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지원 사업을 확대추진 한다.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강화되는 등 경제상황 악화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당초 지원대상이 지난해 매출액 1억5000만원 이하 소..
경주시는 코로나19 피해 극복에 중점을 두고 1240억원 규모의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 7일 경주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추경예산 규모는 2020년도 제1회 추경예산 1조5915억원보다 1240억원(7.7%) 증가한 1조7155억원이다. 일반회계가 1150억원(8.6%) 증가한 1조4500억원, 공기업특별회계는 84억원(7.6%) 증가한 ..
7일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경주를 관통하면서 지역 곳곳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할퀸 상처가 아물지도 않은 상황에서 나흘 만에 강력한 태풍이 지나면서 피해는 점점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경주시는 7일 오후 3시 기준 지역에서는 주택침수 42건, 이재민 55세대에 99명이 발생했다고 밝혔..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월성원전 2·3호기 터빈발전기가 정지됐다.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는 7일 오전 8시 38분 월성 2호기(가압중수로형 70만㎾급) 터빈발전기가 정지됐다고 밝혔다.이어 오전 9시 18분에는 월성원전 3호기(가압중수로형 70만㎾급) 터빈발전기가 정지됐다.현재 2기의 원전 원자로는 각..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하면서 경주시 현곡면 오류리 일부 주택이 침수돼 주민들이 구조되는 등 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경주시는 7일 오전 7시를 기해 주민 긴급대피명령을 발령했다. 주민대피명령이 내려진 곳은 천북면 신당천을 비롯해 현곡면 나원3리, 인왕동 양지마을, 산내..
경주시가 4일부터 지역 내 고위험시설 및 대형음식점, 대중교통 종사자와 이용자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이에 따라 4일 0시부터 경주시 전 지역 고위험시설 및 300㎡ 이상 일반·휴게음식점 등 대형음식점, 대중교통 운영자와 이용자 등은 음식물 섭취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의무..
지난 5월 금동신발과 금동 달개 나왔던 황남동 고분에서 금동관과 금드리개, 금귀걸이, 가슴걸이, 은허리띠, 은팔찌, 구슬팔찌, 은반지 등 화려한 장신구가 대거 발견됐다. 특히 이들 장신구는 무덤 속에서 망자가 원래 착용한 상태 그대로 확인돼 관심을 끌고 있다.
재단법인 경주시장학회는 재능이 우수한 인재 양성을 위해 2020년도 장학생을 선발한다.선발 인원은 중학생 80명, 고등학생 160명, 대학생 250명 등 총 490명이다. 1인당 지급액은 중학생 50만원, 고등학생 100만원, 대학생 200만원 등 총 7억원이다.공고일인 9월 1일을 기준으로 부모 또는 본인이 경주에 주소를 두고 있는..
경주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등 방사성폐기물관리시설에 대해 10년마다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주기적 안전성평가 제도가 도입된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방사성폐기물 저장·처리·처분시설 및 그 부속시설의 안전한 운영을 위해 기존 제도를 보완하는 원자력안전법 개정안이 지난 1일 국무회의를 통과했..
올해 2차 도시재생뉴딜 청년인턴 모집이 기존 10개 권역에서 경주·포항이 포함돼 12개 권역으로 확대해 350명을 모집한다. 기존 수도권 및 광역지자체 등 10개 권역에서 경주·포항·울산권역 등이 추가된 것. 국토교통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도시재생 분야에 뜻을 가진 청년들을 대상으로 2020년도 2차 도시재생뉴..
