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천동에서 젊은이들 사이에 유명한 ‘동천포차’ 김석진 사장도 요즘 잔뜩 긴장한 채 영업 중이다. 다시 수능해방과의 전쟁에 임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석진 사장은 자신의 이름으로 처음 가게를 차렸을 무렵의 악몽을 떠올린다. 주민등록증을 확인한 청년 둘이 먼저 와서 술을 마시는 도중 친구 한 명이 중간에 합석했는데 주민등록증을 소지하지 않아 확인하기 어려웠고, 더구나 친구 두 사람을 이미 확인한 상태로 술을 내주었는데 이게 문제가 되어 벌금과 영업정지의 고통을 당했다는 것. 당시 김석진 사장은 벌금과 영업정지라는 현실적인 어려움보다 ‘돈 버는데 눈이 멀어 나쁜 짓을 했다’고 몰아대는 듯한 경찰과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더 견디기 어려웠다며 억울했던 심정과 좀 더 철저하지 못했던 자신을 후회한다. 그러면서 다수의 주류 관련 업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미심쩍다 싶으면 반드시 주민등록증을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또 수능해방감에 술집행을 택하려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앞으로 40일쯤만 참으면 당당하게 술마실 권리가 생기니 제발 그때까지 조금만 참아달라는 부탁도 했다. 한편 현행 청소년 음주관련 법규들이 음주 청소년들에게는 지나치게 관대하고 업주들에게만 가혹하다는 비판도 심심치 않게 일고 있다. 청소년 음주가 적발될 경우 음주한 청소년들에게는 실질적으로 처벌이 없는 맹점을 이용해 청소년들이 악의적으로 음주행위를 하는가 하면 이를 악용한 공갈, 협박 등의 피해도 공공연하게 일어난다. 김석진 사장의 경우도 예의 그 학생들을 나중에 만났더니 ‘어느 곳 술집은 어떻게 뚫었다’는 영웅담을 늘어놓고 있었다며 개탄했다. 또 음주자 중 일부는 20세를 넘긴 성인들도 있고 나이 먹은 선배들과 어울리는 경우 이른바 ‘묻어가는’ 경우가 많으므로 업주입장에서는 모호한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때문에 외식업 관련 단체들이 해마다 청소년 음주 관련 법규를 고쳐 달라고 요구해 왔지만 아직 뜻을 이루지 못했다. 때문에 첫째도 주민증 확인, 둘째도 주민증 확인이 청소년의 음주를 막고 업주 자신의 피해를 막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한다. 수능의 해방감에 들뜬 청소년들도 섣부른 어른 흉내보다 해방된 자신을 다양하게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자서전 대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뢰자의 이야기를 제대로 기록하는 일이다. 이 기록이 정확히 되어 있지 않으면 아무리 훌륭한 이야기라도 사실과 어긋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뷰를 진행하다 보면 아무리 짧은 이야기라도 세부적인 년도나 날짜, 미세한 사실 등에 대해서 정확히 기록해 놓아야 할 부분들이 생긴다. 그런 기록을 하려면 다양한 도구들을 활용해야 한다. 지금은 기록의 방법들이 차고도 넘친다. 그러나 이런 것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각각의 쓰임에 맞는 활용법을 알아야 한다. 가장 원시적인 기록은 일일이 펜으로 받아 적는 것이다. 그러나 이 방법은 속기가 안 되는 대필자에게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겨우 중요한 부분을 메모하는 수준일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할 경우 일정 부분 시간이 지나버리면 원래의 이야기를 잊어먹기 쉽다. 때문에 이런 경우 최대한 기억이 선명할 때 메모한 내용을 명문화 시켜 글로 남겨두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러나 제때에 글로 남긴다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워 자칫 소홀히 다루었다 사실을 잊어먹고 난감해 할 수 있다. 따라서 메모할 때 하더라도 그와 함께 녹음이나 녹화의 작업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전에는 인터뷰 때 녹음기를 가져가거나 캠코더를 가져가는 것이 매우 유익했다. 메모를 바탕으로 기억나지 않는 부분이나 의뢰자가 말한 정확한 인용이 필요할 때는 녹음기나 캠코더를 돌려보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캠코더는 영상자료의 중요성이 커지고 기록으로서의 가치도 높아지면서 더욱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자서전을 낸 이후 별도의 영상물로 남기거나 출판기념회를 할 때 사용할 수도 있어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된다. 때문에 녹화할 때 대충 육성을 담는 선에서 그치지 않고 의뢰자의 위치와 인터뷰 환경, 카메라의 각도까지 고려해 성의 있게 찍어두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대필을 오래 한 작가들의 경우 소형 녹음기나 성능 좋은 캠코더를 완비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내 경우 마치 007영화에나 등장할 만한 초소형 녹음기도 가지고 있었는데 한 번에 5시간까지 녹음이 되고 생긴 것이 USB처럼 생긴 데다 실제로 USB단자가 달려 있어 녹음한 내용을 컴퓨터에 꽂을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이렇게 초소형 녹음기를 가지고 다녔던 이유는 의뢰자를 갑자기 만나거나 뜻밖의 장소에서 녹음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함이었는데 이를테면 함께 점심 먹으러 가서 의뢰자가 마침 떠오른 내용이라며 들려주는 이야기를 녹음하는 등의 상황에 매우 유용했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녹음기와 캠코더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되었다. 초소형 녹음기도 당연히 필요 없어졌다. 스마트폰에 녹음기도 있고 카메라도 있고 카메라에 딸린 동영상 촬영 기능까지 다 내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언제라도 의뢰자의 말을 현장에서 녹음하거나 녹화할 수 있는 스마트폰은 대필작가들에게는 새로운 차원의 기록 도구가 될 수 있었다. 