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는 지난 18일 컬러링북 300권을 황성어버이집과 청우노인재가종합복지센터에 전달했다. <사진> 이번 전달식은 친절한경자씨(경주의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엮어 완성한 컬러링북을 지역 내 어르신들에게 배부하고자 진행됐으며, 여성행복드림센터와 노인종합복지관, 경주시 가족센터 기증에 이어 황성어버이집 100권, 청우노인재가종합복지센터 200권으로 총 300권이 전달됐다. 센터에서 상시적으로 진행하는 ‘V-컬러링북’프로그램은 △도안 기부활동, △컬러링북 제작활동, △컬러링북 기증 활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참여 가능하다. 특히 컬러링북 제작 활동은 상시로 진행되며, 컬러링북 4권을 제작하면 1권이 제공되고 1시간의 봉사시간을 인증받을 수 있다. 정재윤 이사장은 “또 한번 친절한경자씨들의 노력이 담긴 컬러링북을 전달하게 되어 마음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많은 아이들과 어르신을 위해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며, 친절한경자씨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V-컬러링북’ 프로그램 관련 자세한 사항은 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 인스타그램 게시물 참고 및 전화(홍보지원담당/070-4415-5821)로 문의하면 된다.
경북남부보훈지청은 지역사회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추석을 앞둔 지난 18일 위문을 실시했다. <사진> 이날 보훈지청은 6.25 참전 유공자 1가구를 찾아 주거 환경 점검하고 안부를 물었다. 이번 방문 대상자는 보훈지청에서 실시한 6.25 전쟁 정전 70주년 특별사진전에 개인소장 사진을 기탁하신 분으로 위문의 의미를 더했다. 송모 어르신은 “보훈지청에서 오래된 사진들을 복원하고 전시해 주니 참전 유공자로서 나라를 지킨 보람을 느낀다”며 “이렇게 잊지 않고 방문해주니 기억에 남는 추석이 될거 같다”고 전했다. 김지현 지청장은 “우리 모두가 즐거운 명절을 보내길 기원하는 마음에서 위문을 실시했다”면서 “즐거운 명절에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보훈지청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남부보훈지청은 직원들이 매월 자율적으로 모은 성금을 아동복지시설 ‘대자원’에 전달했다. 또한 현대제철 포항공장이 제공한 보훈가족 위문품을 관내 6개 시·군(경주·포항·영천·영덕·울진·울릉) 58가구에 전달할 예정이다.
경주재가노인통합지원센터는 지난 14일, 15일 재가노인을 대상으로 여가활동 지원 프로그램인 다섯번째 계절 ‘가을 그리고 청춘’ 프로그램으로 1박 2일 항노화 숲 캠프 체험활동을 실시했다. <사진> 경주시노인복지기금 지원을 통해 운영되는 다섯번째 계절(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청춘) 사업은 재가노인대상자 여가활동 및 외부 활동을 지원하고자 4월부터 10월까지 실시된다. 재가 대상자가 청춘의 마음으로 돌아가 사계절의 계절적 감정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장소를 방문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에 실시된 프로그램은 경주시노인복지기금으로 운영되며 DGB사회공헌재단의 후원을 통해 국립산림치유원 항노화 숲 캠프 체험활동을 진행했다. 프로그램은 나무이야기&부채만들기, 아로마 손마사지&스트레칭, 다스림 숲 산책, 치유장비 체험으로 구성돼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대형 윷을 활용한 윷놀이로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해 화합을 다질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참여한 어르신들은 “다양하게 구성된 1박 2일 캠프활동을 통해 청춘의 시간을 되찾는 기분이었다. 여러 사람이 어울려 시간을 보내는 것이 오랜만이라 삶의 즐거움을 되찾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경태 소장은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1박 2일을 마친 것에 대해 다행으로 생각하며,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4가 백신을 활용한 독감(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을 20일부터 순차적으로 실시한다. <사진> 올해 독감 국가 무료 접종 대상자는 생후 6개월~13세,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이다. 지자체 무료 접종 대상자는 14~64세 경주시민 중 생계·의료급여, 장애인 중 심한장애(구1-3급), 국가유공자(본인), 중학생, 지역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다. 다만, 대상자 중 지자체 대상자는 경주시에서만 접종이 가능하다. 독감 예방접종은 지정 병·의원(위탁의료기관)에서 실시한다. 