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숙현 선수에 대한 가혹행위 핵심 가해자로 지목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김규봉(42) 전 감독이 검찰로 송치됐다.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0일 폭행 등 혐의로 지난 21일 구속한 김 전 감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1일 대구지방법원이 김 전 감독에 대한 영장발부 이후 10일간 각종 혐의에..
부동산 거래 감소와 가격하락으로 미분양된 아파트가 최근 입주 시기와 투자자 수요 등의 영향으로 미분양이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주시에 따르면 지역 미분양 아파트 물량은 지난 6월 30일 923세대로 한 달 사이에 493세대가 줄어들었다. 지역 미분양 집계를 살펴보면 2월 말 기준 1781세대, 3월 1735세대, 4월 1682세대 등으로 한 자리숫 감소를 나타냈다. 하지만 5월 들어서는 미분양 물량이 1416세대로 4월 대비 266세대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6월에는 미분양 아파트 계약이 급격히 증가하며 미분양 물량이 5월보다 493세대가 줄어들어 923세대로 집계됐다. 한달 사이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급격히 줄어든 것은 입주, 수요 등의 사유가 복합적으로 작용된 것으로 보인다. 용강동 두산위브 트레지움 관리소장은 “아파트 준공 시점이 도래하면서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고 있으며 이번 달에도 미분양 물량이 많이 줄어든 상태다”면서 “수도권에 집중되던 부동산 수요가 지방으로 몰리면서 투자 목적으로 아파트를 매입하는 등 입주시기, 투자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축효과? 일부 아파트만 미분양 해소 쏠림 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줄어들고 상황이지만 아파트 수요는 특정 아파트로 쏠리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 미분양 아파트 현황을 살펴보면 5월(266세대)과 6월(493세대)에 미분양 아파트 해소가 집중됐다. 이 가운데 대부분이 특정 아파트(두산위브)에 집중됐다. 용강동 두산위브 트레지움은 총분양 1204세대 가운데 4월까지 850세대가 미분양 상태였다. 하지만 5월들어 218세대가 분양됐고 6월에는 432세대가 분양됐으며 6월말 기준 200세대만 남은 상태다. 이 같은 물량 해소는 지역 전체 미분양 해소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다. 같은 기간 현곡 센트럴 푸르지오는 5월 16세대, 6월 25세대가 분양됐으며 천북 휴엔아임 퍼스트는 5월 6세대, 6월 9세대 분양, 황성 휴포레 5월 16세대, 6월 10세대 분양에 그쳤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부동산 투자가 지방으로 몰리며 지역 미분양 물량이 일부 해소되고 있지만 준공을 앞둔 신축 아파트에 몰리고 있는 실정이다”면서 “7월에도 미분양 해소는 신축아파트인 두산위브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주는 47개월 연속 미분양관리지역 지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감소하고 있지만 경주는 47개월 연속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됐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지난달 30일 제46차 미분양관리지역 선정에서 수도권 1곳과 지방 16곳 등 총 17개 지역을 관리지역으로 선정했다. 수도권은 경기도 안성시가 유일했고 지방은 경북에서 경주시와 함께 영천시, 김천시가 미분양 관리지역에 포함됐다. 경주는 미분양 해소 저조 등의 이유로 지난 2016년 11월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47개월 연속 관리지역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말 경북에서 경주를 포함해 경산, 영천, 구미, 포항, 안동 등 미분양관리지역이 6곳에서 절반으로 줄어들었지만 경주는 여전히 관리지역으로 남아있는 상태다. 경주는 미분양 주택수 500세대 이상인 시·군·구 중 미분양해소 저조(최근 3개월간 미분양세대수가 500세대 이상, 최근 3개월 간 전월보다 미분양세대수 감소율 10% 미만인 달이 있는 지역) 등의 이유로 관리지역으로 선정됐다.
