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문화관광공사와 (재)문화엑스포 통합을 위한 조례안의 경북도의회 통과가 유력한 가운데 공기업과 재단법인 간 통합의 위법여부와 경주시 보조금 등을 두고 논란이 일 전망이다.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는 지난 1일 경북도문화관광공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수정 의결했다. 이 조례안은 9일 제337회 경북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된다. 앞서 경북도는 산하기관 구조조정을 위해 이들 기관 통폐합을 위한 조례안을 마련해 입법 예고한 뒤 도의회에 제출했었다. 도는 문화관광분야의 유사기능을 효율적으로 통합운영해 대내외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조례 개정이유를 밝혔다. 경북도는 경북도의회 본회의에서 의결되면 청산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오는 7월 1일 통합 기관을 출범할 방침이다. ‘경북도문화관광공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안’에 따르면 경북문화관광공사의 사업에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의 운영 및 연계 사업을 추가하고, 재정지원 근거를 담았다. 또 경주엑스포공원 사용료 감면 근거도 마련했다. 부칙으로는 ‘경상북도 문화엑스포설립 및 지원조례’는 폐지하고, 재단법인 문화엑스포의 소속 임직원은 경북문화관광공사의 임직원으로 보는 것으로, 즉 고용 승계하는 것으로 했다. 하지만 부칙 중 재단법인 문화엑스포의 모든 재산과 권리·의무는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이를 포괄승계하기로 한 것을 두고 위법 논란이 일고 있다. 공공기관과 재단법인의 통합은 원칙적으로 불가하고, 문화엑스포 해산 후 경주시 지분의 출연금과 부지 등 지분 문제가 협의되지 않았기 때문. 재단법인 문화엑스포는 지난 1996년 설립 당시 문화관광부가 50억원, 경북도 28억원, 경주시는 25억원을 출연했었다. 또 경주엑스포공원 부지와 건축물은 경북도와 경주시가 각각 지분 50%씩 보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진락 경주시의회 문화도시위원장은 “공기업과 재단법인의 통합은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어 명확한 법률 검토 중에 있다”면서 “통합 전 문화엑스포가 해산하게 되면 출연금은 엑스포 정관에 의해 경주시로 환원돼야 하고, 향후 부지 사용료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경북도는 공사와 문화엑스포의 설립근거가 다르지만 재단법인 해산·청산 후 통합함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법인 청산절차에 따라 엑스포 재단 출연금을 처리하고, 부지는 민간 위탁을 검토하고 있는 등 경주시의회와 상반된 입장이어서 논란이 일 전망이다. 또 경주시의 보조금도 기존과 같이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나 반발이 일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의 비용추계에 따르면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사업 활성화를 위한 재원조달 방안에는 기존처럼 경주시가 25%인 25억원을 계속 부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르면 1차년도 도비 74억1000만원, 시비(경주시) 25억원 등 99억1000만원 지원을 시작으로 5차년도까지 매년 약 5%씩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경북도가 경주시의 현재 부담분을 상향 조정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해 11월 15일 경북도의 비용추계 검토결과 공문에서 확인됐다. 공문에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사업수행 보조금의 경우 도비 75% 부담을 전제로 비용의 발생을 추계하고 있다. 사업의 성격에 따라 적정수준의 부담비율을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함.(현재 대부분 사업이 50% 부담금)’이라고 검토의견을 냈다. 이는 경북도가 향후 경주시의 보조금 부담 증가를 검토하겠다는 의미여서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이진락 문화도시위원장은 “통합이 이뤄지더라도 법률적으로 명확한 판단이 우선인데 경북도의 자의적인 해석으로 추진하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엑스포 운영과 관련한 경주시의 예산 지원은 절대 승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재단법인 문화엑스포가 경북문화관광공사로 통합을 위한 폐지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논란이 식지 않고 있어 향후 통합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편 경북문화재단과 경북도콘텐츠진흥원 통합 위한 ‘경북문화재단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안’도 지난 1일 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에서 가결됐다. 경북도는 당초 현재 28개인 산하 공공기관을 19개로 축소하는 구조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하지만 규정상 통폐합이 어렵거나 기관이 있는 지역의 반발 등으로 통폐합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농협경주환경농업교육원은 7일,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경주소방서 예방안전과를 초청해 ‘심폐 소생술(CPR) 및 비상상황 시 응급처리 요령’에 대한 심도 있는 교육을 실시했다.
동국대 한의과대학 김승남 교수와 우유연 학생의 공동 연구 논문이 SCI 국제저널 ‘Frontiers in Immunology’에 게재됐다. Frontiers in Immunology는 면역염증연구분야 저명 저널로 우유연 학생이 단독 제1저자, 김승남 교수가 단독 교신저자로 게재됐다. 김승남 교수와 우유연 학생은 2022년 연구 장학프로그램으로 경혈학교실에서 함께 연구를 수행해 ‘염증에서 침치료의 국소부위 미세환경 및 전신면역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주제로 신경학 SCI저널에 논문을 게재하는 성과를 거뒀다. 우유연 학생은 침 치료의 염증조절과 신경계 순환계 등의 변화 그리고 그 사이에서 나타나는 상호관계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연구해 왔다. 우 학생은 “침 치료는 신경전달에 대한 기전이 연구는 있었지만 국소부위 반응관련 기전들이나 면역 등 전신 염증조절에 대한 기전이 폭넓게 다뤄진 적은 없었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다양한 기존 과학연구들을 기반으로 침 치료의 국소·전신에 걸쳐 나타나는 염증관련 효과들을 연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동국대 한의과대학은 2018년부터 학부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구장학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실제 연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학부생의 연구논문 참여의 기회가 되고 있다.
