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발전목표와 환경·사회·투명경영(ESG)은 총체적인 관점에서 사회의 의식 변화를 전제한다는 점에서 실용주의와 유사하게 ‘학제적(inter Disciplinary)’, ‘초학문적(trans Disciplinary)’ 접근을 선호한다. SDGs는 “모든 국가, 특히 개도국에서 목표 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지식, 전문성, 기술 및 재원을 동원하고 공유하는 다주체 파트너십에 의해 보완되는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SDG Gaol 17-16)를 강조한다. SDGs는 개방성과 지식의 공유라는 방식에 의해 더욱 활발히 추진되고 종합적·다학제적(multi disciplinary)·통섭(consilience)적 해법을 추구한다. ESG도 장기목표를 설정하고 전략의 기업 내 보급 뿐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을 강조한다. 해외 기업들은 이를 위해 위원회 설치, TF 설치, 부서 간 협력체제 구축, 다양한 전문가 그룹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ESG 이행과 실천, 달성도 평가를 위한 도구를 파악한다. SDGs와 ESG는 공허한 탁상공론이 아닌 다중 참여적 과정을 거치면서 더욱 활성화되고 발전된다는 특징을 보여준다. SDGs와 ESG는 구체적인 사회관계들의 실천적 네트워크로서 인간의 역사-사회적 활동 과정을 통해 인간 존재의 의식적인 성찰과 혁신, 실천에 의해 창조되는 구조로서 사회를 이해한다. 실용주의가 다양성, 인간중심적 접근을 강조하는 개방적인 태도를 권장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SDGs·ESG’는 세계관과 가치론은 인간주의적 태도를 취하면서 여러 사상을 포용하고 흡수한다. 실용주의가 초자연성을 인정하지 않으며 ‘경험의 충만(充滿)’으로 표현되는 과학적 방법에 의거해서 사회문제에 접근하는 것처럼 SDGs도 ‘시대와 상황의 변화’가 ‘새로운 문제를 낳는다’라는 인식에서 출발하며 포괄적인 접근법, 다양한 데이터와 측정가능한 방법론과 과학기술을 활용한다. SDGs·ESG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실천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시민 사회를 포함하여 국가, 광역, 지방 단위의 정부, 다자기관, 국제단체, R&D 기관의 공동행동이 필요하다는 것과 재정, 역량개발, 연구, 그리고 혁신을 포함한 모든 수준의 글로벌-국가-도시-기업 단위의 접근과 행동을 요구한다” 그 이유는 “좋은 정책의 기본이 과학적인 근거와 실무자의 전문성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SDGs·ESG의 이행실천은 과학적으로 합당한 지식과 정확한 정보를 모으고, 창조하며, 확산시키고 이 과정에서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 확보한 정보를 각 도시, 국가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와 공유함으로써 현실의 실정에 맞는 합리적인 의사결정도 이루어낸다. 실용주의가 말하는 과학적인 방법은 객관적인 자료(지표)에 기초하여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며, 문제 해결 과정에서 합리적인 비판을 수용하며, 현실 변화에 따라 목표나 수단을 재조정하며, 해결책이 지속적인 수정, 보완을 허용하는 점진주의를 견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SDGs 이행체계 구축의 핵심도 이러한 과학적 방법을 따른다. SDGs·ESG는 이행 전략 및 이행계획의 수립을 위해 진단하고, 성과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 계발을 중시한다. 이를 위해 ESG는 평가도구 및 감사도구, 관리도구, 커뮤니케이션 도구 및 보고 도구를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산업통산자원부가 2021년 12월 1일 K-ESG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로써 한국에서도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면서 국내기업과 평가기관이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이드라인이 마련됐다. SDGs도 국가-도시 차원의 이행·실천·평가·환류를 위해 글로벌 지표(Indicators)와 방법론을 탐구하고 국가 단위의 다양한 지표와 데이터를 수집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SDGs 지표는 ⅰ.분명하고 간단한, ⅱ. 합의에 바탕을 둔, ⅲ. 시스템에 바탕을 둔, ⅳ 정보와 광범위하게 일치하는, ⅴ 잘 확립된 자료 원천에서 구축된, ⅵ. 구성요소로 분해되는, ⅶ 보편적인 등과 같은 SDGs 지표 설정 원칙을 둔다. SDGs·ESG의 구성과 주요항목, 평가지표는 과학과 실험, 탐구를 중시하는 실용주의와 접합되는 지점이다. SDGs·ESG는 이행과 실천과정에서 국가와 도시는 위기와 기회, 번영의 중심으로 그 지위가 격상되고 있다. SDGs·ESG 이행의 원칙과 이행의 전 과정에서 실용주의 철학의 특성인 이원론적 분리주의를 거부하는 현실주의, 학습과 경험을 통한 성장을 중시하는 역사주의, 다양성과 소통을 긍정하는 다원주의, 실험과 탐색을 중시하는 과학주의를 내장한 SDGs의 모범적 사례가 빠른 속도로 도시에 확산하고 있다. SDGs·ESG의 창조성은 SDGs·ESG를 자신의 삶터에 적용하고, 이를 실천하는 동시에 모니터링(monitoring)하는 과정인 현지화(localizing ESG)로 구현되고 있다. SDGs·ESG의 현지화는 실용주의적 사회·기업혁신의 구체적 방법론으로서 SDGs·ESG 이행과 실천에 작용한다. SDGs·ESG는 글로벌-국가-도시-기업, 환경·사회·경제의 통합적 관리, 도농 일체화, 물질문명과 정신문명의 조화, 경제건설과 국방건설의 융합을 촉진한다. 그 결과 개발 이익이 모든 지역과 집단에 공평하게 배분되는 효과를 창출한다. SDGs·ESG는 지역과 기업의 독특한 맥락, 자원, 도전, 기회를 바탕으로 설정, 기획, 이행되는 전략을 구사하게끔 안내한다. 전략 수행과정에서 정부(지자체 포함)가 가진 교유의 권한은 SDGs·ESG를 도시개발계획에 통합시켜내고 지역사회 파트너십, 재원, 기술적 지원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다.
