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관리·운영해오던 통일전을 내년부터 경북도가 직접 운영한다. 도 이관을 위해 지난달 말 경북도, 경주시,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은 ‘통일전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통일전은 1974년 고 박정희 대통령의 신라삼국통일 유적지 조성계획에 따라 1977년 조성돼 1987년 도에서 경주시로 이관 후 36년간 운영해 왔다. 초기에는 국가차원의 관람 유도로 학생과 일반인들의 관람·참배가 많았지만 현재는 관심과 활용이 예전의 명성을 잇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단순 관람 콘텐츠만으로는 통일전 운영 활성화에 한계가 있어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장기적 발전을 위한 새로운 관리체제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이에 도는 국가적 차원의 호국 통일정신 계승을 위한 주요 호국시설로 거듭나고 시설 이용 활성화와 전문화를 통해 경북의 호국정신 계승·발전을 위해 경주시로부터 이관 받게 됐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경북도는 시설관리, 운영인력 채용 등 운영 전반적인 운영계획을 세우게 된다. 경주시는 이관에 필요한 사전절차 이행 등을 마친 후 내년부터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이 위탁 운영해 학술연구와 교육프로그램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이관시설을 국가적 명소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장기적인 발전 방향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인근 경북산림환경연구원에 조성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경상북도 지방정원, 화랑교육원 등과 연계해 호국의 성지로 자리매김하고, 은행나무길 명소로 손꼽히는 주변 환경과 경주의 풍부한 관광자원을 십분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경북의 호국정신은 나라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역사 발전을 이끌어 온 원동력이었다”며 “통일전에 깃든 삼국통일의 뜻을 이어 대한민국의 대통합의 성지가 될 수 있도록 전 국민이 찾는 호국의 명소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연세대 심리상담학자 권수영 교수가 오는 12일 경주 화랑마을 기파랑관에서 ‘건강한 가정을 위한 부모의 마음챙김’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한다. <사진> 이번 특강은 경북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이 주관, 경상북도의 후원으로 진행되며 선착순으로 모집을 마감한다. 권수영 교수는 tvN ‘어쩌다 어른’, EBS ‘부모’ 등에서 부모와 자녀의 관계, 마음의 거리 두기 등을 강조했다. 경북남부아동보호기관 관계자는 “이번 강의는 자녀교육이 아닌 부모교육이며, 아이들과 소통을 하는 방법에 대해서 진행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문의는 경북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054-745-1391)으로 하면 되며, 사전접수는 QR코드 및 네이버 폼(https://naver.me/GguXvvT0)으로 접속하면 된다.
사회복지법인 자선단 경주시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달 29일 선린대 안경광학과와 연계해 안강읍 육통2리 경로당에서 찾아가는농어촌복지활성화사업, 지역주민 눈건강 관리 교육을 실시했다. <사진> 이날 행사는 육통2리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종합사회복지관의 기능·역할·사업 안내 및 홍보활동을 통해 복지사업에 대한 이해 증진 및 지역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자 진행했다. 선린대 안경광학과에서 지역주민 50여명을 대상으로 노년기 눈건강 관리(건강한 시력 관리 방법, 개별 눈건강 상담 등)를 진행했다. 또 찾아가는 농어촌복지 활성화사업으로 복지관과 이동복지관사업의 다양한 사업 홍보와 체험활동 부스를 설치했고, 버스 내·외에서 혈압·혈당 체크, 인바디검사, 목·어깨·손·다리·발 마사지 등 건강관리 기구를 체험할 수 있게 했다. 박경주 학과장은 “코로나19 이후 다양한 재능나눔 봉사 활동을 펼치는데 제약이 많았으나, 이번 기회로 학생들과 함께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 뜻 깊었고 지속적인 활동으로 이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권기숙 관장은 “이번 기회를 계기로 복지관은 선린대와 좋은 협력관계를 유지해 지역사회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경주시공동육아나눔터는 지난 1일 평생학습가족관 앞 광장에서 ‘알뜰나눔장터’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이번 행사는 공동육아나눔터 6개소 가족품앗이 회원들이 아이들이 물건을 사고팔며 경제관념을 습득하고 시장경제를 간접적으로 체험하기 위해 열렸다. 회원들이 사용하던 중고 물품을 포함해 문구류, 잡화류, 간식 등 다양한 물품을 판매하고 에코백 만들기 체험부스도 운영했다. 또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공동육아나눔터 홍보시간도 가졌다. 특히 알뜰나눔장터 운영을 통해 얻은 당일 판매수익금은 사회복지시설에 기탁하기로 뜻을 모았다. 