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수확한 사과 향이 코끝에 스미는듯하다. 탐스럽게 잘 익은 빨간 자두가 침샘을 자극한다. JJ갤러리에서는 오는 23일까지 서양화가 조영래 작가의 기획초대전이 열린다. 조영래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극사실주의 기법으로 표현한 사과와 자두, 대추 등 최신작 20여점을 선보이며 회고적이고 복고적인 정서를 선사한다. 목판에 아크릴과 유화로 표현한 이번 전시 작품은 풍요, 수확, 공간 등의 제목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조영래 작가는 “그림은 우리들의 각박한 현실에서 잠시나마 정신과 마음이 쉬어갈 수 있는 삶의 휴지부다. 그렇기에 순화되고 정화된 이미지를 추구하는 것”이라면서 “40여년의 긴 여정의 세월을 캔버스에 쏟으며, 나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많은 이들과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전시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조영래 작가는 영남대 미술학과 졸업했다. 10여차례 개인전과 60여회의 그룹전과 초대전을 치렀으며, 조선일보 올해의 예술인(2018), 국제예술대전 우수작가상(2019), 한국미술대전 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 미술협회, 대구미술협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제49회 신라문화제가 오는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중심상가, 첨성대, 황리단길 등 경주시 일원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번 신라문화제 주요 행사 중 하나인 실크로드페스타의 아이디어 제안 및 실행할 활동가 양성을 위한 시민축제학교 ‘일상문화·생활문화 with 마카모디’ 과정이 지난 6일 경주예술의전당 대회의실에서 진행했다. 이날 강연은 목포에서 운영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는 (주)모티브하우스 서동효 대표가 맡았다. 서동효 대표는 강연에서 “해외축제들 가운데는 관광객을 위한 축제가 아닌 그들의 축제에 관광객이 참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우리 지역축제의 아쉬운 점은 지역주민들의 참여율이 저조하다는 것”이라면서 “기획자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민의 시선에서 보는 것과 지역민이 아닌 관광객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두 가지 눈을 가질 필요가 있다. 과연 경주시민은 무엇을 하면 즐거울지 관점을 바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역민을 위한 축제가 우선임을 강조했다. 이어 목포 원도심 도시재생 프로젝트 ‘빈집활용관리’ ‘나무 어상자 프로젝트’ ‘세계여행 프로젝트’ ‘전해드립니다’ ‘핼러윈 데이’ 등 기획운영 경험을 공유하며 수강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다음으로는 수강생 스스로가 얼마나 기획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지 △나-내가 책을 낸다면 어떤 주제로 쓸 것인가? △지역-이곳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무엇인가? △조건-30억이 생겼다. 이곳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기획-300만원으로 어떻게 해낼 것인가? 등 4가지 이야기를 활동지에 적어나가며 서로 간의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 대표는 “기획은 한정된 장소, 한정된 자원, 한정된 사람으로 만들어내는 예술이며, 기획의 가장 포인트는 비용보다 정성”이라면서 “이것을 만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한 것이 고스란히 상대에게 전달된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동하면 예술이 되고, 계속하면 문화가 된다. 작은 기획이라도 시작하고, 계속해서 진행하고 쌓이면 문화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민축제학교 교육과정은 시민참여를 높이기 위해 프로젝트 방향성 및 시간대에 따라 ‘일상문화·생활문화 with 마카모디’ ‘거리예술·다원예술 with 태종기획’ 과정으로 나눠 운영하며, 각 과정은 기초교육과정과 시범사업, 실행과정 순으로 진행된다. 수료기준은 참여율 80%이상이며, 수료생에게는 활동증명서 및 수료증 발급, 프로젝트 실행비 지급, 축제 기념품 및 태블릿 PC(제세공과금 본인 부담)가 제공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이날 시민축제학교 ‘일상문화·생활문화’ 과정을 기획한 마카모디 측은 “시민축제학교의 목표는 우리 밥상을 우리 손으로 차리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기획을 맡기거나 용역을 주는 사업이 아닌 우리가 실크로드페스타의 기획과 실행주체가 될 예정”이라면서 “여러분이 쓰신 기획이 실제로 진행되고, 실크로드페스타 기획안으로 제출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저희 목표다. 