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정보학회가 지역신문 육성정책을 주제로 한 정기학술대회를 지난 25일 충남대 사회과학대학 2층 강의실에서 열었다. 지발기금 주간지 선정사협의회, 바른지역언론연대가 후원한 이날 학술대회는 최낙진 제주대 언론홍보학과 교수가 사회자로 나선 가운데 언론학계, 지역 언론, 시민단체 관계자 및 언론 전공 학생 등 25명이 참석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우희창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기초자치단체 지역언론(신문) 지원조례 비교 분석: 바람직한 조례(안) 방향의 모색’, 이건혁 창원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풀뿌리 저널리즘에 대한 공적 지원 정책 연구’를 주제로 발표했다. 발제가 끝난 뒤 토론자로 손주화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 신문웅 태안신문 편집인, 안차수 경남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조은희 목원대 광고홍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하병주 뉴스사천 발행인이 참여해 발제 내용에 관해 발언을 이어갔다. 우희창 충남대 교수는 서울 동작구, 경기도 시흥시, 경기도 의정부시, 대구광역시 북구, 전북 익산시, 경기도 수원시, 인천광역시 강화군, 경기도 화성시 등 8개 기초자치단체에 관한 지역 언론 관련 지원조례를 살폈다. 지원 분야, 예산, 지원기구 위원 구성 등을 살펴본 결과 우 교수는 “지역 일반일간신문, 일반주간신문을 포함해 인터넷신문까지 포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만약 방송까지 지원할 의도라면 동작구처럼 ‘지역방송지원특별법’에 정의된 ‘지역방송’과 ‘종합유선방송’에만 지원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우 교수는 “그동안 지역신문 지원제도에 관한 공론화가 부재했는데 오늘 이 자리가 물꼬를 튼 계기가 됐다”며 “거듭 강조하는 내용이지만 지역신문 지원제도에 있어 지원기준은 물론이고 지원사업과 지원기구는 모든 권력으로부터 독립성이 철저히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원기준이 객관적이어야 하고, 지원 사업에서 자의성이 배제돼야 하며, 지원기구의 심의 의결과 예산집행의 독립성, 투명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건혁 창원대 교수는 ‘공공재 성격을 지닌 뉴스는 독자적으로 생존 가능한 상품이 아니다’라는 뉴스의 역사를 짚으면서 주요 선진국의 뉴스 공적 지원 정책과 지자체별 지역신문발전지원 조례를 비교해 풀뿌리 저널리즘에 관한 공적 지원 정책과 이슈를 살폈다. 이 교수는 “홍보비 지원 조례, 지역신문 발전 지원 조례와 섞이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 결국 뉴스 베끼기, 광고성 기사 등 품질이 낮은 기사들이 나와 언론 윤리가 위배되면서 표준 조례안에 힘이 실리지 않는 상황”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지역 언론이 기본으로 돌아가 지역 독자들과 충분한 교감을 나누고 지역민들에게 지지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문웅 태안신문 편집인은 태안신문이 지역신문발전위원회로부터 우선지원대상사로 선정됐으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지역신문 지원과 관련해 유명무실한 제도라고 지적했다. 가령 충남도에서는 전통적인 지역신문에 관한 지원보다 유선방송이나 지역방송 등 자치단체장의 선거와 연관된 지원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지적이다. 신 편집인은 “충남지역언론연대가 반대 의견을 내서 지역신문을 제대로 지원할 수 있는 조례를 만들어달라고 요구했으나 답보 상태”라며 “윤리 준수나 경영 건전성, 노사 문제 등을 해결하려 노력하지만 지역신문에 관한 직접적인 지원 사업도 줄었고,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예산도 대폭 삭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지원대상사에 선정됐다는 자부심 하나로 이어가지만 실제 지역의 법에 근거한 것들이 도움이 안 되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하병주 뉴스사천 발행인은 언론학회 차원에서 시·군 단위에 표준 조례안을 만들어 전달하는 것이 지자체의 부담을 덜어주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2008년 인터넷 신문으로 출발한 뉴스사천은 2013년부터 주간신문으로 전환해 지금까지 종이신문을 발행하고 있다. 그 과정에는 2011년 경상남도 우선지원대상사로 선정된 뒤 그 해 말 지역신문발전법에 의거해 인터넷신문을 지원해줄 수 없다는 문체부 감사로 그 이듬해 선정됐다가 취소된 이력이 있었다. 하 발행인은 “각 기초자치단체가 충분한 고민 없이 조례 제정을 하는 것이 아닌가 우려스럽다”며 “물론 신문사의 경영 안정성을 기하기 위한 지원 그리고 실적이 있는 성장, 이 두 가지 이유로 조례 제정을 하겠지만 대체로 보면 경영 지원을 하는 것에 부담스러워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종이신문으로 가면 인력이 늘고 몸집이 커져 순발력이 떨어지는데 어쩔 수 없이 신문을 냈고, 지금은 새로운 변화를 해볼까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조은희 목원대 광고홍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지역 언론과 관련된 조례가 지역신문발전 지원특별법 사업과 중첩되는 점이 많다는 지적에 관해 ‘지역신문발전위원회,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기초자치단체에 지역언론 지원 조례 및 운영에 관한 권고안을 제안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인터넷 신문을 포함한 양질의 저널리즘 활동을 하는 지역신문에 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 교수는 “2022년 언론 수용자 조사에 따르면 신문 기사 이용 경로를 질문한 결과 신문기사를 종이신문으로 본다는 사람이 9.7%인 반면, 모바일이나 인터넷을 이용한다는 응답자는 74%에 이른다”며 “특히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의 경우 태어나서 종이신문을 한 번도 만져보지 않는다는 학생도 많은 상황에서 인터넷 신문 지원에 관한 논란이 있다는 것은 지역신문의 성장 가능성, 독자 집단의 형태 가능성을 차단하는 결정이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이제 지역 언론이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는 점에 관심을 기울여 서로의 문화를 알리고 연결하는 창구 역할도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손주화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은 ‘지역신문과 관련된 홍보비 운영 조례나 지원 구조와 관련된 조례를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냈지만 기준이 제각각인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나 홍보비 운영 조례를 만드는 과정에서 기존 서열을 흔드는 행렬을 거부하는 언론사와 생계형 기자들의 반발이 있고, 홍보비 집행 기준을 마련할 때 심의위원회를 구성해야 하는 과정에서 행정의 반발이 있다는 지적이다. 