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많이 당황했었죠. 머리로는 장애에 대해서 알고 있었지만, 막상 현장에서는 당황스럽고 난감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이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그에 대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장애아동 돌봄 보조교사로 일을 다시 시작한 김현숙 씨. 그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일을 해왔다. 지금은 없어진 놀이방, 미술학원, 어린이집, 교회에서 아동들을 돌보는 일을 해오며, 항상 아이들과 함께 했다. “결혼과 동시에 경주로 내려와서도 꾸준히 아이들과 함께하는 일을 해왔어요. 대략 20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큰 애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지면서, 손자를 봐주고 쉬는 시간도 가질 겸해서 퇴직하게 됐습니다” 1년 정도 휴식시간을 가지면서도 그는 마음 한구석에서는 계속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사업에 지원하면서 장애아동 돌봄이라는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됐다. “항상 아이들과 함께하는 일을 해왔기에 다시 일하는 것이 어렵지가 않았습니다. 단지 아이들의 정신은 어리지만 몸은 성인과도 같기에 그런 부분이 조금 힘들었습니다. 첫날 출근했을 때는 ‘과연 내가 계속 할 수 있을까?’하는 마음이었지만 지금은 아이들의 반응만 보면 어떤 행동을 할지 예측이 되기 때문에 한결 수월하게 돌보고 있습니다” 장애아동을 돌보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마음만 앞서서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기에 현숙 씨의 가족들은 걱정을 많이 했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더 잘 돌볼 수 있을까를 고민했고 지금은 아이들을 통해서 새로운 것을 배우는 하루하루가 즐겁다고 했다. “큰애가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나이도 적지 않은데 힘든 일을 하는 엄마 모습이 안쓰러웠나 봅니다. 하지만 이 일을 시작하면서 아이들을 통해 많은 걸 배우고 있습니다. 장애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아이들의 행동에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이 나이에 무언가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즐겁습니다. 또, 아이들을 돌보면서 아이들이 많이 순수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제가 마음을 주는 만큼 아이들도 저에게 마음을 주는 것이 느껴집니다” 또, 현숙 씨는 장애아동과 함께한 지난 시간이 보람되고 즐거운 시간이었고, 무엇보다 자신이 아직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라고 느낄수 있어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돈을 버는 것 이상으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아직 저는 사회에서 필요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합니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누군가의 징검다리가 되어주고 있다는 것, 하루를 허투루 보내지 않고 있다는 것, 아직 나는 사회에 쓰임을 받는다는 사실이 저의 하루를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국제로타리 3630지구 경주아사녀로타리클럽은 지난 16일 경주재가노인통합지원센터에 방문해 경주첨성호두빵 100개와 소정의 후원금을 지원했다. <사진> 경주아사녀로타리클럽 관계자는 “혼자 생활하는 독거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 뜻 깊었다”며 “지속적으로 지역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경태 소장은 “경주아사녀로타리클럽의 지역사회복지를 위한 나눔 실천으로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고,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민들을 위해 항상 노력하는 아사녀로타리클럽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양성자과학연구단은 대구가톨릭대, 경북경산산학융합원과 공동으로 경주공업고등학교 맞춤형 반도체 교육을 제공했다. <사진> 이는 경북도가 추진하는 ‘경북 반도체 초격차 전문인력 양성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경주공고 학생 40여명이 참석해 진행된 이번 교육은 특성화고에서 ‘반도체 마이스터고(가칭)’ 전환 추진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양성자과학연구단 연구원, 대구가톨릭대 연구원·교수 등 반도체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강사진들이 반도체 관련 기초교육 및 개념 정립, 박막증착 실습, 이온주입장치 기본이론 등을 강의했다. 이재상 양성자과학연구단장은 “이번 반도체 교육과정을 통해 경주공고 학생들이 지역 내 반도체 핵심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길 응원한다”며 “연구단은 추후 지속적인 반도체 교육을 통해 경주는 물론 경북의 반도체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고 전했다.
