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과 대서를 지나 입추와 말복을 앞두고 있다.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연일 밤잠을 설칠 정도로 열대야가 계속된다. 날씨가 예사롭지 않다. 서유럽도 기록적인 폭염으로 지난 주에는 최고 42.6도를 기록하여 아프리카보다 더 덥다고 아우성이다. 지구 온난화가 초래한 폭염으로 당분간 이런 날씨가 지속될 것이라고 한다. 가이아(Gaia,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땅의 여신)가 ‘무자비하게 환경을 파괴한 인류에 대해 보복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마동 삼층석탑을 찾아 집을 나섰다. 시내에서 보문단지를 지나 보불로를 따라가다가 불국로와 만나는 삼거리 전 70여m에 다리가 있다. 이 다리를 건너기 직전 우측으로 빠져나와 지하 통로를 지나면 마동 탑마을 표지석이 보인다. 표지석을 따라 가면 탑마을 회관이 있다. 오른쪽은 코오롱호텔 제3주차장이다. 회관을 지나 탑마을 한정식 식당 갈림길에서 10시 방향 좌측으로 250m쯤 올라가면 삼층석탑이 시야에 들어온다. 탑마을 표지석 아래에는 『경주풍물지리지』와 비슷한 내용으로 이 마을의 유래를 기록해 두었다. “이 마을은 원래는 용동(龍洞)이라고 하다가 조선시대에 이르러 마을에 잦은 참상이 발생하여 마을 사람들이 원님에게 고하니, 원님이 갇혀있던 용이 천리 길을 달리는 말처럼 승천(昇天)하라는 뜻으로 마을 이름을 마동(馬洞)이라 고쳐 지어준 후 지금까지 마동이라 불리게 되었으며 갓거랑, 구장터, 뒷마을, 못안마을, 탑마을, 정자마을, 부믓골 등의 자연부락이 있는데, 마동 삼층석탑이 있는 이곳은 탑마을이라 한다” 탑 앞에는 승용차 1-2대 정도는 주차할 수가 있다. 탑 주위는 꽤 넓다. 탑 주위에 쇠울타리를 하고 그 주위는 옥수수 밭이다. 탑에 이르기 전 200여m 지점에 마동 104-8번지 유적지를 발굴 조사했다는 다음과 같은 내용의 안내판이 있다. “이곳은 한국문화재보호재단에서 2010년 6월29일부터 2010년 11월22일까지 발국조사(조사면적 782㎡)를 실시한 결과 통일신라 건물지 3동, 담장지 2기와 고려시대 건물지 1동 등의 유구와 유물이 확인된 유적입니다. 확인된 건물지와 출토유물은 북동쪽에 인접한 마동사지 삼층석탑과 시기적으로 유사하고 관련성이 높은 곳으로 판단되어 보존조치된 유적입니다” 이 유적지와 석탑 주위의 넓은 밭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상당한 규모의 사찰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같은 사실을 뒷받침 할 수 있는 기록이 『불국사 고금역대기』에 나와 있다. 이에 따르면 선조 26년(1593) 5월 왜구 수십 명이 불국사의 웅대하고 아름다움에 감탄하며 둘러보다가 지장전에 무기가 감추어진 것을 보고 승려 8명을 죽이고 불을 질렀다. 당시 장수사지에 머물고 있는 담화(曇華)대사가 달려왔을 때 이미 불국사는 2000여간의 건물을 화마가 삼킨 뒤였다. 불국사에 있던 왜병을 대적하려면 상당수의 스님들이 동원되었을 터이니 장수사가 작은 사찰이 아니었음을 짐작하게 한다. 삼층석탑이 있는 이 절터는 『삼국유사』 「효선」편 ‘대성효이세부모신문왕대(大城孝二世父母神文王代)’조에 나오는 장수사(長壽寺)로 알려져 있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불국사와 석굴암을 건립한 김대성이 청년 시절 사냥을 좋아하여 토함산에서 곰 한 마리를 잡았다. 그날 밤 산 밑의 마을에서 유숙하였는데, 꿈에 낮에 잡힌 곰이 귀신으로 변하여 나타나 자신을 잡아먹겠다고 덤볐다. 이에 대성이 용서를 빌었더니 곰이 자기의 영혼을 위해 절을 짓고 명복을 빌어 달라고 하였다. 곰의 요구로 절을 세우겠다고 약속을 하고 잠을 깼는데 온몸이 땀으로 젖어 있었다. 이후부터 대성은 사냥을 하지 않게 되었고, 또한 꿈을 꾸었던 자리에는 몽성사(夢成寺)를, 곰을 잡았던 곳에는 웅수사(熊壽寺)라고도 불리는 장수사(長壽寺)를 지었다. 마동삼층석탑이 있는 이곳 외에도 진현동 일대에 다수의 절터가 확인되고 있으나, 불국사와의 거리가 불과 600m 정도이고, 삼층석탑이 남아 있는 것으로 봐서 장수사지로 추정하고 있다. 외로이 절터를 지키고 있는 화강암으로 조성된 이 석탑은 높이는 5.4m이다. 2층 기단 위에 3층의 탑신과 옥개석을 올렸는데 상륜부는 노반만 남아 있다. 상·하층 기단 면석에는 4면에 우주와 탱주가 각각 2개씩 새겨져 있고, 기단 위층 받침돌 위에는 활 모양과 각진 모양의 2단 몸돌 굄이 있다. 지붕돌의 받침 수는 각 층 모두 5단이며, 처마와 처마가 맞닿은 전각(轉角) 모서리와 아랫면에는 풍경을 달아매기 위해서 뚫은 구멍이 각각 7개씩 1조(組)를 이루며 배치되어 있다. 아무런 장식이나 꾸밈이 없어서 소박하고 단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 석탑은 8세기 후반 불국사 석가탑과 비슷한 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보물 제912호로 지정되어있다.
