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북농협(조합장 김삼용) 임직원과 고주모(고향을 사랑하는 주부들의 모임) 회원 20여명은 지난 21일 포도농가에서 농번기 부족한 일손을 돕기 위해 나섰다. 이번 일손 돕기는 해를 거듭할수록 부족해지는 농촌 일손에 올해는 코로나까지 겹쳐 더욱 영농지원이 필요한 상황에서 진행돼 농가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김삼용 조합장은 “농가일손 돕기는 천북농협에서 매년 실시하는 사업으로 과일 적과, 태풍피해 벼 복구 등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고주모 회원들과 실시한 일손 돕기가 농가의 부족한 일손을 채우는데 조그마한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침체된 경기로 인해 농산물 판매량 감소를 걱정하는 지역 농업인을 위해 로컬푸트직매장 증축을 통한 출하기회 확대 등 농가소득 보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천북농협은 2004년부터 진행해온 조합원 자녀 장학금 전달도 진행했다. 대상은 천북농협 조합원 자녀 9명으로 총 900만원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예년과 같이 별도의 전달식은 갖지 않고 해당 조합원에게 장학증서만 전달했으며 이로써 천북농협은 올해까지 조합원 자녀 303명에게 총 2억59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지난 4월 말 외동읍은 1만 세대를 돌파했고 인구 2만명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외동읍 이장협의회 회장을 맡은 지 2년째, 입실1리 이장으로서는 5년째에 접어든 김도식(60) 이장은 경제적 규모, 인구, 지리적 요건 등을 감안하면 외동읍에 더욱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외동에서 태어나고 자란 토박이로 지금은 작은 규모의 농사와 개인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수십 년이 흘러 둘러보면 타 지역은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외동읍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한 것 같아 많이 아쉽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외동읍은 경주시의 50%에 달하는 1000여개의 공장이 있어 시 세수의 상당부분을 차지하지만, 이렇다 할 지원은 크게 없다는 것. 김도식 이장은 이러한 상황에서 외동읍의 발전을 위해 신설되는 동해남부선 복선 전철의 입실역 정차가 가장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외동은 울산, 양남·양북, 불국사의 중심에 있어 교통의 요지입니다. 동해남부선이 신설돼 입실역에 열차가 정차를 하게 된다면 불국사를 찾는 관광객과 울산 시민들이 이용하는 교통 요지로서 외동읍이 크게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하지만 국토부에서는 10여년 전 실시됐던 예비타당성 조사결과로만 판단하고 있는 상황이죠. 외동은 언제든 입실역이 열릴 수 있게 모든 준비가 다 돼 있습니다” 그는 중앙 정부의 예산 지원이 필요한 만큼 지역 정치인들의 역할이 중요함을 여러 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주민들의 안전을 위한 대규모 하천 정비 사업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외동읍은 전형적인 동고서저의 지형입니다. 도심과 주거 단지가 대부분 서쪽에 치우쳐 있는 셈이죠. 서쪽이 낮다보니 여름철에 많은 비가 내리면 도심에 물난리가 나게 됩니다. 과거 1~2억원 정도의 소규모로 하천 정비를 진행했지만 크게 효과를 볼 수 없었습니다. 외동읍장님과 의논한 결과 자연재해위험지구로 지정돼 국비 지원이 이뤄지는 대규모 하천정비사업만이 이러한 재난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김도식 이장은 무엇보다 해가 지날수록 국지성호우가 내리는 횟수가 증가하고, 특히 올해는 심할 것으로 보여 빠른 대비가 필요한 만큼 주민 안전을 위한 대규모 하천정비사업이 조속히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도 전했다. 최근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과 외동공설시장 현대화사업으로 조금씩 지역 활성화를 이뤄가고 있는 모습에는 보람을 느끼는 동시에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도입해야 함을 김도식 이장은 밝혔다. “외동에는 많은 공장들이 있어 유동인구가 8만여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점심 식사 시간 때 잠깐을 제외하고 이들이 머무르며 즐길 거리가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그나마 외동공성시장 현대화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이를 활용해 야시장 등 먹을 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해 지역 경기 활성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밖에도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축제와 그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 제공, 수영장 등이 갖춰진 복합 체육시설과 같은 외동읍 규모에 걸맞은 주민복지시설들이 확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도식 이장은 외동의 가장 큰 장점은 민원이 발생이 거의 없다는 점이라고 했다. 주민들 심성이 착하고 합의가 원활히 이뤄져 주민갈등이 없다는 것. “예로부터 외동은 불국사로 가는 초입에 있어, 불도를 추구하는 이들이 거쳐가는 곳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이곳 주민들은 성품이 온화하고 포용력이 있습니다. 또한 외동에는 서원과 서당, 서훈 등이 많았던 양민들이 널리 살던 곳이죠. 이 때문에 외동을 위한 주민들의 주장이 달라도 결국엔 서로를 인정하고 화합하는 것이 경주 어느 지역보다 뛰어나다고 자부합니다” 김도식 이장은 6개월 전 부임한 이경원 외동읍장에 대한 고마움도 표하는 동시에 외동읍 발전을 위한 경주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다시금 강조했다. “현 외동읍장님이 부임하고 외동읍 주민 복지와 경기 활성화를 위한 많은 사업을 구상하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시청 근무 때의 경험을 살려 꼼꼼하게 준비를 하는 등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읍을 이끌고 있는 거죠. 이런 상황에 인구도 많고 공단도 많아 경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외동읍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이 필요합니다. 살기 좋은 외동읍이 되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신비롭고 멋진 우주 세계가 눈 앞에 펼쳐진다. 