경주시는 현재 공동육아나눔터 6개소를 직영하고 있으며, 지역 아동들을 대상으로 요리수업, 과학놀이, 책놀이, 미술체험, 오감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시는 양육 친화적 사회환경과 부모 육아부담 경감을 위해 공동육아나눔터 및 다함께 돌봄센터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 여성·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더욱 다양한 시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국을 관광하는 외국인들은 한국인들과 소통할 경우 어떤 SNS를 사용할까? 놀랍게도 지난 1일 경주에서 만난 4명의 오스트리아 여행객들은 카카오톡을 사용하고 있었다. 이들은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카카오톡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더 놀랍게도 이중 마르쿠스(Markus) 씨는 불과 일주일만에 한글을 읽고 쓸 줄 아는 정도로 한글을 관심 있게 공부했다. 기자가 마침 가지고 있던 뻥튀기를 건네며 ‘뻥’이라고 알려주자 이것을 한글로 받아적어 깜짝 놀랐다. 기자가 이들을 만난 곳은 경주읍성 누각에 마련된 대청에서다. 외국인들 네 명이 대청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기에 어디서 온 손님들인지 궁금해 말을 걸어 보았다. 오스트리아라고 밝힌 그들은 낯선 기자의 접근에 두려워 않고 더불어 대화하는데 조금도 망설이지 않았다. 오히려 이야기를 하는 동안 자신들이 마시던 복분자주를 권하기도 했다. 모두 2주의 한국여행일정을 잡은 일행은 서울과 경주를 거쳐 제주도를 들른 후 귀국할 예정이다. 경주를 선택한 이유는 수도인 서울과 다른 한국의 오래된 도시를 느껴보기 위해서인데 자신들의 기대보다 경주가 훨씬 역사적인 도시라는 사실에 만족감을 표했다. 마침 일행들은 가장 경주다운 곳을 가보고 싶어했다. 기자는 오래된 도시 경주의 이미지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을 봉황대라 소개하고 즉석에서 함께 가볼 것을 제안했다. 봉황대를 마주한 일행들은 신비한 모습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어 노서동 고분군들을 거닐며 달빛 아래 은근히 드러난 첩첩의 능들에 신비롭다는 반응을 나타냈고 이 능들을 해마다 ‘임금님의 이발사’들이 단장한다는 것을 알고 신기해했다. 마침 일행 중 Katerina Dimitrova씨가 발을 다쳐 휠체어를 타고 있었는데 잠깐 동안 멀리 놔둔 휠체어 쪽으로 학생들이 지나갔다. 혹시라도 도난을 걱정하는 일행에게 한국은 사람들이 정직하고 곳곳에 CCTV가 있어 매우 안전한 도시라고 알려주자 크게 공감했다. 이어 ‘신라대종’으로 가 한국 종 특유의 매력에 대해서도 듣고 기자가 유튜브에서 찾아 들려준 성덕대왕신종의 울림에 감탄했다. 이들은 사진 왼쪽부터 포토그래퍼인 Markus Ralbovszky, 그의 아내이자 교사인 Katarina Ralbovszky 씨, 한국의 KT와 비슷한 인터넷 통신사에 근무하는 Christian Pittesser 씨와 일러스트 작가인 Katerina Dimitrova 씨 등이다. 한국을 이해하고 한국을 진정으로 느끼려는 모습에 주인인 한국인으로서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기자가 찍은 사진들은 카카오톡을 통해 이들에게 전달되었다. SNS가 오스트리아 관광객들을 더욱 친밀하게 만들어주었다.
의지할 곳 없는 청소년 근로자들의 불편과 부당함을 해결해주기 위해 경기도가 두 팔을 걷어붙였다. 경기도는 지난 2일 부당 노동행위 피해를 입는 등 근로과정에서 도움이 필요한 경기도 청소년들을 위해 경기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031-248-1318) 또는 한국보청소년근로보호센터(1599-0924)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 제도가 제대로 시행되면 근로 청소년의 권익을 보호하고 안전한 근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종합서비스가 안착될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 근로권익 보호 사업’은 「청소년기본법」에 근거해 근로 청소년들을 부당 노동행위 등의 피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경기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 내 상담 인력을 배치해 운영하는 사업이다. 2021년 2월 여성가족부에서 발표한 2020년 청소년 매체이용 및 유해환경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르바이트 경험 청소년의 34.5%는 임금체불, 성희롱 등의 부당한 처우를 경험했으며, 대다수는 이런 피해에 대해 참고 계속 일하거나(74.1%) 일을 그만두는(17.6%) 등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이에 경기도는 아르바이트에 따른 소액임금 미지급 사례 등 근로 청소년들이 겪는 부당처우에 대한 상담과 해결 방법을 지원하는 청소년의 근로권익 보호를 위한 서비스를 마련해 대응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지원 대상은 만 24세 이하 근로 청소년과 이들을 고용하는 근로 사업장 등이다. 청소년의 근로 부당처우 상황에 대한 상담을 제공하고 사안에 따라 현장을 방문하거나 전문기관 연계 등도 지원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청소년의 근로 처우뿐만 아니라 청소년이 겪고 있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서비스 지원을 통해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경기도의 조치는 청소년 근로자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느 지자체건 눈여겨 볼 만한 일이다. 사회적 경험이 부족하고 문제가 생겼을 때 쉽게 대처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모든 지자체들이 따라해도 좋을 제도로 보인다.
