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과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권리 보호를 위한 ‘2023년 경주시 시각장애인 복지증진대회’가 지난달 27일 경주시장애인체육관에서 열렸다. <사진> (사)경북시각장애인연합회 경주시지회는 이날 제44회 흰 지팡이의 날을 기념한 행사를 열고 회원들과 소통·화합하는 장을 만들었다. 흰 지팡이는 자립과 자존 의지를 가진 당당한 시각장애인을 비유하는 상징물이다. 1980년 10월 15일 세계시각장애인엽합회에서 이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사회적인 관심과 배려를 이끌어내기 위해 흰지팡이의 날을 선포했다. 행사에는 김성학 부시장, 이철우 시의장, 배진석·황명강 도의원 등을 비롯해 기관·단체 관계자와 수상자 등 370여명이 참석했다.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흰지팡이 헌장 낭독, 유공자 표창 수여, 축사 및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문화행사로 이어져 상호간 친선과 화합을 도모했다. 또 시각장애인들과 참석자들은 2025 APEC 경주 유치 퍼포먼스와 100만인 서명운동도 함께 펼치며 경주 유치활동에 힘을 보탰다. 한편 (사)경북시각장애인연합회 경주시지회는 시각장애인 노인의 집, 재활증진사업, 정보화교육 지원사업, 경주시장애인생활이동지원센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시각 장애인들의 활발한 사회참여와 권익 향상을 도모해 오고 있다. 김성학 부시장은 “시각장애인이 지역사회에 더욱 활발히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정책을 강구해 사회인식개선과 장애인복지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채수근 상병 순직과 관련해 해병대에 대한 다양한 보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군인권센터가 공개한 전역 해병의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한 업무상과실치상죄 고소에 따른 입장문이 SNS상에서 일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해당 전역 해병은 채수근 상병과 함께 실종자 수색에 참여했다 급물살에 휩쓸려 가던 중 가까스로 헤어나온 장본인이었다. 밤마다 물살을 이기지 못하고 떠내려가던 수근이의 모습이 꿈에 나타나 잠을 이루지 못했다는 전역 병사는 군에서 자신의 말이 사단장에게 보고되는 것이 두려워 심리치료도 받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채수근 상병 영결식에선 홍보 사진을 찍으러 온 건지 친목 모임에 온 건지 구분하기 어려웠던 정치인들을 보았고 그 수행원들은 비 맞고 도열해 있는 해병에게 자기가 들고 있던 의원 우산을 좀 들어달라고 한 뒤 유가족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사진만 찍었고 그 뒤를 장성들이 따라다니기 바빴다고 술회하기도 했다. 실종자 수색이 보여주기식이란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고 ‘이러다 사고 나면 어쩌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미 많았고 결국 사고가 났다고도 썼다. 채수근 상병 영결식 이후 대대장이 보직 해임되었고 중대장도 교체되었단다. 사단장 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현장에서 해병들이 물에 들어가는 것을 걱정하던 사람들만 처벌받는 과정도 보았다는 말에 전역 병사의 박탈감이 전해져 온다. 그는 사고의 당사자이자 사고의 전말을 잘 알고 있는 사람으로서 그냥 지나치기가 어려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결심했고 군에서 이 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 일을 했다며 “수근이 앞에서 당당한 나라일 수 있기를, 해병대가 떳떳할 수 있는 조직이기를 바랍니다. 저도 그런 사람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며 끝을 맺었다. 보도자료 전문보기 : https://mhrk.org/notice/press-view?id=4891 댓글 단 사람들의 마음들은 위 링커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기자는 전역 병사의 부모 세대로서 아직도 이런 군에 보낸 것이 미안할 뿐이었다.
하남시에 새로 조성된 신도시 공원들을 걷다보면 눈에 띄는 나무들이 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나무는 다 비슷하지만 나무마다 달린 이름표들이 눈에 띈다. 이름표를 단 나무는 미사 신도시 한강공원과 호수공원 주변, 위례 신도시 인근 공원, 감일 신도시 예정지구 등에 모두 심은 540여 그루다. 나무 종류는 왕벚나무, 메타세콰이아 등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뛰어난 나무들이다. 이들 나무들은 2021년 집중적으로 심어져 지금은 건강한 나무로 자라고 있다. 당시 하남시는 시민들과 함께 도시에 숲을 조성함으로써 미세먼지를 줄이고 시민들의 휴식처를 가꾸기 위해 이런 행사를 벌이며 시민들의 참가를 위해 지역 언론을 이용하기도 하고, 도시밀집 지역에 현수막을 걸거나 아파트 등 공동주택 단지에 협조공문을 발송해 시민들이 참여를 유도한 바 있다. 일반적으로 나무 한 그루가 광합성을 통해 흡수하는 연간 이산화탄소 양은 약 9.1㎏으로, 이는 승용차가 56.2km 주행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양과 같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남시는 나무심기에 참가한 시민들의 이름표를 나무에 붙여 자신이 심은 나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는데 이를 통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시민의 숲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었다. 나무에 이름표를 단 것에 대해 하남시민들은 대체로 좋은 반응이다. 나무심기에 참여한 시민들은 자신의 이름표를 단 나무들에 각별한 애정이 가기 때문에 가끔씩 나무가 잘 자라는지 확인차 찾아와 사진도 찍고 나무의 건강 상태를 살피기도 한다. 공원을 거니는 시민들은 이름표가 붙은 나무를 보면 단순한 가로수나 시가 심은 나무가 아니고 누군가 주인이 있는 것처럼 보여 나무를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는 반응도 보인다. 나무에 이름표가 달린 것을 본 한 어린이는 “이름표를 보고 나무마다 자기 이름이 있는 줄 알았다”면서 앞으로 이런 나무 심기행사가 열리면 꼭 참석해 자신의 이름표도 달고 싶다고 말했다.