머리 위 동그란 불빛은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시키고, 벽면 가득 채운 슈퍼문은 지친 마음 구석구석을 고루 비추며 우리를 위로한다. (재)경주문화재단은 2020 어린이갤러리 첫 기획특별전인 ‘우주홀릭’을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우주를 주제로 시간과 공간, 생명체에 대한 이야기를 시각적 언어로 어떻게 재탄생되는지 보여주는 전시다. 우주선 같은 링 모양의 전시공간은 그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 강재준, 김기연, 김명우, 변지현, 한호 등 다섯 명의 현대미술 작가가 회화, 미디어, 설치, 조각 작품으로 풀어낸 우주홀릭. 전시는 김기연 작가의 ‘우주방랑자를 찾아서’ 영상과 함께 시작된다. 고양이 행성에 간 고양이 방랑자, 플라밍고를 타고 우주를 항해하는 방랑자, 우주로 소풍 가는 방랑자 등 우주방랑자를 찾기 위해 우주선 디스커버리호를 타고 떠나는 아이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가득하다. 김기연 작가에게 유년기 우주는 SF영화나 만화처럼 우주선이나 로봇이 날아다니는 박진감 넘치는 상상의 배경이자, 어둠 속 작은 행성에서 외로이 서 있는 어린 왕자 이미지도 내재돼있다. 또 현실적으로는 과학기술의 각축전이 벌어지는 장이기도 하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우주방랑자’라는 캐릭터를 등장 시켜 느끼고 보고 들은 것, 때론 허구의 것을 만들어 우주공간에 자유롭게 등장시키며 어린이들의 꿈과 상상력을 자극시킨다. 달과 여인이 함께 어우러진 작품 ‘moon flower’ 시리즈로 알려진 변지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형형색색의 달과 슈퍼문, 실제 만지고 안고 누워볼 수 있는 달 쿠션과 드로잉 작품 등을 선보이며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전시장을 찾은 변 작가는 예전 어릴 적 할머니 댁에서 봤던 달을 상기시키며 “당시 넓은 논밭 위에 휘영청 떠 있던 커다란 보름달은 꼭 만져질 것 같이 제 눈앞에 다가왔어요. 그 달빛은 마치 무언가 이야기라도 들려주듯 논밭 위에도 내 머리 위에도 부셔져 내리는 것 같았죠. 바쁜 일상에 쫓겨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벽면 가득 그려놓은 슈퍼문을 보고 달빛의 신비로움에 취해 지쳐있는 마음 한구석 조그만 위로와 울림을 받았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강재준 작가는 우주 여행자가 길을 잃지 않고 쉽게 목적지를 찾아가기 위한 등대를 동그란 불빛으로 표현했다. 강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어린이들이 우주 여행자가 돼 각자 가지고 있는 밝은 빛과 예쁜 마음으로 떠나는 여행 속에서 서로를 감싸주고 이해하는 그림자 같은 존재가 돼 서로의 아픔을 치유하길 바라는 마음이 내재돼 있다. 한호 작가는 달과 별이 주는 빛으로 마법적인 힘을 발휘해 사물을 표현하는 능력, 지구력, 창의력, 탐구력은 물론 친구를 사랑하는 마음, 부모를 공경하는 마음, 아름다운 마음을 모두 이룰 수 있음을 작품 속에 담았다. 우주 비행선 내부에서 넓은 우주 공간을 항해하는 영상은 마치 우주 비행선을 타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김명우 작가는 매체발달의 가속화를 통해 사회가 변화하는 양상을 탐구해가는 설치미술가다. 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는 어린이들의 모험심을 자극하고 진취적이고 열정적인 도전 의식을 키워나가길 바라며 새로운 기호언어인 QR코드와 그동안 선보였던 시공간과 매체에 대한 이야기를 조합해 거대한 공간을 향해 나아가는 우주 비행선으로 전시공간을 꾸몄다. 공간 한쪽에는 우주 괴물들과 우주 전투를 펼칠 수 있는 추억의 갤러그 게임기가 전시의 일부로 마련돼 있다. 이번 전시는 가족 단위 관람객이 현대미술을 보다 친숙하게 느끼고 다가갈 수 있도록 감상과 체험을 결합한 교육형 전시로 전시 이해 및 홍보를 위한 개인, 단체, 가족 등을 대상으로 연계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시는 내년 2월 28일까지며 월요일 휴관.
두드림평생교육개발원은 ‘2020년 경상북도 평생교육 특화프로그램 경북형’ 공모사업 선정으로 지역내 고려인들의 여가문화에 함께하게 됐다. <사진> 이번에 선정된 ‘고려인 소통공감 창의전래놀이교실’은 고려인들의 지역의 정착을 위한 한국문화 이해와 창의전래놀이를 통해 소통하고 공감하며 거리감을 해소하고 내·외국인의 어울림 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 그 목적이다. 주요내용은 창의전래놀이 교실과 창의전래놀이 경연대회를 통해 한국문화를 이해하고 지역민의 한사람으로 조기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두드림평생교육원은 2018년 창립했으며 평생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교육, 평생교육관련 지도자 양성 및 보수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2019년은 신나는 노래교실과 창의전래놀이교실을 운영해 지역민들과 고려인들에게 사회참여의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 올해 계획은 창의전래놀이교실운영과 경연대회, 인구교육 및 안전교육에 증점을 두고 있다.
(재)경주문화재단이 2020한수원과 함께하는 지역예술인 지원 사업 공고를 통해 공연예술분야 121명, 시각예술분야 40명을 선정했다. <사진> 한국수력원자력(주)의 후원을 받아 진행되는 지역예술인 지원 사업은 지역의 문화예술 인프라를 구축하고 전문 문화예술인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는 코로나19로 침체된 문화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지원의 범위를 넓혀 공연예술분야 7000만원, 시각예술분야 8000만원 총 1억5000만원의 지원금으로 161명의 지역예술인이 혜택을 받게 됐다. 지난 25일 경주예술의전당 대회의실에서는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 아래 지역예술인 시각예술분야 지원 사업 선정자를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됐다. 오기현 대표이사는 “코로나19로 모든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예술인이야말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예술인들이 감당하고 있는 고통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액수지만 활동을 재개하는데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하겠다”면서 “지역예술인 여러분이야말로 경주의 가장 소중한 보물이자 코로나19 극복의 실질적인 에너지이다. 앞으로도 경주문화재단은 지역 예술인 발전할 수 있는 활동 공간이 되도록 부단히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지원 사업에 선정된 지역미술인 A 씨는 “프리랜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기에 몇 달간 수입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작업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다행히 이번 지원사업에 선정돼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됐다”며 감사의 마음을 내비쳤다. 한편 이번 지원사업에 선정된 지역예술인들은 오는 12월, 지원금으로 인한 수행 결과물을 재단에 제출해야 한다.