이 장에 들어서는 순간 여러분은 드디어 작가의 타이틀을 달게 된다. 물론 작가라고 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신문이나 잡지 등의 추천이나 경연을 거쳐 문단에 데뷔하는 것이 상례지만 요즘처럼 신문사 문예 경선의 가치가 떨어지고 우후죽순, 온갖 잡지들이 난립하면서 남발하는 작가의 타이틀보다는 남의 책일망정 제대로 된 자서전을 대필하는 것이 훨씬 프로다운 작가라 할 수 있다. 지금부터는 전문적인 대필작가의 이야기를 시작해보겠지만 사실 일반인의 자서전 쓰기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다만 지금까지는 대부분의 사항이 주인공 1인칭 시점이었다면 지금부터는 철저하게 객관화된 객체에 대한 3인칭을 다루어야 하기 때문에 훨씬 까다로운 과정이 수반될 뿐이다. 쉽게 말해서 지금까지는 자기 머릿속에서 자기 이야기를 찾아서 쓰면 되었지만 이제부터는 남의 머리에 들어 있는 남의 이야기를 마치 자기의 것처럼 꺼내서 써야 한다. 자서전 자체는 비록 대필작가가 쓰지만 대필작가는 글 쓰는 동안은 그 자신이 아닌 의뢰자의 생각으로 글을 써야 한다. 그렇게 남의 머릿속에서 꺼낸 글들로 책 한 권을 엮는다는 것은 실상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너무 버거워할 필요도 없다. 이전, 자신의 책을 쓸 때처럼 남의 책을 쓴다고 해서 남의 인생 전체를 미주알고주알 써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더구나 남의 손을 빌어 책을 내겠다는 사람들의 특징이 자기 이야기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는 사람이 매우 드물다. 나름대로 세상을 열심히 살아서 무언가 할 이야기가 넘쳐날 듯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막상 이야기를 시작하면 어떤 이야기를 중요하게 내세울지 망설이게 된다. 250~300P정도의 책 한 권 엮어낼 분량의 이야기가 되려면 적어도 50~60개 정도의 이야기를 꺼내야 하는데 대부분 20개도 못 가서 바닥을 드러내기 일쑤다. 그러니 인생 전반을 체계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의 정리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는 이미 어지간한 글쯤은 자신이 쓸 수 있는 기량을 가진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굳이 대필작가가 나서서 책을 써주지 않더라도 이미 자기 이야기를 스스로 책으로 펴낼 만한 사람이다. 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기억 속에 어떤 소중한 보석이 들어있는지 잊어버린 채 세상을 살아왔을 것이다. 사실 대필작가의 기능은 바로 이런 한계에 부딪힌 사람들의 기억을 헤집고 들어가 형형색색의 보석 같은 이야기들을 꺼내오는 데서 제대로 빛을 낸다. 따라서 의뢰자의 기억을 파고드는 무기, 즉 이야기를 끌어내는 기술이 많은 작가일수록 좋은 이야기들을 끌어낼 수 있다. 다시 말하지만 그런 기술은 자신의 자서전을 써봄으로써 단련된다. 자신의 책을 써보지 않았거나 최소한 자신을 소재로 혹은 남이나 특정 소재나 주제를 중심으로 책을 써보지 않은 사람은 대필작가의 기술을 가지기 힘들다. 왜냐하면 자신에게서나 특정 사안에서 체계적으로 이야기를 추려내어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는 경험이 없다면 남의 인생에 들어가서 그것을 퍼낼 만큼의 기술이 있을 리 없기 때문이다. 이번 장 이후의 자서전 쓰기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자서전을 써본 사람 혹은 책을 한두 권 써본 사람들이 남의 자서전을 대필한다는 전제에서 시작했다. 따라서 이 글을 탐독할 사람들이라면 기본적인 글쓰기 실력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분들이라도 역시 남의 책을 쓴다는 것은 낯설고 어려운 일이다. 그런 만큼 교본으로 삼을 만한 지침서가 필요할 것이다. 지금부터 그것을 체계적으로 알려 드리겠다. -대필의 시작 ‘계약’, 솔직하고 세부적으로 명시해야 가장 먼저 대필은 정확한 계약이 필요하다. 계약이란 게 달리 있을 게 없다. 대필료를 어떻게 책정하고 언제까지 얼마만큼의 분량으로 책을 내겠다는 상호간의 약속을 미리 정하는 것이다. 이 과정은 매우 중요한데 대필 초보자들이 흔히 일으키는 대부분의 실수가 비용을 정확하게 책정하지 않고 대충 두루뭉술하게 합의하고 책 작업을 시작하는 것이다. 특히 주요 일간지나 방송사 베테랑 기자 출신들이 이런 일을 자주 저지른다. 이들은 탁월한 취재 능력을 가지고 있고 문장력도 수준급이다. 더구나 보통 자신과 관련된 취재원들의 책을 대필하다 보니 의뢰자의 재력이나 평소의 관계 등을 과신해서 무턱대고 자기 입장에서 생각하기 쉽다. 특히 기자라는 신분상 자신을 ‘갑’이라 생각하고 ‘이 정도는 받아야지’라고 생각하면서 일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필을 의뢰한 사람의 입장에서는 오다가다 한 번쯤은 대필시장을 탐문해 보았을 것이므로 자신이 생각하는 비용이 기자와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자신이 책정한 비용을 기자에게 함부로 이야기하지도 않는 것이 의뢰자 역시 거꾸로 기자가 대필시장을 어느 정도 알 것이라 혼자서 단정하고 의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때 의뢰자는 기자가 이전에 이미 대필의 경험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지레짐작하기도 한다. 거기서부터 삐걱댄다면 대필작가를 고용할 필요도 없다. 요컨대 계약은 대필작가가 더 명료하게 선을 긋고 시작해야 하는 작업이다. 적어도 대필 시장에서 더 많은 경험을 가진 쪽은 기자일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내가 아는 어느 기자가 이런 일로 낭패 본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 어느 일간지 기자가 은퇴 후 유명한 프로 골퍼의 자서전을 대필했는데 자신이 생각한 비용과 골퍼가 제시한 비용 사이의 차이가 심해 소송을 벌였다는 것이다. 기자는 골퍼의 경력이나 경기 이력 등을 조사하기 위해 외국으로 나가 취재하는 등 나름대로 열성을 다했다. 