심지어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들은 저장공간까지 넉넉한 것은 물론 기종에 따라 메모리를 늘일 수도 있어 무한대로 녹화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렇게 스마트폰으로 녹화나 녹음을 진행하는 한편 노트북 컴퓨터를 켜 놓고 의뢰자와 인터뷰하면 훨씬 작업이 쉽다. 내 경우 인터뷰하면서 어지간한 의뢰자의 말은 노트북으로 직접 받아칠 만큼 자판 두드리는 속도를 맞출 수 있는데 이렇게 메모 겸 육성을 노트북으로 치면서 스마트폰으로 녹음이나 녹화를 동시에 진행하는 방법을 오래 써왔다. 그러나 이렇게 녹음하고 녹화하고 나서도 막상 원고를 정리하기 위해 해당 대목을 찾을 때는 번거롭기 이를 데 없다. 영화촬영에서처럼 일일이 슬레이트를 치면서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막상 원하는 해당 부분을 찾으려면 영상을 돌려보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녹음이건 녹화건, 그 자체가 거의 같은 장소 같은 공간에서 똑같은 인물이 진행하는 녹음이나 영상이므로 일일이 해당 장면을 찾은 것이 결코 쉽지 않았다. 그러다가 올해 초에 아주 획기적인 어플 하나를 알고 나서 내 인터뷰 작업이 아주 쉬워졌다. 사실 앞에 쓴 이야기 모두는 이 어플을 이야기하려는 서론에 불과했다. 앞에서 말한 메모와 녹음, 녹화, 노트북 컴퓨터 기록 등은 인터뷰의 기록을 완전하게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한 도구들일 뿐이다. 그런데 이 어플을 쓰면 이 모든 것이 동시에 간단하게 이뤄진다. 삼성에서 개발한 ‘클로바노트’라는 어플이 그것이다. 이 어플은 기본적으로 녹음과 동시에 녹음한 내용을 텍스트로 전환해준다는 가공할 만한 기술을 담고 있다. ‘가공할 만한’이라고 표현한 것은 평소 다양한 인터뷰를 하거나 행사를 녹취하거나 연설문을 받아쓰거나 수많은 메모를 해야 하는 내 직업상 이게 보통 편리한 어플이 아니기 때문에 붙인 찬사다. 이 어플은 녹음한 내용을 텍스트로 전환할 뿐만 아니라 녹음 당시 참석한 사람들의 수를 입력하면 AI가 일일이 목소리를 분류해 각각의 인원들이 말한 내용을 따로 떼서 텍스트로 나타내준다. 또 녹음하다 중요한 부분을 체크해 두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글씨를 부각시켜 찾아보고자 하는 부분을 쉽게 보여주는 기특한 센서도 장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화 통화를 녹음해 두고 해당 파일을 찾아서 기능을 실행하면 즉시 통화내용을 텍스트로 변환해 준다. 한 번 인터뷰를 시작하면 최소한 2시간 이상 작업해야 하는 대필 작가에게 이만큼 유용하고 중요한 어플이 없을 것이다. 이 어플을 실전에서 아주 유용하게 쓴 적이 있다. 올해 초 어느 지자체 단체장이 자서전을 내면서 나에게 대필을 의뢰했는데 급하게 진행된 그 자서전 기획을 비교적 쉽게 해결할 수 있었던 데는 이 어플이 절대적으로 효과 있었다. 특히 그 지자체 단체장은 여러 가지 자신의 철학과 소신을 가지고 있었고 해당 지자체에 아주 많은 업적을 남긴 분으로 일일이 그 내용을 상세하게 설명하느라 짧은 시간에 아주 밀도 높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당연히 인터뷰 분량이 많아졌고 단기간에 그 많은 양의 인터뷰를 텍스트로 만들려고 했다면 정리하는 자체로 만만치 않은 시간과 노력이 소모되었을 것이다. 다행히 클로바노트를 써오던 나는 인터뷰 내내 이 어플을 활용했고 덕분에 많은 분량의 인터뷰를 클릭 몇 번으로 전부 텍스트로 전환할 수 있었다. 일의 강도로 치면 어느 때보다 힘들었던 작업이 실제로 이전 작업들보다 훨씬 쉬웠던 것은 오로지 이 어플의 편리함 덕분이었다. 이 어플은 평소 취재나 다른 인터뷰에도 자주 사용한다. 이전처럼 일일이 메모하겠다고 신경 곤두세우지 않아도 어플만 가동시켜 놓으면 연설이나 대담을 쉽게 녹음하고 텍스트로 전환할 수 있으니 얼마나 편리하겠는가? 이런 장점 때문에 이 어플을 주변 사람들, 특히 강연이나 강의를 듣는 학자나 학생들에게 자주 권해준다. 나처럼 취재 현장을 뛰는 기자들에게도 물론 추천해 준다. 요즘은 책이나 인쇄물을 사진으로 찍으면 역시 텍스트로 전환해주는 어플도 있는데 이런 어플 역시 책을 인용하거나 대량의 자료를 복사해서 사용할 때는 매우 유용하다. 바야흐로 기술의 발전이 생활전반을 쉽고 편하게 해주는 것과 비례해 글쓰기 세상도 눈만 크게 뜨면 훨씬 쉽게 글 쓰는 시대가 활짝 열려 있다. 문자 그대로 스마트한 세상이 전분야에서 열려 있는 셈이다. 대필 세상에서 일일이 메모하고 녹음하고 녹화하는 번거로움이 어플 하나라고 쉽게 해결된다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이 글을 읽은 분들은 우선 당장 강의노트를 만들어야 할 자녀들에게 방금 소개한 어플을 적극 추천해 보시라. 어쩌면 이미 그들은 다 알아서 쓰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심장 부근이 조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질 때 의심할 질환이 있다. 바로 협심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0년 협심증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수는 67만4598명으로 집계됐다. 2010년에 기록한 50만3825명보다 10만명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발병 연령대로 보면 50세 이상 환자가 65만4666명으로 전체 환자의 97%를 차지했다. 그중에서도 50세 이상 남성 환자는 38만4672명으로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협심증으로 생기는 가슴통증의 특징 협심증 환자들은 ‘무거운 돌로 가슴을 누르는 것 같다’, ‘심장이 조이는 것 같다’고 표현한다. 가슴통증은 가만히 있을 때보다 △운동 중일 때 △무거운 물건을 들었을 때 △스트레스를 극심하게 받았을 때 △과식할 때 등 심장근육이 빨리 뛰거나 많은 일을 해야 할 때 잘 생긴다. 활동 시 온몸에 필요한 혈액을 공급하려면 심장이 더 빨리 뛰어야 하는데, 이때 좁아진 관상동맥으로 심장근육이 필요로 하는 산소 공급이 제한되면 증상이 나타난다. 운동을 멈추거나 스트레스가 없어지면 통증은 서서히 가라앉는다. 통증은 대개 1~15분 정도 지속되고, 간혹 어깨나 복부, 팔로 이어진다. 협심증 중 ‘변이형 협심증’은 동맥경화 때문에 발생하는 전형적인 협심증과 달리 관상동맥 경련이 원인이고, 주로 밤이나 새벽, 음주 후에 가슴통증이 생긴다. 가슴통증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협심증으로 오해하면 안 된다. 가슴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정말 다양하기 때문이다. 