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숙현 선수에 대한 가혹행위 핵심 가해자로 지목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김규봉(42) 전 감독이 검찰로 송치됐다.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0일 폭행 등 혐의로 지난 21일 구속한 김 전 감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1일 대구지방법원이 김 전 감독에 대한 영장발부 이후 10일간 각종 혐의에 대한 조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그간 수사를 통해 김 전 감독이 2013년부터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감독을 맡아오면서 고 최숙현 선수를 포함해 소속 선수 11명에게 훈련태도 등을 트집 잡아 상습적으로 폭력을 행사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경주시청에서 지원되는 해외전지훈련 항공료를 개인이 부담해야 된다고 선수들을 속여 16명의 선수로부터 6800여만원의 돈을 받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고 최숙현 선수의 고소사건과 관련해서는 소속 선수 5명에게 자신에게 유리한 내용의 허위 진술서를 작성토록 강요한 혐의도 받고 있다.경찰은 김 전 감독이 범행을 대체로 인정했지만 일부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김 전 감독이 경주시에서 트라이애슬론팀에 지원한 훈련비 등 보조금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추가로 발견해 현재 수사 중에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선수 폭행혐의 등을 받고 있는 주장 장윤정 선수에 대한 수사도 신속하고 철저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김 전 감독의 검찰 송치 이후에도 대구지검 특별수사팀과 협력해 계속 공조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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