그렇게 책을 완성한 후 억대의 대필료를 요구했는데 여기서 서로 간의 입장차이가 생긴 것이다. 기자의 입장에서는 다른 일을 전폐하다시피 하며 글 쓴 자신만의 노력과 노하우를 주장했을 것이다. 그러나 의뢰자의 입장에서는 시장에 나와 있는 대필료에 취재에 필요한 실경비 정도만 더 책정했을 것이다. 당연히 하늘과 땅 차이의 대필료 논쟁이 일어났을 것이고. 웃기는 것은 나 역시 처음 쓴 대필에서 이 부분을 분명히 하지 않아 곤란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행히 내가 제시했던 대필료가 시장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니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의뢰자와 불편한 마찰을 빚을 뻔했다. 대필 세상에 대해 거의 몰랐던 초보 대필작가였으니 당연히 겪어야 했을 성장통이었을 것이다. 대필료 계약에는 반드시 명시해야 할 것이 있다. 대필작가와 의뢰인 모두의 입장에서 반드시 필요한 항목은 대필료, 대필료 지급 방법, 대필기한, 인터뷰 시간, 원고의 량 등이 구체적으로 작성되어야 한다. 이 외에 특별한 취재, 예를 들어 위 기자의 경우에서 말한 외부 취재나 탐문 경비 같은 것을 별개의 항목으로 두는 것도 필요하다. 여기서 생각보다 중요한 항목이 대필기한이다. 상당히 많은 자서전이 지방자치단체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를 목표로 쓰여지는 현실에 빗대어볼 때 대필기한은 더 중요하다. 정치인들이 미리 느긋하게 책 펴낼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가 갑자기 바람이 불어 부랴부랴 책을 펴내기 일쑤다. 그러다보면 생각 외로 작업이 촉박해 책이 날림으로 만들어지기 쉽다. 이것은 대필작가에게나 의뢰인이 정말 냉정하게 지켜야 할 항목이다. 그래야 나중에 다른 마찰을 빚을 일이 없어진다. 대필 시장의 구체적인 비용에 대해서는 전장에서 이미 밝힌 바 있다. 대필작가와 의뢰자간에 어느 정도의 선에서 자서전을 쓸지를 결정하고 대필료를 결정하면 된다.
인체는 생존을 위해 체온, 맥박, 호흡수, 산소 분압 등 신체 내 환경을 항상 일정한 조건으로 유지하려고 하며, 이를 항상성이라고 합니다. 사람의 몸은 추위나 더위, 기압, 정신적인 갈등 상황과 같은 외부적인 스트레스 자극에 항상성이 위협받는다고 인식되는 순간 다양한 신체적·정신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이것이 바로 ‘스트레스 받는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몸은 1.4kg밖에 되지 않는 뇌에 의해 지배받고 있습니다. 뇌는 우리 몸에서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같은 역할을 하는 기관이지요. 몸은 생존을 위해 각 장기가 제 기능을 하는 데 필요한 것이 충족되면 ‘좋다’, 충족되지 않으면 ‘싫다’는 반응만 보이지만 뇌(prefrontal cortex)는 해야 할 일이나 도리 등 이해득실을 따져 스스로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판단(inhibition)함으로써 몸이 요구하는 대로 행동하지 못하게 제어하는 기능을 합니다. 따라서 몸이 원하는 것과 뇌의 제어기능에서 원하는 바가 다를 때 우리는 감정적인 스트레스를 느끼게 되고, 그에 따른 신체 반응이 나타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심한 피로감을 느끼는 상황에서 상사가 갑자기 퇴근 시간에 예정에 없던 새로운 일을 요구하면 몸은 집에 가 쉬고 싶지만 뇌는 상사가 시킨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맞추도록 요구할 수 있습니다. 이때 마음의 갈등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쉬고자 하는 몸을 계속 쓰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몸과 뇌가 갈등하는 스트레스 상황이 되면 뇌의 숨골은 생존을 위협하는 상태로 인식하게 되고 이에 따라 다양한 신체 반응이 나타나게 됩니다. 마치 외부 위협에 대항해 싸울 때처럼 호흡과 맥박이 빨라지면서 가슴이 답답하거나 통증을 느끼기도 하고, 머리가 아프거나 정신이 맑지 못하고, 소화가 잘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근육으로 가는 혈류가 증가하고 근육과 혈관의 강직도가 높아짐에 따라 온몸이 아프거나 지나친 피로감 등 다양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고, 궁극적으로 이런 상태가 장기적으로 반복되면 불안, 우울과 함께 신체 건강도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에 강해지기 위해 내적 에너지 확보하기 그런데 이런 스트레스에 대한 몸의 반응은 왜 생겼을까요? 과거 자연 속에서 생활하던 시기와 같이 생명을 위협하는 외부 자극이 계속될 때 이러한 반응은 생존에 유리한 방법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대인에게 스트레스에 따른 몸의 반응, 즉 다양한 증상은 스스로 질병에서 오는 증상으로 오인함으로써 불안과 걱정을 초래해 오히려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스트레스 없이 생활할 수 있을까요? 스트레스는 기온, 미세먼지, 정신적인 자극 등 외부 인자뿐 아니라 완벽주의나 과로하는 성격과 같은 내인적인 요소에도 영향을 받으므로 살면서 스트레스를 완전히 없애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따라서 자신에게 닥치는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생각을 바꾸고 좀 더 상대편 입장을 수용하면서 스트레스 자극에 둔감해지도록 노력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스트레스 예방의 첫 단계입니다. 우리는 매 순간 평가받고 판단하며 살고 있습니다. 