손 사무국장은 “지역신문, 특히나 지역주간신문에 관한 경영적인 지원이 확실히 이뤄지면서 강도 높은 윤리강령 준수 또한 따라가야 한다”며 “각 시군에 뉴스 사막화현상이 발생하면서 감시, 견제 역할을 하는 언론사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주간신문이 활동할 여건을 마련해주는 게 시급하기 때문에 지역신문 지원조례에 초점이 맞춰졌으면 좋겠다”며 “특히 콘텐츠를 대상으로 한 미디어바우처 사업으로 지역에 기금을 마련하는 방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차수 경남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지역을 다루는 기사가 사라지고 있는 미국의 사례를 들어 우리나라 지역신문 지원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 교수는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는 지역의 뉴스가 사라지는 현실이 미국을 망친다고 지적한다”며 “미국처럼 모든 걸 시장에 맡기고 지역신문 지원정책을 펴지 않으면 뉴스사막화 현상이 벌어져 정치 양극화, 혐오주의가 극대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끝으로 안 교수는 “공적 가치를 둔 지역신문에 관한 보호정책을 펴야 미국 사회처럼 절단 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강동면 안계저수지에서 교량 슬라브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교량이 붕괴돼 8명이 사상했다. 사고는 27일 오전 11시 9분경 강동면 안계리 74-5에서 진행 중이던 콘크리트 타설 작업 도중 교량이 무너져 8명이 교량 아래로 추락했다. <사진> 이 사고로 인해 60대 남성 A씨를 포함한 2명이 사망했고, 50대 남성 B씨는 저체온증 증상을 나타내며, 60대 남성 C씨는 다리 골절을 입었다. 나머지 4명은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해당 현장은 사업비가 50억원 이상이어서 중대재해처벌법의 적용 대상에 해당되며, 고용노동부는 산업재해수습본부를 통해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사건을 배당하고 현장 안전을 책임지는 관계자들과 작업자들에게 진술을 받고 있다. 정확한 사고 원인과 업무상 과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및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의 합동 감식이 예정돼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교량을 안전하게 꺼낼 수 있도록 크레인 등의 기술적 문제를 해결한 뒤,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사고현장에서는 3년 전 크레인이 넘어져 근로자가 다친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이로 인해 안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는 지난 28일 더케이호텔에서 ‘2023 경주시자원봉사자대회 및 어울림한마당’을 개최했다.<사진> 이날 행사는 한국수력원자력(주)월성원자력본부의 후원으로 진행됐으며 올 한 해동안 묵묵히 자원봉사를 실행해온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진행됐다. 대회는 ‘자원봉사, 당신을 빛낼 한 단어!’라는 주제로 내·외빈 및 친절한경자씨 등 700여명이 참석해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1부 시상식에서는 2023년 친절한경자씨의 활약상을 담은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경상북도지사, 경주시장, 국회의원, 경주시의회의장, 경주교육지원청 교육장, (사)한국자원봉사센터 협회장,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장, (사)경상북도종합자원봉사센터 이사장, (사)경상북도종합자원봉사센터장,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 이사장 표창 등 10개 부문에서 총 83명의 ‘친절한경자씨’들이 표창을 받았다. 또한, 경주시 자원봉사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자원봉사 현장에서의 문제점을 공유하는 등 자원봉사센터와 자원봉사자 간 소통의 자리를 가졌고, 1부 행사의 끝으로 2025년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기원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어 2부 어울림한마당에서는 힐링음악회를 통해 한 해 동안 고생한 친절한경자씨들을 격려하고, 경품추첨 등 화합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정재윤 이사장은 “올 한 해도 장소를 가리지 않고 활약해준 자원봉사자들이 있었기에 이 자리가 더욱 빛날 수 있는 것 같다”며 “오는 2024년에도 친절한경자씨들의 활약을 기대해본다”고 전했다. 경주시 자원봉사 유공자 표창(총 83명) △경상북도지사 표창 2명 △경주시장 표창 30명 △국회의원 표창 3명 △경주시의회의장 표창 5명 △경상북도경주교육지원청 교육장 표창 12명 (사)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장 표창 5명 △힌국중앙자원봉사센터장 표창 3명 △(사)경상북도종합자원봉사센터 이사장 표창 1명 △(사)경상북도종합자원봉사센터장 표창 2명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 이사장 표창 20명
