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 년 간 노점상이 난립했던 경주역 앞 화랑로가 걷기 편한 보행친화거리로 탈바꿈한다.경주시는 시비 4억원을 들여 경주역 앞 화랑로 120m 구간(해동약국~교보생명)의 보행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오는 3월 착공해 4월말 완료할 예정이다.이번 사업은 기존 노점상을 철거하는 대신, 가판대를 규격화해 시민의 보행권..
경주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피해를 입은 납세자를 위해 지방세 감면에 나선다.지난해 이어 올해도 주민세, 자동차세, 재산세 등 지방세 감면조치가 시행된다.먼저 시는 경주에 주소를 둔 전 세대와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주민세와 영업용 자동차세를 별도 신청절차 없이 전액 감면을 추진한다.특히 착한 임대인의 경우 재..
경주시는 ‘경주에서 한 달 살아보기’ 프로그램 참여자를 모집한다.이는 경주를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경주시 정착을 유도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1기 귀농·귀촌 희망자, 2기 청년창업 희망자, 3기 예술인 등을 대상으로 올해 3회에 걸쳐 진행되며, 기별 10세대 20여명을 모집해 오는 4월부터 11월..
삶이란? 삶이란 고난, 시련, 행복, 아픔, 슬픔....무엇일까? 인생은 흔들림에서 흔들림으로... 세상의 혼돈속에서 인생을 배워 간다. 삶은 무엇일까? 손범천 작가 010-4531-1844 영남대학교 조소과 졸업 현 한국미술협회, 창작미술협회 회원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회에서 경주캠퍼스에 대한 감사보고와 함께 경주캠퍼스의 의과대학을 포함한 학교 자체를 수도권이나 타 지역으로 이전하는 논의를 한 것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이사회에서 거론된 내용은 경주시의 학령인구 감소 등에 따른 신입생 모집의 어려움으로 캠퍼스 운영에 한계를 보이고, 동국대 경주병원도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전을 포함한 장기적인 발전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이 공개되면서 경주사회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최근 주낙영 경주시장도 자신의 SNS를 통해 “동국대 경주캠퍼스를 타 지역으로 이전하겠다는 어떻게 이런 황당한 이야기가 나오는지 어이가 없다. 지방대학이 어렵기는 다 마찬가지인데 자구노력이 우선되어야지 무슨 뜬금없는 캠퍼스 이전이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경주사회의 반발이 거세지자 동국대 경주캠퍼스 측은 “적극적인 학제개편으로 체질을 강화하고 지자체 고등교육지원사업을 적극 수주해 대학의 경쟁력을 높여 경주에서 지역 발전과 혁신의 주체로 지속하며 상생 발전하고자 적극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이번 동국대 경주캠퍼스 이전 문제가 이사회에서 논의된 것은 이미 학교법인 측에서도 상당한 논의와 진척을 의심하게 한다. 특히 이번에 이전 지역이 수도권뿐만 아니라 김해시도 거론된 것으로 보아 경주시민도 모르게 진행한 것은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1978년 불교 정신에 입각한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정신문화와 과학문화의 조화를 통한 민족문화의 창조, 통일주역의 지도적 인재양성, 지역사회와 학문발전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설립 당시 건학이념과 설립 취지를 보면 불국정토이자 유구한 역사문화를 간직한 경주가 최적지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주를 비롯한 주변 지역의 인구감소로 인한 신입생 모집 한계, 병원 운영의 어려움 등을 들며 이전하겠다는 것은 동국대가 그동안 추구해 온 명분을 의심하게 한다. 그리고 동국대 경주병원의 운영도 깊이 되돌아보아야 한다. 경주시민들은 경주에 대학병원이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동국대 경주병원이 살길은 이전이 아니라 경주시민들에게 신뢰를 주는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신 의료장비와 뛰어난 의료진을 구축하는 것이다. 지난 43년 동안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5만여 명이 넘는 인재를 배출할 수 있었던 것은 경주사회도 한 몫을 했다고 본다. 동국대 이사회는 지금 캠퍼스 이전 논의를 할 것이 아니라 내부적인 문제점을 쇄신해 지방 최고의 명문대학으로 우뚝 서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방대학의 학생 수 감소는 이미 전국적인 현상이다. 지방대학들이 살아남기 위해 자구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지방이라서 여건이 더 좋은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려고 한다면 이전하더라도 대학의 발전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월성원전 삼중수소 검출 관련 조사단 구성을 두고 대립만 계속되고 있어 제대로 된 조사가 우려되고 있다. 경주시 월성원전·방폐장민간환경감시기구와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각각 조사단을 구성해 조사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탈핵단체들도 두 기관의 조사단 구성을 믿을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어 누가 조사 결과를 내놓더라도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경주시 월성원전·방폐장민간환경감시기구는 이번에 ‘월성원전 삼중수소 관리 안전성 확보를 위한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감시기구 부위원장을 조사단장으로 하고, 경주시의회·감시기구·경주시·주민대표·전문가·시민단체·규제기관을 포함한 총 27인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한다는 것이 골자다. 그리고 조사위원에 원자력구조 분야, 지질, 지하수 등과 관련한 전문가 6명을 포함키로 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전원 민간전문가로 하는 ‘월성원전 부지내 삼중수소 조사단’을 구성해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조사단은 10명 이내로 대한토목학회, 한국콘크리트학회, 한국방사선학회 등 삼중수소 누출 관련 건설, 인체 영향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인사를 추천받아 구성하겠고 했다. 그러나 이들 두 기관의 입장에 대해 탈핵경주시민공동행동 등 시민단체는 원안위는 월성원전 삼중수소 문제가 대두되자 민간조사단을 구성해 조사하겠다는 것으로 이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으며 원안위는 조사를 지휘할 주체로서가 아니라 규제를 실패한 당사자로서 오히려 책임을 져야할 대상이라고 반발했다. 또 경주시 민간환경감시기구의 조사 역시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지금까지 원전과 방폐장 등을 둘러싼 문제는 결론이 나거나 결론이 나지 않아도 항상 지루한 논쟁의 연속이었다. 지금은 힘겨루기를 할 때가 아니라 정확하게 조사해 사실을 그대로 밝히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시민의 안전을 내세워 서로 대립한다면 순수성을 의심 받을 수밖에 없다. 지금은 공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조사단 구성에 서로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영국의 위대한 정치가이자 문필가였던 윈스턴 처칠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재물을 잃는 것은 조금 잃는 것이고, 명예를 잃는 것은 많이 잃는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잃으면 전부를 잃는 것이다” 여기서 ‘용기’는 종종 ‘건강’으로 바뀌어서 언급되기도 하는데, 그만큼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미다. 무슨 사고가 발생하면 물건이 손상되거나 손해를 본 규모를 확인하기보다 다친 데가 없는지 먼저 물어보는 것이 기본인 것은 생명과 건강의 중요성과 가치를 모두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중요도로 보면 건강이 최우선이고, 명예가 그다음이며 가장 낮은 순위는 재물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 반대를 위해 경쟁하고 있다. 