경주교육지원청은 지난달 20일 지역 유·초·중·고·특수학교 교(원)장 및 학부모단체 대표, 교육지원청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2023 경주교육계획 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진> 이날 설명회는 신라천년예술단의 대금 연주를 시작으로 2022년 경주교육 성과를 발표하고, 2023학년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설명 순으로 진행했다. 경주교육지원청은 ‘역사를 품고 미래를 준비하는 따뜻한 경주교육’을 교육 비전 아래 △삶이 있는 교육과정 △힘이 되는 미래교육 △따뜻함을 더하는 학교 △혁신하는 교육 지원 4가지 정책 방향과 16가지 정책 과제 및 49개의 세부 추진 과제를 설명했다. 특히, 경주 특색 추진과제로 경주의 인문, 자연환경 특성을 살려 경주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기르는 ‘역사를 담은 지역 연계 교육과정’과 창의성과 공동체 의식 함양으로 변화를 주도하는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함께 열어가는 미래 교육’에 대해 자세히 안내했다. 전종숙 교육장은 “아이들이 희망이고 미래다. 학생들의 소중한 꿈을 키우기 위해서 경주교육가족이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국대 WISE캠퍼스 LINC3.0 사업단이 대구상공회의소 기업발전협의회와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다. <사진> 동국대 WISE캠퍼스 LINC3.0 사업단은 지난달 18일 대구상공회의소 4층 회의실에서 대구상공회의소 기업발전협의회와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박성범 동국대 WISE캠퍼스 LINC3.0 산학연협력DX센터장과 이종학 대구상공회의소 사무처장, 권다윤 대구상공회의소 기업발전협의회장을 비롯하여 대구 지역 기업체 한성에프엔씨, 대웅페이퍼, 정훈공조, 에이치제이테크 등 32여 개사가 참석했다. 동국대 WISE캠퍼스와 기업체들은 LINC 3.0 협력체제 구축과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해 △대학과 산업체의 공유 협업을 통한 공동기술 개발, 공용장비 활용 등 참여 방안 △기술혁신을 위한 정보공유, 전문가 활용, 학생 현장실습 및 취업 등의 지원 방안 △애로 기술지도, 경영컨설팅 등 산업체 현안 해결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3.0 사업단 박성범 센터장은 “간담회를 계기로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의 특화 분야인 안전·에너지 분야의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길 바란다”면서 “경북지역 주요 거점 대학으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국대 WISE캠퍼스는 2022년 교육부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3.0)에 선정돼 6년간 국고 126억 지원 받아 지역 4대 특화산업의 신산업 전환을 선도하는 스마트시티DDR 인재 양성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국대 건학위원회는 지난달 30일 ‘불국사 지역미래불자육성장학’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사진> 이날 행사에서 대한불교조계종 11교구본사 불국사는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건학위원회에 지역미래불자 육성장학 기금 1억6000만원을 전달했다.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동국대 WISE캠퍼스에 재학 중인 경주, 포항, 영덕, 울진 출신 재학생 60명과 간호학과, 한의학과, 의학과 재학생 60명 총 120명에게 각각 장학금 100만원을 수여했다. 건학위원장 돈관 스님은 “장학은 오늘 수여식으로 31번째를 맞이했다”면서 “지역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고자 만들어진 지역 미래불자 육성장학을 통해 학업에 정진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자랑스러운 동국인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불국사 주지 종천 스님은 “건학위원회에서 마련해주신 좋은 기회로 불국사가 인재불사에 동참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번 장학금 수여식이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불국사와 학생들과의 인연이 시작되는 날로 생각할 것”이라며 “끊임없이 자기 자신의 개발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이영경 총장은 “우리 지역의 교구본사 불국사에서 지역미래불자 육성을 위해 소중한 정재를 희사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동국대 WISE캠퍼스는 건학이념의 구현과 지역의 미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여중 서예부와 미술부 학생들의 서예 및 미술 작품이 1월 30일부터 2월 11일까지 포항시 북구 양덕동 소재 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에서 전시된다. 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은 초청전시 ‘제2회 미술부와 함께하는 경주여중 서예부 전시회’를 연다. 