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황리단길 일대에서 환경을 지키자는 목소리를 전하는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경주환경모임 ‘숲을’과 포항 ‘쓰맘쓰맘’, 경주평생교육원 제로 웨이스트 수강생들은 지난달 24일 경주에서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으며, 일회용품 사용이 빈번한 황리단길 일대에서 ‘생태환경을 지키자’는 주제로 거리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날 캠페인에 참여한 20여명은 ‘일회용품 아웃’, ‘일회용은 이제 그만!’, ‘텀블러를 사용하자’, ‘담배꽁초는 쓰레기 통에’ 등 환경을 지키는 방법들이 적힌 직접 종이 상자로 만든 문구를 들고 행진했다. 또한 직접 일회용컵을 수고하고 담배꽁초를 줍는 등 환경정화활동도 함께 펼쳤다. 행사에 참여한 ‘숲을’의 권은선 팀장은 “이번 캠페인과 같은 작은 활동들로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여행을 가더라도 다회용컵을 사용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면서 “이밖에도 일상 속에서 비닐봉지 대신 천주머니를 사용하고 일회용 물티슈가 아닌 손수건을 이용하는 등 생태환경을 지키는 행동을 통해 다함께 기후위기를 이겨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들은 지난 6월에도 황리단길에서 환경보호 캠페인을 펼치며 일회용컵을 수거하는 등 지속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30분 황성동 뉴트로 카페에는 조금은 다른 모임이 열린다. 참석자는 남녀를 가리지 않는다. 또한 60대에서 1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 하는 일까지 모두 다른 이들이 모였다. 사뭇 공통분모가 없는 모임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모임이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그들은 영어로만 대화를 나눈다. 그들은 단순히 영어 실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한다. 이들은 매주 새로운 주제로 각자의 생각을 영어를 통해 공유하고 있다. 이 모임은 ‘경주 토스트 마스터즈’다. <사진> 조금은 생소한 ‘토스트 마스터즈’는 1920년대 초반 미국에서 시작된 비영리 단체다. 현재 전 세계 135개국에 1만5400개 클럽, 약 33만명이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곳은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리더십을 기르는 것을 주된 목적이다. 또한 자연스러운 대화와 표현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한다. 토스트 마스터즈는 자발적 모임으로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연령과 직업, 언어 수준 등은 상관이 없다. 열린 마음과 적극적인 자세만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곳이다. 이 모임에서 배우는 영어 방식은 학원에서 배우는 프리토킹과는 조금 다르다. 단순히 원어민 강사와 ‘프리토킹’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매주 다른 주제에 대해 자기 생각을 영어로 자유롭게 표현하고 공유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회원 간 피드백으로 영어 스킬을 높이는 방식이다. 특히 단순 영어 스킬 습득을 벗어나 리더십 매뉴얼을 통해 체계적인 의사소통 훈련, 멘토링 능력도 배울 수 있다. 경주 토스트 마스터즈 모임에는 10여명이 회원이 모여 매주 다양한 주제로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 부족한 영어 실력을 갖춘 이들도 많지만 이 모임에 오면 주눅 들지 않는다. 회원은 “문법이 맞나? 안 맞나? 를 고민하기 보다는 그 상황에 맞는 대화를 생각하고 표현한다”면서 “영어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회원이 피드백해주고 응원해줘 더 자신감 있게 표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임을 이끌어가고 있는 박종희 전 동국대 교수는 “경주는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관광의 국제도시로 많은 외국인이 방문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이 아직은 외국어로 소통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면서 “토스트 마스터즈라는 세계적인 비영리 영어 말하기 단체를 통해 영어에 관심 있는 남녀노소 모두가 영어를 익히고 배워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어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이곳에 오셔서 따뜻한 차와 다과도 나누면서 영어 실력 향상의 기회를 가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고번호 : 경북-경주시-2022-00822 동경이보존협회에서 8월 16일 구조 피부병이 있으나 순하고 사람을 잘 따름. 말티즈 / 여아 / 6살(추정) / 2.8kg 백신 x / 중성화 x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아 본보에서 진행하고 있는 ‘쓰레기 없는 경주, 제로 웨이스트 활성화 사업’ 3기 마지막 강의가 지난달 26일 ‘오늘은 책방’에서 열렸다. <사진> 이날은 전지혜 강사가 ‘제로 웨이스트’ 키친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전지혜 강사는 △식습관의 자연스러움이란 △나답게 먹는다는 것 △친환경 음식 보관하는 방법 △음식의 올바른 순환 관계 등을 참가자들에게 설명했다. 