경주에는 검도, 우슈, 육상, 트라이애슬론 등 4개의 직장운동경기부가 있다. 한때 경주의 체육계 전체가 주춤해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다시금 각 팀들은 재정비의 시간을 거쳐 도약하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 팀들은 저마다 우수한 성적을 거둬 경주 이름을 전국에 알리는 한편, 선수 개인의 성장을 위해서도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본보에서는 ‘경주’ 이름을 가슴에 달고 매년 우수한 성적을 내기 위해 전국을 누비는 직장운동경기부 선수들을 만나봤다 기본적인 운동인 육상, 경쟁은 치열 모든 경기 종목 중 가장 기본적인 육상. 육상은 달리고 뛰고 던지는 기본적인 움직임을 바탕으로 이뤄진 경기로 인류의 발생과 함께 시작됐다. 또한 대부분 운동선수들이 체력과 근력, 지구력 향상을 위해 달리고 뛰는 등 육상 종목을 훈련으로 병행하고 있다. 경주시청 육상팀은 지난해 감독 1명, 남자 선수 2명, 여자 선수 2명을 영입하며 첫 발을 내딛었다. 올해에는 남자 선수로만 구성해 현재 최요환 감독이 주지명·김민혁·염종환·한승완 선수 등 4명의 선수들과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육상 실업팀은 경북에만 10여팀, 전국적으로 90여팀이 있는 만큼 정말 치열한 종목이라고 최요환 감독은 전했다. 아무래도 가장 기본적이고 접하기 쉬운 종목이라 어지간한 지자체에서는 육상팀을 운영하고 있는 것. “육상은 생각 외로 대단히 치열한 경기종목입니다. 쉽게 접할 수 있고 어린 선수들이 기본적으로 일정 수만큼 육성되고 있기에 웬만한 지자체들은 실업팀을 운영하고 있죠. 경북에서도 9개 시와 1개 군에서 육상팀을 운영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전국으로 범위를 넓히면 90여개의 실업팀이 각종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만큼 그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육상은 47개의 세부 종목으로 나눠져 있는데 경주시청 육상팀은 단거리 종목으로만 구성돼 있습니다. 육상의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100m 달리기를 비롯해 200m, 110m 허들, 400m 릴레이에 선수들이 출전하고 있습니다” 최요환 감독은 단거리 선수들로만 구성된 점에 대해 훈련 시간대 등 훈련 방법이 다르기에 선수 개별적인 기량 향상을 위해서라고 부가적으로 설명했다. 꾸준히 성장해 실업팀에 입단한 선수들 경주시청 육상팀 선수들은 중·고등학생 때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중학교 운동부에서 운동을 하고 체육고등학교에 진학해 대학교 운동경기부에 들어가게 되는 코스를 밟은 것. 지난해 경주시청 육상팀이 창단되며 입단한 염종환 선수도 중학교 1학년 때 육상을 시작했다고 한다. “육상이 다른 종목에 비해 비교적 쉬운 운동으로 중학생 때 시작했어요. 다른 경기종목보다 훈련이 조금 재미가 없긴 하지만 조금씩 좋아지는 기록을 보면 다시금 의욕이 생기기도 하죠. 지금 당장은 기록 단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1989년 생으로 팀에서 가장 나이가 많지만 여전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주지명 선수는 100m 달리기를 주종목으로 지난해 안동시청 소속으로 전국체육대회 400m 릴레이 3위에 입상한 선수다. 올해에는 스승인 최요환 감독을 따라 경주시청에 입단했으며, 10월 개최되는 전국체육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훈련에 임하고 있다. “경주시청 육상팀으로 옮기게 된 건 감독님이 계시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안동시청 육상팀에 있을 때 최요환 감독님 밑에서 운동을 했고, 좋은 성적을 거뒀기에 감독님을 따라 경주로 팀을 옮기게 된 거죠. 육상은 기록 경기로 기록 단축이 되지 않을 때가 가장 힘들지만 경험 많고 선수들을 잘 이해해 주는 지도자 아래 운동을 한다는 것은 선수로서 매력적인 부분입니다. 특히 경주시청팀은 숙소가 1인 1실이기도 하구요. 소속을 옮기긴 했지만 올해에도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학생 때 새로운 종목을 찾게 된 선수도 있다. 김민혁 선수는 현재 110m 허들 경기에 출전하고 있지만 중학생 때에는 멀리뛰기와 세단뛰기 선수였다. 하지만 기록이 정체됨에 따라 종목을 변경하게 됐고 꾸준히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110m 허들을 주종목으로 하게 됐다고. “110m 허들은 보통 장애물 달리기로 불리기도 합니다. 100m나 200m와 달리 점프력, 순발력, 집중력이 요구돼 나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종목입니다. 다른 종목에 비해 조금 덜 지루하다고 할 수 있죠. 또한 허들에 집중하고 경기를 해야 경기 중 계속해서 어떻게 넘을 지 생각해야합니다. 종목을 바꾼다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한 번쯤 시도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올해 목표는 전국체전 입상 경주시청 육상팀의 목표는 오는 10월 개최되는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다. 