누군가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기획을 만드는 의미있는 과정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경주디자인고가 지난 5월 13일부터 총 21주간 진행한 ‘도예교실과 함께하는 행복한 평생교육 수료식’을 개최했다. <사진> 도예교실과 함께 하는 행복한 평생교육은 주민들에게 인기가 많은 도자공예 분야의 세라믹 페인팅, 코일링성형, 판성형, 전동물레성형 등의 여러 방법으로 도자공예 실습수업을 진행했다. 도자기 초벌구이에서 재벌구이까지 학교의 시설을 이용해 결과물을 완성했다. 디자인고는 경북에서 유일하게 도자 공예품 제조 시설을 갖춘 곳으로 시민에게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실습실을 개방하고 있다. 시민들은 비용부담으로 접하기 힘든 도자공예를 무료로 체험하는 기회를 마련해 주고 있다. 박경희 교장은 “디자인고가 갖춘 도자 공예품 제조 시설을 지역 주민에게 개방해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경주 시민들에게 정서적 치유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덕여고 텃밭가꾸기 동아리 ‘신토불이’가 지난 1일 직접 가꾼 유기농 농작물을 판매하는 신토불이 농산물 나눔장터를 개최했다. <사진> 이번 행사를 준비한 이윤미 학생은 “우리 농산물의 중요성을 알리고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지역 사회에 기부하고자 행사를 준비했다”면서 “홀로 사는 어르신들께 판매 수익금으로 생필품을 구입하여 드릴 예정이다”고 말했다. 류근범 교사는 “신토불이는 2011년 처음 결성해 매년 20여명의 학생과 교사가 학교 인근 텃밭을 빌려 농산물을 재배하고 있다”면서 “우리 농산물의 중요성을 알리고, 농산물 나눔 행사를 통해 지역 봉사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지난 2월부터 2022년 상반기 교구대여 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사진> 경주센터에서 대여하는 교구 연령에 따른 적정 배식량 확인이 가능한 ‘식품모형’과 어린이 교육에 활용 가능한 ‘식사예절 플립차트’, ‘저당스탠드차트’, 체성분 계측이 가능한 ‘인바디’ 등이다. 어린이집은 교구대여를 통해 어린이 연령에 적합한 식생활 교육이 가능하고 어린이들의 흥미를 유발시켜 교육의 효과를 높였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상반기 교구 대여사업에 참여한 충효어린이집 남명희 원장은 “영유아 적정 배식량을 확인해 적정량을 섭취할 수 있게 했고 영유아 발달단계에 맞는 자료를 통해 식사예절 교육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인숙 센터장은 “하반기 교구사업이 종료된 후 인바디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어린이들의 영양 관련 데이터 자료를 구축하고, 이를 근거로 경주시 어린이 맞춤형 영양 교육프로그램 개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선덕여고는 지난 5일 기존 선덕센터 동편에 특별실을 증축한 글로벌관을 개관했다. <사진> 글로벌관 건립은 문화재청의 발굴조사를 마치고 2021년 9월부터 본격 착수해 10개월만인 2022년 7월 완공됐다. 총 1억3000만원이 소요됐으며 도교육청 특별교부금으로 진행됐다. 글로벌관은 기존 가건물에서 운영하던 Wee센터를 최병준 도의원이 특별교실 증축사업 일환으로 도움을 줬다. 최병준 도의원은 “지난 8년 동안 경상북도 교육위원 활동을 하면서 지원한 학교 중에 가장 많은 변화와 발전을 이룬 학교가 선덕여고이며, 미력하나마 선덕여고의 비상에 도움을 줄 수 있어서 오히려 즐거웠다”면서 “선덕여고의 글로벌관 개관을 축하하며, 이는 선덕여고의 원대한 비전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권영라 교장은 “학교의 숙원사업으로 특별실을 증축해 글로벌관을 개관함으로써 보다 쾌적한 교육 환경에서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인 진로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면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과 미래 희망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경주고 야구부가 경북도민체육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3일 포항야구장에서 개최된 제60회 경북도민체육대회 야구 결승전에서 경주시 대표 경주고는 구미시 도개고를 만나 7대 5로 신승을 거두며 우승의 짜릿함을 만끽했다. 경주시야구소프트볼협회(회장 이동은)에 따르면 이번 도민체육대회에 처음으로 신설된 야구 종목에 경주시 대표로 경주고 야구부(감독 김상엽)가 참가했다. 경주고는 준결승에서 안동시(예일메디텍고)를 결승전에서 구미시(도개고)를 차례로 꺾고 대회 신설 첫해 우승의 영예를 차지했다. 경주시야구소프트볼협회는 경주베이스볼파크에 건설되어 있는 2개 구장을 활용, ‘2022 KUSF 대학야구 U-리그(C조)’, ‘제69회 전국중학야구선수권대회’, ‘제5회 선덕여왕배 전국여자야구대회’ 등을 유치 및 개최하며 지역 야구 인프라 구축 및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여준기 경주시체육회장은 “첫 우승을 차지한 경주시야구소프트볼협회 이동은 회장 및 임직원, 지역대표로 참가한 경주고 감독·코치 및 선수 여러분들에게 축하와 감사를 보낸다”며 우승 축하 인사를 전했다.
