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거래 감소와 가격하락으로 미분양된 아파트가 최근 입주 시기와 투자자 수요 등의 영향으로 미분양이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주시에 따르면 지역 미분양 아파트 물량은 지난 6월 30일 923세대로 한 달 사이에 493세대가 줄어들었다.
지역 미분양 집계를 살펴보면 2월 말 기준 1781세대, 3월 1735세대, 4월 1682세대 등으로 한 자리숫 감소를 나타냈다. 하지만 5월 들어서는 미분양 물량이 1416세대로 4월 대비 266세대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6월에는 미분양 아파트 계약이 급격히 증가하며 미분양 물량이 5월보다 493세대가 줄어들어 923세대로 집계됐다.
한달 사이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급격히 줄어든 것은 입주, 수요 등의 사유가 복합적으로 작용된 것으로 보인다.
용강동 두산위브 트레지움 관리소장은 “아파트 준공 시점이 도래하면서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고 있으며 이번 달에도 미분양 물량이 많이 줄어든 상태다”면서 “수도권에 집중되던 부동산 수요가 지방으로 몰리면서 투자 목적으로 아파트를 매입하는 등 입주시기, 투자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신축효과? 일부 아파트만 미분양 해소 쏠림 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줄어들고 상황이지만 아파트 수요는 특정 아파트로 쏠리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 미분양 아파트 현황을 살펴보면 5월(266세대)과 6월(493세대)에 미분양 아파트 해소가 집중됐다. 이 가운데 대부분이 특정 아파트(두산위브)에 집중됐다. 용강동 두산위브 트레지움은 총분양 1204세대 가운데 4월까지 850세대가 미분양 상태였다.
하지만 5월들어 218세대가 분양됐고 6월에는 432세대가 분양됐으며 6월말 기준 200세대만 남은 상태다.
이 같은 물량 해소는 지역 전체 미분양 해소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다. 같은 기간 현곡 센트럴 푸르지오는 5월 16세대, 6월 25세대가 분양됐으며 천북 휴엔아임 퍼스트는 5월 6세대, 6월 9세대 분양, 황성 휴포레 5월 16세대, 6월 10세대 분양에 그쳤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부동산 투자가 지방으로 몰리며 지역 미분양 물량이 일부 해소되고 있지만 준공을 앞둔 신축 아파트에 몰리고 있는 실정이다”면서 “7월에도 미분양 해소는 신축아파트인 두산위브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경주는 47개월 연속 미분양관리지역 지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감소하고 있지만 경주는 47개월 연속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됐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지난달 30일 제46차 미분양관리지역 선정에서 수도권 1곳과 지방 16곳 등 총 17개 지역을 관리지역으로 선정했다.
수도권은 경기도 안성시가 유일했고 지방은 경북에서 경주시와 함께 영천시, 김천시가 미분양 관리지역에 포함됐다.
경주는 미분양 해소 저조 등의 이유로 지난 2016년 11월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47개월 연속 관리지역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말 경북에서 경주를 포함해 경산, 영천, 구미, 포항, 안동 등 미분양관리지역이 6곳에서 절반으로 줄어들었지만 경주는 여전히 관리지역으로 남아있는 상태다.
경주는 미분양 주택수 500세대 이상인 시·군·구 중 미분양해소 저조(최근 3개월간 미분양세대수가 500세대 이상, 최근 3개월 간 전월보다 미분양세대수 감소율 10% 미만인 달이 있는 지역) 등의 이유로 관리지역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