앞장에서 예고했듯 최언경 공 부자는 향교, 다시 말해 유림과 화합하기 위해 파격적인 계획을 제안한다. 그것은 만만히 보아 넘길 일이 결코 아니었다.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향교에 대한 조선의 정책적 배려를 잠깐 살펴보면 향교는 제도적으로 국가에서 그 규모에 따라 교수를 배정하고 토지와 노비를 지급해 안정적으로 운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여러 가지 자료에 따르면 향교가 융성한 성종대에는 성균관을 비롯 주·부·군·현 등에 각각 400결·10결·7결·5결씩을 정해 지방 수령이 각 지역에서 거둬 해당 향교에 지급하도록 조치되었다. 경주는 ‘부’였으므로 10결의 세수만큼을 할애받은 셈이다. 조선시대 1결은 농민 한 명이 혼자서 지을 수 있는 평균적인 땅 넓이로 요즘 평수로 하면 약 3000평에 해당하는 넓은 땅이다. 10결이면 3만 평이나 되는 넓은 땅이니 결코 작다고 할 수 없다. 그런데 이게 후대로 내려올수록 적어진 것은 물론 도처에서 탐관오리들의 횡포가 심해지면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향교가 제 기능을 유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향교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서 숭유했다고 할 수는 있을까? 절 수리 잦았던 조선이 억불했다고 할 수 있을까? 더구나 조선이 숭유억불(崇儒抑佛)을 강조하면서도 실제로는 절대적 다수의 백성이 떠받드는 불교를 함부로 괄시할 수 없었다. 얼핏 봐도 태조 이성계부터 무학대사를 가까이했고 경복궁 내에 불교행사를 여는 함원전(咸元殿)을 지어둔 것, 세종이 훈민정음을 반포하고 가장 먼저 편찬한 서적이 석가모니의 집안과 관련한 ‘석보상절(釋譜詳節)’이었다는 것을 봐도 불교를 함부로 대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다. 경주의 유적을 봐도 가장 유명한 절인 불국사의 경우 세종, 성종, 중종, 명종대에 대웅전, 관음전, 자하문, 극락전 등을 중수했다는 기록이 있고 임진왜란 후에는 광해군, 인조, 효종 대를 거치며 보수한 기록이 있다. 석굴암도 숙종대와 영조대에 중수한 사실이 있다. 참고로 항간에 잘못 알려져 있듯 석굴암이 오랜 기간 사라졌다가 일제강점기 우체부에 의해 발견되었다는 말도 안 되는 속설과 달리 겸재 정선의 화첩에도 나오고 조선말기 울산병사 조예상에 의해 중수된 기록도 있다. 분황사 역시 광해군 때 보광전을 중수하고 약사여래를 주조·봉안한 기록이 있고 숙종 대에 다시 보광전을 중수했다는 기록이 있을 만큼 중창이나 수리, 봉안이 활발하게 이루어진 것을 볼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전국의 많은 불교 유적들이 조선시대 전반에 수시로 꾸준히 중창되거나 보수된 사실들을 두고 본다면 불교의 재정이 그다지 궁핍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활발한 중창이나 수리를 한 불교가 억압당했다고 보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다. 불교가 국교로 여겨지던 통일신라나 고려에 비해 승려의 신분이 낮아지고 권위도 떨어진 것은 사실일 테지만 흔히 상상하듯 막무가내로 억압당하지는 않았을 성싶은 것이다. 반면 유학이 국시인데다 과거가 관료진출의 등용문이고 향교가 그 과거를 지지하는 국책교육기관인데도 불구하고 재정적 지원이 불안해 제대로 교육적 역할을 담당하지 못한 것은 숭유(崇儒)의 나라에서는 아이러니한 일이다. 심지어 향교의 담장이 무너져 오랜 기간 보수하지 못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다. 최언경, 최기영 부자는 이런 향교의 재정적 후원을 자청했다. 향교를 전격 수리하고 부족한 재원을 충당하고 책과 문방구를 지원해주기로 한 것이다. 향교를 다녀보면 경주 향교가 다른 지역에 비해 유독 큰 규모다. 이런 향교의 규모를 감안하면 쉽게 지원할 대상이 아닐 텐데 향교를 지원하겠다고 했으니 유림이 내심 반가웠을 것이다. 또 한 가지, 사마소(司馬所)를 함께 지원한 것도 눈에 띈다. 사마소는 16세기 초인 성종말~연산군 시대의 사마시(司馬試-생원과 진사를 뽑는 시험, 소과라 불렀다)에 붙은 선비들이 자기들 나름의 지방향권을 주도하기 위해 만든 사설 시설이다. 처음에는 학문과 정치를 토론하는 듯했지만 지역의 터줏대감 노릇으로 전락한 곳이 사마소다. 최씨 부자는 사마소를 전면 수리하는 것은 물론 이때 병촉헌(炳燭軒)을 새로 짓고 책과 문방구를 전격 지원했다. 이를테면 주요 명분상으로는 유학을 숭상·장려하고 토호세력화 된 지역 선비들과 두루 친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참고로 사마소는 기자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 기자의 부모님이 젊은 시절, 기자가 태어나기도 전에 이 병촉헌에 몇 년 세들어 산 적 있었다. 그런데 당시 계약을 최염 선생님의 부친이신 최식 선생님과 했다는 것이다. 이 사실을 미루어 현대에 이르기까지 사마소의 실질적 소유권을 최부자댁이 가지고 있을 만큼 영향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원래 사마소는 지금의 월정교 북측에 있던 것을 유적지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월정교 복원을 대비해 1984년 300미터쯤 서쪽으로 옮겨 지금의 자리로 잡았다. 기자의 친구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들어가던 시기였다. 대문과 집은 낮고 안채는 부잣집 답지않게 초라해 보인다. 이게 경주최부자댁의 차별점이다. 이쯤에서 그쳤다면 그럴만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때 두 부자분들은 경주의 유림들에게 단순히 보여주기가 아닌, 감동을 주고 싶었던 것이 틀림없다. 그게 아니면 비록 벼슬을 살지는 않았지만 스스로 유학도임을 자부하고 있었고 그것을 실생활에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고 볼 수 있다. 어쩌면 아래 조치들이 교촌 시대를 연 최부자댁의 진면목일 수도 있을 것이다. 최언경, 최기영 두 부자는 집을 옮기면서 다음과 같은 놀라운 사실을 결행한다. 첫째, 향교를 존중해 집터를 석 자 이상 깎는다. 이것은 정말 놀라운 발상이다. 어떻게 땅을 낮추어 집을 지을 생각을 한단 말인가? 따지고 보면 향교는 그냥 학교일 뿐이다. 요즘 같으면 학교 건물 옆에 집을 짓는다고 터를 일부러 낮춘 것이다. 그러나 두 부자분들은 향교를 단순히 건물로 보지 않고 그 속에 배향된 유학의 성현들을 우러러본 것이다. 향교에는 성균관과 똑같은 이름과 기능의 ‘대성전’이란 건물이 세워져 있다. 이곳은 중국 유학의 성인들과 우리나라 유학 성현들을 모신 사당이다. 향교에 배향된 선현들을 존중하는 마음을 집터에서부터 시작했다는 말이다. 실제로 향교와 맞닿은 최부자댁 터를 보면 향교보다 좀 낮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때 깎아낸 흙을 최부자댁 후원 뒤쪽에 가산(假山)으로 쌓았다는 이야기는 역시 7편에서 했다. 둘째, 집의 위엄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여러 가지 조치를 취했다. 지금 최부자댁은 그 옛날 이조리에서 옮겨온 집으로 알려져 있다. 이게 우리 시대 사람들에게는 이상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한옥은 ‘가구식’이라고 해서 위에서부터 하나씩 드러내면 해체와 이전을 쉽게 할 수 있다. 지금도 경주에는 전국 각지에서 옮겨온 한옥들이 많고 안동에는 안동댐으로 인해 수몰된 지역에서 많은 한옥을 옮겨 간 사례가 있다. 여하간 최기영 공은 이조에서 집을 옮겨올 때 모든 기둥들을 두 자씩 깎아 집의 높이를 스스로 낮추었다. 또 일부러 대문도 작게 만들었다. 최부자댁을 방문하는 분들은, 그래서 최부자댁을 좀 관심 있게 볼 필요가 있다. 