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온힘을 쏟고 있는 경북도민을 응원하기 위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회장 조정문, 구미상공회의소회장)는 지난 2일 도청을 방문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용해 달라며 6000만원을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부했다. 도내 10개 상공회의소 회장단은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지역사회가 일상을 찾도록 경제계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이가ACM 건축사사무소(대표 이종석)도 2일 성금 5000만원을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에 기탁했다. 이종석 대표는 코로나19 극복에 적극 동참하겠다며 일선 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의료진들의 헌신에 감사를 전했다. 진인수 ㈜피엠리서치 및 ㈜패러글라이딩랜드 대표도 2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의 피해 복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성금 5000만원을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진인수 대표는 2016년부터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경북 62호, 문경 4호)으로서 기부활동을 하고 있다. 이날 전달된 성금은 마스크, 소독제 등 재난 취약계층을 위한 방역물품과 확진환자 치료를 위한 의료물품 지원에 사용될 계획이다. 경상북도문화원연합회(회장 정연화)도 성금 1000만원을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에 전달했다. 정연화 회장은 “코로나19 극복에 헌신하고 있는 보건의료인력과 소외계층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기 위해 성금을 마련했다”며 “하루빨리 감염병 확산을 막아 지역과 국가가 안정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과 장유석 경북의사회장은 2일 오후 경북도청을 방문해 근무자를 격려하고 레벨D(개인보호복) 3000벌을 기증했다. 지난달 28일에는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와 한화솔루션이 마스크 7만5000장을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를 통해 전해왔다. 마스크는 도내 3개 의료원과 시군 보건소 의료진과 방역요원, 취약계층에 우선적으로 배부된다. 이 밖에도 한국수력원자력에서 1억 원, 대한건설협회 경상북도회가 5000만원, 대한전문건설협회 경상북도회가 4000만원, 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가 2000만원을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성금과 물품을 기탁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경북도는 가용자원을 모두 동원해 사태가 조속히 전정되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모든 역량을 모아 도민과 함께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지역신문협회 경북협의회
덕산한의원 원장인 김석열 씨가 경주시한의사회 회장으로 취임해 향후 2년간 이끌게 됐다. 김석열 회장은 경주시한의사회는 전국 시·군 분회 중 최고의 분회라고 소개하며, 경주시한의사회가 이러한 입지를 갖게 된 것은 경주가 한방에 친화적인 도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그는 시민들께서 한방을 신뢰해 주셨기에 경주시한의사회가 오늘까지 있게 됐다며 사랑과 신뢰에 보답하는 한의사회가 될 것을 약속했다. 한편, 김석열 회장은 1968년도에 천북면 동산리에서 태어났으며, 경주중, 경주고, 동국대 한의학과를 졸업, 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전국적으로 퓨전가요장구가 붐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경주에서도 고고장구가 그 붐을 타고 있다. 익숙한 대중가요를 행위의 문화예술로 승화시키는 고고장구는 국악기인 장구를 활용해 장단을 안무와 함께 즐기는 것이다. 가요장구 교실은 좋아하는 가요를 선정해 장단에 맞춰 노래를 부르며 궁편과 채편에 동작을 더하는 수업이다. 특히 4/4박자로 된 가요는 그 즐거움과 흥을 더한다. 운동량도 많고 땀을 흘리는 동안 스트레스가 풀어진다며 전국적으로 빠르게 번져나가고 있다. 자기만족, 악기에 두려움을 겪는 이들도 리듬에 취해 성취감을 느끼며 삶의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리듬이 주는 감각적 재미와 노래가 주는 흥미가 더해져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힐링플러스연구소 서정주 대표는 “함께하는 것이 좋아 시작한 고고장구는 분위기를 올리는 데도 한 몫을 하지만 현재 재능기부로 활동하고 있기에 새학기가 되면 각 기관과 시설에서 열리는 학습과정에 선보일 계획”이라며 “노래와 음악이 좋아 지역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매력이 넘치는 장구와 가락을 합쳐 힐링을 줄 수 있는 시간들을 많이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퓨전가요장구는 일반적인 가락장구, 민요장구와는 다른 장르로 강한 소리를 내는 퍼포먼스다. 대중가요장단에 접목을 시켜 리듬을 타는 형태로 진행되어 스트레스해소에도 큰 도움이 된다. 장단에 쉬운 4/4박자로 강한 포즈 움직임이 많고 양손, 양발, 온 몸으로 움직이기에 운동효과도 크다. 음악과 함께 하는 생활은 늘 즐거움이 가득하다. 장구로 스트레스 푸시고 그 장단에 맞춰 즐거운 가요도 부를 수 있는 가요장구에 도전해보자. 서정주 강사는 주민자치센터(양북, 감포) 노래교실, 신포항 새마을금고 라인댄스, 포항양덕동 주민 퓨전가요장구 교실, 생활체육회, 건강백세운동교실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학교와 지역과 마을에 관심을 가지고 학부모, 학교,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거버넌스를 통해 건강한 공동체를 형성하고자 사람이 있는 곳, 놀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무조건 달려간다는 사회적협동조합 창의놀이문화연구소 정해숙(58·인물사진) 이사장. 활동하는 이유는 아주 명료화돼 있다. “놀다보니, 수다를 떨다보니 재미있고 오래 그것을 같이 하고 싶어 함께 노는 것입니다” 또한 “제기차기, 책놀이 등을 하다 보니 아이든 어른이든 각자 모두가 리더가 되는 매력에 빠집니다. 성취감과 만족감에 자신이 할 수 있는 강점을 최대한 발휘하는 행복한 시간입니다”라며 지금도 활력이 넘친다. #우리 동네 특별한 놀이터가 있다. 좋은 놀이는 좋은 언어를 사용하게 하며 좋은 꿈을 꾸게 합니다. 아름다운 말쓰기를 생활화하게 하지요. 자신의 꿈. 친구들과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됩니다. 꿈의 재기만들기는 화선지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수술을 만들고 자신이 지키고 싶은 꿈의 키위드 10개를 적은 다음 하늘 높이 올리는 놀이입니다. 2019년 창포중 3학년 236명을 대상으로 ‘집밖을 나가지 않아도 우주를 안다’라는 주제 구현을 위해 문화공존 윷놀이 외 6종, NEAR에서 러시아 비에로프카 외 4종의 놀이를 실시했습니다. 문화를 공존하는 과정에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중3 학생들은 버킷리스트를 작성해보고 소통과 화합, 존중, 배려, 겸손 등 인성의 8덕목을 직접 체득하는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인문학 속 자연과학을 운영하다 어릴 때부터 창의·융합적이고 올바른 인성을 겸비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세계전통고래문화연구소의 김성규 소장의 전통 고래 문화와 관련된 강의로 시작해 선사시대 코리안들이 고래를 따라 아메리카 신대륙을 발견했다는 김 소장의 주장을 초등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재미있는 전통고래문화들을 소개합니다. 