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코로나19 재확산 분위기 속에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고교축구대회를 개최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시민들 중에는 광양시에서 이 대회를 개최하려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포기한 것을 경주시가 대한체육회의 협의요청을 급하게 이를 받아 들인 것은 신중하지 못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6월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 당시 고등부 대회를 제외한 모든 협회 주관의 전국축구대회를 취소키로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고등부 축구대회의 경우 ‘대학입시’라는 특수성 때문에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 하에 진행되고 있었으나 지난달 30일부터 광양시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제22회 백운기 전국고교 축구대회’가 취소되면서 대한축구협회가 경주시로 대회 개최에 대한 협조요청을 해 왔다.
경주는 매년 각종 전국단위의 축구대회와 야구대회 등이 열리는 스포츠 도시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해 대부분의 대회가 취소돼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말았다. 경주시는 이번 대회장소 제공을 결정하게 된 것은 경주시마저 거부한다면 그 피해가 학생들에게 돌아갈 상황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교육권을 고려한 대승적 차원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매년 전국단위의 축구대회를 개최해왔던 경주시로서는 대한축구협회와의 호의적인 관계 등을 고려해 협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던 것으로 보여 진다.
시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한축구협회와 코로나19 방역에 대해 다음과 같이 구체적인 협의사항을 담은 업무협약서를 체결해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방역활동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따라서 경주시는 코로나19 재확산 움직임 속에서 개최되는 대회인 만큼 관계 규정을 준수하고 철저한 준비와 관리로 대회가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대한축구협회도 이번 대회를 피치 못할 상황에서 개최하는 만큼 대회 참가 선수들을 대상으로 철저한 사전 점검을 실시하는데 등 안전에 최선을 다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