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급 이상 관광 전문가들 설문조사 결과 공개, 여행패턴 정책변화 등 발 빠른 대응 권유 한국관광학회(회장 정병웅)와 한양대관광연구소(소장 이훈)가 관광전반에 대한 박사급 이상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포스트 코로나 관광 동향 파악을 위해 지난 5월 9일부터 27일까지 조사한 내용을 한국관광학회 정병웅 회장이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에 따르면 개인적 관광의 지각변화는 물론 국가간 여행과 관련한 규정이 강화되고 바이러스가 없는 자연관광, 비대면 서비스, 개별관광과 가족단위형태의 소규모 관광이 대세가 될 것임이 예상된다. 관광지들은 혼잡을 방지하는 묘책을 세우는데 집중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의 질서가 완전히 재편되는 광풍이 불어 닥치는 만큼 ‘달라지지 않으면 다 죽는다’는 위기감이 분명히 느껴지며 생존을 위해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권유했다. 먼저 개별 여행의 패턴은 타지역을 장기간 방문하는 것보다 당일 및 생활권 중심의 관광지를 자기 차량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관광에서는 바이러스가 창궐해 부정적 이미지가 형성된 유럽, 미국, 중국, 일본 등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앞으로 관광지 정보 변화에 따른 여행 취소율이 높아질 것이고 노인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의 여행수요는 대폭 줄 것으로 전망된다. 여행의 가치는 과시보다는 개인의 행복, 힐링 등 삶의 질이 우선시되고 위생이나 안전을 믿을 수 있는 고급 숙박시설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는 반면 게스트 하우스 민박 등 검증이 약한 숙소들의 수요는 줄어들 것으로 파악되었다. 여행지의 의료시설이나 안전관리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 여행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크루즈 관광 같은 폐쇄 혹은 격리를 보인 여행상품들과 모르는 사람들끼기 조성된 단체가 함께 이동하는 패키지 관광들은 축소되고 FIT시장 및 가족위주 관광시장은 급격히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언택트 상황에 따른 관광사업체의 변화도 불가피해 보인다. 비대면 온라인 관광사업이 보다 강화되고 소규모 사업종목이 다양한 방식으로 전환될 것이다. 어플을 이용한 주문, 서빙 로봇 등의 기술이 관광산업으로 빠르게 도입될 것이며 국제컨벤션 사업이 크게 위축되면서 사이버 컨벤션 및 디지털 컨퍼런스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규모 스포츠, 공연, 이벤트, 축제도 당분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연스럽게 이와 연계된 업종들이 타격받을 것이다. 반면 건강 관련 힐링 상품, 특별한 흥미를 찾아 떠나는 SIT투어 등 특화된 관광들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 이후의 여행은 여권이나 비자처럼 건강증명서의 소지가 국가별, 도시별로 필수 규정이 될 것이다. 또 관광지들은 관광객을 통제할 매뉴얼을 항시적 의무적으로 비치해야 할 것이다. 여행지 정보에 따른 취소 가능성이 커진 만큼 여행 취소 관련 약관정비가 다시 마련 될 것이며 여행자 보험의 내용이 개선·확대될 전망이다. 또 타도시 또는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개인정보를 정확하게 요구하는 여행 관련 규정이 강화될 것이고 안전 관련 규정 위반시 법적인 문제에 대한 대비도 다양하게 마련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여행은 코로나19 관리가 우수한 적으로 평가된 국가인 베트남, 타이완, 뉴질랜드 등 상대적으로 관리에서 신뢰를 얻은 국가와 상호교류 형태 혹은 정책적 협력체계를 통해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됐다. 이런 관광업의 변화는 우리의 관광정책에도 많은 변화를 예고한다. 투명한 바이러스 정책을 통해 국외에서 유입되는 바이러스 정보를 공유하고 ‘클린 관광 지역’의 기준을 마련하고 방역인증제도를 도입하는 등 위생 관련 정책이 필수화될 것이다. -컨벤션 등 대규모 행사 초약세. 관광사업 노동시장 구조조정 불가피, 사업자 지원 및 새로운 창업벤처 지원 안 마련해야 위기관리 대응 체계도 필요한데 전염병 확산에 대비한 보험 상품을 구성하고 보험료 납입 부담을 줄이기 위한 매칭 펀드 조성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상대적으로 자본력 있는 기업들이 살아남고 영세한 관광사업체들은 더 견디기 힘든 구조가 될 것이므로 소규모 관광사업체, 소상공인 지원방안을 확대해야 한다. 비대면적 관광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관광산업에서 대량해고와 실직 등 노동문제도 예상되므로 이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되어야 한다. 관광지마다 관광객의 안심도를 높이기 위해 발열체크 등 방역서비스 시스템 구축도 필요하다. 이와 관련 정부는 ‘K-방역’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국제적 이미지가 개선된 한국을 적극 홍보하여 ‘코로나 예방형 K-관광 스타일 모델’을 정립, 국제 관광상품화를 추진해야 한다. 사업체 자체의 변화도 예상된다. 가장 먼저 온라인 업무가 확대되며 정시에 출퇴근하는 경직된 패턴에서 벗어나 유연근무제가 확대되며 재택근무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사업의 노동시장은 계약직, 시간제 인력이 확대될 것이고 관광전문 인력 양성도 온라인 디지털 교육훈련 프로그램이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새로운 관광 벤처 사업체들이 등장해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지원하는 정책과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과감히 혁신하고 새로운 프레임을 구성할 창업벤처 등에 대한 폭넓은 지원이 요구된다. 전반적으로 온라인 소비 행태는 지금보다 가속화되어 음식주문 서비스와 배달은 쿠팡 이츠, 우버 이츠의 확대와 후발 주자들의 가세할 것이고, 식자재 배달은 마켓컬리, 오아시스에 신생 식자재 배달서비스도 참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대면 공포(Face to Face Phobia)의 영향으로 계속 될 것이며, 집을 중심으로 가까운 곳에서 소비하는 패턴으로 변화될 것이다. 축제장이나 실내형 관광지는 기피대상이 되고 사전 예약 방문이나 시설 자체의 온라인 정보제공이 미흡한 곳은 찾지 않거나 보류혹은 취소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디지털 수요자 확대로 관광사업에서도 VR, AR산업과 연계가 빨라질 것이다. 지역화폐가 성행하면서 해외 관광이 위축되고 거주 지역 내 관광이 중심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수용력 확인이 가능한 예약 플랫폼으로 외식장소의 선택 및 예약이 사전에 온라인으로 활발하게 이뤄지며 혼잡도, 이용가능 좌석 수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예약을 유도하는, 발달된 예약 플랫폼이 개발될 수 있다. 한편 이 같은 광범위한 변화에 대해 정병웅 회장은 “이상과 같이 코로나는 관광사업 전반에 걸쳐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변화를 안겨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제한 후 “백신 개발 등으로 이런 변화가 지연될 수는 있으나 세균감별력이 높아지고 새로운 병원균의 공격 주기가 짧아지는 만큼 비대면 시장을 위해 준비하는 것이 필수적이다”며 업계와 정책 전반의 긴장과 준비를 당부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