내 문서이번 결과에 모든 갈등이 해소가 될 지,또 다른 불씨가 될 지…
신라 최대 사찰 황룡사가 증강현실(AR) 디지털 기술로 복원됐다. 경주시와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의 하나로 현재 터만 남아있는 황룡사의 중문과 남회랑을 디지털로 복원했다고 밝혔다. 황룡사는 553년(진흥왕 14년) 창건을 시작한 이후 신라 최대 사찰로 추앙받았지만 1238년 몽골 침입 때 소실됐다. 황룡사는 남문을 시작으로 북쪽으로 중문, 목탑, 금당, 강당이 자리하고 있는데 중문 양쪽에 남회랑이 이어져 있다. 이번에 디지털로 복원된 것은 황룡사가 가장 크고 화려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통일신라 시기의 황룡사 중문과 남회랑이다. 복원한 중문의 크기는 가로 26.4m, 세로 12.6m, 남회랑의 길이는 중문을 포함해 272.5m이다. 중문은 2층 규모의 우진각 지붕 형태와 1층 규모의 맞배지붕 형태 두 가지 모습으로 구현했다. 남회랑도 중문에 맞춰 두 가지 형태로 만들었다. 이번 디지털 복원은 경주시와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지난 2012년부터 협약을 체결해 진행하고 있는 황룡사 복원 심화연구의 결과를 담은 것이다. 실물이 없는 문화재를 디지털로 구현한 사례는 지난해 8월 한양 도성의 서쪽 정문 돈의문이 있지만, 이번처럼 실제 건축물 크기로 만든 것은 최초 사례다. 건물을 구성하는 부재를 하나하나 만들어 세부사항을 자세히 표현하고, 내부에 들어가 볼 수 있도록 실제 건축물 크기의 증강현실로 복원한 것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측은 기존 디지털 복원물은 원근감이 무시됐지만, 이번에는 체험자와 건축물의 거리를 계산해 원근감을 최대한 살려 황룡사를 실제로 거니는 것 같은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기존 많이 사용하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기술을 적용하지 않고 마커 인식과 카메라 위치추적 기능을 활용해 건물이 정확한 자리에 서 있을 수 있도록 위치 정합성도 확보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이번에 황룡사 중문 및 남회랑의 디지털 복원은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건축유적을 실물 복원과 마찬가지로 유적현장에서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황룡사지 방문객이 태블릿PC를 이용해 증강현실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주시와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024년까지 황룡사 금당, 이후에는 강당과 9층목탑도 디지털로 복원할 계획이다.
신라시대 최대의 사찰 황룡사지 남쪽에 대규모 ‘광장’이 있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광장 규모는 동서 500m, 남북 50m, 총 면적은 2만5000㎡에 이르며, 황룡사지 남측에서 동궁과 월지의 동문 방향으로 이어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신라문화유산연구원 이민형 연구원은 지난 24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황룡사지 남쪽광장 정비 및 활용을 위한 학술대회’에서 이 같이 발표했다. 이 연구원은 ‘황룡사 남쪽 광장과 도시유적 조사 성과’라는 주제발표에서 광장이 처음 조성된 시기는 7세기 후반인 것으로 추정했다. 추정 근거로는 이곳 광장 배수로 내부를 채운 유물 중 ‘의봉4년개토(儀鳳四年皆土)’라는 글자를 새긴 기와가 출토됐고, 의봉(儀鳳) 4년은 서기 679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또 광장은 바닥에 마사토를 깔고 그 위에 주먹크기 정도의 냇돌을 촘촘히 덮어 조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장은 7세기 후반기 처음 조성한 이후에 수차례 정비된 것으로 확인됐다. 1차 정비된 광장은 최초 광장 위에 마사토와 사질점토를 깔고 자갈을 전면적으로 덮은 양상으로 확인됐다. 이후 2차 정비된 광장은 서쪽을 중심으로 20~30cm 냇돌을 자갈과 함께 깔아 조성됐다고 밝혔다. 광장 배수로도 이번에 추가로 확인됐다. 광장 동쪽경계부에 길이 30.4m, 넓이 280cm의 배수로가 남북방향으로 연결돼 노출됐다. 이는 최초 조성된 광장으로 유입되는 물의 흐름을 차단하기 위한 시설이다. 배수로 내부에는 신라기와와 냇돌로 채워져 있다. 광장 남쪽에 있는 기옥들과 구분하기 위한 담장도 확인됐다. 광장과 평행하게 조성된 담장은 이번에 280m를 확인했고, 동궁까지는 약 500m로 추정된다. 광장담장은 광장보다 60cm 높고, 벽석너비는 1.5m로 조사됐다. 