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일 경주축협과 서울축협의 자매결연 협약식(본지 제1400호)이 농협경주연수원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서울축협의 진경만 조합장은 이번 자매결연은 경주 출신인 서울축협 김문돌 상임이사와 경주축협 하상욱 조합장의 추진으로 결실을 맺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문돌 이사는 이번 양 축협 간의 협약에 일조한 숨은 공신이다. 고향 경주의 우수한 축산물을 우리나라 대표 소비지인 서울에 알리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1976년 경주농협에 입사하면 농협과 인연을 맺은 김문돌 이사는 1982년 축협중앙회 발족에 따라 금융업무 특채로 경주축협에 자리 잡게 됐고, 1997년 9월 서울축산농협 금융점포장으로 발령을 받으며 서울과 연을 맺었다. 이후 그는 2011년 서울축협에서 퇴직을 했지만 2015년 11월부터 상임이사에 당선되며 서울축협과 30년째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생활을 하면서도 김문돌 이사는 경주를 잊지 않고 관심과 사랑을 갖고 있다.
김 이사는 이번 협약에 대해 “꾸준히 경주에 대해 관심을 가지던 중 최근 인구감소, 지진 등의 악재로 인한 경기불황의 소식을 접했다”면서 “그러던 중 농협중앙회의 도농상생을 위한 역할강조에 따라 이번 협약을 준비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주축협의 신선한 먹거리를 대도시 조합인 서울축협에 공급함과 동시에 경주의 특산물 브랜드를 홍보할 좋은 기회”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특히 약 2년 6개월 뒤 준공 예정인 서울축협 대형 하나로마트에 경주천년한우를 입점 시킬 계획이라고 김문돌 이사는 밝히기도 했다.
지하 4층 지상 20층 규모로 지어지는 서울축협 종합시설 내 자리 잡는 대형 하나로마트에 경주의 맛좋고 우수한 천년한우를 입점 시켜 서울시민들에게 대대적으로 알리겠다는 계획으로 김 이사의 경주사랑을 엿볼 수 있다.
이밖에도 그는 지난 2년간 모교 동창회인 재경문화동문회 회장을 역임하며 서울에서 생활하는 문화중·고 동문들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고 경주 농·특산품 행사를 농협중앙회에 알리기 위해 많은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았다.
김문돌 이사는 “경주에는 전국에서 한우사육 두수가 가장 많은 곳으로 우수한 육질을 자랑하는 경주천년한우를 비롯해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들이 많이 있다”면서 “경주의 우수한 생산물들을 서울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