그는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다’는 단어가 개인의 편의를 위한 용어로 쓰이고 있다”면서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자연과 함께 자연스러운 생활, 스스로 배움을 통해 나만의 친환경적인 자연스러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먹는다는 것은 과거 재배·관리·요리·먹기·처리의 순환 구조가 아닌 쓰레기를 증가시키는 폐기라는 결과를 만드는 구조”라며 “자연스러운 순환 구조를 조금씩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것이 제로 웨이스트 키친”이라고 덧붙였다. 강의에 참석한 참가자들은 “아이들이 자라났을 때의 환경을 생각해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고 강의에 참석했다”며 “혼자가 아닌 같은 목표를 지닌 참가자들을 알게 되고 조금씩 용기를 얻게 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체험시간에는 비건육개장이라 불리는 ‘채개장’을 만들고 시식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사업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는 9월부터 용강동 지역주민들이 탄소중립을 주제로 주민 주도적으로 ‘안녕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기획한 사업인 ‘용강동 지구와함께 가게’ 사업에 참여할 카페를 모집한다. 종이팩은 고품질의 펄프로 만들어져 화장지의 좋은 원료가 될 수 있지만 재활용률이 16%에 불과하며 재활용되는 과정에서 잔재물로 처리된다. 이에 ‘용강동 지구와함께 가게’ 사업을 통해 경주시 용강동의 자원봉사자들이 지역 내 카페를 직접 찾아 우유팩을 수거해 세척·건조 후 재활용이 될 수 있도록 용강동행정복지센터에 전달하고 있다. 사업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들은 우유팩 재활용에 동참할 지역 카페를 추가 모집하고 있으며 참여하는 카페에는 탄소중립 실천가게 홍보 안내판 배부와 함께 SNS 홍보가 되며, 수거한 우유팩을 행정복지센터에 직접 가져가면 종량제봉투(20L)로 교환이 된다. 신청은 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 기획홍보팀(☏054-771-1365)으로 문의하면 된다.
월성원전인접지역 이주대책위위원회가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주지원 법률 처리를 촉구하고 나섰다. <사진> 이주대책위는 지난 2014년 천막농성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8년 동안 농성을 이어오고 있는 단체다. 이들은 주민들의 이주를 위한 법률 처리와 함께 한수원의 이주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책위는 “지난해 주민 이주를 지원하기 위한 법안이 발의됐으나 아직 소식이 없다”면서 “법안의 조속한 통과로 희망고문을 끝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21대 국회에서 발의된 이주지원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주민 서명을 공개하며 이주요구가 몇몇 개인의 목소리가 아님을 강조했다. 이들은 “대다수 무진들이 이주대책을 희망하고 있다”면서 “한수원을 상대로 8년 넘게 권리를 주장하는 일이 주민으로서 힘겹다”고 말했다.
서면 심곡리에 위치한 심곡지에 물고기가 대량으로 폐사한 일이 발생했다. 특히 심곡지는 서면 주요 사업인 ‘심곡지 둘레길’ 조성사업이 진행 중에 있어 장기적으로 방문객 유치를 위해서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 서면 주민 A씨에 따르면 8월 중순경부터 심곡지에 물고기가 대량으로 폐사해 새들이 폐사한 물고기를 먹기 위해 심곡지로 몰려들었다. 지난달 25일 찾은 심곡지는 지속된 가뭄으로 바닥이 많이 드러난 상태였다. 무엇보다 초입에 들어서자 심한 악취가 났고 저수지 주변에 수많은 폐사한 물고기들의 모습이 보였다. 심곡지 물고기 폐사를 알린 주민 A씨는 “심곡지에 새들이 많이 날아다녀서 살펴보니 물고기들이 집단으로 폐사한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시에서 ‘심곡지 둘레길’을 추진 중에 있는데 둘레길이 완성된 후에도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악취가 나고 저수지 바닥이 보이는 둘레길을 누가 찾을지 의문이 든다”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에 한국농어촌공사 경주지사 관계자는 “8월 22일 심곡지에서 물고기가 폐사한 사실을 확인하고 농어촌공사 직원과 외주업체에서 수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최근 이어진 가뭄과 농번기 농업용수 사용으로 저수율이 낮아져 용존 산소량이 떨어진 결과 물고기들이 폐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기적인 대책 마련에 대해서는 “다각도로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경주시는 약 55억원의 예산을 들여 ‘심곡지 둘레길’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4.5km의 심곡지 둘레길과 저수지를 가로지르는 구름다리를 조성한다. 