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학교 개학이 연기되자 맞벌이 부부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지 않자 교육부는 학생과 교직원 안전과 감염증 전파를 막기 위해 학교 개학을 기존 3월 9일에서 23일로 2주간 추가 연장했다. 이에 따라 지역에서는 초 43개교, 중 20개교, 고 19개교 등 총 82개교가 2020학년도 개학 일정이 연기된다. 또한 향후 감염증 확산 여부에 따라 추가로 개학이 연기될 수 있다.  2주간 개학이 연기되자 맞벌이 부부들의 고민도 함께 커지고 있다. 경주교육지원청은 맞벌이 부부를 위해 긴급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지만 맞벌이 부부들은 이곳을 이용하기 불편하다는 입장이다. 혹시라도 긴급 돌봄교실에 보냈다가 감염증에 걸릴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맞벌이 부부 A씨는 “돌봄교실을 신청했지만 감염증 확산을 걱정해 실제 이용은 하지 않고 있다”면서 “지금까지는 월차 등을 써 가며 버텼지만 개학이 연장되면 부모님과 형제 등 가족들에게 아이를 맡겨야 하는 상황으로 이어질까 부담된다”고 말했다. 실제 초등학교 긴급 돌봄을 신청하고도 학교에 오지 않는 학생이 신청자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경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긴급 돌봄 신청학교와 신청자는 19개 학교 83명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3월 3일 학생이 등교하지 않아 5개 학교가 긴급돌봄을 운영하지 못했으며 신청학생 83명 중 41명의 학생만이 긴급 돌봄에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지원청 긴급 돌봄 관계자는 “돌봄 교실은 신청에 따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고 있지만 감염을 우려해 학부모가 등교를 꺼리는 상황이다”면서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돌봄이 어려운 가정에서 신청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교육지원청은 개학 연기로 인한 학생 생활 관리와 학습 공백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선 전 학급 온라인 학급 커뮤니티 개설을 비롯해 국·영·수 수업 영상 제공, 온라인 일일학습 사이트 안내, 긴급 돌봄교실 운영 등을 제공한다. 온라인 학급 커뮤니티는 학생들과 교사가 매일 만나서 생화관리와 일일학습 과제 제시 등을 통해 학생 학습을 관리한다. 또한 초1학년부터 고3학년까지 국·영·수 과목을 대상으로 도내 수업 명인, 수업 선도교사 등 수업 전문가가 제작한 수업 영상을 매일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공한다. ‘온라인 일일학습’은 교과뿐만 아니라 진로와 진학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사이트까지 총망라해 매일 홈페이지와 문자로 학부모와 학생에게 안내한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돌봄교실은 수요 조사를 통해 희망자를 대상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돌봄 제공을 원칙으로 하고 학교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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