이번 초청전시는 경주여중 서예부 학생들이 지난 2년 6개월간 서예, 문인화, 전각 등 서예 기량을 꾸준히 연마하며 붓글씨를 통해 표현한 서예작품 30점이 전시된다. 또 같은 학교 미술부 학생들의 작품 12점도 함께 선보인다. 올해 2회째를 맞이하는 경주여중 전시회에서는 서예·미술동아리 학생들의 열정과 손 글씨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기회가 주어진다. 또 전시에 참여한 총 17명 학생들은 전시회를 통해 각자의 잠재된 예술적 기량을 마음껏 선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 2020년 결성된 경주여중 서예부 ‘원묵회’는 전국에서 흔치 않은 중학생 서예동아리다. 서예가 문강 류재학 선생의 지도로 지난해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제1회 학생서예공모전에서 동상 입상 등 각종 서예대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임미화 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학생 개개인의 예술적 소질과 잠재력을 깨우고 꿈과 끼를 펼쳐나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묵향 가득 담긴 전시실을 찾아 다채로운 전통 서예 작품들을 감상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토요일은 오후 5시)이며, 휴관일인 일요일을 제외하고 본원 1층 전시실에서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경주문화원은 제6회 ‘자랑스런 경주문화인상’ 수상 후보를 공모한다. 경주문화원 회원으로 문화·예술, 학술과 사회봉사 등 여러 분야에서 헌신적인 노력의 성과로 사회발전에 기여한 회원이면 접수 가능하다. 다만, 심사결과 해당자가 없으면 시상하지 않는다. 경주문화원이 제정한 ‘자랑스런 경주문화인상’은 2017년부터 매년 지역의 문화·예술, 학술·사회봉사 등에서 기여한 한 명의 회원을 선정해 용기를 북돋우고 노고와 고마움을 답하고자 선정해 표창하고 있다. 접수는 경주문화원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는 양식을 다운로드해 작성 후 기타 제출 서류와 함께 10일 오후 5시까지 경주문화원 사무국으로 방문 접수 하면 된다. 심사는 9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진행하며, 수상자는 개별통보 및 경주문화원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상품인 금 5돈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25일 오후 2시 ‘2023 경주문화원 정기총회’에서 진행된다. 문의는 경주문화원 사무국 743-7182.
경주향교는 경주시민, 인성교육강사, 유도회원을 대상으로 선비문화지도자아카데미를 진행한다. <사진> 이번 아카데미는 시민들의 윤리와 예절 등에 관한 대중적 유학지식 함양, 전통문화에 대한 전승 및 보존에 관심과 참여의식 제고, 문화유산 보호 등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경주향교’ ‘유학의 형성’ ‘유교경전’ ‘현대문명’ ‘지역문화’ 등으로 분류해 총 36강 과정으로 진행된다. 아카데미 강의는 3월부터 12월까지 유림회관 3층 제3강의실에서 매주 수요일 10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되며, 유적지 답사 1회가 포함된다. 경주향교 측은 “이번 아카데미를 통해 인성학과 전통문화, 유학을 융합한 새로운 지식 창출로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하며, 향토사학과 지역연고 인물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각 분야 저명한 강사들이 강연을 펼치며, 모집인원은 30명이다. 접수는 유림회관 2층 사무국에서 하면 된다. 문의 775-3624.
이지씨씨 이동우 대표의 클래식 강좌 ‘19세기 오페라의 거장들’이 6일 오전 10시 효현동 로만티시에서 오픈한다. <사진> 클래식맛수다 네 번째 강좌로 진행되는 이번 강좌는 멘델스존, 쇼팽, 슈만 등 19세기 이탈리아 오페라에 대한 이야기다. 매주 월요일 5주 동안 진행되는 강좌는 △금수저 음악가가 사는 법 :멘델스존(2/6) △쇼팽의 국적은 어딜까?(2/13) △진정 여복 많은 자, 그 이름은 쇼팽(2/20) △글 잘 쓰는 음악가도 있었다오~ : 슈만(2/27) △키 크고 잘 생긴 최초의 아이돌(3/6)로 구성된다. 벨칸토 오페라의 창시자 로시니와 그의 후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 도니체티와 벨리니의 이야기, 오페라의 왕이라 불리며 한 시대를 풍미한 베르디와 그의 동갑내기 라이벌 바그너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것이다. 이동우 대표는 “전통적인 이탈리아 오페라를 지키려는 자와 음악극이라는 신 장르로 그들의 독주를 막아서려는 자들의 치열한 싸움이 5주 동안 펼쳐질 예정”이라면서 “클래식을 전혀 몰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강좌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직장인을 위한 저녁강좌 ‘고전파와 낭만파 사이’는 저녁 7시부터 진행된다. 주차별 강의는 △유서 쓰고 다시 태어난 자(2/6) △꼭 그래야 하나?(Muss es sein?)(2/13) △베토벤, 프로메테우스, 윤동주(2/20)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나그네(2/20) △괴짜 음악가의 순정(3/6). 수강료는 유료, 문의는 070-7311-2330.