시는 둘레길이 완공되면 인근 명소인 ‘도리마을 은행나무 숲’과 연결돼 방문객들 유입 증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충북 영동군에 위치한 월류원은 2차산업을 중심으로 한 6차산업을 이루어 냈다. 3대에 걸쳐 지역에서 포도농사를 지어온 박천명 대표는 지역의 이야기를 와인에 녹여들게 했고, 단 하나의 와인 ‘오드린’을 만들게 됐다. 첫 시작은 연매출 500만원으로 미비했으나, 박 대표의 끈기와 노력으로 지난 2021년 연매출 2억원대를 달성해 영동 포도로 만든 자신만의 오리지널 브랜드 ‘오드린’의 고부가가치를 실현했다. 월류원은 박천명 대표가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충북 영동군에서 3대째 포도농장을 이어오고 있다. 1974년 박천명 대표의 조부가 포도농사를 시작해 부친에 이어 현재의 박 대표까지 50년 포도명가는 2015년 박 대표의 와인사업을 통해 ‘와인명가’로 거듭나게 된다. “젊은 시절 농사가 싫어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결혼도 하고, 가정을 꾸리면서 서울에 정착하게 될 줄 알았는데, 어찌저찌 해서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조부때부터 해오던 포도농사를 이었습니다” “포도농사를 지으면서, 포도즙도 해보고 다양한 시도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마음처럼 쉽게 수익이 나지는 않았고, 아주 크게 망해버렸죠.(웃음) 그러던 중에 마지막으로 ‘우리가 키운 포도로 와인을 만들어보자’는 마음에 마지막으로 아버지를 설득해 와인사업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가 손님에게 내어주던 술을 모티브로 만든 ‘오드린’ 박천명 대표가 와인을 선택한 결정적 계기를 제공했던 것은 바로 ‘어머니의 술’이었다. 박 대표의 모친은 집안에 놀러 온 사람에게 뭐라도 먹여서 돌려보내야 한다는 것을 박 대표가 어렸을때부터 강조했다. “집안에 손님이 찾아오면 어머니께서 늘 식사를 대접하고, 집에서 직접 담근 과실주를 상에 내어주셨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와인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계기가 바로 어머님이 만들어서 손님에게 내어준 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머님의 그 마음을 이어 ‘모두가 함께 즐길수 있는 와인’이 바로 오드린이 가지고 있는 정의구요” #이야기를 와인에 녹이다 월류원은 ‘달조차 머물다갈 정도로 아름다운 경치를 가지고 있다’는 충북 영동군 한천팔경 ‘월류봉’에서 따왔고, 이 월류원에서 만들어진 와인이 바로 ‘오드린’인 것. 와인 오드린은 두 가지로 다시 나뉜다. 와인의 입문을 위한 ‘베베마루’와 명품화라인인 ‘그랑티그르’다. 베베마루는 ‘베베’라는 아기란 뜻의 불어와 하늘정상을 가르키는 ‘마루’를 합친말로, 박천명 대표가 아내를 위해 만든 와인이다. ‘큰호랑이’이라는 뜻을 가진 그랑티그르(GRAND TIGRE)는 지역의 유형 자원인 큰 호랑이 형상을 모티브로 만든 것이다. 1974, 1988, 2002의 3가지 넘버를 가진 그랑티그르는 그 숫자에 각각의 의미를 담았다. 1974는 호랑이해를 상징한 1974년이며 오드린에서 포도재배가 시작된 해이다. 1988은 88서울올림픽을 상징하며 당시 마스코트였던 ‘호돌이’가 호랑이 였던 것, 그리고 2002는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한·일 월드컵’이다. 당시 한국의 국가대표 선수들의 유니폼에 호랑이가 장식되어 있었던 것을 그랑티그르에 녹아들게 한 것이다. 이처럼 와인 오드린은 각각 그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월류원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월류봉을 돌아보고 와야한다고 박대표는 강조한다. “독창성은 곧 차별화 라고 생각합니다. 그어디에도 없는 와인에 녹아든 이야기가 월류원 와인의 독창성이고 차별화입니다. 아내가 마실 수 있는 와인 ‘베베마루’, 큰호랑이를 품고 있는 ‘그랑티그르’의 의미를 따라가면 역사를 알 수 있습니다.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힘이 바로 독창성이고 차별화입니다. 때문에 저희 월류원을 찾는 분들에게는 꼭 월류봉을 둘러보고 다시 방문하라고 강조합니다. 지역의 이야기가 바로 월류원이기 때문입니다” #연매출 500만원으로 시작해 2억원대로 성장 박천명 대표는 2012년도부터 와인아카데미에서 3년을 수료하고, 2015년 7월에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박 대표는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와이너리를 운영하는 중에도 끊임없이 와인에 대해 공부하고 고민해왔다. 과거 포도농법을 정립한 조부와 포도박사로 불리는 부친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해 온 노력의 결과물이 바로 ‘오드린’이다. “어중간한 상품을 만들어서 판매하는 것은 소비자를 속이는 것입니다. 하나를 만들더라도 제대로 만들어서 내놓아야 고객과의 신뢰가 쌓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를 먼저 만족시켜야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다는 생각으로 와인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박 대표의 이런 고집 때문에 와인 오드린은 최소 1~3년의 숙성 기간을 거치며, 가공 과정에서는 시그니쳐 발효·숙성기술을 사용한다. 또한 2년의 시뮬레이션 생산을 통해 최종 결과를 확인하고 결과가 좋으면 정식 공정을 거쳐 신제품으로 탄생한다. 주원료인 포도의 재배에는 순환농법을 쓰고 있다. 2015년 시작한 월류원은 시작부터 성공적이지는 않았다. 