공복 시 속 쓰림 또는 식후 속 쓰림 등 식사 때문에 악화 또는 완화되는 가슴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십이지장궤양이나 위궤양과 같은 질환을 먼저 의심해야 한다. 또 흉곽을 구성하는 가슴근육에서 발생하는 근육통이나 늑연골 부위의 염증으로 인해 가슴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이 경우 증상은 뜨끔뜨끔한 양상을 보이며 날카롭고 국소적인 가슴통증으로 나타날 때가 많다. 그 외에도 심리적 긴장, 불안에 따른 신체 증상으로서 가슴통증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는 운동을 포함한 신체 활동을 하면 오히려 증상이 완화되기도 한다. 증상만으로 원인을 완벽하게 구분하기 어렵지만, 협심증을 방치하면 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질환으로 진행할 수 있다. 협심증 중에서도 ‘불안정형 협심증’은 심근경색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니 다음 세 가지를 꼭 기억하고, 한 가지라도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첫째, 4~6주 이내에 협심증으로 의심되는 가슴통증이 새롭게 발생했다. 둘째, 가슴통증이 나타날 때마다 강도가 증가하거나, 횟수가 점점 늘어난다. 셋째, 가슴통증이 안정 시에도 발생하거나, 휴식을 취해도 좋아지지 않는다. -동맥경화에 의한 관상동맥의 협착이 원인 협심증은 대부분 동맥경화에 의한 관상동맥의 협착이 원인이다. 동맥경화의 발생과 악화 원인으로는 고혈압, 흡연, 당뇨병, 비만, 고지혈증 등이 있으며, 그 외에 정신적 스트레스, 성급하고 경쟁적인 성격, 운동 부족 등을 들 수 있다. 동맥경화와 무관한 협심증의 원인으로는 관상동맥 경련, 대동맥판막 질환, 심한 심장비대 등이 있으며, 드물지만 심한 빈혈이나 갑상선항진증도 협심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중년 이후의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고 안정형 협심증이 가장 흔하다. 안정형 협심증은 언덕길, 계단 등을 오르내리는 운동이나 심한 감정적 스트레스에 의해 유발된다. 증상 지속 시간은 길어야 10분, 대개 3~5분정도 계속된다. 대부분 안정을 취하면 통증이 바로 가라앉는다. 불안정협심증은 최근 새롭게 발생한 가슴통증, 강도와 빈도 측면에서 증상이 악화된 가슴통증, 안정 시에도 발생하는 가슴통증을 말한다. 이 불안정협심증은 심근경색으로 진전될 가능성이 크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또 관상동맥이 수축(경련)을 일으켜 일시적 혈류 차단에 의해 흉통이 나타나는 변이형 협심증은 한밤중이나 새벽에 가슴통증이 발생하며 음주가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운동과는 무관하다. 심장 표면에는 여러 혈관이 있어 끊임없이 운동하는 심장근육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데, 이 혈관이 관상동맥이다. 협심증은 관상동맥의 어느 부위가 동맥경화 등에 의해 심하게 좁아져서 혈류에 제한이 생겨 심장이 필요로 하는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는 데 지장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앞가슴 한복판에 통증을 느끼고, 때로는 심장근육의 움직임이 떨어지는 등 심장근육의 산소 요구량과 공급량이 균형을 이루지 못할 때 발병하는 질환이다. 혈관을 수도관으로 상상해보면 이해하기 쉽다. 혈관 중 동맥의 내벽에 여러 찌꺼기가 쌓이면 혈관 속 공간이 좁아지고 그에 따라 점점 관상동맥을 통해서 혈액이 잘 흐르지 못하는 상태가 되는데, 이것이 특정 한계를 넘어서 심장이 필요한 만큼의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여 증상이 생기는 단계를 말한다. 찌꺼기를 만드는 주범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콜레스테롤이다. -조기진단과 적절한 치료로 관리 당뇨병·고혈압·고지혈증 위험인자가 있거나 뇌졸중, 말초동맥질환 등과 같은 동맥경화와 관련된 질환을 이미 앓고 있으면 협심증이 생길 위험도 건강한 사람보다 높다. 협심증 가족력이 있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고위험군이거나 가슴통증이 있다면 가볍게 여기지 말고 의사의 진료와 적절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많은 협심증 환자가 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뒤 “건강검진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이상하다”라고 한다. 기본 건강검진으로는 협심증을 알수 없다. 기본 건강검진은 암 발견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심장을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검사 항목이 없다. 평소 심장 건강이 걱정된다면 관상동맥의 동맥경화 유무를 알기 위한 관상동맥 칼슘 CT 또는 관상동맥 CT를 추가해 검진을 받길 권한다. 협심증으로 진단받았다면 생활습관 개선이 첫 번째로 가장 중요하다. 동맥경화증 위험 요소를 조절하는 게 중요하므로 운동으로 체중조절, 식이조절 중요하며 그리고 금연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두 번쨰로 고혈압, 당뇨, 이상지지혈등의 만선질환이 동반되었다면 이 질환의 약물 치료가 필수적이다. 세 번째로는 시술로 치료하는 방법에는 관상동맥 중재술이 있다. 소위 스텐트 시술로 불리는데, 이는 좁아진 관상동맥 부위를 풍선으로 확장한 뒤, 동맥이 다시 좁아지지 못하게 스텐트라는 그물망을 삽입하는 방법이다. 협심증 감소 효과가 좋아 많이 쓰인다. 단, 스텐스 시술을 받은 환자 중 10%는 1년 내 재발한다. 시술을 받았다고 해서 끝이 아니라, 생활습관 관리와 약물 복용을 꾸준히 병행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좁아진 부위를 우회해 대동맥과 관상동맥을 이어주는 관상동맥우회술이라는 수술적 치료 방법이 있다. 수술적 치료는 관상동맥의 동맥경화 범위가 넓어 스텐트 시술이 쉽지 않은 환자에게 시행한다. -적절한 운동과 금연은 필수 자신의 상태에 맞는 운동을 선택해 운동량을 천천히 늘려나간다. 운동 중에는 분당 맥박수를 체크해보자. 220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수치가 건강한 사람의 운동 시 분당 최대목표 맥박수다. 