오는 8월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인 ‘2020경주블루아트페어’를 두고 지역 미술계의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 행사는 기존의 아트경주가 없어진 가운데 개최되는 아트페어이기 때문이다. ‘2020경주블루아트페어’가 오는 8월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경주의 브랜드 가치와 지역 문화 수준을 다시 한번 높일 좋은 기회라며 반기는가 하면 지역화랑과 지역미술인과 관계없이 아트페어를 진행하는 것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부산도슨트협회에서 주최·주관하는 이 행사는 경북도와 경주시 지역 MICE산업 발전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경주화백컨벤션센터 ‘2020 경주시 전시회·이벤트 개최지원사업’에 선정돼 진행되는 전시다. 경주화백컨벤션센터 마케팅팀 측은 “경주는 인구수도 작고 행사장 규모가 작다 보니 타지역 센터에서 행사하셨던 분들이 오셔서 행사를 치를 경우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경북도와 경주시 지역 MICE 산업 발전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주화백컨벤션센터는 경북도와 경주시 지원으로 ‘경주시 전시회·이벤트 개최지원사업’을 개최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공모를 통해 ‘더골프쇼 in 경주’ ‘경주맘아랑베이비페어’와 함께 ‘2020경주블루아트페어’가 선정됐으며 행사 규모에 따라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된다”면서 “‘2020경주블루아트페어’는 기존 아트경주가 없어지면서 아트갤러리들이 모이는 장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장을 마련한다는 데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림 판매는 물론 지역민들과 작가들 간 예술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선정 배경을 밝혔다. 이번 경주블루아트페어를 주최·주관하는 부산도슨트협회는 미술을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예술과 대중의 가교적 역할을 하는 비영리법인 단체로 지난 3년간 호텔 객실에서 진행되는 블루아트페어를 개최해왔다. 부산도슨트협회 측은 “많은 갤러리가 아트경주에 애정을 갖고 있으며, 개최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아쉬워한다. 이번 아트페어는 블루아트페어의 일환이지만 아트경주의 연장선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적은 예산으로 효과를 낼 수 있는 페어를 구상하고 있다. 현재 유명 갤러리부터 지역에 있는 갤러리까지 섭외 중이며 대형 조형물은 물론 서양화, 동양화, 공예, 조각품 등 수준 높은 다양한 작품들을 고루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아트페어는 신진작가나 기존작가들이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면서 예술의 대중화를 도모하고 미술품 판매와 작가들의 창작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열리는 것이다. 다채롭고 수준 높은 작품은 물론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마련해 행사장에 오는 시민들과 미술 애호가들이 오래 머물 수 있는 아트페어가 될 수 있도록 기획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의 A 갤러리 관장은 “경주지역의 미술활성화를 위한 방안이기 때문에 전시 기획력과 마케팅 역량이 높은 기획자라면 지역불문하고 환영한다”면서 “반면 경주에서 개최하는 아트페어인데 지역화랑과 지역미술인들에게 협조 공문 없이 알음알음 전해지고 있는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한국미술협회 최영조 경주지부장은 “아직 그림은 ‘사는 것 아닌 얻는 것’으로 많은 분이 인식하고 있는 경주에서 아트페어가 진행된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올해 진행되는 2020경주블루아트페어에 대해서는 아직 주최 측에서 따로 연락받은 내용이 없기에 경주미술협회 측에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현재 협회에서는 지역예술인과 지역경제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아트페어를 추진하고자 다방면으로 모색 중이다. 코로나19로 얼어붙은 미술시장의 움직임이 보다 활발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부산도슨트협회 측은 “조만간 경주지역 화랑과 미술협회를 찾아 이번 아트페어에 대한 설명과 함께 정식으로 협조를 구할 예정”이라면서 경주지역 많은 예술인들과 지역민들에게 관심과 도움을 바랐다.
황남동 고분에서 5세기 후반에서 6세기 전반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신라 시대 금동 신발 한 쌍이 43년 만에 다시 출토됐다.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은 문화재청과 경주시는 신라 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인 ‘경주 황남동 120호분’ 조사에서 금동 신발과 허리띠 장식용 은판, 각종 말갖춤 장식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대릉원 일원 내에 위치한 황남동 120호분은 일제강점기에 번호가 부여됐으나 민가 조성 등으로 훼손되면서 고분의 존재조차 확인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과 경주시는 2018년 5월부터 120호분의 잔존 여부와 범위 등을 파악해 앞으로 진행할 유적 정비사업에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발굴조사를 시작했으며 2019년 120호분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120호분의 북쪽에 있는 120-1호분과 120호분의 남쪽에 있는 120-2호분을 추가로 확인했다. 발굴조사 결과 120호분 봉분은 양호하게 남아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마사토를 사용해 북서-남동 26.1m, 북동-남서 23.6m 규모로 봉분을 축조했는데 경주의 적석목곽묘 가운데 마사토로 봉분을 축조한 사례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0-1호분과 120-2호분은 120호분의 봉분 일부를 파내고 조성돼 있어 120호분보다 후대의 무덤으로 추정된다. 120-1호분에서는 쇠솥과 유리구슬, 토기류가 출토됐으며 120-2호분의 매장주체부에서는 대체로 5세기 후반에서 6세기 전반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다. 특히 지난 15일에는 120-2호분에 묻힌 피장자 발치에서 금동 신발 한 쌍을 확인했다. 신발은 표면에 ‘T’자 모양의 무늬가 뚫려 있고 둥근 모양의 영락 금동 달개가 달려 있다. 경주 황남대총 남분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금동 신발이 출토된 적이 있으며 경주의 신라 고분에서 신발이 출토된 것은 1977년 경주 인왕동 고분군 조사 이후 이번이 43년 만의 일이다. 