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몸과 마음으로 구성되어 있다. 너무나 당연한 소리를 하는 이유는 몸과 마음이 정말 함께할 때 사람이 건강하다는 사실을 환기하기 위해서다. 왜냐하면 현실은 정반대이기 때문이다. 산책을 할 때만 해도 그렇다. 한 걸음 한 걸음 다리는 규칙적으로 움직이나 마음은 눈이 보는 대로 마구 흔들린다. ‘못 보던 카페가 생겼네, 언제 한번 가봐야겠다’하고 몸은 가던 길을 가고 있지만, 마음은 이미 카페 안이다.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있고 브런치는 나쁘지 않다고 다음 모임도 여기로 할까,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그러다 뜬금없이 ‘어? 그러고 보니 세금고지서를 어디에다 뒀더라?’ 하고 내일까지 납부해야 할 고지서를 떠올리면서 마음은 역시 상상 속에서 온 집안을 들쑤신다. 마음에서 벌어지는 이 모든 작업은, 육체가 만드는 동선(動線)과는 달리 아주 비예측적이며 즉흥적이다. 찰나(刹那)라는 말이 딱 이 상황에 어울리는 말이다. 눈 깜짝할 사이에 마음은 몸에서 벗어났다가 또 눈 깜짝할 사이에 여기로 또 저기로 주제를 옮겨 다닌다. 현실적으로 우리 마음은 웬만하면(?) 몸과 함께 하질 않는다. 만약 다리를 다쳐 병원에 입원을 해 있다고 치자. 정신은 멀쩡한데 몸은 불편한 상황이다. 저염식의 식사, 병원 특유의 답답한 공기, 쉼 없이 왕왕거리는 텔레비전 등은 맨 정신으로는 버티기 힘든 상태다. 병원에 오래 있다 보면 몸이 나아지는 것만큼 마음은 그 반대라는 걸 경험한다. 이렇게 몸과 마음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또 받는데도, 둘은 함께 하질 않는다. 몸과 마음의 부조화가 극대화된 상태가 혼비백산(魂飛魄散) 아닐까 싶다. 혼이 날아다니고 (혼)백이 분산되는, 몸과 마음이 완전히 어지럽게 흩어져버린 상태다. 가령 밤새 타이핑한 레포트를 저장도 하지 않고 노트북 전원을 뽑아버렸던 때가 그렇다. 말이 나와서 하는 소린데, 내가 아는 선배 한 분도 이런 케이스다. 논문 마감일을 맞추려 밤새 울고 불며(!) 타이핑을 하고 있었는데 “엄마 뭐해?” 자다가 엄마가 없어진 걸 알고 놀란 4살짜리 꼬맹이가 와락 뛰어들었고, 미처 저장도 하지 못한 논문을 바로 눈앞에서 날려버렸다. ‘자동 저장’ 기능을 몰랐던 선배는 빠져버린 코드 앞에서 정말이지 혼비백산했다. 삶 속 많은 불행과 슬픔도 몸과 마음이 서로 어긋나는 순간 생긴다. 몸은 한발 한발 정상을 향해 디디는데 마음은 이미 에베레스트 산 정상에 가있으니 말이다. 산꼭대기든 회사의 가장 높은 자리든 눈으로는 금방 가닿아 있는데, 현실은 여전히 한 걸음 또 한 걸음이니 그 차이만큼 아프고 불행한 것이다. 심장, 폐, 다리 근육, 어디 하나 꿀릴 게 없는 인간이 개와 달리기 시합만 하면 백전백패인 까닭은, 개는 그냥 냅다 달리기만 하는데 인간은 달리는 와중에도 마음은 끊임없이 다른 데를 돌아다녀서란다. 개는 몸과 마음을 다해 달리는데, 인간은 ‘아직도 반이 남았네, 혹시 이러다 지는 거 아냐? 이거 체면이 말이 아닌 걸...’ 하고 엉뚱한 생각을 하느라 에너지를 엉뚱하게 써버린 결과란다. 그렇다고 몸과 마음이 물과 기름 관계냐 하면 또 그렇지만은 않다. 치과 병원이 그 좋은 예다. 이제 이름이 불리고 진료용 의자에 앉아 턱받이를 하는 순간, 평소 안 들리던 심장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마음이 육체적 변화를 이렇게 기민하게 알아차리고 있다니 놀라운 순간이다. 그러다가 의사 선생님이 윙~ 하고 모터 소리를 내며 뭔가를 이빨에 대는 순간부터 몸과 마음은 아주 찰싹 달라붙는다. 일초 일초를 긴장한 몸과 그만큼 긴장한 마음이 함께 견뎌내는, 아주 신기한 경험을 누구나 한다. 그럼 치과처럼 특수한 상황 말고 일상생활에서 육체와 정신을 일치시킬 수는 없을까? 종교에서 묵상(默想)을 권하고 ‘알아차림’ 수행법을 제안하는 이유다. 코로 들락거리는 숨을 가만히 지켜보기도 하고, 하나 둘 번호를 붙여가며 숨을 쉬어도 본다. 자꾸 연습을 해야 할 정도로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결코 녹록지 않는 ‘내 마음’이다.
원성왕릉에 대해서 『삼국사기』 「신라본기」 ‘원성왕’조에 능묘와 관련하여 ‘원성왕이 재위 14년 만에 돌아가시니 유해(遺骸)를 유명(遺命)에 따라 봉덕사 남쪽에 화장했다’는 기록이 있다. 능묘를 조성했다는 내용이 없다. 『삼국유사』 「왕력」편 ‘원성대왕’조에는 원성왕의 능에 대해서 ‘능은 곡사(鵠寺)에 있는데 지금의 숭복사(崇福寺)이며 최치원이 찬한 비석이 세워져 있다’고 하여 능이 조성되었음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원성왕릉의 남쪽 경주시 외동읍 말방리에 있는 숭복사지에서 15조각의 비편이 발견되었는데, 이는 최치원의 문집에 있는 4개의 비문 즉 ‘사산비명(四山碑銘)’ 중에 ‘초월산대숭복사비명’의 일부 조각이다. 이 비문에는 원성왕릉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내용이 기술되어 있다. ‘… 798년 겨울에 대왕께서 장례에 대해 유언하시면서 인산(因山)에 능을 쓸 것을 명하였으나 땅을 가리기가 어려워 이곳에 있던 곡사(鵠寺)에 쓰려고 하자 ‘절 자리를 빼앗는 것은 좋지 못하다’하여 반대하는 신하들이 있었다. 그러나 절이란 자리하는 곳마다 반드시 교화되어 어디를 가든지 어울리지 않음이 없어 재앙의 터를 능히 복된 땅으로 만들어 세속을 구하는 것이며, 훌륭하고 좋은 곳에 자리 잡게 되면 왕실의 복이 산처럼 높이 솟을 것이라는 주장에 밀려 이곳에 왕릉이 들어서게 되고 곡사는 지금의 숭복사 터로 옮겼다. 이때 절 부근의 땅이 국유지가 아니었기 때문에 구릉지 100여 결(結)을 벼 2,000섬에 매입하여 능을 조성하였다’ 현 원성왕릉 자리에 있던 곡사를 능 남쪽에 있는 말방리에 있는 숭복사지로 옮기고 이곳에 왕릉을 조성했다는 것이다. 왕의 위력으로 절을 임의로 옮기게 한 것이 아니고 벼 2000섬으로 그 값을 치렀다는 것이다. 백제 무령왕릉에서 발견된 지석(誌石)에서 전(錢) 1만 문(文)으로 토지신에게 땅을 매입해서 왕릉을 조성했다는 기록과도 대비가 된다. 사적 제26호로 지정되어 있는 이 왕릉의 외형은 원형봉토분으로 지름이 약 23m이고 높이는 약 6m이다. 봉토를 보호하기 위한 호석이 설치되어 있는데, 호석은 목조건축의 석조기단과 같이 지대석 위에 높이 95cm, 길이 120cm 크기의 판석으로 면석을 놓고 그 위에 갑석을 올렸다. 각 면석 사이에는 봉분 내부로 뿌리가 길게 뻗어 면석과 봉토가 붕괴되지 않도록 지탱해 주는 탱석을 배치하였는데 탱석의 전면은 면석보다 약간 앞으로 내밀려져 있다. 탱석에는 두 칸 건너 하나씩 무복(武服)을 입고 무기를 잡고 있는 십이지신상을 조각하였는데 그 수법은 신라 십이지신상 가운데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왕릉의 둘레에는 부채꼴의 판석을 깐 회랑이 왕릉을 두르고 있으며 회랑 둘레에는 높이가 2.7m되는 25개의 석주를 세우고 돌난간을 설치하였다. 현재 돌기둥은 모두 남아 있으나 돌기둥 사이사이에 끼웠던 난간 살대는 거의 망실되어 새로 보완하였다. 무덤의 조성 연대로 볼 때 횡혈식석실분으로 봉분의 내부에는 돌방이 축조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같은 형식의 능묘는 인도의 산치대탑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왕즉불(王卽佛) 사상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왕릉의 봉분 북쪽 산록으로부터 봉분 북쪽 주변으로 물이 새어 나오고 있다. 그래서 도랑을 만들고 돌담을 쌓아 왕릉 쪽으로 물이 쓰며드는 것을 막고 있다. 물이 쓰며들면 장지로서는 치명적인 결함인데 널을 걸어서까지 장례를 치렀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것도 벼 2000섬이나 주면서… 하지만 이는 필자의 좁은 소견일 수도 있을 것이다. 당시 사람들은 물이 나오는 터를 길지로 여길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봉분의 바로 앞에는 동쪽으로 약간 치우쳐서 앞면에 안상(眼象)이 조각된 상석이 놓여 있다. [네 편의 비문 중 하나가 이곳 경주 대숭복사에 있었던 초월산대숭복사비명(初月山大崇福寺碑銘)으로 대숭복사비는 화엄종 계열의 왕실 원찰인 대숭복사의 창건 내력을 적은 비문이다. ‘사산비명’은 『삼국사기』나 『삼국유사』보다 연대 상으로 훨씬 앞설 뿐만 아니라 당시의 생생한 사실(史實)을 담은 제1차 자료라는 점에서 사료적 가치가 높다.]