충효동에 위치한 ‘신라 카 라이프’는 김민우 대표(40)가 운영하는 카 인테리어 전문업체이다. 자동차의 동력 장치, 프레임, 조향장치 등 자동차 외부를 정비하고 꾸밀 수 있는 정비소와 달리 카 인테리어는 자동차 내부를 취향대로 바꿀 수 있는 곳이다. 대표적으로 자동차를 구입하게 되면 대부분의 운전자가 하게 되는 선팅을 비롯해 카 오디오, 네비게이션, 블랙박스, 시트 등 자동차 내부를 원하는 데로 바꾸고자 한다면 카 인테리어 업체를 찾게 된다. 2014년 처음 자신만의 카 인테리어점을 창업해 지역에서 나름대로의 입지를 굳혀 나가고 있는 김민우 대표에게 카 인테리어 창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근로자에서 창업자로 김민우 대표는 지금의 ‘신라 카 라이프’를 열기 전 대학을 졸업하고 울산의 한 중공업 회사를 다니는 근로자였다. 20대 중반 시절 힘은 들었지만 괜찮은 급여로 부족하지 않은 생활을 하던 그에게 창업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계기가 생겼다. 간혹 중공업 현장에서 발생하던 사고가 김민우 대표 자신이 직접 느껴질 만큼 가까운 곳에서 발생한 것이다. 이에 안정적인 경제적 조건을 포기하며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을 위해 준비를 시작했다. 김민우 대표는 카 인테리어 업체 를 창업 목표로 잡은 이유에 대해 ‘좋아해서’라고 답했다. 예전부터 차를 좋아했고 차 내부 인테리어를 직접 꾸미는 데 흥미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소위 DIY(Do it yourself)라고 직접 차 내부를 꾸미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인터넷에 사진과 영상들이 즐비해 비교적 DIY를 하기 쉬운 지금과 달리 그때는 나름대로의 기술과 노하우가 있어야 했죠.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무엇을 할까 고민을 하다 좋아하는 것을 배워서 창업을 하자는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카 인테리어였죠” 그는 빠른 시일 내에 자신만의 카 인테리어점을 열기 위해 박봉이지만 직원으로 취직해 기술과 경험을 습득하고자 노력했다. “일부 업종을 보면 수년간 적은 급여로 기술과 경험을 쌓기 위해 직원으로 일을 합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적당한 시기가 오면 창업을 하는 거죠. 카 인테리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가게에서 직원으로 일하며 최대한 빠르게 자신만의 가게를 여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거죠. 결국 직원으로 일하기에는 카 인테리어라는 업종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열심히 노력해 기술과 경험을 쌓은 김민우 대표는 2014년 자신만의 가게인 ‘신라 카 라이프’를 열게 됐다. 그는 동종업계에서 비교적 빠르게 창업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착실한 준비의 효과라고 설명했다. “창업을 준비하던 중 결혼을 하게 됐습니다. 다행히 맞벌이를 하고 있었기도 했고 아내가 창업을 응원해 줬기에 조금이나마 마음의 짐을 덜고 창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창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적은 봉급에서 조금씩이나마 들어놨던 적금도 큰 보탬이 됐습니다” ■기술과 사업수단의 중요성 ‘카 인테리어 업체를 운영하려면 가장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김민우 대표는 기술이 기본이긴 하지만 사업수단이 더 중요하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전했다. 아무래도 카 인테리어 업종 특성상 가게를 찾는 고객의 취향을 눈썰미로 짐작하는 것이 수익과 연관되기 때문이라고. “선팅 필름의 경우 등급과 브랜드에 따라 가격 차이가 심합니다. 물론 높은 가격의 필름이 더 좋은 기능을 하지만 선택의 폭이 무척이나 넓습니다. 그렇기에 고객이 원하는 가격대와 품질을 미리 가늠하는 눈썰미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차를 탄다고 무조건 비싼 제품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경험으로 알게 됐죠. 