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 교통사망사고가 지난 2019년부터 감소해오다 지난해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사고 원인 분석과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8월 초 도로교통공단 TAAS 교통사고분석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지역 내 교통사고사망자수는 2017년 43명, 2018년 45명, 2019년 35명, 2020년 30명으로 감소해오다 2021년 38명으로 전년 대비 8명 늘었다. 같은 기간 교통사고 발생건수도 2017년 1675건, 2018년 1626건, 2019년 1741건, 2020년 1312건, 2021년 1259건이었다.
이 같은 원인으로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시점인 2020년 지역으로 유입된 차량이 줄어들면서 교통사고 건수도 감소했지만, 지난해 거리두기제한이 풀리면서 반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차량 유입이 많아지면서 교통사망사고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거리두기 제한이 완화되면서 국내 관광지가 전체적으로 교통사고가 증가했다. 경주시도 같은 이유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 도로교통공단 중상해교통사고(2017~2021년) 분석결과에 따르면 인구 30만 미만 지자체 중 중사고(사망사고+중상사고) 교통사고 비율이 경주시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사고 비율이 경주시가 5.2%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서귀포시 3.7%, 충주시 3.4%, 여수시 3.2% 순이었다.
2021년 경주지역 중사고 교통사고 건수는 총 499건, 이중 사망 38명, 중상 54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513건 대비 사고건수는 감소했지만, 사망자수 8명 중상자수 5명이 각각 증가했다.
또 월별 중사고 교통사고 발생현황은 10월(9.7%)이 가장 많았고, 4월(9.6%), 5월(8.9%) 순이었다. 요일별로는 연휴가 시작되는 금요일(15%)이 가장 높았으며, 목요일(14.6%), 화요일(14.5%) 순으로 사고가 발생했다.
시간대별로는 16-18시(13.7%), 14-16시(13.2%), 18-20시(12.5%) 순으로 교통사고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나났다. 사고유형별로는 차대차 측면충돌사고가 전체의 47.7%를 차지해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법규위반별로는 안전운전의무불이행(70.5%), 신호위반(10.5%), 중앙선침범(8.4%) 순이다. 가해운전자의 차종별로는 승용차(64.2%), 화물차(17.3%), 이륜차(7.6%) 순으로 발생했다.
도로형태별로는 단일로·기타단일로(38.3%), 교차로·교차로내(32.1%) 순으로 발생했다. 이 같은 분석 결과를 종합하면 경주지역에서는 오후 2시부터 8시 사이, 신호위반 꼬리물기, 이륜차의 역주행 등으로 교차로에서 사고가 주로 발생해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이륜차사고는 2020년 6.9%, 2021년 7.6%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이륜차 사고 예방을 위한 단속과 안전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경주시 관계자는 “휴가와 함께 추석명절 지역을 찾는 외부차량이 늘어나는 만큼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