속패션 퍼레이드, 국제 가요제 등을 통해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또 행사장에는 세계 문화와 음식 체험부스를 마련해 경주시민과 외국인주민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지구촌 축제 한마당 행사는 경주시와 경주YMCA가 내외국인 주민 간 소통과 화합을 위해 20년째 개최해 오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지구촌 축제가 앞으로도 내외국인 주민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충실히 해주길 바란다”면서 “외국인근로자, 다문화가정 등 외국인주민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경주시 역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팝페라 솔라즈(대표 김경진)는 지난 10일 경주예술의전당에서 ‘2019 솔라즈와 함께라면’ 음악회를 개최했다. 솔라즈는 스페인어로 ‘쉬다, 휴식하다’라는 의미다. 팝페라 솔라즈는 경주 출신 소프라노 4명으로 이루어진 여성 팝페라 앙상블로서 2017년 가을에 창단했다. 솔라즈는 지역사회 내 문화소외지역을 중심으로 버스킹, 게릴라콘서트, 지난 6월에는 천년고도 경주 등축제 메인공연 등 찾아가는 음악회 등을 개최하는 공연 팀이다. 올해 처음으로 입장 시 라면 다섯 봉을 기부 받는 라면 음악회를 개최했으며 경주를 대표하는 팜페라 그룹으로 자리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올해 경상북도 문예진흥기금지원사업으로 진행됐으며 소프라노 김경진, 김보경, 김예슬, 김한경, 이성영 객원단원이 출연했다. 특별출연으로 The `K` woodwind quartet 앙상블팀과 플루티스트 에밀리아의 우정출연도 있었다. 기부 받은 라면 25박스는 경주시에 전달했다. 김경진 대표는 “작은 지원이지만 주변 어려운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콘서트를 기획하고 또 좋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음악회를 찾은 최원만(동국대 평생교육원 벨칸토 성악반) 씨는 “입장료대신 라면을 받는다는 발상도 대단하며 기부하는 모습도 연주만큼이나 아름답다”며 “지역사회 젊은이들이 선행을 실천하는 문화가 보기 좋다”고 말했다. 솔라즈는 11월 19일(화) 7시30분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한수원과 함께하는 4인4색 공연에 함께한다.
본지 창간 30주년 기념 ‘뉴코리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에 출향인사들의 뜻 깊은 찬조가 잇달아 화제다. 11월 19일 오후 7시 예술의 전당 화랑홀로 확정된 이 공연에 지산그룹 한주식 회장이 모교인 경주고(교장 백상길) 3학년 졸업반 학생 전원을 초대하기로 결정했고 ㈜한보이엔씨 이지태 사장이 자신이 재단이사장으로 있는 효청 보건고(교장 류주열) 3학년 졸업반 학생 전원을 역시 이 공연에 초대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한주식 회장은 이미 이 공연이 발표도 되기 전인 지난 9월에 본지를 통해 이 뜻을 경주고 측에 전달했으며 백상길 교장이 이 뜻을 전달받고 한주식 회장에게 고마움을 전달하는 한편 동문들의 배려로 수능 치르느라 심신이 고달픈 고3 수험생들이 뜻깊은 공연으로 힐링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며 반가워했다. 한주식 회장은 경주고 16회 졸업생이다. 한주식 회장은 경기도 이천시에서 ㈜코리아2000을 경영하던 당시 이천시 여성합창단을 정기적으로 후원한 바 있으며 용인시에 지산그룹을 설립한 이후 꾸준히 이 지역 주민들을 위한 기부에 전념해 왔다. 특히 한 회장 자신을 비롯한 가족 전원이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1억 이상 기부자 혹은 5년 이내 기부를 약속한 사람들의 단체)로 있으며 용인시 처음으로 레드 크로스 피플(Red Cross People-적십자사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도운 사람에게 수여하는 감사패)로 선정되는 등 광폭 자선을 실천하고 있다. 