이민형 연구원은 “광장담장의 기초부는 1차로 조성된 광장층과 맞닿아 있어 담장과 광장이 동일한 축조공정으로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광장담장을 따라 기와가 다량 출토돼 담장은 기와를 올린 지붕이 있는 구조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남쪽광장은 불교 의례와 국가적 행사 장소로 활용 현재 광화문 광장과 비견되는 규모의 황룡사지 남쪽광장 기능과 역할에 대한 주제발표도 있었다. 국립문화재연구소 김숙경 선임연구원은 이날 ‘황룡사 건축과 남쪽광장’이라는 주제발표에서 광장이 동궁의 동문에서 황룡사로 도달하도록 하는 동서방향의 동선 흐름에 따라 조성됐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동궁 동문의 위치가 동편 남북도로에 접해있고, 건물 중심이 광장 남북 폭의 중앙에 맞춰져 있다”며 “왕이 황룡사로 가고자할 때 왕과 출입행렬이 월성 쪽을 향해 열리는 남문보다는 동문을 통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광장은 동궁에서 황룡사에 이르는 최단거리의 동선이 되는 것으로, 광장이 조성된 주된 이유였다고 추정했다. 또 광장에서 더 남쪽에 있었던 주거단지 사이에 도로와 담장을 축조한 것은 광장과 왕경의 도시공간을 확실하게 분리시키고, 출입을 통제하는 구조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왕경도시개발은 왕족이나 귀족에 의해 추진됐고, 당시 권력의 집중과 상징성 표현, 정치적·사회적 지배구도가 도시 형태에 반영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김 연구원은 남쪽광장은 불교 의례와 국가적 행사 등의 장소로도 활용됐던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황룡사는 신라 궁궐과 인접해 있는 왕경 핵심구역으로 왕실과 지배계층의 권위와 과시를 위한 여러 가지 의례와 행사가 거행됐을 것”이라며 “광장은 동궁에서 황룡사로 행차하는 왕의 행렬을 수용하는 장소이자, 각종 법회와 간등회 등 국가적인 규모의 대형 불교의례와 행사를 위한 장소로 활용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룡사는 553년(진흥왕 14년) 창건을 시작한 이후 오랜 시간 변화를 거듭해 신라 최대의 사찰이 됐다. 9층의 목탑은 645년(선덕여왕 14년) 건립됐다. 이 절에는 이 탑을 비롯해 장육존상, 천사옥대 등 신라의 세 가지 보물 중 두 가지인 장육존상과 황룡사 9층목탑이 있었다. 하지만 1238년(고려 고종 25년) 몽골 침입으로 소실돼 현재 ‘경주 황룡사지(사적 제6호)’라는 이름의 터만 남아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는 황룡사지 남쪽광장의 역사적 가치와 최근 발굴성과 등을 알려 향후 정비 및 활용방향을 도출하기 위해 열렸다. ‘황룡사의 호국기능과 그 변화’에 대한 기조강연(주보돈, 경북대)을 시작으로, 황룡사 남쪽광장과 도시유적 조사 성과(이민형, 신라문화유산연구원), 신라 왕성의 중심 황룡사(이은석,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등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이어 제2부에는 황룡사지 남쪽광장의 역사적 의미와 역할(양정석, 수원대), 황룡사 건축과 남쪽광장(김숙경, 국립문화재연구소), 황룡사 남편방장에 관한 고찰(현승욱, 강원대), 황룡사지 남쪽광장의 조경정비 방향(김규원, 한올문화재연구원), 황룡사지 남쪽광장 활용방안(류호철, 안양대) 등이 발표됐다. 발표 후 발표자 전원이 참가한 가운데 열띤 토론도 이어졌다. 경주시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얻은 학계연구자 및 관계자,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과 유적의 관련자료 등을 종합해 체계적인 정비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국보 제29호 성덕대왕신종의 보존 상태 점검을 위해 타음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타음 조사는 타종 시 진동과 음향 신호를 바탕으로 고유 주파수를 측정, 기존 데이터(2001년~2003년 측정)와 비교 분석해 구조적인 변화를 진단하는 조사 방법이다. 이번 타음 조사에서는 고유 주파수를 비롯해 진동음, 진동쌍 모드, 맥놀이 시간 파형과 진동 감쇠비 등을 측정해 기존 맥놀이 지도와 비교 분석한다. 박물관 측은 “성덕대왕신종 타음 조사는 일정은 진동이나 음향이 온도와 습도 변화에 민감한 점을 고려해 날씨 변화를 검토한 후 확정할 계획”이라면서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성덕대왕신종의 현재 상태를 점검하고 향후 안정적인 보존 계획을 수립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타음 조사 중에 녹음되는 성덕대왕신종 종소리는 향후 음원 공개 및 실감형 종소리 공간 구성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될 예정이다.