#포항해도동 소금밭[염전] 이야기 포항고속버스터미널 근방은 1930년대 우리나라 동해지역에서 유일한, 유명한 소금밭(염전)이었다. 형산강 제방을 쌓기 전 섬마을이었던 해도동과 송도동 일대는 염전 지역과 갈대밭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바닷가 해도동은 저습지대로 자연스럽게 소금밭이 형성되어 생계수단으로 이용되었고, 이곳 소금은 빛이 곱고 윤이 자르르 생긴다하여 “금산동(金山洞)”이라고 했고 어전 진상품에 속했다고 한다. 이곳 소금은 불을 때서 수분을 증발시키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제조되었는데, 서해안 천일염에 비해 원가(원료비)가 비싸고 생산량은 적었다. 수지타산이 맞지 않았지만 바닷가에서 살다보니 자연적인 환경에 의해 소금 굽는 일로 생계를 유지하였다. 이곳을 형산강 하류의 ‘섬동네’라 해서 ‘섬안’이라 하였고, 따로 떨어진 섬이라 ‘딴섬’ 또는 ‘해도’라고 불렸으며, 또한 바닷가에 가깝고 염전이 형성되어 ‘염전마을’이라고도 했다. 포항의 명산물로 형산강 부조장터를 통해 널리 알려졌던 재래식 소금이 서해 천일염에 밀려 자취를 감추고 말았지만, 1961년까지 약 8만여 평 염전에 1500~2000가마니 정도 생산되었다고 하며, 약 20여 가구 주민이 여기에 종사했다고 한다. #포항 산유국의 꿈 이야기 포항, 경주 해안 지역은 퇴적층 지형으로 예부터 고전(古典)에 기름 부존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전해온다. 1970년대 들어 경제 발전의 원동력인 석유의 필요성이 절대적인 상태에서 이 지역의 어느 곳에선가 기름의 징후를 갈망하고 있었다. 전해오는 바에 의하면, 1975년부터 비밀리에 포항 인근에 민간 업체의 명의로 시추작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형산강 인근의 해도동 시추공 중 1개에서 지하 1200여미터 지점에서 원유처럼 보이는 시커먼 액체를 뽑아 올렸다. 드럼 1개 정도의 소량에 불과했으나 현장 채유팀이 1975년 12월초 총리에게 보고하게 되었으며, 그 즈음 마침 청와대 중동지역 수출대회의장에서 대통령이 이를 언급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듬해(1976년 1월 15일) 대통령이 중앙청 연두 기자회견장에서 석유의 채굴을 공식 발표하였다. 우리나라도 산유국이 되는 역사적 순간이었다. 회견장은 흥분했고, 뉴스를 보던 국민들은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고, “만세”를 불렀으며, 전국은 들떠 ‘우리도 산유국’이라고 외쳤다. 포항 해도동은 갑자기 사람, 차량, 구경꾼들로 붐비고, 포항지역 땅값, 주가 폭등은 물론 온 시내가 북적거렸다. 그러나 그 후, 전문기관에서 이 기름의 성분검사 결과, 원유가 아니라는 판단이 나오고, 경제성이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정부는 시추 발표 1년 7개월 만인 1977년 8월 11일 당시 대통령 하계 휴양지에서 포항지구 석유개발은 희망적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우리나라 산유국의 꿈은 사라지고, 석유 해프닝으로 끝나고 말았다. 그 때 그 시절 석유가 나온다고 야단법석을 떨던 이 지역 해도동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지금은 자동차들만 쌩쌩, 어디가 어딘지 어림잡을 수도 없다. 벌써 45년이 지났다. #포항 대잠동 기찻길 공원 GAS 분출 이야기 옛 포항 효자역에서 그때 (2017년 3월) 시민공원 조성 공사시 지하 200여 미터에서 천연가스가 불길에 싸여 치솟았다. 당시 많은 사람들은 몇 십 년 전 해도동 석유 시추 해프닝을 생각하면서도 혹시 석유가 솟지 않을까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했었다. 그러나 지질전문기관의 조사결과, 석유는 아니고 가스양도 10여년 정도의 적은 양으로 결국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포항시는 약 1억원을 들여 이 GAS를 관광차원의 불꽃으로 만들어 시민공원의 볼거리로 만들었다. 당시 굴착장비, 철망들을 안내판과 함께 진열했고, 불꽃 주변을 투명 방열유리로 둘러 놓았다. 그리고 포항시의 무궁한 발전을 상징하는 ‘불의정원’으로 이름 지어 잘 보존하고 있다. 때때로 이곳 주변을 산책하면서 이곳이 언젠가 이루지 못한 형산강, 포항, 경주 지역의 도시산업용 천연자원의 보고(寶庫)가 되어 주길 기대해본다. 이종기 문화유산해설가·시민전문기자 leejongi2@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각 지역 지자체는 재래시장과 영세상인 활성화를 위해 각지역에 이름을 붙인 ‘~페이’를 활성화 하고 있다. 경주시 역시 ‘경주페이’를 출시해 상공인들을 지원하고 있고 지역경제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런데 정작 재래시장 상인들 중에서는 아직도 이 경주페이가 어떤 용도로 쓰이는지 몰라 경계하는 눈빛이 잦은 모양이다. 지난 7월 26일 김태림 씨의 포스팅에는 양북의 재래식당에서 몇몇 상인들이 카드를 꺼내는 순간 인상부터 쓰신다는 씁쓸한 내용이 기술됐다. 상인들은 카드로 결재할 양이면 하나 더 사라면서 카드 수수료 나가는 것을 걱정하는 모양이다. 경주 페이는 수수료가 없다고 설득해도 막무가내, 결국 상인들의 자세가 바뀌어야 재래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다. 상인들이 카드 매출을 꺼리는 것은 카드 매출로 인해 부가세가 나가고 그렇게 보고 됨으로써 카드매출을 통해 소득세를 비롯한 각종 세금까지 청구되기 때문이다. 경주페이는 소비자들에게는 6~10%의 캐시백이 주어지고 사용량에 따라 30% 소득공제혜택까지 주어진다. 경주월드, 액스포 공원등 가맹점 할인도 된다. 경주페이를 사용할 때 상인들의 수수료는 연매출 3억원 미만일 때 0.5% 붙을 뿐이다. 만원짜리 물건에 50원이 붙는 셈이다. 결국 상인도 좋고 시민도 좋은 것이 경주페이다. 문제는 카드 단말기조차 설치하지 않고 장사하는 상인들인데 카드사용은 대세인 만큼 이것을 무시하고는 앞으로 베겨나기 힘들다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어떻게든 살아왔겠지만 이제부터는 카드단말기 없이는 얼마 못 가서 문 닫을 것이다. 기왕에 경주페이를 만들었으니 시장상인들에게 이런 부분에 대한 시의 홍보가 절실하고 시민들에게도 좀 더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카드 단말기에 대한 장기임대나 일부 지원 등도 검토해볼 만하지 않을까?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사회 전반 곳곳에 새로운 문화소비 방식이 등장하고, 사람들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언택트 문화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을 반영해 봉화군과 (재)봉화축제관광재단은 지난 7월 9일 제3회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제22회 봉화은어축제는 코로나19로부터 봉화군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고 청정봉화를 유지하기 위해 상호간 접촉이 없는 온라인 축제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봉화은어축제는 그동안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5년 연속 우수축제로 선정되었고 ‘2020년 제8회 대한민국 축제 콘텐츠 대상’ 축제관광부문 대상 수상 등의 명성을 안고 매년 50만명이 찾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한여름 축제이다. 하지만 은어축제의 핵심 콘텐츠인 은어 반두잡이와 맨손잡이 체험은 밀집도와 활동성에 있어 코로나의 지역 전파 가능성이 높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새로운 축제관광 트렌드이자 축제의 연속성을 기하고 국민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온라인 축제로 변경한 것이다. ▶온라인으로 모여 축제를 즐겨라! 8월 1일부터 8월 9일까지 9일간 개최되는 이번 온라인 축제는 축제 전용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된다. 봉화은어축제 전용 유튜브 채널은 유튜브에서 ‘봉화 은어 TV’ 검색을 하거나 축제 공식 유튜브 접속 QR코드를 통해 접속할 수 있다. 공식행사, 온라인 참여행사, 오프라인 참여행사, 온라인 이벤트, SNS이벤트 등 모든 프로그램을 무관중·온라인 콘텐츠로 구성해 전 세계인 모두가 시간과 지역의 제한없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 소개 제22회 온라인 봉화은어축제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지친 국내외 모든 사람에게 은어축제의 우수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봉화발전 염원을 담아 각 읍면의 은어가 내성천으로 모여 봉화군이 하나가 되는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 봉화군 10개 읍면 각 하천에서 릴레이 은어방류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축제기간 중 매일 컨테이너 유튜브 송출 부스 운영을 통해 실시간 행사 송출과 라디오 MC가 진행하는 셀럽 인터뷰가 진행된다. 전용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송출되는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유명 셰프를 초빙해 은어를 활용한 창의적인 요리 레시피를 발굴하는 ‘은어를 부탁해’, 신예 트로트 가수들과 함께 1박 2일 동안 봉화 주요 명소를 다니며 각종 미션과 트로트 노래자랑 등 다양한 콘텐츠를 진행하는 ‘청정봉화 트로트 수련회’가 대표적이다. 온라인 참여 행사로는 사전 참가 접수를 통해 봉화군과 은어를 주제로 그림을 그리는 참가자의 모습을 개인촬영하며 입상자를 가리는 ‘I LOVE봉화, 랜선 사생대회’, 봉화지역 요리사가 사전에 접수·선별된 레시피를 직접 요리하며 경연하는 ‘은어 레시피 콘테스트’, 지난 21년간 진행된 은어축제에 관련된 재미와 감동이 있는 사진을 선정하여 시상하는 ‘은어축제 참여 장롱속 사진 & 영상 콘테스트’, 무관중으로 진행되는 온라인 콘서트인 ‘랜선 힐링 콘서트’ 등이 있다. 또한, 오프라인 참여행사로는 유명 셀럽과 함께하는 은어 반두잡이 체험을 비롯해 내성천 드라이브 스루를 통한 은어 판매가 준비돼있다. 특히 드라이브 스루를 통한 은어판매는 8월 1일부터 9일까지 매일 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 봉화읍 내성대교 하단 내성천 방류조 일원에서 1kg당 1만원에 구입 할 수 있다. 온라인 이벤트로는 유튜브 채널 ‘봉화은어 TV’ 댓글과 구독 이벤트가 상시 진행되며, SNS를 통해 봉화은어축제 6행시, 은어춤 챌린지, 봉캉스 인증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 될 예정이다. 자세한 축제 운영 프로그램 소개와 참가방법은 온라인 봉화은어축제 공식 홈페이지 (http://www.bonghwafestival.or.kr)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이밖에도 2010년 개발된 기존 은어 캐릭터를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으로 개발해, 금년 온라인 봉화 은어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다양한 홍보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엄태항 봉화군수는 “올해 봉화은어축제는 비록 내성천에서 직접 체험을 하며 즐길 수는 없지만, 온라인 봉화은어축제를 통해 어렵고 힘든 코로나 시대에 즐겁고 유익한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해 보시기 바란다”며 “낯선 시도인 만큼 시행착오도 있을 수 있겠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 축제와 대규모 행사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새로운 축제관광트렌드를 주도하는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축제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지역신문협회 경북협의회