피자 광고의 허상을 파헤친다는 제목의 동영상이 있길래 눌러봤다. 방금 만들었는지 김이 모락모락 나는 피자 한 조각을 들어 올리니까 하얀 치즈가 쭈~욱 하고 따라 올라오는, 뭐 전형적인 피자 광고 제작 그 이면을 보여주는 영상이었다. 방법은 간단했다. 먼저 드릴(!)로 피자를 고정시킨다. 나사 머리는 이탈리아식 말린 소시지 살라미(Salami)로 살짝 덮어 놓는다. 이렇게 하면 삼각 주걱으로 피자를 집어들 때 원하는 딱 한 조각만 올라오는, 예쁜 그림을 만들 수 있다. 이때 중요한 포인트는, 그 피자 조각을 최대한 천천히 들어 올리면서 그 측면에 하얗고 진한 치즈가 마치 엿가락처럼 늘어지게 하는 시각적 극대화다. 역시 방법은 간단하다. 선택된 피자 조각 측면에다 미리 치즈를 잔뜩 바르고 또 덧바르는 거다. 방법이야 좀 뭐할 지라도 아주 먹음직스러운 그림은 만들 수 있다. 피자 광고 제작 그 뒷면을 지켜봤지만 ‘그래도 오늘 점심은 피자로 결정했어!’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올 만큼 피자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머리에 심기에는 충분하다. 고도로 잘 기획되고 왜곡된 이미지에 제대로 세뇌당한 우리 욕망은 또 이렇게 불타오른다. 햄버거 광고만 해도 그렇다. 광택제를 발랐던지 표면이 반질(!)거리는 빵 껍질과 그 속에 들어있는 온갖 식재료들, 가령 상추나 토마토는 또 얼마나 싱싱해 보이는지, 정크 푸드(junk food: 고칼로리에 영양가가 없는 식품)가 이래도 되는 건가 의심이 들 정도다. 노란 치즈 사이에서 자태를 뽐내고 있는 패티는 또 얼마나 두툼한지 손가락 하나 두께는 족히 되겠다 싶다. 이 외에도 많다. 맥주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에 흰색 거품은 필수적이다. 노란색 맥주, 그 위에 하얀 거품은 맥주의 완성이다. 그래서 맥주를 감싸는 흰색 거품을 오랫동안 시각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맥주잔에다 먼저 주방 세제를 넣은 다음 그 위에 맥주를 붓는다고 한다. 당연히 거품도 풍성하고 오랫동안 거품이 유지되어 신선한 맥주라는 걸 강하게 각인시킨다. 실제로는 먹지 못한다. 아니 먹어서는 안 된다. 전적으로 보이기 위함이다. 먹지도 못하게 만들어 놓고는 먹으라고 홍보하는 이유가 참 궁금하다. 말이 나온 김에 하나만 더. 요즘 생크림 케이크들 좋아한다. 상온에 노출된 생크림은 쉬이 흐물거리니 오랫동안 두고 영상을 담을 수 없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남자들 면도크림이란다. 같은 흰색의 크림이지만 하나는 먹을 수 있고 하나는 먹으면 큰일 난다. 하지만 형태를 유지하고 오래간다는 장점은 확실하다. 면도크림으로 만든 거품을 케이크에다 발라두면 정말 맛있게 보이는 생크림 케이크다. 먹는 걸 가지고 도대체 왜 이렇게 할까? 이유는 간단하다. 시각을 통한 우리의 욕망을 자극하기 위해서다. 과장 광고라는 비난을 무릅쓰고라도 인간의 기본 욕망을 강하게 건드려 주는 방식이다. 특히 시각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은 인간의 특성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셈이다. 실제 내 손안에 들려있는 햄버거는, 광고 속 그것에 딱 반 정도 두께다. 당연히 빵에 윤기도 없다. 그럼에도 입 속에는 속절없이 침이 흐르고 있는 건, 손에 든 햄버거가 아니라 내 인식 속에 저장되어 있는 가짜 햄버거에 반응했기 때문이다. 손에 든 햄버거로 촉발된 내 마음속 햄버거가 맛있게 보이기 시작한 거다. 이런 과정은 죄다 광고를 그것도 아주 오랫동안 반복해서 노출된 결과이다. 마치 ‘이건 맛있다’고 인식해야 옳다는 식으로 학습된 결과다. 자본주의와 마케팅의 꽃이라는 악평을 받긴 하지만 광고가 욕망을 자극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라는 걸 방증한다. 불교 경전에도 “음식이 존재할 때, 욕심과 기쁨, 그리고 탐욕(craving)이 존재한다”라고 했다. 맞는 말이다. 눈앞에 놓인 먹음직스러운 음식이 끊임없이 나를 유혹하는 거다. 살을 빼려면 먼저 음식이 내뿜는(!) 시각적 유혹으로부터 벗어나라고 조언한다. 그래서 매체를 통해 수시로 유혹하는 음식을 안 볼 수만 있다면 일단 절반은 성공한 것이다. 요즘 다이어트의 일환으로 눈을 감고 식사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한다. 마치 기도라도 하듯 말이다. ‘음식 앞에 게걸스러운 건 (입이 아니라) 눈’이라는 외국 속담도 과식의 주범이 눈이라고 했다.
흑백사진-7월 정일근 내 유년의 7월에는 냇가 잘 자란 미루나무 한 그루 솟아오르고 또 그 위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 내려와 어린 눈동자 속 터져나갈 듯 가득 차고 찬물들은 반짝이는 햇살 수면에 담아 쉼 없이 흘러갔다. 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 착한 노래들도 물고기들과 함께 큰 강으로 헤엄쳐 가버리면 과수원을 지나온 달콤한 바람은 미루나무 손들을 흔들어 차르르차르르 내 겨드랑에도 간지러운 새잎이 돋고 물아래까지 헤엄쳐가 누워 바라보는 하늘 위로 삐뚤삐뚤 헤엄쳐 달아나던 미루나무 한 그루. 달아나지 마 달아나지 마 미루나무야, 귀에 들어간 물을 뽑으려 햇살에 데워진 둥근 돌을 골라 귀를 가져다대면 허기보다 먼저 온몸으로 퍼져오던 따뜻한 오수, 점점 무거워져오는 눈꺼풀 위로 멀리 누나가 다니는 분교의 풍금소리 쌓이고 미루나무 그늘 아래에서 7월은 더위를 잊은 채 깜빡 잠이 들었다. -여름날의 추억과 낭만을 떠올려주는 시 아마 지금처럼 햇살 따가운 날이었을 것이다. 예닐곱 살 꼬맹이는 더위를 참지 못해 시냇가에 멱을 감으러 나왔다. 솜을 쌓아 놓은 것처럼 뭉실뭉실한 모양으로 햇빛을 받아 하얗게 빛나는 뭉게구름이 “어린 눈동자 속”에도 “터져나갈 듯 가득 차고”, 반짝이는 햇살에 빛나는 찬물들은 쉼 없이 흘러가는 시냇가 언덕. 그는 목청을 돋워 “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 그 착한 노래들을 부르면, 이따금씩 튀어오르는 물고기들과 함께 그 노래들은 큰 강으로 헤엄쳐 간다. 복숭아나 참외, 아니면 수박 과수원이라도 될까. 과수원을 지나온 달콤한 바람은 차르르차르르 미루나무 손들을 흔들고 마침내 꼬맹이 겨드랑에도 간지러운 새잎이 돋아날 것 같다. 꼬맹이는 참지 못하고 등을 물에 대고 높이 선 미루나무를 바라보며 물아래까지 어설픈 헤엄을 잘도 쳐 간다. 그 헤엄따라 미루나무가 삐뚤삐둘 달아나는 게 보인다. “달아나지 마 달아나지 마 미루나무야” 애달픈 간청 끝에 물가로 나와 “달구어진 둥근 돌을” 귀에 가져갈 때 온몸으로 퍼지는 오수. 아직 다 감기지 않은 눈꺼풀 위로 누나가 다니는 분교의 풍금소리가 쌓인다. 아이는 깜빡 잠이 든다. 「흑백사진」이라는 제목에 부합하듯 이 시는 그 시절을 지내온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공감하는, ‘여름철 아이의 뛰노는 장면’을 생동감 있게 그려놓았다. 조금만 더 자라면 이 아이는 수박서리도 참외서리도 하는 코밑이 거뭇한 청소년기를 지나게 된다. 여름철은 그들에게 먹을거리와 놀 거리가 지천에 깔린 계절이었다. 시인은 그것을 특유의 감각적 이미지로 재현해낸다. 자연에 동화된 유년 시절의 추억들을 감각적 이미지로 표현해내는 게 일품이다. 제목 자체가 비유(빛바랜 어린 시절의 추억→ 흑백사진)고, 구름을 바라보는 모습을 “그 위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 내려와 어린 눈동자 속 터져나갈 듯 가득 차고”로 잡는 묘사를 지나, “ 삐뚤삐뚤 헤엄쳐 달아나던 미루나무 한 그루”의 공간감각을 지나, 화자는 완전히 자연에 동화(“내 겨드랑에도 간지러운 새잎이 돋고”)된다. 그 동화의 극점이 “7월은 더위를 잊은 채 깜빡 잠이 들었다”에 나타나는 화자 이동이다. 꼬맹이와 7월이 마침내 구분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그 여름의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도 잃었다. 누군가 네 가난의 목록이 무어냐고 묻는다면 우리는 머뭇거리며 자연과 함께 하는 ‘추억과 낭만의 결핍’이라고 말해야만 하리라.