서로 건강해지기 위해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모습은 상상이 안 되고 명예나 돈을 좇아 서로 치열하게 다투는 장면은 종종 보게 된다. 심지어 부와 명성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 것은 경쟁에서 뒤처졌거나 실패한 것이라는 인식도 있다. 현대도시도 마찬가지다. 서로 건강한 도시가 되기보다는 경제적 기회를 더 많이 차지하고 타 도시보다 높은 지위를 얻기 위해 애쓴다. 정부의 재정지원을 얻기 위한 무한한 노력과 세수 확보를 위한 피나는 경쟁이 도시들 사이에 벌어지고 있다. 물론 이러한 노력 모두 우리 도시를 보다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함인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도시가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사람이 건강하기 위해서는 몸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고 운동을 통한 신체 단련과 마음 수련이 필요하다. 도시도 마찬가지다. 사람의 곧은 척추와 골격은 유연하고 효율적인 도시구조를, 튼튼한 폐, 심장을 비롯한 오장육부는 도시의 각종 기능을 의미한다. 깨끗한 혈류는 막힘없는 물자와 사람의 흐름이고, 맑은 정신은 건전한 공동체에 비유할 수 있다. 경주라는 공간을 이 같은 관점에서 진찰해보자. 먼저 경주의 도시구조는 외곽으로 확대되고 있다. 인구는 줄어드는데 도시가 외연으로만 확장하는 것은 또 어딘가는 버려지는 공간이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주어진 체격조건 하에서 단단하게 근력을 키워야 한다. 도시의 영양분이 골고루 전달될 수 있도록 압축적인 도시관리가 필요한 것이다. 다음으로 숲과 공원은 도시에서 폐와 같은 기능을 수행한다. 공기를 정화하고, 여름철 시원한 바람을 만든다. 그리고 시민들 여가와 휴식의 공간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 같은 숲과 공원들이 제 기능을 다 할 수 있도록 나무를 심고 가꾸는 노력이 필요하다. 실내활동이 많았던 코로나 상황을 고려하면 어느 때보다 공원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외지인들을 위한 관광지를 꾸미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민들을 위한 일상의 공원과 숲 조성이 필요하다. 그리고 막힘없는 사람과 자원의 흐름을 위해 매년 도로를 넓히고 다리를 놓는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언제까지 혈관만 늘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중요한 것은 잘 흘러가고 내보내야 하니 막힌 곳을 뚫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버스전용차선과 같은 획기적인 정책을 기대해본다. 마지막으로 지금은 공동체의 건전한 회복이 필요할 때라고 본다. 코로나로 인한 오해와 불신으로 상처받은 공동체를 다시 건강하게 만드는 일이다. 그리고 지역 간 첨예한 이해관계가 있는 사안의 경우 공론화를 통해 상호 이해를 높이는 방향으로 해결점을 찾는 것과 같이 우리 공동체가 더 성숙해지는 성장의 과정도 필요하다. 새해가 밝았고 곧 설이 다가온다. 우리는 매년 1일, 매월 1일, 그리고 설날과 같은 날에 의지를 다진다. 이전에 달성하지 못한 목적을 이번에는 기필코 이루겠다며 한해 또는 앞으로의 목표를 잡아본다. 나는 새해를 맞아 우리 경주가 올해 더 건강해지기를 희망한다. 누구나 건강해지는 방법은 안다. 실천이 어려울 뿐이다. 도시도 마찬가지다. 앞으로 살면서 병치레가 없을 수 없다. 올해도 크고 작은 사건과 사고들이 잦을 것이다. 하지만 평소 건강한 도시 습관을 통해 경주가 무병장수하는 도시가 되길 기원한다.
코로나19로 고통 받고 있는 가운데 천정부지로 오르는 집값이 온 나라를 걱정으로 몰아넣고 있다. 서울 주택문제는 국토교통부장관 청문회로 점화되더니, 서울과 부산 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한층 달아오르는 형세다. 정치적으로나 인구규모면에서 우리나라 제1, 2 도시로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 두 지역에서 불미스런 이유로 치러지는 보궐선거를 앞두고, 서울 집값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서울이 수도로서 상징성이 크다고 하지만, 부산시장 선거는 지방도시라 그런지 상대적으로 덜 주목을 받고 있는 듯하다. 서울보다 부산시장 선거가 눈길을 끌지 못하는 것은 뿌리 깊은 서울 중심 사고에서 나오는 결과라고 하겠다. 서울 중심 사고에서 비롯된 서울 주택문제가 국가적으로 정책의 주요 과제로 등장하고 실행된 것이 어제 오늘이 아니다. 서울 주택문제 해결을 위해 1, 2기 새도시 조성에 이어 3기 새도시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 그 사례다. 서울의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새도시 조성 정책이 수도권 팽창 원인을 끊임없이 제공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 집값 문제는 다양하고도 복합적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단순하게 보면 서울의 주택 수요가 공급을 초과했기 때문이다. 서울과 수도권 주택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상대적으로 지방에 사람들이 살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살기 어려운 지방에서 끊임없이 사람들이 빠져나간 결과가 서울과 수도권 주택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서울 집값은 당장 꺼야할 불이겠지만, 사람들이 살 수 없어 떠나는 지방문제도 시급한 과제다. 지난해 등록인구 기준으로 출생자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인구 데드크로스(dead cross)’시대를 맞게 되면서, 인구감소가 지방소멸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다. 지방소멸 가능성은 현재 지방에 소재하고 있는 대학이 처한 상황을 통해서도 짐작할 수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지방대학은 벚꽃 피는 순서로 폐교되거나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사람들 입에 오르내린지 오래다. 지방대학 소멸이 오래 전부터 예상된 일지만, 정부 정책은 지방대학 살리기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오히려 지방대학보다 수도권 대학에 정부재정 지원 비중이 높은 것을 보면, 지방대학 위기를 방치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위기에 놓인 지방대학 처지는 지방소멸의 전조현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 집값 문제는 시급히 해결해야할 당면 과제지만, 지방을 살리기 위한 정부의 구체적인 정책대안 제시도 시간을 다퉈 마련해야할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지방에서 애타게 기다리는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구체적인 방침이나 일정은 제시되지 않고 있다. 최근 2차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 국무총리는 현 정부에서 추진이 어렵다고 하고, 최종적으로 정해진 방침이 없다는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 발언이 그렇다. 2차 공공기관 이전뿐 아니라 행정수도 완성도 국가균형발전보다 서울 인심 살피기에 노심초사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보궐선거를 앞두고 서울시민들 눈치 보기에 급급한 인상은 서울 집값에 가려져 지방을 살리려는 대책이 뒷전으로 밀려난 것 같아서다. 지난해 말 민주당 행정수도 추진단이 발표한 국회의 단계적 이전과 서울 여의도를 동북아 금융 허브도시로 만들겠다는 정책은 지방 살리기와 거리가 멀다. 수도권 범위를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세종시로 국회를 이전하는 것은 수도권 확대와 다름없기 때문이다. 수도권 영향에서 소외된 지역발전이 서울 집값 해결의 근원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서울 집값 해결을 위한 재정투자와 노력만큼 지방문제에 관심을 기울인다면, 반복적이고도 고질적으로 제기되는 주택문제는 해소될 수 있다. 서울 집값 문제를 계기로 사람들이 떠나지 않는 지방 만들기에 구체적이고도 실천 가능한 대안 마련을 기대해본다.