결국 방문한 고객이 원하는 제품 가격과 품질을 짐작해 소개를 해야 손쉽게 판매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의 중요성으로 인해 김민우 대표는 일선 현장에서의 기술 습득과 경험 쌓는 것을 추천했다. “요즘 카 인테리어 관련해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그렇게 우수한 기술을 습득해 창업하는 것보다 카 인테리어 가게 현장에서 경험과 기술을 동시에 습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직업교육을 받으면 6개월에서 1년 정도 체계화된 기술을 배울 수 있지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 직업만의 고유한 경험은 배우기 힘들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간혹 직업교육을 받고 바로 창업한 분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 폐업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다른 업종도 그렇지만 카인테리어 또한 경험이 수익과 직접 연관이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직원 관리, 힘들지만 중요해 9년차에 접어든 김민우 대표는 직원 관리가 가장 힘들다고 말한다. 어느 곳이나 비슷하지만 특히나 기술과 경험을 배워 창업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직원으로 일하는 업종에서는 더욱 그렇다는 것. “카 인테리어를 배우는 직원들 대부분은 젊은 친구들입니다. 그렇다보니 처음부터 일이 잘 안되고 급여가 많지 않으니 쉽게 포기하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신입직원이 그만두면 또다시 구해야하는 등 직원관리가 제일 힘든 거 같습니다. 다행히도 지금은 두 명의 직원이 열심히 일해주고 마음도 잘 맞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았었죠” ■창업 결과물은 내 몫 김민우 대표는 창업해 가게를 운영하며 안 좋은 결과가 발생하면 ‘내 탓’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탓’을 하게 되면 발전도 없고 부정적인 생각이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카 인테리어 업종은 기복이 상당히 심한 업종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한 번씩 수입이 저조할 때 주변 상황 탓, 경기 탓 등 남 탓을 하지 않고 내 탓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합니다. 그래야 왜 수입이 적을까? 홍보가 부족한가? 등에 대해 돌아보게 되고 더욱 공부하고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은 모든 창업자들이 동일하게 생각하는 부분일겁니다. 남 탓을 하게 되는 순간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사라지기 때문이죠. 모든 결과물은 내몫일 수 밖에 없는 것이 창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주시 청년센터는 지난달 30일 황오동 일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청년 창업생태계 조성사업에 참여할 최종 5팀을 선정했다. <사진> 최종 선정된 5팀은 △다이벌스티(호주식 브런치) △도룡뇽양조장(전통 막걸리) △스윗문(와인 디저트 카페) △오늘을 담다(브런치) △클립 clip(스튜디오와 카페를 결합한 문화 공간) 등이다. 이들에게는 4000만원 이내 지원금이 지급(자부담 20%)돼 점포 개설과 사후관리 등이 지원된다. 이 사업은 황오동 도심재생구역 내 우수한 창업 아이템을 보유한 예비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창업 아카데미와 심층 창업 컨설팅을 통해 창업 역량을 강화하고, 단계별 심사를 통해 전문 청년창업자들을 발굴한다. 센터는 지난 4월 사업 참여자를 모집했으며, 총 34팀이 신청해 1차 서류 심사를 통해 총 12팀을 선정했다. 이어 지난달 29일 진행한 최종심사에서 이동원 경주시 일자리창출과장과 황경용 ㈜한국수력원자력 지역협력실 경주상생부 차장, 창업 컨설턴트 등 8명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해 5팀을 가렸다. 전문 창업 컨설턴트들은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 아이디어 구현의 구체화 △사업계획서 작성 △품평회 △현장평가 등 창업 역량 강화 위한 멘토링을 실시했다. 이 과정을 통해 2차 현장심사를 진행했으며, 최종 3차 PPT심사로 5팀이 결정됐다. 이성환 센터장은 “사업을 통해 청년과 관광객 등이 유입돼 황오동 도심재생 구역이 활성화되고 청년 트렌드에 맞는 청년 창업 거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에 소재한 농가맛집 ‘고두반’의 메뉴가 전국 롯데마트에서 간편조리세트(밀키트)로 출시된다. <사진> 경북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되는 간편조리세트 경주 고두반의 ‘옛두부맑은전골’이다. 콩을 주제로 한 다양한 향토음식을 선보이는 농가맛집 고두반의 메뉴 중 전통방식의 고소한 손두부와 미나리 등 채소가 어우러진 맑은 국물이 특징이다. 판매가는 2인분 1만8900원. 