경주시는 외동읍 개곡리 196-1번지 일원 외동 개곡지구 지적재조사사업(388필지, 14만5780.4㎡)을 지난달 26일 완료하고 새로운 지적공부를 작성해 공고했다. 지적재조사사업은 시민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토지의 실제 현황이 일치하지 않는 지적공부의 등록사항을 바로 잡고 종이에 구현된 지적을 디지털 지적으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국책사업으로 2030년까지 실시한다. 시는 외동 개곡지구 내 토지 경계 분쟁에 따른 민원이 있어 토지소유자 간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18년 3월 지적재조사 사업지구로 지정·고시 승인을 받았다. 이후 주민설명회, 토지현황조사, 지적재조사측량, 경계결정위원회, 지적재조사 경계결정 통지·의견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 사업을 완료했다. 새로이 작성한 지적공부는 등기촉탁을 진행하고, 면적 증감이 생긴 필지는 토지소유자별로 조정금 정산 등 후속절차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센터장 조병기)는 지난달 19, 20일 지역 중·고생과 지역중증장애인 등 7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2019청소년장애인식개선통합캠프 ‘Happy Together’를 실시했다. 경주 성호리조트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캠프는 방학을 맞은 비장애인 학생들이 장애인 당사자와 함께 하면서 장애인들의 꿈과 일에 대해 소통과 공감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장애에 대해 새로이 인식하며 장애인을 시혜적 존재로 보는 것이 아니라 친구이며 이웃, 다양한 가능성을 가진 능동적인 주체로 받아들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했다. 특히 이번 캠프에는 아직 방학을 하지 않은 경주공고에서 특별히 1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통합캠프 프로그램은 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한 이론교육, 조별단합활동, 장애유형별 체험, 명사특강, 레크리에이션을 통한 화합과 소통의 시간을 준비했다. 박귀룡 전 시의원은 특강을 통해 가지지 못한 것을 갈망하고 자기 현실을 부정하고 불평하며 시간을 낭비 하는 것보다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삶의 질이 높아지며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더 많아진다는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장애인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삶을 지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조별 단합활동에서는 각조의 장애인활동가와 함께하는 시간으로 활동가의 이야기를 통해 활동가를 이해하며 활동가의 장애를 조사 분석해 활동가를 위한 편의 시설등을 함께 고민하며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여한 학생들은 소감발표를 통해 “청소년장애인식개선통합캠프를 통해 평소에는 장애인을 도움이 필요한 불쌍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장애인과 비장애인은 다를 뿐이지 각기 다른 가능성이 있는 존재임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청소년장애인식개선통합캠프 ‘Happy Together’는 매년 여름방학기간과 겨울엔 12월 초에 실시되고 있으며, 신청은 이메일(www.chunma6622@hanmail.net), 또는 팩스(775-6632)로 신청서를 작성하여 신청할 수 있다.