첫 해 매출 500만원 가량이었던 월류원을 억대 매출로 끌어올린건 바로 박 대표의 와인에 대한 집착과 고객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았기에 가능했다. #농가와 상생하고, 지역과 함께하는 ‘월류원’ 와인 오드린의 생산에 필요한 포도는 1년에 약 150t이다. 박대표는 직접 재배하고 있는 포도는 물론, 부족한 물량은 인근 포도농가와 계약해 필요한 물량을 맞춘다. “처음 월류원을 시작할 때는 저희 농가에서 생산한 포도의 10프로도 채 안되는 양을 사용했습니다. 부친께서 와인에 대한 확신이 없었기에 소량을 투입했죠. 하지만 부친께 와인의 가능성을 보여드렸고, 이후 월류원이 성장해 지금은 저희 농가에서 생산한 포도의 90%이상을 와인 생산에 사용하고 있고, 부족한 부분은 지역의 포도농가와 계약해 맞추고 있습니다” 월류원은 와인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지역농가와 계약해 농가를 살리고, 와인을 판매해 발생한 수익의 일부분은 지역 영동군을 위해 기부해오고 있다. 지역이 살아야 농가가 살고, 농가가 살아야 기업이 산다는 것이 박 대표의 신념이다. 또, 박 대표는 월류원을 단순히 기업이 아닌,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의 공간으로 만들 목표를 가지고 있다. 월류원 부지와 공간을 활용해 지역주민들이 문화·예술을 즐길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시킨다는 것. “월류원을 단순히 와인을 만들고 판매하는 곳이 아닌,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만들어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월류원을 찾는 모든 분들이 이곳에서 좋은 추억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싶습니다. 숙성고로 가는 길목은 예술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또다른 공간을 활용해 공연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기업도 지역, 지역주민과 함께해야 합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경주시는 지난달 30일 시청 알천홀서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과 담당 공무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했다. <사진> 이날 교육은 현장에서 선도적으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김선희 창녕군 팀장을 강사로 초빙해 ‘공동체를 위한 복지리더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의가 진행됐다. 김선희 강사는 협의체 위원들에게 마을복지 계획수립 등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했고, 주민복지 향상을 위한 컨트롤타워로서의 협의체 역할도 강조했다.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민·관 협력을 통해 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지원강화를 위해 형성된 조직이다. 23개 읍면동, 398명의 위원이 생계곤란 가구 동향파악 및 필요한 자원을 연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호진 부시장은 “지역복지를 위한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자발적 활동에 감사를 표한다”며 “주위에 소외된 이웃이 없는지 살피고, 알리고, 보살피는 복지리더로 활동해 줄 것”을 당부했다.
경주시장학회가 교육발전과 지역을 이끌어 갈 향토 인재육성을 위해 ‘2022년도 경주시장학회 경주사랑 장학생’을 신청 받는다. 신청대상은 공고일(8월 24일) 기준으로 경주시에 1년 이상 거주한 주민과 그 자녀로, 내달 13일부터 27일까지 접수한다. 장학회는 올해 대학생 450명, 고등학생 80명, 중학생 40명 등 총 570명을 선발해 10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불황 등을 고려해 대학생 선발인원을 전년보다 50명을 추가 선발해 학생들의 사기증진은 물론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까지 덜어줄 계획이다. 장학금액은 1인당 대학생 200만원, 고등학생 100만원, 중학생 50만원이 각각 지급된다. 경주시장학회 장학금은 생활비 장학금으로 국가장학금을 포함한 타 장학금과 중복수령이 가능하다. 장학생은 11월 중 경주시장학심의회를 거쳐 선발되며, 장학금은 12월 중 지급된다. 장학생 선발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경주시장학회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경주시장학회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주낙영 시장은 지난달 24일 오는 12월 개관 예정인 ‘여성행복드림센터’ 건립 현장을 찾아 시설 등을 점검했다. <사진> 현장방문은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여성행복드림센터 개관을 앞두고 공사현장 점검과 입주 예정 대표자 간 운영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 시장은 이날 공사 진행 상황을 설명 듣고, 시설 내·외부 등을 세밀하게 둘러보고 공사관계자에게 견실시공을 당부했다. 또 여성친화도시 참여단, 아이누리 장난감도서관, 여성새로일하기센터 관계자들과 개관에 따른 준비사항과 관리·운영 부분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지원을 약속했다. 