내년 7월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혁신원자력연구단지 조성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9일 각 광역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한 2020년 산업단지 지정계획 변경안을 산업입지정책심의회에서 원안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혁신원자력연구단지가 포함됐다. 또 외동 3·4일반산업단지도 추가됐다. 이번에 원안 통..
경주에서 지난 28일 해외유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는 경주에 체류하고 있는 40대 우즈베키스탄 여성이다. 지난 14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다음날 검사를 받은 뒤 2주간의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1차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자가격리 해제를 위해 실시한 2..
‘제2금장교’의 명칭이 ‘황금대교(黃金大橋)’로 선정됐다. 황금도시 신라의 금교가 황금대교로 되살아난다는 의미가 담겼다. 경주시가 기존 현곡지역 교통난 해소와 지역균형개발을 위해 추진 중인 가칭 ‘제2금장교’ 건설 사업이 실시설계 등 착공을 위한 사전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감에 따라 경주의 문화적 ..
경찰이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내 폭력 등 불법행위 수사와 관련, 경주시청을 압수수색했다.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8일 경주시청 관련 부서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다.압수수색은 오전부터 4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경찰은 경주시 관련부서 사무실에서 박스 2~3개 분량의 지원금 관련 서류 일체를 확보한 것으..
경주시가 중부동과 황오동의 행정동 통합 추진관련 설명회를 24일 황오동행정복지센터에서 가졌다. 각 동의 통장과 자생단체장 등 주민대표들을 대상으로 열린 설명회는 행정동 통합의 본격적인 주민여론조사를 앞두고 개념과 비전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중부·황오 2개 동 통합 논의는 지난해 3월부터 ..
경주시 상품권 ‘경주페이’가 출시 한 달여 만에 발행금액 44억원을 넘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선불 충전식 카드형 상품권 경주페이는 지난 6월 15일 모바일 앱 출시에 이어 같은 달 22일부터 현장발행을 시작했다.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카드 사용자 1만2691명, 발행액은 44억8100여만원을 달성했다..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대회가 오는 8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경주 블루원 디아너스C.C에서 개최된다. 블루원은 지난 22일 블루원 용인C.C에서 대회 개최를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식에는 블루원 대표이사 윤재연 사장과 골프여제 박인비(KB금융) 프로, 공동개최사인 브라보앤뉴 장상진 ..
월성원자력발전소 내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맥스터) 증설 관련 지역주민 의견수렴 결과 증설을 찬성한다는 의견이 81.4%로 나타났다.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는 24일 맥스터 증설 관련 공론화를 위해 선정된 시민참여단 145명들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3차 조사 기준 찬성 81.4%, 반대 11%, 모르겠다 7..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맥스터) 증설여부를 사실상 결정하는 시민참여단 의견수렴 결과가 24일 발표된다.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재검토위)는 지역 의견수렴을 주관한 지역실행기구와 공동으로 24일 오전 10시 감포읍복지회관에서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재검토위는 지난 22일 제31차 회의를 ..