올해 접종 일정 및 위탁의료기관 현황은 경주시보건소 홈페이지 공지사항과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 등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오접종 예방과 원활한 접종 대상자 확인을 통한 안전한 접종을 위해 방문 전 의료기관에 접종가능 여부 확인이 필요하며, 접종 시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최재순 보건소장은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한 가운데 감염성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해 예방접종을 적극 권장한다”며 “연령별 순차적으로 시행되는 예방접종 일정을 잘 확인해 인근 병·의원에서 안전하게 접종받기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동해에 대한 일본의 일방적 표기인 ‘일본해’가 미국 국방부의 지도에 표시된 것에 대해 전국이 들끓고 있다. 야당을 비롯한 각 지자체들이 앞 다투어 규탄결의안이나 성명서를 발표하는 가운데 시민단체와 국민들 사이에서도 비분강개하는 목소리가 퍼지고 있다. 그러나 정작 국방부와 여당에서는 이에 대해 일언반구 입장 표명이 없어 국민들의 울분을 더 키우고 있다. 오히려 국방부는 “미 국방부가 단일명칭 표기 원칙에 따라 동해가 일본해(Sea of japan)라는 미 정부의 입장을 원론적으로 밝힌 것이다”고 말한 후 “한미일이 동해에서 훈련시 훈련해역에 대한 표기를 ‘일본해’로 할 것이라는 답변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는 엉뚱한 괘변을 늘어놓아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정부는 일본과 미국의 공조가 대한민국의 살길이라는 명분 아래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 노골적인 단절을 지속함으로써 외교가에서는 금기시되는 일방외교를 펴왔다. 그 구체적 방안으로 일본의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를 묵인했고 유사시 한일, 한미일의 단결을 통해 한반도 위험을 해소하겠다는 전략을 국민들에게 설파해 왔다. 최근 육군사관학교에 설치된 독립운동가들의 흉상을 제거하려는 움직임이나 광화문 광장에서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제거하려는 움직임도 일본에 어필하려는 촌극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그런 노력의 결과가 한미일 공조에서 한국이 배제되고 미일 공조로만 치우쳐 ‘일본해’ 표기로 돌아온 꼴이다. 그러나 아무리 정책이 비뚤어져도 국민들은 살아 있다. 일본해 표기에 대해 동해로 고쳐야 한다는 운동이 뜨겁게 퍼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18일 김현필 씨가 구글 지도상에서 우리 동해를 동해로 표시하는 운동을 공유하며 “우리 바다를 동해라 표현하는 것은 21세기 대한의 독립군”이라 강조했다. 역사적으로 보면 나라나 정부가 하지 못하는 일을 국민이 해결해온 것이 다반사다. 임진왜란 시 왜군에 맞선 의병들이 그랬고 일제강점기 국내와 해외에서 일본에 맞선 독립운동가들이 그랬다. 그때나 지금이나 정부는 먼 산만 바라보고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세계적으로 수돗물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나라는 생각보다 적다. 특히 유럽 각국은 지하수에 석회석 성분이 많아 물 빛깔도 뿌옇고 그냥 마시라고 권하지도 않는다. 그렇다 보니 물값이 술값보다 오히려 더 비싸고 우리나라처럼 식당이나 카페에서 물을 공짜로 주지도 않고 일일이 비싼 물값을 따로 받는다. 반면 우리나라는 따로 물을 사서 마시는 경우를 제외하면 어디를 가나 수돗물을 안심하고 마시라고 권하고, 대부분 음식점이나 카페들이 정수기를 설치해 두고 공짜로 물을 마실 수 있게 해준다. 유럽에 비해 가히 물의 천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가 하면 대한민국 수도 서울은 수돗물을 마시라고 대놓고 홍보한다. 홍보하는 정도에서 그치지 않고 수돗물 마시는 이벤트를 열어 수돗물의 안정성을 홍보하는 것은 물론 적극적으로 수돗물 알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돗물을 브랜드화 해 ‘아리수’라는 멋진 이름을 붙여 놓기도 했다. 아리수는 한강의 오래전 명칭에서 따왔다. 참고로 ‘아리’는 크다는 뜻이다. 지난 18일 서울시는 ‘기후위기시대! 플라스틱과 탄소배출은 줄이고 건강은 좋아지는 맛있는 아리수 마시기!!’라는 제목을 걸고 수돗물 ‘아리수’ 마시기 행사를 시작했다. 이 행사는 아리수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먹는 문화 확산을 위한 것으로 △아리수를 맛있게 먹는 사진 또는 영상을 찍어 인증하거나 △응원(참여) 댓글을 달면 추첨을 통해 선물을 준다는 것이다. 이 행사는 11월 30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며 아리수 인스타그램 @seoul_arisu 팔로우 및 태그하기로 진행된다. 이 행사의 필수해시태그는 #아리수 #맛있는아리수 #나는아리수를먹는다 등이다. 경품으로 우수작을 선정해 매월 1명에게 아이패드를 매월 100명에게 추첨을 통해 문화상품권 1만원을 준다. 서울에서는 물을 잘 마시는 것도 뜻밖의 돈이 된다.