여성행복드림센터는 민선7·8기 실천공약에 따라 여성일자리 참여와 공동육아 및 돌봄체계 마련으로 실질적인 여성친화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2019년 생활SOC 복합화 사업 공모에 선정돼 용강동 1523번지 일원에 28억원의 예산을 들여 연면적 1086㎡, 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된다. 내부에는 △공동육아나눔터 △생활문화센터 △장난감도서관 △여성새로일하기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오는 12월 개관을 목표로, 내부 인테리어 공사 및 센터 운영에 필요한 기자재 구입예산 확보 등 완공에 소홀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여성행복드림센터는 여성친화도시 거점기관으로, 육아맘들이 여가생활과 문화를 즐기며 일자리도 찾고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생활밀착형 공공시설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주낙영 시장은 “지금까지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거나 부족한 공동육아, 여가문화생활, 여성능력개발 기능들을 복합 커뮤니터 센터를 통해 한곳으로 모았다”면서 “기능적인 역할 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내실있는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경주가 대표적 여성·가족 친화도시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시는 추석을 앞두고 치솟는 물가로 인한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지역 농가 및 업체들의 판매촉진을 위한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추석맞이 판매촉진 행사는 △경주 농·특산물 10~20% 할인 △천년한우 제수용품 최대 24% 할인 △전통시장 수산물 구입 시 온누리상품권 환급 등 경주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품목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먼저 경주 농·특산물은 오는 12일까지 온라인에서는 20%, 오프라인 1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품목은 이사금쌀, 멜론, 버섯, 전통발효식품, 다과류, 주류 등으로 일부품목은 제외된다. 온라인 판매처는 경주몰(gjmall.cyso.co.kr)이며, 오프라인 판매처는 경주 농특산물 판매장 본점과 불국점이다. 경주 천년한우도 추석을 맞아 할인행사를 9일까지 진행한다. 제수용품을 최대 24%까지 할인 받을 수 있으며, 경주 천년한우 판매장 용황점·보문점·외동점·안강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수산물은 8일까지 성동시장과 중앙시장에서 할인쿠폰을 지급하며, 30% 환급 행사가 진행된다. 할인쿠폰은 수산물 구매 전 성동·중앙시장의 행사부스에서 지급받아 국내산 수산물 2만원 당 5000원 쿠폰 1매를 사용할 수 있으며, 1인당 최대 1만원 쿠폰 2장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당일 영수증을 지참하면 할인쿠폰 사용금액을 제외한 구매금액의 30%를 5000원 단위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으며, 1인당 최대 2만원까지 가능하다. 수산물 할인쿠폰과 온누리상품권 환급은 중복 가능하며, 소진 시 행사는 종료된다. 주낙영 시장은 “최근 고물가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추석맞이 농축수산물 판매촉진 행사를 통해 가계 물가 부담을 덜 수 있기를 바란다”며 “생활물가에 민감한 주요 품목 살피고, 시민 경제 안정을 위한 주요 정책이 차질 없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는 추석을 맞아 오는 9일까지 추석 명절 소비자 체감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추석명절 특별 대책기간을 운영하고, 추석 명절 성수품 16종을 중점 관리한다.
경주엑스포대공원이 또다시 통합 추진되면서 긍정과 부정의 기류가 교차하고 있다. 경북도와 엑스포 등에 따르면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북문화관광공사(이하 관광공사)와 엑스포 통합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경북도 문화관광과와 관광공사, 엑스포 양측이 참여한 자문회의를 3차례나 개최했으며 통합 후 운영에 관한 용역도 진행할 계획이다. 엑스포 통합설은 올해에만 두 번째다. 경북도가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의 하나로 경북문화재단과 통합 계획이 발표됐다. 하지만 경주의 강력한 반발로 경북도지사가 ‘경주시민이 원한다면 문화엑스포를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이번 통폐합은 엑스포의 지역적 상징성을 고려하고 기능의 한계성과 경영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우선 관광공사와의 통합으로 지역적 상징성과 관광 활성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것이다. 또한 매년 투입되는 예산에 비해 적자에 허덕이는 엑스포를 흑자경영인 관광공사와 통합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다. 이번 통합은 비단 엑스포 활성화가 아닌 관광공사 본연의 업무 강화라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 그동안 관광공사는 골프장 사업 수익과 부동산 거래 등 수익 사업에 몰두해 원래 목적인 관광 활성화에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엑스포 통합을 통해 당초 관광공사 주목적인 지역 경제·관광 활성화, 관광자원 개발·홍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대와 우려 교차 엑스포와 관광공사 통합이 추진되자 우려와 기대의 목소리가 상충하고 있다. 