코로나19로 굳게 닫혀있던 경주지역 경로당이 운영재개를 앞두고 있다. 경주시는 경로당 재개를 위해 방역예방뿐만 아니라 관리 전반에 대한 수칙을 마련해 각 경로당에 전했다. 그리고 방역을 철저히 한 경로당을 시작으로 오는 27일부터는 대부분의 경로당 운영을 재개할 계획이다. 경주에는 등록경로당 622개소와 미등록경로당 81개소 등 700여개소의 경로당이 운영되고 있다. 경로당 등록회원만 경주시 인구의 10%에 달하는 2만5800여명에 이른다. 각 지역에 있는 경로당은 마을공동체 공간이자 어르신들의 절대적인 생활공간이다. 특히 홀몸 어르신들에게 경로당은 이웃과 함께 보내며 외로움을 달래는 유일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6개월이 넘게 경로당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어르신들은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으며 심지어 우울증 등을 겪고 있다고 한다. 이번에 경주시가 경로당 운영재개를 위해 마련한 예방수칙에는 비교적 상세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경로당 방역관리체제 구축 및 운영, 경로당 이용자 규정, 코로나19 의심환자 발생 시 대처 등과 각 기관 및 개인별 역할 등이 주 내용이다. 경주시는 경북 타 시군의 경로당 운영재개에 비해 다소 늦은 편이지만 앞으로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계자들이 서로 손발을 맞춰야 한다고 본다. 경주시는 예방수칙을 마련하고 준수할 것을 주문하는 데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각 읍면동 담당이 매일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한 것을 지원하는 촘촘한 관리가 요구된다. 노인회 경주시지회는 분회가 산하 경로당을 잘 살필 수 있도록 수시로 소통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리고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도 앞으로 코로나19 예방을 생활화하는 것만이 주위와 본인의 건강을 지키는 길임을 주지해야 한다. 노인회 경주시지회를 중심으로 각 읍면동 23개 분회는 코로나19 확산이 잠잠해지면서 경로당 운영재개를 위해 청소와 소독을 철저히 실시하는 등 자체적으로 잘 관리해왔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산추세를 보면 대부분 집단감염자가 많이 나오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형편이다. 따라서 앞으로 경로당의 안전한 운영을 위해서는 외부 출입자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경로당 방문판매자들도 늘어 날 수 있다. 특히 타 지역에서 오는 외부인의 경로당 출입은 당분간 철저히 차단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앞으로 코로나19는 우리 일상과 함께 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어렵게 경로당 운영을 재개하는 만큼 관리를 철저히 하고 예방수칙을 잘 지켜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경로당 생활을 지속할 수 있길 기대한다.
교육부에서 파견한 임시 이사에 대해 선임처분취소 소송을 제기한 경주대·서라벌대 구 재단이 소송에 패소함으로써 이들 대학의 정상화 기회가 주어졌다고 본다. 학교법인 원석학원 구 재단 이사 2명은 2017년 12월 종합감사 결과 각종 비리적발에 따라 교육부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서 선임 파견된 임시이사에 대해 교육부장관을 상대로 임시이사선임처분취소 소송을 제기했었다. 그러나 지난 16일 서울행정법원이 원고(구 재단 이사) 패소 판결을 내림으로써 일단락됐다. 경주대·서라벌대 정상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교육부가 승소함에 따라 임시이사회가 정상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주대는 1988년 한국관광대학으로 개교해 이후 교명이 바뀌었지만 입학정원이 1500여명에 이를 정도로 지역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교육부 감사결과 학교법인 원석학원과 경주대가 입시비리와 학사비리, 교비회계운영 등 50여건에 달하는 문제가 제기되면서 대학경영평가가 바닥으로 떨어져 존폐 위기에 처하고 말았다. 그리고 그 여파로 경주대와 서라벌대학 주변 상권까지 피해를 입는 등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쳤다. 본지는 그동안 침체일로에 놓인 경주에 활기를 불어 넣기 위해선 경주대를 반드시 살려야 하며 모두 합심해 줄 것을 주문해 왔다. 국회의원과 경주시장에게 역할을 주문했으며 재단에 교육정신을 살리고 지역발전 기여하는 결단을 촉구했었다. 공대위 측은 임시이사 체제에서 정이사 체제가 되면 학교 정상화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진다며 의지를 보이지만 무엇보다 이들 대학을 살리려면 지역사회의 절대적인 지지가 필요하다고 본다. 지역 정치권과 경주시, 경제계, 시민사회단체 등은 이번이 경주대와 서라벌대학을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여겨야한다. ‘경주대를 살리는 길이 경주를 살리는 길’이라는 공대위 측의 호소에 더 이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하지 않길 바란다.