“인자 집을 옮겨도 될 만큼 나무들이 자랐디라, 이사 함 해보자” 교촌을 둘러보고 온 최기영 공(1768~1834)의 한 마디가 집안을 분주하게 만들었다. 이 큰 집을 옮겨야 하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지만 가복들은 일사불란하게 짐을 싸기 시작했다. 싼 짐은 우선 근처의 집들로 옮겨 두었다. 짐을 싸고 바로 이사할 수 없었다. 교촌에는 아직 집이 지어지지 않았고 이 큰 집을 교촌으로 옮겨가야 하는 것이다. 이때부터 큰 공사가 시작됐다. 우선 기와를 내리고 위에서부터 집을 해체하기 시작했다. 해체된 집들의 기둥은 정확하게 두 자씩 잘라내 옮겨갈 준비를 시작했다. 높이 지어 올린 솟을대문도 작게 줄였다. 교촌으로 가려면 무엇이건 작게 낮춰야 했다. 한편 교촌에서는 더 큰 토목공사가 일어났다. 무엇보다 집터를 전부 깎아내기 시작한 것은 내막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무슨 수수께끼처럼 보였다. 사실은 바로 옆에 향교가 있어서 이 향교보다 정확하게 석 자 낮도록 땅을 깎아낸 것이다. 땅을 깎아내자 흙이 산더미처럼 쌓였다. 인부들은 집터 뒤쪽으로 이 흙들을 쌓아 올렸다. 땅을 거의 깎아내고 보니 쌓아올린 흙더미가 마치 작은 산처럼 보였다. 이곳에 일제히 나무를 심었다. 해가 중천에 오르자 흙을 나르고 나무를 심던 인부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피로를 호소했다. 그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커다랗게 가지를 뻗은 느티나무와 회화나무 아래 마련된 멍석으로 올라가 드러누웠다. 이미 공사 뒤쪽으로는 심은 지 수십 년 된 느티나무와 회화나무가 울창한 괴목 숲을 이루고 있었고 그곳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최부자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 보비림, 교촌 사람들에게는 삶의 휴식처이자 놀이터 교촌을 방문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최부자댁만 보고 발길을 돌리기 일쑤다. 요즘은 월정교가 재건되어 있고 교촌 한옥마을이 있어서 그 주변을 둘러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이것은 최부자댁을 답사하기 위해 방문한 사람에게는 정말 수박 겉핥기와 같은 일이다. 그러나 최부자댁을 일부러 제대로 설명해주는 사람도 없다보니 오직 최부자댁을 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코스가 되고 말았다. 이미 독자들은 교촌에서 근래 새로 지은 현대식 한옥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기와집들이 최부자댁과 관련한 집들이라 한 것을 기억하실 것이다. 그러나 이런 집들만큼 귀한 사연을 안고 있는 곳이 최부자댁 집 뒤로 넓게 펼쳐져 있는 보비림(補備林)이다. 이 보비림에 가면 수령(樹齡) 300년 이상, 둘레가 족히 3~4미터는 되고 높이가 30미터는 쉽게 넘어 보이는 느티나무와 회화나무가 드문드문 심어져 있고 최근에 심은 감나무가 밭을 이루고 있다. 바로 이 느티나무와 회화나무들은 교촌 최부자댁의 출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깊은 이야기를 안고 있다. 내가 어릴 때 이 숲을 교촌 사람들은 ‘뒤솔밭’ 또는 ‘뒤송지’라고 부른 곳이다. 솔밭 혹은 송지(松地)라는 말을 보면 소나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지금은 안타깝게도 솔밭이 없어져 버렸다. 솔밭이 있던 자리는 오래 관리를 하지 않아 변이를 거쳐 아카시아나 잡목으로 뒤덮여 있다. 솔밭은 보비림으로 들어서다 왼쪽 9시 방향으로 보이는 곳에 10여 미터 높이의 둔덕이 있는 곳에 있었다. 그때만 해도 족히 10여미터는 될 만한 높이의 소나무가 100여주는 넘게 심어져 있었다. 다시 말해 우리가 뒤송지나 뒤솔밭이라 부른 이 숲 이름은 이렇듯 소나무가 있어서 불린 이름이었던 것이다. 소나무의 유무와 상관없이 이 숲은 교촌 사람들에게는 귀중한 쉼터 같은 곳이었다. 특히 여름에는 아름드리 느티나무와 회화나무들이 넓은 그늘을 드리운 덕분에 평상을 두거나 멍석이나 가마니를 깔고 마을 어른들이 옹기종기 모여 담소를 즐겼다. 나에게도 이 뒤솔밭은 많은 추억이 있는 곳이다. 먼저 이곳은 토끼풀과 염소를 위해 풀을 베던 곳이었다. 그 시절 시골 아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집에 가축들을 키우던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나 역시 집에서 키우던 토끼와 염소 같은 가축들을 위해 이곳으로 자주 풀을 베러 다녔다. 뒤솔밭 둘레에 아카시아가 우거져 있어서 이 나뭇잎을 따서 먹이기도 했고 뒤솔밭 이곳저곳에 무더기로 나 있는 바랭이풀을 뜯어 가축들에게 주기도 했다. 큰 나무들이 많다 보니 동네 아이들과 숨바꼭질이나 술래잡기하기에도 안성맞춤인 곳이었다. 그러나 그때 뛰놀던 아이들 누구 하나 이 숲이 왜 그곳에 있었고 누가 숲을 만들었는지 알지 못했다. 어른들도 그저 뒤솔밭이 있는 것만 알았지 왜 만들어 놓았는지 설명해주는 사람들의 없었다. 추측컨대 최부자댁 후손들은 당연히 내막을 알았을 테지만 그것을 마을 사람들에게 설명해줄 필요도 기회도 없었을 성싶다. 그런 놀이터이자 쉼터였던 곳이 최부자댁과 명운을 함께 한 보비림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내가 최부자댁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2010년 이후부터다. 그렇다면 보비림은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했을까? 위에 소개한 이사 현장에서 잠깐 소개했듯 최부자댁은 원래 지금의 내남면 이조리에 있었다. 흔히 경주최부자의 정신적인 시조로 알려진 정무공 최진립 장군은 명성에 비해 부자가 아니었다. 오히려 청백리로 공식인정될 만큼 청렴결백하였기에 나라로부터 받은 녹봉 정도로 사신 분이다. 그 셋째 아들인 최동량 공은 현감정도의 벼슬을 살았고 역시 녹봉 받은 만큼 살았던 분이다. 부자가 된 것은 그 뒤를 이은 최국선 공이 황무지를 개간하고 이앙법을 도입하면서부터였는데 최의기 공과 그 후손들인 최승렬 - 최종률 -최언경 - 최기영 공대에 이르기까지 줄곧 이조에서 지냈다. 결정적으로 부족한 배산의 기운을 돋우기 위해 이사하기 두 세대 전부터 나무를 심은 최부자댁 선조들 최부자는 최기영(1768~1834) 공 대에 이르러 교촌으로 옮겨왔는데 이때는 경주 인근에 첫손 꼽히는 부자로서 완전히 입지를 굳혔을 때다. 이조에서 교촌으로 옮겨온 구체적인 사연은 이후에 다시 말하겠지만 교촌으로 이사하는 데는 일반의 상상을 초월하는 오랜 계획과 꾸준한 준비를 거쳐야 했다. 