비록 경주시청팀이 아닌 경북 대표팀 소속으로 출전하지만 출전하는 종목에서 입상하기 위해 무더운 날씨에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것. 최요환 감독은 이제껏 배워온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훈련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동시에 선수들과의 관계 증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과거 운동선수들은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 훈련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그런 지도 방식은 오히려 역효과만 발생합니다. 훈련 방식도 매우 중요하지만 그 외에도 선수들과 편하고 자유롭게, 조금은 더 좋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하고 여가를 보내기 위해서도 힘쓰고 있습니다. 1~2년 계약으로 소속팀을 정하는 선수들이지만 이러한 훈련을 통해 기록이 좋아져 더 조건이 좋은 팀으로 간다면 그 또한 지도자로서 충분히 보람찬 일이라고 할 수 있죠. 물론 같은 소속팀인 경주시청 육상팀에서 계속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도 좋습니다” “경주시청 육상팀은 지난해 창단했고, 올해 남자 선수 4명으로 팀 구성이 바뀌었습니다. 오는 10월 전국체전에는 부상인 한승완 선수를 제외한 3명의 선수가 경북 대표로 출전하게 됩니다. 팀이 새로 구성된 만큼 경주와 경북의 대표로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행정안전부 주관 ‘2023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은 행정안전부의 기본계획에 따라 실시되는 범정부 차원의 재난대비 훈련으로 중앙부처, 지자체, 공공기관 등 335개 기관이 참여한다. 공단은 지난 6월 8일 경주시, 경주소방서, 경주경찰서, 동국대 경주병원 등 10개 유관기관과 함께 중저준위 방폐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폭우로 인한 토사 무너짐과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 발생, 이에 따른 사상자 발생 상황을 가정해 훈련을 수행했다. 특히 기관장의 적극적인 참여로 실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을 키워나가는 훈련을 진행해 실제 재난 발생 시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조성돈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지속적인 훈련으로 재난대응체계의 개선사항을 도출하고 보완해 어떠한 재난 상황에도 안전한 방폐장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시가 경북도 주관 ‘2023년도 대한민국 안전대전환 집중안점점검’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평가는 올해 안전대전환 집중안전점검 추진 성과를 평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기관을 표창하는 것으로, 경주시는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경북도 내 우수기관으로 평가됐다. ‘안전대전환 집중안전점검’은 2015년부터 재난예방 및 안전의식 고취를 위해 중앙부처·지자체·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사회적 안전운동이다. 매년 집중안전점검 기간을 정해 재난 및 사고발생 우려 시설 등에 대해 안전점검과 홍보, 캠페인을 실시해 오고 있다. 경주시는 노후·위험·취약시설 105곳을 대상으로 점검을 실시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는가 하면 보수·보강을 위한 긴급예산을 확보하기도 했다. 특히 주낙영 시장과 김성학 부시장이 추진 점검 회의를 통해 실효성을 높이고, 여러 차례 현장점검에 동행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던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에 경주시는 안전점검의 실효성 및 기관장 참여점검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경북도 내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주낙영 시장은 “2년 연속 집중안전점검 평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시민이 안전하게 생활하고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관광할 수 있는 경주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가 지난 16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고준위 특별법 대국민 심층 토론회’에 참가해 원전 현안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이번 토론회는 원전소재 기초지자체 행정협의회, 방사성폐기물학회 주관으로 국회에 상정돼 논의 중인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특별법’에 대한 지역 의견수렴과 법안의 신속한 제정을 촉구하고자 마련됐다. 