-한국과 스웨덴의 문화·역사 인연 작년 11월 주한 스웨덴 대사(야콥할그렌)가 한국과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하고 자국의 선왕(先王)이신 구스타프 6세 아돌프가 금관을 발굴한 ‘서봉총’을 직접 돌아보기 위해 경주에 왔다간 일이 있다. 한국과의 90여년 역사속에 스웨덴의 두국왕(*할아버지 왕:구스타트 6세 아돌프, 현 손자왕 : 칼 구스타프 16세)이 각자 직접 경주에 와서 기념식수를 하고, 지금에도 그 나라 대표인 대사까지 경주를 방문하여 선왕들의 역사문화업적을 찾아보는 것은 다른나라의 경우 그 예가 없을 것이다. 특히 세계 제일의 복지 국가이며, ICT산업강국인 스웨덴과 상호 교류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을 약속한 것은 두나라간의 매우 의미있는 좋은일로 생각된다. 할아버지 왕 때의 ‘서봉총’ 금관 발굴로 인한 두 나라 인연과 그 간의 상호 유대관계가 잘 이어온 탓으로 여겨진다. 특히 스웨덴은 한국 전쟁때 야전병원을 급파해 우리나라를 도운 혈맹이 국가이기에 더욱 고맙고 감사하다. 서봉총 군데군데는 물론 대능원 불국사 등 경주 주요 사적지를 찬찬히 둘러보고 갔다니, 그 분도 신라문화 유적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졌으리라 생각해본다. -스웨덴 구스타프 6세 아돌프(당시 왕세자)의 서봉총금관발굴과 경주 박물관 정원 내 기념 식수 경주문화원 정원에 들어서면 왼편에, 창공을 향해 늘씬하게 자란 전나무가 있다. 그리고 그 앞 검은 표지석에 ‘서전국왕 구스타프 6세 아돌프 폐하 경주방문 기념식수 1926년 10월 10일’이라고 적혀있다. 1926년 10월 신혼여행차 일본(日本)에 온 구스타프 6세 아돌프(당시 왕세자)는 10월 9일, 저녁 관부연락선으로 부산항에 도착한다. 고고학자인 그는 이튿날 경주 노서리 서봉총(당시 129호분)발굴현장에서 발굴 종사들과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금관을 출토하여 떨리는 손으로 들어올렸다. 서양인이 우리나라(신라)왕관을 발굴한 처음일이며 금관무덤 이름도 직접 자기가 ‘서봉총’이라 이름지어준 것으로 본인에게 생애 무척 감동적이요, 영광스런 일이었을 것이다. 그는 경주박물관도 둘러보고, 전시관(지금의 경주문화원 향토사료관)앞에 묘목 한 그루를 방문기념으로 심었다. 그 나무가 90여년을 지나면서 스웨덴과 우리나라의 역사우호관계를 이어가며, 하늘을 향해 창창히 뻗어올라간 이 전나무이다. 그는 짧은 조선(경주)체류기간동안 일정을 연기하면서까지 고고학자로서 조선 특유의 유물등을 돌아보았고, 선물받은 금귀고리, 금방울 등 관련 유물과 사진자료등을 지참하여 귀국 후 황실 전시실을 만들고, 서양 손님들에게 조선의 역사문화를 소개하면서 조선의 유물, 문화, 의식, 예의 등을 주변에 알렸다. 한국의 신라문화유산의 해설사역을 솔선수범했다고 볼 수 있다. -스웨덴 국왕(구스타프 6세 아돌프)의 한국동란지원(서전병원급파)과 양국수교 조선에서 금관을 직접 발굴한 구스타프 6세 아돌프는 6.25 동란이 일어나든 1950년 그가 왕으로 즉위하면서 한국을 도와 의료진 1100여명으로 구성된 야전병원(서전병원)을 9월 한국에 급파한다. 영세중립국인 스웨덴이 “세계의 평화와 자유를 수호한다”라는 엄중한 지상명제하에 옛 부산상고 자리(현 서면 롯데백화점)에 병상을 설치하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나중에 부산수산대(현 부경대) 자리로 이전한다. 1957년 4월까지 6년 7개월동안 주둔하며 아군은 물론, 일반 시민과 적군까지 치료해주었다. 6.25사변 중 무려 200여만명이나 치료 혜택을 받았다고한다. “전쟁통에 돈이 없거나 못고치는 병은 서전병원에 가면 낫는다“는 말이 나올정도로 그들은 전쟁중인 이국 땅에 와서 열심히 병상을 지키며 환자를 돌보았다. 환자 치료외에 이 병원의 중요업적으로 ·최초 BCG 접종시작·나환자 치료·국립의료원 탄생을 들 수 있다. 당시 전쟁 중 우리나라 의료진으로 감당할 수 없었던 어려운 의료 사업이었다. 서전병원 개원에 관한 기사는 1950년 9월 25일자 Life에 개제되어 한국전쟁에 대한 국외인식과 세계인의 동정을 받게했다. 그리고 9년뒤(1959년) 3월에 한국과 스웨덴이 국교를 맺으면서 수교국가로서의 우의를 공고히 다져나갔다. >>부디 잊지맙시다(2회)에서 계속 이종기 문화유산해설가·시민전문기자 leejongi2@hanmail.net