기본적으로 교촌은 풍수학적으로 터가 아주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신라 때는 요석공주가 살았던 곳이라는 설이 있을 정도였으니 적어도 왕가의 기운을 품었던 터인 셈이다. 그도 그럴 것이 최부자댁에서 보면 경주의 성산(聖山) 남산이 정면으로 뚜렷이 보인다. 교촌 앞으로 흐르는 남천은 예로부터 경주에서 가장 중요한 젖줄로 배산임수에서 임수의 조건을 갖추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부족한 것이 있었으니 그게 바로 배산 즉, 집 뒤쪽으로 산이 없다는 것이었다. 바로 이 약점을 보충하기 위해 착안한 것이 보비림이다. 보비란 말은 ‘모자란 것을 갖춘다’는 뜻이다. 즉 보비림은 모자라는 풍수학적 약점을 채우기 위해 조성한 숲이라는 말이다. 경주 최부자는 이런 풍수적 사실을 간파하고 이사하기 훨씬 이전부터 철저한 이사계획을 세운 후 미리 실현했다. 실제적인 이사는 최기영 공 대에 이루어졌지만 그 시작은 최기영 공의 할아버지인 최종률(1724~1773) 공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다시 말해 최기영 공이 아주 어릴 때나 그 이전부터 미리 교촌의 땅을 사들이고 기운을 보충하는 보비림을 조성하기 시작했고 보비림이 충분히 커서 넉넉히 산처럼 보이는 배산(背山)의 역할을 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이사한 셈이다. 그것을 증명하는 곳이 또 다른 교촌의 명소 중 한 곳인 ‘숙연당’이다. 이와 관련한 이야기와 구체적인 보비림에 대한 긴 이야기는 다음 호에 쓰겠다.
갑작스럽게 살을 확 빼서 나타난 사람을 보고 부러워하다가도 얼마 지나지 않아 예전보다 더 부해진 모습을 보면 ‘요요현상’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건강하게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방법은 꾸준하게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고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다. 오랜 기간 지속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제 막 돌이 지난 아기를 유모차에 태우고 빈혈약 처방을 받으러 온 30대 여성이 진료실을 나가면서 묻는다. “올해 큰마음 먹고 10kg 뺐는데, 다시 예전 체중으로 돌아왔어요” 새해가 되면 새해 목표로 체중 감량을 결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하다가 원래보다 체중이 더 증가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체중이 줄었다 늘었다를 반복하는 요요현상이다. 이렇게 체중 변동이 심한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국내 성인 남녀 26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고무줄 체중일수록 사망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년 간격으로 3회 연속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사람만을 추출해 분석하면 체중의 변동성과 요요현상을 평가할 수 있다. 이때 체중 변화량이 가장 큰 그룹은 체중 변화가 거의 없는 그룹에 비해 전체 사망위험률이 3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질환과 암으로 인한 사망위험률도 각각 31%, 11% 더 높았다. 변화무쌍한 체중이 건강 위협 이뿐만 아니라 체중 변동성은 고관절, 요추, 상지에서의 골절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모두 이러한 경향을 보였으며 골다공증으로 진단받지 않은 군에서도 동일한 경향이 나타났다. 특히 체중이 증가하는 방향이든 감소하는 방향이든 요요 정도가 크면 클수록 이에 따른 사망위험도와 골절위험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단순히 살을 빼는 것만을 목표로 하다간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또 국내 연구에 따르면 요요는 당뇨 발생 위험도 증가시킨다. 정상 체중을 가진 사람이라도 요요가 반복될 경우 간의 지방 함량이 늘어나고 몸의 근육량은 줄어들면서 궁극적으로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이 증가한다. 과거 식욕억제제의 효과에 관한 많은 연구에서도 약을 복용하는 동안에는 줄어든 체중을 유지하는 효과가 나타났지만, 약을 끊고 나면 다시 체중이 회복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또한 식욕억제제 복용군을 장기 추적관찰 했을 때 복용하지 않은 군에 비해 오히려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높게 나타나 의료계에서 퇴출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마음 건강까지 해치는 요요현상 왜 이러한 결과가 나왔을까? 적절한 단백질 섭취와 근력강화운동을 동반하지 않고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시도하면, 체지방은 그대로이면서 근육 위주로 빠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태에서 요요가 와 체중이 늘 때에는 주로 체지방만 증가하게 된다. 이렇게 생긴 근감소증은 골다공증 위험과 낙상 위험을 증가시켜 결국 골절 위험도 커지게 되는 것이다. 요요는 마음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끼친다. 외국의 연구에서는 요요 정도가 클수록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우울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복되는 체중 조절의 실패는 압박감과 자책감을 불러 일으키며, 근육량의 감소가 동반되면 쉽게 지쳐서 만성 피로를 호소하기도 한다. 10년 이상 지속할 수 있는 건강 식단으로 요요현상을 막으면서 건강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먹는 양을 과도하게 줄이면 당장은 살이 빠지지만 정상적인 식사를 하는 순간 체중이 다시 돌아오게 된다. 게다가 근육은 빠지고 지방은 더 느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단기간의 급격한 다이어트보다는 10년간 유지할 수 있는 건강 식단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회식과 간식을 줄여야 한다. 당분이 많은 음료나 맥주는 제로칼로리 탄산수로 바꾸는 것도 도움이 된다. 