한수원프리미어 ‘뮤지컬 캣츠 오리지널 내한공연’이 오는 3월 17일 금요일 오후 7시, 18일 토요일 오후 2시·7시, 19일 일요일 오후 2시·7시 총 5회에 걸쳐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펼쳐진다. 캣츠는 1981년 초연한 이래 30개 국가, 300여개 도시에서 7550만명이 관람했으며, 15개 이상의 언어로 공연됐다. 불후의 명곡 ‘메모리’를 비롯한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아름다운 음악, 질리언 린의 경이로운 안무가 묘미다. 또 고양이와 체화된 전문 무용수들의 연기, 고양이의 시선으로 3배에서 10배까지 부풀려 제작된 무대 디자인 등 독창적인 상상력으로 빚어진 무대 예술로 인간이 만들 수 있는 최고의 뮤지컬로 극찬받고 있다. 40년이 넘도록 전연령층에게 명작으로 사랑받고 있는 캣츠는 인간의 삶과 닮은 각양각색 고양이들의 인생 경험과 삶을 통찰한 깊이 있는 메시지로 늘 새로운 감동을 주고 있다. 공연 중 젤리클 고양이로 분장한 배우들이 무대에서 내려와 객석 통로를 누비며 관객들과 호흡할 수 있는 것이 백미인 통로석인 ‘젤리클석’은 오직 캣츠에서만 만날 수 있다. 공연은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티켓가는 젤리클석/VIP석 17만원, R석 14만원, S석 11만원, 시야제한석 9만원으로 경주 시민 및 경주 소재 학교 학생, 기업직원은 신분증이나 증빙자료 제시 시 5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www.garts.kr) 또는 문의전화(1588-4925)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한수원프리미어는 지역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고품격 대형 공연을 선보여 경주 지역의 문화예술 향유권을 증진시키고 있다.
2월 한 달간 활기 발랄 에너지 넘치는 조각전이 펼쳐진다. 갤러리 란에서 청년 조각가들의 전시 ‘통섭’ 열리고 있는 것. 이번 전시는 전국에서 활동하는 청년조각가들이 2023년 새 출발의 의지는 다지는 전시다. 김진, 도근기, 맹국호, 박준석, 서선영, 송효근, 신필균, 이신희 작가는 전시에서 자신만의 가치관을 담은 작품으로 관람객과 소통에 나선 것. 전시를 기획한 이신희 작가는 “통섭이란 주제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큰 줄기(통)을 잡다(섭)’라는 뜻으로 서로 다른 것을 한데 묶어 새로운 것을 잡는다는 의미가 담겨져있다”면서 “전시를 통해 타 지역 청년 작가에게는 경주의 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 경주지역작가들과 함께 아트 네트워크를 형성해 함께 성장하는 시너지를 만들어가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전시에 참여한 박준석 작가는 “황리단길에 위치한 갤러리 란은 지역민보다 경주를 찾는 전국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알고 있다.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과 친밀하게 소통하고, 피드백을 통해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시관람은 11시부터 5시까지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
갑작스럽게 견딜 수 없는 복통이 생기면 당황스럽다. 어디가 안 좋은 건지, 어느 병원을 가야 할지, 중한 병은 아닐까 걱정스럽다. 담석증이 있는 경우 이러한 갑작스러운 복통이 찾아오기도 한다. 증상이 없을 경우 모르고 지내기 쉬운 담석증에 대해 알아보자.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는 듯, 잘 알려진 병인데도 뚜렷한 증상이 없거나, 있어도 증상이 천천히 나타나 초기에 병을 잡지 못하고 키우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담석증을 들 수 있다. 몸속에 담석이 있는지 모르고 지내다가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알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대부분 담석증은 증상이 없어 치료하지 않아도 되지만, 내 몸속에 돌이 들어 있다고 생각하면 찝찝한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담석증은 대부분 우연히 발견되며 이들 중 약 80%에서는 평생 아무런 증상이나 합병증이 나타나지 않고 약 20%에서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약 2%에서 담낭염이나 여러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 담석 담석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장으로 보내는 길목인 담낭과 담도에 생기는데,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 담석(빌리루빈 담석)으로 나뉜다. 콜레스테롤 담석은 콜레스테롤이 주성분으로 체질, 비만, 과식, 불규칙한 식사, 여성호르몬이나 약제 등의 영향으로 발생하며 대부분 담낭에서 만들어진다. 색소 담석은 담즙 속에 들어간 세균이나 기생충이 원인이거나 단백질이 부족한 식사 등이 영향을 미쳐 발생한다. 담석증은 인종과 나라에 따라 발생 빈도와 종류에 차이를 보이며 우리나라에서는 40~50대에 많이 생기며 여성에게 더 많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콜레스테롤 담석보다 색소 담석이 많으나 최근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콜레스테롤 담석이 증가하는 추세다. 담석은 일반적으로 4F-Female(여성), Fatty(비만), Forty(40대), Fecund(임신횟수가 많은 여성)-를 가진 경우 생길 확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갑자기 발생되는 심한 통증 담석증은 대부분 우연히 발견되며 가장 주된 증상은 우상복부 동통인데, 갑자기 발생하는 아주 심한 통증이다. 