2020년 크리스마스 날의 일이다. 미국 테네시 주에서 건물 여러 채와 주변 자동차들이 파괴될 정도로 심각한 폭발 사건이 일어났다. 흥미로운 건, 연방수사국(FBI)과 경찰이 사건 배경으로 5세대 이동통신(5G)과 관련한 음모론을 제기했다는 점이다. 아무런 전과나 정신병 이력도 없던 범인이 노린 것은 AT&T 건물(미국 제1의 통신사)이었다. 내슈빌 시장 존 쿠퍼 (John Cooper)가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대로다. 5G는 알겠는데, 그게 음모론과 무슨 상관이냐고? 코로나 바이러스가 무선 주파수인 5G(5세대 이동통신)를 타고 들어왔다는 주장이다. 5G의 특정 주파수는 핸드폰을 들고 있는 우리의 면역력을 약화시켜 호흡기를 통해 코로나에 걸린다는, 황당한 논리다. 누가 이런 주장에 동조를 하겠나 싶겠지만, 지난 4월 영국, 네덜란드 등에서 아무런 이유 없이 5G 기지국 100여 곳이 훼손당했다고 보고되었다. 또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사(社)의 설립자이며 기업인인 빌 게이츠(Bill Gates)가 자신이 개발한 백신을 시험하기 위해 코로나 바이러스를 만들었다는 주장이 있다. 전 세계를 상대로 그것도 아주 비싼 가격으로 팔릴 백신 제조는 중국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였고 말이다. 이런 주장은 빌 게이츠가 세계 보건기구(WHO), 유니세프(UNICEF) 및 여러 제약 회사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는 근거에서 나왔다. 이런 난센스 같은 주장을 누가 믿겠냐 싶지만, 사라 쿠니알(Sara Cunial)이라는 이탈리아 의원은 의회 내 공개 연설에서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빌 게이츠로 상징되는 유대인 자본가들의 기획 작품이며, 백신을 통한 인구 감축은 인류에 대한 범죄 행위”라고 성토했을 정도다. 의회 전체가 그녀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것은 아니라는 후속 기사가 속속 발표되었지만 분명한 건, 이런 류의 음모이론(conspiracy theory)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가령 수돗물 속에 들어있는 불소는 시민들을 체제 순응적(군대 건빵 속 눈깔사탕은 또 어떻고)으로 만든다거나, 바람이 불지 않는 달에서 성조기가 흔들렸다는 이유로 인류의 첫 달 착륙 장면은 날조(50년이 지났는데도 꿋꿋이)된 것이라는 식의 논리는, 뭐든 쉽게 믿어버리는 우리의 본능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음모론을 믿는 사람들은 존재하는 사실에 기초를 하여 이론을 세우는 게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로 음모론에 맞추어 사실을 짜 맞추는 식으로 왜곡하는 것이다. ‘우연’이 ‘필연’이 되는 순간이다. ‘믿음’과 ‘확신’은 사실 다른 이야기다. 믿을 신(信)이라는 같은 토대에서 출발하지만 ‘강하게’라는 글자가 있고 없고는 “그럴 거라 믿어”와 “그것이라 확실[確信]해” 만큼이나 다르다. 앞의 것은 주체와 대상 간의 간극이 없지 않다. 믿었던 내용이 틀릴 수도 있다는 말이다. 믿는 내용의 순도(純度)가 1%라도 좋은 믿음이다. 반면에 뒤의 것은 주체와 대상이 한 몸이다. 내용상 1%만 모자라도 용서되지 않는, 100%만이 확신이다. 문제는 사회적 관계 속에서 생긴다. 가령 일방이 뭔가를 확신한다고 해서 타방도 꼭 그러리라는 보장은 없다. 나에게 내 아들은 인생 최고의 보물이지만, 옆집만 하더라도 내 보물은 그저 이마에 여드름이 난 중딩일 뿐이다. 나의 가치관이며 철학이며 그 무엇이라도 마찬가지다. ‘지구는 평평하다’는 식의 음모이론은 그럼 왜 작동할까?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각자 보고 듣는 뉴스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편한 세상이 없다. 뉴스가 궁금하면 TV나 신문보다 핸드폰에 먼저 손이 간다. 즐겨찾기 해놓은 네이버나 유튜브 뉴스 채널을 누르기만 하면 된다. 90도로 꺾인 벽 모서리 너머에 누가 걸어오고 있는지 이쪽에 있는 나로서는 알 길이 없다. 그래서 보다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고자 우리는 신문이나 뉴스를 보는 거다. 그런 점에서 인터넷 기반 뉴스 매체는 내 성향에 맞게 편집된, 반쪽짜리일 수밖에 없다. 보고 싶은 뉴스만 계속 보다 보면 남도 나와 같을 거라 오해하기 시작한다. 외부 정보를 즉자적(卽自的)으로 만날 수 있는 인터넷 환경에서 양극화는 더욱 극적이다. 믿고 싶은 대로 믿고, 보고 싶은 대로 보게 된다. 정보의 보고(寶庫)에 정작 정보는 없는 셈이다.
“성을 쌓고 사는 자는 반드시 멸망할 것이며 끊임없이 이동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옛 돌궐제국의 장수였던 톤유쿠크의 비문에 있는 구절로, 필자가 경상북도교육청 교육홍보대사로 활동할 당시 교원 대상 연수 시에 교육혁신을 강조하면서 전통을 맹목적으로 수호하려 하지 말고 변화와 혁신을 하는 조직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의미에서 이 구절을 즐겨 인용하곤 했었다. 하지만 돌궐은 동쪽으로는 중국 동북지방에서 서쪽으로는 중앙아시아에까지 세력이 미쳤으나 성을 쌓지 않고 자만하다가 결국은 멸망해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제국이다. 우리 옛 선조들은 이곳 관문성을 비롯한 여러 곳에 성을 쌓아 적의 침입에 대비해 왔기에 오늘까지 이 땅을 지킬 수 있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관문성의 동쪽 끝에 장성인 관문성과는 구별되는 것처럼 보이는 신대리성이 있다. 이 성을 경주에서 찾아가려면 울산을 거쳐 가는 길과 양남으로 해서 가는 길이 있다. 필자는 평생을 경주 땅에 살아오면서도 이곳 신대리성은 이번 글을 쓰면서 처음 찾게 됐다. 검색을 해 보니 양남 쪽보다는 울산 쪽으로 가는 길이 더 가깝다. 울산 방향으로 국도7호선을 따라가다가 매곡산업단지를 지나 마우나오션리조트로 향해 가면 도로 오른쪽으로 ‘기령(旗嶺)’이라고 새겨진 큼지막한 돌기둥을 볼 수 있다. 오늘 찾고자 하는 신대리산성 즉 기박산성 300m 떨어진 지점이다. 주위로 소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안내판에는 기박산성에 대한 간단한 안내와 더불어 이 성이 임진왜란 당시 울산 선비 18인이 나라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칠 것을 하늘에 맹세했는데 이들의 충의를 기리기 위해 이곳에서 추모제를 올렸다는 내용이다. 기령이라는 명칭은 기박산성을 쌓으면서 그 둘레에 붉은 기를 꽂아 방향과 거리를 표시했기에 ‘깃발을 꽂았던 고개’라는 의미라고 한다. 고개마루 마우나오션 리조트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5분여 산을 오르면 신대리성에 이르게 된다. 신대리성은 경주시와 울산광역시 경계인 삼태봉의 남측에 있는 둘레 1.8km 길이의 산성으로 경주시 양남면 신대리에 있다고 해서 신대리성이라 하고 울산 지역에서는 기박산성이라고 알려져 있다. 울산문화원에서 발간한 이유수의 ‘울산지명사’에서는 기박산성 이외에 함월산성, 신흥산성 등으로도 기록되어 있다. 이 성은 3개의 작은 봉우리를 둘러싼 테뫼식 산성으로 둘레는 1767m, 면적은 12만4117㎡이며 잔존 상태가 좋은 구간은 최대 높이 3.2m 정도로 성벽이 남아 있다. 석축 기법과 성내의 유물로 보아 7세기 후반에 축조된 것으로 보이는데, 체성이 가장 잘 남아 있는 동쪽 성벽의 경우 상단부와 하단부의 축조 양식이 판이하게 다르다. 하단부의 경우 150㎝ 높이의 8, 9단까지는 길이 35~55㎝, 높이 30~40㎝의 다듬은 석재를 눕혀서 가지런히 쌓았다. 하단에는 10㎝ 정도, 그 상부는 5~10㎝ 들여쌓기를 하였다. 상단부 195㎝ 높이에는 20~60㎝ 크기의 할석을 쌓아서 조악한 축조 수법을 보여준다. 1995년에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에서 지표 조사를 했고, 2015년부터 2016년에 걸쳐서 신라문화유산연구원에서 측량 및 현장 정밀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성곽 유구로는 체성과 문지 5개소, 배수구 3개소, 조망대로 추정되는 건물지를 포함하여 14개소, 집수지 1개소, 명문석 10개, 조망대 등을 확인했다. 또 이 성은 장성이라고도 하는 관문성과 같은 시기에 축성되었음이 확인돼 그 일부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관문성과 이곳 신대리성 사이 절벽 구간이 이어져 있지 않아 별도의 성으로 보아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1980년에 이곳 산성에서 명문 각석 여러 점이 발견되었는데 판독 결과 이 성의 축성의 방법이 남산 신성과 같이 일정한 간격으로 분담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발견된 명문각석 중 판독이 가능한 것은 아래와 같다. 骨估南界(골고가 맡은 남쪽 경계), 居七山北界 受地七步一尺(거칠산이 맡은 북쪽 경계 맡은 거리 7보 1척), 能南界(능이 맡은 남쪽 경계), 骨估北界受地四步一尺八寸(골고 맡은 북쪽 경계, 맡은 거리 4보 1척 8촌), 押啄南界(압탁이 맡은 남쪽 경계) 金京元千毛主作北堺受地五步五尺(금경의 원천모주가 짓는 북쪽 경계 맡은 구역 5보5척), 金京道□作北堺五步五尺(금경의 도□가 짓는 북쪽 경계 5보5척), 切火郡北界受地十步二尺七寸(절화군이 맡은 북쪽 경계 맡은 구역 10보 2척 7촌), 退火南界(퇴화가 맡은 남쪽 경계), 西良郡(서량군), □□郡受地五步□尺北界(□□군이 맡은 구역 5보 □척 북쪽 경계)