지난 22일 ‘경주시 신골든 창업특구 조성사업 시즌2’에 참여한 청년 창업팀들이 문을 열었다. 시즌2에 참가한 팀은 총 5개팀. 일본식 철판요리 ‘까네’, 비건 레스토랑 ‘옐라’, 도자기 및 차 체험 공방인 ‘어렁목 1250’,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퓨전 떡집 ‘여기어떡’, 업사이클링을 활용하는 ‘업사이클링 플럽’이다. 경주시와 한수원, 경주시청년센터가 함께 힘을 모아 진행하고 있는 신골든 창업특구 조성사업은 청년특구 내 지역민과 관광객 유입을 통해 지역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또한 청년 창업팀들을 육성해 젊고 유능한 청년 기업으로 성장시켜 일자리 창출 효과도 목표로 하고 있다. 본보에서는 신골든 창업특구 조성사업 시즌2에 참여한 5개 청년 창업팀들을 차례로 소개하고자 한다. 다양한 떡을 만나다, ‘여기어떡’ 경북 경주시 원효로 129-1 1층에 깔끔한 모습으로 문을 연 ‘여기어떡’. 여기어떡에서는 일반 떡집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독특한 떡을 만날 수 있다. 여기어떡의 대표 메뉴라 할 수 있는 찰떡을 오븐에 구운 10가지의 ‘구움찰떡’, 일반적으로 많이 찾는 떡인 설기류 15가지, 과자류 15가지, 정과류 5가지. 여기어떡을 창업한 청년 대표 김다운 씨는 수십 가지나 되는 메뉴를 직접 만들고 있다. 종류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손이 많이 갈 수 밖에 없고, 재료에 소모되는 비용도 상대적으로 많지만 김다운 씨는 앞으로 더 많은 제품을 개발하고자 준비하고 있다. 모든 세대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종류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 “연령대 별로 입맛은 정말 다릅니다. 여기어떡은 모든 세대 입맛에 맞는 떡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에 종류가 정말 많습니다. 손도 많이 가고 재료비도 예상보다 많이 들지만 창업을 준비하면서 생각했던 다양한 떡 판매를 위해 힘든 부분을 감수하고 있죠. 물론 모든 종류의 떡들을 매일매일 만들지는 못하지만 최대한 다양한 종류의 떡을 상시 판매하고자 합니다” 여기어떡의 대표작, ‘구움찰떡’ 여기어떡은 퓨전 떡집이라고 할 수 있다. 대표 제품인 구움찰떡은 쌀을 주재료로 하지만 빵을 만드는 것처럼 오븐에 굽는다. 단호박, 흑임자처럼 일반 찰떡에 들어가는 재료도 있지만 초코, 쿠키 등 보통 떡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종류도 구움찰떡에서는 맛볼 수 있다. 특히 오븐에 구웠기에 겉은 바삭하면서 속은 찰떡 고유의 쫄깃함을 느낄 수 있고, 밀가루를 피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간식인 것. “구움찰떡을 드셔본 분들은 분명 떡인데 특이하면서도 맛이 다양해서 좋다는 평가를 하십니다. 입맛대로 골라서 드실 수 있기 때문이죠. 최근 밀가루를 꺼려하시는 분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쌀로 만들었기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고 말씀들을 하시기도 합니다. 또한 구움찰떡은 여름철에도 상온에서 3일간 보관이 가능한 장점도 가지고 있죠” 구움찰떡 외에도 설기의 경우 김다운 씨가 직접 만든 잼을 넣고 있어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여기어떡의 주재료인 쌀은 경주 이사금쌀을 사용하고 있으며, 나머지 재료도 가능한 지역 내에서 구입을 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창업자 네트워크로 도움 받기도 신골든 창업특구 조성사업에 선정돼 문을 연 여기어떡. 첫 창업인 만큼 걱정이 많기도 했던 김다운 씨는 경주시청년센터와 기존의 청년 창업자들에게 많은 조언과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인테리어와 가게 운영에 대한 경험을 들을 수 있었기에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다고. “구움찰떡의 경우에 상시판매를 하는 곳은 전국에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어떤 방식으로 만들고 판매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죠. 그나마 가게 인테리어나 운영에 대해서는 경주시청년센터와 센터에 구축된 창업자들을 통해 조언을 들을 수 있었기에 창업에 성공한 것 같습니다. 기존 창업자들의 경험을 듣고 정보를 공유하는 등 소통의 장은 첫 창업인 저에게 정말 큰 도움이었기 때문입니다” 떡 생산 공장을 위한 첫걸음 김다운 씨는 여기어떡이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성장한다면 차후 공장을 만들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한다. 물론 이제 막 첫걸음을 딛긴 했지만 열심히 해서 지역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는 것. “여기어떡도 재정지원을 받아 창업을 한 곳입니다. 쉽게 생각하고 창업을 한 것은 아니지만 예산을 지원 받은 만큼 더욱 열심히 노력해 이곳을 크게 성장시키고 싶습니다. 지금은 꿈이긴 하지만 나중에 떡 공장을 만들어 지역 청년들을 고용하는 등 지역의 도움을 받았기에 지역에서 좋은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릴께요”
경주에 소재한 전국 최초의 한국어교육센터 운영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배진석<인물사진> 경북도의원은 지난 28일 2023년 행정사무감사에서 한국어교육센터 운영 활성화를 위해 한국어 교육에 대한 전문성 있는 센터장 영입, 교육대상 확대, 교육과정 고도화를 통한 교육 내용 확대, 정규직 교사 임용 등 성장 로드맵 구상에 대한 신속한 대처를 촉구했다. 배 의원에 따르면 한국어교육센터는 고려인 등 다문화 학생을 중심으로 글로벌 인재 육성을 목표로 지난 3월 개소해 현재 3기까지 운영을 하고 있다. 센터를 거쳐간 학생들이 학교 적응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아직 생활면에서 적응에 어려워하는 점이 과제로 남아 심리상담교사가 가장 시급하다는 것. 배진석 의원은 “센터는 현재 정규교사 3명, 초등 1명, 중등 1명, 보건 1명, 그 외 강사 26명이 있으며 연구원 1명을 추가 채용 예정이라고 파악하고 있다”면서 “강사보다 정식교사로 안정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해줄 것과 초기교육과정 연구가 중요한 만큼 신속히 연구하고 발전시켜 명실공히 전국 최고의 한국어 전문교육기관으로 거듭날 것”을 촉구했다. 또 “한국어 교육에 전문성 있는 인력을 센터장으로 임용해 최초의 한국어 교육센터로서 전국에 모범적인 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경북도의회 최덕규<인물사진> 의원이 논 타작물 재배 지원에 관한 사항을 규정한 ‘경상북도 논 타작물 재배 지원 조례안’을 대표발의 했다. 조례안은 △논 타작물 육성계획 수립 △지원사업 및 지원대상 △지원작물 등을 규정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경북도는 정부 정책에 따라 2018년부터 논 타작물 재배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관련 조례가 마련돼 있지 않고, 사업 효과 극대화를 위해 더욱 적극적인 사업 확대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최 의원은 논 타작물 재배 지원을 명확히 규정해 안정적인 사업 시행을 위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조례안을 발의했다. 