행사에는 원전소재 5개 지자체 단체장·부단체장을 비롯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법안소위·법안발의 국회의원 및 지방의회, 시민단체,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경주시에서는 주낙영 시장, 이철우 시의회 의장, 최재필 원전특위 부위원장과 위원, 원전범시민대책위원회 및 원전 주변 지역주민 등 30여명이 토론회에 참석했다. 주낙영 시장은 소견 발표에서 “특별법이 조속히 제정돼 부지 내 저장시설 영구화에 대한 지역 주민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오랫동안 사용 후 핵연료의 위험을 떠안고 있는 주민들의 애환이 해소되길 바란다”며 “특별법 제정을 위해 시 차원에서도 다각적인 노력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법의 필요성 및 내용(정재학 경희대 교수) △부지 내 저장시설 의견수렴 및 지원방안(김유광 원자력환경공단 고준위 본부장) △특별법에 대한 지역 의견(임동인 울진군의회 원전특위 위원장)에 대한 발제가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정동욱 중앙대 교수를 좌장으로 발제자 3명과 지자체별 패널 5명이 발제 내용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이 펼쳐졌다. 토론에서 경주시 원전범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는 “특별법 제정 시 부지 내 저장시설 운영 기한과 시설규모 및 중간저장시설, 최종처분저장시설 확보시점을 법안에 명시해야 한다”며 “사용후 핵연료 2016년 미반출에 따른 지원 방안으로 지역 건식저장시설에 대해서는 지원금을 반드시 소급 적용해 달라”고 특별법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제78주년 광복절인 지난 15일 지역 한 아파트에 적은 수의 태극기만 게양된 모습. 최근 국경일마다 태극기를 게양하는 세대가 부쩍 줄어든 모습에 시민들의 자발적인 게양의지 고취를 위한 공익 활동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공고번호 : 경북-경주시-2023-0784 8월 9일 경주시 서면 아화리 300-3 부근 희귀한 색을 가진 강아지, 꼬리가 짧고 활발함 믹스견 / 여아 / 1차 접종완료 / 중성화x / 2개월 / 2.3kg 공고 기간 : 8월 9일 ~ 8월 21일 입양문의 054)760-2883 ※반려동물이 실시간 입양됐을 수 있으니 확인 전화바랍니다.
지난 10일 ‘세쌍둥이 부모’가 된 소방부부의 경사스런 소식은 경주소방서에 큰 기쁨을 주고 있다. <사진> 다둥이 부모가 된 경주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김영배 씨와 119황오안전센터에 근무하고 있는 배우자 양미진 씨 이야기다. 이들 부부는 지난 10일 오전 11시경 울산대병원에서 세쌍둥이를 순산하며 직장 동료와 주변일들로부터 축하 인사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조유현 경주소방서장은 “인구감소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세쌍둥이 출산이라는 경사를 맞은 가정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건천체육회가 주최하고 경북남부보훈지청이 주관하는 ‘제78주년 광복절 기념 일천 정수기 의사 추모 대제전’이 지난 15일 건천읍 정수기 선생 기념비 앞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식에는 이기협 건천읍 체육회장, 이동수 건천읍장, 우연식 보훈과장을 비롯해 건천읍민과 학생 등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일천 정수기 의사는 일제 강점기에 군자금 모집 등 독립운동을 하다 일본 경찰에 체포돼 2년 6개월의 모진 옥고를 치르고 출옥한 후 40세의 나이로 순국한 지역의 대표적인 애국지사다. 우연식 보훈과장은 추모사를 통해 “광복 78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경주를 대표하는 독립유공자인 일천 정수기 의사의 추모행사로 지역주민이 하나가 돼 지역 출신의 독립운동가를 추모하고 그 뜻을 이어받으며 이를 계기로 지역 발전의 발판으로 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경주와 포항 등지에서 양귀비를 불법 재배한 21명이 검거됐다. <사진> 지난 13일 포항해양경찰서는 양귀비 개화기와 대마 수확기를 맞아 4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4개월간 경주와 포항지역 농어촌을 중심으로 대마·양귀비 불법 재배 집중 단속을 벌였다. 단속 결과 논밭 또는 집 마당에서 양귀비 총 646주를 발견했고, 불법 재배로 확인된 밀경 사범은 21명에 달했다. 포항해경에 따르면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해안가나 산속 농경지 등에서 양귀비 밀재배가 계속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렇게 재배된 양귀비는 마약 밀매조직에 흘러가 전국에 확산할 가능성도 크다는 것. 대마와 양귀비는 중독성이 강하고 환각작용 외 중추신경 마비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마약류로 취급된다. 