소 김기택 소의 커다란 눈은 무언가 말하고 있는 듯한데 나에겐 알아들을 수 있는 귀가 없다. 소가 가진 말은 다 눈에 들어 있는 것 같다. 말은 눈물처럼 떨어질 듯 그렁그렁 달려 있는데 몸 밖으로 나오는 길은 어디에도 없다. 마음이 한 움큼씩 뽑혀 나오도록 울어보지만 말은 눈 속에서 꿈쩍도 하지 않는다. 수천만 년 말을 가두어 두고 그저 끔벅거리고만 있는 오, 저렇게도 순하고 동그란 감옥이여. 어찌해볼 도리가 없어서 소는 여러 번 씹었던 풀줄기를 배에서 꺼내어 다시 씹어 짓이기고 삼켰다간 또 꺼내어 짓이긴다. -말에 대하여 소처럼 우리 민족과 친숙한 가축은 없을 것이다. 일자형 집에서는 부엌을 가운데 두고 소와 눈을 마주 보며 생활을 했기에 아침에 일어나 살펴보는 게 소의 안위였고, 촌노의 삶은 쇠죽을 끓이는 게 하루 일과의 시작이었다. 자식들 공부나 빚 때문에 오래 기른 소를 팔고 오는 날 껌뻑, 껌뻑, 슬픈 표정의 그 짐승을 두고 담배 연기를 붐어내며 터덜터덜 돌아오는 우리네 아버지의 발걸음은 편하지 않았다. 어느 때는 팔린 소가 먼 길을 걸어 제 살던 옛집으로 돌아왔다는 이야기를 우리는 허다히 들었다. 소처럼 신의가 있는 가축이 또 있을까? 소가 싸움을 좋아한다고 믿는 사람들은 별로 없을 것이다. 소싸움 구경을 하러 가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소는 상대방을 거칠게 다루지 않는다는 것을. 뿔을 맞대고도 두 눈은 “서로 미안, 미안하다고”(문인수, 「싸우는 소」)하는 것 같은가. 김기택의 「소」에서도 우리가 눈 여겨 볼 부분은 “소가 가진 말은 다 눈에 들어 있”으며 “말은 눈 속에서 꿈쩍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말이 가득 고일 때 소가 하는 일이란 “마음이 한 움큼씩 뽑혀 나오도록 울어보”다가, 더더욱 “어찌해볼 도리가 없”을 때 소는 여러 번 씹었던 풀줄기를 배에서 꺼내 되씹는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동물의 신체 특성이라고 하면 할 말이 없을 것이다. 다만 우리는 ‘말’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성찰할 순 없을까? 묵묵하게 자신의 일을 해내면서도 말없는 소와 별 것 아닌 일에도 거짓과 과장을 떠벌리고 다니는 우리 입은 많은 것을 성찰하게 한다. 거칠어진 말과 뒷담화, 해도 해도 너무한 말들의 남발. 이런 구업口業이 인간 세상 어디에서나 횡행하고 있다. 소의 해가 시작된 지도 어언 한 달이 지났다. 우직하게 자신의 길을 가는 태도에 더하여, 소처럼 모든 말들을 눈에 담을 순 없더라도 배려심 많은 눈빛으로 남을 세우는, ‘경우에 합당한 말’을 위해 열린 입술을 기대한다.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회장 노창수)는 지난 25일부터 지역노인의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제공하고 고령화 사회를 대비하는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각 사업단은 사업을 시작 한 현장을 찾아 안전, 방역 등 활동을 위한 필수 상황을 직접 살피고 어르신들의 활기찬 노후생활과 건강증진을 위한 활동을 돕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발대식을 생략하고 특히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간헐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올바른 마스크 착용 준수, 손소독 철저, 참여자 간 2m 간격 유지 등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하고 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지난 25일 ‘2020년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노인일자리사업 참여 노인의 만족 수준 및 욕구 변화를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참여노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참가자 대다수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노인일자리사업의 중담을 경험했고, 이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호소가 많았다. 응답자의 71.2%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참여 중인 일자리가 중단된 적이 있다도 응답했고, 중단 기간의 평균은 2.7개월이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응답자의 51.2%는 ‘경제적인 어려움’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밝혔다. 일자리 중단 등을 겪었지만 노인일자리사업 참여자의 만족도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76.9%가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고,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특히 ‘활동 및 근로의 안전성’ ‘활동 및 근로환경의 안전성’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참여 기간을 연장하고, 활동비 선지급 등의 지원이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 사업참여 전후 비교 문항에선 ‘일할 수 있고, 할 일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긍정 응답이 89.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뒤이어 ‘스스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긍정 77.3%), ‘급여가 경제적 보탬이 되었다’(긍정 76.8%), ‘친구·이웃·직장동료 관계가 좋아졌다’(긍정 73.6%), ‘건강상태가 좋아졌다’(긍정 71.9%), ‘가족 및 친지 관계가 좋아졌다’(긍정 64.9%) 순으로 나타났으며 대체로 사업 참여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강익구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원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코로나19 확산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 어르신들의 노인일자리사업 참여가 경제적으로 보탬이 되고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등 큰 의미가 있는 결과”라며 “앞으로도 노인일자리사업 참여자 만족도 조사 결과를 기초로 참여 어르신들의 보다 나은 노후를 위한 노인일자리사업 개선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염도 사무국장은 “올해도 끊임없는 열정과 건강을 바탕으로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이 잘 운영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코로나19 감염병에 취약한 어르신들이 일자리 현장에서 안전하고 좋은 관계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학교주변정화사업 구성자 담당자는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어르신들의 일자리참여가 진행되고 있어서 무척 다행이며 안전한 활동을 통해 건강한 생활이 영위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참여자 어르신들의 활동으로 학교주변환경이 쾌적하게 변해감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전국적으로 반려동물, 특히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는 가정들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이에 따른 문제들이 자주 방송이나 언론, SNS에 올라온다. 개들이 짖는 소리로 인한 스트레스, 개들에게 물려 사람이 다친 사고, 개들이 서로 싸우거나 일방적으로 물어서 일어나는 사고 등이다. 그 중에서 가장 일상적인 것은 반려견들의 똥을 치우지 않아 일어나는 스트레스가 가장 많다. 도심 도로변이나 공공시설, 공원 등에서 싸질러 놓은 개똥은 악취와 파리 등으로 심각한 위생문제를 일으키곤 한다. 지난 1월 25일 이종표씨 페이스북에는 사적 419호인 신라시대 정원인 원지 이곳저곳에 개똥이 너부러져 있다는 불쾌한 소식이 실렸다. 이종표씨는 이곳이 코로나19로 ‘집콕 생활’에 지친 많은 시민들이 그나마 숨통을 틀 수 있는 공간이란 점과 특히 아이들이 축구도 하고 야구도 하는 좋은 휴식처인데 몇 걸음만 가면 개똥이 이곳저곳에 널려 있다며 자격 없는 견주들의 몰지각을 질타했다. 특히 이곳에는 반려견 동행시 반드시 배변봉지를 가지고 다니라는 표지판들이 곳곳에 비치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나몰라라하는 시민의식으로 인해 불쾌감을 느끼고 심지어 밤에는 개똥을 밟을까 휴대폰 손전등을 켜고 다녀야 할 정도라며 한숨이다. 특히 이종표씨는 원지에 설치된 반려동물 동행시 주의표지판과 함께 불쾌감을 무릅쓰고 정원 이곳저곳에 너부러져 있는 개똥들을 찍어 올려 사안의 심각성을 부각시키며 상황이 이런데도 불구하고 시에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질타했다. 여기에 답글 단 사람들은 비단 이곳뿐만 아니라 경주 곳곳의 공원이 다 개똥이 널려 있다며 분노하며 심지어 산책을 위해 나오는 것이 아니고 똥 뉘러 나오는 개주인들이 있다고 성토했다. 많은 도시들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CCTV를 설치하거나 암행단속 혹은 적발시 제재 당할 수 있다는 요지의 현수막 등을 세워 반려견들이 싸지르는 개똥을 단속하는 실정이다. 특히 경주는 시민들뿐만 아니라 많은 관광객들이 도처에서 경주 곳곳을 돌아다닌다. 몰지각한 시민들의 몰염치로 인해 시민들이 불편하고 관광객들이 눈살을 찌푸리는 것을 묵과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자격 없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지금 당장 그 일을 그만 두어야 한다.