경북 사과의 대표 생산지 가운데 하나인 문경에서 3년 만에 사과축제가 대면으로 열려 문경사과의 뛰어난 품질과 문경새재의 아름다움을 함께 느낄 수 있게 됐다. 문경시는 오는 15일부터 30일까지 16일간 문경새재 야외공연장 일원에서 ‘백설공주가 사랑한 문경사과’라는 주제로 2022 문경사과축제를 연다. 이번 축제는 △개막식, 폐막식, 축하공연 등 공식행사와 △문경사과 홍보관 등 전시행사 △사과특판, 온라인 스토어, 농특산물 판매 등 판매행사 △사과따기 체험, 사과럭키박스, 사과배 레이스 등 체험행사 △문경사과 학술 세미나, 애플데이, 사과나눔행사 등 특별행사 △문경산악체전, 전국 장애인 행복 걷기대회 등 연계행사로 치러진다. 15일 오후 2시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인기가수 이찬원, 홍자, 주미 등이 출연해 축제의 흥을 돋우고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인다. 또 축하공연으로 16일 가수 태진아, 주미, 임혁이 출연하며 25일은 현숙, 서지오, 문연주가, 폐막식인 30일은 주미, 남일해가 각각 무대를 달굴 예정이다. 야외공연장 잔디광장에서 열리는 문경사과 홍보전시관에는 △문경사과 이야기 △문경사과 품평회 출품 사과 전시 △사과 가공품 전시 △문경사과 포토존 등으로 꾸며진다. 옛길박물관 앞에서 펼쳐지는 판매장에는 19개 부스에서 감홍, 양광, 시나노 골드 등 이 시기에 출하되는 사과들이 판매되면 축제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문경농특산물 판매장에는 오미자, 표고버섯, 약초, 농산물 가공품 등 20여개 부스가 운영된다. 행사장과 13개 농장에서 이뤄지는 체험행사는 △사과따기 체험 △사과 럭키박스 △사과배 레이스 △사과 가위바위보 △사과 사행시 △사과 높이쌓기 △사과껍질 길게 깍기 △사과 빨리 쪼개기 △사과 바람개비 만들기 등이 있다. 25일 문경관광호텔에서 열리는 문경사과 학술세미나는 사과재배농업인과 농업인대학 교육생 등이 참석해 ‘지역에 맞는 사과재배기술 정립 및 문경사과 발전 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문경농협 주관으로 열리는 애플데이 행사는 25일 야외공연장에서 문경사과 홍보와 노래자랑 및 장기자랑, 축하공연 등의 내용으로 진행된다. 문경사과축제추진위원회는 축제 기간 중 주말에 문경새재 일원에서 방문객들에게 문경사과를 나눠주는 나눔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사과축제와 연계한 행사로 22~23일 문경산악체전이 열리며, 26일에는 경북장애인체육회 주관으로 전국 장애인 행복 걷기대회도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문경에서 생산하는 감홍 사과의 기막힌 맛에 반하고 문경새재의 가을 정취에 취하는 2022 문경사과축제에 참석하셔서 즐거움과 힐링의 시간을 가지시길 바란다”라며 “후회 없는 방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대표 문경사과 문경사과가 옛부터 많은 명성과 품질을 인정받게 된 이유는 먼저 천혜의 자연조건을 들 수 있다. 지리적으로 소백산맥을 분수령으로 충청북도와 경계를 이루고 동로의 천주봉에서 문경의 주흘산, 가은 희양산, 농암 청화산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산줄기들이 발달되어 있고 작은 분지를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적 특성에 온난한 기후와 기상재해가 거의 없는 축복의 고장으로서 사과재배 최적지로 알려져 있고 일교차가 큰 백두대간 산간지대로서 사과생육에 가장 이상적인 밤낮의 기온 차이와 석회암 토질에서 재배되어 당도가 높아 맛이 뛰어나며 육질이 단단하고 저장성이 강하다. 전국 최고의 사과 재배 기술로 생산하여 타지역 사과와는 차별화가 가능한 고품질 문경사과만을 생산하고 있다. 문경사과는 육질이 단단하고 향이 짙으며 당도가 높아 꿀사과라고 불리며 특히 문경사과축제 기간에 판매되는 문경감홍사과는 평균 16브릭스로 높은 당도를 자랑하며 식감이 좋아 한번 먹어보면 다시 찾게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사과로 인정받았다. 문경사과는 매년 10월에 중생종과 만생종 사과에 대해 2회의 사과 품평회를 개최하여 문경사과재배 농가가 출품·생산한 우수한 품질의 사과를 외관심사와 포장심사 등 엄격한 심사기준을 통해 선발·시상하여 고품질 사과생산에 대한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고 있으며, 문경사과축제 기간 중 사과 홍보 전시관에 전시하여 문경사과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고 있다. 또한 국제학술세미나는 국내외 우수한 교수님, 전문가를 초청하여 사과에 대한 최신 정보와 앞으로의 전망 등 변화하는 추세에 맞춰 능동적인 사과재배와 유통이 이루어지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사과재배 농업인들의 식견을 넓혀주는 역할을 하고 있고 문경사과연구소를 건립하여 지역특성에 맞는 품종 시험 재배와 농가 애로사항 해결 농업인의 현장 실습 등을 꾸준히 진행하여 고품질 문경사과 생산의 전초기지로 활용되고 있고 농가교육은 2008년부터 매년 2회 한·일 사과재배 기술교류와 일본전문가 초청교육을 통해 매년 500여명의 사과재배 농업인들에게 지속적인 선진재배 기술을 보급하고 있다. 농업인 대학 사과반 과정을 통해 이론적인 지식을 실제 영농활동에 반영하도록 교육하고 있으며 매년 10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하고 있다. 문경은 국내에서 대중적으로 유명한 부사(후지)도 많이 재배하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잘 재배 하지 않는 감홍의 주산지인데, 감홍사과의 인기가 해마다 늘어 재배면적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감홍 사과는 재배가 까다로워 전국적으로 재배가 확산되지 못한 국산 품종으로, 현재 문경시에서 1110농가에 350ha 정도가 재배되고 있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다. 문경시는 감홍 사과 재배면적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과원조성 지원사업과 감홍사과 전문생산단지 조성 시범사업을 꾸준히 시행해왔으며, 감홍 묘목 및 묘목생산용 대목생산 지원 시범사업, 감홍사과 수출재배단지 조성 시범사업을 지원하였다. 또한, 문경감홍사과재배연구회에서도 과수농가에 체계적인 재배기술 교육과 관리활동을 지원해 오고 있으며, 지속적인 노력을 인정받아 홍콩에 수출하였다. 문경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의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먹거리를 선택하는 기준도 까다로워짐에 따라 고품질 문경사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품질 문경사과 생산과 과수농가의 소득 증대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국지역신문협회 경북협의회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7일 중앙지방협력회의가 지방이 중심이 돼 운영하는 원칙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이 도지사는 이날 울산시청에서 열린 중앙지방협력회의에 공동부의장 자격으로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이철우 도지사는 “우리나라는 중앙부처가 분야별 정책을 주도하면서 성장을 견인해 왔는데 상대적으로 지역발전 정책은 간과된 측면이 있었다”면서 “그 결과 지역 간 불균형이 심화되고 지방소멸, 청년실업, 저출생, 불공정, 갈등문제 등 대한민국 사회의 여러 한계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반면 미국, 독일, 네덜란드 같은 선진국들은 각 지역이 다양하게 발전하면서 국가발전의 동력을 끊임없이 창조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면서 “중앙지방협력회의는 지방이 중심이 돼 운영하는 원칙이 확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중앙지방협력회의는 지난 1월에 이어 두 번째 열리는 회의로 윤석열 정부 출범이후 처음 열렸다. 이번 회의에서는 중앙지방협력회의 운영방안, 지방시대위원회 출범과 관련된 내용들이 논의됐다. 이철우 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박정희 대통령이 수출진흥확대회의를 만들고 152차례 회의 중 147번을 직접 주재하며 대한민국의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룩했다”며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중앙지방협력회의를 국정운영의 또 하나의 구심점으로 생각하고 대한민국이 마주한 한계를 극복하고 지방시대라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달라”고 건의했다. 이어진 토론시간에는 중앙지방협력회의 운영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한편, 중앙지방협력회의는 10년 전 이철우 당시 국회의원이 ‘중앙지방협력회의법’을 대표 발의했고, 올해부터 시행된 지역정책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대통령이 의장이 되고 시도지사협의회장과 국무총리가 공동부의장을 맡고 있다.