간편 조리세트에는 농가맛집 이야기, 대표자 인사말, 조리방법 등이 소개된 카드가 들어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는 농가 맛집을 홍보할 수 있고, 상품을 출시한 농가맛집은 판매액의 일부를 수익금 형태로 받게 돼 농가 소득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상품 출시를 위해 지난 4월 농촌진흥청과 롯데마트는 향토음식 활용 간편 조리세트 경연대회를 열어 8개 상품을 선정했다. 경북에서는 2곳의 농가 맛집 상품이 선정된바 있다. 1차로 출시되는 고두반의 ‘옛두부맑은전골’에 이어 하반기에는 상주 농가맛집 ‘종달이와보릿단’의 ‘어복쟁반’이 출시될 예정이다. 신용습 경북도 농업기술원장은 “지난해 민생살리기의 일환으로 추진된 농가맛집 특화밥상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된 메뉴가 간편조리세트로 출시돼 전국 소비자들에게 판매가 된다”며 “앞으로도 우리의 맛과 멋을 담은 다양한 농가맛집 메뉴가 상품화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경주시가 민간기업과 손잡고 지역 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경주시는 지난 4일 대영채비(주)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민간투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정부의 탄소중립 2050프로젝트를 선도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것으로,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민간투자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오는 2024년 12월까지 전기차 충전스테이션 등 급속충전시설 200기 이상을 보급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협약에 따라 대영채비(주)는 150억원을 투자하며, 경주시는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행정사항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양 기관은 충전요금을 2030년까지 환경부 고시 금액보다 10% 이상 할인된 금액으로 적용한다는데도 상호 약정했다. 이를 통해 전기차를 이용하는 공단 방문객 및 인근 지역주민의 전기차 충전에 대한 불편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시는 판단하고 있다. 특히 현재 85개소 139기 수준에 머물고 있는 전기차 급속충전시설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영채비 정민교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경주시와의 파트너십을 확장해 나가겠다”며 “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미래형자동차 선도도시 구축을 위해 신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낙영 시장은 “전기차 충전사업이 본격적인 민간 주도 사업으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이번 협약으로 경주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관련 산업 생태계가 조성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5월 기준 경주시 등록차량 14만8828대 가운데 친환경 차량은 6043대(하이브리드 4433, 전기차 1588, 수소차 22)로 전체 등록차량 대비 4.06% 수준이다. 2030년까지 전체 등록차량 대비 20% 수준인 3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주소방서 문무대왕 여성의용소방대 김희숙 대원이 지난달 29일 소방청으로부터 119의인상을 수상했다. 119의인상은 재난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소중한 생명을 구한 분들의 정신을 기리고 예우하기 위해 2018년 처음 도입된 상으로 올해 7명을 포함해 총 38명이 수상했다. 김희숙 대원은 지난 3월 20일 오후 12시 40분경 문무대왕면 와읍리 일요장터 인근에서 발생한 낙석 사고 현장에서 사고를 예감하고 신속하게 안전조치를 취해 인명피해를 방지하는데 크게 활약했다. 당시 장터에는 일요일을 맞아 인근 상인과 관광객 등 16명이 농산물 매매를 위해 현장에 머무르고 있었다. 평소처럼 농산물을 판매 중이던 김 대원은 낙석 등 산사태 조짐이 보이자 신속히 주변 사람에게 외쳐 대피를 유도하고 119신고를 요청했다. 또 낙석으로 부상을 당한 상인(여·77)이 발생하자 위험을 무릅쓰고 안전한 장소로 구조하고,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에게 사고정보를 제공해 수습에도 도움을 줬다. 김희숙 대원은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한 사고 현장에서 평소 받은 소방교육 덕분에 잘 대처할 수 있었다. 의용소방대원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는데 이렇게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문무대왕 여성의용소방대는 지난 2013년 발대했으며 김영경 대장을 포함한 23명이 내고장 안전지킴이, 노인안전 돌봄서비스 등 재난예방과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 땀 흘리고 있다.