경주농특산품판매장은 오는 2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에 걸쳐 신축년 설맞이 특별할인행사를 실시한다. 이번 행사는 황남빵 네거리에 위치한 경주농특산품판매장 본점과 불국사상가의 불국점 두곳에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농특산품판매장에는 경주에서 생산되는 쌀·과일을 비롯해 버섯·미역·꿀 등 건강한 먹거리와 산양산삼비누, 친환경 세제, 다양한 기념품과 공예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함께 마주하고 정을 나누던 지난해 설이 그리워지는 요즘 이번 경주농·특산품 할인 행사를 통해 마음과 풍요로움을 전하는 설이 되길 바란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특산물 생산 농가에 이번 행사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할인 행사 및 제품관련 문의는 본점(054-777-0230)과 불국점(054-741-8050)으로 하면 된다. 천년고도 경주의 기름진 옥토에서 생산된 이사금 쌀은 백미와 현미, 찰현미 등이 준비돼 있다. 이사금 쌀은 농협과 농가의 계약재배로 육묘 단계부터 수확까지 철저한 관리를 통해 밥이 찰지고 윤기가 뛰어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이사금 쌀의 문의는 경주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054-746-0907)으로 하면 된다. 경주의 안강읍과 현곡면 중심으로 재배되는 멜론도 이번 설에 맛볼 수 있다. 학교급식 납품, 대도시의 대형마트 등에 납품되고 있는 만큼 당도가 보장된 이사금 멜론. 문의는 경주시농산물산지유통센터(054-742-0261)로 하면된다. 청정 동해에서 생산되는 미역과 다시마도 준비돼 있다. 경주 바다의 보배 ‘해파랑’에서는 자연산 미역귀와 자연산 엇갈이 돌미역을 선물세트로 판매하고 있다. 전국 최고의 육질을 자랑하는 ‘천년한우’에서는 꽃등심·채끝등심·국거리 등으로 마음을 전할 수 있다. 경주 천년한우 쇼핑몰(http://kyungjuhanwoo.nonghyup.com) 경주에는 다양하고 우수한 버섯들을 생산하는 농가들이 많이 있다. ‘청운농장’에서는 통표고버섯과 건조·분말·슬라이스가 함께 들어있는 버섯세트를 판매한다. ‘대금버섯’은 상황·느타리·노루버섯세트를 준비했으며, ‘경주천년농장’에서는 건표고버섯세트를 만나볼 수 있다. ‘경주늘봄버섯’에서는 노루·상황버섯세트와 상황·영지버섯세트를 구입할 수 있고, ‘광명협동조합’은 씹는 맛이 일품인 건백송고 4종 세트와 5종 세트를 준비했다. 경주에서 생산된 전통차로 신라 천년의 향을 느낄 수 있다. ‘석로다원’은 산내면의 해발 700m 고지대에서 유기농으로 재배한 블루베리잎차와 무발효차를 선보이며, 깊은 향이 일품인 ‘감산다향’에서는 감잎차와 뽕잎차, 쑬차를 준비했다. 수제전통차를 만드는 ‘코리아바이오피아’는 구증구포 연근차와 연근차로 구성된 2종 선물세트와 여기에 헛개차가 추가된 3종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친환경 가공식품을 생산하는 ‘천년미인’은 생들기름세트와 틀기름·참기름세트를 각각 준비했다. ‘새벌참기름’에서는 참깨모드미세트를 만나볼 수 있으며, ‘경주교동된장’은 자연발효 흰콩 청국장분말과 검은콩 청국장분말을 판매한다. ‘담은식품’은 검정쥐눈이콩 청국장분말과 보리 고추장을, ‘지운식품’에서는 고추장·된장·간장으로 이뤄진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손가원젓갈’과 ‘아람식품’은 멸치액젓세트를 판매하며, ‘김명수젓갈’에서는 멸치액젓과 뻑뻑이액젓세트를 구성했다. 경주에는 경주만의 전통과 맛을 이어가는 농가들이 있다. 양동마을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양동민속한과 다온’에서는 다온한과 박스를 선보인다. ‘동원농장’에서는 웰빙 건강식품인 구지뽕진액을 세트로 구성했고, ‘홍경농장’은 직접 농사지은 아로니아로 만든 즙을 선물세트로 선보인다. ‘산내로컬푸드’는 아로니아액과 분말을, ‘모이식품’에서는 전통 수제방식으로 만든 도라지연가를 판매한다. 고소함이 일품인 강정을 만드는 ‘이조푸드’는 벼리가 강정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국수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경주아화전통국수’에서는 소면·중면·색국수로 구성된 국수세트를 판매하고, 우리 쌀 100%로 국수를 만드는 ‘미정’에서는 쌀국수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경주에서만 생산되는 특별한 생활용품들도 선물세트로 준비돼 있다. 자연에서 자란 산양산삼으로 만든 ‘홍경농장’의 산양산삼비누세트와 ‘동원농장’의 구지뽕비누, 친환경 세제를 만드는 ‘스킨토리’의 아토참빛 수제비누와 세제세트가 있다. ‘젠셀’에서는 싸이퍼키 헤어샴푸를 준비했으며 ‘라향’에서는 차량용방향제와 섬유향수 5종 세트를 판매한다. 신라의 멋을 느끼며 간직할 수 있는 기념품과 공예품들로 마음을 전할 수 있다. ‘디자인스쿱’은 달밤엽서와 북마크, ‘예맥디자인’은 첨성대부채와 경주램프를 준비했다. ‘큐신라’에서는 인면와, 연화문 성덕대왕 타이슬링을, ‘곡옥’은 고풍스러운 신라의 품격을 느낄 수 있는 귀걸이·목걸이세트를 판매한다. ‘칠보공방’에서는 비단벌레 팔찌를 ‘신라요’에서는 신라 역사를 재현한 신라미소액자를 구입할 수 있다.
하남시에 새로 건설된 미사 신도시는 가장 최근에 조성된 계획 도시답게 자연과 환경을 최대한 고려해 조성한 신도시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 신도시 주변에 하남시가 오랜 동안 정성을 기울인 수목체험장인 ‘나무고아원’이 신도시 시민들의 휴식처로 자리잡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나무고아원이 만들어진 이야기. 1999년 9월 하남시에서 개최한 국제환경박람회를 계기로 하남시를 환경도시로 건설하자는 시민들의 의식이 공유되어 이 공원이 만들어졌다. 마침 1999년 11월 버즘나무 열매 꽃가루로 인해 알레르기가 발생, 천덕꾸러기고 전락한 시가지 버즘나무 교체계획을 세우면서 이 고장에서 자란 나무를 버리지 않고 소중하게 기른다는 취지로 옮겨 심은 것이 이 수목원의 시초가 되었다. 이후 나무고아원은 이름처럼 갈 곳 없는 나무들을 옮겨 심어 녹지대와 공원, 숲으로 조성되었다. 과거 카페 거리로 유명했던 미사리 일대 약 30만㎡ 부지에 위치한 나무고아원은 하남시에서 일어난 대형 토목공사장와 인접한 수도권 일대 도시들의 공사, 한강공원 조성시 뽑혀 나온 나무들과 도로확장 등으로 뽑혀진 나무들이 순차적으로 옮겨졌다. 결국 나무고아원은 환경도시를 천명하는 하남시의 모토와 어울려 자연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우며 ‘유아숲체험원’이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환경사랑배움터로 가꾸어지고 있으며 이런 취지에 따라 인근 한강과 어우러진 하남시의 중요 명소로 알려져 있다. 현재 나무고아원에는 버즘나무 외에 은행나무 300여 그루, 소나무 159그루, 느티나무 1,000여 그루, 메타세콰이어 1,700그루, 홍단풍 450그루 등 40여 종 5000여 그루가 숲을 이루고 있다. 마침 최근 경주의 SNS 중 월성에서 베어지는 소나무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있었다. 굳이 이런 대규모 수목원은 아니라도 도로 공사나 유적지 정비사업, 기타 도시 조성으로 뽑히거나 베어질 나무가 있다면 이들을 따로 모아 숲을 조성하거나 원하는 곳에 보내는 방법을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자르거나 뽑기는 쉬어도 기르기는 무척 어려운 것이 나무이기 때문이다.