십여명의 놀이지도 강사들이 지도하는 조별 활동 놀이가 이어진 인성과 과학의 접목을 강조한 놀이입니다. ‘인성 과학 종경도, 딩고, 할리갈리’와 ‘고래 문화 윷놀이’ 4가지로 자연스럽게 인성과 과학에 관심과 흥미를 가질 수 있게 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인문학 속의 자연과학은 우리의 생활 속에 분리된 학문이 아니라 서로 동행하고 공존하지요. 그것을 청소년에게서 긍정적이며 창의융합적인 효과를 이끌어 냅니다. #맘대로 영화관 엄마에겐 휴식을, 아이와 아빠에겐 놀이터를 제공합니다. 자녀를 키우느라 제대로 영화를 보지 못했던 부모님에게 영화를 제공하고 나머지 가족들은 자녀돌봄 서비스나 인근 야외 놀이터 프로그램을 이용하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패밀리데이 프로그램입니다. 육아가정에게 적합한 영화 콘텐츠를 제공하고 결혼과 출산 육아와 교육까지 시민들이 체감하고 공감하는 시간으로 새로운 인구정착 모습을 배우게 됐습니다. 이 사업은 지자체 주도의 맞춤형 저출생 극복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되는 것으로, 경북지역 저출생 극복 시책 공모에 포항시가 선정돼 포항시에서 추진했습니다. 인구감소와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정책이 필요하리라 봅니다. #북(BOOK)적 북(BOOK)적하게 놀자! 책으로 경험하는 놀이로 독서 활동을 통해 해당 도서와 관련된 주제를 성인과 아동 참여자가 함께 재미있는 놀이 활동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아동의 놀 권리 인식 및 놀이에 대한 이해도 증진을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으며 놀이의 중요성에 대한 이론과 다양한 놀이를 바탕으로 한 실기로 진행됩니다. 놀이를 주관한 박세정 굿네이버스 경북서부지부장은 “놀이를 배우고자 했던 성인 참여자들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됐으며 지역 내 성인들이 아동들의 놀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관련 교육들을 지속적으로 접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뜻을 전했습니다. ‘북(BOOK)적 북(BOOK)적하게 놀자!’ 책으로 경험하는 놀이 프로그램은 구미시립중앙도서관에서 약 12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총 6회기가 진행됐으며 이 외에도 성인 대상으로 놀이 활동 중간평가회, 자조 모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바라는 점과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특별히 바라는 것은 없습니다. 단지 강제로 꿈꾸고 일을 억지로 하는 불행한 삶을 살지 않기를 바랍니다. 자신의 욕구와 꿈을 만족시키기 위해 함께 이 길을 걸어 준 많은 분들께 감사합니다. 규방가사를 재현해보고자 합니다. 프로그램을 운영하다보니 많은 기관단체들과 만납니다. 기관과 단체는 서로 각자들이 바라보는 시각에서 이야기하고 때로는 불평과 불만을 늘어놓습니다. “좋은데 왜 오지 않지? 원하는데로 해줘야 가지?” 참 아이러니합니다. 협력과 협업, 소통과 융화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은 힘이 들기도 하고 말하는 입과 듣는 귀, 생각하는 머리가 다르기에 프로그램에 도달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도 합니다. 아이다운, 엄마다운, 아버지다운 자신감으로 어디서든 잘 놀 수 있고 아름다운 세상에 서로 눈높이를 맞춰가는 밑거름이 되기를 소망해봅니다. 정해숙 사회적협동조합 창의놀이문화연구소 이사장은 비영리민간단체 음식물쓰레기제로화실천운동본부 홍보위원장, 창의인성교육문화진흥원 포항지부장, 구미대 창의놀이지도사 외래교수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로 영유아, 청소년, 학교, 단체 등 놀이로 완성되는 창의놀이문화 교육, 인성교육과 환경관련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문화재청이 문화재수리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입법예고하고 이에 따른 의견을 수렴하고 있어 경주를 비롯한 문화재 밀집지역들이 관심을 모아질 전망이다. 문화재청은이번 개정령안은 법률 개정으로 문화재수리에 사용되는 전통재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지나친 규제로 전문 문화재수리업이 활성화 되지 못하는 점을 고려하여 등록요건을 개선하고 일부 업종을 신설하는 등 일자리를 창출하려는 목적으로 시도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개정령안이 발효될 경우 문화재를 자칫 소홀하게 관리할 수 있는 부작용이 우려되어 관련 전문가들의 신중한 의견개진이 요구되고 있다. 이 개정안의 주요내용은 법률 개정으로 ▲전통재료의 체계적 수급·관리를 위한 수급계획 수립, 수급현황의 실태조사, 재료비축 등에 대해 세부 기준이 새롭게 마련된 것 ▲지금까지 문화재수리를 하도급 받은 전문 문화재수리업자들이 수리 현장에 전문 기술자를 배치하도록 한 종전까지의 의무사항을 대폭 완화한 것 ▲전문문화재수리업 등록요건을 완화히거나 업종 신설 하는 것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 개정이 과도한 등록요건으로 인해 등록된 업체가 전무한 여건을 고려하여 규제 개선을 통해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바탕을 조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이번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개정에서 자칫 문화재 관리에서 전문적인 기술자들의 배치가 폐지되고 전문업체를 선정하는 기준이 지나치게 완화되어 전문성이 결여된 사업자들이 문화재 수리와 보수에 참가할 경우 문화재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어 신중한 심의과정이 요구되고 있다. 문화재청은 국민참여 입법센터(http://opinion.lawmaking.go.kr) ‘통합입법예고 - (부처)입법예고’란을 통해 개정 법령안을 공개하고 3월 31일까지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의견 보낼 곳 ▷일반우편 : (35208) 대전 서구 청사로 189, 정부대전청사 1동 문화재청 수리기술과 ▷전자우편 : younghoon@korea.kr ▷팩 스 : 042-481-4879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아카데미 4개 부분을 석권 등 숱한 화제를 뿌린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서울시의 주거환경 개선에 결정적으로 기여해 화제다. 서울시는 영화 ‘기생충’속 공간적 배경이 된 ‘반 지하’ 주거형태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맞춤형 집수리를 지원한다고 지난달 18일 고지한 이후 한국에너지재단과 협업해 올해 내로 반 지하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1500가구 이상에 단열, 냉방 등의 맞춤형 집수리공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서울시가 2009년부터 시행해온 ‘희망의 집수리사업(가구당 120만원 지원)’과 한국에너지재단이 2006년부터 시행해온 ‘에너지효율 개선사업(가구당 200만원 지원)’을 결합해 보다 적극적으로 집수리를 돕는 것으로 기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올해 희망의 집수리 사업을 지원할 900여가구 중 400가구를 반지하로 지원한다. 초과 신청 시에도 반 지하 가구를 최우선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에너지재단 역시 1100가구에 대해 자체적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영화에서도 일부 알려졌듯 반지하 가구의 문제점으로는 습기와 곰팡이 등으로 발생하는 실내오염, 이로 인한 천식, 알레르기, 우울증 등 정신적·신체적 질환이 올 수 있고 장마 등 침수피해 복구 이후엔 습기제거 등의 환경개선이 더 어렵다. 이런 열악함을 영화가 다시 돌아보게 만들었으니 영화의 ‘기생충’은 해충이 아닌 ‘익충’임에 분명하다. 한편 역시 봉준호 감독이 화성연쇄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살인의 추억(2003)’은 이전까지 있었던 살인에 대한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여론을 만들었다. 참고로 공지영 원작 ‘도가니(2011/황동혁 감독)는 장애인 학교의 실태를 고발해 전국 장애인 학교에 대한 제도적 개선에 기여했고 특히 성폭력 특별법상의 공소시효 폐지, 친고조항 삭제, 형량 가중 등의 규정을 대폭 개선했다.