전국적으로 이름난 명문가를 방문해 보면 지붕이 높고 대문도 솟을대문이라고 해서 기단을 세우고 그 위에 대문을 달고 특히 문짝 위로 지붕을 올려 엄청난 위용을 부려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영남 일대 가장 소문난 부자인 경주최부자댁은 어딘지 모르게 집도 좀 포근하고 대문도 낮아 다른 명가에서 보는 위엄이나 위용이 잘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안채는 영남일대 최고의 부잣집치고는 얼핏 초라해 보이기까지 한다. 다시 말해 터를 낮추고 기둥을 깎았다는 것은 단순히 터를 낮추고 집을 낮춘 것이 아니라 유학과 향교, 성현에 대한 마음으로의 겸양을 나타낸 것이다. 아마 이런 부자는 단연코 세상에 둘도 없을 것이다. 겸손하고 검소하게 살아간 부자들은 많지만 멀쩡한 자기 집 기둥을 깎아 낮추고 집터를 일부러 깎아낸 부자는 아무리 찾아봐도 없을 것이다. 그게 경주최부자가 다른 부자들과 확연하게 차별화된 출발점일 것이다. 나는 종종 최부자댁을 방문하는 관광객들과 만나면 반드시 이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그러면서 최부자댁은에서는 육훈이나 육연 등의 가르침도 중요하지만 겉으로 드러난 모습도 눈여겨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것이 바로 최부자댁 집 자체다. 낮은 대문과 위압적이지 않은 지붕 높이, 일부러 낮춘 집터를 돌아보면 세상과의 조화를 꾀한 최부자댁의 현명함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방광은 우리 몸에서 생성된 소변을 저장 및 배출(배뇨)하는 기관이다. ‘배뇨장애’란 요로계통의 문제로 인해 나타나는 배뇨의 이상증상을 의미하며 빈뇨, 급박뇨, 배뇨통, 배뇨곤란 등이 그에 해당된다. 그중 배뇨곤란은 배뇨를 원하나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증상으로, 흔히 남자에게 일어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남녀노소 모두에게 나타날 수 있으며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다양하다. 원인도 다양한 배뇨곤란 배뇨곤란의 주요 원인으로는 요로감염, 방광의 기능 저하, 전립선비대, 약제 부작용 등이 있다. 요로감염은 신장, 요관, 방광, 전립선 등 요로계통에 세균이 침입하여 감염되는 상황을 의미하며,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감기처럼 일상생활에서의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가 증가함에 따라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며, 의사들은 문진을 통해 이를 쉽게 알아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경조사, 여행, 고강도 운동 등 무리한 활동을 한 후에 잘 나타난다. 전립선염의 경우 전립선이 부으면서 요배출이 방해되어 배뇨곤란이 발생하고, 방광염의 경우 소변이 충분히 차지 않았는데도 요의(소변이 마려운 느낌)를 느껴서 소량의 소변을 억지로 배뇨하려는 증상을 보인다. 방광기능 저하도 배뇨곤란의 원인 중 하나다. 이는 신경 손상, 노화, 당뇨와 같은 요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데, 특히 노화로 인한 경우가 가장 많다. 원활한 배뇨를 위해서는 적절한 타이밍에 요도괄약근은 이완되고 방광근육은 수축되어야 한다. 하지만, 방광기능이 저하된 환자들은 대부분 이 방광수축력이 저하되어 있어 충분한 배출이 되지 않으며 잔뇨가 많이 발생하게 된다. 이런 환자들의 특징은 방광의 감각 역시 저하되어 본인이 배뇨곤란의 상태에 있는지 잘 인지하지 못하며, 오히려 팽창된 방광에서 소변이 조금씩 새어 나오는 것을 ‘빈뇨’로 착각해 이를 주로 호소하며 병원에 오기도 한다. 남성에게만 존재하는 전립선은 나이가 들면서 점차 비대해지는데, 이는 서서히 소변의 흐름을 압박해 요배출을 방해한다. 매체의 영향으로 모든 배뇨곤란의 원인을 전립선비대로 생각하고 단언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매우 편협한 생각이며 다른 원인이 있는지 충분히 검사하고 분석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배뇨곤란을 유발하는 약제들이 원인인 경우가 있다. 감기약에 포함된 항히스타민제가 이에 해당하며, 정신·신경계 약물 역시 약제부작용으로 배뇨곤란을 일으킨다. 만성 암 환자나 만성 통증 환자들에게 투여되는 아편류 진통제도 방광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 또한, 과도한 음주 후에도 배뇨곤란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로 인해 응급실을 찾기도 한다.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 배뇨곤란 배뇨곤란의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약해진 소변줄기, 잔뇨감, 하복부 통증이 있다. 일부 환자들은 배뇨가 원활하지 못해 외부의 힘을 이용한다. 억지로 배에 힘을 주거나 혹은 손으로 아랫배를 눌러 배뇨하는 식이다. 두 경우 모두 정상적인 배뇨양상은 아니기 때문에 이럴 때는 가까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심한 배뇨곤란의 경우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는 ‘급성요폐’로 따로 분류될 수 있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방광의 압력이 요관 신우에 압력을 가하게 되고 나아가 신기능의 급성 손상이 야기된다. 일반적으로 방광에 300~500cc의 소변이 축적되면 요의를 느끼고 배뇨하게 되는데 앞서 말한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급성요폐가 일어나면 방광이 1000cc 가까이 팽창할 때까지 배뇨를 못 하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 배꼽 아래 하복부에 주먹만 한 크기로 팽창된 방광이 만져지며 심한 경우 식은땀과 호흡곤란 등의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가급적 빨리 응급실에 가야 한다. 증상에 따른 적절한 치료 방법 배뇨곤란의 치료 방법은 그 원인에 따라 다양하다. 일시적인 요로감염에 의한 배뇨곤란이 의심된다면 가까운 병원에서 소변검사를 받고 항생제 치료를 단기간 하면 증상이 호전될 것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약물이 배뇨곤란을 유발한다고 의심되는 경우엔 의사와 상담하여 약제의 감량이나 부작용이 적은 다른 약제로의 변경을 고려해야 한다. 흔히 기존 신경·정신계 약제를 복용하다가 용량을 늘리거나 약제를 바꿨을 때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최근에 처방을 변경한 이력이 있다면 담당 의사를 찾아가 상담하도록 한다. 전립선비대의 경우, 병원에서 충분한 검사를 통해 전립선비대 및 이로 인한 요배출 저하가 확인되면 우선 약제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약제치료를 하는 동안 주기적으로 요속검사를 시행해 요배출의 호전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만약 오랜 기간 약제치료를 했음에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전립선 압박을 물리적으로 해소하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경요도적 전립선 절제술, 홀뮴레이저 전립선 절제술 등이 일반적이며 최근에는 전신마취 없이 가능한 전립선결찰술(유로리프트)이 개원가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전립선 크기 및 모양 등 상황에 따라 치료법도 다르니 비뇨의학과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수술법을 안내받는 것이 좋다. 간혹 전립선 크기가 정상인데도 배뇨곤란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있다. 그중 전립선이 안쪽으로 압박하여 요배출을 방해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필요시 요속검사 외에 경요도 내시경 검사도 시행한다. 