-코로나 이후 성장을 위해 지금 투자해야···.직군간, 지역간, 동호인간 모임 조성을 위해 지원예정 서울의 경주 출향인 사회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단연 경주중·고등학교서울동창회다. 여러 향우 모임들 중 가장 많은 인원들이 활동하고 있고 모임도 압도적으로 활성화 돼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한 번 행사할 때마다 4~500명이 모이고 지역별, 직군별. 동호회별 모임도 가장 활발하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정기적으로 진행되었던 등산대회와 골프대회, 각종 이사회와 송년회 등이 지난 2019년 11월 이후 대거 취소되면서 경주중고등학교 서울동창회 역시 어쩔 수 없이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지난 2020년 10월 16일부로 제 29대 경주중고등학교서울동창회 회장을 맡은 황문섭 회장(60/경주고28회/㈜아우름전자 대표이사)의 어깨는 역대 어느 회장들보다 무겁다. “전세계적인 시대상황이니 어쩔 수 없이 활동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지요. 다만 이럴 때일수록 상황이 좋아졌을 때를 대비해 여력을 축적하고 좀 더 유익한 동창회가 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어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황문섭 회장은 이전 28대 손병기 회장(경주고 26회)에서 한 기수를 뛰어넘어 동기들의 열성적인 후원과 지지로 29대 회장을 맡으면서 두 가지를 임기 내에 뿌리내리겠다는 각오로 동창회 회장직을 맡았다고 소개한다. “첫 번째는 재미있게 동창회를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동문들이 많아도 재미없는 동창회가 되면 참여하려는 동문들이 없겠지요. 그 재미와 함께 두 번째는 유익한 동창회입니다. 동문들끼리 연대를 강화하고 협력해 서로 돕는 동창회를 만들 수 있다면 이 각박한 서울에서 얼마나 따듯하고 훈훈한 동창회가 되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비록 코로나19로 인해 행사를 열기는 어려워도 동창들 간 직군을 세밀히 나누어 향후 모임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고 현재 개설되어 활동하는 인천, 동북부, 분당, 일산 모임 등을 기본으로 보다 다양한 지역별 동창회를 사전에 조직하고 등산, 바둑, 테니스, 축구 등 기존 동호회 모임을 좀 더 다양하고 세부적으로 발전시켜 팬데믹 이후 동창회의 인적 자산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포부를 밝힌다. 여기에 더해 동창회 뿐만 아니라 어느 조직에서나 갈망하고 있는 ‘젊은 세대’의 유입을 위해 혼신을 다해 보겠다고 다짐한다. “사실은 가장 힘든 것이 젊은 세대들을 이끌어내는 것입니다. 개인주의가 일반화된 젊은 세대들에게 동창회나 향우회 같은 모임들이 어필하기는 매우 힘듭니다. 그러나 그들이 바라는 바를 윗세대들이 정확히 알아차리고 그 요구를 반영해줄 수 있다면 그들이 전면으로 나오도록 하는 것이 꼭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실례로 황문섭 회장은 취임 후 처음으로 찾아갔던 동창회 내 축구 동호회인 ‘FC화랑’을 예로 들며 좋아하는 운동을 통해 동문들이 기수를 떠나 화합하고 서로 이끌어주고 격려하는 모습의 모범을 보았다며 세대를 떠난 이런 격의 없는 모습이 동문회나 향우회에 자연스럽게 접목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재미있는 동창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행사 자체의 내용이나 순서도 대폭 고쳐져야 합니다. 동문들이 오랜만에 만나 행사하는데 축사, 격려사, 건배사, 환영사 이런 의례적이고 상투적인 인사말들이 행사를 온통 재미없게 만들고 시간을 허비하게 만듭니다. 축제가 되어야 할 모임을 이렇게 따분하고 구태의연하게 만들어 놓고 젊은이들을 오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지요” 때문에 황 회장은 임기 중 행사가 열리면 원로 선배님들의 충분한 양해를 얻어 기존의 상투적인 행사를 지양하고 일단 활기 있고 재미있는 행사를 만들겠다고 주장한다. 황문섭 회장의 이천 개혁의지는 그 자신이 오랜 기간 외국계 기업에 근무하면서 얻은 각별한 시대의식과 문화코드가 기본이 되었을 법하다. -㈜아우름전자, 비메모리 반도체 생산과 다양한 토털 시스템 솔루션 상담 및 기술지원, 5백만불 수출탑도 받아 ! 황문섭 회장은 동국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학군사관(ROTC) 장교로 군복무를 마친 후 잠깐 대한교육보험에 근무한 미국 반도체 회사인 한국 시그네틱스에 3년간 근무했다. 1990년부터 미국의 유명 반도체 기업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한국지사에 스카웃된 이후 2011년까지 인사부장과 인사임원(상무), 영업총괄임원(상무)를 지내며 제조, 품질관리, 기획은 물론 인사와 보안, 시설 환경은 물론 영업까지 다방면에서 경력을 쌓았다. 2011년 이후 그때까지의 직장생활과 스스로 닦은 영업기반을 중심으로 지금의 ‘㈜아우름전자’를 설립해 성장을 거듭해 오면서 모름지기 세계 반도체 산업과 국내 반도체 산업 30년 성장역사의 산증인이 되었다. ㈜아우름전자는 반도체 중에서도 시스템 반도체로 칭하는 비메모리 제품군을 주로 생산한다. 다시 말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메모리’는 휴대폰이나 카메라의 데이터 저장장치에 관계된 반도체인데 비해 아우름 전자가 생산하는 반도체는 내비게이션, 블랙박스, 산업자동화 기기, 가정용 전자기기, 태양광, 보안, 통신 등 기기의 어플리케이션을 구동하거나 제어하는 반도체로 아우름 전자는 이와 관련한 각종 토털 시스템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천후 기업이며 사내 엔지니어를 통해 공급상담에서 기술지원까지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황문섭 회장은 ‘불광불급(不狂不及)’, 미치지 않으면 도달할 수 없다는 것을 신념으로 기업을 이끈 결과 2015년 제52회 무역의 날에는 ‘500만불수출탑’과 국무총리 표창도 받았다. “이후로 꾸준히 기업을 성장시켜 오면서 윤리경영, 신뢰경영, 환경경영, 사회공헌을 회사의 가치로 생각하며 창업이후 사내에서 큰소리 한 번 내지 않고 직원들과 함께 안정적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특히 황문섭 회장은 회사가 안정화 되면서부터 사회공헌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회고한다. 로타리 클럽을 통한 사회활동과 기여를 시작한 것이 그 작은 예다. 황문섭 회장은 동국대 1121 ROTC 총동문회장으로 2015년부터 장학회를 설립해 매년 50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해왔고 2016년에는 동국대학교 추구부에도 장학금을 기탁했다. 2016년부터 2년간은 국제로타리클럽 3640지구 서울ROTC로타리클럽 27대 회장으로 추대되어 봉사했다. “나눔은 앞으로 더 각별히 생각해나갈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스스로 부자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나눔에 관한 한 부자가 되고 싶습니다” 황문섭 회장은 ‘10억 버는 사람이 1억을 나누고 100억 버는 사람이 1억을 나누고 1000억 버는 사람이 1억을 나누었다면 그 세 사람은 모두 ‘1억 부자’다 며 독특한 부자론을 들려준다. 스스로 나눔의 가치를 얼마나 중요하게 설정하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진솔한 말이다. 한편 황문섭 회장은 노후에는 경주에서 살고 싶어 그에 대한 준비도 하나씩 실행중이다. 2018년 경주시 서악동에 1천 평부지에 한옥 문화공간인 ‘춘추관’을 연 것도 그 중 하나. 한옥체험을 표방한 고급 숙박시설인 춘추관은 모두 4동 15개의 객실을 가지고 있다. 황문섭 회장은 앞으로 이 춘추관을 경주를 찾는 가족단위 관광객이 마음 놓고 쉴 수 있는 편안한 보금자리로 판매하는 한편, 자신의 휴식공간을 겸해 경주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공간, 예절교육원, 출향의 쉼터로 제공할 계획이며 이곳에서 나오는 수익금을 다시 경주를 위한 장학금, 이웃돕기 등 봉사와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쓸 계획이다. 춘추관이 노후 경주에서 살기 위한 삶의 터라면 서예와 사진, 골프에 심취하는 것은 황문섭 회장이 자신의 100세 시대를 위한 또 다른 준비다. 어릴 때부터 축구를 좋아해 지금도 잠실조기축구회에서 주말마다 공을 차는 황문섭회장은 은퇴 후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지 스스로 ‘꺼리’를 만들어 놓아야 노후의 삶이 풍요로워질 것이라 주장한다. “지금까지 먹고 살기 위해 달려왔다면 앞으로는 제 속에 있는 잠재력, 달란트를 발휘해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 진정한 행복을 위한 전제 아닐까요?” 경주에 대한 단상은 ‘돌아가야 할 곳’이라는 최종결론을 가지고 그래서라도 경주가 고도다운 도시로 발전해줄 것을 바라는 황문섭 회장은 앞으로 1주일에 한 번씩은 경주로 가보겠다는 목표로 경주를 대할 것이라는 계획을 들려주며 인터뷰를 마쳤다. 황문섭 회장이 앞으로 이끌 경주중·고등학교 서울동창회가 황문섭 회장 자신의 희망처럼 ‘재미’와 ‘유익’을 통해 혁신과 나눔, 젊은 세대들을 위한 활동 무대로 거듭날 것을 기대해본다.