누구를 위한 삶이었던가? 나이 든다는 것, 그리고 나의 소명. 무엇하려고 이 세상에 왔는가? 젊었을 때는 일에 쫓겨서 ‘나’를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하루 종일 일해도 여전히 일은 밀려 있었으니까. ‘바쁘다’를 입에 달고 살다보니 하루에 단 10분도 생각에 잠길 시간이 없었다. 그러나 노년에는 그렇게 바빠야 할 일이 없다. 이제 삶이 부르는 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고, 나를 위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이제 당신은 무엇을 하고 싶은가? 수십 년 동안 다녔던 직장, 그리고 거기서 했던 일들이 과연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이었던가? 일해서 돈 벌고, 결혼해서 자식 낳아 키우고, 이렇게 주어진 삶을 성실하게 살았지만, 그것이 인생의 모든 것은 아니지 않는가? 그것으로 마음을 다 채울 수는 없는 일이다. ‘나’라는 존재는 무엇을 잘하고, 또 무엇을 하려고 이 세상에 왔을까? 억누를 수 없는 나의 천성은 어떤 것일까? 우주에는 아마도 나밖에 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있지 않을까. 만약 내가 하지 않고 지나쳐버리면 더 이상 아무것도 되지 않는 그것은 무엇인가? 진정으로 내가 하고 싶고, 잘할 수 있고, 또 꼭 해야 할 일을 생각해 보자. 할일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인생 후반기를 신이 소명한 이끌림대로 잘 살아갈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소명이 무엇인지 깨닫기란 결코 쉽지 않다. ‘나’라는 제품이 무엇에 적합한지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세상에 태어나서 주어진 조건에 따라 하루하루를 살다보니 자신을 깊게 살펴볼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소명 찾기를 위한 좋은 방법은 없을까? 우선 독서나 여행, 명상 등을 통해서 자기 내면을 탐색해 본다. 그러면 이전에는 몰랐으나 실제로는 늘 존재했던 자기 자신의 소명을 발견해 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적성에 맞는 일이라는 좁은 의미를 넘어서 존재의 의미, 가치 있는 삶, 성취와 보람과 행복 등 보다 넓은 의미에서 자아를 성찰하고 재조명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에게 몇 가지 질문을 함으로써 ‘내가 해야 할 일’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음의 세 가지 질문에 성실하게 답해 보자. 물론 각 질문별로 한 개의 답만 하는 것이 아니라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답들을 거침없이 다 적은 후에 종합해 보면 이외로 생각하지 못했던 자신에게 적합한 소명을 찾을 수 있다. 질문 1 : 나는 무엇을 할 때 편하고 행복한가? 질문 2 :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질문 3 : 내가 정말 해보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백만 번이나 죽고 백만 번이나 살았던 얼룩 고양이가 있었다. 한때는 임금님의, 한때는 뱃사공의, 한때는 마술사의, 한때는 또 누구누구의 고양이로 살았다. 이렇게 백만 명의 사람이 그 고양이를 귀여워했고, 백만 명의 사람이 그 고양이가 죽었을 때 울었다. 그러나 고양이는 단 한 번도 울지 않았다. 그 고양이는 다른 사람이 좋아하는 바로 ‘누구의 나’로 살았지, 자기 자신으로 산 게 아니었다. 그래서 죽는 것 따위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러다가 그 고양이는 처음으로 ‘자기만의 고양이’가 되었다. 고양이는 자기를 무척 좋아했고, 새하얗고 예쁜 고양이 한 마리를 만나 귀여운 새끼를 많이 낳았다. 세월이 흘러 하얀 고양이도 죽고 그 고양이도 곁에서 조용히 움직임을 멈췄다. 그러고는 두 번 다시 되살아나지 않았다. 동화작가 사노 요코의 《100만 번 산 고양이》라는 그림책 이야기다. ‘누구의 나’로 사는 것이 아닌 ‘자기 자신’으로 사는 것, 더 나아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면서 함께 사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삶이라는 가슴 울리는 메시지를 준다. 아우렐리우스는 《명상록》에서 “너는 아직도 자신을 존중하지 않고 타인들의 영혼에서 행복을 찾는구나”라고 했다. “어째서 사람들은 어느 누구보다 자신을 사랑하면서도 자신에 관해서는 자신의 판단보다 남들의 판단을 더 평가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다른 사람을 의식해서 다른 사람이 바라는 대로 살 것이 아니라, 진정 내가 원하고 내가 잘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데 말이다. 젊었을 때는 몰라도 노년기에는 ‘누구의 나’가 아닌 ‘나 자신’을 위해 살아보자. 노년에는 다시 태어나는 것이 좋다.