방광기능의 저하로 인한 배뇨곤란이 검사를 통해 확인된 경우, 약제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 이때는 짧은 소변줄을 하루에 4~6회 요도에 삽입해 물리적으로 방광의 소변을 주기적으로 제거하는 ‘자가도뇨법’이 권장된다. 이 방법은 환자들의 거부감과 불편함을 동반하지만 수축력이 감소하거나 수축을 아예 못 하는 방광을 효과적으로 회복하는 약제는 아직 없다. 흔히 의사들이 ‘방광은 재활이 안 되는 장기’라고 표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많은 병원에서 어떻게든 환자를 자가도뇨로 치료하려는 의사와 이를 최대한 피하려는 환자들 간의 실랑이가 일어난다. 급성요폐의 경우는 원인 파악에 앞서 치료가 우선이다. 급성 요폐 환자가 응급실에 내원하면 신기능 보존을 위해 먼저 소변줄을 넣어 소변을 제거한다. 추가적인 검사 후에 급성요폐 외 다른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퇴원 절차를 밟는데, 이때 많은 환자들이 소변줄을 삽입한 채로 귀가할 시 문제가 생기지 않을지 상당히 우려한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강한 힘을 주어 뽑지 않는 이상 소변줄은 우리 몸에서 빠지지 않게 하는 일정한 안전장치가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급성요폐가 일시적인 원인에 의해 유발됐다면 약 1주일 뒤 외래에서 소변줄을 제거하고 다시 배뇨를 확인한다. 일회성 배뇨곤란에 의한 급성요폐는 큰 문제가 없지만, 반복적인 배뇨곤란으로 인한 급성요폐는 여러 원인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환자 및 의료진의 주의 깊은 경과 관찰과 원인 치료가 필요하다. 배뇨곤란은 우리 일상의 질을 떨어뜨리고 심한 경우에는 의학적으로 위급한 상황을 일으킬 수도 있다. 하지만 다행히도 배뇨곤란 증상을 완화하는 많은 약제, 수술법 등이 마련돼 있다. 배뇨곤란을 겪고 있다면 가까운 비뇨의학과를 찾아가서 정확한 원인 진단 및 치료에 대해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공고번호 : 경북-경주시-2023-1069 10월 24일 경주시 건천읍 원실길 87-2 부근에서 발견 손안에 쏙 들어오는 작고 귀여운 아기강아지 믹스견 / 남아 / 1차 접종완료 / 중성화x / 2개월경 / 760g 입양문의 054)760-2883 반려동물이 실시간 입양됐을 수 있으니 확인 전화바랍니다.
그림의 섬세한 선들에 시선을 던지는 순간, 고요하게 펼쳐진 수묵의 세계에 서양화의 기법과 정신이 끼어들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릴 수 있다. 수묵 기법과 서양화의 관점이 조화롭게 융화된 작품이었다. 소산 박대성 화백의 화업과 그가 동시대 미술계에 끼친 영향을 조망하는 전시 ‘소산수묵 : 개방과 포용’이 경주솔거미술관 박대성관 전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소산 박대성 화백의 90년대 작품부터 최근작까지 한데 모아진 4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또 임서와 소산체 연구를 통해 이뤄낸 수작들과 올해 석굴암과 불교 최고의 교리를 통해 그려낸 미 발표작 ‘인드라망’도 함께 선보인다. 박 화백은 과거의 법도와 기법을 중시하는 전통적인 수묵 기법을 지키면서도, 창조를 위해 서양화의 개방성과 포용성을 녹여낸다. 그림의 모든 선과 면, 그리고 색상에서 흘러나오는 것은 작가의 끊임없는 탐구 정신과 실험적인 정신인 것. 전통을 지키되 창조를 위한 개방과 포용, 이 두 가지가 공존하는 것이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다. 동시대의 흐름을 따라가면서도 자신만의 독창적인 세계를 구축한 박 화백은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이 만나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고 있는 것이다. 이 작품을 보는 이는 그 풍경을 통해 작가의 끊임없는 창조력과 개방적인 정신을 엿볼 수 있다. 박대성 화백은 명필가와 명화가의 먹선을 따라가며 호흡과 흐름을 배우는 하도 작업을 통해 자유로운 필치로 붓을 운용하는 방법을 오랜 시간 동안 연구했다. 그의 독창적인 수묵화법은 9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부각됐으며, 그 중 ‘천년배산’은 대표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천년배산’은 수묵의 법도와 기법을 중시하는 전통적인 접근법에서 벗어나, 서양화의 관점과 동아시아 3국의 수묵기법이 융화된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다. 이 작품은 오랜 하도작업을 통해 얻어진 탄탄한 기초와 다양한 장르의 기법을 포용하고 적용하는 실험적인 작가정신이 반영돼 있다. 부단한 노력과 포용을 통해 현재의 소산 수묵을 완성한 박대성 화백은 한국 수묵화의 대가이자 대표 작가로서 유럽과 북미 등을 순회하며 소산 수묵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 김성조 사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소산 선생의 독창적인 수묵화법과 그 완성 과정을 관람객들에게 보여주고자 한다”면서 “관람객들이 소산 선생의 수묵에 대한 집념과 정신을 작품을 통해 느끼고, 스스로를 통찰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전시는 내년 6월 16일까지.
전 경주시약사회장을 역임한 오관현<인물사진> 약사가 수필 ‘문지방’으로 제10회 이가탄한국약사문학상 수필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그가 겪어온 어려움과 좌절을 글로 풀어내며,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 데서 나온 결과다. 오관현 약사는 “이번 수상은 약사에서 수필가로 마치 한 단계 문지방을 넘어서는 경험과 같다”면서 “마치 숨이 차오르는 과정에서 한 모금의 청량한 물을 마신 것 같은 상쾌함을 느끼게 해줬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좌절한 사람들과 공감을 나누기 위해 글쓰기를 시작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제대로 된 글쓰기 기술을 배우고 싶다는 갈망이 생겨,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에 입학하게 됐고, 그의 본격적인 글쓰기 활동이 시작됐다. 오관현 약사는 “제가 쓴 글은 특별히 문학적이거나 감성적인 면을 강조한 것이 아니다. 그저 제가 지나온 험난한 경로를 기록하고, 특히 좌절한 사람들과 그 경험을 공유하고 싶었을 뿐”이라면서 “실패는 넘어지는 것이 아니라, 넘어진 후에 다시 일어나지 못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젊은 세대들이 쉽게 포기하는 모습을 보면 그들에게 희망이 부족하다고 느껴진다. 우리가 도전해야 할 것은 에베레스트의 정상에 오르거나 노벨상을 획득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작은 뒷동산을 오르는 것처럼 간단하고도 중요한 일이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그 동산을 오를 수 있듯 수필 ‘문지방’은 좌절을 겪은 사람들에게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고기가 계곡을 오르고 또 올라도 그곳에는 유토피아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이 순간, 이 곳이 바로 유토피아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삶을 즐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관현 약사는 현재 온누리부일약국 약사로 제10회 이가탄약사문학상 대상을 비롯해 창작산맥 신인상, 에세이포레 작품상을 수상했다.