최덕규 의원은 “쌀 과잉생산 문제에 더욱 적극 대응하고 식량안보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자급률이 낮은 타 식량작물의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높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나라 1인당 쌀 소비량은 1992년 113㎏에서, 2022년 57㎏으로 30년 새 절반으로 줄었지만, 쌀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쌀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 최근에도 산지 쌀값이 20만원(80kg)을 밑돌아 농민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경주시 인구증가 대책의 일환으로 ‘경주 골드시티 조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주시의회 정성룡 의원은 지난 29일 열린 제279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1ns 자유발언에서 이 같이 제안했다. 정 의원은 먼저 “지방소멸 위기에서 앞으로 실버산업이 주류산업 범주에 들어와 가장 구매력 강한 베이비부머 세대를 위한 일자리와 주거 등 정주여건 조성이 경주시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구증가 대책으로 지방이주를 희망하는 장년이나 은퇴자를 위한 일자리 및 주거시설, 종합병원과 도서관 등 각종 인프라를 갖춘 지방상생형 주거모델인 ‘골드시티’를 제안했다. 그는 골드시티는 단순 주거단지 조성을 넘어 소멸위기에 놓인 지방 활성화뿐만 아니라 은퇴자들이 돌봄 대상이 아닌 마을 핵심 구성원으로서 은퇴 이후의 새로운 삶을 누리게 해 줄 것이라고 했다. 정성룡 의원은 “안강·강동은 이미 포항의 배후단지로서 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인근 20~30㎞ 이내 골드시티 조성에 필요한 각종 인프라가 충분하다”며 “북경주에 ‘경주 골드시티’를 조성하는 것이 인구증가를 위한 지역맞춤형 해답이 된다”고 강조했다.
경주시 안심보육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적인 제안이 나왔다. 경주시의회 한순희 의원은 지난 29일 제279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보육환경의 질적 제고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인구감소 상황에서 보육환경까지 나쁘면 누가 아이를 출산하냐”며 “입소 아동 감소에 따른 경영악화로 해가 갈수록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휴폐원이 늘고 있다”고 지적하며 경주시가 교육지원청과 협의해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또 국공립 보육기관과 사립 보육기관의 재정적·시설적 격차를 줄여 어느 곳에 아이를 맡겨도 좋은 보육환경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을 당부했다. 이어 보육기관을 부모들이 원하는 열린 어린이집이나 공공유치원으로 운영해 가정과 보육기관이 소통하고 참여할 수 있는 보육서비스 실시 필요성도 강조했다. 한순희 의원은 “자연재해보다 더 심각한 것이 인구감소이고, 보육환경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여러 출산장려 시책 효과는 미비하다”며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위해 경주시가 수요자 중심의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체계적 제도 구축에 앞장서달라”고 요구했다.
경주시가 종합장사공원인 경주하늘마루에 12월 1일부터 화장로 1기를 추가 운영한다. 이에 따라 경주하늘마루의 화장로는 7기에서 8기로 늘어나게 됐다. 이번 화장로 증설은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인 고효율 친환경 대형화장로 사업에 선정되면서 본격화됐다. 화장로 증설로 신장 2m까지 시신을 수용할 수 있는 최신 설비를 추가로 설치했으며, 사업비는 7억6000만원 전액 국비로 충당했다. 경주시는 화장로가 1기 더 늘어난 만큼, 유족들의 대기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올해 증설된 1기 외에도 내년 하반기까지 사업비 6억8400만원을 들여 화장로 1기를 추가로 더 증설할 계획이다.하늘마루의 화장로가 9기로 늘어나게 되면 코로나19 재유행 등 비상상황에 즉각적인 대응은 물론 가동률 또한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경주시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코로나19 사망자 급증으로 자체 화장장이 없는 영천시와 경산시 등에서 온 유족들의 경우 부득이하게 4일장과 5일장을 치르는 이른바 ‘화장 대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123건에 머물렀던 화장건수가 2020년 3945건, 2021년 3656건, 2022년 4383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10월말까지 4082건으로 집계되면서 월 평균 400건 넘는 화장건수를 기록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화장로 증설사업으로 급증하는 관내·외 화장 수요를 안정적으로 충족할 것”이라며 “하늘마루 시설이용에 불편한 점이나 개선할 사항들을 청취해 누구나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도 편안하고 위로가 되는 장례시설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경주시가 (사)대한노인회 주관 제3회 노인복지대상에서 기초자치단체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대한노인회 노인복지대상은 어르신을 위해 공헌하고 숭고한 경로효친 정신으로 노인복지 향상을 위해 기여한 지방자치단체에게 주는 상이다. 경주시는 올해 ‘즐겁고 편안한 노후생활 보장’이라는 목표 아래 다양한 복지정책을 펼치며 노인복지 체감도를 높였다. 어르신들이 체감할 수 있는 어르신 무료택시 제도를 경북도내에서 최초 도입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이동편의 증진을 위해 노력한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또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연속 국토부 주관 고령자 복지주택 공모사업에 선정돼 어르신들의 330세대 행복보금자리를 확보한 점을 인정받았다. 이어 다양한 일자리와 사회활동 지원을 통해 어르신들의 소득을 보장하는 노인일자리 사업은 지난해 보다 5.8% 늘어난 3588개로 확대했다. 