직공장새마을운동경주시협의회(회장 정은미)는 지난달 27일 불국동 청운어린이집에서 회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운복지재단과 MOU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지역의 장애아동들을 위한 것으로 협의회는 협약식 후 120만원의 기부금도 전달했다. 직공장새마을운동경주시협의회는 매년 벼룩장터 중고물품 판매, 체험봉사 수익금 및 회비 등으로 마련한 사업비로 지역아동센터를 선정해 기부금을 전달해 오고 있다. 또 3년 동안 아란지역아동센터, 현곡지역아동센터와 MOU를 체결해 총 54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한 바 있다. 정은미 회장은 “이번 협약으로 아이들이 건강하고 쾌활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되길 바란다”며 협의회 회원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직공장새마을운동경주시협의회는 이밖에도 농번기 농촌 일손 돕기, 밑반찬 전달하기 사업 등 꾸준한 봉사활동 실천으로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 만들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30대 문무왕(660∼681), 통일을 기반으로 나라안팎 기상과 용맹이 넘치고, 평화의 나팔소리 백성들로 하여금 희망을 품어, 예지의 심미안(審美眼)으로 철학과 종교, 향가 음악 미술 건축 등 종합예술이 꽃피던 시기 조성된, 통일신라 찬란한 궁궐의 정원 월지! 7세기 동아시아를 대표하기 손색없는 조경기법, 석축기술로 정원문화의 원형을 역사서에 펼치는 월지 기록을 따라가면, 【신증 동국여지승람:新增 東國與地勝覽】천주사(天柱寺) 북쪽에 있다. 문무왕이 궁궐 안에 못을 파고, 돌을 쌓아 산을 만들었으니 무산십이봉(巫山十二峰)을 본떴으며, 화초를 심고 진기한 새들을 길렀다. 그 서쪽에 임해전(臨海殿) 터가 있는데, 주추와 섬돌이 아직도 밭고랑 사이에 남아 있다. (중종 25년 1530년 기사) 【동경잡기:東京雜記】 천주사의 북쪽에 있다. 문무왕이 궁궐 안에 못을 파고 돌을 쌓아 산을 만들었는데 무산십이봉을 본떴으며, 꽃을 심고 진기한 새들을 길렀다. 그 서쪽에 임해전이 있었다. 어느 때에 창건했는지는 모르나 애장왕 5년(804) 갑신(甲申)에 중수하였는데 그 터의 주초와 섬돌이 아직도 밭이랑 사이에 남아 있다. (1669년 기사) 동서190m 남북 190m 장방형, 면적은 약 1만 5658평방m(4738평) 규모의 인공 연못이다. 3개의 섬이 조성된 호안석축 길이는 1285m, 건물의 배치는 직선으로 서쪽과 남쪽에 두었다. 다듬은 돌로 쌓은 못가 호안은 절묘한 곡선과 직선 자연과 인공을 조화롭게 굴곡지어 어느 위치에서 바라보더라도 못 전체가 한 눈에 들어오지 않게 설계되었다. 궁궐 정원의 연못이지만 발해만 동쪽에 있다고 하는 삼선도(三仙島), 봉래도, 방장도, 영주도 3개의 섬을 연상하며 방대한 느낌으로 조성했다는 견해다. 동쪽과 북쪽 호안은 무산십이봉(巫山十二峰) 나지막한 언덕이 펼쳐져 있는데, 높이는 3m∼6m 선녀들이 사는 무릉도원을 상징한다. 동양의 도가(道家)는 한나라 초(BC206∼AD8) 장생(長生)을 추구하고 마침내 모든 육체의 불사(不死)를 구하는 것이 구심점이었다. 그 시대 제왕은 궁 안에 못을 파고 동해의 신선이 산다는 영주·봉래·방장 3섬을 만들어 불로장생(不老長生)을 갈망한 것이다. 문화의 흐름을 감지한 신라도 신선사상인 삼신산과 무산십이봉을 축소한 배경으로 지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그 옛날 달빛 휘영청 얼비친 연못 누각에 앉아, 처연히 신선된 경지에 다달았을 왕족, 신하들과 사신들에게 연회를 베풀어 사기충전과 나라의 국익을 도모하고, 삶을 재충전하는 피안의 세계로 아름다웠을 달못 풍경, 월지. 1974년 경주종합개발 계획에 의거 준설에서 유물 발굴조사로 75년 76년 건물터 26동 담장터 8개소, 배수로 시설 2개소, 입수부 1개소, 등이 확인되고, 금동초심지가위, 금동보살좌상, 금동삼존판불, 토제풍로, 목선, 납석 사자향료 뚜껑, 칠기연화장식, 목제건축부재, 화려하고 다양한 기와류, 당시의 문자가 씌여진 목간, 특히 문자가 새겨져 있어 통일신라시대의 생활상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되는 목제류와 칠기 토기류 등 금속공예품 1152점, 목제품 920점, 철제품 603점, 기와류 2만 4353점, 토기류 3388점, 기타 2171점, 유물이 출토 되었다. 제3건물지로부터 동쪽으로 1.1m정도 떨어진 연못 깊이 뻘층에서 출토된 금동가위는, 호롱불 심지를 자르는데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잘린 심지가 바닥에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반원형의 테두리를 세웠으며, 봉황의 꼬리모양 손잡이에 방울무늬(魚子文)와 당초문양이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일본 정천원에 소장 된 가위 형태와 흡사해 양국 간 이어진 문화교류를 실감하게 한다. 연못 서쪽 호안에 세워졌던 5개의 건물터 중 3개를 1980년도 복원했고, 2곳은 초석을 복원 노출시켜 놓았다. 남·동·북쪽의 호안 보다 서쪽 호안이 좀 더 높은 위치인데, 이는 못가의 누각에 앉아 연못을 훤히 내려다 볼 수 있게 설계한 구조다. 수심은 1.8m 정도로 추정되며 바닥에는 강회와 바다 조약돌을 깔고, 못 가운데 사각형의 나무귀틀을 놓아 연뿌리가 퍼져나가지 않도록 신경을 쓴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입수부와 배수부는 중요한 시설물인데 시(市) 북천(北川) 물을 끌어당겨 설치한 동남쪽 귀퉁이 입수부는 구조상 완층구조→수직낙화→연못 안 세 개의 섬을 돌아→동북쪽 배수부로 출수(나무로 된 마개로 출수구 구멍 수위조절) 되는 정화기능 시공법 구조로 연결돼 있다. 출토유물 중 바닥의 뻘 속에 묻혔다가 발굴된 길이 6.2m, 넓이 1.1m, 깊이 60m 소나무통속 가운데를 파서 만든 목선(木船)은 못의 동쪽 반도처럼 돌출된 호안석축 바로 앞 전복되어 있는 상태에서 진흙 뻘 속에 묻혀있었기 때문에 천년을 썩지 않고 보존되었던 것이다. 참나무로 만든 비녀장 형태의 막대기를 배 안쪽 바닥 앞뒤에 하나씩 가로 질러서 조립되었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발견된 배로서는 가장 오래된 월지 배, 당시 왕족 뱃놀이 쓰임새로 이용했을 놀잇배 역할로서는 폭이 좁아 불편하기에 연못 청소용으로 활용하지 않았을까 하는 경주대학교 조경학과 최재영교수 견해다.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와 경주화백컨벤션센타 사이에 한반도 지형을 딴 섬이 있다? 지난달 26일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 이진락 센터장이 올린 포스팅에는 두 건물 사이를 흐르는 북천에 완벽한 한반도 모습을 딴 지형이 존재하는 것이 확인됐다. 이진락 센터장이 직접 띄운 드론이 촬영한 이 한반도 지형은 공중에서는 볼 수 있으나 평지에서는 구분이 힘든 지형이다. 이 섬에는 제주도와 울릉도, 백두산 등 한반도 주요 거점들이 나와 있어 명실상부 한반도 지형으로 손색이 없다. 이진락 센터장에 따르면 이 지형에 대한 안내판은 없다. 다만 한반도 지형만 만들어 놓았고 이렇게 만들어진 섬이 있다는 것도 일반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모양이다. 국토지리정보 사이트로 살펴보면 이 섬은 북천 신평교에서 신라교 사이에 있고 섬의 길이는 약 70미터, 폭은 약 40미터 정도로 한 눈에 들어오지 않을 만큼 크지만 이 근처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관심거리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이진락 센터장은 드론을 띄운 것에 대해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가 경주의 주요문화유적 관광지를 드론으로 촬영해 스마트미디어 영상으로 제작, 경주문화관광발전에 기여할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 섬을 직접 촬영한 이진락 센터장은 아직은 미숙한 드론 조종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경주의 여러 지형을 드론으로 촬영해 자료로 삼겠다는 생각은 센터 이름처럼 스마트해 보인다.