또 고향인 사방면 주민들과 사방초 동문들에도 해마다 잔치를 열어주는 따듯한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 15일에는 충북도 및 진천군에 8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하기도 했으며 8월 23일에는 진천군에 이 지역 학생들을 위해 진천군 장학회에 3000만 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이지태 사장은 최근 베트남으로 사세를 넓히고 본격적인 글로벌 마케팅에 착수하고 있는 대표적인 애향 인사다. 이 사장은 본지 공연소식을 전해들은 직후 바로 효청 보건고 3학년 학생들을 연주회에 참여시킬 것을 결정하고 제반 사항을 추후 협의하자고 통보해 왔다. 제26대 경주고서울동창회장을 맡아 동창회 발전에 혁신적인 기여를 한 바 있으며 경주고도보존회에서도 상임이사를 맡아 고향발전에 실질적인 역할을 하는 이 사장은 이 외에도 경주향우회, 안강향우회, 경주경제인 모임 등에도 꾸준히 참가하며 각 모임들의 발전을 위해서도 기여해 왔다. 이 사장은 지난 3월 21일에는 제8대 양천구 문화원장에 취임하며 이 지역 문화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맡기도 했다. 경주출향인사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역량을 드러내고 있으나 이지태 사장처럼 문화원장으로 취임한 예는 처음으로 알려져 있다. 이 사장은 특히 교육사업에 관심을 갖고 2009년 7월 태화고를 인수, 재단이사장으로 취임한 이래 2011년 재단이름을 효청(曉靑)학원으로 바꾸고 2016년 3월 지금의 ‘효청보건고등학교’로 특화시켜 꾸준히 졸업생을 배출해 왔다. 한편 이같은 사항을 전달 받은 뉴코리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송재용 단장은 학생들이 즐겁게 감상할만한 친근하고 신나는 음악을 보강해 이번 음악회를 더 특별히 꾸밀 것을 약속했다. 한편 본지30주년 기념 공연소식이 신문을 통해 알려지면서 2019년 11월 14일로 치르질 대입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3 학생들이 오랜 수험준비기간으로 누적된 피로를 풀고 마음의 여유를 되찾는 힐링 콘서트로 본지 공연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 관람을 원하는 학교는 본지 박근영 서울지사장에게 문의하면 된다. (문의 : 010-3336-7668)
1408호 서울시티투어버스는 외관으로 구별되는 차별점이었지만 실제로 서울시티투어버스의 다양성은 다채로운 코스 프로그램이 주무기다. 그 중에서도 공연 시티투어버스는 서울시내의 다양한 공연장을 순환하는 아주 특별한 투어코스다. 매일 10시에 출발하는 스페셜 페키지 투어도 있다. 서울만의 특화 코스라 할 수 있는 비무장지대(DMZ) 코스도 있다. 이 버스는 9월 25일부터 11월16까지 매주 수목토 사흘씩 운영되고 하루에 한 차례씩만 운영한다.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12시30분·3시, 토요일 오후 12시20분·2시50분 진행되고, 하얏트 호텔 - 광화문 매표소 총 6개의 정류장에서 각 정류장 근처에서 진행되는 퍼포먼스를 둘러볼 수 있다. 내용별로는 하얏트호텔 앞에서 전통무용과 디아블로 퍼포먼스를 접목한 퓨전무용공연, 동대문 DDP의 비보잉 상모돌리기, 대학로의 마술 공연(이때 버스에 마술사가 올라온다), 경복궁 에선 사람이 공중에 떠있는 무중력인간 마임 퍼포먼스, 경복궁 민속박물관에선 태권도, 끝으로 광화문 정류장에서는 전통악기 연주로 구성되었다. 이 버스에는 가이드가 동승해 각 공연지점에서 설명을 진행하고 퍼포먼스에 참여할 수 있게 도와준다. 스페셜 페키지 투어는 국립중앙박물관(남산한옥마을)-남산타워의 중식-경복궁(창덕궁)-인사동(북촌한옥마을)-광화문으로 이어진다. 괄호 속 코스는 메인코스가 휴일일 경우 혹은 뜻밖의 상황에 대비한 보조 코스다. 남산 왕돈까스 중식과 입장료까지 포함된 이 코스는 4만5000원의 고가로 20명 이상 모객되어야 출발하고 10명 미만일때는 출발하지 않는다. DMZ코스는 우리나라 고객들보다는 외국인 관광객이 더 찾은 코스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인식상황과 달리 전세계 유일한 분단국이자 전시(戰時)국가라는 점이 외국인들에게 특별히 어필되는 것이다. 이 점을 간과하지 않고 맞춤형 프로그램을 만들고 유지해온 것을 벤치마킹할 만하다. 경주는 다양한 볼거리가 있지만 서울처럼 직접 참가해서 즐기거나 체험하는 퍼포먼스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관광객이 밀집하는 시기나 주요 포인트에서는 한시적으로 퍼포먼스를 가동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이런 면에서 서울은 경주에게 많은 아이디어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