믹스커피는 블랙커피나 아메리카노로 바꾸면 좋다. 건더기만 먹고 국물을 마시지 않는 것만으로도 지방과 염분의 섭취를 줄일 수 있다. 한 달에 0.5kg만 감량해도 6개월간 실천하면 3kg을 줄일 수 있다. 급격한 체중 변화보다는 지속적으로 실천 가능한 식습관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먹는 삶이 바뀌어야 나의 살도 바뀐다. 마음 건강까지 해치는 요요현상 왜 이러한 결과가 나왔을까? 적절한 단백질 섭취와 근력강화운동을 동반하지 않고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시도하면, 체지방은 그대로이면서 근육 위주로 빠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태에서 요요가 와 체중이 늘 때에는 주로 체지방만 증가하게 된다. 이렇게 생긴 근감소증은 골다공증 위험과 낙상 위험을 증가시켜 결국 골절 위험도 커지게 되는 것이다. 요요는 마음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끼친다. 외국의 연구에서는 요요 정도가 클수록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우울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복되는 체중 조절의 실패는 압박감과 자책감을 불러 일으키며, 근육량의 감소가 동반되면 쉽게 지쳐서 만성 피로를 호소하기도 한다. 글: 박상민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 (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발췌
갤러리 란에서는 청년작가들의 뜨거운 열정과 창의력이 돋보이는 전시가 펼쳐지고 있다. ‘2023 신진작가전’이라는 타이틀로 김현진, 나아, 엉이 작가의 작품들이 27일까지 선보이는 것. 경주지역의 젊은 예술가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세상에 선보이는 기회를 제공하고, 그들의 독특한 창조성을 발굴하고 조명하기 위해 2019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경주에서 유일하게 신진작가를 공모하고 무료로 초대 전시를 개최하는 등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가져왔다. 올해에는 특히 많은 지원자들이 참여했으며, 공정한 심사를 통해 갤러리 란의 취지와 방향성에 부합하는 총 세 명의 작가가 최종적으로 선정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세 청년작가들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관람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인사이트를 제공하며, 동시에 그들 자신의 성장과 발전을 보여주는 소중한 기회가 될 예정이다. 또한 그들이 가져올 미래 예술계의 가능성과 희망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김현진 작가는 어린 시절 나비를 기르며 겪은 상실과 이별, 그로 인한 복잡한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어 관람자에게 공감과 위안을 준다. 그리고 동시에 공유와 치유의 가치를 보여준다. 나아 작가는 유리 인간으로서 우리 모두의 삶과 인간성을 섬세하게 해석한다. 그는 우리 모두가 시련 속에서도 아름답게 존재할 수 있음을 보여주면서 일상에서 쉽게 간과하는 내면적인 아름다움과 강인함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독특한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엉이 작가는 부엉이 가면으로 자신만의 사회적 편견과 부담, 그리고 진정한 자아와 갈등하는 내면세계를 표현한다. 작가는 복잡하고 양면적인 자신만의 모습을 용기있게 드러내어 스스로와 직면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아름다움과 고통을 동시에 담아내며 관람자들에게 깊은 여운과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번 전시를 찾은 한 관람객은 “새로운 예술적 도전을 계속해서 시도하는 청년 작가들의 열정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였다”면서 “작가들의 독특한 시선으로 본 우리의 삶에 대해 깊은 성찰학 수 있는 매우 의미있는 전시”라고 말했다. 갤러리 란 최한규 관장은 “청년작가들의 잠재력을 신뢰하고 지원하는 신진작가전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면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 지역의 청년 작가들의 장래성이 더욱 명확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가들 개개인의 이야기지만, 동시에 우리 모두와 연결돼있는 보편적인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젊음과 창의력으로 가득찬 예술표현에 충분히 매료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전시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월요일 휴관이다.
불교의 신라 국교 공인을 위해 순교한 이차돈 성사를 기리는 추모대제가 지난 19일 흥륜사에서 열렸다. <사진> 순교 1496주기를 기념해 열린 이날 추모대제에는 200여명의 승려 및 불자들이 참석했다. 추모제를 알리는 타종을 시작으로 신도들이 올리는 마지 및 헌다, 예다원의 육법공양, 탐봉스님의 학춤, 죽비 삼배, 추모법문 등 이차돈 성사의 순교 정신을 기리는 1부 행사와 2부 행사로 양승엽 테너와 바리톤 유용준의 공연, 트로트 가수 고정우 씨의 공연이 진행됐다. 흥륜사 주지 법진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불교가 신라 땅에 뿌리 내릴 수 있게 순교하신 이차돈 성사의 추모대제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면서 “신라에 불법이 자리할 수 있었던 것은 이차돈 성사의 순교로 인했기에 그 뜻을 기억하고 널리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차돈 성사는 527년(법흥왕 14) 법흥왕이 불력으로 나라의 번영을 꾀하고자 했으나 무속신앙에 젖은 신하들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하자 순교를 자청한 인물이다. 이차돈의 순교로 신라는 불교를 공인했고 경주에 신라 최초의 절인 흥륜사가 창건됐으며, 흥륜사에서는 매년 (사)이차돈·원효 양성사 봉찬회와 함께 이차돈 성사를 기리는 추모제를 지내고 있다.