본격적인 휴가철과 함께 무더위 찾아왔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전국 각지로 여행을 떠나는 지금, 경주는 그 어디보다 ‘핫’한 콘텐츠로 무장하고 있다. 신화랑 체험형 명소인 ‘경주화랑마을’부터 넓은 숲과 예술의 전당이 바로 옆에 있는 ‘황성공원 물놀이장’, 산림욕과 물놀이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토함산자연휴양림’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경주에 준비돼 있다. 아직까지 어디로 여름의 무더위를 피할까? 고민하고 있다면 바로 경주로 달려보자. ▲체험형 교육관광 테마명소 ‘경주화랑마을’ 경주시 석장동 송화산 자락 28만6461㎡ 부지에 위치한 ‘경주화랑마을’은 민족정신의 원류인 신라 화랑정신을 현대적으로 구현한 전시과, 화백관, 신라관 등이 한옥 형태로 웅장하게 자리 잡고 있다. 신화랑 체험형 교육관광 테마명소로 부상하고 있는 이곳에는 짚코스터, 도전모험시설, 국궁장, 첨성대 등의 체험시설과 야영장, 무예수련장 등의 부대시설도 두루 갖추고 있다. 또한 신라시대 승려인 혜초가 걸어온 길을 VR(가상현실)로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여름철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체험형 수영장’이 지난달 22일 개장해 인기몰이 중에 있으며 물놀이 안전을 위해 수상안전 인명구조요원 자격증을 보유한 인력 3명, 보조 안전요원 3명, 간호사 1명을 상시 배치하고 있다. -문의 054-760-2432 ▲울창한 숲과 함께, 황성공원 ‘물놀이장’ 휴가철을 맞아 어린 자녀들과 함께 고향 경주를 방문했다면 가장 경제적으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은 단연 황성공원 복합놀이시설의 물놀이장이다. 경주화랑마을 수영장보다 어린 아이들이 놀기에 적합한 시설을 갖춘 황성공원 물놀이장은 어린이 놀이시설 6종과 샤워실, 탈의실, 화장실, 휴게쉼터 등의 부대시설을 갖춰 이용객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이곳 또한 물놀이장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요원 및 간호요원이 상주하고 있으며, 물 교체 및 소독 등 위생관리도 철저하게 하고 있어 어린이와 가족들이 마음 놓고 이용할 수 있다. 이용시간은 시설물 점검이 실시되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25일까지 무료로 운영된다. 단, 물놀이장 특성상 7세 이하의 영유아는 보호자의 동반 아래 이용할 수 있다. ▲산림욕과 물놀이를 한번에! ‘토함산자연휴양림’ 불국사와 석굴암을 품고 있는 토함산 동쪽 기슭에 위치한 ‘토함산자연휴양림’에서는 자연체험 학습은 물론 야영, 체육활동, 물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이곳은 121㏊의 울창한 산림에 야영장이 널찍하게 마련돼 있어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도시의 소음과 미세먼지, 열대야로 지친 현대인들이 힐링 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산자락에 자리 잡은 어린이 물놀이장은 70~120㎝의 얕은 수심과 깨끗한 물로 한여름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수 있어 이곳을 찾은 어린이들에게 각광 받고 있다. 또한 토함산자연휴양림에는 다람쥐, 딱따구리 등 야생동물과 식물생태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 가족단위의 피서 여행지로 인기 만점이다. -문의 054-750-8700
경복궁과 경운궁(덕수궁) 등 서울 궁궐을 찾는 관광객들이 특별히 몰리는 시간이 있다. 바로 수문장 교대식이 열리는 시간이다. 경복궁 광화문 앞에서 열리는 수문장 교대식은 오전 10시와 오후 2시, 파수의식이 열리는 오전 11시와 오후 1시도 관광객들이 관심을 가지고 몰려든다. 수문장 교대식은 말 그대로 궁궐을 지키는 수문장을 비롯한 경비군관들의 교대식이고 파수의식은 수문장 교대식보다 작은 규모의 교대식이다. 경복궁 수문장 교대식을 놓친 관람객들은 광화문에서 도보로 20분 거리에 있는 경운궁 대한문에서 열리는 수문장 교대식을 볼 수 있다. 오전 11시 오후 2시와 3시 30분 세 차례다. 엄정한 군기를 휘날리며 화려한 무관복식을 자랑하는 수문장 교대식 행사는 정적인 궁궐에 역동적인 볼거리를 제공하며 인기 높은 역사문화컨텐츠로 자리매김했다. 1996년 경운궁 수문장 교대식으로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이어온다. 이 행사의 활기에 힘입어 3월에는 수문장 임명의식, 10월에는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인 첩종 행사가 고증, 실현되고도 있다. 수문장 교대식은 아니지만 정조시대에 세운 행궁인 수원화성에서는 행궁 내 신풍루 앞에서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1시, 24반 무예 공연이 열린다. 이 공연을 위해 수원시는 대한민국 최초로 무예24기를 전문적으로 수련한 ‘시립공연단’을 만들기도 했다. 24반 무예란 조선군관들이 익힌 24종의 병장기를 다루는 무예다. 정기적이지는 않지만 경남 진주의 진주성도 9월 14일부터 10월 2일 사이 토요일마다 오후 3시부터 4시 사이에 수문장 교대식을 열 예정이다. 전남 순천의 낙안읍성도 낙안읍성 축제기간인 10월 9일부터 3일 동안으로 수문장 교대식을 열 예정이다. 낙안읍성에서는 철따라 가야금 경연대회와 판소리 경연대회도 열린다. 지난해 11월 경주읍성이 준공된지 1년이 다 되어 가고 있다. 경주읍성은 임진왜란 당시 왜군에게 빼앗긴 성을 수복하기 관군과 의병이 힘을 모아 탈환한 곳이기도 하고 이장손 공이 발명한 일종의 시한폭탄인 비격진천뢰를 사용했다는 기록도 있는 곳이다. 경주읍성이 경주의 새로운 역사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성벽과 문의 복원 못지않게 이를 이용한 현대적 문화행사나 재현행사가 열릴 법하다. 남천에 세워진 월정교 역시 마찬가지다. 엄청난 비용을 들여 재건하고 복원한 문화재들을 널리 알릴 수 있는 효과적인 재현행사를 고민해볼 때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지금 경주엑스포 공원은 물놀이 온 시민과 관광객으로 온종일 인산인해다. 엑스포 문화센터와 경주타워 앞 천마광장이 웬만한 워터파크 이상의 만족감을 선사할 물놀이 공간으로 변신한 것.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20여년 만에 처음 기획한 여름 물놀이 프로그램인 ‘여름 풀(Poll) 축제-핫 서머 버블 페스티벌’이 지난달 27일 개장. 첫날 2000명이 넘는 휴가객이 찾으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오는 25일까지 한 달여간 펼쳐지는 이 행사는 낮에는 가족과 어린이들을, 밤에는 젊은이들을 위한 축제가 된다. 