또 개인에게 일어나는 일에 대한 생각은 개개인의 선입견, 책임감과 가치관, 지금까지 살아온 경험에 따라 각색되어 서로 다르게 인식하게 되므로, 살면서 완전히 객관적인 판단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대인관계에서 스트레스를 예방하려면 우선 상대편이 나와는 다른 남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인식하고, 상대를 존중하고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나와 다른 남을 인정한 후에는 의사소통 방식을 바꾸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상대편과 생각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는 불편한 부분에 대해 감정을 섞지 않고 표현하는 것이 갈등을 예방하는 두 번째 방법입니다. 상대편의 행동을 교정하려고 하지 말고 내가 느끼는 생각과 마음을 가감 없이 부드럽게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사실을 표현하지 않고 계속 마음에 두고 참다가 나중에 더는 참기 어려운 상황이 되면 누구나 감정이 악화된 상태가 되기 쉬워 관계에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스트레스 받는다’라고 하면 대부분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장 흔한 스트레스는 일과 성취를 위해 지나치게 체력 소모를 많이 하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남에게 인정받는 데 집착해 피로하다는 몸의 요구를 무시하고 계속 일하게 되면 체력이 떨어지면서 이유 없이 짜증을 내거나 화를 참기 어려워지기도 하고 조급해집니다. 따라서 요즈음 흔히 이야기하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방전되었을 때는 우선 주변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일을 줄이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내가 꼭 해야만 하는 일 외에는 하지 않는 것을 연습합니다. 우선 평상시 시간을 내어 챙기기 어려웠던 운동, 산책과 같은 신체 활동을 더 해봅니다. 이와 함께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고, 평상시보다 활동량이 증가한 경우에는 200~300Kcal 정도 열량 섭취도 늘립니다. 운동 후에 피로하면 20~30분가량 낮잠을 자도 좋습니다. 이 과정을 1~2개월 반복하게 되면 바닥난 체력을 회복하고 스트레스에 대처할 수 있는 내적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생각과 생활을 바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그 밖에 처음 시도하는 일, 불확실한 일을 감당해야 할 때는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기 쉽습니다. 이때는 될 수 있으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불안을 없애고, 일의 수행능력을 향상해 스트레스를 줄여줍니다. 긍정의 힘이 결과를 만들어내려면 반드시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요. 생각을 바꾸려고 노력했는데도 큰 스트레스가 생겼을 때는 정신적·신체적인 스트레스 반응을 줄이는 방법을 시도해봅니다. 스트레스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전에 나쁜 생각의 악순환을 막아야 합니다. 가장 좋은 대처 방법은 우리 조상들처럼 사는 것입니다. 옛날에는 마음이 힘들어도 농사를 짓거나 몸을 움직여서 일해야만 살아갈 수 있었기 때문에 어떤 생각을 머릿속에 계속 담고 있을 시간이 없었습니다. 몸을 움직여 피로하니 바로 잠들게 되면서 체력이 회복되어 스트레스를 길게 가져가기 어렵게 됩니다. 이때 나무가 많고 공기가 좋은 곳에서 몸을 움직이면, 몸이 좋은 공기를 몸속으로 들여오기 위해 혈관과 호흡기를 확장해 스트레스로 인해 뇌혈관, 근육 등이 조이는 것을 큰 노력없이 예방할 수 있어 도움이 됩니다. 사실 과로했다면 잠을 자거나 쉬면 풀리겠지만 가장 몸에 무리를 주는 것은 정신적인 긴장감을 놓지 못하는 경우이므로, 스트레스 해소에 나무가 많고 깨끗한 공기, 즉 자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합니다. 자연을 찾을 수 없을 때는 가까운 사람에게 힘들고 속상한 일을 모두 이야기해봅니다. 내 말에 공감하고 이해해주는 상대방의 위로는 생각보다 큰 힘이 됩니다. 또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할애하는 시간을 늘리고 몰두할 수 있는 취미 활동을 해봅니다. 시각적으로 자극을 받을 수 있는 여행도 좋고 온 힘을 다해야 하는 타악기나 관악기를 연주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스트레스로 인한 몸의 반응이 숨골과 호흡을 통해 시작되므로 달리기와 같은 숨찬 운동, 입으로 부는 관악기 등이 좋습니다. 또 평상시 봉사와 선행을 꾸준히 실천하며 마음에 자신감과 여유, 배려심을 쌓는 것도 좋습니다. 이처럼 내적 대처 자원을 비축하면 동일한 현상에 대한 대처 능력을 향상할수 있게 됩니다. 사람은 자신의 삶에 의미가 있다고 느끼고 희망이 있을 때 삶에 대한 만족감과 자신감을 갖게 되므로, 선행과 봉사를 실천하며 마음에 행복감을 비축하는 것이 또 다른 스트레스 대처법입니다. 모든 사람이 물리적인 부자가 될 수는 없지만,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마음의 부자는 될 수 있습니다. 정말 속상할 땐 울어봅니다. 한바탕 울고 나면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용서할 수 있는 여유가 생깁니다. 웃는 것이 온몸 혈관과 근육을 열어 이완하는 거라면, 우는 것은 몸속 해로운 물질을 몸 밖으로 뽑아내는 것이지요. 따라서 웃는 것보다 우는 것이 오히려 건강에 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가끔은 잘 버티고 있는 나 자신을 칭찬하고 스스로 상을 주는 것도 좋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힘들어지는 이유는 뭔가 잘못했다는 생각에 자꾸 자신이 작아진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스트레스를 줄여보자는 말은 간단하지만, 막상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쉽지 않습니다. 