신라고분정보센터에서는 천마총 발굴 50주년을 기념해 25일부터 10월 25일까지 사진전을 개최한다. 관람객에게 옛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되는 이번 사진전에서는 지난 6월 진행한 천마총과 대릉원을 주제로 한 응모작 중 수상작 6점과 예선작 17점, 2017년 ‘경주 쪽샘일대에 대한 옛 추억’ 공모전 수상작 4점, 유리건판 등 관련 자료사진 4점 등 총 31점이 전시된다. 또 연말에 발간될 예정인 ‘천마총 발굴 50년사(가칭)’에서도 이번 사진공모전의 수상작 등 총 23점을 감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10월 25일까지 대릉원 일원을 주제로 한 ‘옛 사진’ 작품을 추가로 접수 중이며, 자세한 내용은 천마총 발굴 50년 기념사업 공식 누리집(www.천마총발굴50년.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사진전을 통해 천마총의 추억 얽힌 과거와 멋스러운 현재를 국민들에게 넓게 알리고, 신라 문화유산과 함께한 지역 주민들의 추억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서울 일지아트홀에서는 뮤지컬 ‘더 쇼! 신라하다’의 제작 발표회가 열려 본격적인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의 2023 신라문화기반 창작 뮤지컬로 선정된 이날 ‘더 쇼! 신라하다’ 제작발표회에는 공사 김성조 사장을 비롯해 남경주, 김동완, 세용, 유권, 린지, 낸시 등 주연 출연진들이 참석했다. 안영수 사회자의 공연 소개를 시작으로 넘버 시연, 간담회, 포토콜 순으로 1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더 쇼! 신라하다’는 천년전 신라시대부터 이어져오는 경주의 아름다움을 현대 예술과 접목시켜 화려한 무대, 영상, 그에 걸맞은 안무와 노래의 조화를 통해 남녀노소. 내·외국인 누구나 관람의 장벽 없이 즐길 수 있는 신나고 새로운 뮤지컬이 될 전망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성조 사장은 “경주가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문화예술 콘텐츠를 강화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신라문화를 기반으로 한 창작뮤지컬을 제작·공연함으로써 지역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관광객 유치에 기여하고자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신라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참신한 스토리와 소재, 전통음악과 힙합, EDM 등 화려한 무대와 퍼포먼스로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선택했다”며 뮤지컬 ‘더 쇼! 신라하다’의 선정이유를 설명했다. ‘더 쇼! 신라하다’ 관계자는 “관객들이 신나고 즐거운 공연을 만들자는 점을 최우선으로 시작부터 끝까지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끊임없이 관객들에게 새로운 자극을 선사할 예정”이라면서 “대한민국과 신라를 오가는 극적인 전개, LED와 프로젝션 맵핑 등을 통해 생동감 있는 무대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라와 현대를 아우르는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국악기와 서양악기를 조화롭게 사용한 음악 역시 흥겨운 멜로디로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라면서 “대중적이고 수준 높은 뮤지컬을 통해 지역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경주가 문화관광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더 쇼! 신라하다’는 오늘 10월 21일부터 12월 7일까지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 문무홀에서 공연된다.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기원 ‘한·중·일 국제서예명가 30인 정품전’과 ‘제4회 삼호서숙전’이 26일 오후 5시 경주문화관1918(구. 경주역)에서 열린다. <사진> 이번 전시는 대한민국천진서화협회(회장 김상지)가 주최하고, 행복만당서화평생교육원 주관, 경주시, 경주시의회, 홍콩예술망이 후원한다. APEC 경주 유치기원 한·중·일 국제서예명가 30인 정품전에는 경주 및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저명서예작가가 대거 참여한다. 이근우(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 및 운영위원), 정수암(한국서예협회 자문위원), 문동원(한국미술협회 이사), 김영춘(경주서예가연합회 회장), 김성희(대구경북서예가협회 경주지회장), 한중권(한국서예가협회 초대작가)이 참여한다. 또 한국대표청년작가로는 김상지(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대상), 구청미(국립한글박물관 학예연구원), 윤시은(대한민국서예대전 대상), 김덕용(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이 참여한다. 중국 참여 작가는 중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중국서법가협회 소속 서예작가들로 북경, 상해, 항주, 심양, 신장, 홍콩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서예가 10명을 선정 및 초청했다. 일본 참여 작가는 일본 유명 대동문화대학 서예학 석·박사 중심의 일본국전 작가들로 10명을 초청했다. 