지금까지 신라 무덤에서 출토된 신발은 실생활에 사용하던 것이 아니라 죽은 이를 장사 지내어 보내는 의례를 위해 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 피장자의 다리 부분에서는 허리띠 장식에 사용된 은판이, 머리 부분에서는 신발에 달린 것처럼 여러 점의 금동 달개가 겉으로 드러나 있는 것도 확인돼 이 달개가 머리에 쓰는 관이나 관 꾸미개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발굴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부장 칸에서는 금동 말안장과 금동 말띠꾸미개를 비롯한 각종 말갖춤 장식, 청동 다리미, 쇠솥, 다양한 토기류 등이 출토됐다. 신라문화유산연구원 발굴조사단 측은 “앞으로 120-1·2호분의 조사를 완료한 후 아직 내부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120호분의 매장주체부도 본격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라면서 “120호분은 120-1·2호분에 비해 봉분의 규모가 훨씬 크기 때문에 현재까지 출토된 유물보다 위계가 더 높은 유물이 출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황남동 120호분은 발굴조사가 진전되는 상황을 고려해 앞으로도 현장 설명회 등을 통해 꾸준히 조사 성과를 공개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지난 22일 교육부의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교육부의 혁신선도대학 지원사업은 4차 산업혁명 신산업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다수의 학과가 참여, 융합 교육과정을 구성·운영하고 혁신적인 교육환경을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스마트안전보건분야로 4차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혁신선도대학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2년간 총 20억 원을 지원받아 교육과정, 교육방법 및 교육환경 혁신을 통해 사회재난 대응 스마트안전보건(SMARTiUM) 미래 융합형 인재를 양성한다. 이를 위해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안전공학전공, 컴퓨터공학전공, 간호학과가 융합된 재난대응서비스 전공을 신설하고 스마트안전보건 신산업분야의 개발과 지역사회 현장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혁신선도대학 지원사업에는 전국 총 61개 대학이 경쟁하여 동국대 경주캠퍼스를 포함한 전국 20개 대학이 최종 선정됐다. 이영경 총장은 “스마트안전보건분야 선도대학으로 선정돼 경주 자동차부품, 울산 자동차 산업 등 지역산업단지의 산업재해와 지진 등의 사회재난에 대응하는데 큰 시너지를 기대한다”면서 “4차산헙혁명에 적합한 미래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과 함께 사회안전에 기여하는 혁신대학, 지역 강소대학으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상임이사 임명 및 보직부여 △발전본부장 최남우(상임이사 임명) 기술부사장 겸직 △기술혁신본부장 김윤호 △안전처장 이중기 △발전처장 이상민
느끼시는가요? 올해는 봄이 유난히 길다는 것을요. 지난 23일, 윤사월이 시작됐습니다. 두 번째 사월을 맞이한 거지요. 목월 선생의 시 ‘윤사월’을 한 번 되새겨 보았습니다. ‘송화(松花)가루 날리는/ 외딴 봉우리// 윤사월 해 길다/ 꾀꼬리 울면// 산지기 외딴집/ 눈 먼 처녀사// 문설주에 귀 대이고/ 엿듣고 있다.’ 사월이 다시 한 번 시작되는 시절, 이 시의 배경이 된 목월 선생의 생가가 있는 건천읍 모량리가 떠올랐고 선생의 시적 호흡이 영글던 고향 모량에 다녀왔습니다. 저절로 목월 선생의 시들이 맴돌았습니다. 모량2리에 있는 목월생가엔 보리와 호밀이 한창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코로나19로 더욱 적요해진 문학관에 숨통을 틔우는 황금색 물결이었지요. 하루 아홉 번의 버스가 다녀가는 시골마을 건천읍 모량리는 날것의 이미지가 강합니다. 꺼끌거리는 보리이삭의 그것인양 아직도 세련되지 못해 촌스러운 마을이죠. 그러나 모량리엔 100여 년 된 유서깊은 모량역을 비롯해 목월 선생의 생가, 독문학자 김연순 교수가 손수 일군 ‘베른하르트 문학관’, 1943년 설립된 모량초등학교가 있는 서정적이고 저력있는 마을입니다. 마을 곳곳에서도 ‘모량’이라는 이곳 지명의 유래처럼 누렇게 보리가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마을은 다소 방만한 형태로 넓게 퍼져있는 형상이었습니다. 좁은 골목을 돌다보면 어느새 널찍한 골목이 나타나는 식이었지요. 수 십 가구씩 형성된 부락이 여러 곳으로 나눠져 있는 형태랄까요? 그래선지 이 마을의 도로명도 여럿이었습니다. 복원된 목월 생가로부터 양 갈래로 모량서당길, 행정길이 이어지고 모량2리길, 모량방내길, 모량하리길, 모량산막길 등으로 시골마을치곤 제법 구역이 나뉘어져 있는 편이었지요. 예전엔 모량에서도 3일, 8일 장이 섰을 만큼 큰 마을이었다고 합니다. -모량리(牟梁里)...보리농사가 잘 되어서 장관 이뤄 모량(牟良)이라고도 해 모량리는 신라 육부촌 중 세 번째 무산대수촌(茂山大樹村)에 속했으며 ‘점량부(漸梁部)’, ‘모량부(牟梁部)’라 불리었다. 일연스님이 삼국유사를 편찬할 당시(1280년경)에는 ‘장복부(長福部)’라고도 불렀다. 옛날 여름철이면 이곳에 보리농사가 잘 되어서 장관을 이뤘다고 해 모량(牟良)이라고 이름 지어졌다. 모량의 다른 뜻으로는 ‘큰 다리(松橋) 너머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이라고도 한다. 1914년 일본인들이 나쁜 의도로 행정구역통합 시에 모량(‘毛良’)으로 불렸다가 1998년 지역민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확실한 고증과 사료를 바탕으로 지금의 모량리(‘牟梁’里)로 옛 이름을 되찾았다. 모량리에는 ‘행정(杏亭)’, ‘삼교(三橋)’, ‘안모량(內牟梁)’ 등의 자연부락명이 전해진다. ‘행정’은 약 300년 전 이곳 일대 어느 집이든 살구나무가 없는 집이 없을 정도여서 봄이면 살구꽃으로 뒤덮혔고 마을이 살구나무숲을 이루었는데 그때 살구나무 정자가 있다고 해서 ‘행정’ 혹은 ‘살구징이’라고 불리워졌다. ‘삼교’는 이 마을에 3개 방면으로 통하는 다리가 놓여 있어서였고 ‘안모량(內牟梁)’은 모량리 서쪽 산의 기슭에 있는데 모량리의 안쪽에 있는 마을이어서였다. -“이 골목서 우리 어릴 때는 보름날 풍물놀이 하고 줄다리기도 했습니다” 목월생가로 이르는 ‘행정길’에는 기념비가 하나 있었는데 ‘안길 포장 공사에 협조해주신 출향인과 주민여러분의 고마운 뜻을 이 기념비에 새긴다(1990년)’면서 여러 주민들의 이름을 새겨놓았다. 빙그레 웃음이 났다. 십시일반 주민들이 만든 도로 포장길을 걷는다고 생각하니 그 길이 더욱 살갑게 느껴졌다. ‘모량산막길’에서는 모량구판장을 만난다. 50여 년 됐다는 이 구판장은 얼마 전 주인이 바뀐 채 운영되고 있었다. 구판장 안에는 마을 주민 여럿이서 막걸리 한 잔을 사이에 두고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생필품 몇 가지와 음료와 과자 몇 가지가 놓여진 이곳은 아직은 마을 주민들의 사랑방으로 기능하고 있었다. 구판장 앞에는 하루 아홉 번 운행되는 버스 시간표와 인근 영천 장날과 11곳의 경주시 전역 장날이 적혀있는 표가 붙어있어 정겨웠다. 마을 한복판에 위치한 마을회관 정자에는 ‘고향을 사랑한 가난했던 어느 소녀가!’라는 현판이 걸려 있었다. 아마도 이 고장 출신의 출향인이 고향 어르신들 쉼터로 기증한 것일거라는 상상이 보태진다. 