이런 위험성으로 취급 자격이나 허가 없이 재배·매매하면 관련법에 따라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성대훈 포항해경 서장은 “최근 청소년에게 마약이 쉽게 유통되는 등 마약류 범죄가 심각하다”면서 “일상생활에 마약류 범죄가 무분별하게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경주시는 2023년 8월 정기분 주민세(개인분) 11만7000건에 11억6000만원과 사업소분 30억2000만원을 부과했다. 주민세 개인분은 2020년 코로나19로 주민세 감면을 시행한지 4년 만에 첫 부과다. 주민세(개인분)는 7월 1일 기준으로 경주시에 주소지를 둔 세대주를 대상으로 고지서가 발송되며, 16일부터 31일까지 납부하면 된다. 또 2021년 지방세법 개정으로 기존 주민세 균등분(개인사업자 및 법인사업자)과 재산분이 통합된 주민세 사업소분을 8월 31일까지 신고·납부해야 한다. 주민세 사업소분의 납세의무자는 7월 1일 기준 경주시 내 사업소를 둔 직전년도 부가가치세 과세표준 8000만원 이상인 개인사업자와 모든 법인사업자다. 올해 지방세법 시행령 개정으로 개인사업자의 납세의무 기준은 직전년도 부가가치세 과세표준이 4800만원에서 8000만원 이상으로 상향됐다. 8000만원 미만인 사업자는 과세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사업소 연면적이 330㎡이하인 경우 개인사업자는 5만원, 법인은 자본금에 따라 5만원~20만원까지 기본세액을 신고·납부해야 한다. 사업소 연면적이 330㎡를 초과하는 경우 위 기본세액에 1㎡당 250원의 연면적에 대한 세액을 합해 신고·납부해야 한다. 신고납부는 위택스를 통해 전자 신고·납부하거나, 우편·팩스 및 방문 신고 후 금융기관에 납부하면 된다. 주민세 부과와 납부에 대한 문의는 세정과 시세팀 및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로 하면 된다. 경주시 관계자는 “주민세를 납부기한 내 미납하면 가산금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므로 납부기한을 꼭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경주시는 지난 10일 시립도서관에서 복합문화도서관(가칭) 건립을 위한 자문위원회 회의를 가졌다. <사진> 자문위원회(위원장 손명문)는 시민대표, 문헌정보 및 건축 분야 전문가, 시의원 등 총 9명으로 구성됐다. 도서관 건립 단계별 적정성 검토, 제도·기술적 분야 의견제시 등 건립 전반에 대한 자문 역할을 수행한다. 이날 회의는 ‘신라정원문화’를 컨셉으로 한 복합문화도서관의 운영 방향과 건축계획 보고,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자문위원들은 시민들의 지식문화정보센터로서의 거점이 될 복합문화도서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다양하고 폭넓은 의견을 제시했다. 복합문화도서관은 황성공원 내 3만㎡ 부지에 787억원 예산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진다. 도서관 1층은 북카페와 라이브러리샵 등 시민들의 소통 공간과 자유열람실이 마련되고, 2층은 어린이자료실, 일반자료실, 청소년놀이공간이 들어선다. 3층은 카페테리아, 다목적실이 마련되고, 지하 1층은 보존서고와 향토자료실을 중심으로 한 경주학 관련 자료들을 수집 보존한다. 시립도서관 관계자는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와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 새로운 지적 가치를 창출하는 지역 복합문화도서관 건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경주시가 올해 하반기 외국인 계절근로자 수요인원 64명 전원을 유치했다. 시는 지난 7일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범죄예방·이탈방지 사전교육 등 절차를 거쳐 34개 농가에 배치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은 농촌 일손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최대 5개월 단기간 외국인을 합법적으로 고용할 수 있는 제도다. 특히 최근 법무부 배정인원 대비 저조한 계절근로자 입국률과 사증인증서, 재외공관의 엄격한 심사 등을 감한하면 이번 전원 입국은 이례적인 성과다. 또 이번 입국한 계절근로들은 월드채널에서 현지 운영하는 ‘경북 농·어업인 직업훈련원’에서 기초 한국어를 비롯한 농가 영농정보를 미리 습득해 현지 농가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들은 11월 3일까지 지역에 거주하며 비닐하우스 농가 위주로 토마토, 딸기, 멜론, 부추 등 영농재해 현장에 투입된다. 시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 도입으로 인한 근로자와 농가부담을 덜기 위해 외국인등록 수수료, 마약 검사비, 산재보험료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근로자의 안정적인 정착과 고용주와 근로자 간 애로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본국 가족의 이주여성 3명으로 구성된 통역을 순환 배치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도입하는 지역 농가들의 자발적 모임인 ‘외국인 계절근로자 고용협의회’도 지난 6월 창립해 인권침해 예방과 원활한 소통 등 건전한 관계 유지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편 앞서 상반기 입국한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8월 1일까지 각 농가에서 근로 후 전원 본국으로 돌아갔다. 