경북도가 메타버스 신산업 육성 종합대책인 ‘메타버스 수도 경북’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경북도는 지난 6일 도청에서 언론브리핑을 통해 메타버스를 통해 지방시대를 주도하고 세계 대표 메타버스 선도 지역으로 발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날 언론브리핑에는 이철우 도지사, 최성광 메타경북 민관합동추진위원장, 유철균 대구경북연구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메타버스는 ‘가상’, ‘초월’ 등을 뜻하는 영어 단어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의 가상세계를 말한다. 이날 발표한 ‘메타버스 수도 경북 기본계획’의 3대 방향은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돈 되는 메타버스 △새로운 관계를 창출하는 사람이 몰리는 메타버스 △새로운 영토를 창출하는 디지털로 통합하는 메타버스다. 도는 이를 위해 인문과 디지털이 융합된 경북형 메타버스 특화사업으로 △한류 메타버스 거점 조성 △글로벌 메타버스 혁신특구 조성을 중점 추진한다. 글로벌 한류 메타버스 거점 조성을 통해 세계적 브랜드인 한류 콘텐츠를 지속 성장·확산시킬 글로벌 플랫폼도 구축하고 한류 쇼어링(Shoring)을 주도할 계획이다. 또 도는 글로벌 메타버스 혁신특구를 조성해 국내 메타버스 융합산업을 선도하고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전진기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또 경북도는 기본계획의 원활한 달성을 위해 △기반 조성 △인력 양성 △기업 육성 △생태계 활성 등 분야별 메타버스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분야별 대표격 사업은 △메타버스 컨트롤타워인 ‘메타버스융합진흥센터’ 설립 △전국(국제) 대학생들과 ‘청년 메타버스 창작 페스티벌’ 개최 △세계 최고 기술을 보유한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와 메타버스 국제기술협력 △메타버스와 공항(Airport)을 결합한 메타버스 특화 플랫폼인 ‘메타포트’ 구축 등이다. 메타버스 수도 경북 기본계획 추진을 통해 도는 2026년까지 △메타버스 육성 거점 5곳 구축 △R&D 콘텐츠 150건 개발 △마케팅·인증·실증 등 기업 1615개사 지원 △크리에이터 등 인력 6260명 양성 △가상도민(메타인구) 10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경북연구원과 경북테크노파크는 메타버스 수도 경북 기본계획이 성공적으로 이행되면 전국적으로는 생산유발효과 1조126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4586억원, 취업유발효과 7208명의 경제 파급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무한 경쟁에 직면한 경북이 다시 과거의 영광을 누리기 위해서는 메타버스 시대의 주도권을 차지해야 한다”며 “경북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메타버스 수도로 도약하기 위해 도는 물론 중앙정부와 시·도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제13회 경상북도 장애인 부모대회’가 지난 8일 경주코오롱호텔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사진> 경상북도 장애인부모회 경주시지부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주낙영 시장, 이철우 시의회 의장 등을 비롯해 수상자, 대회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13회를 맞은 대회는 장애인의 역량을 키우고 장애인 가족이 지역사회에서 건강한 삶을 꾸려나갈 수 있는 사회 환경조성과 가족 화합을 위해 열렸다. 이홍식 경주시지부장의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각 지부기 입장, 유공자 표창 수여와 화합 한마당 프로그램으로 순으로 진행됐다. 장애인부모회 경주시지부는 장애인 부모교육, 장애인 활동지원 사업,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 등 장애인가족 지원사업을 추진해 장애인복지증진에 기여하고 있는 단체다. 한편 경주시는 장애인가족지원센터, 발달장애인 가족평생교육 지원, 방과 후 활동서비스 확대 등 발달장애인을 위한 정책으로 8월 도내 발달장애인지원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경주시는 경주 사회적경제기업인 가경사회서비스지원센터를 주축으로 지난 7일 외동 연안 1·2리 마을 주민들을 찾아가는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했다. <사진> 이날 행사에는 △㈜돌봄사회서비스센터(안동) △드림돌봄센터㈜(울진) △영덕돌봄협동조합 △㈜나눔과돌봄사회서비스지원센터(포항) △두꺼비학교협동조합(경산) △㈜효와 사랑(김천) 등 7개 시·군 4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나눔 활동에 함께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이들은 이동목용차량 1대로 목욕봉사, 미용사 6명의 퍼머·커트·헤어염색, 점심식사 대접을 비롯해 적적한 일상의 어르신들을 위해 문화예술 공연을 펼쳤다. 또 환경개선사업이 필요한 일부 가구를 선정해 집 청소·정리, 도배·장판 교체, 노후 콘센트 및 형관등 교체 등 환경개선사업으로 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했다. 사회적경제기업은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지역사회에 공헌함으로써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기업(또는 조직)을 말한다. 김호진 부시장은 “경주시도 사회적 경제기업들이 지역주민의 삶에 질 향상을 위해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나갈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사단법인 한국장애인부모회 경주시지부는 지난달 29일 2022년 주민공동체사업으로 지역민과 함께하는 공동밥상을 통해 직접 만든 빵을 황성동 공유냉장고에 기탁했다. <사진> 한국장애인부모회는 장애인과 그 가족이 인간의 존엄성과 개인의 자율성, 독립성을 유지하고, 차별받지 않으면서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다. 이번 지역민과 함께하는 공동밥상 사업은 지역민들과 장애인들이 직접 음식을 만들고 공동의 목표로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며 나눔 문화를 실천하고 있다. 석정이 한국장애인부모회 경주시지부장은 “아이들이 편견 없이 지역에 녹아들어 살아 갈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과 나눔을 실천하겠다”며 “경주를 장애인 친화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장애인부모회 경주시지부는 장애인에 친화적인 가게를 발굴하는 신규 사업의 첫 삽을 떠 현재 경주센텀병원, 스튜디오카페 기록, 장정희 헤어필, 요거프레소 경주 동천타운점, WM 더블유엠 여성의류 전문점 등 5곳을 선정해 현판을 전달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제9회 경주시장애인어울림체육대회’가 지난 8일 경주시장애인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장애인들이 스포츠를 통해 삶의 의욕을 향상시키고 체력을 증진시키는 한편, 장애인체육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고 시민들에게 장애인체육에 대해 알리고자 마련됐다. 대회에 참석한 장애인 선수들은 탁구, 배드민턴, 당구, 파크골프, 볼링 등 5개의 정식종목과 한궁, 슐런 등 2개의 시범 종목에 각각 출전했다. 특히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한궁에는 시각장애인들이 주로 참가했으며, 슐런은 뇌병변장애인들을 중심으로 참가선수들을 모집하는 등 다양한 장애를 가진 선수들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대회 운영 종목을 확대했다. 이날 대회는 정태윤 상임부회장의 개회선언과 김미경 심판대표, 정연재·변정순 선수대표의 선서를 시작으로 열띤 경기를 펼쳤으며, 각 종목의 1·2·3위를 가려 총 73명의 선수들이 입상했다. 장애인체육회 회장인 주낙영 시장은 대회사를 통해 “스포츠를 통해 꿈을 실현하고자 하는 선수들의 강한 의지와 희망찬 모습에서 밝고 건강한 경주의 미래를 보았다”며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선 스포츠를 통한 아름다운 동행이 이뤄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경주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대회를 위해 지원과 후원을 아끼지 않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장애인어울림체육대회를 통해 장애인체육의 필요성과 체육활동의 효과를 여러 시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었다”며 “장애인들이 체육활동을 펼쳐 사회참여 기회를 얻고 동시에 지역의 우수한 선수를 발굴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장애인어울림체육대회는 주낙영 시장과 이철우 시의회 의장, 이동협 부의장, 배진석·정경민·최덕규 경북도의원, 임활 시의원, 전종근 경북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정순정 여수시장애인체육회 사무차장, 수향만리회 김하곤 회장 등 4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료됐다.