마당일에 한창이던 마을 주민을 만났다. “예전엔 13반까지 있었을 정도로 컸던 마을이었어요. 지금은 6반으로 줄었다고 해요. 더러 빈집은 있어도 객지인들이 사들여놓은 상태로 알고 있습니다. 여전히 인심은 변함없고 토박이 어르신들이 주로 살고 계시지요” “저는 열일곱살까지 이 마을서 살다가 객지로 떠났지요. 수 십 년 만인 최근에 다시 고향집으로 돌아왔어요. 낡았던 집이었는데 수리해서 지금은 단정해졌지요. 이제부터 고향에서 쭉 살겁니다” 이 골목은 시골골목치고는 유난히 길다랗고 넓었다. “이 골목서 우리 어릴 때는 보름날 풍물놀이도 하고 줄다리기를 했을 정도였어요. 그때는 짚으로 새끼를 꼬아 만든 큰 동아줄로 당기곤 했지요” -“경주시내서 40여 년 살다가 5년 전 이 마을 마당 넓은 집으로 이사왔어요” 모량방내길 골목을 걷다가 대문살 사이로 꽃들이 가득하게 보이는 한옥집을 만났다. 마당 가득히 온갖 꽃으로 꽉찬 집 안으로 들어가보니 주인 아주머니가 꽃들을 옮기느라 여념이 없었다. “가게 없이 바깥양반이 장날 다니면서 꽃을 가져다 팔아요. 경주시내서 40여 년 살다가 5년 전 이 마을로 이사왔어요. 꽃들을 펼쳐놓을 수 있는 마당이 넓은 이 집을 샀지요” 바로 옆에는 예전 축사였던 곳을 온실로 만들어 놓은 곳이 있었는데 겨우살이가 불가능한 꽃들을 이곳에서 월동 시킨다고 했다. “예전에 우리 부부가 함께 일 할 때는 울산, 포항 등지로도 팔러 다녔지만 요사이는 남편 혼자 안강, 감포, 대단지아파트 등으로 돌아다니면서 팔아요. 3~4일 장사하고 하루 물건 하러 가다보면 세월이 후딱 가버려요” -‘베른하르트 문학관 & 한독문화연구소’...주민들과도 유기적으로 소통 박목월의 생가와 이웃하며 모량하리길에 있는 ‘베른하르트’ 문학관(Thomas-Bernhard-Archiv)은 독문학자 김연순(93) 교수가 거주하던 집 모량재(毛良齋)에 문학관을 열었다고 한다. 거장 토마스 베른하르트(Thomas Berenhart 1931~1989)는 ‘독일 현대문학의 카프카’로 불리는 오스트리아의 소설가이자 극작가였다. 모량리 주민들과 유기적으로 소통하면서 어느새 주민들 마음속에 자긍심으로 자리잡고 있는 이 문학관은 작가의 조국인 오스트리아의 베른하르트 문학관 보다 3년 앞서 만들어진 문학관이다. 또한 그곳에서조차 보유하지 못한 희귀자료들을 소장하고 있어 학술적 가치는 대단하다고 한다. -‘모량역’의 전설적인 일화...박목월과 조지훈, 두 거장의 첫 만남 이어준 매개체 모량리 마을을 한 바퀴 돌고서는 근처 모량역을 찾았다. 한 업체에 사무실로 임대를 한 역사 대합실은 창백해보였다. 언제나처럼 변함없는 역 플랫폼으로 기차 한 대가 지나간다. 모량역엔 전설적인 일화가 하나 전한다. 청록파 탄생의 초석이 된 박목월과 조지훈, 이 두 거장의 첫 만남을 이어준 매개체가 바로 이곳 모량역이었다는 것. 일제강점기 암울했던 1940년대 어느 봄날 저녁, 서울서 내려오는 조지훈 시인과 건천의 목월 시인이 처음으로 만났다는 스토리를 안고 있는 역이다. 조지훈이 박목월에게 ‘목월(木月)에게’라는 부제가 달린 ‘완화삼’을 지어 편지 형식으로 보내게 되었고 목월은 그 화답시인 ‘나그네’로 응답한다. 이 시를 읽은 조지훈은 크게 감동하고 건천읍 모량리 박목월의 집을 방문하기 위해 모량역을 찾게 된다. 이에 목월은 플랫홈에서 조지훈의 방문을 환영하는 피켓을 들고 기다리고 이 두 거장의 첫 만남이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모량역이 다시 문학의 향기로 거듭 날 수 있는 방안은 없을까. 모량역의 풍광과 역사(驛舍)가 아름다워 몇 년전 박목월 생가와 연계해 문화공간으로 바꾸려 시도해보았으나 용도변경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하니 안타까울 수 밖에. 지난 25일, 점심식사 후에 모량리를 찾았는데 주인을 잃은 앵두와 오디, 작고 실한 야생의 딸기를 따먹을 수 있어서 훌륭한 디저트로 손색이 없었다. 달디 달았다. 집집마다 낮달맞이, 패랭이, 접시꽃, 장미가 한창이었는데 뻐꾸기 소리가 유난히 선명했던 모량리였다. 그렇게 한참을 마을길을 걷고 있는데 지나가던 버스 한 대가 마을 승강장에 ‘끼익’ 섰다. 어르신 한 분이 짐 보따리를 들고 내렸다. 유년의 기억 한 자락이 겹쳐졌다. 건천읍 모량리에서.
서울시가 추진하는 ‘2020 NEXT LOCAL’(이하 넥스트로컬)사업의 지원을 받는 청년 창업지역으로 경주시가 선정됐다. 넥스트로컬 사업은 서울시가 서울지역 청년들을 13개 지역으로 보내서 지역자원을 활용하고 지역에 도움이 될 아이템으로 창업하고 지역에 정착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처음 진행된 사업으로 경주시는 올해 창업지원 지역으로 선정됐다. 사업은 지역자원을 조사해 지역에서 활용 가능한 자원을 발굴·개발해 창업으로 이어지게 하고, 성공사례를 공유해 후발주자들의 육성, 지역의 인구부족해소와 일자리 창출에 목적을 두고 있다. 서울지역 청년으로 구성된 6~7개 팀(14~16명)의 청년들이 지역으로 이주해 1년간 지역조사를 하고, 캠프를 통해 창업을 준비한다. 지역자원조사를 하는 1년 동안 지역의 향토기업,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청년창업기업 등을 찾아 선행사례를 조사하고, 지역의 특산품을 활용해 창업 아이템을 개발해야 한다. 넥스트로컬 사업은 지역자원 연계, 로컬 라이프스타일 제안, 지역문제 해결 등 지역의 특징을 살려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킨다. 실제로 지난해 사업에서 군산지역은 구도심 쓰레기 배출문제를 해결하는 사업팀이 나와 성과를 거뒀고, 논산의 경우 공장설립을 통해 지역 주민 고용창출을 이뤄내는 등의 실적을 거뒀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지난해 시작된 사업의 평가회를 곧 가질 예정이다. 아직 정확한 자료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창업 팀들의 반응이 긍정적이다”며 “지난해는 영월, 춘천, 상주, 의성, 군산, 완주, 금산, 논산 등 8개 지역에서 창업 팀들이 활동했다. 8개 지역에서 지역민을 고용하기도 했고, 모든 창업 팀들이 지역으로 주소지를 옮기고, 지역자원을 활용하는 등 대부분의 창업 팀이 사업의 목적을 달성했다. 올해는 13개 지역에서 지역자원을 활용해 창업이 이뤄질 것이다. 지난해 1기의 성과에 이어 확대된 규모로 추진되는 이번 2기 넥스트로컬 프로젝트가 청년창업자와 지역이 만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실현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상생 프로젝트로 자리잡게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미나 경주지역파트너는 “지역의 인구유입과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경주를 창업지역으로 지원한 팀들이 지역의 향토기업과 지역자원을 잘 이해하고 협업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넥스트로컬 사업의 대상이 젊은 청년층이라 좋은 아이디어들이 지역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사업 아이템이 얼어붙은 지역경제에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청년과 지역자원을 활용해 창업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넥스트로컬’사업은 지난해 26개 팀이 8개의 지역에 창업을 했다. 우수팀으로는 논산강경젓갈시장의 젓갈을 테마로 한 ‘삼겹살 전용 젓갈소스’를 개발한 ㈜메이크푸드 임가영, 의성군 싸라기 쌀을 활용한 촉감놀이 장난감을 제작·판매하고 의성군 내 치매예방 프로그램 및 아동용 미술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미플레이 김상우가 선발됐다.