가족과 연인들을 위한 뮤지컬 갈라 콘서트와 이벤트, 젊은 마니아층을 위한 힙합·EDM·록 콘서트는 한여름 무더위를 한 방에 날려버리기 충분하다. “외형보다 내실에 충실한 문화박람회 만들어 가겠습니다” 지난 4월 1일 취임한 류희림 사무총장의 일성이다. 류 총장은 1985년 KBS 보도본부 기자를 시작으로 YTN 청와대 출입 기자와 워싱턴 특파원 등을 거쳐 YTN 사이언스 본부장 등 30여년을 언론에 몸담아왔다. 제10회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앞두고 알찬 문화박람회로, 엑스포 공원을 고품격 테마파크로 육성하기 위해 남다른 열정과 추진력으로 동분서주하며 열정을 쏟고 있는 류 총장으로부터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 대해 ‘경북과 천년고도 경주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우리 문화와 세계문화의 융화를 꾀하는 문화박람회’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1988년 세계 최초의 문화박람회로 시작해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까지 국내 6회, 해외 3회 등 총 9회의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우리나라 대표 문화 브랜드로 성장해 왔다. 그동안 415개국에서 8만4000여명의 문화예술인이 참여했으며, 누적 관람객만 2080만명이 넘는다. 특히 56만㎡에 이르는 엑스포 공원은 엑스포 기간 외에도 매년 상시 개장을 통해 다양하고 수준 높은 전시와 공연, 체험 콘텐츠를 선보이며 사랑받고 있다. 현재 제10회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행사 개막을 40여일 앞두고 있다. 10월 11일부터 11월 24일까지 45일간 경주엑스포 공원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문화로 여는 미래의 길’이라는 주제로 경주엑스포만의 특별한 역사·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남녀노소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를 과감히 늘리고 시즌별 차별화된 콘텐츠를 개발하고 확보해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연중축제화’ ‘사계절 관광’을 추구하고 있다. 류 총장은 “올해 시행되는 제10회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신라문화를 스토리텔링하고 최첨단 문화기술을 입힌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단기 집중형 행사에서 벗어나 경주엑스포만의 특별한 콘텐츠로 더 많은 관광객과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제10회 세계문화엑스포에서 선보일 대표 콘텐츠는 △신라의 과거, 현재, 미래를 가상현실로 생생하게 ‘신라천년 미래천년관’ △환상적인 신개념 미술 콘텐츠 ‘타임리스 미디어 아트’ △낮에는 맨발 둘레길, 밤에는 이야기가 있는 미션 산책 ‘루미나 나이트 워크’다. 류 총장은 경주타워에 선보일 ‘신라천년, 미래천년관’에 대해 “최첨단 ICT를 통해 ‘신라-고려-하나 된 한반도-미라클 로드를 통한 新북방시대 개막’에 이르기까지, 미래 한국의 역사와 비전을 가상현실로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천년 전 신라 왕경을 황룡사 구층목탑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 같은 ‘타임리스 미디어아트’에 대해서는 “최첨단 과학을 접목해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미술을 신기하고 환상적으로 느낄 수 있는 신개념 미술 콘텐츠로 관람객들이 직접 교감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의 야간관광 활성화에 큰 역할이 기대되는 ‘루미나 나이트 워크’에 대해서는 “스토리가 있는 미션 산책 프로그램으로 1000년 역사를 간직한 신라의 이야기와 빛이 만들어내는 독창적인 연출로 한 편의 영화를 체험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낮에는 맨발 전용 둘레길을 걸을 수 있다”면서 야심 차게 준비하고 있는 TOP3 킬러콘텐츠에 관해 설명했다. 그 밖에도 관람객들의 홍보와 편의와 위해 입구에 종합안내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며, 엑스포 내 곳곳을 편히 관람할 수 있도록 순환 버스도 늘릴 계획이다. 현재 시즌별 다양한 이벤트와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전 연령대의 관람객을 유치하는 데 힘을 모으고 있는 류 총장은 “여가와 휴식, 수준 높은 문화 향유, 다채로운 체험 등 여러 관광객이 엑스포 공원을 더욱 많이 경험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가치를 높여나가겠다”면서 “경주엑스포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체계적인 관리와 내실 있는 운영을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경주시는 옥외광고물 수준 향상과 바람직한 광고문화 정착을 위해 2019년 경주시 좋은 간판 공모전을 추진한다. 이번 공모전은 기존 설치된 디자인이 우수한 간판을 발굴하고, 노후 되거나 원색의 개선이 필요한 간판을 창의적으로 디자인을 개발, 전시·홍보해 경주시 광고물의 질적 향상을 목적으로 개최한다. 참가자격은 경북에 거주(주민등록)하는 주민이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공모분야는 좋은 간판 부문과 창작 간판 부문으로 나뉜다. 좋은 간판 부문은 기 제작·설치된 간판을 대상으로 우수한 사례를 사진으로 인쇄해 신청할 수 있다. 또 창작 간판 부문은 디자인 개선이 필요한 업소를 대상으로 간판을 새롭게 창작해 제안할 수 있다. 부문별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함께 상금 각각 50만원, 100만원이 주어지며, 우수상, 장려상, 입선을 포함 20점을 선정해 총 430만원의 시상금이 수여된다. 수상작은 향후 경주시 간판개선 사업 등 공익적 목적에 활용 및 경주시청, 옥외광고협회, 경주HICO 등에서 순회 전시될 예정이다. 경주시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일반시민들에게도 공개한다. 응모방법 및 기타 자세한 사항은 경주시청 홈페이지 공고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9월 20일부터 30일까지 시청 도시계획과와 읍면동으로 방문접수하면 된다.