스트레스에 잠식되어 제대로 먹지도 움직이지도 않게 되면 신체 증상과 함께 불안과 우울의 악순환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스트레스 상황이 생겼을 때는 적극적으로 풀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각과 생활을 바꾸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해 스트레스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밖으로 나오려는 노력부터 시작해보세요. 모든 일은 시작이 반입니다. 글 : 박민선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발췌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광역시지부 건강검진센터
숙련된 기술과 장인의 집요함으로 신비로운 자연을 빚어낸다. 내면적 율동감이 전해지는 그의 작품은 솔직하고 담백한 동양 예술정신으로 귀결된다. 43년간 한길만을 걸어오며 도자 발전을 위해 다양한 연구와 노력을 기울여 온 최용석 도예가가 오는 18일부터 30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갤러리달에서 17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매회 독창적이고 흥미로운 작품으로 대중과 소통하는 최용석 도예가는 이번 전시에서 전통적 도자기능에서 현대적 소지 유약 기법을 적절하게 결합시킨 달 항아리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도자기는 당연 백자입니다. 조선 후기, 17세기 말엽부터 18세기 중반쯤 만들어진 조선백자는 온화한 백색과 유려한 곡선, 넉넉하고 꾸밈없는 형태를 고루 갖추고 있죠. 이번 전시에서 소박하고 담백한 절제미로 정갈한 아름다움을 품은 백자 달항아리와 클로올링황토유를 다양하게 실험해 완성된 항아리 작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한국 전통도자기 기법을 바탕으로 현대 도자문화예술을 담은 신작들을 통해 도자문화의 동시대성을 보여주는 것. 실용성과 예술성을 두루 갖춘 그의 작품은 전통과 현대가 정갈하게 조화를 이루며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도자기의 표면에 물방울처럼 입체감이 나타나도록 하는 클로올링(물방울)황토 시리즈는 최용석 도예가가 직접 연구·개발한 시유제제조법이다. 자신만의 독특한 색감과 질감을 내기 위해 무수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 연구하는 데 게을리 하지 않는 도예가. 그의 사유와 감각은 까다롭고 예측하기 어려운 공정을 거쳐 탄생되고, 그렇게 도예가의 기량과 숙련이 조합돼 탄생된 작품 앞에서 자연스레 겸허해진다. “완벽하지 않아도 아름답고, 온유하고, 강하고, 둥근 현상에 정성스러움과 완벽한 아름다운 조화가 숨어있는 달 항아리의 매력은 무궁무진합니다. 둥근 달이 구름에 걸쳐지듯, 호수가를 비추듯, 혹은 거친파도 위를 비추듯, 바람을 스치듯 달 항아리의 풍경에 기다림, 삶, 흔적, 소통, 아름다움, 정, 인연, 수행, 기억, 꿈 등을 채워가려합니다”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전시공간지원프로젝트 ‘공유’로 마련된 이번 전시를 통해 최용석 도예가의 삶과 흔적, 히스토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도예가 최용석은 홍익대 세라믹공학과(도자)를 졸업하고 개인전 16회, 초대전, 단체전 및 해외교류전 500여회에 참여했다. 제25회 경주시 문화상을 수상했으며, 2014년 도자기공예로 경북 최고의 장인에 선정, (사)한국예총 예술문화공로상, 제20회 신라미술대전 대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한다. 현재 대한민국 산업현장 교수, 고도도예를 운영하고 있다.
고승 원효의 스토리를 선무도와 소리, 국악창작무와 실내악으로 풀어낸 퓨전창작공연 ‘인생사 원효, 만남 그리고 이별’이 오는 21일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서 열린다. <사진> 경북문화재단 2022지역문화예술창작지원사업으로 진행하는 이번 공연은 故 동국대 이임수 교수의 서사시 원효대사를 토대로 만들어진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사)계림국악예술원 권정 대표가 총괄 기획했으며 △유성의 탄생 △원효의 노래(믿음은 내가 뿌리는 씨) △무애춤(구음) △요석궁의 봄꿈(緣) △인연(마음이 일어나니 온갖 것 생겨나고) △행궁견월 상심 색 허니 △해와 달은 저 허공에 있지만 으로 스토리가 구성된다. 원효의 스토리를 담은 푸전창작공연을 통해 무애의 가르침에서 오늘날 우리가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 한편 이번 공연을 위해 △글 故 이임수 △연출 김용운 △작곡 류자현 △배경제작 (주)앤 커뮤니케이션 임동녕 △음향 다이나믹오디오 △소리 권정, 홍준표 △창작무 배초롱 △선무도 법안스님, 현웅법사, 법련사범 △해설 백만식 △건반 백경림 △삼현육각 김서영 △가야금 김서현 △대금 이채영 △해금 여윤아가 각각 참여했으며, 특히 △출연진에 경주시 청소년 합창단 최다영(서라벌여중2), 최영인(경주여중1), 장채영(금장초6), 박준우(현곡초6), 김리원(금장초6), 김주혁(유림초5), 현지우(황성초2) 등 지역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공연의 의미를 한층 더할 예정이다. (사)계림국악예술원 권정 대표는 “‘인생사 원효, 만남 그리고 이별’은 우리지역의 숨어있는 문화유산을 새로운 퓨전창작공연으로 재해석해 선보이는 작품”이라면서 “이번 공연을 통해 신라의 무형문화유산을 일상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길 기대하며, 더불어 학생들의 직접적인 공연 참여를 통해 시민들이 더 친근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경주의 더 다양한 문화유산 콘텐츠를 발굴하고 개발해 의미 있는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엑스포대공원이 