‘어르신들이 행복한 경주, 우리 함께해요’를 슬로건으로 한 제26회 노인의 날 기념식이 지난 6일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사진>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주낙영 시장, 김석기 국회의원, 이철우 시의회 의장, 김호일 대한노인회장, 양재경 경북연합회장, 황보기 포항지회장, 도·시의원 등을 비롯해 지회 임원·회원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식전공연으로 시작된 기념식은 이지혜 등 13명의 행복선생님 풍물놀이와 색소폰 연주, 초청가수 노래, 지회 주요활동 소개가 있었다. 이어 노인 강령낭독, 노인복지 유공자 시상, 기념사, 격려사, 축사, 축하공연, 실버노래자랑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행사는 경로당 어르신들이 출품한 작품 500여점이 전시됐다. 또 부대행사로 경주시립노인전문요양원이 치매인식 개선 캠페인 및 치매선별·당뇨고혈압검사를 실시했다. 경주노인취업지원센터는 노인일자리에 관한 상담,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주지사의 암검진 등 홍보도 함께 진행했다. 이날 지역사회발전과 노인복지 증진에 기여한 노인복지 유공자에 대한 시상식에서는 △도지사 표창 오석술 양남분회장 △도지사 감사패 박형근 △시장상 하순태 등 10명 △국회의원상 박장환 황오분회장 등 12명 △시의회 의장상 이석동 등 4명 △대한노인회 중앙회장상 이정자 △도연합회장상 박세자 등 2명 △지회장상 최만복 등 4명 등 총 35명이 수상했다. 또 실버노래자랑 결과 △최우수상 하무자·문인선 부부 △우수상 김잠순 △장려상은 이용암 씨가 각각 수상했다. 구승회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노인의 날을 축하하고 열악한 환경에서도 어르신들의 복지와 권익신장을 위해 노력한 지회 임원과 경로당회장들의 노고를 치하한다”며 “온갖 어려운 질곡의 세월을 잘 극복하고 오늘날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든 주역인 어르신들이 대접받고 존경받는 행복한 경주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호일 대한노인회 중앙회장은 격려사에서 “기초노령연금 100만원 시대를 위해 열과 성을 다하겠지만 어르신들의 단합된 힘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전했다. 주낙영 시장은 축사를 통해 “어르신들의 복지와 건강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경로당 내 공공와이파이를 확대해 정보를 더 빠르게 전달하고 사회적 관심을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반려동물의 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서울시가 동물학대를 전문적으로 수사하는 민생사업경찰단을 만들어 눈길을 끈다. 이번에 신설된 동물 학대 전담 수사팀에는 수의사와 수사 경험이 풍부한 5년 이상 경력의 수사관을 우선 배치했고 동물보호단체와 동물학대 수사 경험이 많은 일선 경찰관으로부터 직접 교육을 받는 등 동물권에 대한 수사관의 인식 개선과 수사 전문성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조치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8대 지자체 선거 당시 반려견 복지와 관련해 공약한 ‘댕댕양양 행복도시’의 후속조치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매년 동물학대 사건이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자연상태의 동물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반려동물을 안심하고 기를 수 있도록 수의사와 동물 전문 수사관 12명으로 동물학대 전담 수사팀을 신설해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수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경찰청 등 자료에 의하면 동물보호법 위반 사건은 2016년 303건에서 2020년 992건, 2021년 1072건으로 6년간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동물학대 사건은 매년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그 수법도 잔인해진 것으로 밝혀졌다. 동물학대 행위 등 주요 수사대상은 △동물을 잔인한 방법이나 고의로 죽게 하는 행위 △정당한 사유 없이 신체적 고통이나 상해를 입히는 행위 △유기·유실 동물을 포획해 판매하거나 죽이는 행위 △동물학대 행위 촬영 사진 또는 영상물을 판매·전시·전달·상영하거나 인터넷에 게재하는 행위 △무등록 ·무허가 동물판매업, 동물생산업 등 불법 영업 행위 등이다. 동물보호법 제46조는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학대 행위 시 최고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고, 동물에 상해를 입히거나 질병 유발 학대 행위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또한, 무허가나 무등록 불법 영업 행위시 5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서울시는 동물학대와 관련한 각종 불법행위에 대한 증거와 함께 범죄행위를 ‘서울스마트불편신고 앱’, ‘서울시 누리집 민생침해 범죄신고센터’, ‘120다산콜’, 방문, 우편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제보해줄 것을 홍보하고 있으며 공익 증진에 기여할 경우 ·서울특별시 공익제보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최대 2억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 한편 지난달 19일 부산에서도 10월부터 동물학대를 방지하기 위해 특별사법경찰관을 시범 운영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방자치제가 부활돼 시행된지 올해로 29년째다. 올해 민선8기 임기가 시작돼 첫 활동 중이다. 햇수로 30년 가까우면 지방자치단체가 제 역할을 할 때가 됐고, 지방자치의원들도 어떤 역할에 충실해야 할지 알 때가 됐는데 실상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대부분 지방자치단체 의원들은 의원 배지를 다는 순간부터 인사 다니기 급급하다. 도나 시, 마을 단위 행사에 빠지지 않는 단골손님이 되기도 한다. 어떤 행사나 지방의회 의원들이 참여해 한마디 하는 것을 사양하지 않는다. 행사 주최 측도 거의 습관적으로 지방의회 의원들을 일일이 호명하며 인사시키고 마이크까지 내주며 체면을 세워준다. 지방의회 의원들의 가장 큰 의무는 지방 분권을 가능하게 하는 지방조례 만들거나 고치고 없애는 일이다. 다시 말해 광역의회의원은 광역지자체인 도나 광역시, 기초지자체는 기초지자체인 시나 군, 구가 필요로 하는 조례를 만들거나 고치고 없애는 것이다. 또 하나 중요한 일이 지방의회의원들은 도와 시·군·구의 살림살이를 감시하고 올바르게 이끄는 역할을 맡고 있다. 예산을 심사하고 적절성을 평가해 승인하거나 조정하는 것은 주민 생활과 직결된 중요한 임무다. 경주시의 경우 연간 1조5650억 원에 이르는 예산, 4읍 8면 11동 일원에 산적한 일들이 차고 넘친다. 지역에 따라 어떤 곳은 고쳐야 할 조례가 넘쳐나고 어떤 곳은 새로 만들어야 할 조례도 절실히 쌓여 있다. 시 예산이 어떻게 운영돼 효과적으로 시민에게 전달되는지 감시하려면 매일 책상에 붙어 자료를 살펴도 시간이 모자랄 판이다. 제대로 일한다면 인사 다닐 시간이 날 턱이 없다. 지난 10월 8일, 신석택 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눈길을 끈다. 단풍놀이가 시작되니 단체를 이루어 출발하는 날 시의원들이 건강하게 다녀오라며 인사하러 나오는데 그럴 시간에 지역주민들에게 필요한 조례제정에 매진해 달라는 글이다. 시의원들이 새겨들어야 할 호통이다. 그러나 이런 풍토는 비단 시의원들의 잘못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모든 행사는 주민을 위한 것이고 시민을 위한 것이다. 행사마다 시의원을 불러야 그 행사가 권위가 서고 체면이 선다고 착각하는 무지한 시민들이 있는 한 시의원의 이런 과한 친절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훌륭한 선량은 훌륭한 주민과 시민이 뽑는다. 지방자치 30년을 눈앞에 둔 시민들이 먼저 달라져야 지방자치의원들이 달라진다.