통합의 원칙은 찬성하지만 역할과 예산 등이 발목을 잡는 것. 엑스포 관계자는 “그동안 엑스포 통합은 4년마다 거론되면서 구성원들의 피로도가 쌓여왔고 언젠가 통합될 것이라면 관광공사와의 통합이 최선의 선택이라는 의견이 많다”면서 “다만 엑스포의 본래의 역할이 축소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도 공존한다”고 말했다. 관광공사는 통합에 대한 기대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통합으로 매년 엑스포에 지원되는 예산이 100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당장 관광공사와 엑스포가 통합되면 경주시에서 매년 지급되던 엑스포 운영비 약 20억 원이 사라지게 된다. 또한 무상으로 사용하던 엑스포 부지도 사용료를 지급할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경주시의회는 경북도가 추진하는 공공기관 구조 개혁에 개입하지 않지만 (재)문화엑스포 이외의 기관이 엑스포대공원 사용에 대해 불허 방침을 밝히며 사용료 부과를 언급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엑스포와 관광공사 통합이 진행된다면 엑스포의 경주시 재산에 대한 분배 절차가 있어야 한다”면서 “50% 지분을 가진 경주시 입장이 충분히 고려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가 행정안전부로부터 특례사무를 지정받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시는 민선8기 공약사항인 경주시 역사문화관광 특례 지정 사업의 일환으로 ‘특례사무 발굴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지난달 29일 개최했다. 연구용역은 시·군·구 특례제도 시행에 맞춰 경주시 특례지정 전략수립 및 도시 미래 발전을 위해 마련됐다. ‘시·군·구 특례제도’란 지난 1월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라 실질적 행정수요 및 국가균형발전 및 지방소멸위기 등을 고려해 지자체에 부여하는 특례사무를 부여하는 제도다. 개정된 지방자치법 제198조를 근거로 하고 있다. 특례사무가 인정될 경우 경주시는 경북도와 중앙부처의 사무 일부를 이양 받아 독립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특례사무 인정은 지역 현실을 반영해 신속한 업무추진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경주시가 새로운 역사문화 관련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갖가지 제약을 받고 있지만, 특례사무 인정을 받으면 향후 인·허가 등 행정절차가 간편해져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적극행정을 제공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날 착수 보고회는 주낙영 시장과 부시장, 국·소·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특례제도 논의분석 △시·군·구 특례정책 분석 △경주시 특례발굴 검토 △연구수행체제 등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는 세계문화유산과 문화재 국내 최대 보유 도시로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국가적 지원 및 권한이양이 절실하다”며 “앞으로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에 추진력을 강화하고 세계적인 역사문화관광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시군구 특례 지정’에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용역은 오는 11월 완료 예정이다. 역사문화관광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행정·재정적 특례를 받을 수 있도록 면밀히 검토한 후 행정안전부에 특례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청년들 탈경주 적극적으로 막아야…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민선7·8기 핵심공약사업으로 추진해 온 ‘고령자 공공임대 복지주택 보급 사업’이 순항 중이다. 경주시는 2019년 안강읍 103세대를 시작으로 2020년 황성동 137세대, 지난해 내남면 90세대, 올해 외동읍 120세대 등 4년 연속 국토부 주관 고령자 복지주택 공모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 안강고령자복지주택 준공을 시작으로 내년 12월 황성고령자복지주택, 오는 2024년 내남고령자복지주택, 2025년 외동고령자복지주택이 차례로 완공될 예정이다. 고령자복지주택은 어르신 주거복지 실현을 골자로 취약계층 어르신들을 위한 복지주택과 사회복지시설이 복합된 공공임대주택 보급 사업이다. 이 가운데 2019년 선정된 안강고령자복지주택이 올 연말 준공 후 내년 2월 입주를 앞두고 있어 경주시가 그간 추진해 온 어르신들을 위한 주거복지 공약사업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안강고령자복지주택은 안강읍 산대리 2020번지(안강여중 맞은 편)에 총사업비 172억원(국비 146억, 시비 26억)을 들여 복지주택 103세대(1개동 9층 규모, 전용면적 26㎡)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지난 2020년 12월 착공해 현재 공정률 60% 수준으로 최상층 골조공사가 진행 중이다. 