진행하는 ‘풍요로움을 전하는 동아시아 등불축제’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사진> 한·중·일 3국의 문화를 등불로 표현한 ‘풍요로움을 전하는 동아시아 등불축제’는 오는 16일까지 빛과 소리와 이야기가 어우러진 체험형 축제로 진행된다. 3국을 대표하는 등불 전시를 비롯해 신라역사 스토리, 중국 설화, 일본 전설 등을 형상화한 대형 등불을 전시해 낮에는 물론 야간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등불의 특성상 야간에 화려하게 빛을 연출함에 따라 야간 볼거리가 부족한 지역민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또한 아이들과 함께 하는 DIY 등불 공예체험과 등불을 들고 공원의 다양한 공간을 걸으며 역사와 문화의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는 힐링 야행프로그램도 운영돼, 야간 가족 나들이에 장소로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단기간에 등불축제가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은 등불축제 고유의 매력도 있지만 경주엑스포대공원이 전국 최초로 운영한 야간 체험형 프로그램인 ‘루미나이트’와의 시너지 효과가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루미나이트는 공원 내 화랑숲길 2km 구간에 홀로그램 영상과 LED 조명으로 되살아난 신라의 신화와 전설이 안내하는 야간 체험형 산책 코스다. 계절에 따라 여름에는 ‘루미나 호러나이트’, 가을에는 ‘루미나 해피 할로윈’ 등의 특별 이벤트를 운영, 야간 체험형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류희림 경주엑스포대공원 대표는 “저녁 볼거리가 부족한 지역민들에게 등불축제라는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어 기쁘고, 루미나이트와 같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 경주엑스포대공원을 저녁에 즐길 수 있는 대표 여행지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남경주문화연구회가 지난 2일 경주 남산 열암골 주차장에서 제12회 신라화랑 귀산·추항 숭모제를 봉행해다. <사진> 이날 초헌관은 이종주 내남면장, 아헌관은 이영석 내남면 노인회장, 종헌관은 주석분 남경주문화답사회장, 축관은 손진락 유림이 맡아 엄숙하게 진행됐다. 화랑 귀산과 추항은 진평왕 때 원광법사로부터 신라 세속오계를 수계 받아 화랑정신이 되고, 신라인의 정신으로 승화시켰다. 남경주문화연구회는 그들의 위대한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매년 9월 말 또는 10월 초에 제향을 올리고 있다.
긴 장대에 엮은 붓으로 그림을 그려 나가는 작가들의 모습에 뭉클한 감동이 전해진다. <사진> 지난달 30일 봉황대 특별전시장 앞 잔디마당에서 지역미술인들의 특별한 드로잉 퍼포먼스와 함께 신라문화제 신라예술제가 화려하게 개막했다. 이번 신라예술제는 경주시와 경주예총이 주최하며, 산하 각 협회가 주관해 진행했다. 이날 경주미술협회는 ‘경주를 담다’라는 주제로 미리 마련해놓은 빈 현수막에 회원들의 개성을 담은 작품을 한데 어우러지게 완성했으며, 시내 중심상가 빈 점포를 활용해 지역미술인들의 전시회를 선보였다. 경주미술협회 최영조 회장은 “경주미술협회에서는 신라예술제 오픈 세리머니로 참여작가 20여명의 현장 드로잉을 준비했다. 봉황대를 찾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도 있겠지만 우리 경주미협 회원들 간 친목과 단합을 위한 세리머니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주의 정서가 밴 경주미술인들이 그리는 그림이 바로 경주를 담은 그림”이라면서 “경주미술인들이 개성 어린 작품을 통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잠시나마 마음의 여유를 얻어가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주미술협회 회원들이 함께 완성한 작품은 봉황대 특별전시장에 마련된 사진작가협회의 ‘아름다운 경주 작품전’과 어우러져 관람객들의 눈길을 잡았다. 한편 30일부터 4일까지 봉황대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린 국악, 음악, 연예예술인, 연극 협회 무대도 봉황대 무대 앞에 배치된 의자도 만석, 잔디밭에 놓인 돗자리도 만석을 이룬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19로 위축된 시내 중심상가도 활력을 되찾았다. 경주예총 김상용 회장은 “각 협회 간 참신한 기획력과 추진력으로 진행된 공연과 전시, 행사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로 함께 즐기고 호응해 주셔서 이번 신라예술제를 무사히 치를 수 있었다”면서 “시민들의 문화 향유권 확대를 위해 예술인들 간 협력을 통해 경주를 대표하는 특색있는 문화예술콘텐츠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남산동 소재 염불사지 동서 삼층석탑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염불사지 동서삼층석탑은 동탑과 서탑으로 나눠 축조된 석탑으로 통일신라 8세기 전반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석탑이 위치한 염불사는 12세기에 폐사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통일신라 석탑의 전형과 양식사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귀중한 자료로써 가치가 충분하다고 경주시는 설명했다. 앞서 경주시와 문화재청은 2003년부터 시행한 발굴조사를 통해 흩어졌던 염불사지 동서삼층석탑 탑재를 확인한 바 있다. 이후 2007년 6월 복원 정비 착공에 나서 2009년 5월 복원 정비를 마쳐 현재까지 그 원형이 비교적 잘 보전돼 있다. 한편 ‘염불사지 동서삼층석탑’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예고 기간은 공고일로부터 30일이며 이후 ‘보물’로 정식 지정된다.
