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지역 지자체는 재래시장과 영세상인 활성화를 위해 각지역에 이름을 붙인 ‘~페이’를 활성화 하고 있다. 경주시 역시 ‘경주페이’를 출시해 상공인들을 지원하고 있고 지역경제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런데 정작 재래시장 상인들 중에서는 아직도 이 경주페이가 어떤 용도로 쓰이는지 몰라 경계하는 눈빛이 잦은 모양이다. 지난 7월 26일 김태림 씨의 포스팅에는 양북의 재래식당에서 몇몇 상인들이 카드를 꺼내는 순간 인상부터 쓰신다는 씁쓸한 내용이 기술됐다. 상인들은 카드로 결재할 양이면 하나 더 사라면서 카드 수수료 나가는 것을 걱정하는 모양이다. 경주 페이는 수수료가 없다고 설득해도 막무가내, 결국 상인들의 자세가 바뀌어야 재래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다. 상인들이 카드 매출을 꺼리는 것은 카드 매출로 인해 부가세가 나가고 그렇게 보고 됨으로써 카드매출을 통해 소득세를 비롯한 각종 세금까지 청구되기 때문이다.
경주페이는 소비자들에게는 6~10%의 캐시백이 주어지고 사용량에 따라 30% 소득공제혜택까지 주어진다. 경주월드, 액스포 공원등 가맹점 할인도 된다. 경주페이를 사용할 때 상인들의 수수료는 연매출 3억원 미만일 때 0.5% 붙을 뿐이다. 만원짜리 물건에 50원이 붙는 셈이다. 결국 상인도 좋고 시민도 좋은 것이 경주페이다.
문제는 카드 단말기조차 설치하지 않고 장사하는 상인들인데 카드사용은 대세인 만큼 이것을 무시하고는 앞으로 베겨나기 힘들다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어떻게든 살아왔겠지만 이제부터는 카드단말기 없이는 얼마 못 가서 문 닫을 것이다.
기왕에 경주페이를 만들었으니 시장상인들에게 이런 부분에 대한 시의 홍보가 절실하고 시민들에게도 좀 더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카드 단말기에 대한 장기임대나 일부 지원 등도 검토해볼 만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