이 통증은 간헐적으로 오는 산통 발작이 대부분이며, 과음, 과식, 지방섭취, 육체적·정신적 과로 등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또 복통에 이어 발열이 나타나고 수일 후 황달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발열과 황달이 나타나면 패혈증이 동반되어 아주 위험할 수 있으므로 빨리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담석증이 의심되면 일단 복부초음파 검사로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으나 정확한 진단이나 치료를 위해서 역행적 췌담도조영술을 시행한다. 또 폐쇄성 황달이 심한 경우에는 경피적 담관조영검사가 도움이 된다. -수술과 약물로 치료 담석증은 담석을 제거해버리는 근치적 요법과 담석에 의한 증상을 억제하는 대증요법으로 치료한다. 근치적 요법으로 과거에는 대부분 수술에 의존했으나 최근에는 치료 내시경의 발달로 수술 없이 내시경으로 치료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졌다. 또 담석증 중 일부분에서는 약물을 이용한 담석용해요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근치적 치료 요법은 담석의 위치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모든 검사를 시행한 후 담낭에만 돌이 있으며 증상이 있다면 수술을 원칙으로 한다. 과거에는 개복술을 시행했으나 최근에는 복강경을 이용한 복강경담낭절제술을 시행한다. 담도에도 돌이 있는 경우에는 십이지장 내시경을 이용하여 십이지장의 담도 개구부인 유두 부분을 절제, 담석을 제거한 후에 담낭 절제를 시행한다. 담낭 절제수술 후 회복기 동안 소화가 잘 안 되거나, 속쓰림,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대부분 일시적 증상이며 시간이 지나면 호전된다. 담석증 수술을 원치 않거나 수술에 대한 위험성이 큰 경우 혹은 증상들의 빈도나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경구 담석 용해요법, 초음파 쇄석술, 주입 용해제 등을 시도해볼 수 있다. 대증요법으로는 복통이 있는 경우 진경진통제를 사용하며 폭식, 폭음을 삼가고 영양학적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규칙적으로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글 : 이태일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 소화기내과 전문의 발췌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발췌
자연주의 구상회화 작가 박상현의 초대개인전 ‘자연의 이야기’가 10일까지 안강 렘트갤러리에서 펼쳐진다. 탄탄한 기본기와 웅숭깊은 작품세계에서 우러나오는 농익은 작가의 붓질이 관람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소소한 풍경을 세심한 관심과 섬세한 필치로 부드럽게 표현해 내는 작가는 시간이 나면 혼자만의 트레킹을 즐긴다. 그리고 그곳에서 얻은 감흥을 치밀하게 분석하고 따뜻하게 표현한다. 그의 작품에는 작품의 정보를 전달하는 캡션이 없다. 이번 전시의 대표작을 묻는 기자의 말에 작가는 그리면서 가장 기분이 좋았던 작품 ‘공허’를 꼽았다. 물론 전시장에는 작품 ‘공허’를 찾을 수 있는 캡션은 없다. 작품에 대한 캡션이 작품 감상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작가는 때로는 거창한 제목에 작품이 과대 포장되지는 않을까 염려돼 달지 않는다고 했다. 박상현 작가는 “자연에서 얻은 영감과 위안이 작품의 소재가 됩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에는 작품이 세월을 기록한 흔적이 되기도 하죠. 시간이 나면 트레킹을 즐깁니다. 자연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으며, 사색의 시간을 갖기에도 좋죠. 특히 작품 활동을 통해 그곳의 풍경, 그날의 기억들을 고스란히 담는 과정에서 좋은 에너지와 위안을 얻습니다. 하지만 저의 작품 의도를 굳이 관람자에게 나타내고 싶진 않습니다. 작품을 통해 관람자가 느끼는 그들만의 이야기가 바로 작품의 제목이 될 수 있는 거죠. 작품을 감상하는 관람자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즐기면서 추억과 감성이 자극되는 전시가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결코 적지 않은 경력임에도 늘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도전하는 작가. 박 작가는 그동안 누군가에게 평가받기 위해 그림을 그려왔다면 앞으로는 과감한 시도와 변형을 통해 우리의 정서를 담은, 자신이 좋아하고,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했다. 렘트갤러리 권종민 관장은 “박상현 작가의 초대전을 시작으로 올해 렘트랠러리에서는 역량있는 작가들의 초대전, 참신한 기획전, 지역미술인전 등 지역민들의 다양한 문화 향유권 증진을 위해 다채로운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렘트갤러리는 지역민들 간, 혹은 포항, 대구 등 지역 간 문화예술로 소통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더불어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인해 위축된 지역민들에게 이번 전시가 소소한 일상 속 특별함을 전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상현 작가는 계명대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1993년 벽아 갤러리에서 첫 번째 개인전을 시작으로 대구, 포항, 서울, 경주에서 9번의 개인전을 치렀으며, 1995년부터 포항미술협회, 포항청년가회, 계명회, 현상회, 미목회, 인물작가회P, 신작전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포항미술협회 회장 역임.