전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최숙현 선수 사망사건과 관련해 체육계와 경주시, 경주시체육회가 전 국민으로부터 질타를 받은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대한체육회 회장을 엄중 경고하고 사무총장의 해임을 요구했으며 대한철인3종협회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수사의뢰와 중징계를 요구했다고 한다. 경주시체육회도 최 선수 관련 민원과 사망 한 달 전 폭행사실을 인지했음에도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았고 팀 닥터 존재를 확인하지 않는 등 실업팀을 부실하게 관리·운영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경주시체육회가 이번 최 선수 사건 외에도 체육회 운영 전반에 대해 위법한 사실이 속속 드러난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경주시체육회는 그동안 도저히 조직을 운영했다고 볼 수 없을 정도다. 고용노동부가 경주시체육회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결과 총 20건의 노동관계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고용부로부터 형사입건 9건과 과태료 부과 11건의 처분을 받게 됐다. 이는 그동안 경주시체육회가 선수들과 직원들의 인권과 기본적인 근로여건을 외면한 것으로 밖에 판단되지 않는다. 전 직원 61명 중 29명이 직장 내 괴롭힘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34.5%가 최근 6개월 동안 한차례 이상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했다. 그리고 가해자는 대부분 선임직원이었고 피해를 당한 후 대부분 혼자 참거나 주변 사람에게 알리는 것이 전부였다고 한다. 경주시체육회는 모든 선수들과 1년 단위 근로계약을 맺고 연장·휴일근로수당 등 법정수당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3년간 전·현직 근로자 78명에게 연장·휴일수당, 연차수당, 퇴직금 등 4억4000여만원을 지급하지 않았고 근로조건 서면명시 위반 등 기초노동질서도 대체로 지키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검찰조사에서 경주시체육회 관계자와 전 공무원, 경주시청 소속 체육팀 관계자 등은 서로 공모해 허위로 훈련계획서를 작성해 경주시체육회에 제출해 18억원에 달하는 지방보조금을 챙긴 혐의를 받는 등 총체적 위법이 드러나고 있다. 이번 사건이 경주시 관련공무원과 해당 사건 체육관계자들 만의 소행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그동안 시민의 세금을 건강한 스포츠 활동을 위해 선수와 직원들에게 사용한 것이 아니라 몇몇 인사들이 자신들의 잇속 채우기에만 급급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는 경주시체육회도 그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본다. 수사기관은 이번에 범행이 속속 드러난 만큼 관련자들을 철저히 수사해 엄중 처벌하길 바란다. 그리고 경주시를 비롯한 감독기관은 경주시체육회의 불합리한 조직문화를 쇄신하는데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
경주시가 코로나19 재확산 분위기 속에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고교축구대회를 개최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시민들 중에는 광양시에서 이 대회를 개최하려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포기한 것을 경주시가 대한체육회의 협의요청을 급하게 이를 받아 들인 것은 신중하지 못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6월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 당시 고등부 대회를 제외한 모든 협회 주관의 전국축구대회를 취소키로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고등부 축구대회의 경우 ‘대학입시’라는 특수성 때문에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 하에 진행되고 있었으나 지난달 30일부터 광양시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제22회 백운기 전국고교 축구대회’가 취소되면서 대한축구협회가 경주시로 대회 개최에 대한 협조요청을 해 왔다. 경주는 매년 각종 전국단위의 축구대회와 야구대회 등이 열리는 스포츠 도시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해 대부분의 대회가 취소돼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말았다. 경주시는 이번 대회장소 제공을 결정하게 된 것은 경주시마저 거부한다면 그 피해가 학생들에게 돌아갈 상황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교육권을 고려한 대승적 차원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매년 전국단위의 축구대회를 개최해왔던 경주시로서는 대한축구협회와의 호의적인 관계 등을 고려해 협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던 것으로 보여 진다. 