서울 인사동 인사1010갤러리 지하1층에서 지난 25일부터 31일까지 경주와 포항의 펜화 보급에 기여해 온 허진석 작가 등 펜화 작가 14인이 참가하는 ‘한국펜화가협회가을기획전’이 열렸다. 허진석 작가는 이번 회원전에서 자신만의 자연주의적 성찰을 담은 여체와 달, 나무와 자연이 어울린 작품들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허진석 작가는 사람도 자연의 일부라는 점을 인식하고 여체의 곡선과 자연을 오버랩시켜 아름다움을 극대화했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신비로운 여체의 곡선을 산의 능선과 중첩된 능으로 묘사해 완연한 자연과의 조화를 시도한 것에 대해 그는 “펜화를 단순히 건물이나 풍경을 그리는 수단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이를 뛰어넘어 펜화의 다양성을 표현하고 싶어 반구상적 작품을 그려 보았다”며 의미를 강조했다. 허진석 작가가 이번에 출품한 작품의 공통점은 주로 ‘밤’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정밀하고 세부적인 묘사가 두드러져 보인다. 오직 펜의 선과 터치로만 표현해야 하는 펜화의 특성상 달빛 아래 은근히 빛나는 숲과 나무, 산의 능선에 이르기까지 세심한 작업이 감탄을 자아낸다. 허진석 작가는 경주와 포항에서 무려 80여명의 펜화 제자를 길러낸 대표적인 펜화작가다. 허 작가는 펜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일단 시작해 보라’고 용기를 준다. “그림을 전혀 그려 보지 않은 사람들도 부지런히 배우다 보면 수준 높은 작품을 그릴 수 있게 됩니다. 사실 대부분 사람들이 제대로 그림 공부를 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이 어떤 재능을 가졌는지조차 모르거든요.” 마침 이번 전시회에는 2023년 신라미술대전에서 입상한 김욱성 작가도 참여해 반가움을 더했다. 김욱성 작가는 다양한 색의 잉크를 이용한 컬러풀 한 펜화작품들을 선보여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이외에도 초가지붕의 눈을 과감한 선의 생략으로 처리해 감탄을 자아낸 김나현 작가, 신문지면을 활용해 놀라운 건축을 표현한 손상산 작가, 펜화와 먹의 과감한 조화를 보여준 김현석 작가, 여인과 도베르만을 이집트 벽화와 함께 표현한 대니 임 작가 등 14인 작가들의 개성 넘치는 작품들이 갤러리를 찾은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가람예술단이 전남 목포시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종합예술대회’에서 ‘신라고도가_여행’으로 종합대상을 차지했다. ‘신라고도가’는 경주의 명창 故장월중선 선생의 곡으로, 경주의 명소가 가사에 녹아있다. 이 곡은 류자현 작곡가의 독특한 편곡으로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져 재해석됐으며, 가람예술단의 창의적인 무대와 결합해 더욱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낸 것이다. 대한민국예술축전은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가 주관하는 전국규모 종합예술 경연대회다. 경북 대표로 출전한 가람예술단은 이번 대회에서 국악, 사진, 영화부문 종합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차지했으며, 부상으로 상금 1300만원과 트로피를 받았다. 2003년에 창립된 가람예술단은 기존의 인식을 넘어서, 음악(악), 노래(가), 춤(무)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공연 기획과 연출을 통해 관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며, 함께 호흡하는 예술 단체다. <사진> ‘가람’이라는 이름에 담긴, 작은 물줄기가 모여 큰 강을 이루는 것처럼, 젊은 예술가들이 한데 모여 우리 음악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추구하는 공연 그룹이다. 가람예술단의 이장은 단장은 “창단 20주년을 맞이한 시점에서 큰 상을 받게 돼 더 의미가 크다. 그 동안 많은 고난을 겪었지만, ‘가능하다’, ‘즐기며 하자’는 의지를 가지고 계속해서 도전해왔다. 그리고 가람예술단의 모든 구성원들이 한 가족으로서 함께 해왔기에 이런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특히 예선부터 본선, 결선, 그리고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목포까지 한 걸음에 달려와 의상부터 동작까지 하나하나 신경써주시고, 끝까지 도와주신 김경애 한국국악협회 경상북도 지회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지지와 애정이 이런 성과를 이루는 데 큰 힘이 됐다. 가람예술단은 앞으로도 예술과 문화의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향후 목표에 대해 이 단장은 “지역의 전문예술단체들이 연결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 또 지역의 귀중한 문화적 가치를 예술적 재해석을 통해 더욱 빛나게 하고, 지역민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만드는 것”이라면서 “신라 고도 경주의 지역적 특성과 역사를 배경으로 한 설화 이야기를 춤, 노래, 연기를 통해 아이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지역 문화 공연예술 콘텐츠를 발굴하고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불어 지역의 문화재와 연계된 체험과 공연을 통해 관객들이 과거,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해, 문화재의 가치확산에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023 경주문화재야행이 지난달 27일부터 3일간 교촌한옥마을과 월정교 일원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경주의 신화와 문화재를 연계한 야간 문화재 활용사업인 제8회 경주문화재야행은 다양한 예술 공연과 감각적인 역사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8夜 19개 야간 프로그램이 운영되어 아름답고 신비로운 경주의 밤을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선사해 많은 호응을 받았다. 문화재의 야간 연장개방과 문화해설사와 함께한 문화재 나들이, 청사초롱과 남천의 풍광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 징검다리 건너기, 지역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아트갤러리, 문화재 미술 체험 교실, 만파식적 인형극, 기술과 문화재를 연계한 4D 큐브 증강현실 체험, 다양한 버스킹과 샌드아트 공연이 교촌 한옥마을 일원에서 운영되어 경주를 이해하며 지역 문화재의 소중함을 재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기후변화의 위기를 교육자료와 얼음 문화재 조각으로 선보인 아이스카빙 환경 퍼포먼스와 전문가들이 달, 목성, 토성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는 천체관측 체험도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동국대 국사학과 22명의 학생이 경주의 역사 및 프로그램 안내와 보조 운영 등을 맡아 관광객들에게 많은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경주문화원 조철제 원장은 “경주시와 경주문화원은 전통문화의 보존과 현대화를 주도해왔으며, 유네스코에 인정된 세계적인 역사 문화도시인 경주에서 그 화려한 날개짓을 함께 준비했다. 2023 경주문화재야행이 경주의 소중한 한 페이지가 되길 기대하며, 내년에도 경주문화재야행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교육지원청 이음학교지원센터는 지난달 27일 ‘2023 지역연계 사회참여동아리 청소년 도시재생·역사문화단 역사 현장 탐사’활동을 실시했다. <사진> 청소년 도시재생·역사문화단은 지역 7개 고등학교의 도시재생 및 역사문화 관련 동아리 학생들로 구성된 청소년 사회참여 동아리 단체로, 2019년부터 시작되어 경주를 청소년의 시각으로 활기차고 살기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한 현안 문제 개선과 정책 제안 및 지역 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활동은 6개 고등학교 도시재생 및 역사문화 동아리 학생 90여명과 운영위원 20여명이 월정교를 시작으로 월성A지구 복원현장, 해자지구, 월성C지구 복원현장, 동궁과 월지 및 월지 복원현장과 황룡사지를 걸으며 옛 신라와 왕궁터와 문화재를 복원하는 현장을 탐사했다. 