지난 2월 10일 준공된 경주시장애인기초재활교육센터(이하 장애인교육센터)가 정작 시설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미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비 70억원이 투입된 장애인교육센터는 기타 노유자 시설로 등록돼 있으며 장애인단체사무실 11개, 교육장 4개, 체력단련실, 회의실 등이 갖춰진 지상 3층 규모의 건물이다. 경주시는 지역 내에 산재해 있던 각 장애인단체들을 한 곳에 모아 장애인들의 편의를 증진함과 동시에 복지 체감을 향상시키기 위해 장애인교육센터를 건립했다. 하지만 이곳을 드나드는 주 이용자인 장애인들을 위한 편의시설은 상당히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장애인교육센터 취재 결과 시각장애인의 이동 편의를 돕는 점자 블록의 경우 출입문과 승강기, 화장실 앞에만 설치돼 있었다. 특히 시각장애인 단체는 1층 입구를 지나 제일 안쪽에 사무실이 위치해 있지만 이곳까지 시각장애인들을 유도해주는 점자 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아 시각장애인들이 사무실을 홀로 찾아가기는 쉽지 않은 상황. 장애인 체력증진과 모임을 위한 시설인 체력단련실과 회의실이 위치한 3층 또한 점자 블록은 승강기, 화장실 앞에만 설치돼 있었으며, 2층 역시 동일했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드나드는 각 단체의 출입문 또한 장애인들의 편의를 고려하지 않았다. 장애인교육센터 현관문을 제외한 사무실 출입문이 여닫이로 돼 휠체어로 이동하는 장애인의 경우 문을 닫기가 불가능하다는 것. 최근 장애인 시설의 출입문은 자동문으로 설치하는 것이 추세이지만 장애인교육센터는 신축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여닫이문이 설치돼 있다. 한편 이같은 문제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경주시 장애인기초재활교육센터는 BF(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을 받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한 만큼 문제가 없다”면서 “불편을 느낄 수 있는 출입문은 예산이 부족해 설치하지 못했고 차후 시설보강 예산이 마련되면 교체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장애인단체 관계자는 “70억 들여 만든 장애인 시설에 자동문이 없고, 점자 블록이 부족한 것은 전혀 장애인 입장에서 생각하지 않은 것”이라며 “자동문 교체에 투입되는 예산은 언제, 어디서 마련할 것인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코로나로 소수의 인원이 시설을 사용하고 있지만 현 사태가 수그러들면 많은 장애인들이 교육센터를 이용하며 불편을 겪을 것은 뻔하다”고 덧붙였다.
경북행복재단(이웃사촌복지센터)는 지난 26일 경주시근로자종합복지관 강당에서 경주·영천·청도의 행복도우미 70명 대상으로 4차 기본교육을 실시했다. <사진> 경북도는 5월 20일부터 6월 2일까지 6회에 걸쳐 도내 경로당 행복도우미 420여명을 대상으로 기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내용은 경로당 행복도우미의 업무와 역할, 경로당 행복도우미의 인성 및 갈등해결, 노인인권과 학대예방 등이다. 경로당 행복도우미 사업은 도내 23개 시·군·구 8097개의 등록 경로당에 행복도우미를 배치해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유익한 노후를 즐길 수 있도록 새로운 여가문화 변화를 도모하는 사업이다. 경주시는 31명의 행복도우미가 선정돼 활동하고 있다. 권역별 교육일정은 5월 20일 문경·상주·의성·예천, 25일 포항·청송·영덕·울진·울릉, 25일 경주·영천·청도 도우미를 대상으로 실시한데 이어 구미·경산·칠곡·군위는 6월 1일, 김천·성주·고령은 6월 2일 실시한다. 이번 교육은 도 이웃사촌복지센터를 맡고 있는 경북행복재단이 담당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철저히 지키면서 기본교육 추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경로당 행복도우미는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에게 안전·위생 등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어르신들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보급하며 경로당을 이용하지 않는 어르신 등 마을의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복지서비스를 연계하는 복지코디네이터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1월부터 각 시군의 노인회지회 등 수행기관을 선정하고 수행기관별로 행복도우미를 채용해 본격 사업시행에 들어갔으나 2월말부터 코로나19로 도내 전 경로당이 휴관함에 따라 경로당 행복도우미가 경로당을 방문하는 활동은 잠정 중단하고 시군의 방역물품 배부, 방역활동 지원, 어르신 안부 및 안전 전화확인 하는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다. 강상기 경북도 어르신복지과장은 “경로당 행복도우미 여러분이 이번 기본교육을 통해 어르신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행복도우미의 역할을 숙지하는 기회로 활용하기 바란다”면서 “도는 어르신들이 더 행복하도록 사업을 시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지역 관광업계를 비롯해 제조업, 소비 등 전 분야에서 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관광분야가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돼 위기 극복을 위한 대책이 절실해 보인다.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2020년 3월중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는 생산과 제조업, 서비스, 수출, 소비, 투자 등 전 분야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관광업 가장 큰 타격 코로나19 여파로 경북동해안지역 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관광업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경주 보문관광단지 숙박객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95%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3월 보문관광단지 숙박객수는 1만1000여 명으로 지난해 3월 26만3000명 대비 -95%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내국인의 경우 지난해 3월 25만6000명이 머물렀던 보문관광단지에는 올해 1만1000명에 그쳤으며 외국인은 1만명에서 0명으로 줄어들었다. 숙박유형별로 확인하면 호텔이 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7%, 콘도 및 리조트 8000명으로 -94%, 연수시설 0명 등으로 숙박객수가 줄어들었다. 보문 호텔 관계자는 “코로나19사태는 메르스, 지진 등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 “사태가 장기화되면 고용유지의 문제를 넘어서 존폐의 기로를 걱정해야 할 수준이다”고 말했다. 보문관광단지와 함께 관광 비중이 높은 울릉도 역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3월중 울릉도 입도관광객수는 1781명으로 지난해 3월중 관광객수 1만8000명 대비 -90%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숙박객수 감소와 함께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3% 감소했으며 수입도 23.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산업 역시 전년대비 생산량과 생산액 모두 감소했다. 제조업의 경우 포스코 조강생산량과 철강산단 생산액 모두 감소했으며 경주지역 자동차부품산업 수출도 감소했다. 또한 승용차 등록대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를 기록했다. -시민들 지갑 닫는다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가 위축되자 시민들은 의복과 신발 등의 소비를 가장 높게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포항본부에 경주·포항지역 유통업체 판매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의복과 신발은 1월 -1.8%에서 2월 32.9%, 3월 -57.4%로 가장 큰 폭으로 판매액이 감소했다. 뒤를 이어 기타 -33.8%, 가전제품이 -20.6% 순으로 판매을 줄였다. 