시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한축구협회와 코로나19 방역에 대해 다음과 같이 구체적인 협의사항을 담은 업무협약서를 체결해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방역활동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따라서 경주시는 코로나19 재확산 움직임 속에서 개최되는 대회인 만큼 관계 규정을 준수하고 철저한 준비와 관리로 대회가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대한축구협회도 이번 대회를 피치 못할 상황에서 개최하는 만큼 대회 참가 선수들을 대상으로 철저한 사전 점검을 실시하는데 등 안전에 최선을 다하길 기대한다.
올해 2월부터 시작된 코로나 19 사태가 진정될 기미가 안 보인다. 더운 여름이 되면 바이러스의 특성상 소강 국면을 맞으리라는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코로나 충격’에서 겨우 벗어나는가 싶더니 ‘코로나 피로감(COVID-19 fatigue)’에 허우적대는 우리를 비웃기라도 하듯 코로나는 그 세(勢)를 더욱 불리고 있다. 덥고 습한 여름을 답답한 마스크로 버티고 있는 한반도를 포함한 전 세계는 지금 위기다. 이런 상황을 오히려 기회로 만드는 사람들이 있어 반갑다. 유엔(UN) 및 산하 기관들과의 협업으로 진행되는 밀레니엄 프로젝트(미국 워싱턴 소재의 미래예측 프로젝트)에 따르면 전 세계에 포진한 과학자, 기술자, 프로그래머, 디자이너들 등이 그 주인공이다. 영국 맨체스터 생화학자들은 세균 방지용 스누드를 개발했다. 스누드는 여성들 머리 모양이 흐트러지는 걸 막고자 쓰는 헤어 네트(hair net) 같은 것인데, 지금은 목이나 얼굴을 동시에 감싸는 머플러라고 생각하면 좋다. 등산복 차림의 사람들이 머리와 가슴을 천으로 둘둘 만 모습을 떠올려보면 이해가 쉽다. 아무튼 마스크의 확장 버전이랄 수 있는 스누드 직물 표면이 탄수화물 구조와 비슷하다는 점에 착안, 당단백질을 탄소 천에 붙여 공기 중의 바이러스를 96%까지 포획할 수 있는 신기한 스누드라고 한다. 생명공학 회사인 바이로스태틱(Virustatic) 사(社)가 10년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만들어낸 이 제품은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마스크보다 통기성이나 유연성에서도 뛰어나다고 한다. 목에서 머리까지 올려 쓰는 스누드는 그만큼 면적이 넓으니 그만큼 많은 곰팡이나 바이러스를 잡아주는 고마운 물건이다. 호흡기성 바이러스 환자들이 많은 병원 내부와 그 속에서 생활하는 의료진들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안티바이러스 제품이 되겠다. 현재 미국과 중국이 날카롭게 대립하는 상황에서 미국 대사관을 폐지한 곳으로 잘 알려진 중국 청두에서는, 경찰관들이 적외선 카메라가 장착된 헬멧을 착용하고 있는데 이 헬멧은 최대 5미터 거리에 있는 사람들의 체온을 측정할 수 있다고 한다. 선전, 청두, 상하이 등지에서 이미 사용되고 있는 이 헬멧은, 적외선 온도 감지기뿐 아니라 QR코드 판독에 와이파이(Wi-Fi)도 되고 블루투스며 5G를 지원하기 때문에 가까운 병원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도 있다고 한다. 한 마디로 머리에 쓰는 컴퓨터인 셈이다. 안면인식 기술이 장착되어 있어서 고열로 감지된 의심 환자 이름하고 주소까지도 표시가 된다고 하니 코로나 바이러스에게는 호적수라 할 만하다. 한편, 코로나 바이러스는 폐를 공격하여 폐렴을 유발하기 때문에 중증 환자들에게 인공호흡기는 필수적이다. 이탈리아 병원에서는 인공호흡기 밸브가 턱없이 부족해지자 3D 프린팅 회사가 발 벗고 나섰다. 이시노바(Isinnova)라는 회사는 급하게 인공호흡기 제조사에 연락을 했지만 필요한 밸브의 디지털 모델(이 도면이 있어야 3D 프린터가 작동한다고)을 얻을 수가 없었다. 급기야 6시간 만에 직접 프로토타입(시제품)을 만들어 하루 100개 정도의 밸브를 병원에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밸브는 매우 얇은 구멍에 튜브가 있는 구조라서 인쇄하기에 쉽지 않았다는 후일담이다. 산소마스크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물놀이 갈 때 흔히 쓰는 스노클링 마스크를 비침습(非浸濕) 인공호흡기로 바꾸는 3D 프린팅 어뎁터를 개발하기도 했다니, 위기 상황을 이렇게 통쾌하게 역공을 하나 싶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덴마크 어느 회사는 바퀴 달린 살균 로봇을 제작했다. 이 로봇의 장점은 화학물질이 없어도 바이러스를 죽이고 병동을 소독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로봇에 장착된 여덟 개의 전구가 핵심 기술인데, 여기서 나오는 집중 UV-C자외선이 DNA와 RNA를 손상시켜 박테리아, 바이러스 및 기타 유해한 미생물들을 모조리 파괴해 버린단다. 텔레비전을 통해 봐 왔지만, 과산화수소로 살균한 병동은 몇 시간이고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응급 환자 케어에 한계를 드러내 왔다. 이제 이 자외선 살균 로봇으로 화학 기반 소독제에 대한 의존도를 현격히 낮출 수 있어 다행이다. 이 로봇을 제작한 블루오션로보틱스(Blue Ocean Robotics)라는 모기업 이름에서도 암시되듯 항(抗) 바이러스에 자외선이라는 새로운 접근법은 우리에게 큰 희망이 된다. 위기에 더욱 빛나는 인간들의 값진 저항에 박수를 보낸다.