코피가 자주 나고 멍이 쉽게 든다며 외래 혹은 응급실을 방문하는 환자들이 있다. 이렇게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경우 혈액암이 아닌지 걱정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혈액암에 대해 궁금해 하는 내용들을 요약해보았다. -전신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 혈액 성분 중에 지혈 기능을 하는 것이 혈소판이므로 혈소판 수치가 정상보다 감소되어 있다면 코피가 자주 나거나 한 번 나면 잘 멈추지 않거나, 몸에 멍이 쉽게 드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혈소판 수치가 정상보다 떨어질 수 있는 원인 중 하나가 혈액암이기는 하지만 사실 혈소판은 매우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정상보다 수치가 떨어지거나 올라갈 수도 있다. 또한 혈액암의 증상이 혈소판만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혈액은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세 종류의 세포 성분과 혈장이라는 액체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은 골수에서 만들어 낸다. 우리 몸의 상태에 따라 혈구 수치는 변하게 된다. 예를 들면 폐렴에 걸리면 세균과 싸우기 위해 백혈구 수치는 정상보다 올라가게 되고 대부분 적혈구 수치가 떨어져 빈혈이 생긴다. 또한 혈소판 수치는 정상인 경우가 많지만 올라가거나 내려가기도 한다. 따라서 혈액 수치에 이상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혈액암을 의심하는 것은 아니고 전신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혈액암은 엄밀히 얘기하면 혈액을 만드는 공장인 골수에 암이 생기는 것이다. 공장(골수)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생산품(혈구 세포: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의 수, 모양과 기능에 이상이 생기게 되고 이로 인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면역을 담당하고 있는 백혈구에 이상이 생기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폐렴, 장염, 봉와직염, 요로계 감염 등 여러가지 감염에 취약해지게 된다. 적혈구가 부족해지면 빈혈로 인해 창백하고 기운이 없고 숨이 차며 어지럼증 같은 증상이 생기게 된다. 또한 혈소판이 부족해지면 코피가 나고 멍이 쉽게 들며 심한 경우 뇌출혈, 객혈, 위장관출혈 등 심각한 출혈이 발생할 수도 있다. 혈액암하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병명이 백혈병인데, 백혈병 중에서도 급성 백혈병의 경우 앞서 나열한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만성 백혈병의 경우에는 질병이 서서히 진행하기 때문에 증상이 경미한 경우가 많고,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하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또한 만성 백혈병의 경우는 배 안의 비장이 커지면서 왼쪽 갈비뼈 아래가 불편하거나 종괴가 만져진다거나 금방 헛배가 부르는 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 검사를 진행하면서 진단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혈액암 중 다발골수종이 있는데, 백혈구의 일종이자 항체를 만드는 형질세포에 암이 생기게 되는 경우를 일컫는다. 주로 노령인구에서 발생하는 혈액암으로 다발골수종 암세포에서 많은 양의 단클론 항체를 만들어내므로 피검사에서 단백질수치가 올라가게 된다. 이 단클론 항체는 쓸모가 없어서 환자는 면역력이 떨어지게 된다. 또한 빈혈이 심해지고 단클론 항체가 콩팥을 망가뜨려서 신부전, 고칼슘혈증이 발생하게 된다. 다발골수종은 뼈를 약하게 만들기 때문에 뼈가 부러지는 골절, 특히 척추의 압박골절이 많이 발생하게 되고 비단 골절이 아니더라도 뼈통증을 심하게 느끼게 된다. -혈액암 투병 환우, 건강한 식단과 생활습관 유지가 중요 일단 혈액암이 의심되면 골수검사를 하게 되는데, 많은 혈액검사 및 방사선학적인 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골수검사를 할 때 여러가지 암유전자 및 골수염색체검사를 함께 시행해서 정확한 진단에 많은 도움이 된다. 치료는 혈액암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적으로는 급성 백혈병의 경우 입원하여 항암약물치료를 시행하고, 추후 조혈모세포이식 등을 고려하게 된다. 다발골수종이나 만성림프구백혈병의 경우 당장 치료를 시작하지 않고 지켜보는 경우도 있다. 치료가 필요하면 주사 혹은 경구 항암치료제를 조합하여 항암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만성골수성백혈병의 경우 대다수의 환자가 경구표적항암치료제로 치료를 받게 된다. 조혈모세포이식의 경우 동종 이식과 자가 이식으로 크게 나누는데, 급성 백혈병 및 다발골수종, 임파선암에서 많이 시행하고 있다. 혈액암의 경우 특별한 예방법이 있거나 조기 발견을 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전에 다른 암 때문에 항암치료를 받은 적이 있거나 방사선치료 특히, 골반 쪽 방사선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환자들은 혈액암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므로 정기적인 검진을 꼭 받기를 권한다. 마지막으로 혈액암으로 투병하는 환우들은 균형 잡힌 건강한 식단과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혈액암 항암치료 중에는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특정 음식을 과도하게 제한하거나 섭취하는 것보다는, 소화흡수가 잘 되는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단, 항암치료 중에 일시적으로 면역력이 많이 떨어지는 기간이 있는데, 이때는 익힌 음식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치료 중에 어려운 점이 있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이다. 특히 여러가지 건강보조제를 섭취할 경우 치료약제와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약효를 떨어뜨리거나 부작용이 심하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복용 전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많은 혈액암 환우들의 완치와 독자의 건강을 기원한다.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 (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글 : 엄지은 한양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1년 1월호 발췌