반면 식료품 판매액은 지난해보다 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유통업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소비자 줄어들었다”면서 “반면 시민들이 여행과 외출을 줄이면서 가정에서 소비하는 식료품 판매가 증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부동산 매매건수 증가로 하락폭 줄어 경주지역 아파트 거래가 증가하면서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하락세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포항본부에 따르면 경주지역 아파트 및 주택 매매건수는 308건으로 지난해 3월 190건보다 118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월별로 확인하면 지난해 1월 215건, 2월 198건, 3월 190건, 4월 253건, 5월 232건에 그쳤던 경주지역 매매건수가 올해 1월 279건, 2월 445건, 3월 308건으로 증가했다. 지역 아파트 및 주택 매매건수가 증가하자 아파트 매매와 전세가격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경주지역 아파트매매가격은 지난해 10월 -9.2%에서 11월 -8.2%, 12월 -7.2%, 2020년 1월 -6.1%, 2월 -5.4%, 3월 -4.6%로 하락폭이 감소했다. 아파트 전세가격도 지난해 10월 -8.0%에서 11월 -7.3%, 12월 -6.1%, 2020년 1월 -5.2%, 2월 -4.1%, 3월 -3.2%로 하락폭이 감소했다. 지역 아파트매매 증가와 가격 하락폭 감소 등 부동산 시장이 회복 되는 듯 보이지만 섣부른 판단은 아직 이르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국은행 포항본부 황재역 조사역은 “지난해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아 기저효과로 경주지역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면서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득이 줄어들면서 아파트 매매가 줄어들 수 있어 부동산 시장 회복을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이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가 발표한 민선7기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우수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 <사진>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는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장을 대상으로 2019년 12월 31일 기준으로 공약이행 완료, 2019년 공약목표 달성도, 주민소통, 웹소통, 공약 일치도 등 5개 분야를 평가해 그 결과를 SA부터 D등급까지 5개 등급으로 분류해 발표했다. 발표에 의하면 경북에서는 시부 중에서 경주시, 구미시, 문경시가 군부 중에서 군위군과 울진군이 A등급을 받았다. 경주시에 따르면 주 시장이 제시한 공약 중 일부사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업들이 정상적으로 순조롭게 추진이 되고 있어 5개 평가항목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경주시는 118개 공약사업 중 원전현장인력양성원 설립, 경북문화컨텐츠진흥원 분원 설치, 전국 최고 수준의 투자유치 인센티브 제공, 젠트리피케이션 방지조례 제정, 영유아 야간진료센터 설치, 경주 여성농어업인 육성 및 지원조례 제정, 시장 관사 폐지, 시민소통협력관 신설, 시민원탁회의 및 사랑방 좌담회 운영 등을 포함한 25개 사업을 완료했다. 신성장 혁신산업 기업유치 및 육성, 원자력산업클러스터 조성, 신농업혁신타운 조성 및 농산물 가공센터 건립, 농어업회의소 신설, 창농·귀농지원센터 개설, 로컬푸드 직판장 확대, 시가지 전선 지중화, 감포항 연안항 승격 등을 포함한 86개 사업은 정상적으로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시민과 약속한 공약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며 “공약이행은 실천과정에서 시민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므로 앞으로도 시민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는 열린 시정을 꾸준히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 주낙영 시장은 시민화합과 경주발전을 위해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제시한 당선자의 공약뿐만 아니라 낙선자들의 공약 37건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3건을 제외한 34건의 공약을 단기와 중·장기로 나눠 시정에 반영해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감독원은 ‘자동차보험 표준약관’개정안을 6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6월 1일부터 음주운전이나 뺑소니로 사망사고를 낸 경우 운전자가 내야하는 사고 부담금이 최대 1억5400만원까지 늘어난다. 표준약관 개정안에 따르면 음주·뺑소니 사고에 대해 운전자가 부담해야 하는 자동차보험 임의보험 사고부담금이 대인 1억원, 대물 5000만원(2000만원 초과 손해)으로 상향됐다. 기존에도 사망사고를 낼 경우 운전자가 사고부담금(400만원)을 내야했던 점을 감안하면, 음주·뺑소니로 사망 사고를 낼 경우 가해자는 최대 1억5400만원까지 부담하게 된다. 운전자들이 통상 가입하는 자동차 보험은 사망사고 발생 시 의무보험에서 대인(대인1) 1억5000만원, 대물 2000만원을 보상해준다. 이를 초과하는 금액은 임의보험(대인2, 대물)으로 보상하는 구조다. 개정된 약관에서도 운전자들은 의무보험의 영역에서는 부담금을 400만원(대인 300만원, 대물 100만원) 까지만 부담하면 된다. 단 임의보험의 영역에서 1억5000만원(대인 1억원, 대물 5000만원)까지 추가 부담금을 낼 수 있게 됐다. 사고 가해자가 부담금을 곧바로 피해자에게 지급하지 않는 경우를 대비해, 보험사가 우선 피해자에게 전체 보험금을 주고, 가해 운전자에게 구상을 청구한다. 하지만 구상금액이 의무가입하는 책임보험에만 한정돼 있다. 지금까지 대인 최대 300만원, 대물 최대 100만원 등 400만을 부담하면 가해 운전자는 민사책임이 면제됐지만, 이번에 바뀐 약관개정안을 통해 개인이 부담하는 금액이 대폭 늘어난다. 음주·뺑소니 사고로 사망사고가 발생 시 손해액이 2억원이 발생했다고 가정하면 가해 운전자의 부담금은 300만원이다. 나머지 1억9700만원은 보험사가 부담했다. 하지만 이번 약관 개정에 따라 가해 운전자의 부담금은 5300만원으로 늘어난다. 또 대물 피해금액이 8000만원이 발생했다면 가해 운전자 부담금은 현행 100만원에서 5100만원으로 늘어난다. 금감원 관계자는 “임의보험 사고부담금이 도입되면 지급보험금이 연간 700억 원 가량 감소해 일반 보험 가입자의 보험료의 인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음주운전·뺑소니 사고로 인해 지급되는 보험금으로 선량한 보험소비자에게 보험료 부담이 전가되는 문제가 이번 약관 개정을 통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국수력원자력 노동조합(위원장 노희철)은 지난 27일 경주역 광장에서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맥스터) 증설을 위한 공론화에 시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한수원 노조는 조합원 200여명은 이날 호소문을 통해 “원전운영에 중요한 시설인 맥스터가 포화되면 월성 2~4호기는 가동중단이 불가피하다”며 “이는 원전 종사자, 지원인력 및 지역산업체 고용이 심각하게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노조는 “국가경제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겠지만, 아울러 지방세와 지역지원사업비, 경주지역 각종계약 등이 중단돼 지역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노조는 호소문 발표에 이어 지역 상인들과 주민들을 만나 홍보물을 배포하며 맥스터 증설의 필요성을 알렸다. 이에 앞서 원자력국민연대, 원자력정책연대, 환경운동실천협의회, 에너지흥사단 등 탈원전 반대 시민단체 대표 등 20여명은 지난 21일 경주시청 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맥스터 증설을 촉구했다. 이들은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운영변경허가를 한 맥스터 증설은 원자력안전법에 따라 원자력발전소를 안전하게 운영하기 위한 필수적인 관계시설”이라면서 “경주지역 경제와 환경을 생각하고 안전한 원자력발전을 위해 맥스터 증설은 반드시 적기에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맥스터 추가건설을 반대하는 일부 단체는 필수적인 원자력 관계시설 증설을 탈원전 활동으로 확대해 반대를 위한 반대를 외치고 있다”며 “이는 사용후핵연료를 핵폭탄과 동일시하는 비전문가의 선동으로, 지역민 간 갈등을 부추기며 환경과 경제를 파괴해 미래세대를 팔아먹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맥스터는 방사성폐기물관리법에 따른 사용후핵연료 공론화 대상이 아니다”면서 “2010년 부지확보와 검증을 완료했지만, 금융비용 등 경제성 이유로 절반의 시설만 운영하다, 추가 검증해 증축하는 것으로 순수하게 월성원자력 안전운영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김병기 원자력국민연대 공동의장은 “맥스터가 적기에 건설되지 못한다면 경주시의 지방세수 약 1300억원이 감소하고 매년 일자리 500여개가 사라지며, 경제효과도 연간 430억원 가까이 감소하게 된다”며 “이런 모순 속에 진행되는 재공론화에 경주시민께서는 경주의 자존심을 걸고 맥스터가 조속히 건설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반면 경주환경운동연합 등 17개 단체로 구성된 월성원전 핵 쓰레기장 추가건설 반대 경주시민대책위는 지난 14일부터 경주역 광장에 천막을 치고 맥스터 증설을 반대하고 있다. 