협심증 환자라면 통증이 나타나지 않는 선에서 최대목표 맥박수의 60%를 넘지 않는 게 좋고, 병의 경과가 좋아지면 운동량을 늘려야 한다. 단, △협심증이 갑자기 발병한 상태에서 아직 치료를 받지 않았거나 △치료를 받아도 통증이 있는 환자 △안정 시에도 통증이 있는 환자는 운동을 당분간 피하는 게 좋다. 환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은 바로 금연이다. 제발 ‘금연하시라’고 해 도 지키지 못하는 환자가 많다. 스텐트 시술을 하고 몇 개월 괜찮아지니 한 개비 피우고, 그러다 ‘어 괜찮네’ 하면서 또 한 개비씩 피우다 금연 전 상태로 돌아가는 사람이 허다하다. 협심증이 있는데 담배를 계속 피우면 동맥경화가 계속 진행하고 결국 심근경색이 올 가능성이 커진다. 협심증이 있다면 금연은 필수다. 이 외에도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에 대한 적절한 치료, 체중조절 및 규칙적인 운동 등으로 위험인자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그리고 평소에 잡곡밥, 채소, 과일, 견과류, 콩류, 생선 등을 위주로 구성한 식사를 하고 붉은색 고기, 가공육류 등의 섭취는 줄여야 한다. 또 너무 과로하지 않도록 하고, 스트레스를 잘 해소하는 것도 중요하다. 글 : 이근아 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의)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광역시지부 건강검진센터
‘당신 언제나 나에게 둘이 머리 희어지도록 살다가 함께 죽자고 하셨지요. 그런데 어찌 나를 두고 당신 먼저 가십니까’ 아이를 뱃속에 둔 젊은 아내와 어린 아들, 부모 형제를 두고 서른한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남편에게 쓴 절절한 편지글이 나무 고유의 향취와 함께 서각 작품으로 승화됐다. 안동에서 발견된 400년 전 편지글 ‘원이 아버님께’가 전통서각 기법으로 재탄생된 것이다. 나무에 마음을 새기는 작가, 김진룡 서각전 ‘마음을 새기다’가 25일부터 12월 4일까지 탑동에 위치한 필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작품 ‘원이 아버님께’ 등 서간문을 비롯해 신라향가, 신라명문비석, 연화당초문판 등 전통서각 기법으로 표현한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서각은 문자를 조형화해 나무나 돌, 금속 등의 재료에 새김질하는 작업으로 칼자국이 작품의 질감을 한층 더 높여주는 예술 장르다. 15년 전 추사 김정희 선생 고택에서 우연히 마주한 주련을 보고 서각에 매료됐다는 작가는 그 길로 서각에 입문했다. 그렇게 나뭇결에 한 자 한 자 글씨를 새기며 작가는 옛 선인들의 애환과 지혜를 마주하고 있다. 예리하고 섬세한 칼자국에 부드럽고 온화하게 스민 색채로 구성된 그의 작품에서 단백한 전통 서각의 면모가 드러난다. 특히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많은 김진룡 작가는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박물관을 수시로 다니면서 연구하고 고민했다. 화려한 각보다 소박한 전통각에서 마주하는 안정감이 좋다는 작가는 화려한 색감이나 추상적이고 관념화적인 표현은 지양한다고. “나무에 새김을 하는 순간만큼은 과거 선인들의 삶과 정서, 지금과 달리 사용하던 한자 등 문자에 내포된 의미를 해석하면서 그들과 교감하며 마음의 평안을 얻습니다” 자신만의 철학과 마음을 담아 작품 활동에 임하고 있는 작가. 그는 이번 전시가 전통서각의 저변 확대 및 활성화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김진룡 작가는 감포읍장을 비롯해 시청 주요 요직 부서 과장을 두루 거친 후 경주문화재단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경북미술대전 초대작가, 신라미술대전 초대작가, 영일만서예대전 초대작가, 고운서예대전 초대작가, 대한민국미술대전에 입선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및 경주지부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도예가 지산(芝山) 이종능 선생이 부산에서 2030년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도예전을 25일부터 12월 5일(월)까지 부산 동명대 갤러리에서 연다. 이종능 선생은 이번 전시회에 자신의 역작이자 트레이드 마크인 토흔(土痕)류 도자기들과 달항아리, 도자기벽화 등 자신만의 작품을 비롯해 다양한 진사도자기를 전시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10월 25일 부산문화회관에서 선보여 뜨거운 호응을 받았던 프랑스 야수파 거장 앙리마티즈를 오마주한 작품들도 다시 출품돼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종능 선생의 이번 전시회는 ‘불의 남자’라는 이름의 기획됐는데 불과 함께 40년 도예인생을 살아온 선생의 진정들이 다시 한번 유감없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회는 동명대학교와 국제신문이 함께 주최하고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염원을 담은 만큼 부산광역시, 부산광역시의회, 부산광역시교육청, 부산상공회의소 등이 후원하고 BNK부산은행, (주)골든블루, 예서건설(주) 등이 협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능 선생은 경주출신으로 젊은 시절 일본과 몽고 등 전세계를 다니며 도자기 공부를 시작해 2002 부산아시안 게임 때 선수촌에서 도예전을 연 것을 비롯 국내외에서 자신의 도예혼을 꽃피워 왔다. 특히 영국 대영박물관 특별전시를 비롯해 해외 주재 한국문화원 초청으로 뉴욕, 오사카와 도쿄, 두바이, 러시아 등 세계적인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열어 한국 도예의 정수를 알리기도 했다.