경북도가 코로나19로 그동안 미뤄왔던 ‘2020년 초등과정 성인문해교육 교원연수과정’을 3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이 과정은 학력인정 초등과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위한 전문성 있는 교원 양성을 위해 매년 개강하고 있다. 코로나 19 확산방지 및 연수생의 안전을 위해 2회로 운영되고 있다. 성인문해교육 교원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평생교육법시행령에 따라 ‘성인문해교육 교원연수과정’을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자격이 주어진다. 교육을 이수하면 도내 시·군청 및 문해교육기관에서 성인문해교육 교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 이번에 진행된 연수회에 경북도 내 13개 시군구에서 91명이 참여했으며 경주시 문해교원연수자는 15명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 문해교사도 잇고 더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참가한 연수생도 있다. 올해는 경북도평생교육진흥원이 지난 3월 연수생을 선발했으나 코로나19로 무기한 연기했었다. 이번 교육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선발된 인원을 2회로 나눠 총 6회에 걸쳐 운영할 계획이다. 각 5주간 진행되는 연수는 집합교육(52시간)과 현장실습(15시간)으로 이뤄지며 모든 과정을 마치면 이수증이 발급된다. 현장실습은 문해교육과 관련 이론적 학습한 것을 본인이 소속되지 않은 타기관에서 실제적 상황에 적용, 관찰, 참관, 참여, 이해, 평가 등을 하는 일련의 과정을 의미한다. 플립러닝을 위한 사전 온라인 학습강좌 ‘배움愛’에서 문해교육 수업관련 강의 선 수강, 향후 집합연수 시 플립러닝 관련 멘토링 토론수업이 진행된다. 한편 경북도평생교육진흥원은 2015년부터 초등과정 106명, 중학과정 76명의 교원을 양성했으며 이들은 현재 일선현장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정병윤 경북도평생교육진흥원장(경북도립대 총장 겸임)은 “이번 연수과정에서 문해교육 전문가들의 코칭 덕분에 참여한 연수생들이 한 걸음 더 성장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만남, 배움, 성장, 나눔, 보람! 아주 오랫동안 들어왔고 알고 있는 5단어 10글자. 현장은 개인의 성장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타인과 만남에서 배우고 공유하는 과정을 거쳐 행복과 보람을 찾는다.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 행복도우미들은 어르신들의 삶에 기쁨과 행복, 위로와 격려를 전하는 전도사가 되고 있다. 이들은 지금 경주지역 622개소(23개 읍면동) 경로당을 누비며 어르신들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갑작스레 경로당이 폐쇄되고 4개월이 흘렀다. 만일을 대비한 확인 또 확인. 방문판매원의 동네 접근을 금지하고 경로당 출입을 없애기 위한 홍보에서 다짐까지 책임 있는 일을 하고 있다. ‘누군가가 해야 한다면 우리가 먼저 한다’는 봉사의 마음으로 무더운 날씨에도 23개 읍면동을 방문하는 행복도우미들을 소개한다. -소독방역은 위생의 첫걸음. 어르신들의 새로운 성장기 그동안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감염 예방차원에서 폐쇄했던 경로당이 재개방을 위해 다시 대대적인 특별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경주시지회는 지난 4개월 동안 운영이 중단됐던 경로당이 7월 27일부터 부분적 개방을 함에 따라 어르신들이 불편 없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경로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난 6월 초부터 현재까지 지역에 있는 총 622개의 경로당을 대상으로 특별방역을 실시해 왔다. 특별방역은 2인이 1조 15팀으로 구성해 실내와 운동시설 등의 전용 살균제인 냄새제거제를 사용해 효과적으로 소독을 했다. 개방하기 전 방역으로 어르신들의 불안감 해소에 도움 주고 방역 후에는 경로당이 자체적으로 환경정비를 하면서 안전하게 경로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리고 경로당 재 운영 관련 유의사항을 전달하며 자세히 설명을 하고 있다. -생활 속 마스크와 체온계 사용법을 제대로 알리다 어르신들과 만나고 교류하는 데 있어 마스크는 이제 필수물품이 됐다. 행복도우미들은 아침 출근길에 스스로의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코로나19 예방과 함께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해 본인의 건강관리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행복도우미들은 방역을 통해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고 집중호우기간에도 위험요인의 사전제거 및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 어르신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직원들과 힘을 모으고 있다. 평소에도 친절이 몸에 배여 있지만 강제 격리의 엄청난 스트레스를 겪으며 외로움을 호소하는 어르신들을 더욱 존경하는 마음을 갖고 마주한다. 적극적인 태도와 자신감 있는 모습을 서로 보여주며 응원과 격려, 칭찬을 일상화하고 있다. 체온 측정과 이동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안내하고 수칙 준수 여부를 다짐받고 있다. -냉장고를 확인하다 경로당마다 하나씩은 비치된 냉장고 관리는 경로당마다 사정이 매우 달랐다. 1년 365일 작동하는 냉장고 안에는 곰팡이와 유통기간이 지난 계란이 많아 심각했다. 고장 난 냉장고 안에 있는 음식과 야채들을 버리고 정리했다. 행복도우미들은 경로당을 2~3차례 방문해 식품보관법, 냉장의 의미, 유효기간에 대해 설명하고 효율적으로 잘 사용하도록 했다. -경로당 운영을 함께 보완하고 안전하게 경로당 운영관리는 매년 각 경로당 회장 등록 시 설명하고 확인했으나 올해부터는 행복도우미들에게 교육해 이를 각 경로당에 전달을 하고 있다. 경로당 운영대장 기록 방법 등도 자세히 설명해 운영에 도움을 주고 있다. 행복도우미들은 각자 맡은 경로당에서 회장, 부회장, 감사, 총무, 회원들이 협조하고 경로당 내 모든 물품과 금전 등 적정하게 관리되도록 회계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미등록 경로당도 함께 소독하고 관리한다 등록된 정규경로당까지 왕래가 어려운 어르신들이 찾는 미등록 경로당은 조립식건물이거나 혹은 컨테이너 등이며 경주시전체에 81개소가 있다. 불과 2~300미터의 거리에 있는 등록경로당에 가기 어려운 고령의 어르신들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의 미등록 경로당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행복도우미들은 7월 30일부터 이렇게 복지사각지대이며 취약지역인 지역 미등록 경로당을 방문해 방역을 실시한다. 경주시 복지지원과 윤철용 팀장은 “모두가 힘든 시기지만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마음의 안전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행복도우미 여러분이 참 고맙다”면서 “시민모두 건강하길 바라는 행복도우미들이 경로당(등록 622개소, 미등록 81개소)을 순회하며 내 집처럼 소독 방역하는 모습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노창수 지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르신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던 경로당이 장기간 운영이 중단돼 많이 불편하고 답답해 하셨는데 이달 27일부터 부분별 개방을 하게 되어 다행이지만 철저한 방역수칙을 지켜주실 것을 당부한다”면서 “어르신들이 편안하고 즐거운 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방역소독과 함께 방역물품 비치,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 계도 활동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어르신들은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르신들도 위생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갖고 있지만 서로를 위해 또 안전한 경주를 위해 마스크착용과 손소독제 사용 등 생활방역수칙을 좀 더 철저히 지킨다면 경로당 생활이 즐겁고 행복한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경주성애원(원장 권기숙)은 NVH코리아와 (주)오토의 후원으로 지난 21일부터 22일 코로나19를 대비해 원내에서 하계수련회를 가졌다.<사진> 매년마다 진행했던 하계수련회를 코로나19로 인해 처음으로 경주성애원 내부에서 진행하게 됐다. 이번 하계수련회는 원내 광장에 직원들이 직접 아이들의 연령별로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물놀이 이외에도 간식부스, 영화관, 노래방 등을 준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저녁시간에는 아이들의 의견을 반영해 ‘나만의 부대찌개 만들기’로 저녁 식사를 하고 불꽃놀이로 첫날 일정을 마무리 했다. 둘째날에는 비가 오는 관계로 오전시간에만 물놀이를 하고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놀이들로 아이들에게 재미와 추억을 선물해 주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사전에 조사하였던 각 그룹홈별 먹고 싶은 메뉴로 점심 식사를 하고 모든 일정을 마무리 했다. 성애원 관계자들은 “워터파크에 가고 싶은 아동들의 마음을 알기에 어떻게 준비하면 아이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을지 선생님들 모두 한마음으로 고민하고 아동들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 성애원 앞마당에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크기의 워터파크를 만들어보자 결정하게 됐다”며 “미취학아동과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놀기에 적합한 워터풀장과 중고등학생들이 놀기 적합한 크기의 풀장까지 다양하게 준비했고, 아이들이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실내에도 에어바운스를 설치해 아프거나 다치는 아동들이 없도록 특별히 신경을 쓰며 진행하게 됐다. 아이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물해준 NVH코리아와 (주)오토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후원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아이들이 제대로 여름방학을 즐기지도 못했다는 소식에 아이들에게 즐거운 여름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었다”며 “아이들이 즐겁게 즐겼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전했다. 한편 하계수련회를 후원한 NVH코리아와 (주)오토는 성애원 아이들을 위해 하계수련회의 후원을 이어오고 있는 지역기업이다.