이 단체는 2만여시민의 서명을 받아 맥스터 증설을 위한 공론화를 저지하겠다고 밝히며 반대 운동에 들어가 향후 찬반논란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월성원전 지역실행기구(이하 실행기구)는 지난 26일, 28일 2일간 월성원전소재 지역의견수렴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26일 오전 양북면복지회관을 시작으로 오후 감포읍복지회관에서 해당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어 28일 오전 양남면복지회관, 오후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 4일과 6일에 개최된 사전설명회에 이어 월성원전 맥스터 확충여부에 대한 지역주민 의견수렴을 위한 본 설명회다.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 추진현황 및 향후 계획과 월성원전 지역의견수렴 방안, 월성원전 임시저장시설 운영현황 등을 설명, 지역주민과 소통하고 의견수렴 결과에 대한 수용성을 확보하기 위해 열렸다. 지역실행기구는 월성원전 내 건식저장시설(맥스터) 추가 확충 여부에 대한 다양한 의견 수렴을 주민설명회, 시민참여단, 결과설명회 등을 통해 6월 말까지 의견을 제출할 계획이다. 만19세 이상 경주시 지역주민 중 무작위 3000여명을 대상으로 시민참여단 150명 선정을 위한 대면 설문조사가 시행되며, 선정된 시민참여단은 숙의학습과 워크숍, 종합토론회 등을 통해 심도 있는 검토를 거쳐 의견을 제출하게 될 예정이다. 이번 주민설명회를 통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며, 수렴된 의견은 결과설명회를 거쳐 종합적으로 정리 후 경주시를 거쳐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재검토위)에 제출된다. 재검토위는 이를 받아 정부 권고안을 작성,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하면 이를 정책 결정에 반영하게 된다. 월성원전 지역실행기구 김남용 위원장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지역 의견수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길 바라며, 보다 폭넓고 다양한 지역주민의 의견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수렴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감포읍 주민 대상 설명회 무슨 말 오갔나? 지난 26일 감포읍복지회관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는 사전설명회에서 제기됐던 ‘방폐장 유치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재차 거론됐다. 이 법 제18조는 ‘중저준위처분장을 유치하는 지역에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련시설을 건설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 정부는 방폐장 경주유치 당시 현재의 건식저장시설을 2016년까지 이전키로 약속했었다. 감포읍 주민 A씨는 “방폐장 유치 당시 고준위폐기물을 반출하겠다는 약속이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산업부 김대자 원전산업정책국장은 “2016년까지 고준위 방폐물 반출 약속을 지키지 못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 여러 사정이 있었지만 이유를 막론하고 죄송하다”며 “특별법 제18조에 따라 고준위 방폐물 처분시설을 경주에 유치하지 않겠다는 약속은 여전히 유효하고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이번에 논의되고 있는 부분은 실질적인 중간저장 또는 최종처분이 아니라 발생자인 한수원의 부지 내 임시로 저장하는 시설이기 때문에 (사용후핵연료 반출과 관련해)법을 위반하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국장의 답변 가운데 ‘임시’라는 용어를 두고서는 재차 논란이 일었다. 주민 A씨는 “임시라는 것은 아주 짧은 시간을 말하는데 정부가 말장난을 하고 있다”면서 명확한 기간을 정할 것으로 요구하고 나선 것. 이에 대해 김대자 국장은 “임시라는 기간을 확정하고 언제까지 하겠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면 당연히 말하겠지만 현재로서는 그럴 수 없어 유감”이라며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재검토위가 전국 단위 의견을 수렴 중이고, 이를 마치면 절차를 거쳐 가급적 빨리 논란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 B씨는 맥스터 증설과 관련 지역에 대한 보상에 대해 질의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대자 국장은 “보상에 관한 협의가 시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맥스터 포화시점을 넘기게 되고, 이는 결국 건설하지 않겠다는 것이 전제가 된다”며 “또 보상을 하겠다고 하면 맥스터 증설 반대 측의 반발이 있게 된다”며 현 시점에서의 보상 관련 협의는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김 국장은 “맥스터 증설이 결정된다면 향후 제2차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기본계획에 따른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150명을 선정하는 시민참여단 구성에 관한 의문도 제기됐다. 주민 C씨는 “시민참여단 구성에 있어 무작위로 선정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투명하고 공정하게 선정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민참여단을 구성하게 될 ㈜한국능률협회컨설팅 관계자는 “무작위라고 해서 아무나 뽑는 것이 아니라 지역, 성별, 연령을 고려해 3000명을 먼저 모집한 뒤 참여 희망자를 선정한다”며 “누가 선정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선정하는 방식으로 현 상황에서 가장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시민참여단을 선정하는 방법”이라고 답변했다.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경제를 살리고, 노인일자리 참여자의 소비 여력 강화를 위한 ‘노인일자리 상품권’지급 준비를 마치고, 6월 8일부터 순차 지급한다고 밝혔다. 상품권 지급 대상은 공익활동 참여자 약 54만명이다. 노인일자리 참여자가 최대 4개월 간 보수의 30%를 상품권으로 받는 데 동의한다면, 기존 보수의 20%가량을 상품권으로 추가 지급받을 수 있다. 기존 보수 27만원 중 일부(8.1만 원, 30%)를 상품권으로 수령 할 경우, 추가 보수(5.9만 원, 20%)를 상품권으로 지급 받게 된다. (총 보수, 32.9만 원) 추가 지급액은 월 5만9000원, 총 23만6000원 내에서 월 활동시간과 연동하여 지급할 예정이다. 지역별 여건에 맞는 상품권 지급을 위해 229개 시·군·구 수요조사를 완료하였고, 상품권 종류는 수요조사 결과에 따라 온누리상품권 또는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한다. 229개 시·군·구 중 96개 지역은 온누리상품권(지류)을, 130개 지역은 지역사랑상품권(지류 100개소, 카드 30개소)을 선택했고, 상품권 가맹점이 부족한 3개 지역은 농협상품권을 선택했다. 수요조사 결과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등 광역시는 대체로 온누리상품권을 선호하였고, 경기, 강원, 충청, 전라, 경상 등 도 단위 지역에서는 지역사랑상품권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사랑상품권은 시·군·구별 여건에 따라 읍면동 주민센터, 시중은행 등에서 지급되며, 온누리상품권은 우리은행과 협력해 수행기관에서 지급할 예정이다. 상품권 지급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과 절차 등은 별도의 신청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상품권 지급 대상자가 소속된 수행기관을 통해 순차 안내할 예정이다. 다만 지난 5월 6일부터 비대면, 야외활동 등 노인일자리 사업이 재개되면서, 상품권 지급일은 지역별 노인일자리 추진 상황에 따라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신뢰부터 먼저 쌓아 나가야 할 것…