경주시 관계자는 “이번에 입국한 계절근로자들은 지난 상반기에 이어 경주시가 현지에서 직접 선발해 입국 전 사전교육을 이수해 농가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단순 유치뿐만 아니라 계절근로자 운영·관리도 원활히 해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지자체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학생이 감소하면서 지역 학교가 폐교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특히 학령인구가 급감한 산내면 지역은 중학교 폐교 논의로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초등학교가 내년 통폐합을 앞두고 있어 학생 감소로 학교가 한꺼번에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1964년 설립한 산내중은 지난 7월 학교 폐교 여부를 묻는 학부모 의견 조사가 진행됐다. 산내중 올해 3학년 졸업 시 1·2학년 3명이 남게 된다. 또한 내년 입학 예정인 학생도 미지수로 중학교 운영에 예상돼 학부모 의견 조사를 진행한 것이다. 폐교는 3학년 포함한 학부모의 60% 이상이 찬성하면 폐교 절차를 밟게 된다. 조사에서 학부모 60% 이상이 폐교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산내중 폐교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학교 측은 학생 수 부족으로 어려움은 있지만 작은 학교만의 특색있는 교육이 가능하다며 학부모 설득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와 함께 지역 주민들도 폐교에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이미 지역 유일의 고등학교인 마케팅고등학교가 폐교된 이후 중학교마저 폐교된다면 귀농·귀촌 인구 감소는 물론 젊은 층의 유출은 가속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산내면 주민은 “지역에서 학교는 단순히 교육 기관이 아닌 지역공동체 형성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다”면서 “지역 주민들과 학교, 동창회 등이 힘을 모아 폐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산내중 이전 추진하는 시내권 산내중 폐교설이 알려지면서 시내권 학부모들은 산내중이 폐교 대신 이전되길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학생 수가 증가하고 있는 용황지구는 중학교 예정 부지를 앞세워 학교 유치에 힘쓰고 있다. 학부모는 “산내중이 폐교된다는 소리를 듣고 신생 중학교 설립이 어려운 상황에서 중학교를 이전하면 지역에 큰 힘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면서 “아파트 대표자회의 등을 통해 학교 이전 가능 여부를 타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황남초가 용황으로 이전해 교명도 살리고 지역도 성장하는 사례가 있기에 중학교가 이전해 온다면 지역 학생과 학부모들의 환영할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산내중 폐교를 비롯한 용황지구 이전은 학교 유지로 일단락될 전망이다. 폐교를 찬성했던 학부모들이 폐교 의견을 철회했기 때문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산내중 폐교는 학부모가 폐교 철회를 요청해 폐교되지 않을 계획이다”면서 “하지만 학령인구 감소로 향후 폐교는 자연스러운 현상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황지구에 중학교 설립 요구가 많은 상황이지만 현실적으로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의곡초일부분교 내년 폐교 수순 산내중은 학부모와 지역민 등의 노력을 폐교 위기를 넘겼지만 의곡초일부분교는 통폐합될 전망이다. 경주교육지원청은 의곡초일부분교장 통폐합을 위한 행정예고를 진행하고 있다. 교육지원청은 오는 2024년 3월 일부분교장 통폐합에 대해 주요 내용과 취지를 학부모, 지역주민 및 이해 관계자들에게 알리고 의견을 듣기 위해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원청은 소규모학교의 적정규모화와 교육과정 운영 정상화를 통해 학생 학습권 보장, 교육 인력 및 교육재정 운용의 효율성 등을 위해 일부분교를 의곡초와 통폐합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산내면에 위치한 의곡초일부분교는 전교생 5명 가운데 내년 졸업생이 2명이지만 입학생은 현재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학년과 2학년, 3학년 학생이 없어 내년에는 4학년과 5학년 3명만이 전교생으로 남게 된다. 교육지원청은 학교 통폐합을 통해 학생 교육과 급식 등에서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 밝혔다. 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폐교와 통폐합이 거론됐던 산내중과 일부분교는 학생 수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다. 특히 급식의 경우 의곡초에서 만들어 일부분교와 산내중으로 배달 어려움은 있다”면서 “학교 통폐합을 통해 학생 교육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필혁 기자