경주시노인자원봉사클럽 신규 회원 소양 교육이 지난 21일 경주시노인종합복지관 2층 취미교실에서 실시됐다. 이번 교육은 처음 노인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는 회원들의 기초지식 및 행정 실무 습득과 자원봉사에 대한 동기부여, 자원봉사활동에 필요한 소양함양에 목적을 뒀다. 신규코치교육은 8월 4일 오후1시부터 경북연합회 회의실에서 진행되며 정원화(후곡노인자원봉사클럽) 씨가 신규코치의 위촉을 받게 된다. 노창수 경주시지회장은 “코로나 19로 그동안 우리가 살아오던 생활 리듬이 깨지고 우리들의 자원봉사 활동기관도 그동안 패쇄 되었다가 27일부터 부분적으로 개방 한다”며 “생활방역을 준수하고 최대한 건강을 챙기면서 세상을 오래 살아온 노인들이 앞장서서 생활 속 거리두기 수칙은 물론 노인들이 할 일을 찾아서 지역사회의 모범적인 활동이 되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박노보 강사는 ‘건강 그리고 행복’이라는 주제로 참여자들과 소통했으며 건강과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경북연합회 구의서 센터장은 “노인자원봉사 신규 회원들 소양교육에 대한 교육을 하면서 나보다 남을 위한 봉사는 진심이 우러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남을 배려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할 때 우리들 마음은 더욱 젊어질 것”이라며 “신규클럽활동에 대한 부담감해소 및 활동에 필요한 소양함양 습득 및 자원봉사활동의 이해와 회원으로서 역할과 덕목을 갖추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 자원봉사 회원은 이날 신규회원 24명 포함, 2개 클럽(후곡자원봉사단, 행복예술단) 총 6명이 활동하고 있다. 행복예술단은 2019년까지 경주시 관내 요양병원 및 노인복지센터, 경로당 등을 순회하며 가요, 고전무용, 색소폰 공연 등의 예술봉사를 했었지만 코로나19로 실내 활동이 통제되면서 현재는 선도동의 일대 주간보호센터 주변 환경정화활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코로나 상황의 변화추이에 따라 실내공연으로 순회할 계획이다. 한편 노인자원봉사클럽 회원들은 봉사활동 전 체온체크, 손소독 등 철저한 코로나19 예방을 시행한 뒤 마스크를 착용하고 활동에 나서 주민들로 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는 8월 31일까지 ‘봉사하고 썸타고’(이하 봉.썸) 프로그램의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봉.썸은 지난 2017년을 시작으로 올해 두 번째로 시작하는 프로그램이며, 2030세대의 저조한 자원봉사 참여율을 높이고 자원봉사활동을 통한 이성 간의 자연스러운 만남의 장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9월 중 총 3회 실시하는 프로그램의 세부내용은 1차는 참석자 간 분위기 조성과 유대관계형성을 위한 레크리에이션 및 디퓨저제작을 진행, 2차는 볼런투어 프로그램으로 자원봉사와 투어를 연계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3차 프로그램은 취약계층을 위한 사랑의 쿠키 만들기를 진행하며, 마지막으로 2030세대 봉사단발대식을 진행해 프로그램의 종료 후 지속적인 자원봉사 참여를 유도하는 내용으로 담겨 있다. 센터 관계자는 “봉·썸은 봉사와 이성간 만남의 장을 자연스럽게 연계해, 자원봉사를 하는데 있어 하나의 즐거움을 더하고자 기획됐다”며 “지난 시즌 참가자들 중에는 실제로 결혼에 성공한 사람들도 있으며, 자원봉사를 통해 새롭게 만들어진 친목모임도 생길정도로 참가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더 업그레이드 되어 진행되는 봉.썸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봉.썸 프로그램의 신청조건은 25세~39세의 연령 중 미혼이며 연3회 모두 참석 가능한 사람만 신청가능하며 이메일(gyeongju1365@hanmail.net)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기타 프로그램에 대한 문의사항은 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054-771-1365)로 문의하면 된다.
지방자치단체와 서울의 도시들이 연계하는 프로그램은 매우 다양하다. 인구가 적고 이동이 제한적이라 자체 수요를 기대할 수 없는 지방자치단체가 서울과 전격 제휴함으로써 시장성을 높이고 소비를 촉진하는 것이다. 철 따라 도시와 농촌 간 먹거리를 연계하기도 하고 특정 단체와 폐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하고 축제에 초대하기도 한다. 서울의 각 자치구들은 가깝고 먼 시골 지자체들과 연계해 주민들에게 특별한 혜택을 주는 것에 익숙하다. 이번에는 서울시 중구에 속초시에서 이색 홍보를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운영하는 ‘속초해수욕장 하계 휴양소’에 중구민을 초대한 것. 7월 10일부터 8월 31일까지 운영하는 해수욕장에 중구민이 방문할 경우 몽골텐트와 주차장, 샤워장 무료 쿠폰이 주어진다는 꽤 괜찮은 제안이다. 중구민은 속초로 가기전 중구청에서 주민등록증 가지고 가서 중구민이라는 확인증만 받으면 이런 특혜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이런 혜택을 제공하는 이유는 뻔하다. 코로나19 시대 불확실한 고객을 붙들 수 있는 선제적 방법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작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관광객이 떨어뜨릴 훨씬 큰 소비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주는 특히 서울시 종로구에 ‘경주시 서울사무소’까지 운영하고 있어서 다른 지역도시에 비해 서울의 지자체와 연계하기 쉽다. 더구나 경주는 바다도 있고 유적도 있고 온갖 즐길 곳이 국내에서 가장 많은 곳이다. 휴가기간에 입장료를 면제하거나 특별할인을 해주는 방법, 미리 연계한 업소들에 대한 다양한 할인쿠폰을 제공한다면 의외의 성과를 거둘 수도 있을 것이다. 결국 휴가기 지방도시의 사활은 수도권 혹은 대도시 고객을 어떻게 하면 더 잡느냐일 것이다. 서울이나 경기, 대구 등 다른 지자체에 적극적인 프로포즈를 해 볼 만하지 않을까? 기왕이면 신경 써준다는 곳으로 가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본지 서울지사가 출향인사 중심으로 편성한 칼럼 ‘첨성대’는 여섯 분의 필진이 돌아가면서 일 년 동안 경주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비롯 사회 전반의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윤리법무팀장으로 근무하는 김주범 변호사 역시 자신의 주관을 모두 여덟 번에 걸쳐 담담히 지상(紙上)에 드러내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 칼럼리스트다. 그런데 김주범 변호사의 글이 딱딱한 법률 다루는 변호사의 글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빼어났다. 특히 그는 사회적인 현상들을 주변에서 일어나는 흔한 일에 결부시켜 객관화 하고 이 속에서 나름의 해법을 제시하는, 친근하고 쉽게 읽히는 글을 주로 썼다. 예를 들어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한 공정세상을 경주최부자댁 교훈과 비교하면서 정작 글의 내용은 마트에 장보러 간 이야기로 꾸민다거나 토로나로 바뀌는 사회상을 아이들의 학교 수업 변화나 어머니의 경로당 나들이의 어려움 등으로 실감나게 그리는 식이다. 경주시가 일본의 자매도시에 방역용품을 보낸 것으로 시끄러울 때도 두 아이의 다른 인성을 북돋우는 할머니의 지혜를 예로 들며 ‘미운 놈 떡 하나 더 주기’로 자연스럽게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다보니 김주범 변호사의 칼럼에는 지식을 과장하거나 남의 생각을 억지로 인용하는 식의 거들먹거림이 전혀 없어 담백하기 이를 데 없다. “제가 수능 논술 1회생입니다. 고교 역사상 글쓰기를 중점적으로 배운 첫 세대의 혜택을 본 셈입니다. 조금 더 글과 가까워질 수 있었던 계기는 대학교 때 교지 편집실에서 활동한 경험정도고요” 어찌 이 간략한 인연이 글 잘 쓰는 요령의 전부였을까만 본인은 한사코 글 한 편 쓸 때마다 고심이 컸노라 겸손해 한다. 김주범 변호사는 관광공사에서 윤리·법무팀장을 맡아 대외적으로는 관광공사에 대한 법적 문제를 원만하게 처리하고 대내적으로는 인권이나 윤리에 관한 문제를 처리하고 있다. 각종 소송이나 법률자문, 자회사와 출자회사의 소송업무도 함께 돌보며 관광공사 종사자들의 크고 작은 트러블에서 어떻게 사규를 적용할지를 판단하기도 한다. 원래 관광공사에는 법무팀만 있었는데 김주범 변호사가 합류하는 시점에 윤리 파트가 강화되어 자신이 관광공사 최초의 윤리법무팀장이 되었다는 소개다. “제가 한국관광공사에 근무한다고 하니까 관광전문가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더러 계시는데 관광분야는 분명한 전문가들이 따로 있고 저는 오로지 법적인 문제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김주범 변호사는 경주고를 나와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그러나 대학 생활에서 정치외교학과가 적성에 맞지 않아 고심하던 중 대학졸업 후 동아일보 일반 업무직으로 근무하며 지국관리, 판촉요원 관리 등의 업무를 2년 3개월 간 맡아 처리했다. “그런 일을 하던 중 우연히 판촉요원 하던 여자분 남편이 휴게실에서 사망하는 사고가 나 산재신청을 해주면서 제가 법학에 재능이 있다는 뒤늦은 발견을 했습니다” 이런 계기로 방송통신대학교 법학과 3학년에 편입학했지만 스스로 판단하기에 ‘의지부족’으로 첫 학기에 ‘전과목 F학점’을 받았다. 직장과 공부를 함께 할 수 없었다고 판단한 김주범 변호사는 2003년 10월 과감히 동아일보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사법시험 공부에 착수 그로부터 불과 1년 만인 2004년 사법시험 1차에 합격하고 이듬해에 2차 시험에 합격해 법조인의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고. 