단조로운 일상에 따뜻하고 행복한 에너지를 전해줄 전시가 열린다. 밝고 화려한 색감의 작품들이 밝은 기운을 뿜어내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경주 라한셀렉트 오션갤러리(관장 윤영숙)에서는 2월 2일부터 28일까지 26인의 작가와 함께하는 ‘소福소福 소품전’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부담 없는 가격으로 만나볼 기회이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작가들의 경제적인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마련된 전시다. 회화, 조소, 공예, 디지털아트를 아우르는 이번 전시는 경주 작가 김미지 작가를 포함해 구기연, 김애란, 김영선, 김영아, 김원근, 김정미, 류동필, 문경미, 민은희, 박필임, 신대준, 여근섭, 이영철, 이은우, 이희령, 전병택, 전소영, 정운식, 정지태, 조인호, 최형길, 태인, 한주은, 토마스라마디유, 프로랑스호크폴로 작가가 참여한다. 김애란 작가는 강렬한 원색의 꽃과 배경, 거칠고 두텁게 표현된 질감이 화려하고 역동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김영아 작가는 꽃으로 철학을 그린다. 줄기도 뿌리도 수술도 없는 그녀의 꽃은 어디서나 피고 영원히 피는 사유의 꽃이다. 민은희 작가는 도자에 현대인의 모습을 다채로운 캐릭터로 표현해 시각화한다. 익살스러운 표정과 반복적 패턴이라는 자신의 언어로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위로와 행복을 전하는 작가다. 이영철 작가는 특유의 감수성으로 순수하고 동화적인 세계를 화폭에 그려낸다. 선명하고 따뜻한 색채와 쉽고 간결한 표현으로 희망을 이야기한다. 프랑스 출신 토마스라마디유 작가는 유럽과 아시아에서 주목받고 있는 아티스트다. 건물과 건물, 그 사이에 비친 하늘을 바탕으로 디지털 영상을 담아낸다. 기발한 상상력으로 하늘은 곧 캔버스가 되며, 독특한 시각의 조합은 우리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지역의 김미지 작가는 참새와 꽃을 소재로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표현한다.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친근하고 사랑스러운 참새에서 우리의 가족과 이웃의 삶의 정서가 담겨 있다. 자연 고유의 색감을 맑은 수채화로 담아낸 김미지 작가는 “참새 이야기는 우리 주변 인간의 존재를 의인화해 상징한다. 가마니 위에서 풍성한 잔치를 꿈꾸는가 하면 꽃과 나무, 아름다운 풍경 속에 옹기종기 모여 사랑과 꿈, 행복과 그리움을 노래한다”면서 “제 작품이 관람자의 심성을 정겹게 포옹해주며, 평화롭고 사랑과 행복을 느끼게 해주길 소망한다”라고 작품 설명과 함께 바람을 내비쳤다. 경주 라한셀렉트 오션갤러리는 부산 오션갤러리 분관으로 지난 2018년 문을 열었다. 전속작가제로 기획전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한 오션 갤러리는 전문 큐레이터가 상주해 무료 투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호텔에 위치한 갤러리 특성상 작품 감상이 상시 가능하다. 윤영숙 관장<인물사진>은 “이번 전시는 작품을 감상하는 모든 관람객이 그림으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전시”라면서 “코로나19 상황 속 평범한 일상을 잃은 우리 사회에 다시금 봄을 되찾아가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가들에게는 힘이 될 수 있는 전시이길 바라며, 평소 미술 작품에 관심이 있었지만, 경제적 부담으로 망설였던 분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어려운 시기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위안이 되는 전시가 되길 바랐다. 이번 전시작은 모두 50만원 이하로 구성돼 있으며, 전시 문의는 051-746-6060으로 하면 된다.
(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이 학예연구실장을 공개 채용한다. 전문성과 창의성 및 책임감을 가지고 연구원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우수한 인력을 공개모집 하는 것. 학예연구실장은 별정 2급으로 주요 업무는 △학예연구실 운영 및 중장기 계획 수립 △학술용역 및 매장문화재 조사용역 등 관련 현장 운영 △학예연구실 직원 교육, 조사현장 연구원 및 일용인력배치에 관한 사항 △국내·외 학술교류에 관한 사항 △학술·건축·고서 조사연구 및 매장문화재 조사용역 관련 보고서에 관한 사항 △매장문화유산의 조사, 수집관리 및 유물의 보존, 국가 귀속처리에 관한 사항 등의 업무를 총괄한다. 임기는 채용일부터 3년이며 연구실적·관리능력에 따라 재임용이 가능하다. 자격기준으로는 △고고학, 인류학, 미술사학, 역사학, 한문학 등 석사학위 취득 후 10년 이상 연구 경력자나 박사학위 취득 후 5년 이상(박사수료 후 7년 이상) 연구경력자 △관련학과 학사학위 취득 후 15년 이상 연구 경력자 △건축학 관련분야 석사학위 취득 후 10년 이상 연구 경력자나 박사학위 취득 후 5년 이상(박사 수료후 7년 이상) 경력자 및 건축사 자격 소지자 △건축 관련분야 학사학위 취득 후 15년 이상 연구 경력자 △문화재청 조사요원별 자격기준 중 육상발굴조사기관의 책임조사원 자격기준을 충족하는 자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전형은 1차 서류 전형, 2차 면접시험 및 인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적격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임용된다. 원서접수는 2월 4일 오후 6시까지 (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 행정관리과로 방문 또는 등기우편(접수마감일 도착분에 한함)으로 접수가능하며,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 및 면접시험 장소는 2월 9일 공고 예정이다. 응시자 가운데 적격자가 없으면 채용하지 않을 수 있으며, 최종합격자가 임용되는 것을 포기하는 등 결원 발생 시 합격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불합격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후순위자 지원자가 합격자로 결정된다. 자세한 사항은 (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과 경주시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 행정관리과 인사채용담당자 054-777-3101로 하면 된다. 한편 (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은 신라문화권역에 있는 문화유산의 체계적인 연구와 관리, 활용 등 민족문화를 전승·보급하는데 기여하기 위해 2005년 경주시에서 설립한 연구기관이다.
(재)경주문화재단은 2021년 지역예술인 지원사업으로 ‘전시공간지원 프로젝트 공유’를 진행하며 8년째 이어온 ‘경주작가릴레이전’을 잠시 중단한다. 그동안 미술 전시공간으로 꾸준히 사랑받았던 서라벌문화회관이 음악창작소로 리모델링됨에 따라 부족한 전시 공간을 호소하는 지역미술인들을 위해 (재)경주문화재단이 내린 결정이다. ‘전시공간지원 프로젝트 공유’는 역량 있는 시민들의 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예술인에게 창작 의욕 고취와 전시 활동을 위한 공간과 홍보 등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현재 작가 모집 중이다. 지원 장소는 경주작가릴레이전이 진행되던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갤러리 달이며, 선발인원은 총 21개(개인 또는 단체) 팀이다. 전시 기간은 3월 1일부터 12월 20일까지며 2주 단위로 진행된다. 자격 조건은 △공고일(2021. 1. 18.) 기준 경주시에 주소지를 둔 예술가 △경주시 소재 대학 졸업자나 대학원 재학 또는 수료자 △경주시 출향작가 △경주시 소재 예술단체 중에서 하나만 해당하면 지원이 가능하다. 신청 방법은 (재)경주문화재단 예술지원팀 이메일(jewels66@gjfac.or.kr)로 접수가 가능하며 공모신청서와 증빙서류 등을 하나의 파일로 압축해 오는 2월 1일 오후 6시까지 메일로 송부하면 된다. 접수확인은 필수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재)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 및 예술지원팀(054-749-7723)으로 문의하면 된다. 경주문화재단 측은 “서라벌문화회관의 전시 공간이 없어지면서 경주예술의전당 내 장난감도서관 이전 및 전시 공간 활용 안이 대안으로 제시됐지만 진행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 더 많은 지역미술인에게 혜택을 드리기 위해 경주작가릴레이전을 잠시 중단하고 전시공간을 지역 미술인들에게 제공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시공간지원 프로젝트 공유가 지역미술인들에게 창작활동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주작가릴레이전은 지역예술가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 전시 활동공간을 제공하고자 2013년에 처음 기획된 경주예술의전당 대표 브랜드 사업이다. 역량 있는 지역예술인들을 선발해 개인전을 위한 전시 공간, 전시 자문, 홍보 등 전시 전반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지금까지 총 77명의 작가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