경주시립예술단과 경주시립극단이 제2기 시민연극교실 참가자를 9월 13일까지 공개 모집한다. 이번 시민연극 교실은 연극의 기본 이해와 신체훈련, 발성을 경험해 보는 ‘들어서기’, 직접 희곡을 읽고 등장인물로 연기해 보는 ‘올라서기’, 마지막으로 직접 무대에서 관객을 만나보는 ‘펼쳐보기’ 등 3단계로 구성됐다. 모집은 선착순 20명이다. 공연은 9월 20일부터 12월 2일까지로 총 11주 동안 29회에 걸쳐 펼쳐진다. 시민연극교실은 20세 이상 경주 시민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고, 전문 연극인이나 관련 전공자, 제1기 경주시민연극교실 수료생 등은 선발에서 제외된다. 시민연극교실 참가비는 무료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경주시청 홈페이지(관내소식) 또는 경주시립예술단 공식 블로그(blog.naver.com/gjcac)에서 확인 가능하다. 김한길 경주시립극단 예술감독은 “작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2기 시민연극교실을 운영하게 됐다”며 “이번 시민연극교실은 시립극단 단원들이 프로그램 전체를 진행해 연극 제작 과정을 직접 준비하며 무대에 오르는 체험형 교실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경주시가 제6호 태풍 ‘카눈’ 북상 전 덕동댐 사전 방류 등 선제적 홍수 조절 역량을 발휘해 태풍 피해를 막았다. 시는 폭우에 대비해 덕동댐 100만톤 사전방류로 저수율을 75%로 맞췄다. 이에 따라 이틀 동안 여수로 방류 없이 내린 비 900만톤을 그대로 받아들여 지난 11일 기준 99.2%(3200만톤)의 저수율을 기록했다. 앞서 덕동댐은 지난해 역대급 규모인 ‘힌남노’ 태풍 내습 시에도 사전 저수율을 적절히 판단해 예비방류 없이 총 2000만톤을 그대로 받아들여 하류지역의 북천, 형산강 범람을 막는데 기여한 바 있다. 덕동댐은 원래 홍수 조절용이 아닌 용수 전용댐으로 매년 저수율이 90%이상으로 이월돼야 다음해 생활, 농업, 관광용수에 공급에 지장이 없다. 댐건설 당시 100% 만수위를 채우고 여수로를 통해 자연월류하는 형식의 댐이었으나, 최근 극한호우 등 예기치 못한 기상현상에 대비하기 위해 유동적으로 예비방류를 시행하고 있다. 시는 향후 가을태풍에 대비해 당분간 일일 10~30만톤 예비 방류로 저수율을 90% 초반까지 유지해 내년 용수확보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한편 덕동댐의 방류시설은 ‘여수로’ 2곳과 ‘방류수문’ 4곳 등 총 6곳이다. 여수로 2곳은 저수율이 만수위를 넘어서면 자연월류 되도록 설계됐고, 방류수문 4곳은 안전을 위해 방류 기준에 따라 개방하고 있다.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 참가했던 세계 각국 잼버리 대원들이 무더위와 태풍을 이겨내고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 뒤 경주를 찾았다.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서울에서 폐영식을 마친 독일, 체코, 루마니아, 우루과이, 포르투갈 등 5개국 대원 730여명이 12일부터 18일까지 1주일간 경주에서 머물고있다. 이들은 첫 공식 일정부터 극심한 폭염과 태풍 등으로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한국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일정을 추가해 경주를 방문했다. 먼저 독일 대원 595명이 지난 12일부터 골굴사, 불국사 등지에서 템플스테이를 시작으로 오는 18일까지 순차적으로 경주에서 머문다. 이들 중 400여명은 1박 2일 일정의 템플스테이를 마친 후에도 불국사 숙박단지로 거처를 옮겨 경주 관광을 즐기고 있다. 또 일부 대원들은 농촌민박 등지에서 숙박하며 문화체험과 지역탐방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만끽할 계획이다. 이들 외에도 같은 기간 체코와 루마니아 대원 100명, 우루과이 30명, 포르투갈 13명 등도 경주를 찾아 귀국 전 마지막 여정을 즐기고 있다. 이에 경주시는 지역 주요 기관과 함께 추가 일정을 이어가는 대원들이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전 영역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먼저 블루원과 경주월드는 잼버리 대원들에게 워터파크를 무료로 개방했다. 이어 경주엑스포대공원은 대표 공연 프로그램인 ‘인피니티 플라잉’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잼버리 대원들을 위해 시내버스를 무료로 탈 수 있게 했고, 전세버스와 경주시청 관용버스를 활용해 보문관광단지와 도심일원을 잇는 셔틀버스를 16일까지 운행했다. 주낙영 시장은 “세계 각국 잼버리 대원들의 경주 방문을 25만 시민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잼버리 대원들이 경주에서 머무르는 마지막 날까지 한국에 대한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주 시장은 지난 12일 골굴사를 방문해 독일 대원들에게 환영의 메시지와 함께 천마도 문양의 타이슬링 기념품을 전달했다.