북경주행정복지센터는 계묘년 새해를 맞아 지역 내 고령 어르신 가구를 차례로 방문해 안부 인사를 드렸다. 센터는 먼저 지난달 17일 지역 최고령 어르신을 찾았다. 올해 106세를 맞은 채모 어르신은 안강읍 양월리에 아내와 함께 거주하고 있으며, 인근에 자녀와 사위가 살고 있어 생활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달 26일엔 올해 100세를 맞은 지역 어르신 가구를 방문해 축하 인사를 드렸다. 이날 방문 대상은 안강읍 근계2리에 거주하고 있는 1923년생 김모 어르신이다.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은 어르신에게 공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건강기원 카드와 이불세트, 생필품 등을 전달하고 어르신의 장수를 축하했다. 100세임에도 불구하고 김 어르신은 이날 건강한 모습으로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을 맞이하기도 했다. 최미리 북경주행정복지센터 민원복지과장은 어르신들에게 “올 한해도 무병장수하며 즐거운 한 해를 보내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황오동 옛 경주역 동편에 있던 폐가가 화려하게 변신해 눈길을 끌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달 성동동 23-10번지 소재 ‘황촌 마을부엌 및 카페, 게스트하우스’ 개장식을 가졌다. 이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시는 2021년부터 8억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폐가를 리모델링해 마을부엌 및 카페 1동(52.3㎡)과 게스트하우스 1동(49.6㎡)을 건립했다. 마을부엌과 카페는 한옥식 건축물로 주민들이 상시 이용할 수 있는 공유부엌과 마을 일자리, 수익창출을 위한 마을 카페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주민역량강화 프로그램에서 발굴·육성된 주민 및 조직이 카페 운영주체로 참여하도록 해 전문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게스트하우스는 방 3개, 욕실 2개가 구비된 숙박시설로 조성됐다. 마을부엌과 연계해 취사와 함께 황오동의 생활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또 지역주민과 함께 콘텐츠를 만들어 가는 다양한 황촌 살아보기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지역에 정착하고 도전하고 싶은 청년들을 지원한다. 각 시설은 황오마을관리협동조합에서 운영하며, 시설관리는 경주시가 담당한다. 시는 이번 사업으로 지역공동체 강화로 주민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게스트하우스 운영을 통한 방문객들의 체류로 도시경쟁력 제고에 큰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황촌 마을부엌 및 카페, 게스트하우스 등 새로운 기능 도입으로 쇠퇴하는 지역에 일상이 여행이 되는 마을, 행복한 황촌 조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 출향 기업가 한주식 회장이 이끄는 ‘지산그룹’은 단기간에 놀라운 성장을 이룬 물류업계의 독보적 기업이다. 지산그룹 산하 냉동창고는 단순한 창고의 범주를 넘어 최첨단 물류기지로 대한민국 유통산업의 심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산그룹은 경기도와 충청도 일대에 초대형 물류기지를 7곳이나 운영 중인 가운데 오는 4월, 안성에 국내 최대규모의 물류기지를 추가로 완공할 예정이다. 이 안성물류기지의 건축현황을 보면 신기에 가까울 만큼 공사 기간이 빠르다. 안산물류기지가 전체적인 기초공사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건축공사에 들어간 것은 지난해 10월경이다. 그런데 공사를 시작한지 불과 3~4개월 만에 무려 10만평 규모의 초대형 건축을 거의 완공하는 놀라운 진전을 거두었다. 일반적인 상식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이 같은 공사의 비결에는 ‘걸림돌을 디딤돌’로 승화시켜온 한주식 회장의 또 다른 승부수 ‘지산피씨’가 숨어 있다. “물류창고를 건축하는데 피씨가 필수적입니다. 그런데 기존 피씨업체들이 납품하는 물량으로는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물류기지 건설이 무척 힘들었어요. 우리가 사용하는 피씨는 천문학적인 물량인데 기존 업계가 생산하는 피씨는 매우 한정적이었기 때문이지요!” 결국 한주식 회장은 충북 진천에 기존 피씨 공장을 인수해 직접 생산하는 방식을 시도해 보았지만 이 정도로는 물량 공급이 원활하지 않음을 깨닫고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피씨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했다. 그렇게 해서 2021년 탄생한 역작이 ㈜지산피씨다. 지산피씨는 가동 후 2년만에 업계 4위의 실적, 전체 PC생산의 10%에 달하는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지산피씨에서 생산하는 피씨의 50%가 지산그룹 자체에서 소화한다는 사실이다. 앞의 안성물류기지에 사용된 피씨의 전량이 지산피씨에서 생산돼 원활하게 공급됐기에 단기간에 공사를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피씨란 무엇인가? 건설업계에서 피씨(PC-Precast Concrete)의 유용성은 매우 다양하다. 흔히 건축에서 ‘공구리(콘크리트) 친다’는 말이 있다. 건축현장에서 철골을 설치하고 그 외부로 거푸집을 만들어 콘크리트 반죽을 부어 성형한 후 이게 굳을 때까지 말려서 기둥이나 벽, 천장을 만드는 것을 일컫는다. 이것은 현대건축에서 아주 오래된 건축기술이지만 콘크리트가 마르는 동안 여러 가지 외적 요인들로 인해 공사 기간에 영향을 받기 쉽다. #전체 공정 실내화, 컴퓨터 연결된 자동화 시스템, 꼼꼼한 CCTV, 안전관리 회장실에서도 할 수 있어! 