늦깎이 고시준비생으로는 신화 같은 이야기다. -직장생활하다 늦깎이 사법시험, 한 번 만에 붙어. 공적 법무 변호사 생활이 보람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 것이, 제가 사법시험 처음 준비하던 해 영어시험이 폐지되고 토익성적으로 대치됐는데 저는 우선 토익시험 성적을 먼저 확보한 다음 그 후로는 오로지 법률 공부에만 주력할 수 있었지요. 영어와 법률 두 가지를 병행하던 응시자들보다 훨씬 유리하게 공부한 셈입니다” 딱 한 번 만 도전해 보고 합격되지 않으면 직장생활로 돌아서겠다고 작심했던 김변호사는 실제로 2차 시험을 끝낸 후 미련 없이 취업준비로 돌아갔지만 공교롭게도 이때 응시한 몇 군데 기업입사시험에서 전부 떨어졌고 마침 그 즈음 사법시험 2차 합격소식을 거머쥘 수 있었다. 늘 경제적 어려움에 쪼들리던 김주범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수료 후 3년 동안 로펌 생활을 하면서 자신이 일반적인 변호사상과 다소 거리가 있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회상한다. “누구에게건 변호 받을 권리는 있지만 그런 차원에서 벗어나 법지식이 오·남용 되는 현장에서 과연 이런 일을 계속할 수 있을지 의문스러웠습니다. 송사를 진행하면서 그 사이 분쟁 중인 물건을 판매한다거나 분명히 정당하지 않지만 의뢰인이 ‘합법적으로’ 그 부정당한 일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제 성격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결국 로펌을 나온 김변호사는 한국교육방송(EBS) 법무팀으로 옮겨 공적인 법무 업무를 하게 되었고 비로소 보람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술회한다. 교육방송국은 수신료에 일부 의존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경영활동이 창의적인 콘텐츠를 개발해 판매하거나 교재를 만들어 판매한 수익금으로 운영되는 시스템이라 전체적인 분위기가 매우 창의적으로 활발했다고. 그러다 좀 더 안정적이고 직위도 보장되는 관광공사와 인연이 닿아 윤리법무팀장을 맡아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는 중이다. “여러 가지 보람 된 업무를 진행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공사가 소송에 휘말리기 전에 이를 적절히 조정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고 그 부분에 최대한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주범 변호사는 특히 시대적 흐름이 과거에는 소홀하게 여겼던 사내 직장상사의 갑질이나 남녀간의 성적 문제가 첨예해졌고 대내외적으로 인권과 계약의 정당성 등이 쟁점이 되는 만큼 이런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보람이라고 설명한다. 변호사로서 자신의 소신을 분명히 지키면서 일하기는 것이 뜻처럼 쉽지는 않은데 김주범 변호사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하고 사는 꽤 드문 변호사로 보인다. 어쩌면 그의 글이 생활주면이 잡다한 소재로 보석 같은 칼럼을 만들어 내는 것처럼 자신의 법적인 노하우를 자신이 하고 싶은 업무영역에서 마음껏 표출하는 것에 깊은 연관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쉽게도 김주범 변호사의 명칼럼은 본지에서는 더 이상 볼 기회가 없다. 간곡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이 사정상 더 이상 쓸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칼럼리스트로서 경주시민에 대한 애정은 언제까지고 식지 않을 듯하다. 아직도 가족관계등록부상 등록기준지는 자신의 고향인 경주시 성건동을 고집하고 있는 알짜 경주사람 김주범 변호사가 칼럼을 마치며 경주시민들에게 남기는 메시지는 의미가 더 깊어 보인다. 김 변호사에게 경주시민들은 타도시 사람들에 대해 배타적으로 비친 모양이다. 그의 간곡한 권유를 들으며 인터뷰를 마쳤다. “고향 경주가 좀 더 포용력 있는 도시가 되길 바랍니다. 그 지역 사투리가 심할수록 그 지역의 배타성이나 폐쇄성 또한 심한 경우를 많이 봅니다만, 경주는 옛적부터 경주최부자가 과객을 후히 대접하라는 가르침을 주지 않았습니까? 타지에서 온 사람이든 관광객이든 따뜻한 마음으로 잘 품어 주는 경주였으면 합니다”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 내남면분회 총회 및 분회장단 선출이 지난 23일 내남면분회 회의실에서 노창수 경주시지회장, 박승직 도의원, 박광호 시의원, 이연우 조합장, 정희탄 면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내빈소개에 이어 축사 및 경주시지회장이 박승석 이임회장에게 감사장을 전달했으며 이임사 및 취임사와 격려사 이어졌다. 박승석 이임회장은 “그동안 큰 대과 없이 임기를 마치게 되어 감사드리며 코로나19의 힘겨운 상황에도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뵙게 되어 더더욱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이영석 신임회장을 중심으로 더욱 화합해 모범적인 분회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영석 신임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2월에 열릴 총회를 코로나19로 많이 미뤄지고 소나기도 오는 어려운 상황에도 모두 참석해주셔 감사하다”며 “오늘 영광스럽게 이임 하시는 박승석 회장님께서 분회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오심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분회 회원님들의 화합된 마음으로 내남면분회 발전에 많은 도움을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희탄 면장은 “일일이 찾아뵙지 못하고 이렇게 한자리에서 회장님들을 모두 뵙게 돼 감사하다”며 “내남면 노인회에서 지역화합과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과 솔선수범하고 계신 분회 임원 및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경로당 개방에 따른 규칙을 잘 준수할 수 있도록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도자기에 판 작업을 하고, 흙물을 추출해 고분을 올리고 유약 시유, 채색, 소성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하나의 작품이 완성됩니다. 소성 과정에서 전혀 의도했던 바와 다른 작품이 나오는 경우가 많죠. 아쉬운 부분도 없진 않겠지만 완성된 작품을 마주하면서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때 저도 새로운 가능성의 꿈을 꾸게 됩니다” 손끝에서 기쁨과 사랑, 환희가 자유롭게 펼쳐진다. 그날의 감정은 오롯이 작품으로 승화돼 하루하루의 감정을 기억한다. 박미주 작가<인물사진>의 초대개인전이 오는 9월 22일까지 경주시청 본관 2층 시청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조각, 회화, 공예 등 늘 새로운 기법과 재료를 탐구하는 박미주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찬란한 금빛, 간절한 염원’이라는 주제로 50여점의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전시한다. 대학에서 불교 조각을 전공한 작가는 한국의 전통 조형미를 기반으로 현대적인 요소를 접목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 유명한 고찰 범종 속 비천상을 연구하고 재현하며 대학원 시절을 보내왔던 작가는 졸업 후 전통문양 패턴을 활용한 디자인을 연구·개발해 왔다. 이후 꽃, 나무, 돌 등 자연을 모티브로 선과 문양을 패턴으로 만들어 전통고분 기법을 활용한 회화작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전통 단청 기법의 하나인 고분 채색기법은 조개 가루가 주재료인 천연안료 호분과 접착제인 아교를 섞어 입체감 있게 높이 쌓아 올리는 기법을 말한다. 고분 위에 순금박이 입혀지고, 굵고 얇은 선들이 빛의 방향에 따라 멋스러운 생동감을 자아낸다. 화려하고 독특한 표현방식에서 우리 고유의 자연미와 한국적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작품 활동으로 이목을 끌어왔던 작가는 이후 회화 판넬이 아닌 도자기판에 흙 고분 기법과 수금을 활용한 작품과 반 입체 도자 작품을 연이어 선보이며 다양한 기법을 공유했다. 시들어가는 꽃에 생명을 불어넣듯 알록달록한 색감들을 거침없이 칠해가는 작가. 작가는 찬란한 금빛과 함께 많은 이들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한다. 경주미술사연구회 박선영 회장은 “박미주 작가는 전통과 현대, 조각과 회화의 경계를 허물며 작가만의 독창적인 기법으로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라면서 “장식적이면서도 화려한 표현에서 관람객들의 감성을 움직이기 충분하다.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장르를 넘나들며 끊임없이 새로운 기법들을 시도해 오던 박미주 작가는 이번 겨울 또 새로운 작품으로 지역민들과 소통을 예고한다. 경주에서 유명·무명 작가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전시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는 작가. 경주가 역사와 미래를 잇는 가교는 물론 지역 무명작가들이 지속가능한 성장의 발판이 되길 함께 기대해 본다. 박미주 작가는 부산 출신으로 동국대 불교미술학과를 졸업, 동 대학원 불교예술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경주미술협회, 동국문화예술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동국대학교 불교미술학과 초빙교수로 후학양성에 힘쓰고 있다.
