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다시 ‘국민의 힘’으로 당명을 바꾼 것을 두고 SNS가 시끌벅적했다. 대체적인 반응이 ‘속은 바꾸지 못한 채 껍데기만 자꾸 갈아 치운다’는 비아냥과 ‘이제 좀 입에 붙을 만하니 다시 바꾸어 또 헷갈리게 생겼다’는 아쉬움이다. 진영과 지지를 떠나 이런 반응이 대세인 것은 ‘국민의 힘당’이 지나치게 당명을 자주 바꿨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민의 힘당은 20년 동안 무려 7번이나 바꿨다. 심지어 최근 5년 동안 3차례나 바꾸다보니 당명 외우기조차 힘들다는 소리들이 나올 지경이다. 이른 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며 박근혜 전대통령의 색채가 강한 새누리당 당명을 자유한국당으로 바꾼 것이 2017년 2월이었다. 19대 대통령선거에서 홍준표 후보가 대선에서 패하고 보수정당 통합이 추진되면서 다시 당명을 바꾼 것이 2020년 2월이다. 그리고나서 불과 반년 남짓 지나 다시 국민의 힘당으로 개명했다. 지난 8월 31일자 출향인 임정우 씨의 페이스북에도 ‘국민의 힘’당에 대한 소감이 올라왔다. ‘참 거시기 하다’는 아쉬움으로 시작한 임정우 씨는 ‘뻑하면 당명부터 바꾸는 잘못된 삼류 습성을 이제는 버리자. 국민들이 원하는 바를 진정 당신들은 아직도 모른다 말인가?’며 일침이다. 이 포스팅에 대한 댓글들도 재미있다. ‘당명이 와닿지 않는다’, ‘건강보조식품회사 이름 같다’,‘아직도 자신들 무능을 모르고 거저 먹을 통산이다’, ‘사람들부터 바꾸자 창피해서 도당도 듣기 싫다’,‘당명을 국민의 힘으로 정했어요~??어지러워서 뉴스도 안보네요’ 등 댓글이 달렸고 심지어 ‘국민의 힘’ 실체는 친노무현 인사들이 2002년에 만든 것이라는 펙트 사진도 달렸다. 가장 압권은 ‘이정도 수준이라면 통합에서 해체수준이다’, ‘젖먹던 힘이 더 나아요’ 등이다. ‘당명을 바꾸어서라도 제대로 된 국민을 위한 정당을 만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진지한 성찰도 물론 달려있다. 당연히 그렇게 되어야 국민이 편해진다. 정치는 여당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고 반드시 좋은 야당의 견제와 비판이 있어야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 힘’당이 지금까지의 구태를 벗고 환골탈태하여 진정한 ‘국민의 힘’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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