또한 제4회 삼호서숙전은 경주행복만당 서화평생교육원에서 수학하는 순수 아마추어 서예동호인들의 작품 50여점이 전시된다. 전시회는 ‘吉語에 노니다’라는 주제로 기획됐으며, 4자 위주의 짧은 명언 명구로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작품을 준비했다. 더불어 참여 작가가 모두 동일한 규격을 맞췄으며 화선지의 색과 문양을 다양하게 하여 관람자들에게 흥미를 주기위해 노력했다. 한편 대한민국천진서화협회는 경주를 기반으로 하는 비영리 서예단체로, 서예교육 정상화와 서예문화의 계승 발전을 위해 설립된 단체다. 세계 아동·청소년 화랑(花郞) 서화 페스티벌, 한국·대만 대표작가 22인 초청전, 한국·대만 사생국제서예교류전,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경주국제서예명가초청전을 개최한 바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3.1운동을 시작으로 경북에서도 3월 8일에는 칠곡 출신인 임봉선 선생이 이끄는 50여명의 여학생들이 만세운동을 벌이며 독립을 향해 달려나갔다. 그들은 어리다고, 여자라고 뒤로 숨지 않았다. 지난 15일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예인예술단의 창작무용극 ‘3.8 경북의 함성’이 전석 만석을 채우고 성황리에 종료됐다. 이 공연은 우리 역사의 중요한 시점인 3.1운동과 그 이후를 배경으로, 칠곡 출신 임봉선 선생과 함께한 여학생들이 주인공이다. 대구경북 여성 독립운동가 12인들의 공훈을 기리는 작품으로 각 장마다 침략, 탐욕, 항거, 옥중화, 위령제, 광복의 그날 등 다양한 테마를 담아내며 그들의 헌신적인 활동을 생생하게 춤 사위로 묘사한 것. 이번 공연을 기획하고 안무한 고선옥 씨는 “우리 역사 속에 존재하지만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경북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대중들에게 알리고자 이 작품을 기획, 안무하게 됐다”면서 “작품을 통해 우리 역사를 다시 한번 되짚어보고 과거의 고통과 희망, 그리고 용기 있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우리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소재로 한 창작 활동을 통해 숨겨진 가치를 발굴하며, 의미 깊은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여자정보고 영유아보육과는 지난 7일, 8일 ‘제4회 유치원·어린이집 원아 초청, 움직이는 이야기극’을 경복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했다. <사진> ‘안돼요! 싫어요!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이번 공연은 지역 어린이집과 유치원생 300여명과 영유아보육과 재학생 100여명, 영유아교육 기관 현장 전문가 100여명 등 500여명이 양일간 관람했다. 경주여자정보고 영유아보육과의 대표 행사인 ‘동극발표회’를 통해 시나리오, 연기, 무대연출, 의상 및 소품 제작 등의 전 과정을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면서 전공과 관련된 잠재적 역량을 발휘했다. 이번 발표회를 위해 학생들은 4월부터 전공 교과목과 동아리 활동을 연계해 준비했고 전 학년이 협력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의 모습을 보이며 예비 유아교육 전문가 자질을 키우는 실제적 경험의 장이 됐다. 도금주 교장은 “매년 ‘동극발표회’ 공연을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하면서 사회가 요구하는 예비 유아교육 전문가 양성을 위한 전문성과 인성교육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미아 방지 이야기’를 친숙한 그림자극과 아동극으로 접근해 생활 속 위험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고, 상상력과 이해력을 키우는 의미 있는 시간을 동시에 가졌다”고 전했다. 공연에 참가한 영유아보육과 3학년 서진경 학생은 “공연을 준비하면서 학과 친구들과 더 돈독한 우정을 쌓을 수 있었고, 보여지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영·유아들에게 많은 웃음을 줄 수 있어서 졸업 전 뜻깊은 추억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국대 WISE캠퍼스 MICE관광산업연구소가 지난 12일부터 경주시와 (재)경주화백컨벤션뷰로가 주최하고 동국대 MICE관광산업연구소가 주관하는 ‘2023 경주국제회의복합지구 지역특화 MICE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지역대학생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MICE산업 인지도 및 전문성 증진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으로 이를 통해 지역에서 활용 가능한 MICE인재 육성 및 지속가능한 지역 MICE산업 생태계 구축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실무반과 자격증반으로 운영되며 실무반은 총 8주차 코스, 자격증반은 총 5회차 집중코스로 구성이 되고 교육비는 무료이며 수료기준 충족시 수료증이 발급된다. MICE산업에 관심이 있는 대학생, 업계 재직자, 취업준비생 등을 대상으로 한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재)경주화백컨벤션뷰로의 김용국 사장과 동국대 WISE캠퍼스 최정자 교수의 특강을 시작으로 MICE산업 분야의 업계 전문가들이 대거 강사로 초청되어 보다 실질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된다.