오는 12월까지 내부마감 등 공사를 마무리하고 준비과정을 거쳐 내년 2월부터 본격 입주가 시작된다. 고령자 복지주택은 어르신 맞춤 설계된 복지주택과 사회복지시설이 복합으로 설치·운영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만65세 이상 고령자 중 생계·의료 수급자, 국가유공자, 저소득 어르신들이 우선 입주하게 된다. 특히 복지시설에는 취미실, 체력단련실, 특화프로그램 등 고령자 맞춤형 복지서비스 공간을 구성해 입주민 및 지역 어르신들에게 보건·의료·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맞춤형 주거복지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경주에 원전에서 발생하는 저준위 이하 방사성폐기물을 처분하는 표층처분시설이 오는 2024년까지 들어선다. 지난 2014년 준공한 1단계 중준위 이하 동굴처분시설에 이어 건설되는 2단계 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방폐장)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지난달 26일 문무대왕면 봉길리 일원에서 저준위 방폐물 2단계 표층처분시설 착공식을 개최했다. 착공식에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낙영 경주시장과 이철우 경주시의장, 차성수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해 표층처분시설 조성 현장을 점검했다. 이날 착공한 2단계 시설은 2015년 건설 인허가 신청 후 리히터 규모 7.0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5중 다중차단구조로 내진성능을 강화했다. 지난 7월엔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건설 허가를 받았다. 표층처분시설은 지표면에 인공구조물(처분고)을 설치하고 방폐물을 밀봉 보관하는 방식이다. 이 시설은 총사업비 2621억원을 들여 1단계 시설 부지 내 6만7490㎡에 12만5000드럼(1드럼 200ℓ 기준)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 이후 처분 규모를 27만5000드럼 더 늘릴 계획이다. 운영은 2025년부터 시작해 약 20년간 저준위 및 극저준위 방폐물을 처분하게 된다. 시설이 완공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6번째로 동굴처분 기술과 표층처분 기술을 모두 확보하게 된다. 경주에는 방폐물 10만 드럼을 처분할 수 있는 1단계 동굴처분시설이 2015년부터 운영 중이다. 동굴처분시설은 지하 130m 깊이 수직 터널에 방폐물을 보관하는 방식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1단계 동굴처분시설의 건설·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2단계 표층처분시설도 국민 안전을 최우선에 놓고 건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안전을 최우선으로 법적·제도적인 인프라인 고준위 방폐물 관리 특별법 마련과 관련 기술 확보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낙영 시장은 격려사를 통해 “원자력 정책의 기본전제는 안전이라는 점을 유념하면서 2단계 표층처분 건설현장이 무사고로 완벽하게 건설돼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되길 바란다”며 “K-원전에 이어 방폐물 분야도 세계 기술 선도국으로 도약하는데 경주시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는 최근 SMR(소형모듈형원자로) 국가산업단지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중수로해체기술원 설립, 문무대왕 과학연구단지 조성 등과 이번 표층처분시설 착공으로 방폐물 및 원자력분야에서 명실상부한 첨단과학에너지 도시로 부상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세계유산의 보존과 개발. 두 개의 상충되는 가치 속에서 합리적인 복원·정비 방안을 모색하는 학술대회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반면 신라왕경 핵심유적 정비·복원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유산협약에 따른 엄격한 기준 적용으로 향후 사업 추진에 제약이 더욱 더 따를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세계유산의 복원과 관련해 ‘추측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복원은 멈춰야 한다’고 세계유산 운영지침에서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명확한 고증 없이 세계유산을 복원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ICOMOS-KOREA(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한국위원회)와 지난달 25일, 26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세계유산 신라왕경 보호·관리에 대한 5가지(5Cs) 접근’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조연설은 송인호 ICOMOS한국위원회 위원장이 ‘세계유산협약과 5Cs, 지속가능한 유산 보존’을 주제로 발표했다. 