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부 관아건물인 내아·부사·양무당 등 3동의 건물은 18세기 말에 제작된 ‘경주읍내전도’와 ‘동경통지’에서 실재했음이 분명히 확인되고 있다는 점에서 적어도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건축물로 추정된다. 현재 경주문화원에서 향토사료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내아’는 정면 8칸 측면 4칸의 목구조로 2개의 고주(高柱)와 7개의 도리를 둔 2고주7량가 형식의 기와 겹처마 팔작지붕 형태를 갖추고 있다. 창건된 이래 현재 위치에서 큰 변모없이 그대로 유지된 것으로 확인되며, 1926년에는 조선총독부 경주분관의 전시관으로 온고각(溫古閣)이라 이름했다. 1975년 국립경주박물관이 현재 인왕동으로 옮겨가기 전까지 주 전시관으로 이용됐으며 그 후 경주문화원 사무동으로 사용, 2008년부터는 조선 시대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전시하는 향토사료관으로 개관해 운용되고 있다. 현재 도서실로 사용하고 있는 ‘부사’는 정면 5칸 측면 2칸의 목구조로 5량가 형식의 기와맞배 부섭지붕 형태를 갖추고 있다. 민속품 수장고로 사용하고 있는 ‘양무당’은 정면 6칸 측면 4칸의 목구조로 3량가 형식, 기와 팔작지붕 형태를 갖추고 있다. 부사와 양무당은 비록 이건된 건물이지만 원형을 비교적 잘 보존하고 있어 그 가치가 인정됐다. 경주부 관아건물은 일제 강점기 이래 1975년까지 경주박물관 건물로 활용됐다는 근대적 의미까지 있는 등 문화재로 지정돼 보존돼야 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돼 기념물로 지정됐으며, 경주문화원 내 ‘경주 동부동 은행나무’는 앞서 1986년 12월 경상북도 기념물 제66호로 지정됐다. 경주부 관아건물은 현재 기획재정부 소유로, 경주시와 경주문화원이 관리를 맡고 있다. 경주문화원 측은 “현재 경주문화원 내 경주부 관아건물이 도지정문화재로 지정된 만큼 그 가치를 지키고 위상을 드높이는 역할에 함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주문화원은 지방문화원진흥법(1994.1.7 법률 제718호)에 의거 지역문화사업을 목적으로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비영리 특수법인으로 천년고도 경주의 전통과 문화를 잘 보존하고 다음 세대에 전승하기 위해 △지역 고유문화의 개발, 보급, 보존, 전승 및 선양사업 △향토사의 조사 개발 및 사료 수집, 보전 및 보급 △지역 문화 행사 개최 △문화에 관한 자료 수집, 보전 및 보급 △지역 전통문화의 국내외 교류 △지역 문화에 관한 사회 교육 활동 △지역 환경 보전 등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한 문화 활동 △기타 지역 문화 발전에 관련된 사업 등을 하고 있다. 현재 경주시는 국가지정문화재 228개, 도지정문화재 114개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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