제13회 청소년서예공모대회에서 박소윤(경주여중3) 학생의 ‘이인동심(二人同心)’이 대상을 차지했다. 청소년문화경연대회 일환으로 진행된 제13회 청소년서예공모대회 수상작 전시가 12월 3일까지 갤러리봉봉에서 열린다. 경주시 주최, 경주서예가연합회 주관으로 진행한 이번 대회는 청소년의 문화적 감성함양과 역량강화 및 건강한 청소년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됐다. 경주를 주제로 진행된 올해 대회에서는 유치부 19점, 초등부 133점, 중등부 15점, 고등부 1점 등 총 168점이 출품됐다. 그 결과 △대상에는 박소윤(경주여중3) △최우수상은 김한빛(관문초2), 최수빈(산대초5), 강수경(안강여중3), 강두희(포항여전자2), 김현욱(국제문화5) △우수상에 이서영(신흥초4), 이서현(산대초3), 김율리(포항원동초4), 박예은(황성초6), 김송현(동방초5), 서주희(현곡초5), 오민정(경주여중2), 김다인(국제문화5), 특선 36점, 입선 86점 등 총 137점의 입상작이 가려졌다. ‘두 사람이 마음을 합하면 그 예리함이 쇠라도 끊을 수 있고, 진정한 마음에서 하는 말은 그 냄새가 난초같이 향기롭다’는 역경 계사상전의 싯구를 한자로 옮긴 대상작 ‘이인동심’은 단아하고 맑은 구양순체의 서체를 구사해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경주서예가연합회 김영춘 회장은 “이번 청소년서예공모대회를 통해 다양한 서체와 각자의 개성을 지닌 학생들의 훌륭한 서예작품이 많이 출품돼 서예 미래의 희망적인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면서 “서예를 통해 학생들이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인식이 새롭게 개선되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으로 서예의 저변을 확대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3일 오후 2시 수상작 전시가 진행 중인 갤러리 봉봉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2008년 제1회 청소년서예휘호대전을 시작으로 매년 경주시민의 날을 기념해 개최됐던 청소년서예공모대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020, 2021년은 휴회했고, 올해는 공모대회로 변경해 진행했다.
금령총 재발굴 결과, 금관총과 서봉총 재발굴처럼 적석목곽묘 연구에 많은 새로운 성과와 과제가 제시됐다. 당시 조사하지 못한 호석을 찾아 무덤의 크기를 분명화했고, 매장시설도 내곽과 외곽으로 구성된 이중곽임이 확인됐다. 게다가 금령총 남쪽에서 지금까지 알려진 적 없는 새로운 무덤들이 발견됐으며, 금령총이 봉황대와 남쪽 무덤들 사이에 축조돼야 하는 규칙아래 조영된 것임이 밝혀졌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지난 21일 특별전 ‘금령, 어린 영혼의 길동무’ 오픈에 앞서 특별전시관에서 진행된 언론공개회에서 전반적인 전시 소개와 함께 금령총 재발굴을 통해 새로 밝힌 사실에 대해 설명했다. 금령총은 1924년 발굴을 통해 말 탄 사람 모양 주자가 출토된 어린 왕자의 무덤이자 금관이 출토된 신라 능묘 중 가장 작은 무덤, 유일한 지하식 매장주체부를 가진 무덤으로 알려져왔다. 이와 같은 인식은 이후 100여년간 큰 문제없이 학계에 수용됐고, 금관이 출토된 무덤 중 금령총만 특수한 경우로 이해돼왔다. 하지만 금령총 재발굴 결과 다곽식(2중곽) 매장주체부를 지하화한 구조라는 것이 최종적으로 확인된 것이다. 국립경주박물관 신광철 학예사는 금령총이 기존 알려진 것보다 큰 지름 30여미터 무덤임을 밝혔다. 신 학예사는 추정 근거로 금령총의 주인공이 장지가 결정되지 않는 상태에서 죽었거나, 봉황대 주인공과의 관계를 고려해 급하게 금령총 북쪽의 봉황대, 남쪽의 선행 분묘 사이 사방 30m에 무덤을 만들어야만 했던 특수한 상황이 적용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봉분의 크기가 30m를 넘을 수 없는 상태에서 당시 표준화된 최상위급 적석목곽묘의 매장주체부를 안정적으로 안치해야만 했고, 여타 지상식 적석목곽묘와 같은 구조로는 무덤을 조성할 수 없어 매장주체부를 의도적으로 지하로 내릴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당시 무덤을 조성할 때 무덤의 크기보다 입지 선정이 우선시된 확실한 사례로 향후 신라 능묘의 피장자 비정, 입지, 규모 등의 상관관계를 논할 때 중요한 시사점을 안겨주고 있다. 또한 재발굴을 통해 금령총은 비계목과 같은 목조 구조물 없이 봉토부와 호석을 한 단씩 동시에 축조하는 방식으로 높이 4m 이상의 적석부가 조성됐음을 확인했다. 신 학예사는 이와 같은 축조방식이 금령총의 사례에서만 적용된 독특한 축조기법인지, 아니면 고분 입지에 따라 채택됐던 일반적인 축조기법의 하나로서 첫 발견 사례인지 추후 관련 연구의 증가를 기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발굴품으로 국내 최대급 잔고 56cm의 말 도용(陶俑) 일부가 호석 외곽 북쪽에서 수습됐다. 이는 매장주체부에서 출토된 말 탄 사람 모양 주자와 제작기법과 형태가 거의 흡사했다. 신 학예사는 마구 혹은 말을 무덤 내외에 부장하는 풍습은 이미 신라에서 여러 번 확인됐지만 대형의 말 도용을 부장한 사례는 처음이라며, 피장자가 이승으로 되돌아오지 않고 저승에서 편안한 삶을 살길 바라는 의미로 훼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금령총에서 출토된 장식편이 진주로 확인되면서 당시 진주의 생산과 교역, 활용 등 삼국시대 진주 연구사에 있어 중요한 단서를 얻었다. 또한 호석 밖에서 출토된 제기와 공헌물, 이를 담은 큰 항아리 분석을 통해 당시 제사 모습 복원은 물론 무덤 구조와 매장 프로세스를 일제강점기 우메하라의 복원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최근까지의 연구를 토대로 제대로 복원했다. 신 학예사는 “그동안 대릉원 일대는 신라 마립간기 최상위층 능묘가 집중적으로 만들어진 묘역으로 알려져 왔지만 금령총 남쪽에서 5기의 분묘가 확인됨에 따라 대릉원 일대 역시 쪽샘 지구처럼 다수의 분묘가 밀집 분포하고 있을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금령총 조성 시 타 무덤과 연접하는 양상을 보이거나 혹은 의도적으로 연접을 피하는 등 두 기의 무덤에 대해 서로 다른 태도를 보인 것은 주목할 만하며, 향후 무덤들의 상관관계에 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향후 노동동 일대에 대한 분포조사를 시행해 대릉원 북쪽 묘역의 전체 경관을 파악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편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진행된 금령총 재발굴 성과를 집약해 놓은 특별전 ‘금령, 어린 영혼의 길동무’는 어린 영혼의 죽음과 이 죽음을 기리는 1500여년 전 신라사람들의 마음을 복원한 전시로 내년 3월 5일까지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진행된다.