관검석인상 바깥쪽으로 직육면체의 편평한 돌 위에 크고 우람한 서역인 모습의 무사상이 있다. 동쪽 무사는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고, 왼손은 철퇴를 거머쥐고, 오른팔은 굽혀서 불끈 쥔 주먹을 오른쪽 가슴에 대고 있다. 서쪽 무사는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고, 오른손에는 철퇴를 잡고, 왼팔은 굽히고 있어, 마주보는 무사상과는 반대 동작을 취하고 있지만, 다 같이 능을 지키기 위해 입구인 남쪽을 바라보며 버티고 선 모습이다. 두 상 모두 크고 우람한 몸체를 약간 뒤로 젖히고, 고개와 허리를 약간 돌린 모습인데 얼굴 모습이 특이하다. 동쪽 무사의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면, 오른 팔꿈치를 굽혀서 주먹을 불끈 쥐고 가슴에 대고 있다. 왼팔은 펴서 소매를 팔꿈치까지 걷어붙이고, 굵고 힘찬 팔뚝을 드러내고 있는데, 배꼽까지 올라오는 울퉁불퉁한 몽둥이를 쥔 손은 쇠같이 힘차 보이면서 살아있는 듯하다. 소매를 빼고는 옷자락이 거의 드러나지 않을 만큼 몸피가 탄탄하다. 옷은 간편한 차림인데 오른쪽 허리춤에는 둥근 주머니를 차고 있다. 이는 산낭(算囊)이라는 것으로 호인[胡人, 옛 중국 북방과 서방의 이민족]들이 당나라 장안성에 거주하면서 주머니에 계산하는 기계 즉 주판 같은 것을 넣고 다닌 것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고 있다. 쌍꺼풀의 부릅뜬 큰 눈은 치켜 올라갔고 두드러진 눈썹은 숱이 많은데, 눈과 눈썹 사이가 좁다. 콧등이 우뚝한 큰 코는 밑 부분이 넓고, 끝이 처진 매부리코인데, 콧수염은 팔(八)자로 양 끝이 말려 올라갔다. 큰 얼굴에는 광대뼈가 두드러지고, 다문 입가가 약간 처져 있는데 힘이 용솟음치고 있다. 귀밑으로 흘러내린 곱슬수염은 숱이 많고 길어, 목을 덮고 가슴까지 닿고 있다. 곱슬곱슬한 머리카락은 목 뒤로 흘러내렸고, 머리 위에는 중앙아시아식 터번을 썼다. 머리를 돌리고 있는 것과 힘의 균형을 맞추도록 반대 방향으로 틀었던 몸체는 허리 부분에서 다시 처음 방향으로 돌려 ‘S’자를 이루고 있다. 그렇게 되니 한쪽 다리에 힘이 실려 언제라도 움직일 것 같은 생동감을 느끼게 한다. 자신감 있게 버티고 선 모습과 팔의 자세, 손에 쥔 무기, 얼굴 표정 등은 능에 고이 잠드신 왕의 영혼을 지키기에 충분한 형상이다. 눈이 움푹 들어가고 코가 큰 이 인물상은 바로 8-9세기에 신라에 내왕이 잦았던 서역 사람, 즉 아리안계나 터키계통의 사람으로 보인다. 당시 신라에는 많은 아랍 · 무슬림들이 왕래하였을 것으로 추정하는 기록이 있고, 또한 이 조각상 자체가 그것을 증명할 수 있는 확실한 자료가 된다. 이 무사상을 통하여 신라와 서역 사이의 문화 교류 관계를 짐작할 수 있고 이 왕릉이 만들어진 시대상을 파악할 수 있을뿐더러 신라인들의 창조성을 엿볼 수 있다. 한편 임영애 교수는 우락부락한 이 무인상이 이전의 다른 연구에서 보아온 중앙아시아인이 아니라 불교의 금강역사라고 주장한다. 무인상의 옷이 호인의 복장이 아니라 사천왕의 갑옷이라는 점 등을 근거로, 사찰 입구에 금강역사를 세워 수호신으로 삼았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 인물상 역시 금강역사로 보았다. 중앙아시아인을 직접 묘사한 것이 아니라, 당시 세계제국 당나라가 만든 표준화된 동아시아 불교 미술의 영향 아래의 작품이라는 것이다. 능 입구에는 팔각기둥으로 된 화표석(華表石) 1쌍을 서로 마주 보게 배치하였다. 이 화표석은 이곳 원성왕릉과 흥덕왕릉에서만 볼 수 있는데 조선시대 왕릉의 홍살문처럼 왕릉의 영역을 나타내는 구실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화표석 맨 위에는 아소카석주와 같이 장식물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 이런 구절이 있다. 오디세우스가 저승에서 아킬레우스를 만나 이렇게 물었다. “당신은 살아있을 때 굉장한 숭앙을 받았는데, 죽어서도 이렇게 죽은 자들 사이에 왕 노릇을 하니 얼마나 좋으냐?” 이 말을 들은 아킬레우스가 말했다. “죽어서 모든 사람들을 다스리는 것보다 살아서 아무 재산도 없는 사람 밑에서 종살이를 하는 게 더 낫다” 우리 속담에도 ‘개똥밭에 뒹굴어도 이승이 좋다’는 말이 있다. 가장 완벽한 능에 잠들고 있는 원성왕이 어쩌면 살아있는 나를 부러워하고 있을 지도 모르겠다.