권대훈 교육장은 “이번 탐사 활동을 통해 미래를 위해 과거에서 진리를 배우는 좋은 계기다”면서 “경주의 도시재생을 위한 청소년들의 활동과 노력에 지속적인 지원과 응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선덕여중은 지난달 27일 ‘선덕 행복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개최된 행사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 학교운영위원이 함께 짜장면 데이와 미니 올림픽 등으로 진행됐다. 선덕 짜장면 데이는 학업에 지친 학생들을 위로하며, 모두가 함께 모여 짜장면을 먹으며 소통하는 시간을 위해 준비한 행사다. 함께 식사하며 그간 하지 못했던 고민을 이야기하고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누며 서로를 이해하고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다. 박영목 교장은 “비록 짜장면 한 그릇과 잠깐 동안의 게임이지만, 그 속에 담긴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의 사랑과 관심이 진짜 큰 선물이라 생각한다”면서 “학생들이 늘 행복한 학교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정보고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공기업 합격이 잇따르고 있다. 경주정보고에 따르면 2023학년도 졸업생 임정민 군과 재학생 김민재 군이 한국산업인력공단과 NH농협은행에 각각 합격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에 따르면 임정민 군은 1차 필기전형, 2차 NCS 기반 복합형 면접인 직무 수행 능력과 토론 면접이라는 복잡하고 까다로운 검증 절차를 거쳐 이뤄낸 성과라 밝혔다. 임정민 군은 이번 한국산업인력공단에 합격하기 이전에도 한국장학재단, 근로복지공단, 공무원연금공단 등 다양한 공공기관에 도전하면서 경험을 쌓았으며 졸업생 후속관리 사업에 참여해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당당히 최종 합격하는 결실을 거둘 수 있었다. 임정민 군은 “다른 무엇보다도 학교에서 운영하는 방과후학교 미래인재반 취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자기소개서 첨삭, 면접 요령 등을 배운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면서 “지금도 취업을 위해 힘들게 준비하고 있을 모든 후배들에게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이룰 수 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NH농협은행에 합격한 김민재 군은 이전부터 금융권 합격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금융 계열에 대한 기본 지식을 쌓으면서 노력한 결과다. 김민재 군은 “1학년 때부터 학교에서 운영하는 방과후학교 미래인재반 취업 프로그램에 성실하게 참여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면서 “은행권과 공기업·공사 취업을 위해서 지금도 노력하는 후배들에게 절대 포기를 하지 말고 계속 도전하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상명 교장은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금융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나갈 창의성과 인성을 함께 갖춘 인재를 더욱 양성하는 모범적인 경영 소프트웨어 특성화고등학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정보고는 참된 인성교육과 학생중심의 교육을 바탕으로 산업체 현장 직무에 바로 적용이 가능한 기술 능력을 가르치고 있다. 이러한 기업체 및 맞춤형 실무중심의 교육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공공기관, 은행권, 공무원,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현재도 도전을 하고 있다.
“소중한 고객 덕분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고객에게 돌려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기후의 영향으로 사과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사과 가격은 상승했다. 사과 재배 농가는 출하량 감소와 가격 상승으로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암곡에 귀농해 사과 농사를 짓는 정미네 사과농장 박병두(53) 대표는 올해 출하량 감소와 출하 가격 상승에도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가격 상승을 최소화하고 있다. “가격이 높아졌다고 비싸게 팔기보다는 큰 가격 변동 없이 고객과의 인연을 이어가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박병두 대표는 인근 도시에서 전기 관련 사업체를 운영하며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한다. 당시 사람과의 스트레스가 엄청나 건강까지 좋지 않았다며 고향에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것을 찾다가 사과 농사로 눈을 돌렸다. 암곡은 11 농가에서 사과 농사를 짓고 있다. 고향인 암곡에서 접한 사과를 보며 농사도 해볼 만하겠다는 생각으로 사과 농장을 계약한 것이다. 처음에는 기존 사과 농장 약 4000여 평을 구입해 시작한 것이 이제는 6000여 평까지 농사를 늘렸다. 내년에는 주변 땅을 임대해 사과 묘목을 심는 등 매년 수확량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그는 사과 농사가 일 년에 농약 서너 번 주고 일도 힘들지 않을 거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덜컥 일?을 저질렀다고 한다. 하지만 사업을 운영했던 그의 눈엔 사과 농업이 전망 있는 사업이라 판단이 들었기에 도전할 수 있었다. 그는 사업가 기질을 발취해 단순히 기존 나무를 관리해 사과를 생산하는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나무를 심는 신농법을 접목해 재배 면적과 생산량을 늘리기 시작했다. 기존 사과나무가 30년 이상 자란 것들로 수확량이 많지 않고 병충해도 약해 나무를 뽑아내고 새로운 묘목을 심고 있었던 것이다. “새로 심은 묘목은 병충해에 강하고 생산량도 많고 인력 절감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고품질에다 경비까지 줄어드는 효과가 있어 매년 기존 나무를 뽑아내고 새롭게 심고 있습니다” 기존 사과농장은 사과 수확기가 정해져 있어 한 번에 노동력이 집중되는 단점이 있었다. 박 대표는 신품종으로 나무를 심어 수확 시기기를 조절하고 있다. 이를 통해 노동력 절감과 분산, 그리고 품종별 수확 시기가 달라져 소비자들은 시기마다 다양한 사과를 오랫동안 즐길 수 있게 됐다. 2017년 사과 농사로 귀농한 이후 성공적으로 정착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바로 귀농 첫해 판로 문제였다. 그는 기존 고객이 없어 인근 무장산 입구에서 좌판을 깔고 등산객에게 판매를 시작했다. 직장을 다니던 그의 부인은 좌판에서 사과를 판매하는 영업사원이 되기도 했다. “귀농 초기 판로 문제로 힘은 들었지만 그 경험이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원동력입니다. 당시 등산객이 인연으로 지금까지 고객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새로운 손님을 소개까지 해주는 고마운 분들이죠” 단골 증가는 품질에 승부를 걸었던 박 대표의 뚝심도 한몫했다. 초기 전문 지식으로 방재에 실패해 사과 품질이 좋지 않았다. 그는 질 나쁜 상품을 고객에게 전달하기보다는 전량 저렴한 가공용으로 판매를 결정했다. “손해가 크더라도 전량 가공용으로 판매했죠. 당장의 손해가 고객의 신뢰를 잃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노력이 단골로 이어지는 것 같아 기쁩니다” 단골이 있었기에 지금의 농장이 있을 수 있었다는 박 대표. 욕심부린다면 비싸진 금액만큼 높은 가격에 판매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고마움을 돌려주기 위해서라도 가격 상승은 최소하하고 있다. “농업은 고객과의 신뢰가 최우선입니다. 조금은 힘들지만 오랫동안 고객과 함께 가는 길이 귀농의 성공이라 생각합니다” 그는 귀농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철저한 준비와 부지런함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농업에 기본 지식과 부지런함이 있다면 빠르게 정착할 수 있을 것. “농사에 대한 기본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교육을 통해 제대로 준비하고 열심히 한다면 실패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농사는 부지런함이 기본입니다. 노력한 만큼 수익으로 돌아오는 것이 농업입니다” 그는 젊은이들에게도 귀농을 적극 추천한다며 많은 이들이 귀농에 관심을 가지길 바랐다.