특히 내년까지 총 35억원을 투입해 △시내권(경주파크골프 제2구장) 18홀 △서경주(건천) 9홀 △동경주(양남, 월성원자력본부 추진) 18홀 △남경주(외동) 9홀 △북경주(안강) 9홀 등 총 63홀을 확충하는 파크골프장 조성사업은 모범사례로 평가됐다. 지역 내 등록경로당 633곳에 70억원 예산을 투입해 운영비 지원, 시설 환경개선, 행복도우미 지원 등 대표적인 경로당 활성화 사업도 심사위원들의 이목을 끌었다. 주낙영 시장은 “우리사회의 뿌리이자 버팀목인 어르신들이 행복하고 건강해야 자녀들이 안심하며 살아갈 수 있다”며 “앞으로도 편안한 노후생활 위한 어르신 복지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경주지역의 청소년부모들이 안정적인 가정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김소현 의원은 ‘경주시 청소년부모 가정 지원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조례안은 청소년 부모와 청소년부모 가정 등에 대한 용어 정의와 이들 가정의 지원을 위해 필요한 사항을 명시했다. 또 청소년부모 가정의 생활안정 및 복지증진을 위한 시장의 책무와 실태조사 등에 관해 규정했다. 지원 사업으로는 청소년 산모에 대한 임신·출산 지원, 청소년부모 가정 자녀의 보육 및 교육 지원, 청소년부모 학업 및 진로 상담, 취원 지원, 보건 및 의료 서비스 지원 등에 관한 사항을 담았다. 아울러 이들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청소년복지 및 가족지원 관련 기관·단체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했다. 김소현 의원은 “청소년부모 가정에 대한 지원이 아직 부족하고 선입견 또한 많은 것이 사실이다”며 “조례안을 통해 어린 나이에 부모가 돼 양육과 학업·취업 준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부모에게 안정적인 자녀 양육과 자립을 지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소현 의원은 ‘경주시 치유농업 육성 및 지원 조례안’도 대표 발의했다. 이 조례안은 농업·농촌자원을 활용한 치유농업을 활성화해 주민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의 성장에 이바지하기 위한 지원내용을 뼈대로 하고 있다. 시장은 치유농업자원을 활용한 치유농업 관련 기술개발·보급, 치유농업서비스의 현장 적용을 위한 보급·시범사업. 지역별 특화 치유농업서비스 교육·체험·홍보 사업 등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치유농업 기본계획 수립과 추진 실적 점검, 과제발굴과 대안 제시 등에 관한 사항을 심의·자문하는 치유농업위원회 설치도 규정했다.
경주시 자원회수시설 관리·운영 위탁과 관련, 입찰 참가 자격을 완화해 지역업체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제도적 근거가 마련된다. 최재필 의원은 ‘경주시 자원회수시설 관리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조례 개정안은 경주시 자원회수시설 운영·관리 위탁에 있어 ‘동일 분야 폐기물처리시설을 1년 이상 운영한 실적이 있는 자’로 입찰 참가 자격을 완화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현행 조례안은 ‘동일분야 시설 설치 규모 이상의 폐기물시설 시공 및 1년 이상 운영한 경력이 있는 자’로 규정돼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수탁을 희망하는 지역 업체의 입찰 참가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최 의원은 또 ‘경주시 귀농인 지원 조례 전부개정조례안’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현행 ‘경주시 귀농인 지원조례’를 ‘경주시 귀농어·귀촌인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로 전부 개정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를 통해 귀농인에 대한 지원 대상을 귀어인과 귀촌인으로 확대해 안정적인 농어촌 정착을 유도한다는 목적이다. 개정안에는 귀농어업인과 귀촌인 지원 대책, 귀농지원 상담센터 설치·운영, 귀농어·귀촌 사업의 지원 등에 관한 사항을 규정했다. 최재필 의원은 “귀농인에 대한 지원 대상을 귀어인과 귀촌인으로 확대해 경주시로 귀농어·귀촌을 확대하고, 이들의 안정적인 정착으로 인구 유입을 도모하기 위해 조례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경주시 출자·출연 기관의 경영실적 평가 등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조례 개정안이 발의됐다. 임활 의원은 ‘경주시 출자출연 기관의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 조례안에 따르면 경주시는 출자출연 기관의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경주시의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보고하도록 의무화했다. 출자출연기관의 전년도 예산서와 사업운영계획서 및 사업실적보고서, 화계감사보고서 등도 해당 상임위에 제출하도록 규정했다. 또 앞으로 경주시가 출자 또는 출연을 할 경우 시의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명시했다. 임활 의원은 “그동안 출자출연기관의 경영실적 평가 결과 등에 대한 시의회 제출이 의무화되지 않아 운영 현황 등을 파악하기 어려웠던게 사실”이라며 “시의회로의 보고 기능을 강화해 출자출연 기관의 경영합리화와 운영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조례를 개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주지역 장기요양기관에서 종사하는 장기요양요원의 처우를 개선하는 법적 근거가 마련될 전망이다. 경주시의회 김종우 의원은 ‘경주시 장기요양종사자 처우 개신 및 지위 향상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이번 조례안은 장기요양종사자의 처우 개선과 지위 향상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해 노인 돌봄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례가 통과되면 경주시는 장기요양요원의 처우 개선과 복지 증진, 지위향상을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 또 장기요양요원 처우 개선을 위해 장기요양요원의 일반현황, 근무환경, 처우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5년마다 실시하도록 규정했다. 특히 장기요양요원의 처우 개선 및 지위향상을 위한 상담·조사·연구 사업과 교육 및 훈련, 처우개선수당 지급 등의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김종우 의원은 “지역 내 고령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장기요양요원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처우와 지위가 미흡한 실정”이라며 “장기요양요원의 처우와 지위 향상을 통해 권리보호와 돌봄 서비스 질을 높여 시민의 복리증진을 향상시키기 위해 조례를 발의했다”고 밝혔다