“목공기계 사업을 한 것이 20년 좀 넘었는데 따지고 보면 기계를 팔기보다 ‘신뢰’를 팔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육중해 보이는 목공기계 앞에서 어색하게 미소 짓는 홍두표 회장은 목공(木工)기계를 제작·수리·판매하는 정민목공기계산업 대표다. 서울·경인지역 향우들에게는 외동향우회 사무국장, 재경경주향우회 사무총장을 역임하고 제20대 재경외동향우회 회장과 당연직인 제35대 재경경주향우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인 ‘마당발 열혈향우’로 기억된다. 원래 전기 관련 사업을 하다 아내가 하던 의류업에 관심을 가지면서 한 동안 그 일에 매달렸고 20여년 전 동생이 하던 목공기계사업에 관심을 가지면서 지금까지 이 계통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지켜오고 있다. “처음 기계 일을 하다 보니 하나부터 열까지 모르는 것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기계를 완전히 분해하고 조립하는 과정을 수 없이 되풀이하면서 기계를 통째로 마스터하게 됐지요” 홍 사장은 거래처에 기계 제작이나 수리를 의뢰받으면 공정을 정확히 이해시키고 거래시 반드시 지킬 수 있는 약속을 하는 것으로 신뢰를 쌓은 것이 경쟁 심한 목공기계사업에서 꾸준히 성장한 비결이라 소개한다. 그러나 치열한 국내 경쟁과 꾸준히 성능향상을 보인 값싼 중국산 기계들의 진출은 시장을 위협하는 요인. 이에 대해 홍 사장은 거래처 방문시 직접 사용하는 실무자들로부터 반드시 기계의 보완사항이나 개선사항을 들어뒀다가 이를 바로 개선해 입소문을 탔고 기계를 완성하거나 수리한 후에는 직접 기계를 시운전해보고 납품함으로써 납품 후 A/S로 골치 썩는 일이 없었다. 중국 제품들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내구성에서 국산이나 유럽산들에게 비해 떨어지므로 중요한 사업체들은 ‘정민목공기계’처럼 신임하는 업체의 제품을 고집한다고. “다행히 목공기계사업이 예전에 비해 활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젊은 퇴직자들이 DIY(스스로 조립하는 목공가구)나 맞춤형 목공예에 관심을 가지고 창업하는 추세고 목공을 가르치는 지자체나 개인교습소들도 늘어나고 있지요” 특히 홍 사장은 젊은 목공사업자들에게 기계를 할부해서 판매하거나 아주 싼 가격에 제공함으로써 먼저 사업기반을 닦도록 후원한 것이 우량 거래처를 확보하는 계기가 됐다고 소개한다. “무슨 대가를 바라서라기보다 함께 커나간다는 생각이 더 컸던 거지요. 그 중에는 도산한 업체도 있었지만 수 십대의 기계를 두고 왕성하게 활동하는 사업체들도 여럿 나왔는데 그들이 우리 회사를 두고 다른 업체들과 거래할 리 없잖아요?” 그런 바탕에는 불경기때 폐업으로 싸게 쏟아져 나오는 중고 기계들을 대량으로 사들여 깔끔하게 수리해 놓았다가 경기가 좋아질 때 다시 사업 시작하는 이들에게 되파는 홍 사장 나름의 비결이 통한 덕분이다. 시장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과감히 대응해온 홍 사장의 수완이 회사를 반석에 올리는 계기였던 셈이다. -외동향우회 총무부터 경주향우회 사무총장, 외동향우회 회장까지, 먼저 손잡고 베풀어 온 마당발 열혈향우 그런 홍사장에게 고향 외동과 경주는 사업과 상관없는 보람과 자긍심의 원천이다. “제13대 배신철 회장님 시절인 2006년부터 3대 6년 간 외동향우회 총무를 맡으며 자연스럽게 경주향우회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동료·선후배들과 열심히 활동하다보니 재경경주향우회 사무총장까지 맡게 됐죠” 외동향우회 조직이 커지며 16대 최영식 회장시절부터 사무국장을 맡아 다시 4년간 봉사하며 외동향우회가 향우회 최초로 ‘고향방문행사’를 가지게 된 것, 외동향우회 내 6개 초등학교 출신자들이 고르게 외동향우회 회장 등 임원을 맡도록 주선하며 젊은 향우들의 활동이 왕성해진 것, 이에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끼는 원로·선배 향우들을 위해 우이동 계곡에서 원로잔치를 연 것, 외동향우회 이름으로 고향에 지급하는 장학금을 한 해 250만원씩 2명에게 지급하도록 제도화 한 것 등을 보람으로 꼽는다. 외동향우회가 다른 향우회에 비해 젊은 향우들이 많은 이유는 정확한 명단을 확보하고 전체 회원에게 지속적으로 행사참여를 독려한 덕분이라고. “대부분 향우회가 나오는 사람들에게만 연락하다보니 점점 참여자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나오지 않는 사람들도 작은 계기만 주어지면 나오게 되고 한두 번 나와서 익숙해지면 정기적으로 나오는 회원이 되지요” 이것이 바로 재경 외동향우회가 젊은 향우들로 넘쳐나면서도 원로들과도 유연하게 화합하는 원동력. 이 과정 속에는 사비 들여가며 후배들을 이끌어온 그의 숨은 노력과 그와 함께 물심양면의 협조를 마다하지 않은 여러 열혈 동료들이 있었음을 홍두표 회장은 부정하지 않는다. 재경경주향우회에서도 총무로부터 사무차장을 거쳐 산악회장을 역임하고 제 32대 최병윤 회장 시절 사무총장까지 맡으면서 산전수전 다 거치다 보니 향우회에도 남다른 보람이 있었음은 당연하다. 사무총장 시절 이전까지 기록에 소홀했던 향우회 살림을 장부화 해서 물려 준 것이나 행사시 사은품을 일일이 점검해서 질 좋고 가격 싼 제품들을 구매한 일, 경주시청에서 지급하는 향우회 장학금 지급을 학생들의 공부시간인 오전을 피해 오후로 바꾸고 동참한 지역향우회 회장들이 해당지역 학생들에게 직접 장학금을 전달하게 하는 등 제도적 보완을 이룬 것을 보람으로 꼽는다. 이 무렵 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가 활성화 돼 꾸준히 참여하며 경주향우회의 위상을 높인 것도 기억 남는 일이라고. 이렇다보니 사업보다 향우회 일에 매달리는 시간이 오히려 더 많을 지경이었지만 고향과 향우들을 위하는 봉사라 여기고 기꺼이 참여했다고 술회한다. 사람 좋아하고 아우르는 것을 즐기다 보니 공장이 있는 김포시와 자택이 위치한 인천에서의 활약도 눈부시다. 김포시 상공회의소 수석부회장, 김포시 체육회 이사, 인천 경상도민회 회장 등 타이틀도 여럿이다. “누군가 해야 할 일이면 내가 먼저 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향우회에 봉사하는 후배들이 많은데 이들도 아마 같은 마음일 것이라 여깁니다” 사업에서나 향우회에서나 먼저 손 내밀고 베풀어 사람부터 챙기는 홍두표 사장, 언제나 온화한 미소를 띠고 있지만 어디서건 할 말 하는 카리스마가 사업에서고 봉사에서고 그를 ‘중심인물’로 이끈다. 홍 사장이 쉽게 피해나갈 수 없는 천성이고 숙명이다.