송인호 위원장은 “신라왕경특별법에 준거해 활력있는 역사문화도시를 조성하려는 지자체의 의지와 일부 국내학계의 동의를 동력으로 유산의 복원과 정비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 신라왕경”이라며 “반면 세계유산협약과 운영지침에 따라 완전한 증거와 고증이 부족한 상태에서 복원이 승인될 수 없는 경주역사유적지구 사이에는 간격과 충돌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유산과 국가유산의 범주와 보존철학과 원칙을 정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국가유산이자 세계유산을 포함하고 있는 신라왕경은 이를 통합적이고 실천적인 방식으로 조율할 수 있는 선도적인 유산”이라고 강조했다. “신라왕경을 포함한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각국의 세계유산은 협약에 준거해 보호돼야 한다”는 송 위원장은 이를 효과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설정한 전략 목표인 ‘5Cs’에 대해 강조하기도 했다. ‘5Cs’는 세계유산 협약의 이행을 촉진하기 위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개발한 5가지 전략 목표다. 신뢰성(Credibility), 보존(Conservation), 역량구축(Capacity-Building), 소통(Communication), 공동체(Community)를 뜻한다. 송 위원장은 “세계유산의 지속가능한 보존을 위해 ‘5Cs’를 실행할 때는 유산의 보호와 충돌하는 행위가 발생하거나 결과적으로 유산의 가치를 훼손하는 과정으로 진행됐다면 방향과 실천목표가 잘못된 것”이라며 “가치 중심의 유산 보호가 지속가능한 유산 보존의 기본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송 위원장의 이날 기조연설은 경주역사유적지구의 역사적, 미적, 학술적 탁월한 가치를 강조하면서 지속가능한 유산 보존에 방점을 찍었다. 기조연설에 이어 김수민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는 ‘세계유산 신라왕경의 신뢰성, 확인된 가치의 유지와 향상’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세계유산의 훼손 위협요인에 대한 설명과 함께 복원기준 마련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 교수는 먼저 세계유산의 가치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유구복원·자연재해·오버투어리즘에 의한 가치 훼손을 들었다. 특히 유구 복원에 따른 가치 훼손에 대해 “신라왕경은 보호관리제도가 체계적으로 마련돼 다른 유적에 비해 보존에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면서 “하지만 유산의 정비·복원과 관련해서는 오히려 진정성 훼손 논란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유산 운영지침 상 추정에 의한 복원을 금지하고 있는데도 복원과 관련한 논의가 지속되는 이유는 그 기준에 대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김 교수는 “세계유산과 관련해 복원기준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먼저 정책적 차원에서 복원, 재건, 재현 등 복원과 관련된 용어에 대한 정의를 내려주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그 이후에 각각의 행위별로 필요조건을 정리해 복원 등의 기준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 추진에 제약 우려 이번 학술대회는 문화재청이 지난 4월 새롭게 마련한 세계유산 보존·관리 및 활용 종합계획의 시행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세계유산 모니터링 강화, 등재에서 보존관리 중심 등 세계유산협약 이행의 변화기조에 따라 향후 세계유산의 복원·정비의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세계유산의 보존관리를 위해 추정 복원을 금지해야 하는 세계유산 운영지침이 보다 강조된 것으로 향후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실제 지난 2019년 경주시가 추진하려던 동궁과월지 서편 복원사업이 세계유산센터의 반대로 중단된 바 있다. 당시 세계유산센터는 추측에 의한 복원은 불가하다는 입장이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경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에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경주지역 한 문화재 관계자는 “서양의 석조문화재와 달리 목조 유적이 대부분인 국내 세계유산의 복원을 위한 고증자료가 거의 없어 신라왕경의 복원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며 “복원 사업의 방향을 재설정하고, 실제 가능한 사업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추진해 천년고도의 위상을 높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7월부터 중단됐던 경주시 지역화폐 ‘경주페이’ 캐시백 혜택이 추석명절을 앞둔 1일부터 재개된다.또 9월 한 달 동안 경주페이 사용금액 50만원까지 10% 캐시백을 지급하고, 10월부터는 월 30만원까지 6%의 캐시백을 지급한다.이를 위해 경주시는 1차 추경예산을 통해 시비 45억1000만원 포함해 총 54억4000만원의 예..
경주범죄피해자지원센터(이하 경주범피)는 민족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지난 20일부터 28일까지 범죄피해가정을 대상으로 ‘한가위 사랑나누기’를 실시했다.경주범피는 피해가정 30세대를 일일이 방문해 이들의 아픔을 나누며 700만원 상당의 위문금품을 전달하고 위로했다. 특히 대구지방검찰청 경주지청 문현철 지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