관광해설사가 들려주는 맑고 청아한 단소 소리와 함께 더 특별한 경주 관광이 기대된다. 경주문화원(원장 조철제)은 문화유산 및 관광 실무 교육을 통한 해설역량 강화를 위해 ‘2020 관광분야 전문가 양성교육생’을 모집한다. 교육내용은 △문화재 해설의 기본 이론 △경주·포항·울산 지역 테마 관광 실습 및 벤치마킹 관광해설 실무 △1인 1특기(전통악기교육) △선진지 견학 등으로 구성돼 경주·포항·울산 해돋이 역사기행과 연계한 관광 분야 전문가 양성을 통한 지역 관광의 질적 향상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나라의 근심 걱정을 사라지게 한다는 전설상의 피리 ‘만파식적’의 본 고장답게 전통악기인 단소 교육도 함께 진행돼 해설사 특기 보유 기회를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2020 관광 분야 전문과 양성 교육은 8월 14일부터 11월 20일까지 약 3개월간 진행되며, 현재 교육생 30여명을 선착순 모집중에 있다. 교육비는 무료이며 접수는 경주문화원 홈페이지(www.gjucc.or.kr) 공지사항에서 신청서를 다운로드 후 작성해서 경주문화원 이메일(kj7182@daum.net) 또는 팩스(054-743-7155)로 제출하면 된다. 경주문화원 측은 “지역 내 거주하는 지역관광종사자, 다문화가정, 유학생들도 많은 관심과 참여 바라며 이 교육을 통해 유능한 인재들이 양성되고 발굴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의 054-743-7182.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박물관문화재단 등과 함께 ‘일상의 위로, 나를 위한 여행’이라는 표어로 8월 14일부터 23일까지 ‘2020 박물관·미술관 주간’을 연다. 이번 행사 기간 동안 문체부가 공모를 통해 선정한 4개 권역(수도권, 강원·충청권, 전라·제주권, 경상권)의 박물관·미술관에서는 지역 특색을 연계한 ‘주제(역사·예술가·건축·설화 등)가 있는 박물관·미술관 여행’ 프로그램 9개를 선보인다. 공모에 선정된 우양미술관은 지역의 특색을 연계한 ‘구해줘! 홈즈’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구해줘! 홈즈’는 지역 주민이 직접 유기동물의 보금자리를 만들고 제공하며 동물유기 문제의 해결책을 탐구하는 체험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현대사회 이슈, 그림책 및 현대 작가 사례를 보고 유기동물 실태 공감하기 △‘구해줘! 홈즈’ 활동지 디자인하기 △직접 재료를 활용해 자유롭게 만들기 순으로 진행되며 결과물은 유기동물센터에 기부된다. 박물관·미술관 주간 내 금, 토, 일(8/14~16, 8/21~23) 1일 1회 총 6회에 걸쳐 진행되는 ‘구해줘! 홈즈’는 지역사회 구성원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회당 참여 인원은 20명이다. 신청 기간은 8월 9일까지며, 신청 및 상세안내는 우양미술관 누리집(wooyangmuseum.org) 혹은 전화(054-745-7075)로 문의하면 된다. 우양미술관 측은 “유기동물을 위해 보금자리를 만드는 과정을 통해 사회적 문제 현상을 더 쉽게 이해하고 책임 의식을 고취할 수 있으며, 예술창조활동으로 문화적·정신적 풍요로움을 함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면서 “완성된 결과물을 사회에 공헌함으로써 나아가 실제 사회문제 해결방법으로 적용할 수 있는 능력과 긍정적인 태도를 기르고자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미술창작활동을 통해 즐거움과 성취감, 자신감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랐다.
경주 대릉원(봉황대)과 동부사적지 일원에서 8월 한 달간 특별한 축제가 펼쳐진다. 경상북도 세계유산 보유 지역인 경주, 안동, 영주 일대에서 ‘2020 세계유산축전-경북’ 축제가 31일 안동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8월 한 달간 개최된다. ‘세계유산축전’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국내 세계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해 문화재청이 올해부터 새롭게 추진하는 공모사업이다. 7월 한 달 동안 서원을 주제로 진행된 1차 ‘2020 세계유산축전-한국의 서원’에 이어 이번 2차 ‘2020세계유산축전 - 경북’ 행사에서는 ‘인류의 문화가치 경북에서 꽃피다’라는 주제로 경북 여러 세계유산 일대에서 열린다. 경주에서는 △미디어아트 ‘천년유산전’을 비롯해 △패션쇼 ‘희소’ △‘新 신라오기’ △‘달빛 기행’ △‘유상곡수연 체험’ 등이 진행된다. #미디어아트 ‘천년유산전’ -일시 : 8월 상설운영 / 평일(오후 2시 ~ 오후 10시), 주말(오전 10시 ~ 오후 10시) -장소 : 경주 대릉원(봉황대) 내 가설전시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석굴암이 미디어 아트로 재탄생한다. 미디어아트 ‘천년유산전’은 석굴암을 미디어전시관 안에 조성하고 360도 3D 입체영상의 투영을 통해 석굴암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여준다. 신라의 미소로 유명한 석굴암의 본존불과 함께 본존불을 둘러싸고 있는 10대 제자상과 보살상, 천부상 그리고 주실을 지키는 사천왕과 인왕상, 입구를 구성하는 팔부중상의 모습들까지! 국민 총화의 정신적 지주로서 화엄의 도리를 바탕으로 이룩한 신라의 불교문화의 정수를 만날 수 있다. - 패션쇼 ‘회소’ 신라의 화려한 전통왕경복장과 영주의 인견으로 만든 선비복, 안동의 전통삼베복 그리고 한지를 소재로 만든 한지복장까지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뜻 깊은 패션쇼가 펼쳐진다. 전통복패션쇼 ‘회소’는 한복의 다양한 모습을 패션디자인과 접목시켜 관객들에게 한복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자 마련됐다. - 新 신라오기 일 시 : 8월 7~8일, 14~15일, 21~22일 (6회) / 오후 8시 ~ 오후 9시 연희종목을 기록한 최치원의 칠언시인 ‘향악잡영’은 삼국시대의 전통연희를 이해하는데 있어 역사적으로 중요한 자료가 된다. 최치원은 ‘향약잡영’ 5수에서 신라오기라는 다섯가지의 놀이를 읊었는데 ‘방울받기’ ‘골계희’ ‘탈춤’ ‘난새춤’ ‘사자탈춤’으로 이뤄져 있다. ‘新신라오기’는 신라 진지왕의 혼령이 낳았다는 아들 비형량의 설화를 도입해 변사와 함께하는 신명나는 마당극이다. 전세계 40여국가에서 10년 넘게 공연한 ‘점프’ 공연팀과 경주 지역의 명소에서 수준 높은 공연을 보여준 계림국악예술원, 그리고 실크로드의 중요한 거점인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의 연희단이 보여주는 수준 높은 퍼포먼스와 함께 당시 신라에서 놀았던 다섯 가지 놀이를 체험해 볼 수 있다. - 달빛기행 일 시 : 8월 8일, 15일, 22일, 29일 (4회) 장 소 : 경주역사유적지구 일원 조명으로 물든 첨성대와 동궁과 월지를 소원 적은 백등을 들고 둘러본다. 경주만의 여유와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신라 달빛기행은 세계유산을 둘러보는 야간 걷기 프로그램이자 현장에서 눈으로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역사 기행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이 즐길 수 있는 소규모 공연 및 체험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 유상곡수연 체험 일 시 : 8월 7~8일, 14~15일, 21~22일, 28~29일 (8회) / 오후 5시 ~ 오후 10시 장 소 : 경주 대릉원(봉황대) 유상곡수연이란 수로를 굴곡지게 해 흐르는 물 위에 술잔을 띄우고, 그 술잔이 자기 앞에 올 때 시를 한 수 읊는 놀이다. ‘2020세계유산축전-경북’에서는 포석정에서 열렸던 유상곡수연을 체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열린다. 포석정의 곡수거 모형에 물을 채우고 그 위에 잔을 띄워 실제로 유상곡수연을 체험해 볼 수 있으며, 경북지역의 다양한 전통 음료를 시음할 기회가 마련된다. - 신라의 우주를 보다 일 시 : 8월 7일~8일, 14일~15일, 21일~22일, 28일~29일 (8회) / 오후 6시 ~ 오후 10시 장 소 : 경주 첨성대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인 첨성대는 국보 제31호이자 한반도 고대 건축물 중 유일하게 후대의 재건이나 복원 없이 그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신라의 우주를 보다’는 첨성대 앞에서 진행되는 천체관측 체험 프로그램으로 문화해설과 함께 신라 당시의 천체를 관측하고 현재의 하늘과 비교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 등 신비한 우주의 세계를 첨성대의 야경과 함께 할 수 있는 천체관측 프로그램이다. -세젤귀 토크콘서트 일 시 : 8월 8일 / 오후 2시(이호신 작가), 22일 / 오전 11시(안도현 작가) 장 소 : 경주 계림 세젤귀 토크콘서트는 대한민국 각 분야의 최고의 강사와 세계유산을 이야기해보는 토크콘서트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경주 유적지구 계림에서 진행되는 세젤귀 토크콘서트는 다른 분야,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는 세계유산의 이야기, 세계유산의 숨겨진 이야기 그리고 앞으로 세계유산을 바라보아야 하는 우리의 자세에 대해 재밌게 풀어본다. 한편 ‘2020세계유산축전-경북’의 폐막식은 경주 역사유적지구에서 8월 29일 오후 7시에 진행되며, 이어 오는 9월 4일부터 20일까지는 화산섬과 다양한 용암동굴을 보유한 제주에서 3차 ‘2020세계유산축전-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진행된다.