포스트 코로나19(Post Corona19)시대를 맞닥뜨리면서 급변하는 일상과 정치, 경제, 문화현상의 색다른 위기를 경험한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느끼는 이 상황은 개인을 넘어 모든 인류를 당혹스럽게 하고 엄청난 위기의식으로 몰아넣고 있다. 가치관의 혼란이 지속되면서 전 세계는 불안에 떠는 한편 좌충우돌하면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각 분야별 예상되는 것들이 명확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예상대로라면 코로나19는 겨울을 보내고 봄이나 늦어도 지금쯤은 이미 종식되어야 했다. 그러나 그 창궐함이 그렇지 않다. 그렇게 세계는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한다. 이런 와중에 생뚱맞게 ‘문화’의 중요성을 예견한 <백범일지>의 일부를 인용해본다. “~인류의 이 정신을 배양하는 것은 오직 문화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이러한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 여기서 ‘문화’의 의미는 아무 단어 뒤에다 막 붙여서 만드는 합성어(깡패문화, 싸롱문화 등)의 그런 ‘문화’가 아니다. 모름지기 건전하고 건강한 의미로서 ‘문화’이다. 과연 이 나라는 백범이 원하던 ‘문화’가 근원이 되는 국가가 되었는가? 물론 정부가 또 지자체가 모범국민의 삶의 질을 위해 ‘문화’를 앞세워 좋은 나라로 향해 달리고 있다고는 본다. 이 사람 역시 그 속에서 아주 작으나마 문화인의 한 사람으로 항상 무언가를 외쳤다. 바로 ‘문화가 세상을 바꾼다’는 것이었다. 확신하건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문화와 가치관이 급변하는데도 불구하고 ‘건전하고 성숙된 문화’가 세상을 바꾼다. 문화 관련업에 몸 담은 지 40여년이 되었다. 고향 경주에서 경험했던 7여 년 동안의 문화인으로서의 생활은 ‘문화’는 결코 몇몇 개인의 노력과 의지로 결코 이룰 수 없음을 깨닫게 해주었다. ‘문화’는 특별한 비전과 정책이 마련되어 국민 혹은 시민을 설득하고 또 계도해야만 조금씩 바뀔 수 있는 것임을 알게 해 준 것이다. 어느 주체든 행정적으로 문화정책과 비전은 근사하게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목표 달성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작과 과정에서 다소 차이는 있으나 결과는 판이하게 다름을 자주 볼 수 있다. 늘 하던 방식으로 타임 테이블을 놓고 끼어 넣는 식의 컨텐츠 퍼레이드는 이제 사라져야한다. 그러기 위해 우선 정책이 수혜자들의 건전하고 건강한 삶에 과연 어떤 보탬이 되는가부터 숙고하고 출발해야 한다. 진정성을 담보 한 것인가 형식적인 것인가 하는 수반자의 의식에서부터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특별히 포스터 코로나를 대면하는 이 절박한 시기는 진정 무엇이 어떤 힘을 줄 것인가를 고민하는 문화리더의 마인드가 절실하다. 막대한 재정 투입이나 정부나 행정가의 막연한 의지로 상황변화가 가능 할까? 때가 때인 만큼 특별한 문화사명의식이 절실히 요구되는 중요한 시기이다. 행사 후 몇 퍼센트의 이윤을 위해 외형만 번드레한 문화 행사를 치루는 기획사 직원으로 전락해서는 절대 안 된다. 여기저기 너부러져 있는 것들을 끌어 모아 꾸역꾸역 시간을 메꾸는 천편일률적인 행위는 문화행사를 이용하여 수혜자의 정신과 삶을 망가뜨리는 위험한 일이다. 많은 새로운 콘텐츠들이 가면을 쓰고 가장해서 아름다운 모습으로 곳곳에서 불쑥불쑥 나타난다. 생각하고 싶지 않은 위기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이런 위기를 부정하면 몰락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위기 상황을 지혜롭게 극복하는 것이 역량이고 한 지역의 문화역량은 그 지역의 미래이다. 곧 지역의 문화수준에 따라 다가오는 미래의 지역 경쟁력이 좌우된다는 말이다. 현명함과 냉정함이 문화역량에 녹아나는 대전제가 새롭게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기준으로 문화기조를 짤 것인가?