Q.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란? A.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이하 코로나19)는 감기바이러스 중 약 15%를 차지하는 코로나바이러스의 한 종류입니다. 이 바이러스는 걸린다고 해서 무조건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치사율이 80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4%이며, 전체 확진자를 대상으로는 0.5%정도로 치사율이 높지는 않지만 반드시 주의해야 합니다. Q. 코로나19의 기본적인 예방수칙은? A. 코로나19는 비말(침방울)과 직접적인 접촉으로 감염되는 바이러스로 기본적으로 외출 시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합니다. 귀가 시에는 30초 이상 비누나 알콜, 소독약 등을 사용해 30초 이상 손 씻기를 실시해야 합니다. <그림참조> 미세한 침방울의 경우 2m까지 전파된다고 알려져 있어 타인과 대화를 할 때에는 가능하면 2m 이상의 간격을 두고 대화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인후통이나 기침, 미열 등의 의심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대화는 자제를 권합니다. 바이러스는 주로 눈·코·입으로 감염되니 손으로 눈·코·입을 최대한 만지지 않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불가피하게 만져야 할 경우 손을 깨끗이 씻고 만져야 합니다. 재채기를 할 경우에는 손이 아닌 옷소매, 혹은 휴지 등으로 막고 해야 합니다. 또한 대중교통 이용과 다중이용시설 등 사람이 많은 곳의 출입은 자제하는 것이 바랍직합니다. Q. 코로나19 주요 의심 증상은? A. 대표적인 코로나19의 주요 의심 증상은 발열, 기침, 인후통이 있습니다. 또한 폐렴 증상이기도 한 호흡기 증상인 호흡곤란, 가슴답답함이 있을 경우 코로나19를 의심해야 합니다. 호흡곤란과 가슴답답함의 경우 폐렴으로 증상이 악화된 경우일 수 있으니 신속히 질병관리본부(1339)나 경주시보건소(054-760-2080)으로 연락해 빠르게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60대 이상 고령자와 기저질환자가 자가격리 중 호흡곤란이나 가슴답답함 증상이 일반적인 감기로 생각해 신고가 늦어 사망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데 폐렴 증상의 경우 매우 중한 상태로 주변사람들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건강한 젊은 연령층에서는 호흡곤란을 평소 느껴보질 못합니다. 호흡곤란은 가만히 있는 상태에서 일반적인 분당 호흡수(약 20회/분)를 월등히 넘는 호흡수를 보일만큼 가쁜 숨을 쉬게 되니 이럴 경우 정확한 의사의 진단이 필요합니다. Q. 1회용 마스크를 며칠 동안 사용해도 되는지? A. KF94 마스크는 약 99%의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KF94 1회용 마스크를 기준으로 1일 사용하고 소독액 분사 및 건조 후 착용하게 되면 효과가 약 60%정도로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 또한 있습니다. 1회용 황사마스크, 면 마스크의 착용은 착용하지 않은 것에 비해 감염이나 감염자일 경우 전파 확률을 낮출 뿐이지 크게 바이러스를 막는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마스크를 구할 수 없어 면 마스크를 사용할 경우 매일 세탁 및 소독을 확실하게 해야 하고 여러 장을 준비해서 교대로 사용해야 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부터 예술인의 창작활동과 생활 안정 등 복지지원 규모를 대폭 확대한다. 문체부는 예술인의 복지 관련 제도를 보다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 폭을 넓히고, 기준을 완화시켰다. #창작준비금·생활안정자금 융자 등 참여 예술인 2배 이상 확대-코로나19 피해 예술인 긴급지원방안도 마련 예술인 창작준비금 사업의 규모를 지난해 5500명에서 올해 1만2000명으로 2배 이상 확대한다. 지원에 필요한 소득과 재산 심사 대상은 본인과 배우자로 축소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소득이 낮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부모 혹은 자녀의 재산으로 창작준비금의 혜택을 받지 못했던 예술인도 참여할 수 있다. 신청에 필요한 서류도 최대 12종에서 3종으로 대폭 줄어 더욱 쉽게 참여할 수 있다. 불규칙한 소득으로 일반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웠던 예술인을 위한 안전망도 강화한다. 지난해 85억원 규모로 시범 운영했던 생활안정자금 융자를 올해부터 190억원으로 대폭 확대해 정식 운영한다. 주요 상품인 전·월세 주택자금 융자는 주거 부담을 고려해 상한액을 1억원까지 높인다. 경제적 위기뿐만 아니라, 건강 증진을 위한 지원책도 확대한다. 예술 활동 중 심리적 불안·우울증 등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예술인이라면 한국예술인복지재단과 연계된 전국 심리상담센터 32곳에서 상담을 지원받을 수 있다. 그동안 여건상 예술인 450여명이 대상이었지만 올해부터는 800명까지 확대한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으로 미술관 휴관 및 공연 취소·연기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전업 예술인들에게 총 30억원 규모의 긴급 생활자금을 지원한다. 대상은 예술활동증명을 완료한 예술인 중 지난 1월 20일(국내 1번 코로나19 확진일)부터 국내·외 행사, 공연이 취소돼 보수를 받지 못하는 예술인이다. ‘코로나19 예술인 특별융자’의 융자 한도는 기존 500만원에 금리 2.2%, 1년 거치 3년 상환에서 최대 1000만원에 1.2% 금리, 상환기간도 2년 거치 3년 상환으로 유예하며, 부부예술인 중복 신청도 가능하다. 특별융자접수는 오는 10일까지며, 현장 및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해 확진·격리 등으로 활동 불가, 공연·계약 축소, 취소 등으로 피해를 입은 예술인의 경우 창작준비금(1인 300만원) 지원 시 가점이 부여된다. #예술인 학부모, 어린이집 신청 시 ‘예술활동증명서’만 증빙 그동안 어린이집 영유아 종일반 신청과 우선 입소를 위한 부모의 취업 여부를 확인할 때 프리랜서 예술인은 재직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없어 자기기술서와 소득 증빙 등 별도의 자료를 제출해야 했다. 올해 3월부터는 관련 지침을 개정해 예술인이라면 누구나 예술활동증명서 한 장으로 일하는 중임을 증명할 수 있다. 예술활동증명서는 입소일 기준 유효기간 내 증명서여야 한다. #서면계약 작성 위반 시, 신고·상담 및 구제 조치 지원 예술 활동 중 서면으로 계약을 체결하지 못해도 이 사실을 신고해 구제조치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그간 구두계약 관행이 만연해왔던 예술계 특성상, 분쟁 발생 시 계약서 미체결로 인해 예술인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았다. 올해 6월부터는 한국예술인복지재단 내 설치된 신고·상담 창구를 통해 위반 사실을 신고하고, 법률 자문과 계약서 작성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분야별 현장 특성을 반영한 계약 관련 교육 콘텐츠를 개발·적용해 예술인(예비 예술인 포함) 대상 권리보호 교육의 효과를 높인다. 기획업자 대상 교육도 신설해 공정한 창작환경 조성을 위한 인식 개선을 지원한다. 한편, ‘예술활동증명’은 예술인 긴급생활자금 융자 및 창작준비금 신청 선행 요건으로 한국예술인복지재단(http://www.kawf.kr/)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신청, 혹은 우편 및 방문으로 신청 가능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미술관 휴관 및 공연 취소·연기 등으로 인해 금주의 문화 초대석은 당분간 쉽니다.