2023 바른지역언론연대(회장 최종길) 세미나가 지난달 28~29일 양일간 경남 함양군 인산가 연수원에서 열렸다. <사진> 전국 53개 풀뿌리지역언론 연대모임인 바른지역언론연대(이하 바지연)가 주최, 주간함양(대표 최경인)이 주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34개 회원사 150여명의 지역 언론인들이 모여 ‘지역신문의 미래를 묻다’라는 주제 아래 모두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28일에는 풀뿌리언론상 시상식과 우수 사례 발표, 특강 및 분임토의, 개회식이 진행됐다. 또한 ‘풀뿌리 지역언론 34년의 기록’을 집필한 평택시민신문 김기수 대표에게는 감사패 수여도 진행했다. 풀뿌리언론상 우수기자상 취재부문 △대상 무주신문 이진경 기자(예견된 실패, 혈세 먹는 하마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와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송도 6·8공구 중심상업지구 R2 개발 ‘제2대장동’ 우려), △우수상 거제신문 최대윤 기자(조선업의 부활, 외국인 노동자가 몰려온다)와 당진시대 편집국(당진호수공원 사업), △장려상은 옥천신문 허원혜·양유경 기자(농협 조합장선거·지자체협력사업 기획)와 주간함양 하회영·곽영군 기자(함양양민희생자 유족 인터뷰-기억을 기록하다) 그리고 평택시민신문 김윤영 기자(‘미군기지 주둔 이후 평택 지방자치 어떻게 확립할 것인가’)가 각각 수상했다. 사업 부문 △대상 거제신문 ‘교과서엔 없는 거제역사 이바구 책, 역사교제와 거제신문 수익사업 두 마리 토끼 잡다’, △최우수상 주간함양 ‘도시청년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보기’, △우수상 옥천신문 ‘미디어리터러시 교육, 옥천 청소년이 뽑은 이주의 옥천신문’, △장려상 고성신문 ‘숲이 내어주는 여유, 책이 내어주는 기쁨’과 담양뉴스 ‘우리동네 카페지도(담양뉴스와 함께하는 카페여행)’ 그리고 당진시대의 ‘청소년 숏단편 영화 제작 캠프(내 꿈을 크랭크인!)’이 각각 수상했다. 편집부문 △최우수상 거제신문 김은아 기자, △우수상 진안신문 임연희 기자, △장려상 고성신문 이연희 기자와 광양신문 이정선 기자가 장려상을 각각 수상했다. 또, 10년 이상 장기 근속한 언론인 21명(본지 이필혁 기자, 엄태권 기자, 최수빈 기자)에게도 표창과 포상을 했다. 분임토의는 취재부·편집부·뉴미디어부·관리부 등 12조로 나뉘어 각자 취재현장의 어려움과 개선점을 위한 방안을 공유했다. 특강에는 인천투데이 김현철·박규호 기자가 ‘지역신문의 뉴미디어 현황 및 미래 비젼(뉴스 서비스에 생성형 AI 활용하기)’를 주제로 생성형 AI 활용을 통한 사진 및 영상제작, 기사 활용 방안을 제안했다. 29일에는 주간함양 김경민 편집국장의 특강과 분임 토의 논의 결과발표, 폐회식 등이 이어졌다. 주간함양 김경민 편집국장은 ‘지역신문 오늘과 내일’(함양에는 주간함양이 있다)’ 특강을 통해 주간함양 신문사에 대한 전반적인 역사소개와 더불어 지역신문사로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공유했다. 최종길 회장은 “지역언론을 책임지는 각 지역 기자들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할 방안을 모색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전했다.
(사)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는 지난달 25일 황성공원 내 게이트볼구장에서 ‘제5회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장기 노인게이트볼대회’를 개최됐다. <사진> 이날 행사에는 이철우 의장, 배진석 도의원, 한순희 시의원 등 내빈과 지회 임원, 선수 2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회 개최 선수들을 격려와 응원했다. 경기 결과 영예의 우승에는 현곡 A팀이 차지했고 준우승 황성 A팀, 장려상 건천 A팀, 노력상에는 문무 A팀이 수상했다. 구승회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어르신들의 건강증진과 화합의 자리에 햇살좋은 날 대회를 개최하게 되어 기쁘다. 승패를 떠나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고 앞으로도 어르신들께서 활기차고 건강한 삶이 되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중수로 노형인 월성1호기 해체 준비를 위해 해외 전문 기업들과 협력에 나선다. <사진> 한수원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캐나다 원전 엔지니어링 기업인 키넥트릭스(Kinectrics)와 토론토 키넥트릭스 본사에서 ‘원전해체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국내 기술인력의 해외 원전 해체 현장 파견은 물론, 해외 전문가의 기술자문과 초빙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한수원은 중수로 원전해체 경험 확보 및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2019년에도 키넥트릭스와 MOU를 체결하고, 2021년 캐나다 원전 해체 현장에 국내 인력을 파견한 바 있다. 같은 날 한수원은 캐나다 NWMO(Nuclear Waste Management Organization)와 토론토 NWMO 본사에서 중수로 연료 취급 기술에 대한 협력 의향서를 체결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NWMO는 캐나다 발전회사들이 사용후핵연료의 안전하고 장기적인 관리를 위해 공동출자해 설립한 비영리단체로, 사용후핵연료 관련 연구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한수원은 내년 6월 신청을 목표로 월성1호기 해체 인허가 신청을 위한 최종해체계획서를 작성하고 있으며, 승인 받는대로 본격적인 해체를 시작할 예정이다. 장희승 한수원 발전사업본부장은 “한수원은 원전 해체 분야에서 글로벌 우수 기업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으로 한수원의 중수로 해체 전문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04년 창단해 여자 대학 축구계에서 꾸준한 성적을 거두고 우수한 선수들을 배출해온 위덕대 여자축구부. 올해는 창단 이래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학교의 위상은 물론 경주의 이름도 널리 알렸다. 현재 홍상현 감독과 송유나 코치의 지도 아래 김효민·이예진·마근화·이진·권혜미(이상 4학년)·김영은·정윤정·전민지·전민주(이상 3학년)·김륜경·김지우·강수진·엄예진·김승희·김민지·이소연(이상 2학년)·김세빈·박성하·우서빈·이현정·김신지·엄민경·전유경·배예빈(이상 1학년) 선수가 훈련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위덕대 여자 축구부 홍상현 감독과 스포츠단 엄대영 단장을 만나 축구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창단 후 전국대회 우승만 13회, 여자 축구 명문 창단 20년을 1년 앞둔 위덕대 여자 축구부는 대학 여자 축구 명문으로 자리 잡고 있다. 각종 대회에서 강호로 인정받기에 상대 팀들은 위덕대와 경기를 치르게 되면 항상 평소 경기보다 더욱 긴장하고 준비를 철저하게 하는 것. 이렇게 위덕대 여자 축구부가 강호로 인정받게 된 것은 2004년 창단 이후 3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이루고 지금까지 여자 대학 축구 결승전에 꾸준히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결승전에 지속적으로 올라갔다는 것은 최소한 대회 준우승을 가지고 온 것으로 2007년 ‘여왕기전국여자축구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우승만 13회를 기록했다. 준우승은 이보다 많은 18회로 결승 진출만 31회다. 