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우선이 되는 시대에 의식을 바꾸는 작업을 하자는 것이 어쩌면 시대를 역행하는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다시 한 번 <백범일지>를 가져와 본다. “~인류가 현재에 불행한 근본 이유는 인의(仁義)가 부족하고 자비가 부족하고 사랑이 부족한 때문이다. 이 마음만 발달이 되면 현재의 물질력으로 20억이 다 편안히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경주는 신라 천 년, 고려와 조선의 천 년 고도(古都)로서 문화재의 보고(寶庫)이다. 그래서 ‘담 없는 박물관’이라거나 ‘노천 박물관’이라 쉬이 부르고 있다. 지정문화재를 볼 때 국보나 보물과 같은 동산 문화재와 사적의 수나 면적, 중요무형문화재, 천연기념물 등이 한국을 대표할 만큼 으뜸이다. 총 수량에서는 6월말 현재 350건에 이르며, 국가지정문화재(총 235건)로 국보 36건, 보물 98건, 사적 77건, 천연기념물 5건, 국가무형문화재 4건, 국가민속문화재 15건이 있다. 또 등록문화재가 2건이며, 경상북도지정문화재(총 113건)에는 유형문화재 40건, 무형문화재 5건, 기념물 18건, 민속문화재 3건, 문화재자료 47건이 있다. 여기에 청와대 석불상(경주방형대좌석조여래좌상)과 같이 경주 출처로 타지에 가 있거나 기관 소장의 유물까지 더하면 그 수는 훨씬 늘어난다. 이처럼 규모면에서 따라올 도시가 없을뿐더러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 등재에서도 1995년 불국사와 석굴암, 2000년 경주역사유적지구, 2010년 하회·양동 역사마을, 2019년 한국의 서원(옥산서원 외)이 등재되어 경주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경주, 신라로부터 유래된 처용무(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까지 합하면 경주의 값어치는 한층 높아진다. 이제 한걸음 더 나아가 아직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문화재를 찾아내어 ‘경주의 보고’를 더욱 채워나가야겠다. 토함산 만호봉(522.2m) 꼭대기에는 거품이 식어서 만든 것 같은 화산돌이 무수히 많다. 조선시대에 이 돌이 산호처럼 생겼다 해서 산호 호(瑚)자를 써서 만호봉(曼瑚峯)이라 부르기도 했다. <삼국사기> 권제5 신라본기 제5 태종무열왕에는 4년(657년) ‘7월 ..... 동쪽 토함산(吐含山)의 땅이 타기 시작하여 3년 만에 꺼졌다’는 기록이 있다. 이 역사적 사실이 있는 이곳의 희귀한 돌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한다든가 잘 알려지지 않은 신라, 고려, 조선의 문화재를 찾아내어 등록시키는 일을 서둘러야 할 때이다. 천도교(동학)의 발상지인 용담정을 사적으로 지정하는 일이라던지 그 창시자 수운 최제우 선생의 생가나 태묘 앞에 세워진 석인상의 문화재 등록도 기념관 건립에 앞서야 하는 일이다. 또 경주시에는 ‘비지정문화재’라는 목록이 있다. 이는 지정문화재 밖에 존재한 문화재란 말이다. 여기서도 옥석을 가려내면 어떠할까. 즉 근대 문화재를 등록하는 일도 서둘러야 할 즈음이다. 철거되는 동해남부선 철도상의 경주역, 불국사역 등의 지정이나 일제강점기 건축물도 없어지기 전에 지정해야 마땅하다. 서울특별시에서는 지난 2013년부터 ‘서울시 미래유산’ 지정사업을 펼치고 있다. 서울의 역사를 미래 세대에게 전하기 위해 가치가 있는 자산을 발굴하여 보전하는 프로젝트이며, 지정ㆍ등록문화재로 등재되지 않은 유ㆍ무형 자산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경주가 본받아야 할 대목이다. 미래 세대를 위한 근현대 문화재의 지정, 참 멋있는 제도이다. 경주는 문화재의 수가 너무 많아서 관리할 인력도 모자라고 예산도 늘부족인 것은 현실이다. 그렇다고 귀중한 선조들의 유산을 그냥 둘 것인가를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지정문화재 수량에 비례한 전문 학예직 공무원을 더 확충하여 일의 무게도 줄이고 민원의 스트레스도 줄여 주어야 한다. 그래야만 몇 년 되지 않아 타기관으로 이직을 불사하는 다반사가 없어질 것이다. 제대로 된 일꾼을 구해 놓고 경주의 문화재 보고, 곳간을 더 채워나가자. 오늘의 경주인이 해야 할 의무이자 책임이다.
