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하면서 경주시 현곡면 오류리 일부 주택이 침수돼 주민들이 구조되는 등 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경주시는 7일 오전 7시를 기해 주민 긴급대피명령을 발령했다. 주민대피명령이 내려진 곳은 천북면 신당천을 비롯해 현곡면 나원3리, 인왕동 양지마을, 산내면 대현리 일원, 의곡2리, 신원1리, 일부2리 등 하천 범람이 우려되는 지역이다. 현곡면 오류리에서 주택 일부가 침수되고, 주 출입로가 물에 잠기면서 고립돼있던 주민 13명이 출동한 경주소방서 구급대원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또 오전 9시 현재 인왕동 양지마을(국립경주박물관 뒤편) 하천과 산내면 동창천, 천북면 동산교 등 지역 곳곳의 하천이 범람위기에 있다. 낙동강홍수통제소도 오전 10시를 기해 형산강 강동대교 일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오전 10시 현재 5~7일까지 누적 강수량은 천북면이 375mm로 가장 많이 내렸다. 이어 덕동댐 275mm, 산내면 225mm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지역 평균 누적 강수량은 170.6mm다. 오전 9시 현재 태풍 하이선이 울산지역을 상륙해 북상 중에 있어 앞으로 더욱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경주시는 해안가 저지대, 하천변 주택가, 산사태 위험지역, 급경사지 등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은 읍면동 등 행정기관이 유도하는 장소로 대피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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