계약이 이뤄진 다음부터는 당연히 인터뷰를 준비해야 한다. 그러나 인터뷰를 위해 한 가지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 그것은 의뢰자에 대한 취재다. 초보 대필작가들이 종종 겪는 실수가 인터뷰할 때 무턱대고 의뢰자의 이야기만 듣고 쓰면 되는 줄 아는 것이다. 이것은 대필의 기본을 모르는 일이다. 여러 번 지적했듯 의뢰자는 자기의 기억을 과신하지만 따지고 보면 많아야 30개 안팎의 사건을 기억할 뿐이다. 50~60개의 소재가 있어야 책 한 권의 분량이 나온다고 했을 때 나머지 20~30개를 보충하는 것을 결국 대필자의 몫이고 당연한 역할이다. 그 20~30개의 소재는 결국 취재에서 나온다. 보통의 경우 자서전을 쓰겠다는 사람은 그런대로 자기의 인생에 자신감을 가진 인물이다. 예술인, 경제인, 체육인, 종교인, 공직자, 정치인 등 누구라도 자기 나름의 발자취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라고 일일이 자기의 업적이나 과거의 행적을 기억하는 것은 아니다. 대필작가는 이런 것들을 인터뷰 전에 면밀히 체크해야 한다. 사실 이런 일은 인터넷상에 많은 뉴스와 정보가 공개된 요즘 같은 시대에는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니다. 의뢰자가 SNS를 오래 해온 사람이라면 취재하기에 더 좋다. 그러나 이런 일을 소홀히 하고 인터뷰에 임하면 그 인터뷰는 의뢰자 중심의 매우 일방적이고 획일적인 진행이 될 수밖에 없다. 내가 처음 대필 세상에 뛰어든 이유도 사실은 이 인터뷰에서 비롯됐다. 나의 경우 오랜 기간 지방신문 서울 취재본부장을 맡으며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경험이 있었다. 그런데 이런 인터뷰를 단 한 번도 아무 준비 없이 진행한 적이 없다. 비록 200자 원고지 12~13매 내외의 간단한 인터뷰일망정 해당 인물에 대해 미리 다각도로 조사한 뒤에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런 준비는 인터뷰 대상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것은 물론 인터뷰 대상자로부터 보다 세부적인 사항을 끌어내는 직접적인 동기가 된다. 인터뷰할 기자가 자신을 잘 알고 찾아왔다고 생각하면 인터뷰 대상자의 입장에서는 매우 편하고 안심이 된다. 자신을 잘 알고 온 만큼 마음을 여는 것도 훨씬 쉽고 할 이야기도 많아진다. 대필작가로 활동하던 초기, 내가 대필한 어느 정치인은 이런 점에서 나에게 무척 호감을 가지기도 했다. 경제통이었던 그를 인터뷰하기 위해 기초적인 경제학 공부를 좀 해야겠다 싶어 당시의 국내외 경제 상황을 일일이 체크하고 용어들도 최대한 숙지했다. 그 의뢰인이 국가예산을 다루던 분이라 일부러 국회에서 예산이 어떻게 처리되는지도 따로 공부했다. 대학시절 경제학을 공부하기는 했지만 원론 수준에 그쳤던 나에게 그 당시 한 달 남짓 익힌 경제공부는 그 대필 작업에서뿐만 아니고 내 인생의 경제지식에 크게 기여했다고 해도 과언 아니다. 그렇게 하고 나서 인터뷰를 진행하다 보니 그분이 내가 가지고 있는 경제지식에 대해 깜짝 놀랐다. 자신이 무엇을 말해도 척척 알아듣고 그에 관해 세부적으로 질문하니 신이 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더 해주었고 그 속에서 의미 있는 장면들을 또 찾을 수 있었다. 돌이켜보면 당시 그분의 작업은 내 대필인생에 매우 큰 전환점이었으며 책의 수준도 굉장히 높았다. 당연히 책이 나온 후 그분의 만족도도 최상급이었다. 그만큼 열정적으로 매달린 작업이었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취재를 제대로 하고 나서 인터뷰를 하면 기존의 취재에서 만날 수 없었던 내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므로 인물을 훨씬 더 자세하고 품격있게 보도할 수 있는 구실도 생긴다. 이런 취재 작업은 기사를 쓸 때 방향성을 미리 잡을 수 있도록 해주고 기사를 쉽게 쓸 수 있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 이 경우 인터뷰는 취재한 사실을 확인하고 첨가하는 역할에 그칠 수도 있다. 취재만 잘 해도 쓸 이야기가 넘친다는 뜻이다. 취재를 잘해 놓으면 의외로 의뢰인조차 잊어버리고 있거나 소홀하게 생각하고 있던 부분을 거꾸로 강조해줄 수도 있고 뜻하지 않게 보석 같은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내가 대필해드린 어느 지자체단체장 후보는 자신이 그 지자체의 부구청장을 지내면서 시행했던 다양한 일들에 대해 그것이 어떤 가치를 지니는지보다 단순히 자신이 재임 기간에 일어났던 일 정도로만 파악하고 있었다. 부구청장이라는 위치가 구청장이 시행하는 많은 사업에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데 더 역점이 있어서였겠지만 그래도 자신의 결재를 거쳐 진행한 일인 만큼 무관한 일은 아닐 것이고 더구나 실무적인 차원에서는 부구청장의 역할이 구청장보다 더 중요한 일이 많았을 것이다. 이런 점을 중시한 나는 해당 사항들을 일일이 체크하고 당시 기술적으로 필요했던 일들에 대해 일일이 질문했다. 그러자 그 의뢰인의 말문이 술술 열리기 시작했다. 자신이 어떤 역할을 했고 어떤 어려움이 있었고 그것을 어떻게 해결했는지를 상세히 열거한 것이다. 그 자체로 이야기가 되고도 남았다. “아, 박작가님, 이런 일까지 조사해 오셨을 줄 몰랐습니다. 나도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이걸 찾아오시다니 정말 대단하네요” 그 의뢰인인 진심으로 나를 인정해서 한 말이었다. 당시 그 일을 하면서 얼마나 취재를 열심히 하고 다녔던지 그 지역의 경제, 문화, 노동, 교육, 환경 등에 대해 훤해졌다. 책 속에 그런 이야기들이 온전히 반영되었을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분의 경우 인터뷰할 때 무엇을 물으면 ‘예’ 혹은 ‘아니오’식으로 대답하는 매우 어려운 스타일이었는데 그것을 극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도 ‘취재’였다. 묻는 사람이 철저히 준비돼있으니 답하는 사람도 자연스럽게 그 수준에 근접할 수 있었던 것이다. 내가 4년 동안 심혈을 기울였던 책 ‘The 큰 바보 경주최부자’도 철저히 취재에 기반한 책이었다. 그 책은 기본적으로 경주최부자댁 종손이신 최염 회장님과의 대화를 기초로 했지만 그 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취재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더구나 내가 다섯 살 때 이사 가서 살았던 교촌의 집이 경주최부자의 후손이 살던 ‘구세댁’이었고 그때부터 경주최부자댁 주변에서 맴돌며 살았던 나는 경주최부자댁에 관한 한 타고난 취재자였다. 어렸을 때 보았던 온갖 모습들은 내 질문의 중요한 자료였고 내가 중요하게 생각해서 여쭈어보았던 다양한 질문들, 이를테면 무엇을 먹고 무슨 옷을 입었고, 함께 산 사람들은 누구였고, 과객은 어떤 사람들이 있었고, 노비들은 몇이었고 어떻게 소통했고 최부자댁의 주산물은 무엇이었고 같은 시시콜콜한 질문들은 그 이전에 출판 된 수십 종의 경주최부자 관련 책에서는 단 한 번도 다뤄지지 않았던 새롭고 가치 있는 콘텐츠가 될 수 있었다. 그때도 최염 회장님은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박 사장은 내가 다 잊어버렸던 일들을 기억하게 해주었네. 그간에 누구도 이런 이야기들을 물어본 적 없었으니 나도 대답할 기회가 없었거든. 이런 일이 있었던 것조차도 다 잊어버리고 있었지” 내가 최염 회장님께 미주알고주알 여쭈었던 말씀들은 어렸을 때부터 ‘저 담장 속에 사는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라는 내 의문의 원초적인 물음이었고 회장님이 대답해 주신 많은 이야기들은 다시 그 시대의 사회상에 대한 보충 취재를 더해 책으로 펴낼 수 있었다.