피씨는 철골콘크리트로 기둥, 외벽, 천장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미리 규격화된 제품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피씨는 공사현장에서 만들지 않고 피씨 공장에서 제작한 후 공사현장으로 옮겨와 현장에서 조립해서 사용하는 제품이다. 피씨를 사용하면 현장에서 성형하거나 말리는데 드는 수고와 시간이 필요 없으니 공사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날씨와 기온 등 외부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단 피씨의 규격이 크고 무거워 규모가 큰 대형 건물에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공간활용이 중요한 초대형 반도체 공장, 아파트 지하 주차장, 대규모 창고 등에 널리 사용된다. 지산피씨는 기존의 피씨공장들의 생산방식과 완전히 다르다. 기존 공장들은 피씨 제작은 공장 안에서 진행하지만 건조작업은 대부분 공장 건물 밖에서 진행한다. 제작된 피씨를 공장 밖에서 말리다 보니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아무리 철골 콘크리트 제품이지만 건조과정에서 외부 영향을 받아 균일한 품질을 보장하기 어렵다. 생산 라인도 대부분 구형이라 하루에 한 베드(Bed-피씨를 생산하는 틀)에서 1개의 피씨를 생산하는 공장이 대부분이다. 지산피씨는 공장의 연면적만 국내에서 가장 큰 3만3000㎡ 규모에 150m에 이르는 생산 라인을 자랑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모든 공정이 실내에서 이뤄지는 것은 물론 전체 작업이 컴퓨터와 연결된 자동화 시스템으로 구축되어 있다는 점이다. 150m 생산라인 전체가 국내 유일의 ‘순환식 시스템’으로 관리돼 거푸집 제작과 콘크리트 투입, 성형과 건조에 이르는 전 과정이 자동으로 처리된다. 이런 자동화 시스템은 인력은 90% 줄인 반면 생산성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인다. 덕분에 지산피씨는 한 베드에서 15분에 한 개의 피씨를 생산할 수 있는 획기적인 가동력을 자랑한다. 이런 베드가 지산 피씨에는 모두 12개나 있다. 제작을 마친 피씨는 자동으로 공장지하에 마련된 양생실로 옮겨져 ‘균열제어기법’을 통한 양생을 마친 후 외부 야적장으로 옮겨진다. 엄격한 품질관리와 자동화를 통한 경쟁력은 지산피씨가 창립 2년 만에 업계 4위로 부상할 수 있었던 근본적인 힘이 된 것이다. 여기에 생산 공장 전체에서부터 세부적인 공정 하나하나에 이르기까지 CCTV가 설치돼있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것도 지산피씨의 특징이다. CCTV는 공장 관리자에게만 머물지 않고 한주식 회장 집무실에서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 되어 있다. 이렇게 획기적인 시설들을 완비하는데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었다. 한주식 회장은 평소 시설투자와 연구개발, 안전관리에 관한 한 ‘비용을 아끼지 말자는 소극적인 태도를 떠나 마음껏 써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지산피씨 공장은 그런 한주식 회장의 철학이 철저하고 종합적으로 녹아있는 현장 그 자체다. #외국인 근로자 위한 최고의 기숙사 무료 제공, 한주식 회장의 나눔 정신 온전히 반영 그러나 지산피씨의 이런 차별성은 오히려 빙산의 일각이다. 지산피씨에는 다른 피씨 공장에서는 찾아볼 수 있는 특별한 또 하나의 탁월함이 깃들어 있다. 그것은 지산피씨에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세심한 배려다. 바로 지산피씨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 시설이다. 지산피씨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이동하면 공장 맞은편의 산기슭에 그림처럼 아름다운 건물이 두 동 서 있다. 그 옆에는 고급 별장을 옮겨놓은 듯한 집도 한 채 있다. 이곳이 지산피씨에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 기숙사는 완전히 무료로 제공되며 최고의 컨디션을 가진 삶터라는 점이다. 기숙사는 모두 100여명이 거주할 수 있고 이것이 안정적인 근로를 보장하는 또 다른 열쇠다. 여기에 지산피씨 전체 근로자들은 지산그룹이 엄선한 외주업체가 준비하는 식사도 격조 높은 사원식당에서 무료로 제공받는다. 평소 국내 거주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은 애로를 안고 있고 특히 주거문제가 안정적인 고용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는 점을 지적해왔던 한주식 회장의 남다른 관심의 결과임은 말할 필요도 없다. 매년 20억원 이상 장애인들과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부해 오는 한주식 회장의 남다른 나눔과 상생철학이 외국인 근로자들에게도 온전히 발휘되는 것이다. 한편 공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들이 앞다투어 자체 피씨 공장을 보유한 데다 피씨업계가 의외로 진입장벽이 낮고 열악한 환경으로 피씨 제작에 뛰어들어 하청에 재하청이 난무하는 식의 주문과 제작이 성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치열하고 문제 많은 경쟁시장에 뛰어든 후발주자가 지산피씨라는 것. 그러나 어느 공장도 가지지 못한 차별화된 시스템과 탁월한 품질은 향후 지산피씨의 성장은 물론 우리나라 피씨 시장의 근본적인 체계까지 바꾸어 놓을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것이 분명하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걸림돌을 디딤돌로 만들어온 한주식 회장의 경영철학이 PC산업에서는 어떤 변화를 이끌지 주목된다.