경주출신 도예가 지산 이종능 작가의 아랍에미리트(UAE) 한국문화원 초청 전시회 ‘빛은 동방에서 아부다비전’이 지난달 27일 오후 4시 30분 아부다비에 있는 한국문화원 아리랑홀에서 막을 올렸다. 권용주 주UAE 대사와 문화원 관계자 등 한국인들을 비롯 주UAE 네들란드·포르투칼·인도 대사와 UAE 문화부 관계자, UAE예술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된 이번 전시회는 중동지역에 한국 도예문화의 진수를 알리며 이달 19일까지 국제문화교류의 가교 역할을 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돋보이는 이슈는 달항아리. 2007년 9월 영국 대영 박물관에서 특별전을 열었던 이후 꾸준히 추구해온 달항아리에 UAE의 과거 현재 미래를 담고 그 중심에 중동의 최고 영향력자인 모하메드 왕세제의 얼굴을 담았다는 것이다. 최대지름 57cm의 대작 달 항아리다. 이종능 작가에 따르면 도자기 표면에 직접 사람의 얼굴을 그려서 가에서 완성한 것은 한국에서는 처음이고 특히 이번 작품은 프린팅 기법의 전사지를 이용하여 800℃ 저온에서 굽는 대부분의 전사도자기와 달리 1260℃에 구워서 영원히 색과 질감이 바뀌지 않는 고난도의 작업으로 무려 8번의 소성작업 끝에 완성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UAE최고 지도자의 얼굴을 도자기에 담다보니 전시 오픈 전까지 일체의 보도를 자제할 줄 것을 주한 AE 압둘라 세이프 알 누아이미 대사가 부탁하기도 했다고. 이종능 작가는 전시회 행사 후 본지와 통화에서 “두 달 동안 작업장에서 잠자면서 22회의 채색실험 끝에 수묵화의 기법의 농담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렇게 심혈을 기울인 덕분인지 전시회에 참관한 UAE문화부 관계자와 예술인들이 감탄을 자아냈습니다”며 현장의 열띤 분위기를 전했다. 이들 달항아리와 함께 이종능 작가만의 오랜 도예 인생이 탄생시킨 ‘토흔(土痕)’ 역시 UAE관계자들을 놀라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흔은 흙이 가진 질감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이종능 작가 고유의 작품으로 유약과 불의 조화로 이루어진 세련된 예술의 경지, 조각이나 소조를 연상하게 하는 다양한 변화로 명성을 쌓았다. 한편 이번 전시는 UAE와 한국의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된 2020년을 기념하며 아부다비 한국문화원이 국제전시 공모를 통해 최고 점수를 받은 이종능 작가를 전시회에 초대함으로써 이종능 작가의 예술성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는 아부다비 방송에서 모든 작품을 디테일하게 찍고 이종능 작가와 권용주 대사 등을 집중 인터뷰해 한국도자기와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보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문화원 내 경주부 관아건물 3동이 지난달 17일 경상북도 기념물 제177호로 지정됐다. 경주부 관아건물인 내아·부사·양무당 등 3동의 건물은 18세기 말에 제작된 ‘경주읍내전도’와 ‘동경통지’에서 실재했음이 분명히 확인되고 있다는 점에서 적어도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건축물로 추정된다. 현재 경주문화원에서 향토사료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내아’는 정면 8칸 측면 4칸의 목구조로 2개의 고주(高柱)와 7개의 도리를 둔 2고주7량가 형식의 기와 겹처마 팔작지붕 형태를 갖추고 있다. 창건된 이래 현재 위치에서 큰 변모없이 그대로 유지된 것으로 확인되며, 1926년에는 조선총독부 경주분관의 전시관으로 온고각(溫古閣)이라 이름했다. 1975년 국립경주박물관이 현재 인왕동으로 옮겨가기 전까지 주 전시관으로 이용됐으며 그 후 경주문화원 사무동으로 사용, 2008년부터는 조선 시대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전시하는 향토사료관으로 개관해 운용되고 있다. 현재 도서실로 사용하고 있는 ‘부사’는 정면 5칸 측면 2칸의 목구조로 5량가 형식의 기와맞배 부섭지붕 형태를 갖추고 있다. 민속품 수장고로 사용하고 있는 ‘양무당’은 정면 6칸 측면 4칸의 목구조로 3량가 형식, 기와 팔작지붕 형태를 갖추고 있다. 부사와 양무당은 비록 이건된 건물이지만 원형을 비교적 잘 보존하고 있어 그 가치가 인정됐다. 경주부 관아건물은 일제 강점기 이래 1975년까지 경주박물관 건물로 활용됐다는 근대적 의미까지 있는 등 문화재로 지정돼 보존돼야 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돼 기념물로 지정됐으며, 경주문화원 내 ‘경주 동부동 은행나무’는 앞서 1986년 12월 경상북도 기념물 제66호로 지정됐다. 경주부 관아건물은 현재 기획재정부 소유로, 경주시와 경주문화원이 관리를 맡고 있다. 경주문화원 측은 “현재 경주문화원 내 경주부 관아건물이 도지정문화재로 지정된 만큼 그 가치를 지키고 위상을 드높이는 역할에 함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주문화원은 지방문화원진흥법(1994.1.7 법률 제718호)에 의거 지역문화사업을 목적으로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비영리 특수법인으로 천년고도 경주의 전통과 문화를 잘 보존하고 다음 세대에 전승하기 위해 △지역 고유문화의 개발, 보급, 보존, 전승 및 선양사업 △향토사의 조사 개발 및 사료 수집, 보전 및 보급 △지역 문화 행사 개최 △문화에 관한 자료 수집, 보전 및 보급 △지역 전통문화의 국내외 교류 △지역 문화에 관한 사회 교육 활동 △지역 환경 보전 등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한 문화 활동 △기타 지역 문화 발전에 관련된 사업 등을 하고 있다. 현재 경주시는 국가지정문화재 228개, 도지정문화재 114개를 보유하고 있다.
온고지신 정신으로 지역문화 선도와 향토문화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경주문화원(원장 김윤근)이 향토 자료 ‘경주문화’ 제25호와 ‘경주문화논총’ 제22집을 발간했다. ‘경주문화’는 경주의 다양한 문화예술을 소개하고 지역문화 예술인들의 소통공간으로 기능해왔다. 이번 경주문화 제25호에서는 ‘대한민국 최고의 유물복제전문가, 우경 윤광주’ ‘전통 소목장 운고 박유봉’ ‘에밀레극단 이애자 단장’ 등이 경주의 문화인물로 소개됐으며, ‘동학은 왜 시대와 불화하였나’와 지난해 경주문화원 부설 향토문화연구소가 주관한 3·1운동 100주년 기념학술대회를 정리한 ‘경주의 항일정신과 독립운동가’가 특집으로 실렸다. 또 권상지, 설경미, 배문경의 지역 문인들과 김서한, 최자은, 김락현, 이순희, 김상지, 이상수, 손범천, 박현수 등 지역 미술인들의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지상 갤러리에 소개됐으며 2019년도 주요 사업과 활동도 소개하고 있다. 김윤근 경주문화원장은 “오늘의 누림은 어제의 자취이고 오늘의 행보는 내일의 역사가 된다. 과거의 역사 속에는 미래로 나아가야 할 교훈과 방향이 담겨 있다”면서 “문화와 사람이 어우러져 경주문화를 연구하고 표현한 창의적 문화 활동의 귀중한 산물임과 동시에 향토문화 연구의 훌륭한 지표인 ‘경주문화’가 경주의 문화를 이해하는 좋은 자료이자 경주시민들의 어제와 내일을 이어주는 문화 소통창구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경주문화원 부설기구인 향토문화연구소(소장 박임관)가 매년 발간하는 논문집 ‘경주문화논총’ 제22집에는 강석근의 ‘경주 표암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 김창섭의 ‘경주 황룡사지 보호·관리의 방향성 연구’, 박임관의 ‘경주 삼기팔괴의 형성과 전개’, 선애경의 ‘경주, 골목은 살아있다. 골목이 희망이다(上)’, 오승연의 ‘신라의 宮苑池’, 유문식의 ‘신라 천년 역사의 시작과 끝’, 이채경의 ‘홍양호의 금석문 기록’, 정수암의 ‘서예작품에 배여 있는 문자향서권기’, 조철제의 ‘경주 독립유공자 현황과 그 동향’, 최민희의 ‘통일신라 효소왕 때에 정월을 子月로 또 寅月로 변경한 의미’, 최석규의 ‘우리나라 토종개 기원과 역사성에 대한 제 고찰’, 최영기의 ‘경주최씨 가암문중 형성과 종가(충의당) 건축특성’, 최재영의 ‘지속가능한 경주발전을 위한 신경주역세권 개발사업’, 오세윤 사진작가의 사진 ‘경주풍경’, 최영조 문인화가의 ‘아크릴 문인화작, 봄날을 노래하다’ 등을 소개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학교 개학이 연기되자 맞벌이 부부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지 않자 교육부는 학생과 교직원 안전과 감염증 전파를 막기 위해 학교 개학을 기존 3월 9일에서 23일로 2주간 추가 연장했다. 이에 따라 지역에서는 초 43개교, 중 20개교, 고 19개교 등 총 82개교가 2020학년도 개학 일정이 연기된다. 또한 향후 감염증 확산 여부에 따라 추가로 개학이 연기될 수 있다. 2주간 개학이 연기되자 맞벌이 부부들의 고민도 함께 커지고 있다. 경주교육지원청은 맞벌이 부부를 위해 긴급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지만 맞벌이 부부들은 이곳을 이용하기 불편하다는 입장이다. 혹시라도 긴급 돌봄교실에 보냈다가 감염증에 걸릴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맞벌이 부부 A씨는 “돌봄교실을 신청했지만 감염증 확산을 걱정해 실제 이용은 하지 않고 있다”면서 “지금까지는 월차 등을 써 가며 버텼지만 개학이 연장되면 부모님과 형제 등 가족들에게 아이를 맡겨야 하는 상황으로 이어질까 부담된다”고 말했다. 실제 초등학교 긴급 돌봄을 신청하고도 학교에 오지 않는 학생이 신청자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경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긴급 돌봄 신청학교와 신청자는 19개 학교 83명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3월 3일 학생이 등교하지 않아 5개 학교가 긴급돌봄을 운영하지 못했으며 신청학생 83명 중 41명의 학생만이 긴급 돌봄에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지원청 긴급 돌봄 관계자는 “돌봄 교실은 신청에 따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고 있지만 감염을 우려해 학부모가 등교를 꺼리는 상황이다”면서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돌봄이 어려운 가정에서 신청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교육지원청은 개학 연기로 인한 학생 생활 관리와 학습 공백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선 전 학급 온라인 학급 커뮤니티 개설을 비롯해 국·영·수 수업 영상 제공, 온라인 일일학습 사이트 안내, 긴급 돌봄교실 운영 등을 제공한다. 온라인 학급 커뮤니티는 학생들과 교사가 매일 만나서 생화관리와 일일학습 과제 제시 등을 통해 학생 학습을 관리한다. 또한 초1학년부터 고3학년까지 국·영·수 과목을 대상으로 도내 수업 명인, 수업 선도교사 등 수업 전문가가 제작한 수업 영상을 매일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공한다. ‘온라인 일일학습’은 교과뿐만 아니라 진로와 진학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사이트까지 총망라해 매일 홈페이지와 문자로 학부모와 학생에게 안내한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돌봄교실은 수요 조사를 통해 희망자를 대상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돌봄 제공을 원칙으로 하고 학교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게 된다.