경주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지난 9월 5일부터 11월 18일까지 8지역 어린이 급식소 대상으로 2022년 하반기 교구 대여 사업을 진행했다. <사진> 대여 교구는 아동 시설 대상 미세먼지 교구 ‘짝꿍벨 게임’과 어린이 교육에 활용 가능한 ‘식사예절 플립차트’, ‘달쿵이와 맑음이의 모험’, ‘나트륨이 무서워요’이다. 짝꿍벨 게임은 상반기 어린이 방문교육 ‘미세먼지 바로 알기’와 연계했다. 교구대여를 통해 어린이 연령에 적합한 식생활 교육이 가능하고 그림 자료를 통해 어린이들의 흥미를 유발해 교육의 효과를 높였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2022년 대여 교구 중 일부는 참여시설의 활용도에 따라 교구 기증 시설을 선정해 기증할 예정이다.
선덕여고 창업기업 스타트업과 원스타트는 지난 21일 전자책 제작 수익금을 학교에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사진> 창업동아리로 출발한 스타트업과 원스타트는 전자책을 전문으로 제작하는 학생기업으로 반응형 멀티미디어 전자책을 제작하고 있다. 반응형 멀미티디어 전자책은 이미지와 텍스트뿐만 아니라 오디오와 비디오를 내장할 수 있고, 다양한 웹사이트를 삽입할 수 있어 매우 역동적인 것이 특징이다. 김성비 대표는 “온라인 교과서를 제작하면서 매출의 3~5%를 꾸준히 모았다”면서 “가정 형편이 어렵지만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권영라 교장은 “타인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통해 그간 강조해 왔던 ‘앎과 삶이 일체가 되는 교육’의 결과를 보는 것 같아 가슴이 뭉클하다”면서 “두 대표의 바람에 따라 열심히 공부하려는 학생들을 위해 잘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스타트업과 원스타트는 멀티미디어 전자책의 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경북 초·중·고를 대상으로 선착순 30개, 학급문고 전자책 무료 제작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동국대 WISE캠퍼스 유아교육과는 지난 16일 성전대원·엑설런트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 <사진> 이번 장학금 수여식에서는 평소 불심이 돈독하고 학업 성적이 우수한 유아교육과 재학생 60명에게 1인당 100만원씩, 총 60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장학금 재원은 대원스님(유아교육과 명예교수)의 기부금으로 조성된 성전대원장학기금, 유아교육과 졸업생들의 기부로 이루어진 엑설런트장학기금, WISE캠퍼스 유아교육과 후배사랑장학기금을 통해 마련됐다. 유아교육과는 이미 2021년에도 성전대원·제자사랑 장학금 수여식을 통해 2021학년도 1학기 재학생 전원(112명)에게 1인당 100만원씩 총 1억12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한 바 있다. 장학금 수여식이 거행된 글로벌에이스홀은 2022년 대원스님의 기부금을 통해 LED전광판, 비디오프로세서, 전자펜모니터 내장 듀얼전자교탁, 통합제어용 터치프로그램, AI PTZ 자동 추적 카메라, FULL-HD PTZ 카메라 등의 시설을 갖춘 최첨단 강의실로 거듭났다. 첨단 강의실 구축에는 유아교육과 장학사업과 마찬가지로 지혜와 자비를 갖춘 미래사회 인재가 양성되길 기원한 대원스님의 큰 뜻이 담겨 있다.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유아교육과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유아교육 전문가 양성을 위해 신규 교과목인 AI기반아동과학지도를 개설하는 등, 실용성과 창의성 높은 교육과정을 개발하여 적용해 가고 있다. 교원임용시험에 적극 대비하고자 전공과목 외에도 다양한 임용특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졸업 예정인 4학년을 대상으로 매년 모의면접, 취업상담을 진행하는 등 재학생들의 진로 개발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삼성생활예술고 학생들이 국제요리경연대회에서 참가자 전원이 수상했다. 삼성생활고 관광조리과 학생들은 지난 21일 제10회 한식의 날 대축제 K-FOOD 국제요리경연대회에 5개 부문에서 참가해 전원 금상을 수상했다. <사진> 이번 경연대회는 한식 세계화를 위한 대회로 농림축산식품부, 문화체육관광부, 서울특별시, 식품의약품안전처, 종로구청, 농촌진흥청,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식진흥원, 대한상공회의소 등의 후원을 받아 진행됐다. 경연에서 삼성생활예술고 관광조리과 학생 5팀이 참가해 창작부문, 향토부문, 건강부문 등에서 모두 금상을 차지했다. 관광조리과 학생들은 “세계인들이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한식 메뉴를 개발하고 고민해 볼 수 있었던 기회였다”면서 “한식의 세계화에 한발 다가가는 메뉴를 선보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효준 교장은 “학생들이 한식에 관심과 열정, 그리고 수많은 시행착오을 통해 얻어진 결과다”면서 “한식의 발전에 힘쓰는 출중한 인재를 키우기 위해 더욱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 김기영<인물사진> 안전처장이 세계원자력사업자협회(World Association of Nuclear Operators, 이하 WANO)의 도쿄센터 사무총장에 선발됐다. 한수원 경영진이 WANO 도쿄센터 사무총장에 선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기는 2023년 1월부터 약 18개월이며, 연임도 가능하다. WANO는 체르노빌 사고 후 1989년 설립돼 전 세계 원전 운영사(35개국 123개社)가 원전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참여하고 있는 원자력 분야 최대 민간 국제단체다. 이번에 한수원 경영진이 책임을 맡게 된 WANO 도쿄센터는 WANO의 4개 지역센터(애틀랜타, 파리, 모스크바, 도쿄) 중 하나로, 아시아 18개 회원사의 103개 원전에 대한 안전 점검을 총괄하고 있다. 사무총장은 아시아 18개 회원사의 CEO들로 구성된 이사회와 총회를 거쳐 선발한다.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한수원은 세계 3위의 원전 운영사로서 앞으로도 IAEA 등 다양한 원자력 국제기구 및 민간단체와 협력해 세계 원전의 안전성 향상에 기여하고 한수원의 국제위상을 높여 원전 수출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기영 한수원 안전처장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아시아 모든 원전의 안전성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경주시복싱협회와 경주 숨소리한의원이 협회원 복지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경주시복싱협회 권덕용 회장과 숨소리한의원 김동현 원장은 지난 17일 숨소리한의원에서 공동의 발전과 건강증진을 주요 골자로 하는 협약을 맺었다. 