예배를 드리러 백무산 시골 장거리에 예배를 드리러 가야겠다 일용할 양식들이 흙 묻은 발을 막 털고 나온 곳 목숨의 세세한 물목들이 가까스로 열거된 곳 졸음의 무게가 더 많이 담긴 무더기들 더 잘게 나눌 수 없는 말년의 눈금들 더 작게 쪼갤 수 없는 목숨의 원소들 부스러기 땅에서 간신히 건져올린 노동들 변두리 불구를 추슬러온 퇴출된 노동들 붉은 내장들 엎질러져 있고 비늘이 벗겨지고 벌건 핏물에 담긴 머리통들이 뒹구는 곳 낡은 궤짝 제단 위에 염장을 뒤집어쓰고 누운 곳 보자기만한 자릿세에 졸음의 시간들이 거래되는 곳 최소 단위 혹은 마이너스 눈금이 저울질되는 곳 저승길 길목 노잣돈이 욕설로 에누리되는 곳 시간이 덕지덕지 각질 입은 동작들 추려서 아이들 입에 한술이라도 더 넣어주고 가고 싶은 애간장이 흥정되는 곳 세상에서 가장 선한 예배당에 까무룩 햇살 속으로 사라지는 계단을 밟고 예배를 드리러 가야겠다 -시장, 세상에서 가장 선한 예배당 세상에서 가장 신성한 예배 장소는 어느 곳일까? 물론 부처님이나 예수님이 계시는 곳일 거다. 그러나 부처님과 예수님이 현실에 나타나실 때는 가장 낮은 자의 모습을 하고 계신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분들에게서 절대자를 보지 못하면 애써 쌓은 종교도 계율도 다 부질 없는 일이 된다. “시골 장거리에 예배를 드리러 가야겠다”고 시인이 말했을 때 시인은 거룩이 저잣거리에 있음을 짚어내고 있는 것이다. 거기서는 일용할 양식이며 목숨의 세세한 물목들도 인간과 똑같은 대접받는다. 시인은 특히 “변두리 불구를 추슬러온 퇴출된 노동들”인 노인들에게 시선을 보낸다. 장거리 예배당의 “낡은 궤짝 제단”에는 흙묻은 발을 털고나온 채소와 이런저런 물품들, 짐승의 붉은 내장들이나 염장을 뒤집어쓴 해산물들이 놓인다. 그런데 그 제물들앞에 앉은, “더 잘게 나눌 수 없는 말년의 눈금들”인 그분들은 보자기만한 자릿세에 졸음의 시간을 거래하고 계신다. 그곳은 저승 갈 노잣돈이 욕설 한 마디에 에누리되고, 덕지덕지 각질 입은 손마디로 손주들 입에 한술이라도 넣어주고 가고픈 애간장이 흥정되기도 한다. 저세상으로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노구들의 후손을 생각하는 동작들이 추려지는 곳이 어찌 “세상에서 가장 선한 예배당”이 아니겠는가. 이런 예배당에는 구태여 밟고 올라가야 하는 계단은 필요하지도 않겠지. 시인의 예배당은 종교적 형식을 넘어선 곳에 있으니. 도시적, 윤리적 감수성으로 포장되지 않은 웅숭깊은 정신이 건져낸 시에서, 삶의 끝자리에 있는 눈그늘을 허투루 보지 않겠다는 시인의 의지를 읽는다. 가장자리에 도달한 늘그막의 인간들, 그리고 시장의 품목들이 예배 이미지로 새로운 옷을 지어 입었다.
오는 15일은 신경주농협조합장선거일이다. 신경주농협이 2018년에 산내농협과 합병하면서 지난해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 참여하지 않아 별도로 선거를 실시하게 됐다. 후보자 입장에서는 일반 국민들의 무관심 속에서 치러지는 선거라 급한 마음에 금품살포, 향응·접대 등 부정선거 유혹에 쉽게 넘어 갈 수도 있다. 매번 선거가 끝나면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분위기는 공명선거에 한발 더 다가선 느낌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누가 뭘 했다 카더라’ ‘후보자 누구는 뭘 돌렸다고 카더라’ 식의 확인되지 않은 ‘카더라’ 뉴스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선거법 위반행위 단속실적은 그것을 뒷받침한다.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와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의 위법행위 조치건수를 단순비교 해보면 총 조치건수가 제1회 때는 867건에서 제2회 때는 723건으로 줄었기 때문에 공명선거 분위기가 잘 정착돼 가는 듯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후보자의 당선을 향한 절박함이 빚어낸 것일까? 기부행위 위반 고발(143건/1.22% 증가), 비방·허위사실공표위반 고발(15건/1.66% 증가) 등 중요 위반사항은 증가하고 있다. ‘법을 몰라서’ ‘나는 괜찮겠지’라고 생각하다가 적발돼 과태료 처분을 받는 사례가 아직도 빈번하다. 금품·향응 등 기부행위를 제공받은 선거인의 경우 제공받은 금액의 10배에서 최고 50배의 과태료(최고 3000만원)가 부과되는데 이런 경우를 접하다 보면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정(情)’이라는 이름 아래 주고받는 기부행위가 후보자를 위한 절대 필요한 것도, 선거인이 받은 금품이 가계에 큰 ‘부(富)’를 가져다주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위법행위로 조합원들 사이에 불신이 팽배해지고 재선거를 실시하는 등 기부행위는 조합 발전에 걸림돌이 된다. 9월 15일 실시하는 신경주농협조합장선거는 기존 구태선거문화가 근절됐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서 조합장선거와 관련해 부정행위를 목격한다면 경주시선거관리위원회 748-3664 또는 국번없이 1390으로 신고·제보가 필요하다. 