경주대(총장 정진후) 외식조리학부에 재학 중인 강진구 학생이 지난달 14일부 19일까지 독일의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2020 IKA CULINARY OLYMPIC’ 개인전 PASTRY ARTISTRY 부분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 설탕공예로 출전한 ‘IKA CULINARY OLYMPIC - 독일 세계요리올림픽’은 10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세계 최고 권위의 요리대회다.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국가대항 요리대회로 올해에는 59개국 이상에서 2000여명의 요리사가 출전했다. 강진구 학생은 설탕공예 부문에 참가해 세계인의 입맛과 시각적 예술 감각에 맞는 레시피를 만들었다. 외식조리학부 김보성 지도교수는 “앞으로도 각종 대회에 학부 학생들이 참여하여 우승 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도하고 노력하겠다”며 “강진구 학생이 이번 경연을 위해 노력한 결과가 큰 상으로 이어져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강진구 학생은 매년 전국기능대회뿐만 아니라 각종 세계 요리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요리 기술과 실력이 매우 뛰어나 경주대 학과특성화 정책에도 적극 부응하고 있다.
K포럼(대표 임진출 전 국회의원<인물사진>)은 코로나19 예방활동에 힘을 보태기 위해 지난 2일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00만원을 기부했다.
▷정각원장 철우스님 ▷불교문화대학원장 겸 불교문화대학장 안양규 ▷사회과학대학원장 겸 사회대학장 황의서 ▷경영대학원장 겸 상경대학장 김흥식 ▷인문대학장 김신재 ▷과학기술대학장 겸 공학교육혁신센터장 최원상 ▷사범교육대학장 박명숙 ▷파라미타칼리지학장 겸 참사람인성교육센터장 장익현 ▷기획처장 김유석 ▷교무처장 김인홍 ▷교육혁신처장 김수아 ▷인재개발처장 겸 인권센터장 겸 대학일자리센터장 원종일 ▷대외협력처장 서리 혜명스님 ▷입학처장 정성훈 ▷산학협력단장 겸 산학협력지원센터장 겸 공동활용장비센터장 문태수 ▷국제교류처장 이유경 ▷정보관리실장 도재수 ▷도서관장 장성재 ▷평생교육원장 겸 생태교육원장 허상현 ▷박물관장 송은석 ▷보건진료센터장 문성수 ▷동국미디어센터장 서리 김영훈 ▷경영평가실장 이영찬 ▷교수학습개발센터장 서리 임영관 ▷RC교육센터장 오창린 ▷비서실장 박종구 ▷금장생활관장 전동협 -이상 27명, 3월 1일자.
서정원<인물사진> 교육장이 제31대 경주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취임했다. 서정원 교육장은 지난 1일 제31대 경주교육지원청으로 취임해 지역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코로나19 상황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서 교육장은 현재 국가적 재난상황임을 감안해 취임식 없이‘코로나19’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간부직원 및 담당직원으로 구성된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하고 대응책을 세웠다. 또한 경북도교육청과 23개 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원격화상회의를 통해 이번 사태의 지역 확산을 막고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각종 실효성 있는 방법을 논의했다. 교육지원청은 감염병 전파 차단을 위한 개학 연기로 부족한 수업일수는 여름·겨울방학을 조정해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휴업이 장기화됨에 따라 온라인 콘텐츠 제공 등 다양한 방법을 안내해 학생의 학습지원, 생활지도 및 감염병 예방수칙 홍보 등 후속조치를 마련한다. 그리고 개학 연기 기간동안 학교의 소독 및 방역을 철저히 하고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는 등 여러가지 방법을 검토했다. 서정원 교육장은 “천년고도 경주에서 근무하게 돼 기쁘게 생각하고 모두가 행복한 경주교육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현재 직면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직원이 한마음이 돼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정원 교육장은 경북대 사범대학 지리교육과를 졸업했으며 1986년 울릉 서중에 신규임용 받아 영양고, 양학중, 포항흥해공고, 신라중, 포항장성고, 기계고에서 교사로 근무했다. 또한 기계중 상옥분교장 교감, 화랑교육원 교육연구사, 영덕교육청 장학사, 포항교육청 장학사, 용흥중 교장, 경상북도교육청 학생생활과 장학관, 학생생활과장 등을 역임했다.