내년도 예산안 등을 심의·의결하는 제279회 경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가 지난 29일 개회했다. 경주시의회는 이날 의회 본회의장에서 제1차 본회의를 열고 23일간 의정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2024년도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의 건, 2024년도 예산안 제안설명 및 기금운용계획 보고의 건 등을 처리했다. 시의회는 30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각 상임위원회에서 2023년도 주요업무 추진실적을 보고받고 조례안 및 일반안건, 2024년도 예산안 등을 심사 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예산안을 처리한다. 이어 다음달 13일 제2차 본회의는 각 위원회가 심사한 사항에 대해 최종 의결한다. 14일부터 19일까지는 각 상임위원회는 조례안 및 일반안건, 2023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심사 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처리한다. 이어 20일 제3차 본회의에서는 각 위원회가 심사한 사항에 대해 의결하고, 시정에 관한 질문을 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21일 제4차 본회의는 시정에 관한 질문을 하고 기타 안건을 처리한 뒤 올해 전체 의사일정을 마무리한다. 이번 제2차 정례회에서는 임활·김종우·김소현·최재필 등 4명의 의원이 대표 발의한 조례안 6건을 포함해 총 16건의 조례안이 상정됐다. 또 불국사119안전센터 증축에 따른 영구시설물 축조 동의안 등 2건의 동의안, 2024년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2023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변경안등이 있다. 이철우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정례회는 올해 추진한 일들을 마무리하는 동시에 내년도 경주시 살림살이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매우 중요한 회기”라며 “재정 위기가 시민 삶의 질적 저하로 이어지지 않도록 예산안을 보다 꼼꼼하고 철저하게 심사해달라”고 말했다.
초·중·고 학생들의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한 경주시 학교급식센터가 준공해 내년 1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사진> 시는 지난 24일 효현동 경주시 농산물산지유통센터 내 완공한 ‘학교급식지원센터’ 준공식을 가졌다. 준공식은 주낙영 시장을 비롯해 이철우 시의장 및 도·시의원, 권대훈 경주교육장과 기관단체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해 열렸다. 학교급식지원센터 건립사업은 주낙영 시장의 핵심 공약으로 사업 착수 후 지난 2021년 ‘경북도 농촌자원 복합산업화 사업’으로 선정되면서 본격화됐다. 지난해 4월 실시설계를 거쳐 올해 3월 착공해 지상 2층 연면적 1159.27㎡ 규모로 이달 완공됐다. 사업비는 40억2000만원이 투입됐다. 주요 시설은 1층에 농산물 검수와 보관을 위한 저온 냉장·냉동시설 등이, 2층엔 사무실과 식생활 교육을 위한 교육실·회의실이 조성됐다. 준비과정을 거쳐 내년 1월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센터가 운영에 들어가면 지역 초·중·고 83곳, 2만3000여명의 학생들에게 안전한 친환경 식자재가 공급될 전망이다. 주낙영 시장은 “학교급식지원센터 준공으로 지역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와 지역 청소년들의 안전한 먹거리 제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며 “학교급식의 안정화를 조기 달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를 확대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주시가 제출한 1조9000억원 규모의 2024년도 당초 예산안을 두고 경주시의회가 심의에 들어갔다. 경주시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 편성안을 보면 일반회계 1조6360억원, 특별회계는 2640억원이다. 이는 올해 당초예산 1조84500억원에 비해 550억원(3%)이 늘어난 규모다. 시는 내년도 예산 편성에 있어 지방교부세가 국세수입 감소에 따라 340억원 줄었지만 국·도비 보조금은 703억원 증가했다고 했다. 특히 지방교부세 감소와 국·도비 증가로 이와 매칭하는 시비가 증가하며 불요·불급사업 조정과 행사·축제성 예산 감액, 경상경비 삭감 등 강력한 세출구조화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분야별 세출예산 규모는 사회복지분야 5152억원, 공공질서 및 안전·환경 2391억원, 국토 및 지역개발 2384억원, 농림해양수산 2178억원, 문화·관광 1697억원, 교통·물류 795억원 순으로 편성했다. 중점 사업은 신농업혁신타운 조성 150억원, 통합 환승주차장(황남), 안강, 선도 등 공영주차장 조성 87억원, 출산축하금 및 장려금 51억원, 현곡체육공원 조성 44억원, 어촌뉴딜 42억원 등을 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의 내년도 예산 편성 규모는 2022년 보다 2800억원(17.9% 증가)이 늘어난 2023년 본예산에 비해 2250억원 감소했다. 증가세가 크게 꺾인 것이다. 경기침체와 정부정책으로 인한 국세 감소 등으로 지방교부세 감소 등 세입 여건이 열악해지면서 내년도 시의 살림살이에도 비상이 걸렸다. 내년도 예산안은 12월 중순까지 열리는 경주시의회 정례회에서 심의·의결 후 최종 확정된다. 재정여건이 열악해진 만큼 따라서 이번 시의회 예산 심사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시는 2022회계연도 결산검사 결과 편성한 예산을 집행하지 못하고 명시이월한 사업이 총 621건에 2639억9400만원에 이른다. 또 그해 사업을 완료하지 못해 지출하지 못한 사고이월도 438건에 1265억2400만원에 달한다. 이는 경주시 예산 편성 과정에서 면밀한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결과다. 경주시의회는 내년도 예산 편성안 심사과정에서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사업의 우선순위와 타당성, 그리고 낭비되는 예산이 없도록 꼼꼼히 살펴 시민의 소중한 혈세가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해주길 바란다.