경주교도소는 지난 11일 경주시미용협회의 후원을 받아 여자 수용자를 대상으로 미용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사진> 이번 봉사활동은 경주시미용협회의 찾아가는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여성 수용자의 복지와 편의를 위해 회원들은 분기마다 무료로 미용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손귀영 경주시미용협회 지부장은 “미용봉사를 통해 여성 수용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교도소 최재우 소장은 “여성 수용자의 편의를 위해 항상 도움을 주는 경주시 미용협회에 감사드린다”며 “여성 수형자의 인권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신체에는 많은 변화가 나타난다. 비뇨기계에 포함된 장기 또한 마찬가지여서 전립선은 점점 커지고, 방광 기능은 점차 떨어져서 배뇨장애가 나타난다. 실제로 소변을 자주 본다든지, 소변 줄기가 약한 증상 등 다양한 배뇨장애 증상을 호소하며 많은 노인 환자가 비뇨의학과 외래를 방문한다. 노인들이 겪는 배뇨장애 증상은 다양하다. 소변보는 간격이 2시간 이하이거나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빈뇨, 수면 중에 요의를 느껴서 깨는 야간뇨, 소변이 갑자기 마려우면서 참기 어려운 절박뇨, 소변 줄기가 약한 세뇨, 시작할 때 시간이 오래 걸리는 지연뇨, 소변이 중간에 끊기는 단축뇨 및 소변을 본 후에 개운치 않게 남아 있는 잔뇨 등이다. 소변보는 과정은 크게 저장 과정, 배뇨 과정으로 나눌 수 있는데, 저장 과정은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방광으로 들어오면서 방광이 서서히 차는 과정이다. 평균적으로 소변이 300~400cc 정도 차면 뇌교에 있는 배뇨중추에 소변이 찼다는 신호가 온다. 그러면 배뇨중추에서는 배뇨를 위한 신호를 보내고 이 신호를 받은 요도 괄약근이 이완되고 방광 근육이 수축하면서 배뇨 과정이 시작된다. 소변을 다 본 뒤에는 요도가 수축하고 방광이 이완되면서 다시 저장 과정이 시작된다. 이러한 저장 과정에 문제가 있으면 빈뇨, 야간뇨나 절박뇨와 같은 증상이 생기고, 배뇨 과정에 문제가 있으면 세뇨, 지연뇨, 단축뇨 및 잔뇨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배뇨장애는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불편함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빈뇨나 급박뇨가 심한 경우에는 야외 활동에 제약을 받을 수 있고, 소변 줄기가 약하고 소변보는 데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경우에는 그 자체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남성 노인의 방광 건강을 위협하는 전립선비대증 남성 노인에게 생기는 배뇨장애의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가 전립선비대증이다. 전립선은 방광 경부와 요도를 둘러싸고 있는 20cc 내외의 크기를 가진 장기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서 점차 커진다. 전립선이 커지면 전립선 요도를 압박하여 방광출구폐색을 유발한다. 이러한 이유로 전립선비대증 초기에는 세뇨, 지연뇨, 잔뇨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전립선비대가 지속되면 방광출구폐색에 대한 보상 작용으로 방광근이 점차 두꺼워지면서 방광이 점차 딱딱해져 유순도가 낮아진다. 그 결과 방광 용적이 점차 줄어들고 빈뇨, 급박뇨와 같은 저장 증상까지 나타나기도 한다. 전립선비대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배뇨 증상과 관련된 설문지, 소변검사, 전립선특이항원을 포함한 혈액검사, 전립선 초음파검사 및 요속·잔뇨 검사를 시행한다. 소변검사, 혈액검사에서 배뇨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염증성 질환 등이 동반되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전립선특이항원은 전립선암 여부를 확인하는 선별검사로 이용된다. 전립선 초음파 검사로는 전립선 크기를 측정하고, 요속·잔뇨 검사에서는 소변 줄기가 어떤지, 소변량과 잔뇨량이 얼마나 되는지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으로 진단되면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약제를 이용한 약물치료가 우선적으로 이루어진다. 알파차단제는 전립선 요도의 압력과 긴장을 낮춰 배뇨 증상을 개선해준다. 알파차단제는 심한 부작용 없이 빠른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가장 우선적으로 사용되는 약제이다. 일부 환자에서는 눕거나 앉았다가 일어날 때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나는 기립성저혈압, 정액이 나오지 않는 역행성 사정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는 있다. 안드로겐 억제제는 남성호르몬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을 억제해 전립선 크기를 줄이는 작용을 하며 일반적으로 전립선이 30cc 이상인 경우에 사용이 권고된다.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는 만큼 성기능이 감소되는 부작용이 있다. 그 외에 저장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과민성 방광에서 주로 사용되는 항콜린제를 사용해볼 수도 있다. 수술적 치료로는 경요도 전립선절제술, 레이저수술 및 전립선결찰술 등이 있다. 경요도 전립선절제술은 요도를 통해 내시경을 넣어서 커진 전립선을 내부에서 깎아내는 수술로, 수십 년 전부터 시행해온 전립선비대증의 표준 수술 방법이다. 수술 후에는 배뇨 증상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지만, 역행성 사정과 같은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레이저수술은 홀뮴레이저나 KTP 레이저를 이용한 수술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경요도 전립선절제술에 비해 출혈과 같은 합병증이 좀 더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결찰술은 전신마취 없이 당일 시술이 가능하며 전립선 크기가 많이 크지 않은 환자군에서는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다른 수술 방법에 비해서는 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여성 노인은 과민성방광이 가장 흔한 원인 여성에게 가장 흔한 배뇨장애 원인은 과민성방광이다. 국제요실금학회에서 정의하는 과민성방광은 요로감염이 없는 상태에서 절박뇨가 있으면서 빈뇨와 야간뇨가 동반된 경우이다. 일반적으로 소변을 자주 보거나 급한 경우가 많으며,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절박성요실금이 동반되기도 한다. 과민성방광 환자에게도 설문조사와 소변검사, 요속·잔뇨 검사 등이 시행되며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요역동학 검사를 실시해 방광 기능을 자세하게 평가하기도 한다. 과민성방광을 치료할 때 가장 먼저 권고되는 것은 행동치료로, 배뇨 습관 중에서 올바르지 못한 부분을 개선하는 것이다. 과민성방광 환자들은 한 번에 나오는 소변량이 적어서 200cc가 채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는 소변 참기 훈련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처음 소변이 마려울 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소변 마려운 느낌이 없어지는 순간이 온다. 그러다 두 번째로 소변 마려운 증상이 있을 때 배뇨를 하는 것이 대표적인 방광 훈련의 예이다. 약물치료로는 항콜린제를 사용할 수 있다. 이는 부교감신경에 작용해 소변이 찼다는 신호를 배뇨중추로 보내는 과정을 억제하여 빈뇨나 급박뇨증상을 호전시킨다. 최근에는 β-3 교감신경 수용체에 작용하여 항콜린제와 비슷한 효과를 내는 β-3 작용제도 많이 사용된다. 약물치료에 반응이 없는 경우에는 방광 내 보톡스 주입술이나 천추신경 조정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시도해볼 수 있다. 