경주고 동문 단체인 화랑회가 때 이른 더위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봉사활동을 펼쳤다. <사진> 화랑회 회원 60여명은 지난 3일 관내 미등록 경로당 물품 지원 및 환경정화활동을 진행했다. 화랑회는 먼저 지역 내 81개 미등록 경로당 중 12개 경로당에 구급함과 생수, 휴지, 국수, 종이컵, 커피 등 20만원 상당의 물품을 각각 전달했다. 또한 30도를 웃도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황성공원 실내체육관 주변을 비롯해 북천 강변 일대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화랑회 최치훈 회장은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땀을 흘리며 봉사활동에 참여한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경주에는 지원을 받지 못하는 81개의 미등록 경로당이 있어 이번 기회에 12개 경로당에 우선적으로 물품을 지원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차후 미등록 경로당에 물품 지원을 할 계획”이라며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무더위 안부를 여쭈는 등 마음을 전할 수 있어 보람찼다”고 덧붙였다.
본보에서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아 진행하고 있는 ‘쓰레기 없는 경주, 제로 웨이스트 활성화 사업’ 1기 마지막 강의가 지난달 24일 근화여중에서 진행됐다. 이날 강의는 경주에서 제로 웨이스트 샵인 ‘숲을’의 권은선 팀장이 강사로 나섰다. 권 팀장은 강의에서 자신이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게 된 계기를 학생들에게 설명하며, 환경 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해결해 나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 강의에 참석한 학생들은 제로 웨이스트 실천을 위한 셀프 체크리스트를 작성하며 각자 친환경 삶에 대해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고 권은선 팀장이 나눠준 제로 웨이스트 생필품인 나무 칫솔과 고체치약 사용법에 대해서 배웠다. 또한 영상을 통해 가정에서 재활용 쓰레기의 올바른 분리 배출의 방법에 대해서 알아봤다. 특히 간식으로 나눠 준 멸균팩 음료를 마신 후 멸균팩 세척 방법, 분리배출하는 요령과 멸균팩의 쓰임에 대해서 배우는 시간도 가졌다. 권 팀장은 “각 가정에서 플라스틱이나 캔 등을 분리배출하고 있지만 70%는 일반 쓰레기로 처리되고 있다”면서 “아직 어린 나이의 중학생들이지만 조금씩 친환경적인 삶을 알아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일반시민 대상으로 진행되는 2기는 8일과 15일, 22일 진행될 예정이며, 제로 웨이스트 샵인 ‘숲을’에서 모집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공고번호 : 경북-경주시-2022-00511 원화로 길거리에 남매로 추정되는 강아지 두 마리가 같이 돌아다니다 5월 30일 구조. 순하며, 애교가 엄청 많음. 믹스견 / 여아 / 4개월(추정) / 4kg 1차 접종 완료 / 중성화x
경북남부보훈지청은 호국의 보훈의 달을 맞아 지난달 29일 모범 국가보훈대상자 등에게 포상 전수 및 충의장학금 수여식을 가졌다. <사진> 이날 행사에서 대한민국경찰유가족회중앙회 상임이사인 최천학 씨 등 7명이 모범국가보훈대상자로 선정돼 국가보훈처장 표창 등을 받았으며, 한국수력원자력 차장 김성현 씨 등 6명이 대외유공인사로 국가보훈처장 표창과 감사패를 받았다. 또한 올해 충의장학생으로 경주정보고 김현민 학생 등 6명이 선발돼 각각 장학증서와 장학금 70만원을 받았다. 안진형 지청장은 “매년 보훈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국가보훈대상자들과 대외유공인사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며 “충의장학금을 받은 학생 여러분들도 그 마음을 잊지 않고 우리 사회에 이바지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상이군경회 경주시지회장인 이상우 씨와 그의 아들 이성호 씨는 품행이 단정하고 학업성적이 우수한 국가유공자의 자녀에게 매년 충의장학금을 기탁하고 있다.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는 탄생캠페인(탄소를 줄이는 생활 속 실천) 7~8월 주요테마를 ‘냉방온도 26도 맞추기’로 선정하고 실천에 들어갔다. ‘탄생캠페인’은 매월 다르게 주요테마를 선정해 일상 속에서 간단한 방법으로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다는 점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탄소중립과 관련된 활동을 통해 기후위기 극복에 동참하는 캠페인이다. 