지난 18일 새벽 경주지역에서는 가을철 보기 드문 눈이 제법 쌓일 만큼 내렸다. 유독 올해 가을 단풍철 맞아서도 나뭇잎이 늦게 물들거나, 물들 때쯤이면 바로 낙엽되어 떨어지는 등 예년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었다. 지구 온난화 현상에 따른 기후위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그러면서 겨울로 접어들며 이젠 한파로 인한 겨울철 재난재해를 염려해야 할 때가 됐다. 겨울철 한파가 몰려오는 것은 이상할 것 없지만, 예기치 못한 각종 사고와 위험에 노출되는 만큼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경주시는 11월 말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 간 동절기 자연재난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5단계 상황별 근무반을 운영한다고 했다. 86대의 제설차량을 비롯해 살포기 33개, 베토판 49개 등 총 82개 제설장비를 운영하고, 모래 1868곳에 1092㎥, 제설재 303톤도 비축했다. 또 주요 간선도로 제설과 함께 지역 31곳의 상습 교통두절 예상도로를 중점관리하고, 수도계량기 동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4시간 상황실도 운영한다. 겨울철에는 기온이 내려가 도로가 빙판길로 변한다든지 많은 양의 눈이 내려 도시를 마비시키기도 한다. 또 온열기 사용으로 인한 화재나 산불 발생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무엇보다 지금은 이상기온의 영향으로 경주시도 겨울철 재난재해로부터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평소 수준의 대비로 만족할 게 아니라, 예상 가능한 재해에 대비해야 한다. 재난은 대개 발생 전 경고를 보낸다. 몇 차례 경고신호에도 불구하고 무감각하면 몇 배의 재난·재해가 닥쳐올 수 있다. 경주시는 겨울 재난에 대비해 세워둔 대책을 두 번, 세 번 점검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자연재해는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그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분명 사람의 몫이다.
11월을 잘 마무리하고 12월 계획과 2024년 새해 계획 확정을 동시에 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이와 함께 달려온 한해를 격려하고 새로운 한해를 축하하는 문학과 노래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기이다. 지음(知音)이라는 단어처럼 문학과 음악이 나에게 큰 위로와 응원을 준다. 이 시기에 내가 좋아하는 시 한편이 있다. 바로 나태주 시인의 ‘내가 사랑하는 계절’이라는 시이다. ‘내가 제일로 좋아하는 달은 / 11월이다 / 더 여유 있게 잡는다면 /11월에서 12월 중순까지다’로 시작해서 ‘내가 제일로 좋아하는 계절은 / 낙엽 져 나무 밑동까지 드러나 보이는 / 늦가을부터 초겨울까지다 / 그 솔직함과 청결함과 겸허를 / 못 견디게 사랑하는 것이다’ 로 끝맺는다. 이 시가 11월 하순에 내 머리와 가슴에 도꼬마리 열매처럼 딱 달라붙는다. 조금은 추워진 날씨에 내 머리가 맑아지는 만큼 영감을 주는 시이다. 이 시를 읽으면서 지금의 시기에 신라인들은 어떠한 시(노래)를 함께 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신라시대 고유의 노래인 향가(鄕歌)를 다시 찾아보고 읽어보게 된다. 참고로 향가는 삼국시대 말엽에 발생하여 통일신라시대 때 성행하다가 말기부터 쇠퇴하기 시작하여 고려 초까지 존재하였던 한국 고유의 정형시가(定型詩歌)이며, 현존하는 작품으로는 《삼국유사》에 14수, 《균여전》에 11수 등 도합 25수이다. 나태주 시인의 시와 연결되는 신라의 향가는 ‘찬기파랑가(讚耆婆郞歌- 10구체 향가, 충담사 지음, 삼국유사)’이다. 학창시절 배운 찬기파랑가와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최근 찾아본 향가는 이렇다. ‘흐느끼며 바라보매 / 이슬 밝힌 달이 / 흰 구름 따라 떠간 언저리에 / 모래 가른 물가에 / 기랑의 모습과도 같은 수풀이여 / 일오내 자갈 벌에서 / 랑이 지니시던 / 마음의 끝을 따르고 있노라. / 아아, 잣나무 가지가 높아 / 눈이라도 덮지 못할 고깔이여’ (김완진 해독) 달, 물가, 자갈, 잦나무 등 기파랑을 비유하는 자연에서 11월에서 12월 중순까지의 솔직함, 청결함, 겸허를 못 견디게 사랑하는 현대 시인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그리고 천 년 전 경주의 지금쯤 자연의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지며, 신라의 음악가인 우륵(于勒)과 백결선생(百結先生)은 이 시절에 어떤 음악을 짓고 가사를 부쳤을까 하는 상상도 해본다. 11월과 12월은 모든 것이 끝나는 시절이자 새롭게 시작하는 시절이다. 이 시절에 문학과 음악이 함께 하는 경주, 신라의 문학처럼 경주만의 것이자 대한민국의 것, 세계인이 함께 할 문학과 음악의 축제는 불가능할까? 최근 방송에서 경주 관련 내용을 자주 접하게 되어 출향인으로서 매우 기쁘고 고맙다. 다만 문화재 관람, 먹는 것 중심으로만 일관되어 조금은 아쉬운 점이 있는 게 사실이다. K컬처의 소프트 파워가 대한민국의 자랑이자 새로운 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오늘날에 K컬처의 K가 경주의 K도 상당 부분 비중 있게 점유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와 함께 최근 ‘2025년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100만명 서명운동’에서 120만6000여명’의 서명을 받았다는 기사를 보았다. 추측하건데 이런 동력의 이면에는 추측하건데 국민들의 정서 속에 숨어 있는 한 편의 시와 노래가 더 위대한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경주에는 이와 같은 자원이 있고 이를 기획하는 의지와 전략이 있을 것이라 믿는다. 이 11월과 12월에 신라의 문학과 현대문학의 멋진 상봉을 만들고 이 속에서 지음(知音)의 친구와 함께 경주의 산천을 걷고 싶다. 11월 초에 친구와 함께 걸은 하남시의 한강, 강으로 날아가 물에 안기는 나뭇잎은 정말 좋았다. 경주인 둘이 걸으면서 든 생각은 이게 바로 ‘지음’아닐까였다. 다가오는 12월, 크리스마스 이전에 그 친구와 ‘내가 사랑하는 계절’과 ‘찬기파랑가’를 흥얼거리며 경주의 서천변을 오래 걷고 싶다. 서천을 훑고 지나는 긴 바람과 천년 넘게 뒹굴어 온 조약돌에게 우리의 시와 말을 들려주고 싶다. 올 한해 나는 무심했지만 언제나 나를 기억하고 사랑해준 경주에 감사하면서...!!