동국대 WISE캠퍼스가 2024학년도 신입학 수시모집 결과 4.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동국대에 따르면 올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낸 것은 의예과 참사람전형으로 7명 모집에 293명이 지원해 41.86대 1을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한의예과 참사람전형이 8명 모집에 268명이 지원해 33.50대 1, 간호학과 참사람전형이 11명 모집에 161명이 지원해 14.64대 1 등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또한 유아교육과 교과전형이 5.53대 1, 소방방재전공 교과전형이 5.48대 1, 웹문예학과 교과전형이 4.85대 1, 보건의료정보학과 교과전형이 4.41대 1 등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정성훈 입학처장은 “동국대 WISE캠퍼스는 지역 산업, 미래 수요에 맞춰 특성화 분야 경쟁력을 갖는 학사구조로 개편하고, 대학의 직제도 학사 서비스를 강화하고 효율을 높이는 구조로 개편했다”면서 “교육부 대학혁신지원사업, LINC 3.0사업, 고용노동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사업 등에 선정돼 현장 실무와 융합 교육 등 교육역량 우수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사)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회장 이봉관)는 지난 13일 경주시청을 방문해 추석맞이 이웃돕기 성금 1500만원을 기탁했다. <사진> (사)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는 1968년 제1회 국가기도회를 시작으로 국가와 민족복음화, 세계평화와 번영을 위해 기도하는 평신도 기도단체다. 기독선교 봉사단체와 연대 및 협력으로 정기적인 사회헌신운동과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사회적 화합에 솔선수범하고 있다. 이날 성금은 명절을 맞아 어려운 이웃돕기를 위한 위문품 지원을 위해 기탁됐으며, 기탁금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돼 백미가 포함된 생필품꾸러미 200세트를 취약계층에 전달할 예정이다. 정재원 국가조찬기도회 사무총장은 “추석명절을 앞두고 기탁금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전했다.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사업의 참여기관들은 하나같이 파견교사들에 대해 ‘장애아동들이 활동하는 곳에는 꼭 필요한 사람들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장 많은 인원이 파견 나가 있는 경희학교에서는 ‘파견교사들이 학교에서 담당하고 있는 역할이 아주 중요하며, 현직 교사들만큼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희학교의 경우 중증장애인으로 구성된 특수학교로 1학급에 6~7명으로 구성해 총 22학급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중 4학급에 4명의 파견교사가 학생들의 학교생활(화장실, 급식지도 등)을 보조해주고 있다. 경희학교 이난희 교무부장은 “경희학교는 중증장애학생들이 교육받는 교육기관으로 올바른 교육활동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개별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중년 일자리에 참여하신 분들께서는 경력이 풍부하시고, 경험이 많으신 분들이기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걱정이 들기도 했지만, 이분들은 각자의 삶의 터전에서 많은 경험치를 쌓아서 오신 분들이라 현장에 금방 적응했고, 학생들이 다양한 교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상황별 지원이 필요한데 개별적 학습활동에 참여할 때는 개별적 지원을 통한 협조를 해주시고, 급식이나 일과 중 일상생활 지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 해주시기에 원활히 학교의 일상이 운영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또,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사업의 파견교사들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는 경희학교는 사업이 지역에서 실시하는 동안은 지속적인 참여를 바라며, 사업이 제대로 지역에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보완되어야 할 점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난희 교무부장은 “이 사업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지만 경희학교에서는 지속적으로 참여를 할 것입니다. 비단 저희뿐만 아니라 장애아동이 지내는 모든 기관에서는 필요한 제도라고 생각됩니다”, “운영상 모든 참여 기관은 위탁 사업장이 됩니다. 따라서 학생들을 지도하다 부득이하게 파견교사분들이 상해를 입거나 손해가 생기는 경우 지원해드릴 방법이 없어 답답합니다. 이런 부분을 해결할 방안이 먼저 마련돼야 할 것 같습니다. 저희 경희학교는 자체적으로 이런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다음번 경력형 일자리 사업 진행시 파견교사분들을 대상으로 선행교육을 계획 중에 있습니다”고 말했다. 한편,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사업은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으로 만50세~70세 미만 퇴직 전문 인력에게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일자리를 제공하고 민간 일자리로의 재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2019년부터 시행, 지역은 올해 처음 시행했으며 가경사회서비스지원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다. 오는 2024년부터는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는 방식으로 전환된다.
경주신문이 변화화는 미디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직원 대상 저널리즘 특강 두 번째 시간을 가졌다. <사진> 경주신문은 지난 14일 사내 회의실에서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원하는 2023년도 찾아가는 저널리즘 특강을 진행했다. 이번 특강은 경주신문의 언론관 확립과 사내 성폭력 예방을 주제로 모소영 바른지역언론연대 국장과 신현정 경주다움성폭력상담센터장을 강사를 초청했다. 모소영 국장은 지역 신문의 역할과 윤리를 중심으로 언론관에 대해 강의했다. 모 국장은 사내 언론 윤리 강령의 보완과 강화를 통해 지역 신문의 언론관을 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모소영 국장은 “지역 신문은 편집과 경영 분리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면서 “그로 인해 지역 언론사와 기자의 윤리적 문제점이 발생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사내 언론관을 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주신문도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편집과 경영 분리에 힘쓰기 바란다”고 말했다. 모 국장은 언론 영향력 강화 사례를 통해 지역 신문의 파급력 강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타 지자체에서는 지역 신문이 지역과 발전할 수 있는 조례 신설 등을 통해 상호 보완과 발전에 힘쓰고 있다”면서 “지역에서도 지역 언론 역할 강화 위한 조례 신설 유도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신문의 언론의 역할과 윤리를 주제로 한 모소영 국장의 특강에 이어 신현정 경주다움성폭력상담센터장은 사내 성폭력 사례와 예방에 대해 특강을 펼쳤다. 신현정 센터장은 사내 성폭력의 정의와 범위, 다양한 사례 등을 통해 사내 성폭력은 누구나 가해자와 피해자가 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신 센터장은 “성폭력 예방을 위한 홍보와 교육이 중요하며 피해자 교육과 함께 가해자 교육을 통해 재발 방지에도 힘써야 한다”면서 “사내 성폭력은 누구나 가해자와 피해자가 될 수 있어 사내 교육이 중요성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성폭력 예방과 피해 최소화를 위한 상담과 법적 지원 및 의료지원이 사내 체계가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센터장은 “사내 성폭력의 특성상 법적 처리의 현실적 문제점과 어려움이 많다”면서 “가해자와 피해자 교정 프로그램을 갖추고 지속적인 교육이 이뤄져야 사내 성폭력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