경주한수원여자축구단의 이금민(25) 선수가 축구종가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에 진출한 우리나라 세 번째 선수가 됐다. 경주한수원여자축구단은 지난달 25일 간판 공격수인 이금민 선수가 잉글랜드 여자 프로축구팀 맨체스터 시티 WFC(이하 맨시티)에 입단한다고 공식발표 했다. 이금민 선수는 2010년 FIFA U-17 여자월드컵 청소년대표를 시작으로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2015년 캐나다 여자월드컵 국가대표, 2018년 아시안컵 및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올해 프랑스 여자월드컵 국가대표 등 우리나라 여자축구의 에이스 역할을 감당해 왔다. 이금민 선수는 2018년 경주한수원 여자축구단에 입단해 주전 공격수로 활동하다 이번 프랑스 여자월드컵의 활약으로 대회 후 맨시티 측으로부터 이적 제의를 받게 됐다. 경주한수원 여자축구단 관계자는 “2019년도 WK리그가 진행 중인 가운데 한수원 축구단의 성적도 중요했지만 대한민국 여자축구의 발전과 이금민 선수의 개인 발전을 위한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적을 승인했다”면서 “선공적인 유럽무대 진출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응원했다. 한편, 맨체스터 시티 WFC는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 최근 3시즌 동안 우승 1회, 준우승 2회를 거둔 팀으로 지난해에는 FA컵과 리그컵에서 우승컵을 차지했지만 리그 우승을 위해 이금진 선수를 영입하게 됐다.
경주시보건소 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는 지난달 24일, 25일 양일간 고혈압당뇨병 관리 및 합병증 예방을 위한 질병 영양교육을 실시했다. <사진> 이번 연계교육은 계림내과의원과 경주내과의원을 방문하는 고혈압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경주시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는 만 30세 이상 고혈압, 당뇨병을 가진 경주시민이면 누구나 등록가능하다. 특히 65세 이상 등록된 어르신들은 월 진료비 1500원, 약제비 2000원을 지원받게 되며, 전문 인력들의 개별상담 및 의료기관 방문 등으로 지속적인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현재 의원 64개, 약국 100개소 2만3500여명의 등록환자가 참여했으며, 올해는 더 많은 의료기관 참여로 지속적인 환자관리를 통해 치료율을 높이고 합병증예방과 함께 경제적인 부담을 덜고 있다. 한편 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는 찾아가는 고혈압·당뇨병예방교실(기업체·노인대학·노인복지관 등), 당뇨식이교실, 걷기프로그램, 캠페인부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경주시보건소 만성질환실 및 경주시고혈압·당뇨병등록교육센터(☎070-7542-8663)로 하면 된다.
경주시는 지난달 23일, 24일 양일간 밀양공공하수처리장 내 혐기성소화 탈리액 처리를 목적으로 이동식 급속수처리차량 현장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는 가축분뇨 혐기성소화 탈리액 폐수처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타 지역의 축산농협 측에서 경주시 기술의 적용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현장테스트 요청에 따라 시행했다. 축산농협 관계자는 이번 현장테스트의 처리효율에 만족해하며, 하루 150톤~200톤 처리규모의 전체적인 설치비용과 설치부지, 처리수질 결과 등 세부제안을 추가로 요청했다. 경주시는 지난해 12월 영남대, 두산중공업과 함께 하수처리기술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한바 있다. 경주시 GJ-R 기술과 영남대, 두산중공업의 LEAOX기술을 결합해 고농도 질소함유 하수처리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이석준 맑은물사업본부장은 “전국적으로 가축분뇨 혐기성소화 탈리액에 대한 처리문제와 특화된 공법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 두산중공업, 영남대와 특화된 공법으로 사업을 발굴하고 있으며, 물 기술의 적용을 다변화해 사업 확대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이사장 조문호)는 지난달 25일 경주고 26~46기 동문회인 화랑회(회장 설현철)와 칭찬물결프로젝트 ‘든든캠페인’의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사진> 이번 협약으로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는 칭찬전문 강사 지원, 칭찬교육을 지원, 화랑회는 자원봉사센터의 봉사활동과 칭찬캠페인에 적극적인 참여를 약속했다. 설현철 회장은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는 말이 있듯이 칭찬프로젝트가 지역전체에 좋은 에너지를 전파할 수 있도록 화랑회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며 “좋은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조문호 이사장은 “화랑회와 함께 하게돼 칭찬캠페인이 더 활성화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화랑회는 그동안 지역에서 알게 모르게 공헌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제는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도 알아야 하는 시대인 만큼 화랑회의 활동이 칭찬물결과 함께 지역전체에 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18일 경주축협과 서울축협의 자매결연 협약식(본지 제1400호)이 농협경주연수원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서울축협의 진경만 조합장은 이번 자매결연은 경주 출신인 서울축협 김문돌 상임이사와 경주축협 하상욱 조합장의 추진으로 결실을 맺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문돌 이사는 이번 양 축협 간의 협약에 일조한 숨은 공신이다. 고향 경주의 우수한 축산물을 우리나라 대표 소비지인 서울에 알리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1976년 경주농협에 입사하면 농협과 인연을 맺은 김문돌 이사는 1982년 축협중앙회 발족에 따라 금융업무 특채로 경주축협에 자리 잡게 됐고, 1997년 9월 서울축산농협 금융점포장으로 발령을 받으며 서울과 연을 맺었다. 이후 그는 2011년 서울축협에서 퇴직을 했지만 2015년 11월부터 상임이사에 당선되며 서울축협과 30년째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생활을 하면서도 김문돌 이사는 경주를 잊지 않고 관심과 사랑을 갖고 있다. 김 이사는 이번 협약에 대해 “꾸준히 경주에 대해 관심을 가지던 중 최근 인구감소, 지진 등의 악재로 인한 경기불황의 소식을 접했다”면서 “그러던 중 농협중앙회의 도농상생을 위한 역할강조에 따라 이번 협약을 준비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주축협의 신선한 먹거리를 대도시 조합인 서울축협에 공급함과 동시에 경주의 특산물 브랜드를 홍보할 좋은 기회”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특히 약 2년 6개월 뒤 준공 예정인 서울축협 대형 하나로마트에 경주천년한우를 입점 시킬 계획이라고 김문돌 이사는 밝히기도 했다. 지하 4층 지상 20층 규모로 지어지는 서울축협 종합시설 내 자리 잡는 대형 하나로마트에 경주의 맛좋고 우수한 천년한우를 입점 시켜 서울시민들에게 대대적으로 알리겠다는 계획으로 김 이사의 경주사랑을 엿볼 수 있다. 이밖에도 그는 지난 2년간 모교 동창회인 재경문화동문회 회장을 역임하며 서울에서 생활하는 문화중·고 동문들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고 경주 농·특산품 행사를 농협중앙회에 알리기 위해 많은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았다. 