월별 주요테마는 환경부에서 발행한 탄소중립 생활 실천 안내서를 토대로 4월에는 분리수거, 5~6월에는 잔반남기지 않기(경주시 지역내 37개 요식업체 동참) 등 각 시기에 적절하면서 실생활에서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지정했다. 7~8월 냉방온도 26도 맞추기는 현재 지속되고 있는 고유가 상황을 고려해 에너지 절약 실천을 위해 지정했다. 참여 방법은 자원봉사센터 SNS(밴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및 홈페이지에 공지되는 주요 테마를 실천하고, 개인 SNS 또는 센터 SNS에 인증사진 등록 후 자원봉사센터를 방문하면 월 1회 소정의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캠페인 참가 및 보다 자세한 프로그램 관련 사항은 자원봉사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경주시 암곡동 한 야산에 귀신 모습을 한 조형물 10여개가 설치돼 혐오감을 조성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조형물이 설치된 곳은 보문단지에서 무장산 억새 군락지 등으로 넘어가는 초입으로, 유동차량이 많아 이 길을 통해 이동하는 관광객들이 설치된 조형물을 보고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특히 이와 관련해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해당 장소의 조형물 사진이 업로드 되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찾은 현장에는 혐오감을 느낄 정도의 조형물과 함께 ‘보상이나 불법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농민이 농업발전 사업을 한다는 거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내걸려 있었다. 또 ‘사유지에 설치된 조형물을 훼손 시 민형사상 책임이 있다’는 안내문구도 있었다. 이곳에 혐오스런 조형물과 현수막을 설치한 사람은 A씨로 해당 장소의 사용자다. A씨는 지난해 해당 주소지에서 농·어촌체험장으로 조성하기 위해 경주시에 관련 허가를 신청했지만, 난개발 등의 이유로 불허가 되면서 불만의 표시로 조형물들을 설치하게 된 것. A씨는 “해당 주소지가 관광농원 관련 부서는 난개발을 이유로 불허가를 냈다. 난개발을 이유로 허가를 내주지 않는다면 바로 옆 땅의 경우 상수도보호구역인데도 펜션이 들어서있다”며 “심지어 펜션을 하기 전 관광농원으로 허가를 받아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기에 주택지로 용도변경 해 펜션을 짓고 매매하는 등의 방식으로 엄청난 시세차익을 본 것으로 알고 있다. 나는 귀농·귀촌을 위해 관광농원허가를 받으려는 것인데 난개발을 이유로 허가가 나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A씨의 말대로 해당 장소에서 차로 조금만 이동하면 다수의 펜션이 들어서 있다. A씨에 따르면 이곳은 관광농원으로 개발됐던 보존 녹지·보전산지·공익용 산지를 헐값에 매입해 단독주택 터로 쪼개 건축 허가를 내고 분양하고, 주택허가로 지어진 단독주택이 펜션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곳 펜션에서 사용한 물이 시민이 식수로 사용하는 덕동댐으로 흘러 들어갈 수 있어 지역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A씨는 “관광농원으로 허가 난 자리는 오랜 시간이 지나야 다시 용도변경이 되는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펜션들이 줄지어 있는 자리는 1년이 채 지나지도 않은 시점에 용도변경해 사업을 하고 있다. 담당자의 재량권으로 허가가 날 수 있다고 경주시는 설명했지만, 그 재량권이 이상하게 사용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또 “이제는 관광농원허가를 받느냐 못받느냐가 아니라, 경주시 공무원들의 부조리함을 알리기 위해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A씨가 관광농원으로 신청한 장소는 도로의 특성상 커브길이 많고 진입로가 언덕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교통의 흐름을 방해할 수 있는 위치이며, 해당 장소는 계절별로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기 때문에 경관의 가치가 손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덕동호와 인접해 있고 입구에서부터 산정상까지 신청한 것이라 그 규모가 1만2000여평에 가까워 그정도의 부지를 개발허가를 내줬을 경우 산사태의 위험도 있기 때문에 허가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한국전쟁 당시 발생한 경부 국민보도연맹 및 예비검속 사건에 대해 국가가 사과와 후속 조처가 이뤄질 전망이다.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지난 5일 제36차 위원회의를 열고 경북 경주 국민보도연맹 및 예비검속사건에 대해 진실규명을 결정했다. 경북 경주 국민보도연맹 및 예비검속 사건은 지난 1950년 7월 초부터 9월 초 사이에 경주에서 비무장 민간인 29명이 국민보도연맹에 가입했다는 이유 등으로 예비검속되어 군인과 경찰에 의해 집단희생된 사건이다. 