2022년 3월 윤석열 후보가 대선에서 극적으로 승리하였고, 그해 5월 윤석열 정부가 정식으로 출범하였다. 그로부터 1년 6개월이 지났고, 내년 4월의 국회의원 총선이라는 빅 이벤트는 5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이곳 경주에서도 여러 분이 국회의원이 되기 위하여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이 총선에 큰 영향을 미칠 일을 하나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선거의 구도에 직접 관계된 일이다. 세상사가 항상 그렇듯이 윤석열 대통령의 가장 큰 적은 바로 윤 대통령 자신이었다. 그는 취임 후 자신을 대통령으로 밀었던 보수와 중도의 연합군 대열을 스스로 허물었다. 그러면서 강성지지층에 의존하는 인사와 정책의 시행으로 일관했다. 그는 오만한 대통령으로 비치기 시작했고, 3:4:3으로 유권자의 황금분할을 이루는 비율 중 4를 점하는 중도층이 그에게서 차츰 등을 돌렸다. 그러나 지난달 서울 강서구청장 보선의 참패로 그는 비로소 현실을 바로 보기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여당인 국민의힘에 친정체제를 구축하였다. 나름의 장단점이 있다. 아쉬운 일은, 김기현 당 대표라도 국정 양대축의 하나로 당을 운영해 갔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에 당은 힘을 잃었고, 윤석열 체제에 맞서는 반란의 조짐이 생기고 확대되었다. 총선이 가까워져 오니 반란의 실체는 점점 뚜렷해진다. 반란군에는 지금 세 사람의 키플레이어들이 보인다. 첫째는 김종인 선생이다. 그는 한국 정계에 관한 엄청나게 해박한 식견과 산전수전을 다 겪은 노익장으로 소위 ‘금태섭신당’을 후견하고 있다. 그는 반란의 진전에 따라서는 전체의 반군을 통솔할 수도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둘째 이준석 전 당 대표이다. 그는 윤 대통령의 쿠데타에 의해 억울하게 당권을 뺏겼다고 주장하며 이제 이를 탈환하겠다고 이를 갈고 있다. 그는 뛰어난 기동력과 탁월한 이슈 선점의 능력으로 현재 표면상 반란군의 선두에 섰다. 셋째 홍준표 대구시장이다. 일찍이 나는 그가 반드시 윤석열 체제에 반란을 일으킬 것이라고 예측하며 그가 ‘반란의 시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당 정치인 중에서 추종을 불허하는, 민심을 예민하게 읽고 그에 대응하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다. 그리고 기존의 규범에 별로 얽매이지 않는 성격으로 거친 공격을 예사로이 감행할 수 있다. 윤 정부의 성립 이후 그는 시종일관 윤 정부를 조롱하듯이 치고 빠지는 작전을 수행해 왔다. TK세력의 핵심을 이루는 주호영 의원이 그의 영향력 밑에 있다. 대구에서는 12인의 국회의원 중 무려 4인이 그들 세력을 이루고, 경북지역에도 몇 사람의 국회의원이 동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들이 합심하여 윤 정부의 기둥뿌리를 뽑아버릴 수도 있다. 이런 전제를 두고 본다면, 반란은 홍준표 세력과 이준석 세력의 쌍두연합에 의한 ‘영남신당’ 혹은 ‘TK신당’으로 결집될 수 있을 것이다. 한때 홍준표는 이를 전제로 하며 곧 ‘정계의 빅뱅’이 온다고 자신하였다. 그러나 그들의 의도가 밖으로 흘러나가고 반발의 기미가 점점 강해지자, 홍준표는 다시 빠지기에 나서며 ‘이준석 신당’은 성공의 가망성이 희박하다고 물러섰다.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다. 신당추진이 세를 얻으며 확고한 제3지대가 형성될 수 있고, 국민의힘은 참패할 수도 있다. 그러면 윤 대통령은 완전 식물대통령의 상태로 전락한다. 그러나 과연 그렇게 될까? 김종인, 이준석, 홍준표 3인의 공통점은 하나로 귀결된다. ‘인간 윤석열’에 대한 혹심한 평가절하이다. 그들은 이상하게 그 착각에서 지금까지 조금도 벗어나지 못했다. 그들은 상대를 잘 모른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전투에서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윤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무척 선하고 교양을 갖춘 지식인이다. 한편으로는 강한 리더십을 갖추었다. 대의의 실현을 위해서라면 자신을 언제라도 내던져 희생하는 자세도 가졌다. 그는 박근혜, 문재인 양 정부의 유약한 기간을 거치며 형성된, 강한 리더십의 대통령을 원하는 시대정신을 충족시키며 혜성처럼 등장하였다. 그런 그가 여당의 해체와 국가적 불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세 사람의 키 플레이어들에 의한 반란을 이겨내지 못할까? 대국적으로 보면 그렇지 않다는 쪽으로 결론이 움직인다. 그리고 대구경북지역에서 어느 국회의원이 이준석을 지지하는 쪽으로 움직이면 그의 미래 정치생명은 쉽게 끝장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