이번 의료서비스 업무협약의 대상은 경주시복싱협회 정회원과 임원, 그 가족을 포함한 복싱협회에서 대회나 행사와 관련 필요한 사람들이다. 협약 내용으로는 △정직한 진료와 진료 및 예약 시 편의제공 △한약처방과 비급여시술 시 비용편익 제공 △질병이나 사고예방을 위한 의료상담 및 교육강좌 제공 등이다. 권덕용 회장은 “이번 숨소리한의원과의 협약으로 협회원을 비롯한 임직원들에게 더나은 의료서비스를 전할 수 있게 됐다”면서 “협약에 응해준 김동현 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김동현 원장은 “항상 지역의 체육 발전을 위해 애쓰는 복싱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협회원의 한의원 방문 시 내 가족을 치료하듯 최선을 다해 진료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숨소리한의원은 앞서 경주시체육회, 경주시태권도협회와 의료서비스 제공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경주고 졸업생으로 구성된 화랑회는 지난 20일 롯데시네마 황성점에서 코로나19 방역과 예방접종 지원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를 비롯한 가족 200여명을 초청해 영화관람 행사를 가졌다. <사진> 이번 행사는 그간 보건행정의 최일선에서 경주시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지원해 준 간호사, 구급대원과 40여개 자원봉사단체 봉사자들을 초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화랑회는 매년 모교장학사업, 소외계층 지원, 지역봉사활동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는 단체다. 특히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고령자의 편의를 위한 예방접종 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최치훈(42회) 회장은 “코로나 발생이후 예방접종센터를 비롯해 각자의 일선 현장에서 묵묵히 수고를 해주신 여러분들 덕분에 코로나 예방에 큰 힘이 됐고, 경주가 따뜻해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대한노인회에서는 지난 9월 태풍 ‘힌남로’ 피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주시지회를 방문해 경로당 19개소에 1900만원을 지난 14일 전달했다. <사진> 이날 전달식에는 김호일 대한노인회장과 양재경 경북연합회장을 비롯한 관계자가 참석했다. 또한 경주시지회는 구승회 회장과 임원 10여명이 배석한 가운데 태풍피해 경로당 수해복구지원금을 전달했다. 구승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바쁘신 가운데도 저희 지회를 두 차례나 직접 방문해 주시고 여러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도 뜻밖에 큰 선물을 주신 김호일 대한노인회장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3선 의원의 관록으로 내년도 노인예산 삭감을 복원시키는 등 훌륭한 회장을 모시게 되어 복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태풍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많은 도움을 드리지 못해 안타깝다며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신경주농협 김병철 조합장이 지난 11일 ‘제27회 농업인의 날’을 맞아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사진> 특히 경주에서는 김 조합장을 포함해 총 5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먼저 산업포장을 받은 김병철 신경주농협 조합장은 논 타작물 재배 지원 사업체계를 정비해 조직 결속력을 강화시켰으며, 타작물 재배 확대와 식량작물 잡곡분야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농업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권덕준 강동시금치작목반 회장은 시금치 유통 안정화와 판로 개척을 추진했고, 박노혁 한국쌀전업농경상북도연합회 사업부회장은 볏짚 환원사업의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한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 이밖에도 황현숙 농가주부모임 경상북도연합회장은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산내면의 이상목 씨는 경북도지사 표창을 수상했다. 신경주농협 김병철 조합장은 “농가 소득 향상을 최우선 목표로 찰쌀보리 농업 육성과 지역 최대 농산물인 버섯을 활용한 착한 먹거리 사업 등의 시행으로 값진 상을 받은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농민과 조합원 등 농업인 소득증대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농정시책 추진에 힘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동국대 WISE캠퍼스 창의융합공학부 에너지·전기공학전공 김유석 교수 연구팀이 탄소연대 측정 분야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학술지 ‘Radiocarbon’ 2022년 11월호(Published online)에 게재됐다. <사진> ‘Radiocarbon’는 탄소연대 측정 분야(Geochemistry & Geophysics)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학술지이다. 김유석 교수는 이번 논문에 교신저자로 참여했으며 이상훈 박사가 제1저자로, 공민지(석사), 이승규(학사), 박세훈 박사가 공저로 함께 했다. 화석연료 기원의 탄소발생량을 정량화해 측정할 수 있는 방법론이 국내 대학 연구진에 의해 연구되고 있다.