김문돌 이사는 “경주에는 전국에서 한우사육 두수가 가장 많은 곳으로 우수한 육질을 자랑하는 경주천년한우를 비롯해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들이 많이 있다”면서 “경주의 우수한 생산물들을 서울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경주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한정희·인물사진)는 지난달 26일 이영석 부시장, 김석기 국회의원, 윤병길 시의장, 배진석 도의원 등 내·외빈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2·13대 회장단의 이·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동천풍물단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감사패 전달, 이임사, 여성단체협의회기 전달, 취임사, 임원소개,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김안자 이임회장은 “지역 발전과 공동체 사회를 위한 지속적이고 헌신적인 활동을 13대 회장을 주축으로 임원들이 잘 해 나갈 것이다”며 “지역 여성들의 활동이 지역발전으로 이어진다”고 전했다. 한정희 취임회장은 “참석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부족하지만 역대회장들의 뜻을 이어 여성들의 권익향상, 그리고 무엇보다 양성평등을 위해 최선을 다해나가겠다”며 “여성단체협의회가 서로 소통하고 화합해 안정 속에서 지역사회 발전에 참여하고 적극적으로 앞장서는 단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석 부시장은 축사를 통해 이임하는 김안자 회장의 노고를 치하하고 13대 한정희 회장의 취임을 축하하며 여성단체협의회가 더 단합된 모습으로 여성의 권익증진과 경주시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혼자만이 즐기는 시간의 호젓함도, 함께 공유하는 시간의 행복함도 모두 즐길 줄 안다. 늘 도전하며 배우 것에 흥미를 느끼고 배움을 지역사회에 나눔으로 그 가치를 발한다. 짧은 머리, 단정한 외모로 적절한 삶에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한 시대. 아이와 같은 천진함과 어른스러운 원숙함이 혼재해 있는 사람, 음악이 삶을 기쁘고 존재감 있게 만들어 주었다는 백승국(71)씨를 만났다. ▷멀리, 꾸준히, 그물을 넓게 치자 하루하루 시가 되고 음악이 되고 순간순간 그림이 되는 지금이 황금시대입니다. 나이 60세까지 하루도 제대로 쉬어 본 일도 특별히 취미를 가져 본 일도 없었습니다. 오로지 일과 관련된 안전, 인명구조에 관한 일에만 몰두했지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삶을 살다보니 사람들은 저의 인상을 보면 무섭다고 하네요. 1991년 9월 30일 현대중공업 사직, 인명구조사업을 은퇴 전까지 했습니다. 그 후 목공예, 토우 만들기로 정적인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다 4년 전 길에 걸린 현수막 한 장이 삶을 바꿔 놓았지요. 선도동 주민자치센터 하모니카반 수강생으로 등록하고 그 회원들을 만나고 살맛이 납니다. 하모니카 하나들고 공연장에 제대로 서기까지 만3년, 해보지 않은 것을 알아가는 도전성과 시작하면 마무리를 잘하자는 생각으로 과하다 싶을 정도로 한 가지에 몰입하며 배우면서 감정을 표현할 줄 아는 원숙성도 갖추게 되었지요. ▷음악을 하고 사람이 되었다 배우는 것만이 내면적인 행복과 자존감을 100%로 채워주지는 못했습니다. 하모니카 배우기를 힘들어하는 어느 날, 강사는 “유행가 한 곡 익히는 데만 신경 쓰지 말고 노래 가사에 담긴 갖가지 이야기를 한 번 새겨보세요. 음악을 한다면 글을 쓴다는 생각으로 가사들의 울림을 음표에 넣는다는 생각으로 그리고 또박또박 불어 봐요. 내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노래를 악기를 더 좋아하게 되도록 천천히 불어보는 겁니다” 라는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한 곡이라도 제대로 불어보자! 관심을 갖자! 그것이 진정 내 것이 되지 않을까? 소지하기 편한 하모니카, 잠시라도 틈만 나면 그냥 꺼내어 천천히 아주 천천히 불기 시작했습니다. 나 혼자 좋아서 하는 일이 나와 닮은 동호인이 생기는 행복한 일이 되도록 언제 어디서나 정다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도록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습니다. 음악을 하면서 나에게 주어진 사명은 나만 즐거우면 끝나는 것이 절대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지난날 되돌아보니 앞만 보고 달려왔다. 수석을 하다 보니 좌대가 필요해 목공예를 하게 되고 골동품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앉아있는 공간의 벽을 바라보니 허전하여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하게 되고 액자를 걸어볼까 생각하다 사진을 하게 되고 사진을 하며 자연을 그대로 그림으로 표현하게 됐습니다. 자연을 닮은 삶을 글로 표현하다 글을 접하게 되었으며 캘리그라피에 관심도 갖게 되었습니다. 자신에게 무관심했던 나날을 보상이라도 하듯 틀 속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선물로 보답하는 나날이 그저 행복합니다. 그리움이 추억이 되어 그것을 글로 써보고 싶어 경주문예대에 33기로 등록했습니다. 세상은 아주 작은 고리로 연결되어 있으며 서로 많이 공유합니다. 절대 진리가 있다는 소중한 마음으로 그 진리 속에서 열매를 만들어 가고 그 사회가 변하려면 나부터 노력해야겠지요. ▷그 중에 으뜸이 하모니카 동호인들이다. 그들은 이 길을 가도록 꽁꽁 붙잡아 주더라 지금 활동하고 있는 하늬소리연주단은 저에게 매우 소중한 존재입니다. 크고 작은 행사도 함께 의논하고 함께 실행하는 하늬소리연주단은 나의 노년기 동반자입니다. 요즘은 개인적으로 친구의 생일잔치, 재능기부가 필요한 기관단체들을 하늬소리연주단과 신명나게 다니고 있습니다. 내가 잘 할 수 있고 그 일을 즐기면서 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그리고 지금 이순간도 열정을 다합니다. 함께하는 동호인들이 나에게 해준 것처럼 저도 누군가의 희망과 꿈이 되면 좋겠습니다. 열심히 살다보니 아플 겨를이 없습니다. 생각을 입으로 뱉지 않으면 병이 생기는데 솔직하고 성실한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동행하니 오늘도 끊임없이 노력하게 됩니다. 새로운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타인과 나를 비교하지 않는 마음가짐도 필요한 것 같다.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을 추구하는 행복한 길, 지금 백승국 씨가 걸어가고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 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천북농협(조합장 김삼용)은 지난달 25일 ‘2019 조합원 자녀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락우 시의원, 강인구 면장, 손순호 우체국장 등 지역 기관단체장들이 참석해 장학생들에게 축하와 격려를 보냈다. 이번 장학금 수여식에서는 조합원 대학생 자녀 16명에게 1인당 100만원씩 총 1600만원을 전달했다. 김삼용 조합장은 “조합원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농민의 자녀로 태어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각자 능력개발에 힘써 원하는 분야에서 제 역할을 다해 그 능력을 인정받고 나라가 필요로 할 때 부름을 받을 수 있는 인재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앞으로도 우리농협에서는 장학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환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면서 “특히 중소농업인을 위한 하우스 설치 지원사업처럼 농가가 필요로 하는 사업을 적극 발굴해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천북농협은 2004년부터 매년 조합원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294명에게 총 2억50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지역 인재육성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