‘아아, 숲의 정령들이시여. 그대들이 이 땅에 뿌리박고 그늘을 드리워 우리의 마음은 한없이 넉넉하고 풍성했습니다. 우리는 그대들을 떠나보내지만 두고두고 마음속에 오늘의 슬픔을 되새길 것입니다’ ‘수백 년 된 팽나무, 왕버들, 회나무, 녹개나무가 2500m²였고 강에는 황어와 은어, 연어가 철따라 오르고 다슬기는 지천으로 널렸다. 지난 세월 유림은 강변 숲의 풍치가 뛰어나 특히 봄여름에는 술과 음식을 소달구지에 싣고 와서 하루해가 짧다는 듯 먹고, 마시고, 노래하고, 춤추며, 즐기던 시민들이 숲을 메웠다’ 지금은 거의 사라지고 없는 유림숲(柳林)을 그리워하는 글들이다. 시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하며 어머니의 따뜻한 품 속 같았던 유림숲은 숲의 황폐화와 강변로 개설 공사 등 시의 개발계획에 의해 그 원형을 짐작조차 할 수 없게 됐다. 강변 숲은 영영 사라지고 말았다. 유림숲을 기억하는 많은 시민들은 현대화의 물결이 할퀴고 간 초라해진 지금의 숲을 바라보며 아쉽고 그리운 정에 가슴 저미는 감회를 금할 길 없다고 회고한다. 수령 100~150년 생 68본을 밀어내고 새로 난 강변로 길은 예전의 숲을 삼켜버렸고 그림 같았던 강촌마을을 무너뜨려 강촌의 풍경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유림숲은 계림숲, 황성숲과 더불어 신라시대부터 명맥을 유지해왔던 역사적인 숲이었다. 홍수 때마다 마을을 지켜왔고 더운 여름날엔 시원한 그늘이 되어준 즐거운 놀이터였다. 70~80년 전엔 초등학교 학생들의 소풍놀이 장소로, 한국전쟁 이후엔 숲이 시작되는 ‘봇두막’ 옆에서부터 널부러진 탱크의 잔해가 수년간 방치돼 있기도 했다고 한다. 1970년대까지 만해도 경주 유일의 물레방아가 ‘삐그덕’ 거리며 돌던 풍경도 있었다. 유서 깊은 나무 한 그루를 피해 수 마일을 돌아가는 다른 나라의 예는 적용되지 않았다. -서천변 따라 조성된 강변도로선이 유림숲 통과하도록 돼 있어 유림숲 대부분 사라져 1997년 경주시 보고서에서는 ‘유림은 형산강가에 조성된 숲으로 조성목적은 수해 방지림으로 추정된다. 이 숲은 삼국시대에 설치된 임수(林藪) 중 고양수에서 주변의 개간과 개발로 인해 황성숲과 분리됐고 점차 축소돼 현재에 이른 것으로 추정한다. 서천의 동안(東岸)에 길게 조성된 선형의 숲으로 인근 지역에는 밭이나 오래된 주택들이 입지하고 있다. 서천변을 따라 조성된 강변도로 계획선이 유림숲을 통과하도록 돼 있어 유림숲 대부분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 현재의 유림은 주변 개간과 개발로 원래의 숲이 대폭 축소되었으며 수세가 점점 위축되고 있다. 계속되는 서천 호안의 침식으로 식재 기반이 약화되었고 매연과 부유분진, 토양오염 등으로 생육 기반이 약화되었고 후계림이나 대체림을 식재해 보존하지 않으면 안되는 위기에 처해있다’고 보고했다. 또 ‘유림숲의 현황으로는 팽나무 73본 중 고사목은 28본, 왕버들 3본, 상수리 5본, 회화나무 3본, 아카시아 16본, 해송, 느티나무, 벽오동, 이팝나무, 시무나무 각 1본 종이 남아 있다. 유림숲은 문화적, 정신적, 심미적, 치유적, 휴양적 가치 등 숲 자체로서 다양한 가치를 지녔다’고 기록한 바 있다. -마을 수호림 유림 신조비(柳林 新造碑)...‘싱그럽던 옛 모습으로 다시 한 번 소생하소서“ 유림숲을 없애고 포항 방면으로 뚫린 강변도로에 ‘유림마을’을 알리는 교통표지판이 유림숲의 흔적을 보여주지만 지금은 조그만 언덕에 새로 만든 비석만이 옛 모습을 말해주고 있을 뿐이다. 유림마을 주민들이 사라진 유림숲을 그리워하며 2002년 5월에 세운 ‘마을수호 유림 신조비’가 그것이다. 비석 왼쪽과 뒷면 등의 비문에는 유림마을 주민들이 유림숲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깊은지 잘 드러나 있다. 새로 난 길은 예전의 숲을 삼켰지만 숲 안쪽에 위치해 개발의 화를 일시적으로 피했던 80여 가구 중 마지막으로 남았던 20여 가구도 2007년 허물어졌고 현재는 아파트가 들어서있다. 이 비석에서 강변을 따라 100여m 떨어진 곳에는 ‘유림 제단’이 있다. 비록 숲은 사라졌지만 마을주민들의 마음속 살아있는 유림숲을 그리며 마을의 안녕을 위해 제사를 모시던 장소다. 유림 신조비에는 ‘(초·중략). 아! 무상한 세월이여. 그 풍성하던 유림숲의 정경이여. 유구한 역사속에 현존하는 우리들과 영욕을 같이하던 우리 유림이여. 삭막한 우리들 가슴에 초라하게 상처받은 이 터 위에 싱그럽던 옛 모습으로 다시 한 번 소생하소서. 2002년 5월 유림동민일동 추진위원 혜강 박병용, 최영원 삼가 짓다’라고 새겨져있다. -생활환경 보전림이었던 유림숲, 버드나무가 많아 ‘유림(柳林)’여러 문헌에서 기록하고 있어 ‘경주풍물지리지’에 의하면 ‘유림숲은 갓뒤 서쪽 형산강의 가에 있으며 버드나무, 팽나무, 아까시 등으로 이뤄진 숲으로 특히 버드나무가 많아 유림이라고 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1938년 조선총독부에서 발간한 ‘조선의 임수(林藪)’에선 ‘유림은 경주군 황성리 소재로 연장 800m, 폭 평균 80m 내외며 하천변 평지다. 경주 읍내의 북서쪽 약 3㎞에 위치한 북천과 서천의 합류점의 하류, 서천의 동쪽 연안에 위치한다. 동쪽은 용수로를 설치해 넓은 황성리의 농경지와 연결했다’라고 하며 ‘수림 상태는 거목으로 팽나무, 왕버들 50주 내외가 있고 그 중 최대의 흉고 직경은 100cm다. 상류 남단에는 왕버들이 많고 북단에는 팽나무 등의 유령목이 있다. 하부에는 아카시아 혼효림으로 형성된 울창한 지대다’라고 기록했다. 또 ‘동경잡기’에 신라 38대 임금 원성왕(785~798) 시절의 ‘김현감호’ 이야기나 ‘임금님의 사냥’ 이야기가 나오는 것으로 미루어 이 지역 숲은 호랑이가 살았을 정도로 울창했으며 남녀 간의 사랑이 싹튼 숲으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강촌 숲마을의 정취 돋워...팽나무, 왕버들나무 등 수 백 년생 풍치림 무성하고 황어, 은어, 연어가 철따라 오르고 다슬기 지천으로 널려있어 유림 신조비에 표현된 유림숲의 개관(槪觀)이다. ‘숲의 규모는 지금의 보수문(堡水門)을 기점으로 북으로는 형산강 철교 북쪽 강전보에 이르렀고, 동서는 봇도랑으로부터 형산강 강변까지고, 봇도랑 빨래터에서 동서폭이 약200m이고, 그 면적이 2500평방미터(2500m²)에 이르렀다. 숲에는 팽나무(포구나무), 왕버들나무, 회나무, 녹개나무 등이 대종이고 수 백 년생 이상의 풍치림(風致林)이 무성하였고 형산강에는 황어, 은어, 연어, 모래무지 등의 담수어가 철따라 오르고 다슬기가 지천으로 바닥에 널려있어 강촌 숲마을의 정취를 돋우었다. 북천을 건너 황성공원숲 호림(虎林)을 지나 봉림(鳳林)에 이르러 멀리 동쪽에 간묘(諫墓), 지금의 계림중학교 뒤)가 있고, 길 따라 내려오면 수문조절장치 부근에 빨래터가 있었고 여기서 봇도랑다리를 건너 숲을 동서로 가로질러 형산강을 건너는 통나무다리로 현곡 금장리와 오류리로 교통했다. 한편 빨래터에서 강변북쪽으로 내려오면 철교 남쪽에 ‘ㄷ’자형의 돌담안에 동향으로 신목과 제단을 갖춘 당집이 있었다. 마을의 길흉사가 있을때면 신주께 고하고 절하며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였다. 전설에 의하면 신라 23대 진평왕이 간묘(諫墓)와 나린당(임금님이 나리신 곳) 나원리로 통하는 경치좋은 사냥길이 이 숲길 이었을 것이다. 한편 빨래터 동편에 연자방아가 길 좌우에 있었으며 빨래터 서북간 50m 지점에 유림숲의 명물인 물래방아가 있어서 정감이 한층 더했다’ -유림숲 지키기 위한 노력들 다수, 간담회와 캠페인 통해 경주시의 개발 논리에 제동 걸었으나..., 이 숲을 지키기 위한 노력들도 많았다. 지난 1997년부터 지역 언론과 경주지역 시민단체에서는 여러 번의 간담회와 캠페인 등을 통해 경주시의 개발 논리에 제동을 걸었으나 결국 숲은 황폐화되었고 사라지고 말았다. 경주시도 유림숲 후계림 조성을 약속했고 유림숲 고목들을 이식할 것으로 약속했다고 한다. 본지 제327호(1997년 5월 29일), 제328호(1997년 6월 5일)에서도 각각 ‘유림숲 살리기 캠페인’과 ‘유림숲을 보호수로 지정하자’는 제목으로 지속적인 시민운동을 후원하며 적극 지지했다. 위기에 처한 유림숲의 원형을 복원할 것과 유림숲을 보호수로 지정 보존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경주환경운동연합과 시민들은 1999년 9월 유림에 대한 가치를 일깨우고 자연과 문화재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유림숲 고유제를 올린다. 유림숲 정령들에 대한 위로와 한 잔 술을 올리는 고유제였던 것. ‘유세차 기묘 9월 초 4일, 삼가 엎드려 유림숲의 정령들에게 한 잔 술을 올리나이다. 유림숲은 신라 진평왕 때부터 사서에 등장하는 1300년 된 유서 깊은 숲으로 서라벌과 함께 숨 쉬며 희로애락을 같이 해 온 숲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제 이 숲은 영원히 우리 곁을 떠나 망각의 저 편으로 사라져야 할 운명에 처했습니다. 신라 왕후장상을 비롯한 화랑들이 노닐었고 날아가는 기러기도 풍광에 취해 쉬어갔다는 금장대를 마주하는 이곳. 형산강을 거느리고 고고한 자태를 뽐내던 그대. 숲의 정령들이여. 앞으로는 숲과 인간이 더불어 살아가는 자연친화적인 도시행정을 펼쳐가도록 끊임없이 감시하고 건의해 갈 것입니다’ -1999년 유림숲 고유제 제문 중 부분 발췌.