아직도 수 십 년 전, 옛 정취를 간직한 동네의 풍경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황오동은 언제나 정겹습니다. 기자도 바람 선선한 날 저녁이면 자전거를 타고 동네 한 바퀴를 도는데 그 중 첫 번째로 이곳 황오동 산책을 좋아합니다. 전랑사지 근처 조용한 한옥들 사이, 한옥 한 켠에 아담한 카페 ‘예스터데이’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카페 옆 아주 좁은 골목길을 따라가다보면 작고 소박해보이는 ‘미진 미용실’ 하나가 있습니다. 원효로 207번길에 위치한 이 미용실은 너무 작고 낮아 얼핏 스쳐지나치기 쉽상입니다만 아는 이들은 다 안다고 하는 미용실이랍니다. 덕지덕지 흰색칠을 여러번 칠한 듯한 미용실 벽 사이로 난 작은 출입문은 겨우 미용실 내부를 들여다 볼 만큼 작습니다. 그러나 ‘고데, 컷트, 파마, 드라이’ 라고 씌어진 간판에서 한 눈에도 이 동네 터줏대감격 미용실임이 짐작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시로 이곳을 지나치다보면 늘 좁은 미용실 한 가득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퍼머를 하고 있는 한 할머니는 “이 부근 할머니들 다 와요. 전 용강에서 이곳까지 왔어요. 택시기사도 이 집 모르는 이가 없어요. 여기엔 할머니들뿐만 아니라 멋쟁이들도 자주 와요”라면서 주인장 대신 이 미용실의 위상을 슬며시 내비치고요. 올해 73세인 이 미용실 원장은 바로 이 동네 전랑지에서 자란 토박이라고 합니다. 베테랑 헤어디자이너인 원장님 얼굴엔 언제나 자애로운 미소가 피어 있습니다. 가녀린 체구로 55년 미용업 경력 중 43년을 이 작은 미용실에서 영업했다면서 “여든 넘은 할머니들은 더욱 저렴하게 받아요. 커트 5000원, 퍼머비 1만5000원이지요. 고데기로 하는 올림머리는 특히 자신 있어요”라고 말합니다. 미용실의 집기들은 주인과 함께 오랜 시간을 같이해 온 듯합니다. 낡은 듯한 고데기도 닳아서 오래됐지만 원장님 최고의 파트너라 합니다. 아직도 올림머리를 할 때 사용하곤 한다는데 이 미용실의 산 역사임을 방증하고 있었습니다. 원장님의 얼굴엔 오랜 경력에 대한 자부심과 이제는 자신을 닮은 할머니들의 머리를 매만지는 즐거움이 진하게 전해집니다. 손님들은 여름이면 옥수수를 쪄서 나눠먹기도 하고 겨울이면 구운 고구마나 짜장면을 시켜 먹기도 합니다. 수다로 그간의 묵은 걱정을 잠시 내려놓기도 하고 손님들의 새로운 머리 스타일에 대해 품평을 하며 서로 추켜세우기도 합니다. 사람 사는 냄새 진한 이 동네서 오래된 가게가 그저 평화롭게 오래 가기를 바랄뿐입니다. 글=선애경 문화전문기자 그림=김호연 화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