요실금도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절박성요실금과 복압성요실금으로 나뉜다. 절박성요실금은 위에 언급했듯이 과민성방광으로 인하여 나타나는 증상이며 주된 치료법은 약물치료이다. 복압성요실금이 흔히들 이야기하는 요실금으로, 기침하거나 뛸 때와 같이 복압이 올라가는 상황에서 소변이 새는 증상이다. 이는 골반 근육이 약해져서 방광을 짓누르는 압력을 견디지 못하여 요누출이 발생하며 임신과 출산, 폐경, 골반장기 탈출 등이 원인일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로는 약물치료 외에 골반저근운동(케겔 운동), 바이오피드백이나 전기자극요법 등이 있으나 치료 효과가 나타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효과가 부족한 경우도 많다. 수술적 치료로는 슬링 수술을 많이 하는데, 이는 중부 요도 아래에 인공테이프를 걸어서 요도를 전방으로 올려주는 수술을 말한다. 수술을 하기 전에는 요역동학검사가 필수이며 방광의 과민성이나 요누출압(어느 정도의 압력이 가해졌을 때 소변이 새는지)을 확인한다. ◆배뇨장애를 유발하는 다양한 원인 그 외에도 배뇨장애를 유발하는 다양한 원인이 있다. 여성에서는 급성방광염이 배뇨장애의 흔한 원인인데, 이는 방광에 세균이 침입하여 생기는 단순 감염이다. 배뇨 시 느끼는 요도의 통증이 가장 흔한 증상이며, 혈뇨가 동반되는 경우도 많다. 증상으로는 빈뇨와 야간뇨, 절박뇨 및 잔뇨감도 흔하게 동반된다. 소변검사로 진단하며, 일반적인 단순 방광염의 경우에는 항생제 투여로 쉽게 치료된다. 좀 더 드물게는 방광의 질환으로 인하여 배뇨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방광결석이 있을 때는 결석이 방광을 자극함으로써 과민성방광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때에 따라서는 배뇨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크기가 큰 방광결석은 내시경과 레이저를 이용하여 결석을 파쇄한 후에 제거하는 수술을 해야 한다. 방광암이 있을 때도 급박뇨와 같은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으며 소변검사나 내시경, 복부 CT와 같은 검사들을 실시해서 진단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배뇨장애는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불편함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빈뇨나 급박뇨가 심한 경우에는 야외 활동에 제약을 받을 수 있고, 소변 줄기가 약하고 소변보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경우에는 그 자체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야간뇨로 인해 수면 부족에 시달리기도 하는 등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처럼 배뇨장애의 원인이 워낙 많고 치료 방법도 다양하기 때문에 배뇨장애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면 비뇨의학과 진료를 통해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글 : 김종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발췌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광역시지부 건강검진센터
영남지역에서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는 23인의 작가들이 경주에 모였다. 갤러리 미지에서는 오는 16일부터 11월 5일까지 기획초대전 그룹 ‘상’의 ‘천년의 품에 안기다’ 전이 열리는 것. 그룹상은 2009년 창립전을 시작으로 14년간 부산, 울산, 대구, 경주 등 영남권에서 왕성하게 작품 활동하는 평면, 입체 작가들로 구성된 단체다. 창립 당시 문화의 침체기였던 부산에서 구상 작가들 몇몇이 미술 시장에 활발한 바람을 일으켜보자는 젊은 작가들의 다짐으로 시작됐다. 이후 평면, 입체를 더해 현대미술까지 확장했으며, 부산뿐 아니라 영남지역 역량 있는 작가들을 영입해 현재에 이르렀다고. 대부분 국내 화랑 소속 작가로 활동하는 이들은 미술시장에서 인기 있는 작가들이다. 像이 없는 그림은 그림이 될 수 없고, 像을 없애는 그림도 또 하나의 像이 된다. 그룹상의 허필석 회장은 “그룹상은 형상을 의미합니다. 미술 기본적인 시작의 뜻을 가지고 있죠. 저희 회원들은 자신만의 독특한 상을 찾고 그것을 확장해 작품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고 단체를 설명했다. 휴식 같은 여행의 감각을 선물하는 허필석 작가의 작품 ‘Over there’는 유년 시절 떨어져 지내던 엄마에 대한 상상과 동경, 애틋함을 쌓아 만든 그리움의 풍경이다. 스산한 풍경에서 그리움이 드러난다. 김도연 작가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동경이나 기대라는 감정이 탈색된 작품 ‘Flow’를 통해 현대인이 가지고 있는 소외의 상황을 상상한다. 대상의 순수한 요소만을 추출해 면과 색채로 이미지화하는 권혁 작가의 항아리 작품이 예사롭지 않다. 도공이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 항아리를 빚은듯 수없이 많은 붓질로 실물처럼 그려낸 항아리 작품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실제 존재하는 풍경과 달, 그리고 그 사이를 지나가는 비행기 형상을 통해 시간의 유한함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는 이지훈 작가, 이미 경주에서는 한국적인 색채로 도시풍경을 그려내는 작가로 유명한 부산 출신 김서한 작가의 작품 등 40여점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 허필석<인물사진> 회장은 “경주시민들과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그룹상 회원들의 작품성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며, 경주를 시작으로 울산, 대구, 서울 등 앞으로 다양한 지역에서의 전시를 통해 전 국민과 소통하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경주에도 훌륭한 작가분들이 많이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경주 전시를 통해 경주작가분들과도 미술로 소통하고 교류하는 장이 되었으면 합니다”고 말했다. 더불어 현대적 담론보다는 개개인 작가들의 편안한 작품을 감상할 기회가 됐으면 한다는 허필석 회장은 많은 관심과 관람, 따뜻한 격려로 경주에서 그룹상을 맞이해주길 바랐다.
예술의 도시 파리에서 펼쳐지는 그들의 열정과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클래식 강좌가 경주에서 펼쳐진다. 이지씨씨 이동우 대표의 클래식맛수다 세 번째 강좌가 오는 17일 호현동 로만티시에서 열린다. 이번 강좌에서는 초기 낭만파의 거장을 주로 다른다. 멘델스존, 쇼팽과 슈만, 리스트는 동시대 음악가로 서로 교류하며 활동했다. 고전파에서 낭만파로 넘어가면서 프랑스 파리가 오스트리아 빈을 대신해 유럽음악의 중심무대로 부상한다. 이번 강좌는 오전과 저녁으로 나눠 진행된다.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되는 오전 강좌는 ▷금수저 음악가가 사는 법 : 멘델스존(10/17) ▷쇼팽의 국적은 어딜까?(10/24) ▷진정 여복 많은 자, 그 이름은 쇼팽(10/31) ▷글 잘 쓰는 음악가도 있었다오~ : 슈만(11/7) ▷키 크고 잘 생긴 최초의 아이돌(11/14)로 구성돼 있다. 직장인을 위한 저녁강좌는 오후 7시부터 9시까지다. 그간 많은 사랑을 받은 레퍼토리 ‘고전파와 수다떨기’로 진행되는 저녁강좌는 ▷오징어게임에 하이든 있다(10/17) ▷절대왕정시대에 파업 시도한 간 큰 음악가는?(10/24) ▷모차르트 음악이 태교음악으로 유명해진 이유(10/31) ▷오페라 부파와 춘향전이 닮았다고?(11/7)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클라리넷 협주곡(11/14)로 이어진다. 이지씨씨 이동우 대표는 “다채로운 영상과 이미지 활용해 클래식을 전혀 몰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강좌”라면서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을 넘나드는 재미있는 클래식 강좌에 많은분들의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수강료는 유료.