노래하는 디자이너, 노래하는 아나운서 노래하는 배우 등 꿈도 많고 호기심 많은 한 아이가 있다. 밝고 긍정적인 성격에 똘망똘망한 외모, 야무진 말솜씨까지 러블리한 매력의 소유자 황성초 3학년 허 린(10) 양이다. “꿈이 자주 바뀌긴 하지만 노래를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은 한결같아요. 지금은 뮤지컬 배우가 꿈이에요(웃음)” 노래 부르는 것이 가장 즐겁다는 허 양은 지난해 제3회 보문호반 동요제에서 당당히 저학년부 대상을 거머쥔 이미 실력을 인정받은 인재다. “사실 무대에 올라가는 것만으로도 저에겐 신나고 특별한 일이에요. 무대에 섰을 때 두근거림도, 세상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그 짜릿한 기분도 정말 좋아요” 허 양은 ‘뭉게구름 봉사단’에서 친구들과 4년째 할머니 할아버지께 노래 봉사 공연을 하고 있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에서 ‘나의 꿈 노래 만들기’ 수업을 통해 꾸준히 음악 공부를 해오던 허 양은 지난해부터는 황성초 ‘소리모아합창단’에 입단해 제7회 경주 어린이합창페스티벌에 참가하는 등 그동안의 크고 작은 무대 경험과 함께 자신의 꿈을 향해 한 발짝 다가가고 있었다. 곡의 이해와 표현 능력 또한 남다른 허 양은 ‘노래를 잘하는 것보다 곡을 이해하고 마음을 담아 부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는 선생님 말씀을 늘 가슴에 품고 있다고 말한다. “저를 지도해주시는 선생님께서 곡을 선정할 때 항상 곡을 저 스스로 고를 수 있게 해주세요. 곡 선정 후에는 가사를 꼼꼼히 해석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꼭 갖죠. 이런 과정이 저도 모르는 사이에 노래를 부를 때 곡에 대한 표현력을 좋아지게 해준 듯해요” 사실 유치부 때에도 동요제에서 당당히 금상을 탔던 허 양은 이후 두 번의 도전에서 연달아 수상권에서 제외되면서 좌절을 맛보기도 했다고. “얼떨결에 받았던 금상과는 달리 준비도 많이 하고 노력도 많이 했던 대회였는데 열심히 준비했던 시간을 인정받지 못한 것 같아 억울하고 분한 마음에 엄청나게 울었어요. 그리고는 오기가 생겼고 정말 몇 배로 더 열심히 노력했어요” 아직 어리지만 원하고 바라는 것은 반드시 해야 한다는 허 양은 규칙적인 생활 습관이 몸에 밴 당차고 야무진 아이다. 코로나19로 어수선한 요즘에도 흐트러지지 않고 새 학년을 위한 준비에 더 충실히 하고 있다고. 허 양의 어머니 이형숙(39) 씨는 “린이는 가지고 있는 재능도 많고 성격도 밝아 주변 사람들에게 늘 사랑을 받는 아이예요. 그저 감사하고 고마울 뿐입니다. 린이가 좋아하고 행복한 일을 선택할 수 있도록 끝까지 응원하고 적극적으로 지지해줄 생각입니다”라고 말한다. 오빠와 여동생 사이에서 스스로 존재감을 확인하며 사회성을 길러가고 있는 허 양은 무엇보다 가족의 든든한 응원과 격려가 있기에 뭐든 즐겁게 할 수 있다고 얘기한다. “똑똑한 오빠가 있어 공부든 음악이든 게으름 부리지 않고 더 열심히 할 수 있었고, 따라쟁이 귀여운 동생이 있어 즐겁게 노래를 부를 수 있었어요. 기회가 되면 동생과 함께 꼭 무대에 서고 싶어요” ‘꾸준한 노력이 훌륭한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을 좌우명으로 매일매일 계획한 일을 규칙적으로 해내 가고 있는 허 린 양. “뮤지컬 배우 허 린으로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그 날까지 최선을 다할 거예요. 저 기억해 주시고 많이 응원해주세요”
한옥은 주거다양성의 측면에서 우리 주거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소중한 건축유형이다. 문화재보호법으로 규정되어 있지 않은 일상적인 한옥주거지로, 도시의 한 켠을 살짝 비켜간듯한 일상과 장소성을 간직하고 있는 집단 한옥지구가 경주 동방동에도 있다. 동방동 한옥지구는 1970년대 후반에 조성된 50여 채 도시한옥으로서 아직까지 기본적인 골격을 그대로 유지하고있다. 사람들이 살고 있으며 당시의 한옥 건축 양식이 보존돼 있고 온전히 주거지로 기능을 하고 있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그러나 의외로 이곳 마을은 아는 이가 드물다. 이 동네는 경주에서 울산으로 가는 4차선 국도변 왼쪽에 형성된 마을로서 동방동 와요지와 신라가족호텔사이에 있는 반도시·반농촌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 한옥지구로 경주시내서 자가용으로 10여 분 소요된다. 이 한옥 지구 앞쪽으로는 국도를 완충하는 녹지 공간이 있고 오래된 수령의 다양한 수종들이 조성돼 있다. 이 동네 뒤로는 동해남부선 기차가 지나간다. 지난 2일 찾은 이곳은 코로나 19로 ‘시절이 하 수상’한 탓인지 동네 골목에는 인적이 끊겨 있었다. 그러잖아도 작은 가게 하나 없는 순도 100%의 한옥주거지역이라 더욱 고즈넉했다. 그러나 마을 여기저기에선 봄의 신호가 감지되었고 50여 가구의 집들에는 봄단장이 한창이었다. 반듯하게 넓은 시원스런 골목풍경은 이색적이었다. 주택 모두 1978년 지어졌다고 하니 42년 세월의 흔적을 제각기 띄고 있었다. 조금씩 집을 수리하거나 전면 개축했으나 원형(‘ㄱ’자를 본채로 하고 아랫채로 창고와 화장실로 구성된 집) 그대로를 간직한 집들과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조성 당시의 담벼락이 아직 그대로 있는가하면, 거의 대부분의 담벼락은 새로 칠해져 나란히 시간을 함께 하고 있었다. 이 한옥지구는 크게 두 구역으로 나눠져 있다. 동방동 와요지(동방동 343-4) 부근 일원에 조성된 택지 형태와 신라가족호텔(동방동 267-25) 옆 택지가 있는데 이 두 지구는 다소 다른 분위기였다. -동방동 한옥지구는 법정동인 월성동의 9통(사두골, 장골, 뒷골)과 10통(탑골, 초동골)의 일부인 아담한 동네 ‘동방(東方)’은 시의 동쪽에 위치한다고 해서 동방이라 칭하기도 하고 경주시내에 원이 있어서 그곳으로부터 동쪽으로 10리밖에 뜻있는 선비들이 많이 모여 살던 곳이어서 고을이름을 ‘도음동’, ‘도음방동’ 등으로 부르다가 ‘동방’으로 했다는 2가지 유래가 있다. 동방동은 법정동인 월성동의 9통과 10통, 11통까지의 동네인데 이곳 동방동 한옥지구는 9통(사두골, 장골, 뒷골)과 10통(탑골, 초동골)의 일부인 아담한 동네다. 9통은 18가구, 10통엔 30여 가구가 있으며 현재 9통의 도로명은 후곡안길, 동방북1길, 동방북길이며 10통 마을의 도로명은 동방북2길, 동방북3길로 이뤄져있다. 한편, 이 동네에는 사적 제263호, 경주 동방동 와요지(瓦窯址)가 있다. 조선시대 기와를 굽던 가마터가 발견된 곳으로 1977년 9월 취락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택지공사가 계속되던 중,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발굴 조사해 9기(基)의 와요(瓦窯)를 확인하게 된 것이다. 이 한옥지구는 국토교통부 한옥 지원사업으로 선정돼 2015년부터 천군동 부지에 80가구 규모로 조성된 한옥 전원마을의 한옥 단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이 마을에는 삶의 지층이 선명한 오랜 시간성과 1970년대 당시의 한옥의 건축미가 있어서다. 이 동네 대부분의 한옥 대지는 70여 평 내외의 균일한 대지로 구성돼 있지만 동방북1길의 세 군데 집은 원래의 집터였기 때문에 100평이 흘쩍 넘는 마당 넓은 집도 있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익명의 재일교포 한 사람이 택지비를 내주었다고 들었습니다” 우연하게도 월성동 제9통 정공화 통장 댁에 들렀고 안주인(윤금자, 62)과 차 한 잔을 함께하며 이 동네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동방동 와요지를 바로 뒤쪽으로 바라볼 수 있어서 뒤쪽 담을 일부러 낮춘 마당 넓은집이었다. 봄이면 와요지 등성이에 보라색 꿀풀 등이 장관을 이루기 때문이라고. 이 집 마당에는 노란 복수초가 봄의 전령임을 증거하고 있었고 만개한 청매화와 백매화의 진한 향은 이른 봄 벌들을 유혹하고 있었다. 잘 닦여진 항아리는 발질반질 윤이 흘렀고 안주인의 섬세한 손길은 집안 구석구석 미치지 않은 곳이 없었다. 1980년 결혼하자마자 이 집에서 40년째 살고 있다는 윤금자 씨는 “그때는 이 일대가 논이었습니다. 윗단지와 아랫단지가 개인 사유지여서 시에서 매립을 해 땅값을 내야했는데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익명의 재일교포 한 사람이 택지비를 내주었다고 들었습니다. 