사진은 21세기 이후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한 현대문명과 예술의 절대강자가 되었다. 특히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이 좋아지고 SNS의 발전이 다각화하면서 사진은 일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친근한 예술로 거듭났다. 그런 만큼 사진이 미치는 영향도 어느 때보다 커졌다. MZ세대들은 자신들만의 포토존을 찾아 여행지를 선택하는 습성을 가진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지난달 30일 경주 사진작가 이정환 작가의 페이스북에 사진계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는 특별한 작가들이 경주를 방문한 사진이 올라왔다. 이웃한 포항시에서 국제사진전을 개최한 바, 이 행사가 끝나고 국내외 사진예술의 거장들이 경주를 방문한 것이다. 이정환 작가는 이번 행사에서 경주시 자문위원의 자격으로 참여한 후 중요 작가들의 경주방문을 맞은 것이다. 이정환 작가와 함께 경주를 찾은 사진작가들은 내셔날지그래픽 등재 사진가이자 이번 사진제에서 총감독을 맡은 구승회 교수(신라대 광고홍보미디어 영상학부)와 프랑스 아를 국립사진학교 Paul Pouvereau 교수, 폴란드의 Marcin Rycze 작가, 인도의 Swapnil Agaskar 작가 등이다. 이들은 불국사와 첨성대·안압지를 비롯한 동부사적지, 정미소 갤러리를 비롯한 황리단길 등을 방문하며 한껏 경주의 아름다움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환 작가에 따르면 이들 작가들은 이구동성 경주의 매력에 고무되어 국제사진제가 다른 도시가 아닌 경주에서 열리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했다. 이들은 ‘포항 국제사진제는 경주라는 도시가 옆에 있어 더 빛날 수 있었다’며 만약 경주가 국제사진제를 한다면 기꺼이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약속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승회 교수는 도시브랜딩에서 사진이 차지하는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역설하면서 지자체들이 전문 작가들의 사진을 통해 지자체를 홍보하는데 훨씬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비록 몇 컷의 페이스북 사진일 뿐이지만 그 속에서 찾을 만한 이야기들이 넘쳐난다. 이것만 봐도 사진이 얼마나 중요한 단서들을 제공하는지 알 수 있다.
경기도가 지난해 4개월 동안 진행한 ‘경기도 긴급복지 위기상담 콜센터(핫라인)’를 분석한 결과 전화를 건 1203명 중 가장 많은 민원이 생계지원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아직도 상당수 국민이 절대적인 빈곤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경기도 외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하거나 더 열악한 상황일 수 있어 경각심이 요구된다. 경기도는 지난해 ‘수원 세 모녀 사건’에 대한 대책으로 8월 25일부터 12월 말까지 긴급복지 위기상담 콜센터(031-120), 긴급복지 핫라인(010-4419-7722)을 운영해 총 1203명의 전화·문자를 접수해 이 중 833명에 대한 지원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민원 내용을 분석해 보면 그간 ‘생계지원’이 78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의료 309명 △채무 194명 △주거 149명 △일자리 47명 △기타(교육 등) 266명 등의 순으로 밝혀졌다. 주목할 것은 접수자들 중 173명(14.7%)이 친구와 친척, 지인과 이웃 등으로 밝혀져 복지사각지대에서 주변인들의 도움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경기도는 실제로 복지정보를 모르거나 건강·장애·위기상황(폭력) 등으로 스스로 지원 신청을 하지 못한 위기가구가 지역사회 제보로 긴급복지를 받은 사례도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공적·민간 지원을 위해 심층 상담을 진행한 349명을 통해 위기 사유를 살펴본 결과, 실직·사업 실패로 인한 소득 상실이 83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어 중한 질병 또는 부상(59명), 채무(46명), 주소득자 사망(19명) 등도 있었다. 경기도의 긴급복지 위기상담 핫라인(콜센터)은 위기상담 접수 후 도 전문상담사와 상담 후 시군 및 읍면동 복지 담당자에게 연계해 지원가능한 모든 복지서비스를 연결해 주는 것은 물론, 기존 복지지원에도 어려움을 겪는 위기가구에는 추가로 민간자원을 연계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 고물가와 공과금 및 공공요금 인상, 거듭되는 한파 등이 소외계층과 빈곤계층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경기도 뿐 아니라 어느 지역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비슷한 양상에 전국 지자체가 충분히 준비해야 할 때다.
경북남부보훈지청은 설 명절 앞두고 이웃사랑 실천을 통해 생활 속 보훈문화를 확산하고자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 등을 위문했다. <사진> 이번 위문은 직원들이 매월 자율적으로 모은 성금으로 아동복지시설인 ‘대자원’과 6·25참전유공자 등 보훈가족 7명이 입소해 있는 노인복지시설 ‘엘요양원’에 훈훈한 마음을 전달했다. 대자원은 독립유공자 조인좌 선생이 6·25 전쟁 이후 전쟁고아들을 위해 1953년에 설립한 아동복지시설로 손자인 조영제 원장이 뜻을 이어받아 소외계층 아동들을 위해 운영하고 있다. 위문대상자인 6·25 참전유공자 중 한 어르신은 “할멈이 요양병원으로 들어간 지 벌써 몇 년이 되고 자식들이 해외 선교활동을 나가 외로웠는데 명절을 앞두고 이렇게 찾아와주니 너무나도 반갑다”며 “간만에 대화도 많이 하고 쓸쓸함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을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경북남부보훈지청 강성미 지청장은 “지역의 소외된 청소년과 보훈가족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보훈지청 직원들은 평소 성금을 모금하고 위문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면서 “이러한 생활 속 보훈문화 실천이 지역 나눔 문화 확산에 작게나마 기여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경북남부보훈지청은 현대제철포항공장 등 8곳의 보훈가족 위문금품을 포항·경주·영천·영덕·울진·울릉 등 관내 6개 시·군 373가구의 보훈가족에게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