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창의융합공학부 에너지·전기공학전공 김유석 교수 연구팀이 국내 대학 중에서는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가속기 질량분석 장치(Accelerator Mass Spectrometry)를 이용하여 지역별, 위치별로 연간 화석연료 기원 탄소 발생량을 측정할 수 있는 방법론을 제안하고 증명했다. 3개년도의 경상북도 경주지역의 관광객 수 감소에 따른 탄소 발생의 영향을 5개의 지역을 기준으로 방사성탄소를 측정했으며 특히, COVID-19로 인한 관광객수가 줄어든 비율과 방사성탄소 비율 차이 분석을 통해 화석연료 기원 이산화탄소 발생량과 인간 활동간의 인과관계를 규명했다. 김유석 교수는 “동국대 WISE캠퍼스에서 운영중인 가속기 질량분석 장치를 활용한 나무의 나뭇잎 또는 나무껍질에 존재하는 방사성탄소를 측정해 화석연료의 사용량과 인간 활동의 인과관계를 규명했다”면서 “화석연료에 의해 발생되는 탄소의 양을 지역별 또는 위치별로 정확히 측정하는 것이 이산화탄소 발생원인과 탄소발생량 저감을 해결하기 위해 중요한 선결조건이다 다양한 환경시료를 사용하고 측정범위를 전국적으로 확대해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야할 탄소중립시대에서 국가와 민간의 탄소발생 저감 노력의 객관적 지표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경주·포항·울산 기업인이 참여한 ‘2022년 해오름동맹 벤처·창업기업 혁신 포럼’이 지난 21일 보문단지 내 라한호텔에서 개최됐다. <사진> 포럼은 해오름동맹 시의 시장과 벤처·창업기업 기업인 및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해오름동맹이 주최하고 동국대 WISE캠퍼스 산학협력단이 주관한 이번 포럼은 지역 벤처·창업기업들이 모여 정보를 교류하고 지역경제 발전 및 상생 방안을 모색했다. 지난 2019년 울산에서 첫 벤처·창업기업 혁신 포럼을 개최한 이후 코로나19로 그간 열리지 못하다가 3년 만에 경주에서 두 번째 포럼이 열렸다. 포럼은 기조강연과 제품 전시 부스, 기업성공사례 발표, 투자IR, 보문호반길 탐방 등으로 진행했다. 기조강연에는 아이콘빌더 석재준 대표이사가 ‘투자트렌드에 비추어 본 지역 스타트업 육성전략’이라는 주제에 대해 강연하며, 참석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또 제품 부스는 △리하이(경주, 드론) △유니코트(포항, 프린팅 강판) △3D뮤즈(울산, 가상증강현실 산업교육) 등 총 9개 기업에서 설치했다. 성공사례는 △천년미인(경주, 과채주스) △이음텍(포항, 폐플라스틱·슬래그 복합재료) △제너바이오(울산, 동물 유전자 검사)에서 발표했다. 특히 투자IR을 진행한 영각유전(경주, 한우 수정란 이식)은 인라이트벤처스(VC)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행사 마지막에는 참여 기업을 대상으로 보문호반길 탐방을 진행해 기업가들이 상호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낙영 시장은 “벤처·창업기업은 지역경제 발전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미래 산업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며 “해오름동맹이 초광역적 경제산업 공동체로 협력해가기 위해 벤처·창업기업인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도 해오름동맹 벤처·창업기업 혁신 포럼은 포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는 지난 16일 실버두뇌활성화ㆍ실버커뮤니케이션 지도사 자격증 과정을 실시해 10여명의 재능자원봉사자를 배출했다. 이번 강좌는 2022 하반기 재능대학 특별강좌로 진행됐으며, 중앙치매예방협회와 연계된 강좌로써 실버두뇌활성화 지도사ㆍ실버커뮤니케이션 지도사 2개의 자격증을 동시에 취득할 수 있는 강좌이다. 실버두뇌활성화 지도사는 시니어의 특성 및 두뇌 활성화를 위한 뇌건강 지식을 바탕으로 노령기에도 안정적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전문강사이며, 실버커뮤니케이션 지도사는 시니어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실버 세대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이끄는 전문강사를 말한다. 현재 지역에는 요양원 및 주간보호센터 등 노인인구 증가로 늘어나는 사회복지시설에 맞춰 자원봉사도 노년층을 대상으로 활동하는 자원봉사자들이 많은 추세이며, 자원봉사자들의 전문성 함양과 자원봉사활동의 프로그램화를 목적으로 센터는 해당 강좌로 전문적인 재능자원봉사자를 양성하기 위해 강좌를 개설했다. 수강생들은 “센터 덕분에 실버세대에 대한 이해도가 증가하였고, 단순노력봉사로 진행하던 자원봉사활동을 어르신들에게 조금 더 도움이 되는 활동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기대된다”고 말했다.
사료값 상승으로 덩달아 몸값이 뛴 ‘곤포사일리지’의 도난이 잇따르고 있다. 곤포사일리지는 볏집 등을 뭉쳐 비닐로 밀봉한 것으로 흔히 공룡알, 마시멜로 등으로 불리고 있다. <사진> 안강지역 농민에 따르면 최근 곤포사일리지가 연이어 사라졌다고 밝혔다. 농민들은 2주 사이 30여개의 곤포사일리지가 없어졌다며 의도적인 도난이라고 말했다. 농민은 “한 두 개가 아니라 한번에 10여개씩 없어진 것은 착오가 아닌 의도적인 도난이다”면서 “곤포사일리지 가격이 상승으로 추가 도난으로 이어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최근 사료값 상승과 수입 건초가격 상승, 거기에다 기름값 등 재료비까지 상승하면서 곤포사일리지 가격이 치솟았다. 곤포 사일리지 가격은 지난해 5~6만원 선에 거래됐지만 올해 8~9만원까지 올랐다. 쌀 가격 하락과는 반대되는 상황. 농민은 “전쟁 등의 영향으로 사료 가격이 상승해 축산 농가에서 곤포 사일리지 수요가 많아졌다”면서 “쌀 가격이 하락했지만 곤포 가격이 올라 도움이 됐는데 도난 당하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곤포 도난이 이어지고 있지만 다시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경찰서에 따르면 매년 곤포 도난 사건이 발생하고 있지만 해결된 사건은 많지 않았다. 경찰서에 따르면 “사건 발생 장소가 시골 논과 밭 등으로 cctv가 없고 목격자도 없어 사건 해결로 이어지기 싶지 않다”면서 “농민들도 도난이 아닌 잘못 옮겨간 일들도 있고 찾기도 어려워 신고를 꺼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곤포 도난이 반복되지 않도록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