경주소방서(서장 정창환)는 지난 28일 경주소방서 차고에서 대형 재난 발생을 대비한 긴급구조통제단 불시 가동훈련 평가를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화재 및 각종 재난발생시 통제단장을 중심으로 긴급구조통제단 각반·부로 인원이 편성되어 신속한 재난현장 수습과 인명구조로 인명·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 훈련은 예술의전당 지하층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해 다수 사상자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했다. 코로나19 감염방지를 위해 소방서 차고에서 진행됐지만 실제 상황처럼 상황실을 차리고, 각종 상황에 따른 구조현장을 화재현장과 동일하게 차려 진행됐다. 훈련내용은 현장지휘소 및 현장응급의료소 설치·운영, 재난 발생 시 각 반·부·개인별 통제단 업무 완벽 숙지, 불시 메시지를 이용한 상황대처, 유관기관 역할분담 및 지휘·통제 체계 확립 등이다. 훈련은 경주예술의 전당 화재발생과 동시에 구조대, 용황, 황오, 동부소방센터가 출동, 주출입구 주변에서 다수의 사상자 발견해 구조, 2차 출동 지원 요청, 긴급구조통제단 대응 1단계 발령 등 화재상황에 맞는 상황을 상정해 훈련이 진행됐다. 정창환 소방서장은 “재난현장은 상황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대처능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경주시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전 직원의 상황대처 능력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훈련으로 현장에 강한 경주소방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사급 이상 관광 전문가들 설문조사 결과 공개, 여행패턴 정책변화 등 발 빠른 대응 권유 한국관광학회(회장 정병웅)와 한양대관광연구소(소장 이훈)가 관광전반에 대한 박사급 이상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포스트 코로나 관광 동향 파악을 위해 지난 5월 9일부터 27일까지 조사한 내용을 한국관광학회 정병웅 회장이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에 따르면 개인적 관광의 지각변화는 물론 국가간 여행과 관련한 규정이 강화되고 바이러스가 없는 자연관광, 비대면 서비스, 개별관광과 가족단위형태의 소규모 관광이 대세가 될 것임이 예상된다. 관광지들은 혼잡을 방지하는 묘책을 세우는데 집중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의 질서가 완전히 재편되는 광풍이 불어 닥치는 만큼 ‘달라지지 않으면 다 죽는다’는 위기감이 분명히 느껴지며 생존을 위해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권유했다. 먼저 개별 여행의 패턴은 타지역을 장기간 방문하는 것보다 당일 및 생활권 중심의 관광지를 자기 차량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관광에서는 바이러스가 창궐해 부정적 이미지가 형성된 유럽, 미국, 중국, 일본 등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앞으로 관광지 정보 변화에 따른 여행 취소율이 높아질 것이고 노인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의 여행수요는 대폭 줄 것으로 전망된다. 여행의 가치는 과시보다는 개인의 행복, 힐링 등 삶의 질이 우선시되고 위생이나 안전을 믿을 수 있는 고급 숙박시설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는 반면 게스트 하우스 민박 등 검증이 약한 숙소들의 수요는 줄어들 것으로 파악되었다. 여행지의 의료시설이나 안전관리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 여행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크루즈 관광 같은 폐쇄 혹은 격리를 보인 여행상품들과 모르는 사람들끼기 조성된 단체가 함께 이동하는 패키지 관광들은 축소되고 FIT시장 및 가족위주 관광시장은 급격히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언택트 상황에 따른 관광사업체의 변화도 불가피해 보인다. 비대면 온라인 관광사업이 보다 강화되고 소규모 사업종목이 다양한 방식으로 전환될 것이다. 어플을 이용한 주문, 서빙 로봇 등의 기술이 관광산업으로 빠르게 도입될 것이며 국제컨벤션 사업이 크게 위축되면서 사이버 컨벤션 및 디지털 컨퍼런스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규모 스포츠, 공연, 이벤트, 축제도 당분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연스럽게 이와 연계된 업종들이 타격받을 것이다. 반면 건강 관련 힐링 상품, 특별한 흥미를 찾아 떠나는 SIT투어 등 특화된 관광들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 이후의 여행은 여권이나 비자처럼 건강증명서의 소지가 국가별, 도시별로 필수 규정이 될 것이다. 또 관광지들은 관광객을 통제할 매뉴얼을 항시적 의무적으로 비치해야 할 것이다. 여행지 정보에 따른 취소 가능성이 커진 만큼 여행 취소 관련 약관정비가 다시 마련 될 것이며 여행자 보험의 내용이 개선·확대될 전망이다. 또 타도시 또는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개인정보를 정확하게 요구하는 여행 관련 규정이 강화될 것이고 안전 관련 규정 위반시 법적인 문제에 대한 대비도 다양하게 마련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여행은 코로나19 관리가 우수한 적으로 평가된 국가인 베트남, 타이완, 뉴질랜드 등 상대적으로 관리에서 신뢰를 얻은 국가와 상호교류 형태 혹은 정책적 협력체계를 통해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됐다. 이런 관광업의 변화는 우리의 관광정책에도 많은 변화를 예고한다. 투명한 바이러스 정책을 통해 국외에서 유입되는 바이러스 정보를 공유하고 ‘클린 관광 지역’의 기준을 마련하고 방역인증제도를 도입하는 등 위생 관련 정책이 필수화될 것이다. -컨벤션 등 대규모 행사 초약세. 관광사업 노동시장 구조조정 불가피, 사업자 지원 및 새로운 창업벤처 지원 안 마련해야 위기관리 대응 체계도 필요한데 전염병 확산에 대비한 보험 상품을 구성하고 보험료 납입 부담을 줄이기 위한 매칭 펀드 조성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상대적으로 자본력 있는 기업들이 살아남고 영세한 관광사업체들은 더 견디기 힘든 구조가 될 것이므로 소규모 관광사업체, 소상공인 지원방안을 확대해야 한다. 비대면적 관광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관광산업에서 대량해고와 실직 등 노동문제도 예상되므로 이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되어야 한다. 관광지마다 관광객의 안심도를 높이기 위해 발열체크 등 방역서비스 시스템 구축도 필요하다. 이와 관련 정부는 ‘K-방역’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국제적 이미지가 개선된 한국을 적극 홍보하여 ‘코로나 예방형 K-관광 스타일 모델’을 정립, 국제 관광상품화를 추진해야 한다. 사업체 자체의 변화도 예상된다. 가장 먼저 온라인 업무가 확대되며 정시에 출퇴근하는 경직된 패턴에서 벗어나 유연근무제가 확대되며 재택근무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사업의 노동시장은 계약직, 시간제 인력이 확대될 것이고 관광전문 인력 양성도 온라인 디지털 교육훈련 프로그램이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새로운 관광 벤처 사업체들이 등장해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지원하는 정책과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과감히 혁신하고 새로운 프레임을 구성할 창업벤처 등에 대한 폭넓은 지원이 요구된다. 전반적으로 온라인 소비 행태는 지금보다 가속화되어 음식주문 서비스와 배달은 쿠팡 이츠, 우버 이츠의 확대와 후발 주자들의 가세할 것이고, 식자재 배달은 마켓컬리, 오아시스에 신생 식자재 배달서비스도 참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대면 공포(Face to Face Phobia)의 영향으로 계속 될 것이며, 집을 중심으로 가까운 곳에서 소비하는 패턴으로 변화될 것이다. 축제장이나 실내형 관광지는 기피대상이 되고 사전 예약 방문이나 시설 자체의 온라인 정보제공이 미흡한 곳은 찾지 않거나 보류혹은 취소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디지털 수요자 확대로 관광사업에서도 VR, AR산업과 연계가 빨라질 것이다. 지역화폐가 성행하면서 해외 관광이 위축되고 거주 지역 내 관광이 중심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수용력 확인이 가능한 예약 플랫폼으로 외식장소의 선택 및 예약이 사전에 온라인으로 활발하게 이뤄지며 혼잡도, 이용가능 좌석 수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예약을 유도하는, 발달된 예약 플랫폼이 개발될 수 있다. 한편 이 같은 광범위한 변화에 대해 정병웅 회장은 “이상과 같이 코로나는 관광사업 전반에 걸쳐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변화를 안겨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제한 후 “백신 개발 등으로 이런 변화가 지연될 수는 있으나 세균감별력이 높아지고 새로운 병원균의 공격 주기가 짧아지는 만큼 비대면 시장을 위해 준비하는 것이 필수적이다”며 업계와 정책 전반의 긴장과 준비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