경주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이하 경주센터)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경북식품박람회’에서 ‘식품안전지킴이 새싹 체험교실’을 운영했다. <사진> 경주센터에서 진행한 ‘식품안전지킴이 새싹 체험교실’은 차량 내부에서 체험하는 식중독 신속검사 실험장비 견학과 차량 외부에서 뷰박스를 이용한 올바른 손씻기 요령을 습득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체험교실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실험복을 입고 신속검사 차량에 올라 식중독 검사 장비를 둘러보면서 식중독 검사와 식품안전에 대하여 직업 체험을 했다. 차량 밖에서는 외부에 설치된 대형스크린을 통해 올바른 손씻기에 대하여 배우고 뷰박스 통해 직접 실천했다. 이인숙 센터장은 “식중독 신속검사차량을 활용한 체험프로그램으로 경주시 어린이들에게 식중독 예방관리를 교육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2013년 12월에 개소한 경주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10명의 전문영양사들이 지역 186개 어린이집의 영양을 갖춘 위생적이고 안전한 급식이 이루어지도록 영양 및 위생 안전관리를 책임지고 있다.
동국대 WISE캠퍼스가 지난달 27일부터 3일간 교내 일원에서 2022 ‘동Go동樂’ 임석대동제’를 개최했다. <사진> 동국대 WISE캠퍼스의 대학 축제인 임석대동제는 실외 마스크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된 가운데 3년 만에 열렸다. 행사는 임석가요제, 축하공연, 동아리 가두모집, 지역사회 공헌 활동, 학과/동아리 부스 운영 등이 진행됐다. 특히 올해 동국대 WISE캠퍼스 임석대동제는 대학의 지역사회 공헌 네트워크 구축 및 재학생들의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확대하기 위해 경주시, 경주고용복지플러스센터, 경상북도 시각장애인복지관, 원자력환경관리공단, 대한적십자사 울산혈액원 등 8개 기관이 참여했다. 교내 관련 기관과 함께 대학 축제 현장에 부스를 열고,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안내하며 재학생들이 지역 기관을 통해 지역사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장을 열었다.
삼성생활예술고 학생들이 국가기술자격증인 과정평가형 자격 시험에서 대거 합격했다. 삼성생활예술고 관광조리과 3학년 학생들이 양식조리산업기사, 뷰티디자인과 3학년 학생들이 미용사(일반) 헤어디자이너 종목에 대거 합격하며 경북지역 조리·미용 특성화고등학교 최초로 과정평가형 자격제도를 도입한 학교의 위상을 높였다. 삼성생활예술고 학생들은 국가기술자격증 과정평가형 자격 시험에 응시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우수한 합격률을 달성했다. 관광조리과 학생은 86% 합격률로 양식조리산업기사 자격증을, 뷰티디자인과 학생은 93% 합격률로 미용사(일반) 헤어디자이너 자격증을 취득했다. 삼성생활예술고는 학생들의 취업을 목표로 보다 앞선 현장 직무 능력 및 전문성을 기르기 위해 2019년부터 과정평가형자격제도를 교육과정에 도입하고 있다. 2021학년도 이전 입학생은 양식조리기능사/미용사(일반) 자격증, 2021학년도 신입생부터는 한식조리산업기사, 양식조리기능사/미용사(메이크업), 미용사(일반), 2022학년도부터는 조리(한식산업기사/양식조리기능사/제과기능사), 미용(헤어기능사/메이크업기능사/네일기능사/피부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과정평가형자격제도를 통한 인증의 폭을 더욱 넓혀나가고 있다. 김효준 교장은 “국가기술자격증 과정평가형 자격 시험의 대거 합격은 학생들이 현장실무 중심의 교육 훈련에 열심히 임함으로써 이뤄낸 성취다”면서 “체계적인 현장 직무 능력 중심 교육을 통해 우수한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희건설이 지난달 27일 수재민들을 위해 1억원을 경주시에 기부했다. 이봉관<인물사진> 회장은 지난해부터 코로나19의 국민적 위기 상황에서 ‘사회적 나눔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취약계층 돕기, 장학사업 등을 계속해 진행해 왔다. 특히 사회에 따뜻한 사랑이 번져 나가도록 봉사, 이웃돕기, 장학사업 등 사회적 나눔 활동에도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수해복구 성금 서울시 1억원, 울진산불피해 복구 1억원을, 우크라이나 난민 돕기 1억원을 최근까지 각각 전달한 바 있다. 한편 이번 기부금은 대한적십자사 등을 통해 수해지역인 내남면에 배분돼 어려움을 겪는 수재민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경동나비엔은 지난달 27일 태풍으로 침수피해를 입은 지역 이재민들을 위해 성금 1억원을 경주시에 기탁했다. 또 23일에는 태풍피해로 실의에 빠진 이재민들에게 온수매트 400개(9800만원 상당)를 지원한 바 있다. 손연호 ㈜경동나비엔 대표는 “경주시민의 온전한 일상이 회복되길 기원하며 작은 정성이지만 도움과 위로가 됐으면 한다”면서 “필요하다면 보일러 무상 수리도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성금은 재해구호협회로 전달돼 재해피해 지역 주민과 해당 지역 복구 작업에 쓰일 예정이다.
지역에 태풍 피해복구를 위한 따뜻한 마음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시에 따르면 태풍 힌남로 피해로 지역민이 겪는 고통을 함께 나누고자 경주시청 전 직원이 모은 성금 4298만원을 지난 4일 기탁했다. 성금 모금에는 지역 이재민들의 완전한 일상 회복에 도움이 되고자 공무원, 공무직근로자 등 1200여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그간 주낙영 시장을 비롯한 시 직원 모두는 지난 9월 한 달 간 주말과 추석연휴를 반납하고 태풍 피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주낙영 시장은 “태풍으로 인해 시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공직자들이 솔선수범해 십시일반 모금에 동참해 감사하다”며 “성금은 어려움에 처한 피해지역 주민들을 위해 의미 있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