특히 올해는 위덕대 여자 축구부에 그 어느 해보다 의미 있는 한 해로 춘계대회, 전국선수권대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우승을 거둬 창단 후 첫 3관왕에 오르며 다시금 여자 축구 명문임을 입증했다. 대학생 신분의 선수들, 훈련은 ‘선택과 집중’ 2007년 위덕대 여자 축구부 코치로 시작해 2009년에는 감독을 맡아 지금까지 사령탑으로 있는 홍상현 감독은 훈련 방침을 ‘선택과 집중’이라고 강조했다. 대학생으로 학업과 훈련을 병행하는 선수들이 짧은 시간 내에 훈련 성과를 내기에 가장 적합하다는 것. “과거와 달리 대학교 운동부도 강의에 100% 참여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예전에 비해 선수들이 훈련할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죠. 특히 축구와 같이 팀 훈련을 많이 하는 종목에는 상당히 걸림돌이 됩니다. 그렇기에 짧은 시간 안에 집중적으로 에너지를 쏟아 붓는 훈련을 선호하게 됐죠. 팀 훈련 이외 시간에는 체력 훈련이나 기본기를 비롯한 개인 훈련을 선수들이 선택해서 할 수 있게 했습니다. 특히 학교에서 운동하는 학생들을 위한 강의를 개설해 조금이나마 팀 훈련을 더 하게끔 배려도 해줬구요” 이렇게 홍 감독의 ‘선택과 집중’이라는 훈련 방침은 효과적인 훈련 결과를 이뤘고 이는 곧 성적으로 이어졌다. 순수하고 열정적인 선수들 홍상현 감독은 위덕대 여자 축구부가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이유 중 하나가 순수하고 열정적인 선수들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한창 또래들과 놀고 싶은 20대 초반이지만 이를 참고 학업과 훈련을 병행하는 힘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는 것. 이는 선수들의 열정이 없으면 불가능한 것으로 특히나 열정 이외에도 선수들이 예의가 바르고 순수하다고 홍상현 감독은 강조했다. “강의를 듣고 남는 시간에 훈련한다는 것은 20대 초반의 선수들에게 쉽지 않은 일이죠. 다른 친구들은 그 시간에 놀러 다니고 개인적으로 시간을 보내지만 선수들은 훈련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부분들은 기량을 올리고 잘하고 싶다는 열정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죠. 또한 어릴 때부터 운동을 해서 예의도 바르고 또래 학생들보다 오히려 순수합니다. 덕분에 지도하기가 더욱 쉽고 훈련 성과도 높죠” 열려 있는 진로 선택의 기회 여자 축구의 경우 대학에 진학한 경우 향후 진로를 선택해야 한다. 어릴 적부터 해오던 축구를 계속해야하는지, 아니면 다른 진로를 선택해야하는지에 대한 결정. 2학년 때 8개 WK리그 직장팀에 입단을 할 수 있지만 선수 드래프트에서 선발되기는 여간 힘든 게 아니다. 그래서 위덕대 여자 축구부는 선수들의 다양한 진로를 위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학업, 훈련 이외에도 희망할 경우 전문 스포츠 지도사나 생활체육 지도사 등 체육 관련 자격증 취득에도 힘을 쏟고 있는 것. 홍상현 감독은 선수들이 자격증을 취득해 선수 생활을 끝내더라도 사회구성원으로서 각자 또 다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전에 비해 여자 축구가 각종 매체에도 많이 노출되고 해외 진출도 꾸준히 하며 인지도는 향상했습니다. 하지만 인지도와 달리 현실은 아직 힘듭니다. 남자 축구와 비교해 전체적인 선수 육성 인프라와 프로 활성화 등이 부족하죠. 아쉽게도 직장팀 선발이 안되면 선수 생활을 이어나가기 힘들기에 진로 선택 기회를 다양화 하고자 지도사 과정을 밟을 수 있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학생들이 진로에 대한 고민을 어느 정도 덜고 훈련에 임할 수 있습니다” 우수한 성적, 지역·학교·학생에 도움 올해 위덕대 여자 축구부의 3관왕 달성은 학생 개인만의 경사가 아닌 학교, 나아가 경주의 이미지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위덕대 스포츠단 엄대영 단장은 전했다. 전국 강호로 알려진 위덕대 여자 축구부도 한 때는 해체 위기도 겪었지만 좋은 성적을 꾸준히 내기에 이제 위덕대 간판 종목이 됐기 때문이다. “지금은 전국에서 대학 여자 축구 강자로 알려졌지만 과거 해체할 위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꾸준히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기에 좋은 팀에 선발될 수 있는 기회를 선수들은 더 많이 얻고 있죠. 또한 학교 측에서도 위덕대의 이름을 널리 알릴 수 있어 만족하고 있으며, 소속 지역인 경주도 함께 홍보되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위덕대 여자 축구부는 올해 마지막 대회인 추계여자축구연맹전을 앞두고 있다. 여기서 우승할 경우 4관왕이라는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내년 성적이 부담될 만도 하지만 신입생들과 신구 조화를 이뤄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 홍상현 감독의 생각이다. “올해는 창단 이후 가장 우승을 많이 했습니다. 추계대회가 남아서 4관왕을 이룰 수 있을지 모르지만 선수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위덕대 여자 축구부가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기에 경북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좋은 선수들이 입학을 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선수들과 신입생의 시너지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거둬 선수들, 학교, 경주가 알려질 수 있게 열심히 하겠습니다.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 노인대학은 경주YMCA를 초청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등 찾아가는 소비자교육을 실시했다. <사진> 이번 교육은 초고령 사회로의 급속한 진입과 커져가는 금융사기 범죄 피해를 막기 위해 체계적인 소비자교육을 통해 금융취약계층의 피해를 예방하고, 합리적 소비자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노인회 경주시지회 노인대학 강의실에서 최근 진행된 이날 교육에는 수강생 50여명이 참석해 새 시대의 소비자 리더십, 디지털 경제시대 소비자의 권리와 책임, 휴대폰·키오스크 활용 방법 등을 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춰 교육했다. 특히 경주YMCA 이은숙 사무총장은 기만적 마케팅으로부터 피해예방 및 효과적인 피해구제 방법과 보이스피싱의 종류와 이해, 어르신 보이스피싱 피해와 사례, 대처방안, OX퀴즈 등을 진행해 어르신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은숙 사무총장은 “과거보다 보이스피싱 수법이 점차 교묘해지고, 지능적으로 변하고 있어 젊은층의 피해도 늘고 있는 만큼 어르신들이 안전과 재산에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보이스피싱 피해를 본 경우에는 즉시 경찰(1이나 금융감독원으로 신고해야 한다. 절대 모르는 링크나 문자에 응대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주YMCA는 찾아가는 소비자교육을 통해 날로 지능화되고 있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키우고, 주민 스스로 안전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찾아가는 소비자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경주YMCA는 앞으로도 지역민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으로 맞춤형 강좌를 운영해 올바른 시민사회교육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