당시 이 지구 택지조성위원장이 ‘택지값을 내야하는데 재일교포가 이 구역 택지비를 대신 내주었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택지비는 없이 건축만 각자가 자비로 했어요. 기와 정도는 지원을 받았고요”라고 했다. -“영일 정씨 집성촌이어서 ‘형님’ ‘아즈버님’‘동서’로 인사하고 살았지요” “최근엔 젊은층이 유입되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현재 당시 건축의 형태를 그대로 지닌 집은 몇 채 남지 않았다고 한다. 예전에는 한옥 수리가 원활하지 않아 추녀가 없어서 비바람을 그대로 맞을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목조한옥으로 지은 집도 있었지만 한옥의 뒷부분은 일부 콘크리트로 지은 집도 있었다. “농사와 생활기반이 이곳이어서 지금까지도 이사는 생각해본 적도 없습니다. 이 마을 원주민 중에는 제가 가장 어린 새댁으로 불려요(웃음). 이 마을은 영일 정씨 집성촌이었어요. 근처 큰 재실도 있고요. 예전에는 9통에서 두 집 빼고는 다 정씨였어요. 집성촌이어서 모두 ‘형님’, ‘아즈버님’, ‘동서’ 로 인사하고 살았었지요. 그래선지 동네 화합도 정말 잘 되었어요. 서로를 탓하지 않고 나서서 도와주고요. 요사이는 새로 이주해오는 성씨가 유입되었지만요”라고 말하는 윤씨는 이 동네 부녀회장도 오래 했다며 지금도 마을 일에 앞장서서 봉사하는 생활이 즐겁다고 했다. 윤씨의 안내로 개조한 집 내부도 볼 수 있었다. 한옥의 특성상 방속의 방으로 미로처럼 구성돼 있어서 공간 변화가 즐거웠다. 생활의 편의를 위해 개조하긴 했지만 한옥의 정겨움도 남아있어 반가웠다. 옛 부엌이 그대로 남아있는 공간에는 장작이 수북히 쌓여져있고 가마솥도 걸려 있었다. 아직도 군불을 때는 공간이었다. 또 아래채 한 켠에는 창고도 한 칸 있었는데 탈곡하지 않은 벼가마니를 쌓아둔 모습이 옛 농촌 풍경의 기억을 소환시켜주었다. “개보수가 자유로워진 것은 얼마 되지 않았어요. 25년여 전 가장 먼저 개보수 한 집을 시작으로 점차 생활하면서 불편한 부분의 공간은 개보수를 많이 하고 있는 편이지요” “어른이 돌아가시고 시내 살던 자녀가 아파트를 팔고 이사와서 정착하는 경우도 있고 최근엔 젊은층이 유입되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지금은 사라져가는 70년대 당시의 현대식 한옥형식으로 의의 지니며 그 변천 과정 잘 보여주고 있어” 경주시 도시계획과 담당자는 “목조한옥으로 지어진 집들이 도시계획선상에서 지어진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며 동방동 일원에 택지식으로 한옥건축물이 일괄적으로 건축된 것은 조성형태를 봤을 때 당시 이주단지 조성 등 특정 사업에 의해 조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일원은 특화경관지구(구, 역사문화미관지구)로 1987년 지정되었고 이는 배반사거리~불국사까지 대로변 주변에 무분별한 건축을 피하고 한옥을 짓게 하려고 지정한 것입니다”라고 했다. 전 신라문화유산연구원 최영기 원장(건축학 박사)은 “이곳 집들은 무척 높은 편입니다. 전부 부연(부연은 겹처마에서 처마 끝에 걸리는 방형 서까래인데 처마를 깊게 할 목적으로 사용하지만 장식적인 효과도 있다)을 달아서 더욱 높아진 형태지요. 그리고 일률적인 ‘ㄱ’자 형으로 지어져 있고 대문의 위치나 대문 형식 등도 비슷해 형태의 다양성이 결여돼 있는 점은 아쉽습니다. 같은 평면 유형이어서 재미가 덜하다고 할까요? 그러나 도로폭도 4미터 정도 되는 요소들은 당시로선 파격적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라면서 “이는 당시 한옥 건축의 유행양식으로 볼 수 있고요. 당시 경주의 한옥은 기역자 한옥이 흔치 않았고 일자형이었는데 도심형 한옥형이 반영, 도입된 것 같습니다. 1970년대 경주의 황남, 사정, 노서동 한옥과 평면 유형상 거의 유사해 보입니다만, 지금은 사라져가는 70년대 당시의 현대화 되어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주택형식으로서 의의를 지니고 있으며 그 변천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봅니다”라고 했다. 이 동네 어디쯤인가 골목에는 오래된 리어커가 수명을 다했는지 대문 앞에 망부석처럼 세워져 있었다. 울산으로 가는 4차선 국도변을 바쁘게 휙휙 지나쳐 가는 풍경 속에 있는 동방동 한옥지구를 아는 이들은 잘 없다. 이곳 한옥들은 근대적 성격을 갖는 한옥주거지다. 최근에 들어서서 도시한옥에 의해 형성된 경관의 가치를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이라도 이러한 작은 단위의 한옥을 귀하게 여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본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질수록 가슴 졸이는 곳이 있다. 바로 아이들을 보호해주는 복지시설들이다. 면역력 약한 아이들이 24시간 집단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의 확산력은 집단생활 시설에서는 치명적인데 예방을 위한 마스크를 구하기가 어려워 아이들이나 시설관계자들은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딛는 심정으로 버티고 있다. 지역의 한 아동복지시설 관계자는 “저희 시설에는 현재 40여명의 아이들이 지내고 있다. 선생님들까지 하면 50여명 정도가 시설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다. 24시간 함께 지내야 하다 보니, 아무래도 지금 같은 비상상황에서는 걱정이 되는 부분이 많다”며 “전염병으로 인해서 외부 활동을 전체 중단한 상태이며 항상 조심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전염병에 취약한 집단생활 시설인 만큼 예방에 철저해야 한다. 아동보호시설의 특징상 미취학 아동들부터 고등학생들까지 면역력이 약한 아동들이 많이 있어 체온 체크와 마스크 착용같은 예방활동은 필수다. 다행인 것은 경주시가 코로나 사태 직전 지원해준 마스크와 소독약, 체온계 등이 아직 여유분이 있다는 것. 아동복지시설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널리 퍼지기 전까지는 미세먼지 때문에 받아놓았던 손 소독제나 마스크를 사용하고 있었고,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면서 막막했었는데 지자체에서도 마스크나 손 소독제를 조금씩 지원해줘서 아직 여유 수량이 있다”며 “그나마 다행인 점은 아이들 개학이 연기 되면서 마스크 사용량이 줄어서 버티고 있는 것이다. 개학하고 아이들이 학교를 나가기 시작하고도 코로나 사태가 계속 이어지면 현재 가지고 있는 마스크로는 조금 힘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집단생활 시설인 한부모가정 시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모자가정들이 집단생활하고 있는 시설인 만큼 전염병 예방에 집중해야 한다. 지역 한부모가정시설 관계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지원해준 마스크로 버티고 있다. 아이들 방학으로 마스크 사용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경제활동을 하는 어머니들도 있어 마스크 사용량이 줄어든 것이지 소비는 계속 되고 있다”며 “하지만 마스크 구하기가 쉽지가 않고, 인터넷에 파는 마스크들은 비용도 비싸기 때문에 어머니들이 경제활동을 하고는 있지만 마스크 구매비용이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다. 물품이 많이 준비돼 있는 상황도 아니기 때문에 지금상황에서 할 수 있는 예방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지역의 아동복지시설들이 개학이 연기되면서 마스크소비가 줄어들어 당장은 버틸 수 있지만 개학을 하고 아이들이 등교를 시작하면 마스크가 소비되기 시작하면 마스크 구비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경주시 아동청소년과 관계자는 “지역에 있는 복지시설들이 아직 마스크 여분이 있는 거으로 알고 있다. 정상적으로 개학이 된다면 그때부터는 시설들 자체 운영비로 마스크를 구비해야 하지만 만약 개학이 또 한 번 연기가 된다면 지자체 차원에서 마스크를 한 번 더 지원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