경주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역사문화도시다. 하지만 시민들은 보존중심의 문화유산 관리정책에 따라 지역에 산재한 유·무형 문화재가 재산권침해는 물론, 도시발전 제약의 원인으로 인식해 불만의 목소리도 작지 않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주시 문화도시사업단이 나섰다. 경주시는 2020년부터 올해까지 3번의 예비문화도시 조성사업 공모에 도전했다. 첫 번째 도전에서 시가 간과했던 부분은 행정 주체와 시민이 문화도시 조성사업에 대한 이해와 관심 부족이 주원인이었다. 2021년 3월 시는 본격적인 법정문화도시 조성준비를 위해 경주시 문화도시사업단을 구성했고, 이후 사업단에서 공모사업을 준비해왔다. 그리고 지난달 경주시가 예비문화도시에 선정됐다. 법정문화도시 선정을 위한 1차 관문에 통과한 것이다. 문화유산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시민이 더 이상 피해를 받지 않고 문화로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길 기대하며, 본지는 경주시가 예비문화도시로 선정되기까지 뒤에서 묵묵히 노력해 온 김진훈 연구원을 만나 그간의 이야기를 들었다. 김진훈 연구원은 경주시문화도시사업단에 합류하기 전 대구 약령시 한방문화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며 약령시 활성화에 주력했고, 경주문화재단의 전신인 ‘경주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 사무국장을 지내면서 ‘경주 한국의 술과 떡잔치’ ‘선덕여왕 행차 퍼레이드’ 등 경주의 전반적인 문화관광축제를 전담했다. 이후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 영주문화관광재단 사무국장 등을 지내왔다. 고향 경주의 문화적 성장과 발전을 위해 문화도시사업단에 지원하게 됐다는 김진훈 연구원은 유연한 포용력으로 시민과 사업단, 경주시의 가교 역할에도 큰 기여를 해왔다. “순수 민간인들로 구성된 문화도시사업단은 외부 전문기관 용역이 아닌 자체적으로 지역 여건 분석과 시민들과의 소통으로, 계획 수립을 추진해왔습니다. 지난해 4차 예비문화도시 선정공모에서는 현장실사 및 검토 대상지로 선정돼 최종발표까지 이어졌지만 최종선정단계에서 탈락했죠. 많은 시민들의 참여가 계획서에서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심의위원들의 공통된 의견이 있었습니다. 비록 탈락했지만 희망은 봤습니다. 출범한지 3개월만에 이뤄낸 성과로는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고 생각했죠” 사업단은 올해 5차 예비문화도시 조성사업을 준비하면서 그동안의 문제점을 철저히 보완하고 더 많은 시민 주체들을 만나며 소통해왔다. 지난해에는 문화도시가 되기 위한 전초단계인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5년간 사업비를 지원받게 되는 쾌거를 거뒀다. “문화도시포럼, 라운드테이블, 향토문화반상회, 시민협의체 운영 등을 통해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 및 발전방안을 도출했으며, 시민기획단, 활동가, 문화도시탐사단 운영 등을 통해 지역문화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집중했습니다” 그렇게 사업단은 지역문화 인력양성, 생활문화 확산, 지역문화 생태계조성을 위한 사업을 추진해오며, 제5차 예비문화도시 선정이라는 성과를 거두게 된 것이다. 김 연구원은 경주문화도시 조성사업 추진에 있어 가장 역점을 뒀던 부분에 대해 경주는 수많은 문화유산이 산재해 있는 노천박물관으로 일컬어지는 도시로서 시민들이 문화유산과 같은 공간에서 함께 공존하고, 공생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라고 했다. 그동안 하향식 사업 방식의 사고와 행동에 길들여져 있었던 김 연구원은 이번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해 오면서 시민들의 인식전환이 가장 어려운 점이라 꼽았다. “문화도시 조성사업은 철저하게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시민 위주의 상향식 방식의 사업이었기에 그 부분에 대한 시민 인식 전환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사업단 위주가 아닌, 철저하게 시민과 함께 가야하는 사업이자, 시민이 주도해나가는 사업이기 때문에 시민을 대상으로 문화도시조성사업에 대한 홍보와 안내, 이해시키는 부분이 쉽지 않더군요” 10년 전 만해도 경주에서 자생적으로 활동하는 청년활동가들은 많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 경주는 자발적 모임을 결성해 활동하는 청년들이 많이 존재하고 있고, 김 연구원은 이러한 청년들이 있어 용기가 났다고 했다. 그렇게 경주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시작을 청년들과 함께 준비하게 된 것. 그들과 함께 시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시민이 주도하고 참여하는 문화예술관련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추진해 나간 것이다. “경주는 전국 기초 지자체 중에서 도시면적이 두 번째로 넓으며, 23개 읍면동으로 구분돼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문화예술관련 인프라가 밀집한 중심권에 계시는 시민들과 외곽에 계시는 시민들 간의 문화향유에 있어서 괴리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죠. 이번 문화도시 조성사업이 경주시 23개 읍면동의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문화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합니다” 경주시가 최종 법정문화도시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이달부터 내년 9월까지 예비사업의 결과로 평가를 받게 된다. 지역에 산재한 유·무형 문화적 자산을 활용해 지역문화발전과 경제성장을 이끌 수 있는 사업모델을 시범적으로 잘 진행한다면 경주시가 법정문화도시로 가는데는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경주시문화도시사업단은 민관거버넌스를 통한 토론과 그 결과를 계획에 반영, 실행하면서 시민들이 질적으로 유익한 문화적 향유를 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시민들의 관심과 능동적 참여가 이뤄졌을 때 지속가능한 경주 문화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법정문화도시로 선정되기 위해 저 또한 하나의 밀알이 돼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동국대 WISE캠퍼스 사격부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대구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남자대학부 공기소총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2개의 은메달을 획득했다. <사진> 공기소총 단체전에 출전한 권협준(스포츠과학4), 임윤수(스포츠과학3), 이경민(스포츠과학1)선수가 1862.3점으로 서울대표로 참가한 한국체육대학교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또한 공기소총 개인전에서는 권협준(스포츠과학4) 선수는 본선 624.0점으로 결선에 진출하여 은메달을 보탰다. 특히 동국대 WISE캠퍼스 사격부는 경상북도 대표로 참가하여 2015년 제96회 전국체육대회부터 현재까지 매년 꾸준한 메달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전국체육대회에서 연속으로 메달 행진을 이어가며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 우리 선수단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안강전자고가 카누부가 전국대회에서 금메달의 획득했다. 울산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경북 대표선수로 출전한 안강전자고 카누부 1학년 우진 선수가 카누 C-1, 10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안강전자고 카누부는 2019년 서울에서 개최된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22년만의 금메달이라는 값진 성과 후 3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양재영 교장은 “전국체육대회 금메달은 선수의 노력과 지도자의 지도력, 그리고 학교의 지지와 지원 없이 이루기 힘든 결과다”면서 “아직 1학년이기에 대한민국 카누의 미래이자 학교와 지역의 자랑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주대가 SK사회적가치연구원과 함께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 사회적 가치’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사진> 이번 강연은 SK사회적가치연구원의 연구팀장인 정명은 수석연구원이 맡았으며 재학생들은 사회적 가치 측정, 사회성과인센티브(Social Progress Credit), 사회문제 인식 분석 등에 관해 이해하는 기회를 가졌다. 경주대는 SK사회적가치연구원과 함께 지속적으로 교육협력 사업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경주대 관계자는 “ESG경영은 모든 기업의 경영에 있어 필수적 요소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이번 특강개최를 계기로 ESG경영 분야의 전문인재를 양성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SK사회적가치연구원은 SK그룹 산하 연구기관으로서 경제주체들이 사회적가치 창출에 참여하도록 동기부여하는 인센티브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 이번 특강은 ESG경영을 기반으로 한 사회적가치 추구의 의미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을 함께 살펴봄으로써 재학생들이 ESG경영을 이해하고 이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자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