경북 경주 국민보도연맹 및 예비검속 사건으로 진실규명된 희생자들은 감포읍, 양북면, 강동면 주민들로 희생자들은 한국전쟁 발발 이전 국민보도연맹에 가입했거나 좌익에 협조했다는 이유 등으로 군경에 의해 예비검속돼 경주경찰서와 각 지서 등에 구금됐다. 이후 이들은 경주경찰서와 육군정보국 소속 미군 방첩대 경주지구 파견대에 의해 내남면 틈수골·메주골, 천북면 신당리·동산리, 양남면 구만리·입천리·장항리, 울산 강동면 대안리 계곡 등에서 집단 살해됐다. 희생자들은 대부분 농업에 종사하는 20~30대 남성으로 비무장 민간이었으며 10대와 여성도 포함돼 있었다. 경주지역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유족들은 1960년 경주지구 피살자 유족회를 결성하고 경주지구 피학살자 합동 위령제를 거행하는 등 정부에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 사건의진실규명을 촉구했다. 하지만 유족회 활동은 1961년 5·16 군사 쿠테타 이후 유족회 핵심 간부를 포함한 전국의 피학살자 유족회 대표들이 혁명재판에 회부되면서 활동이 중지됐다. 진실화해위원회는 군과 경찰이 비무장·무저항 민간인들을 법적 근거와 절차 없이 살해한 행위는 헌법에 보장된 생명권과 적법절차 원칙,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유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위령비 건립 등 위령사업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정근식 진실화해위원장은 “경주 국민보도연맹사건은 10대에서 30대까지 무고한 민간인들이 예비검속됐다가 살해된 사건이다”면서 “유족회가 결성돼 진상규명을 요구했지만 5·16 쿠테타 이후 탄압까지 받은 만큼 명예회복을 위한 후속 조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진실화해위원회의 권고로 진상규명은 이뤄졌지만 사건 유족들에 대한 국가배상은 이뤄지지 않는다. 결국 진상규명 유족들이 직접 국가를 상대로 민사사송을 벌여야만 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 1일 취임식을 갖고 민선 8기 임기를 시작했다. 도청 동락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철우 도지사는 “지난 민선 7기 4년은 경북을 다시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세우기 위해 뛰어온 시간이었다면, 민선 8기는 경북이 주도하는 지방시대를 열어,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대전환의 시간”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등학교만 졸업하고도 좋은 직장을 가질 수 있고, 일찍 결혼해 아이 낳고 기르는 행복을 누구나 누릴 수 있는 행복사회를 열어가겠다”며 “이를 위해 강력한 투자유치 진흥정책으로 경북을 첨단산업의 왕국으로, 문화예술과 관광의 천국으로 만드는 등 도정 역량을 결집해 경북이 주도하는 지방시대의 길을 열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취임식은 도립국악단 대북공연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취임선서, 취임사, 대통령 축하메시지 낭독, 축사, 축하공연, 도민의 노래 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철우 도지사의 민선 8기 취임을 축하하고,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축하 메시지를 보내왔다. 김관용 전 경상북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민선 8기 제33대 경상북도지사 취임을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도민의 응원과 지지를 당부했다. 경북도는 이날 취임식이 경북의 힘을 모으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되도록 △사회통합에 기여한 도민 △자랑스러운 우리시대 숨은 거인 △도전하는 2030세대 청년 △공동체 사랑을 실천한 도민 △대한민국을 세계에 빛낸 도민 △기타 도정발전에 기여한 도민 등 총 152명을 특별 초청해 각계각층에서 함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소상공인 및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추진한 범도민 이웃사랑 캠페인에 동참한 기부자와 서해 수호 유가족도 취임식에 함께 했다. 아울러 ‘민선 8기 도지사에게 바란다’라는 게시판을 설치해 도민의 다양한 건의사항과 의견을 접수받기도 했다. 도는 앞서 지난 16일부터 도 홈페이지와 오프라인(도청 안민관 1층·지하1층, 게시판)을 통해 ‘민선 8기 도지사에게 바란다’는 메시지를 접수받고 있다. 한편 이날 공연은 도립교향악단 협연으로 국내성악가 및 도청 프라이드 합창단이 수준 높은 공연을 선사했다. 또 도청 어린이집 7세반 40여명이 ‘내가 바라는 경북’ 노래에 맞춘 깜찍한 율동도 선보였다. 서예가 율산 리홍재 선생이 타묵을 통해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이라는 퍼포먼스로 민선 8기 힘찬 기운을 불어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