다가오는 신경주농협조합장선거에 있어 위탁선거법이 허용한 선거운동 방법으로 전 후보자가 위탁선거법을 준수하는 가운데 모든 조합원이 조합 발전에 꼭 필요한 인재를 선택해 조합 발전이란 큰 그림을 전 조합원이 함께 그릴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최근 장기요양센터를 신규개설한 대표자가 장기요양재가센터의 운영에 대해 조언을 해 달라고 한 적이 있었다. 그 자리에서 재가센터의 운영에 대한 조언을 해 주었다. “원칙을 지키면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돌아갈 것이다. 재가센터운영이나 어르신의 요양서비스 제공은 물론 급여비용청구 등 모든 것에 원칙만 지키면 이해관계로 인하여 서로 물고 물리는 복마전 같은 어려운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귀 뜸해 주었다. 지인은 뜻을 충분히 이해하고 정말 고맙다고 하며 돌아갔다. 원칙을 지키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니다. 우리가 그렇게 자랑스러워했던 K-방역이 일부 국민들이 원칙을 무시하면서 무너지고 있다.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 등 위생관리와 사회적 거리두기는 기본원칙이다. 나 자신뿐만 아니라 내 가족과 주위의 사람들, 나아가서 전 국민을 배려하고 보호하기 위해선 기본적인 원칙을 지키면 모든 어려운 상황이 해결될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이미 깊이 경험하고 있지 않은가. 이제 세계가 주목해왔던 우리나라의 코로나19와 관련된 모든 상황이 다시 한 번 실험대에 올랐다. 1997년 IMF와 같은 국난극복의 정신이나 2002년 월드컵 때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었던 그때 그 감동과 자신감으로 이제부터 원칙을 지켜 나아가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세계에 모범이 되는 강국으로 올라설 것임을 확신한다.
미래통합당이 다시 ‘국민의 힘’으로 당명을 바꾼 것을 두고 SNS가 시끌벅적했다. 대체적인 반응이 ‘속은 바꾸지 못한 채 껍데기만 자꾸 갈아 치운다’는 비아냥과 ‘이제 좀 입에 붙을 만하니 다시 바꾸어 또 헷갈리게 생겼다’는 아쉬움이다. 진영과 지지를 떠나 이런 반응이 대세인 것은 ‘국민의 힘당’이 지나치게 당명을 자주 바꿨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민의 힘당은 20년 동안 무려 7번이나 바꿨다. 심지어 최근 5년 동안 3차례나 바꾸다보니 당명 외우기조차 힘들다는 소리들이 나올 지경이다. 이른 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며 박근혜 전대통령의 색채가 강한 새누리당 당명을 자유한국당으로 바꾼 것이 2017년 2월이었다. 19대 대통령선거에서 홍준표 후보가 대선에서 패하고 보수정당 통합이 추진되면서 다시 당명을 바꾼 것이 2020년 2월이다. 그리고나서 불과 반년 남짓 지나 다시 국민의 힘당으로 개명했다. 지난 8월 31일자 출향인 임정우 씨의 페이스북에도 ‘국민의 힘’당에 대한 소감이 올라왔다. ‘참 거시기 하다’는 아쉬움으로 시작한 임정우 씨는 ‘뻑하면 당명부터 바꾸는 잘못된 삼류 습성을 이제는 버리자. 국민들이 원하는 바를 진정 당신들은 아직도 모른다 말인가?’며 일침이다. 이 포스팅에 대한 댓글들도 재미있다. ‘당명이 와닿지 않는다’, ‘건강보조식품회사 이름 같다’,‘아직도 자신들 무능을 모르고 거저 먹을 통산이다’, ‘사람들부터 바꾸자 창피해서 도당도 듣기 싫다’,‘당명을 국민의 힘으로 정했어요~??어지러워서 뉴스도 안보네요’ 등 댓글이 달렸고 심지어 ‘국민의 힘’ 실체는 친노무현 인사들이 2002년에 만든 것이라는 펙트 사진도 달렸다. 가장 압권은 ‘이정도 수준이라면 통합에서 해체수준이다’, ‘젖먹던 힘이 더 나아요’ 등이다. ‘당명을 바꾸어서라도 제대로 된 국민을 위한 정당을 만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진지한 성찰도 물론 달려있다. 당연히 그렇게 되어야 국민이 편해진다. 정치는 여당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고 반드시 좋은 야당의 견제와 비판이 있어야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 힘’당이 지금까지의 구태를 벗고 환골탈태하여 진정한 ‘국민의 힘’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