최근 5년간 경주지역에 피해를 입혔던 7개 태풍 가운데 하루 동안 20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가장 잦았던 지역은 덕동댐으로, 모두 네 차례였다. 이어 불국동과 외동읍이 세 차례씩 기록했고, 강동면·내남면·산내면·중부동은 두 차례였다. 건천읍과 현곡면은 각각 한 차례였다. 특히 그동안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침수, 하천 범람, 도로 유실 등 피해가 집중된 만큼 관리당국이 재난안전대책과 관련해 전면 재정랍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주시재난안전대책본부가 공개하는 강우정보를 활용해 최근 5년간 태풍으로 인한 강우량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그간 태풍으로 하루 동안 가장 많은 강우량을 기록한 지역은 지난해 9월 6일 태풍 ‘힌남노’ 내습 당시 덕동댐으로 362mm였다. 이어 지난 2020년 9월 7일 태풍 ‘하이선’ 때는 천북면이 308mm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태풍 ‘카눈’ 당시에는 산내면이 287mm로 그 뒤를 이었다. 하루 강우량 200mm 이상을 기록한 지역의 시간당 강우량은 더욱 심각했다. 이번 태풍 ‘카눈’이 경주지역으로 근접했던 지난 10일 오전 7시엔 산내면에서 시간당 40mm의 폭우가 쏟아졌다. 외동읍과 덕동댐은 38mm를 기록했다. 또 불국동과 안강읍, 강동면도 시간당 30mm 이상의 비가 내렸다. 시간당 강우량 30~40mm는 하천이 범람하는 단계며, 저지대에서는 침수피해가 발생하는 수준이다. 최근 5년간 태풍 가운데 가장 많은 시간당 강우량을 기록한 것은 의외로 피해가 비교적 적었던 태풍 ‘오마이스(2021년 8월 24일)’ 때 문무대왕면에서 87mm로 최고점을 찍었다. 감포읍 75mm, 외동읍 59mm로 뒤를 이었다. 당시 지역 전체 평균 강우량은 92.1mm로 태풍치고는 비의 양이 적었지만, 시간당 강우량은 최근 5년간 최고치였다. 지난해 9월 6일 태풍 ‘힌남노’ 당시에는 덕동댐이 시간당 78mm로 가장 많았고, 불국동 77mm, 문무대왕면 70mm, 외동읍과 강동면은 60mmm, 산내면 57mm 등의 순이었다. 시간당 70mm 이 강우량은 자연재해급으로 하수도를 체계적으로 설계한 도심지마저 침수되는 단계다. 산사태가 일어나고, 도시가 대부분 침수돼 교통이 완전히 마비될 수 있는 수준이다. 호우 지역에 태풍피해도 집중 태풍 피해 역시 하루 200mm 이상 호우가 내린 지역에 집중됐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지난 2019년 9월 태풍 ‘타파’와 10월 ‘미탁’의 영향으로 20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렸던 문무대왕면과 내남면의 도로 일부가 유실됐다. 2020년 9월 바람이 강했던 태풍 ‘하이선’은 감포항 친수공간을 초토화시켰고, 천북면에는 하루 동안 308mm가 내려 신당천 수위가 상승하자 8세대 29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또 현곡면 나원3리에는 하천이 범람해 주택 일부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역대급 피해를 일으킨 태풍 ‘힌남노’ 당시에는 1명이 사망하고, 집중호우로 불국동과 강동면, 외동읍, 현곡면 등 지역 곳곳이 큰 타격을 입었다. 당시 태풍으로 하천·소하천, 도로·교량, 수리시설 등 공공시설 796건이 파손돼 피해 금액은 1147억원이 이르렀다. 또 사유시설은 주택 11동 전파, 9동 반파, 798동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상가와 공장 침수는 각각 276건, 69건이었다. 저수지 범람위기로 주민대피 반복 저수지 범람위기로 주민들이 대피하는 사례도 반복되고 있다. 실제 지난 10일 제5호 태풍 ‘카눈’으로 집중호우가 내린 산내면에서는 대현리 심원지의 만수 위험으로 경주시는 인근 마을 70가구를 대피시켰다. 또 암곡동 하천의 둑 유실 우려로 인근 주민들이 대피했고, 강동면 왕신저수지·건천읍 송선저수지·보덕동 하동저수지 등 3개 저수지가 월류 위험으로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이날 대피한 주민들은 총 561세대 783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 당시에는 강동면 왕신저수지, 건천읍 송선저수지의 월류 위험과 내남면 이조리 하천 범람 등으로 주민 4000여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2년에 한 번 꼴로 특별재난지역 선포 최근 5년간 경주지역에 영향을 미친 7개 태풍 가운데 피해가 막심해 정부로부터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태풍은 세 차례에 이른다. 2019년 10월 태풍 ‘미탁’과 2020년 9월 ‘하이선’, 그리고 지난해 ‘힌남노’ 등 3개 태풍이다. 한 해 걸러 한 번꼴로 특별재난지역이 된 셈으로, 근래 들어 경주시가 태풍의 위험으로부터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반증이다. 이에 따라 태풍 피해지역에 대한 복구와 함께 정확한 강우량 및 피해사례 등에 대한 통계를 토대로 장기적인 재난안전대책을 서둘러 수립·시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역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상 기온으로 인한 기후 변화로 극한호우와 태풍의 강도가 점점 심각해지는 가운데 경주지역도 그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면서 “그동안의 재해대책만으로는 시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 보다 세부적이고 항구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태풍 피해지역에 대한 복구를 서두르는 한편,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장기적인 재난안전대책을 수립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